그럴 필요조차 없는 권력이 있단 거겠지. 메이사랑 닮은 얼굴과 체구에 호감을 가지는 것도 잠시. 나를 보자마자 얼굴을 와락 찡그리고는 훑어보고, 못마땅하단 시선으로 요모조모 뜯어본다. 그게 일단 마음에 안 들었다.
애초에 내키는 사람도 아니었다. 메이사를 다른 사람이랑 결혼시키려 들은 주범이니까. 나는 메이사를 기다리다 못해 찾아나설 동안 메이사는 결혼할 사람을 찾아다녔다니 제법 언짢다. 그래도 난 애먼 데에다 화풀이하는 못된 사람이 아니다. 메이사는 잘못이 없다. 잘못은 그 자리를 주선한 사람이지.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슬슬 열이 받았다.
"메이사."
메이사의 어깨에 팔을 감싸고 톡톡 쳤다. 그러자 내 쪽을 바라보는데, 그대로 어깨를 당겼다. 할머니를 보고 있던 메이사의 몸이 이쪽으로 홱 돌아 나랑 딱 붙는다. 료칸에서 잔뜩 붙어있었지만 이 감촉이 또 색다른 느낌이라 좋다. 메이사를 내려다봤다. 메이사는 뭔가를 직감한 듯이 흠칫 떨었다. 그거 맞아, 라고 말하듯이 얼굴을 가까이 했다. 흔들리던 눈이 결국 질끈 감긴다.
내 가슴팍을 밀어내려는 손. 손목을 잡고 떼어내서 깍지를 끼워넣자 긴장했던 몸이 살짝 풀어졌다. 메이사는 손깍지를 좋아했지. 안심하라는 듯이 깍지를 꽉 잡아주자 결국 얌전해졌다. 어깨를 감쌌던 손이 등을 타고 미끄러진다. 슥 내려오던 손을 골반뼈에 걸쳤다. 뇌가 합선이라도 되는 기분이다. 늘 하던 건데 상대를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다르다. 물론, 누군가에게 과시하듯이 하고 있으니 더 그렇지만.
딱 붙었던 몸이 떨어졌다. 밤샘학습한 우등생이 아쉽다는듯이 엉겨붙어 오지만 일단 떼어냈다. 우와, 얼굴 위험한데... 오싹오싹하다. 이거 보여주면 저 얼빠진 할머니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벌써 기대돼. 그대로 메이사의 어깨를 잡고 할머니에게로 돌려줬다.
"예, 이틀동안 이런 거 했습니다. 잘하더라고요." "보세요, 메이사는 이제 저 아니면 안 된대요."
이런 거 평생 해본 적도 없는데 말이란 게 술술 나온다. 난 정말 글러먹은 종자가 맞다. 이틀만에 애를 이렇게 망쳐놨으니까.
하, 할머니가 보고계신데... 하고 머뭇거리면서 밀어냈지만, 손깍지를 끼는 순간 그런 생각은 후왓하고 날아가버렸다. 등을 타고 골반께까지 내려오는 느낌에 몸이 저절로 흠칫거린다. 꼬리도 귀도 부들부들 떨리고 있을 것 같아. 머리 속에서 전기가 파직파직 튀는 것 같아. 밤새도록 배운 키스에 머리도 몸도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결국 할머니가 보고 있다는 생각따윈 잊어버리고 그냥 파직파직 튀는 전류를 쫓아서, 마음껏 달려들어 탐하게 되고 말아...
얼마나 했는지도 모르겠다. 슬그머니 떼어내려는 게 아쉬워서 더 엉겨붙었지만, 조금 단호하게 느껴지는 동작으로 떼어내졌다. 아쉽다. 조금만 더... 하고 헤롱거리고 있으면 다시 어깨가 돌려지고, 시야 가득히 담기던 유우가 대신 할머니가 눈에 들어온다. 아.... 나 지금 엄청 칠칠치 못한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내 생각대로의 표정이었는지, 날 보는 할머니의 얼굴이 있는대로 구겨진다. 분노인지 경악인지 어쩌면 둘 다 섞인 걸수도 있고. 하여간 그런 감정들로 이리저리 얼굴을 구기던 할머니는 유우가의 말을 듣다못해 결국 버럭 소리를 질렀다. 큰 소리에 귀가 푸르르 떨린다.
- 네 이놈!!!! 우리 손녀한테 무슨 짓을 하는게야!!!!! - 이...!!!! 이!!!!!!!! 당장 꺼지지 못해!!!!! 나갓!!! 당장 나가!!!!!! 메이사한테서 떨어져!!!!!
삿대질을 하며 나가라고 외치는 할머니의 목엔 핏대까지 서 있었다. 당장 순애하고 싶어어 하고 헤롱거리던 머리가 조금씩 제정신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그야 이렇게 화내고 있는 사람을 앞에 두고서 그러기도 힘들고. 그래서 이번엔 내가 직접 몸을 돌려서 유우가를 꽉 껴안았다. 그리고 고개만 돌려서 할머니를 보면서.
"유우가가 나가면 나도 나갈 거야." "유우가 말고 다른 사람은 싫어. 죽어도 싫어!" - 메이사, 정신 좀 차리렴!!! "싫어!! 절대로 싫어!!!" - ............
핏대까지 세우면서 외치던 할머니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뒷목을 부여잡고 한손으로는 주먹을 꽉 쥐고 부르르 떨고 있는 할머니. 앗, 이건... 내가 유우가를 잡고 있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유우가한테 달려들어서 주먹을 날렸을 거라는 사인이다(?)
- ...........그래... 알겠다. "할머니...!" - 더 반대해봤자 네 마음이 바뀌진 않겠지. - ...일단 들어오렴. 앉아서 차분히 얘기하자꾸나.
그렇게 말하면서도 할머니의 표정은.. 응, 약간 그거구나. 납득했단 표정은 아니다. 오히려 확고한 의지같은 게 보이는.... .....어라, 우리 들어가면 다시는 못 나오는 거 아냐?
"....아, 아니.... 그게, 나, 나 이제 돌아가려구. 유우가네 집으로." "그래서... 그냥 보고만 하러 왔다고 할까......"
그렇게 말하면서, 유우가의 등 뒤로 옷을 잡아서 살짝 당겼다. 사실 원래 이럴 계획은 아니었지만(아마도) 말을 맞춰달라는 신호였다. 아, 할머니가 다시 눈을 부릅떴다. 들어가면 못 나오는게 진짜였나봐.
할머니 나잇대라고 하면 아무리 젊어도 한 60대는 될 텐데 저렇게 소리를 지를 기력이 남았다니 역시 우마무스메랄까. 하지만 역시 저렇게 소리 지르다가 쓰러져버리는 건 아닌가, 그러면 너무 사랑의 힘에 패배한 악역 같지 않나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메이사는 할머니랑 절찬리 말싸움 중이고. 불 지펴놓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자니, 할머니가 들어오라고 말하신다.
메이사 똥고집에 결국 패배하셨나, 하기야 나도 메이사 고집 꺾는 건 쉽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바깥에서 고성을 내기보다 안에서 점잖게 이야기 하는 게... 그런 생각으로 발을 옮기려다가, 메이사가 옷깃을 당겼다. 그리고 슬금슬금 안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는데... 아, 그거구나 그거. 완전 알았어.
"......아무래도 어르신 계신 데에서 계속 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돌아가겠습니다."
그런 이야기지? 응 메이사, 나 완전 알았다고!
"다음에 올 때는 두 줄이랑 함께 올 테니까 그때 봬요."
그리고 메이사의 손을 잡아 당겼다.
"갈까?"
메이사는 물론 내 이야기에 동조했다. 내가 헛다리 짚었다고 정정하면 더이상 도망칠 구실도 없었기 때문일까, 일단 부정하진 않았다. 자연히 '하핫 저희는 이제 님 없는 데에서 기정사실 만들기에 힘쓰러 갑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마음의 준비 하시고요.' 당한 어르신의 속은 뒤집어졌겠지.
메이사랑 싱글벙글 대문을 나설 때까지는 그런 줄 몰랐지만. 그냥 메이사가 날 많이 좋아하는구나 단둘이서만 있고 싶구나 그런 생각만 했을 뿐이다.
뭐 어쨌건 오늘도 유우가가 유우가 했다는 거.
(*먼가 슬슬 막레삘인 거 같기도 🤔 이걸 막레로 받아주셔도 되고 더 이어주셔도 되는wwwwww)
으히히🫠 저도 멧쨔 행복했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찌르고 도망갔다 다시 감동의 재회하고 DV맛까지 볼 수 있다니.. 완전 최고잖아요 이런 일상 다른데선 못한다고요 으헤헤헤헥😏 유우가가 전남친한테 전화걸어서 인수인계까지 받았다니 진짜 너무 즐거워서 웃음이 안 멈춘wwwww
바지만 내린 게 아니잖아wwwwwwwwwwww어이wwwwwwwwww 처음에 실수로 내려버렸다가 아침에 먹은 에센뽀득을 중얼거려버리는 멧쨔를 보고싶어요 유우가 무지질색하고부정하고나의진가를모른다고 양치하다말고 길길이 날뛸 거 같은wwwwwwwwww 😏 이런 생각 그만해야하는데
빤히 보고 있길래 😏 먹고 싶구나? 했다가 멧쨔의 😳 엣?뭣?아?아니거든?!!? 하는 반응을 관람해야만wwwwwwwwwww 사줬는데도 안 먹어서 유우가가 껍질까고 🙄 진짜 안 먹어? 진짜 안 먹어? 하고 따끈따끈한 소시지 입에 갖다대다가 결국 발 밟히는 거까지 보였어요 그 소세지는 유우가가 🙄 참나 희한하네 빤히 보더니... 하면서 냠냠 먹었다고 합니다
유우가랑 사복데이트 🤭 유우가가 여름용 악세사리로 목걸이 기웃거리다가 혼자 하나 산 거 멧쨔도 같은 거로 샀으면 좋겠어요 😏 다음번 사복데이트할 때 끼고 나와서 유우가가 굳는 거 보고싶네요
😽 유우가는 수영복 안 사? 내가 골라줘도 돼? 😒 안 사 안 사~ 내가 수영할 것도 아니고 헌팅할 것도 아니고. 😼 헌팅 안 하는구나~ 흐응~ 🙄 ...혼인신고서 써놓고 헌팅할 정도의 쓰레기는 아니거든. 하는 대화도 했겠죠www
앗 저 갑자기 동거지아가 여름특훈합숙 가서 같이 자는데😌 유우가가 무릎 아파서 끙끙대는 소리에 깬 미스미가 😥...? 히다이 어디 아파? 하고 손대려는 걸 멧쨔가 슥 밀어내는 거 보고 싶어졌어요 멧쨔랑 미스미가 담판짓고 화해도 한 다음이어도 유우가한테 손대는 건 싫다던가 🫠
언젯적일까~ 경마의 역사를 보고결정해볼까나~(?)하고 찾아봤는데 경마 자체는 진짜 찐 고대시절부터 있던거라🫠 대충 근현대쪽으로 하죠... 시골깡촌에서 그랜드멧쨔를 주워와서 사회에 적응도 시키고 레이스도 시켜주고 칼빵도 맞아주고.. 그랜드히다이 착하구나...🤭 프로키온씨가 츠나지 시골로 간 걸 마음에 안 들어하는 건 아마 그랜드멧쨔의 그런 경험이 있어서겠죠.. 깡촌에서 올라와 힘들게 기반 다져놓고 이제 다 네것이란다 했더니 또레나랑 눈맞아서 시골로 가버리고😏
🙄 가난한 시골 깡촌의 넷째나 다섯째 딸로 태어나서 입을 줄이기 위해 팔려갔는데(옛날엔 이런 사례도 많았다고 하니까요🙄)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그런대로 괜찮아서 귀엽게 만들라고 하인 시켰더니 하인 걷어차고 물어뜯고 난리가 나서 직접 기죽이기에 들어간 거라니.... ....저 이런 거 좋아하네요...😏
🤔... 원시히다이는 서양인... 일단 기죽여놓고(근데 다는 못죽임 성깔 개드러움 진짜) 보니까 다릿심도 괜찮고 성깔은.. 좀 걱정되긴 하는데 경주 우마무스메 해도 될지도?하고 서양쪽으로 나가서 레이스 시키는 것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 거두고 DV하다 서로 정도 들고 은퇴 후엔 결혼도 하고 했다던가 원시멧쨔가 🥺그래도 애는 고향에서 낳고 싶어 이거 부탁 아니야 협박이야🔪 하고 칼들고 협박해서(...) 일본으로 돌아와서 고대 멧쨔를 낳고 그 고대 멧쨔가 그랜드 멧쨔를 낳고.... ....이렇게 된 게 아닐까하는 과거 역사를 마구마구 날조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