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843> [퓨전 판타지] 월아환무 ~Ruin Moon~ - 17 :: 1001

왜 자꾸 판이 갈리냐. 부제는 전판에 썼는데.

2024-07-23 11:07:11 - 2024-07-28 20:00:51

0 왜 자꾸 판이 갈리냐. 부제는 전판에 썼는데. (ynjUm2u.Jo)

2024-07-23 (FIRE!) 11:07:11

-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84%ED%99%98%EB%AC%B4%20~Ruin%20Moon~
문의용 웹박수 : https://forms.gle/bvZcBYAgVe1UPUsA9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700/recent
선관 및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86/recent
훈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01/recent
마력 랭크 : https://zrr.kr/0jA3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9731/recent

410 록시아주 (yYs4DNvDRE)

2024-07-25 (거의 끝나감) 10:25:26

헉 맞네 .... (뽀다다담)

411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11:12:29

병원 병원..

412 록시아주 (yYs4DNvDRE)

2024-07-25 (거의 끝나감) 11:34:24

다녀왔어?

413 ◆r8JcspLaSs (e2gg7O8UjU)

2024-07-25 (거의 끝나감) 11:45:51

414 록시아주 (yYs4DNvDRE)

2024-07-25 (거의 끝나감) 11:56:17

잘했당 (뽀다담)

415 제나주 (uuofCsd2iY)

2024-07-25 (거의 끝나감) 12:59:41

우산 안들고 점심먹으러 갔는데 다 먹은 타이밍에 폭우가...
다들 맛점하셨나용..!

416 안데르센 - 필리아 L. 호라이즌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13:28:24

"....퇴로가 막혔으면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궁지에 몰린 수준은 아니지만, 도주로가 없어 들이 박은 것이다. 이걸 성장이라고 해도 되는 걸까? 체념에 가깝지는 않은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을 느낀 건지 슬그머니 떠오르려 하는 네로를 손으로 꾹 누른 뒤 호라이즌 경을 보았다. 그냥, 마법을 배운 뒤 예전에는 접하기 힘들었던 차가운 쪽의 음료가 좋아 식힌 것인데 무언가 크게 해석하신 것 같기도 하고. 상당히- 열정적인 분이셔서 그런가. 마주하고 있으면 여러모로 뜨거웠다.

다행스럽게도 호라이즌 경은 나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포기..까지는 아니지만 접어둔 것 같았다. 아쉬움 틈새로 엿보이는 '그래도 나는 너를 인정하니 언제든 와도 좋다'라는 느낌은 착각이 아니리라. 나는 슬쩍 잔을 잡고 (과연 철제. 무거워서 두 손으로 잡아들어야 했다) 한 모금 살짝 들이킨 후에 호라이즌 경을 향해 눈짓했다. 현 레오넬에는 확고한 가주 후보가 있다고 들었으니, 그분에게는 꽤 실례가 되겠지만, 뭐랄까 '왕' 같기는 하였다. 인재에 탐욕스럽고, 호방하고. 먼 과거의 사자왕이 그렇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래도 깔끔해진 표정을 보면 자신에게 더 과격한 권유는 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사실, 음, 조금, 불만스러운 권유이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특히.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거절하고 나서 바로 이렇게 말하니 좀 그렇습니다만, 만일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고 한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미력하게나마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악의가 있던 것은 아니고 나를 무시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좀 과하게 높은 평가를 낸 덕에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이니 나중에 내가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리하고 싶다. 이야기에서 튀어나온듯한 인물이다. 멀리서 보는 쪽이 좋지만 가까이서 돕는 것도 기껍다.

"..학생답게.... 그, 제가 그리 강하지는 않습니다만,.. 네에. 그 정도야... 그렇다면 말씀을 좀 올려도 괜찮을까요?"

사실, 아까부터. 아니 처음부터 신경 쓰였던 것이 있다. 나는 고개를 들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적막한 도서관이 보였다. 본래 정적과 고요함이 미덕인 도서관이라지만 이번에는 유독 그것이 심했다. 책 넘기는 소리, 펜이 흘러가는 소리도 없었다. 지식을 나누거나 자그마한 즐거움을 위해 속닥거리는 목소리도 텅 비었다.

"...다음부터는 도서관 밖에서 만났으면 합니다."

417 록시아주 (yYs4DNvDRE)

2024-07-25 (거의 끝나감) 13:28:36

헉 거긴 비왔어?

난 맛점했다! >:3

418 안데르렌주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13:30:30

오늘의 점심은 라면이었습니다

419 제나주 (uuofCsd2iY)

2024-07-25 (거의 끝나감) 13:36:03

필리아가 왕 같긴 하죠! 사자왕! (끄덕

라면 맛있겠다- 다들 맛점 하셨군요!!

....... 전 순대국집 갔는데 순대 빼고 고기만 달라했는데 순대만 들어있는게 와서 바꿔달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국물맛이 상큼한 신맛이 나지 모에요 그래서 대충 건져먹고 나왔어요..

420 제나주 (uuofCsd2iY)

2024-07-25 (거의 끝나감) 13:39:44

>>417 네! 분명 해가 쨍-했는데 비가 쏟아지는거 있죠
덕분에 쵹쵹해졌답니다 후후 천연 미스트..

421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16:15:47

약먹었더니 넘 졸려요..

422 록시아주 (yYs4DNvDRE)

2024-07-25 (거의 끝나감) 16:20:51

>>421 코오오 하자

423 제나주 (uuofCsd2iY)

2024-07-25 (거의 끝나감) 16:25:22

>>421 한 숨 주무세요!

425 이름 없음 (QYrwOQ.FHk)

2024-07-25 (거의 끝나감) 16:36:23

죄종합니다 잘 못 들어왔어요! 하이드 부탁드립니다.

426 우성주 (ees/YcO5BM)

2024-07-25 (거의 끝나감) 17:14:09

갱싄!

427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17:25:26

끄아앙!

428 안데르렌주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18:02:17

내일....

429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18:03:26

내일이에요!

430 제나주 (UfQwcKAnmM)

2024-07-25 (거의 끝나감) 18:30:46

부럽다....

431 우성주 (bt7IsUXqGg)

2024-07-25 (거의 끝나감) 18:32:32

퇴근! 일상 찾기!

432 록시아주 (RYBdCGw4WY)

2024-07-25 (거의 끝나감) 18:47:15

피곤하당 ...

433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18:51:53

내일 이벤트하고~ , 다음주부턴 정상영업하니 기대해주세용!

434 우성주 (x7i0UvUvbk)

2024-07-25 (거의 끝나감) 19:08:47

다들 어솨!

435 제나주 (UfQwcKAnmM)

2024-07-25 (거의 끝나감) 19:17:24

새 npc... 제나랑은 구면이네요...

436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19:21:55

호홍

437 필리아 - 안데르센 (Y4NzwtScDQ)

2024-07-25 (거의 끝나감) 19:26:04

“퇴로가 왜 없겠나. 구하면 찾을 수 있는 법이지. 내가 자네를 강제로 끌고 가는 방법도 있는 것처럼 말일세.”

아니 그러한가? 그녀는 그리 되물었다.
도주가 여의치 않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도주 작전을 성립시키는 것이야말로 강함의 증명. 그 과정에서 교내의 비품에 문제가 생긴다고 한들 그 정도는 가문에서 내더라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그녀는 그런 생각으로 안데르센이 이번 대화에서 도망치더라도 그저 제 손으로는 담을 수 없는 강자이기에 풀어 두는 것이 낫다 생각하였을 것이다. 허나 안데르센은 도망치지 않았다. 되려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맞부딪힌 후에야 차라리 도망칠 것을 그랬다며 후회하고 있는 모습은 그녀의 마음에 들기에 충분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간에 적어도 그 선택을 후회 할지언정 이미 일어난 상황에서 도피 할만한 인물은 아니라는 뜻이니. 조금은 허무 하지만 그렇다 하여 자신의 안목이 틀렸다는 것은 아닐 테니. 전장에 서야 인간의 깊은 곳을 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그리 말해준다면 나로서도 약속을 나눌 수 밖에 없겠어.”

전사보다는 문인에 가까운 인상이었다. 그 남자는. 연약하고, 마치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은. 마법사이기에 근육 단련에 큰 비중을 두고있지 않은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지금까지 보아온 마법사들은 그렇다고 하여 일신의 물리력이 약하지는 않았기에. 특이한 인상이었지. 천천히 그를 해부하듯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찰했다. 기사단의 인간은 모두 물리적인 방면에서는 어니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맹자였으나 아쉽게도 나의 부족으로 인하여 마법에 대한 것은 아직 특출 나다고 할만한 인재가 드물었으니 솔직한 심정으로는 당장에라도 싫다는 것을 억지로 기사서품이라도 하여 굴리고 싶었다.

아쉽다. 몇 번이고 느끼는 감정은 그것뿐 이었으나 스스로 선택한 이가 나아가야할 것을 비웃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 스스로를 대단치 않다 여기는 이 후배가 언젠가 파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내 안에 남아있었다. 그런 이와 친분을 쌓을 수 있었던 거라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네가 도움을 요청할 때. 자네가 사도를 걷고 있지 않다면 나 역시 자네를 최대한 돕도록 하겠네. 레오넬로서의 도움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부족하진 않을 거라 자부하지.”

그녀는 의자를 끄는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망친 사람들이 슬슬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한 두 명정도 돌아와 몰래 이 장면을 관찰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는 등을 돌렸다. 적막은 여전했다. 긴장은 더 말할 것도 없겠지. 본디 정적 속에서 지혜를 구해야 마땅한 도서관이었으나 거의 사라진 인기척도 그녀는 기꺼이 여기기로 하였다.

“으하하하!!!! 음, 그리 해야겠지. 하지만 오늘의 만남은 자네의 선택의 결과라고 생각하시게. 나는 자네가 투기장까지 나를 보러 올 거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거든.”

마치 연극을 하듯 조금 과장된 듯한 모습. 누군가에게 들으라는 듯 한 층 더 커진 몸짓.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그런 당신의 곤란조차 즐기는 모습이라는 것을.

“내 오늘은 실례가 많았네. 다음 번에는 번듯한 곳에서 보도록 하지. 아, 잔은 가지시게.”


438 제나주 (UfQwcKAnmM)

2024-07-25 (거의 끝나감) 19:27:19

원소마법만 쓰던데 힐러였냐구
어쩐지 잡고 나서 피가 다시 차더라!

439 필리아주 (Y4NzwtScDQ)

2024-07-25 (거의 끝나감) 19:28:03

진정한 지원가는 고통의 근원을 제거하는 법이래용(?)

440 제나주 (UfQwcKAnmM)

2024-07-25 (거의 끝나감) 19:28:58

그래서 록시아가 강한거군요!!(납득

441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19:30:55

강한 록시아!

442 안데르렌주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20:00:17

지원(물리)

저기 캡틴. 안데르센의 '신비한 동물사전'으로 인물은 못 꺼냅니까?
안된다면 스킬 강화권 10개 다 박으면 되나요.

443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20:03:47

>>442 인물을 꺼내면 애매해져서용.

444 안데르렌주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20:08:43

>>443 아아... (납득)
아서를 집사마냥 써먹는 그림은 포기해야겠습니다

445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20:09:17

그건 그냥 일상중에 그 스킬을 사용해서 꺼내면 대지 않을까요

446 안데르렌주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20:11:29

>>445 아, 그래도 됩니까?
오.

447 제나주 (UfQwcKAnmM)

2024-07-25 (거의 끝나감) 20:13:08

레오넬 mnpc 살펴봤는데.. 부모님 제외하면 그나마 법사계열이 에이락(소환사) 뿐이긴 하네용
메이드는 일단 암살자로 알려져 있으니 빼야할거같구..

448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20:19:45

제나가 법사니 갠차나용

449 제나주 (UfQwcKAnmM)

2024-07-25 (거의 끝나감) 20:21:05

찐퉁법사100%제나제나쟝
아 캡틴 미티어는 소환마법인가용(?)

450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20:28:19

그건 제나주의 마음대로?

451 안데르렌주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20:30:16

저 먼 우주 어딘가를 돌고 있는 운석을 소환하는 대마법..!

452 제나주 (UfQwcKAnmM)

2024-07-25 (거의 끝나감) 20:33:36

간지와 로망!!!!!!

453 록시아주 (dFto42Q8Dk)

2024-07-25 (거의 끝나감) 20:45:39

비가 너무 많이 와 ...

454 제나주 (UfQwcKAnmM)

2024-07-25 (거의 끝나감) 20:47:15

씻고 간식 챙긴다음 일상을 구해야겠네용

455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20:48:55

비와!!

456 안데르렌주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20:50:31

그러고보니 이 타이밍에 추가가 되었다는 건
혹시 내일 적이...?

457 안데르센 - 필리아 L. 호라이즌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20:51:51

"살벌한 말씀을 하시네요..."

그녀가 조금만 더 막나가는 성격이었다면 자신은 정말 질질 끌려가지 않았을까? 최후의 대피수단은 있지만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부터가 두려워진 안데르센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피했다. 필리아는 이번에도 그가 도망치는데에 성공한다면 잡지 않을 작정이었으나, 그 사실을 모르는 안데르센은 여기서 도망쳐봤자 다시 쫓길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화 끝에서도 자신을 붙잡으려 한다면 모든 걸 다 써서라도 튈 작정이었던 그다. 우연인이 운명인지 도망치는 데에 좋은 권능도 가지고 있다. 그는 잠시 다분히 귀족혐오적인 자신의 친구 한 명을 떠올렸다. 여기 없어서 다행이다. 그러면 상대가 누구든 들이박았을 테지...

안데르센은 마법을 사용하는 인물들 중에서도 아마 독보적으로 유약해 보일 것이다. 본래라면 제나가 그 자리를 차지했겠지만 제급이라는 실력과 레오넬 가주 후보라는 직책은 만만한 게 아니라, 현재는 안데르센이 마법 사용자 중에서는 독보적이지 않을까. 농민의 자식으로 어렸을 적에 밭일을 조금 돕기는 했지만 최근 몸을 움직이는 게 최소한이 되다보니 실제 보는만큼 약할 것이다. 그나마 기초 체력만큼은 붙어 있는 정도. 그렇기에, 물리적인 힘을 자랑하는 서부 기사단 사이에서는 툭 튀어나와 보이겠다.

"...으음, 이 장면 어딘가 소설에서 읽은 적 있는 것 같은데.."

필리아가 자신에게 도움을 약속하는 모습에서 안데르센은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환상의 도서관에 틀어박혀 내내 책을 읽다가 나왔던 안데르센이다. 간접 경험이라고 하나 그 그림은 몇 번이고 공상하였고, 나름 익숙해질 정도이다. 심지어 책을 금지당하는 묘한 시험 덕에 뇌내 도서관까지 가지게 된 그는, 어느 이야기 속 편력기사가 이 비슷한 약속을 했던 것을 떠올렸다.

“언젠가 한 번 찾아가겠습니다. 꽃다발을 챙겨서요.”

무대 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관객으로서 찾아가겠다는 살짝 애둘러서 한 안데르센은 과장된 모습으로 말을 하는 필리아를 향해 이제는 대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귀족 특히 고위 귀족을 어려워하나 기본적으로는 담력이 강하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겁을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권력을 내려놓고 평범한 학우로 삼게 된 필리아를 대하는 태도 역시 그렇다.

“....다시는 도서관에서 뵙고 싶지는 않네요... ‘아서’, 부탁해.”

잔은 가지시게. 그 말을 들은 그가 생기가 살-짝 날아간 눈으로 철제 잔을 보더니 두 번째로 한숨을 내쉬었다. 붕- 날아온 네크로노미콘의 책등을 살살 쓰다듬으며 주머니에서 황금색 열쇠를 꺼낸 그는 누군가를 불렀다. 곧 어디선가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이어 옅은 금빛과 함께 누군가 나타났다. 금색의 사내였다. 나이로 따지자면 열아홉 가량. 아직 앳된 기색이 남아있으나 키는 컸고 몸도 잘 단련되어 있었다. 그자는 금색 눈을 휘며 웃더니, 조심스럽게 철제 찻잔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안데르센의 곁에 자리했다. 금색 열쇠를 허공에 꽂아, 돌린 안데르센은 몸을 돌렸다. 아, 문이 열렸다.

"실례가 많으셨다는 걸 알면 되었습니다."

그 문 안으로 들어서며 안데르센은 인삿말을 남겼다.

"다음에 보도록 하지요. 필리아 경sir. Fhillia."

458 안데르렌주 (zb3w.9pi4Y)

2024-07-25 (거의 끝나감) 20:55:38

이걸로 막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필리아주.

참고로 최후의 도피수단은 '미답' 걸고 환상의 도서관으로 도망치기였습니다.

459 천주 (cCzbwoO3n6)

2024-07-25 (거의 끝나감) 21:22:12

엇재서 배가 고픈걸까용!

460 ◆r8JcspLaSs (zPCMoZ9diU)

2024-07-25 (거의 끝나감) 21:22:25

배가 고프기에 고픈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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