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839>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9화 :: 1001

마이주

2024-07-23 00:19:14 - 2024-07-24 22:29:42

0 마이주 (07f8BrDR56)

2024-07-23 (FIRE!) 00:19:14


 이제 벌써 고백도 할 시기라구요?

▶ 이전 스레 : >1597049770>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673>85-86
▶ 시스템 공지사항 : >1597049673>87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849 미카주 (DOOvOH8s5s)

2024-07-24 (水) 10:35:56

>>847 어... 나 아직 정주행 안했는데
설마 그
아니지?

850 ◆vuOu.gABfo (Zn9Gn/Rwwk)

2024-07-24 (水) 10:38:20

>>849 아, 아니야.. 아직은

851 미카주 (DOOvOH8s5s)

2024-07-24 (水) 10:48:03

아직은...이구나
아직 타에미한테까지 미안해할 레벨은 아닌거군 안심하고 답레쓰고 정주행하면서 출근하겠습니다

852 ◆vuOu.gABfo (5Y/rdFy0qM)

2024-07-24 (水) 10:54:03

● 앓이함 공개

서머타임 래그타임의 모든 캐릭터가 귀엽고 이쁘고 멋지니 캡틴은 책임지고 주접하라!
(24. 7. 22.)

히라무 초카와이
(24. 7. 22.)


후... 후후후.. 주접을 부리기에는 늙은 몸이라... 호호..

853 치카게주 (/8PN8Q.RAs)

2024-07-24 (水) 10:56:24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854 미카 - 스즈네 (DOOvOH8s5s)

2024-07-24 (水) 11:08:21

소년이 두려워하는 것은 정말로 많았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거슬러올라가 보면 그 결은 항상 같았다. 소년은 행복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 행복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두려워했고, 그 행복에 천착하려다 자기 자신을 더 망가뜨릴까도 두려워했으며, 이 행복이 자신을 떠나가거나 자신을 쫓아낼 것까지도 그는 두려워했다.

모든 좋은 것들은 항상 그를 매몰차게 뿌리쳤으므로.

그것이 미카즈키를 웃게 했다. 너무 많은 것을 읽혀버리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이렇게 다쳐있기에 베풀어지는 당신의 호의. 결국 이것에도 끝은 있겠지. 부러진 날개가 낫고 나면 그것으로 끝일 테다. 그 끝을 잊고 싶어서, 미카는 웃었다. 다시 시작될 기약없는 쓸쓸한 비행을 모른 체하고 싶어서다.

그러니까, 지금뿐이라면... 지금뿐이라면, 조금 바보같이 굴어도 될까. 그런 마음으로, 미카는 바보같이 말을 꺼냈다. 일 도와드려도 괜찮겠냐고. 바보같은 소리도 스즈네는 유쾌하게 받아넘겨주었고, 미카는 잠깐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 에- 하고 멍때리는 사이에 스즈네는 참으로 가볍게도 사뿐 일어나서는 다과상을 쟁반에 차려서 가져온다. 그 사이에 미카는 손을 뻗어 링링의 정수리를 삭삭 쓰다듬고 있었고(고양이라는 동물 털 엄청 빠지는구나), 스즈네가 쟁반을 내려놓을 때 늦은 대답을 내어놓았다.

"좀 늦어져도 가서 차라도 한 잔 얻어먹고 오나 보다 하시겠죠. 할아버지도 찻집 간다고 나서시면 鉄砲玉총알*이셔서."

애초에 그 영감쟁이, 이걸 의도하고 이런 게 뻔하다. 문득 교활한 영감 장난질에 놀아났다는 기분이 들었다. 왠지 그게 짜증이 난다기보단 우스워서, 또 웃음소리가 흘러나갈 뻔했다. 그래 당신은 참 현역시절부터 상대 선수와 볼배합 갖고 야바위질하는 게 특기셨더랬지.

"괜한 말씀을 드렸네요. 차는,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하며 미카는 찻잔으로 손을 뻗어 찻잔을 살며시 쥐었다. 그러나 미카는 그것을 바로 입가로 가져가지 못했다. 찻잔보다 더 따뜻한 게 미카의 손등을 감싸왔기 때문이다. 볼썽사납게 불거진 뼈마디며, 흉물스럽게 두드러진 근육골들이 말랑하고 따뜻한 것에 감싸이는 감촉이, 생경했다.

"......"

미카는 물끄러미, 자신의 손을 감싸쥔 스즈네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많이 남으면 많이 남을수록 떠올릴 때 아플 텐데.

미카는 조심스레 잔을 들어올려 한숨 식히고는, 찻물에 입을 댔다. 쌉싸름하고 고소한 향이 입안에 차분히 퍼진다. 미카는 앉는 자세를 좀 더 편안히 했다.

"......좋네요."

무어라 주어를 붙이고 싶었으나, 미카는 그냥 그렇게 말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무언가 구체적으로 주어를 붙여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그렇게, 뭉뚱그려버리고는 센베를 집어들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티타임을 기꺼이 즐기기로 한 것이다.


* 텟포다마. 총알마냥 나가서 안 돌아온다는 뜻으로, 우리 나라의 '함흥차사'에 대응하는 일본 속어.

855 미카주 (DOOvOH8s5s)

2024-07-24 (水) 11:09:01

마시로의 답레는 안 올라온 것 같고, 슬슬 출근준비 해볼까... (표정이 급속도로 썩음)

856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1:09:21

>>850 (설마의 시선

857 하나요주 (hKjthh8qS6)

2024-07-24 (水) 11:11:46

답레 왔다~~!!!~!!

퇴근하고 답레 주께~~!!!!~!!

하나요: 라무쨩이 귀여워...?!?..
하나요: (손으로 엑스 표시)(절레절레)

858 미카주 (DOOvOH8s5s)

2024-07-24 (水) 11:12:46

>>769 재밌는 게 보이네
미카는... 성공적으로 재회를 마쳤다는 전제하에
'도쿄에 가서 이거 하고 싶다, 하고 생각해둔 거 있어?'
다음에
'떠나버릴까.'
해버립니다. 주의. 메인쿤은 말리지않긔.

답레가 늦은 것은 미안해... ◐◐

859 하나요주 (hKjthh8qS6)

2024-07-24 (水) 11:15:51

>>858 헉..!!!~!!! 진짜로 도쿄 데려가주는거야~~??~??? ㅇㅁㅇ

미카와도 재밌겠는걸....~~~ (끄적끄적)

괜찮아~!!!~!!

860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1:33:56

오늘의 일상은 누구랑 할까..(하나요주 쓰담하면서 고민하기

861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1:59:37

독백 릴레이 이벤트를 열고싶어졌다(데굴

862 미카주 (NnWQ4z8icM)

2024-07-24 (水) 11:59:43

>>859 미카가 INTJ인 것도 있고, 그때 약속 지키지 못한 것에 아직 부채의식이 남아있어서 그때 못 지킨 약속 지금 지키고 싶어- 하면서 표 끊을 거라 생각해.

>>860 츠키라면 분명히 일상돌릴 사람이 한 명쯤은 나올 거야. 크읏 손만 빈다면

863 미카주 (NnWQ4z8icM)

2024-07-24 (水) 12:00:08

>>861 (관심을 표하는 겐도포-즈)

864 하나요주 (hKjthh8qS6)

2024-07-24 (水) 12:00:23

히히히희~~~!!~~ (쓰담받기)

865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2:04:11

주제를 하나 정하고 그 주제에 맞춰 쭈루륵 독백을 쓰는게 보고싶다-

근데 주제를 뭐로 할지 몰루겠다

866 하나요주 (hKjthh8qS6)

2024-07-24 (水) 12:05:41

그나저나 미키 군 수영 잘해~~??~??~~? ^__^

(다음 턴에 와락 달려들면서 본의아니게 미카쨩을 연못에 담궈버릴 것 같은 하나요)

867 하나요주 (hKjthh8qS6)

2024-07-24 (水) 12:05:58

>>865 (관심)

868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2:13:42

그러니 주제를 발표합니당

"낙엽이 떨어지는 어느 날 등교 길에서"를 (슥

869 미카주 (5jYhgcqfO6)

2024-07-24 (水) 12:13:50

>>866 안심하고 담가도 괜찮아. 수영을 좋아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하고, 어깨 단련한다고 유산소 운동으로 수영을 더 선호하는 미카니까. 메인쿤은 수속성 고양이인걸.

870 미카주 (5jYhgcqfO6)

2024-07-24 (水) 12:14:30

>>868 미래시점인가요 과거시점인가요
이것은 흥미로운 주제

871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2:16:27

>>870 그것은 본인 자유로(끄덕

872 타에미 - 타케루 (ajbUHDcn1Y)

2024-07-24 (水) 12:25:07

>>0
>>830

당최 못알아듣겠다는듯한 표정이 되어버렸던 타케루는 가까스로 내면의 부글거림을 다스리려는 사람처럼 문에 손을 짚고서 허리를 숙였다.

"그··· 뭔가 이름이 섞인거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그런걸 네타거리로 삼기도 그렇고···"

물론 《충격 실화! 폐창고 안에서 지려버린 소년?!》 같은 타이틀을 달면 조회수 어그로는 확실할것 같지만···
과연 그녀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그와중에도 역시 본능과 생리현상은 주체할 수는 없는 것인지··· 반사적으로 문을 두드리며 어떻게든 나가겠노라 이를 악 무는 타케루가 결국 문을 부수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치닫게 되자 그녀는 시선을 이리저리로 돌리며 당황스러워했다.

"그치만··· 그래서 열릴 거라면 진작에 열렸을거 같고···~"

그도 그럴게 이미 있는 힘껏 몸을 부딪혀도 열리지 않았으니···
다른 쓸만한 도구들을 찾으려고 주변을 훑는 타케루의 모습과 을씨년스럽게 들려오는 까마귀의 울음소리 사이에서 그녀는 살짝 입꼬리를 늘어뜨리며 문에 손을 짚어보았다.

원인 모를 두통이 생기는 것만 같았다.

.dice 0 33. = 11
6/10

873 타에미주 (ajbUHDcn1Y)

2024-07-24 (水) 12:26:33

탈출 어려워~(ฅ •᷄ ɞ•᷅)ฅ

다들 안녕~ฅ₍⁻ʚ⁻₎

874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2:28:48

어서와 타에미주-

독백 릴레이 이벤트(츠키주 개최) 할건데 할레?(데굴

875 타에미주 (ajbUHDcn1Y)

2024-07-24 (水) 12:32:21

그게 무엇이지! 필력으로 싸우는 그런걸까!⚆ɞ⚆
상품은 무엇이죠! 부상으로 발목부상도 주나요!
표창장으로 표창도 던져주나요!

876 치카게주 (HCuS9VFeBs)

2024-07-24 (水) 12:33:46

>>875 표창이다 받아라(?)

877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2:35:30

상품으로

카게주를 본인 허락없이 드립니다(?

878 치카게주(상품) (dZrbVvlPmo)

2024-07-24 (水) 12:36:02

뭐야 사전에 동의를 구해줘요

879 츠키주 (uHkrQ7Lrr2)

2024-07-24 (水) 12:39:01

사전 동의보다는 사후 수락이 편하다-츠키주-

880 타에미주 (ajbUHDcn1Y)

2024-07-24 (水) 12:40:34

>>876 치카푸카주 안녕~ฅ₍⁻ʚ⁻₎

나는 죽고말았어!(ฅ × ɞ×)ฅ

881 하나요주 (hKjthh8qS6)

2024-07-24 (水) 12:43:54

하나요주도 상품 줘~~!!~!! ^ㅁ^ ㅋ ㅋㅋ ㅋ

882 치카게주(상품) (dZrbVvlPmo)

2024-07-24 (水) 12:55:35

>>881 어쩔 수 없지...

>>879 이렇게 된 이상 아차상으로 츠키주를 줄 수밖에....

883 ◆vuOu.gABfo (9U3rLcf1mY)

2024-07-24 (水) 13:14:53

음음, 결정이다
108 초과 분기 스토리는 해당 분기를 밟는 팀이 하나 더 나오면 공개하도록 하겠어
그나저나 신은 일상 끝난 팀 있으면 언제든 캡틴한테 알려줘~~.

884 츠키주 (R82M/WPtgU)

2024-07-24 (水) 13:51:23

(궁금해서 쥬금

885 타케루-타에미 (GXvwg3iz1s)

2024-07-24 (水) 17:39:02

>>0 .dice 0 33. = 4
>>872 (7레스째)

“그래도… 대충 알아들었으니 OK 아니겠어?! …시꺼 이 자식들아!! 저 녀석들은 하필 왜 여기서 어슬렁거리는거야? 정신 사납게…”

까오, 까오- 너머로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다른 곳에 신경이 쏠려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조차 듣지 못했는데. 마치 귀에 대고 지저귀듯이 떼로 들려와선 신경을 긁어댔다. 대체 어디서 몰려온거냐, 이 넓은 숲에 진수성찬을 뿌려놓기라도 했나.

“그 느긋함은 잠시 내버려두고 협조좀 해달라고오!! 되든 안되든 일단 부딪쳐보기라도 해보자니까?! 문은 내가 망가뜨렸다고 얘기할테니까!”

문을 열고 싶은 건 아래쪽도 마찬가지였는지 인내의 벽이 실시간으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다. 제대로 부르지 못한 이름도. 저 밖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까마귀 녀석들도. 진짜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만큼 한계라서.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필터링 없이 나오는대로 말을 내뱉는다. 물론 지금 평판으로는 문이 자기 혼자 망가졌다고 해도 네가 부셨냐는 소리 듣기 충분하겠지만.

“어이 야스라! 네 이름 제대로 말했으니까! 비켜!!”

자그마한 바퀴벌레도 궁지에 몰리면 순식간에 아이큐가 상승한다고 했던가. 이 무심한 근육뇌도 드디어 안주인의 이름을 제대로 부를 수 있었다. 초 간격으로 방파제를 휩쓰는 뱃속의 파도에 이젠 정말 이판사판이라며 등으로 문을 쾅! 쾅! 들이 받기 시작한다. 팔이 아픈 것보다 ‘니가 뭘 할 수 있는데?’라고 비웃는듯한 생리현상에 갑작스러운 자신과의 싸움이 되어 전력을 쏟아낸다.

886 츠키주 (WUbryqe2D.)

2024-07-24 (水) 17:59:04

타케루주 어서와

887 츠키주 (WUbryqe2D.)

2024-07-24 (水) 18:15:24

무서운 사실)배에 신호가 온 상태에서 근력을 쓰면

더 마려워진다(두둔

888 하나요주 (hKjthh8qS6)

2024-07-24 (水) 18:36:27

흐에에ㅔ에~!!!~~!!!~~!!!!

889 츠키-가을 날의 어느 등교길 (WUbryqe2D.)

2024-07-24 (水) 18:39:31

낙엽이 진다. 내 1학년이 이렇게 끝나가는구나.
조금은 감상적인 기분이 들며 걷는다.
오늘은 카나 오빠와도 코코와도 코하 언니하고도 같이 안 가고 오랜만에 혼자 걷는 길.

"가을이네"

그리 말하며 걷자 어느새 보이는 학교의 입구.
내년엔 어떤 만남이 있으려나. 그리 생각하며 익숙한 얼굴에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넨다

890 츠키주 (WUbryqe2D.)

2024-07-24 (水) 18:40:33

그러니 츠키주표 미니 이벤트 독백 릴레이를 개최합니당
주제는 "어느 낙엽 지는 가을날의 등교길"
미래로 할지 과거로 할지는 자유입니당

참가 보상으로 츠키 일상권을 드립니당(?

891 하나요: 독백 릴레이 <어느 낙엽 지는 가을날의 등교길> (0I8n6mRZ7k)

2024-07-24 (水) 18:59:03

"하나요. 하나요는 졸업이야? 구직이야?"
"으음. 그건...~~"

완만한 숙녀의 얼굴이 되어가는 소녀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누가 보아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듯합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더 생각해볼래."

마침 팔랑팔랑 떨어진 낙엽이 하나요의 머리 위에 앉습니다. 친구인 메이 쨩이 낙엽을 떼어주자 하나요가 싱긋 웃었습니다.

"올해 첫 낙엽이야. 책갈피로 쓰자!!"

낙엽을 팔랑팔랑 흔들며 앞서 걸어가던 메이가, 불현듯 뒤를 돌아봅니다.

"있지. 기운찬 하나요니까, 어쩌면 결혼일까?"
"뭐~~??"
"결혼식에, 불러줘야 해~?!?"
"무슨 소리야~~ 메이 쨩, 짓궂어~"

소녀들의 까르르 소리가 가을길에 메아리집니다. 미래는 언제라도 불확실하지만, 낙엽같은 작은 행복은 늘 손 닿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892 하나요주 (0I8n6mRZ7k)

2024-07-24 (水) 18:59:44

일상권은 잘 받아갈께~~!!!~!!

하나요주는 외식하고 오겠다구~~~~

893 하나요주 (0I8n6mRZ7k)

2024-07-24 (水) 19:00:51

(졸업이 아니라 대학 진학인데 잘못 썼다)

894 츠키주 (WUbryqe2D.)

2024-07-24 (水) 19:02:25

(하나요 귀여워서 쥬금

895 스즈네 - 미카즈키 (fx8NPylkCE)

2024-07-24 (水) 19:23:27

행복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가져다주진 않는다. 모든 행복이 진실된 것도 아니다. 사람마다 잘 맞는 행복의 형태가 있고. 그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마냥 상냥하지만은 않을 그 과정에 스즈네는 그저 등을 받쳐주고 싶었다. 다쳤다면 나을 때까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 앞이 보일 때까지. 지쳤다면 충분히 쉬일 때까지. 언젠가 웃으며 안녕을 말하게 되는 날까지.

날개가 부러진 새는 언젠가 나아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동료 혹은 라이벌 등등을 만나며 새로운 여행기를 써내려가겠지. 멈췄던 시간이 흐르고. 아팠던 시절 홀로 날개짓하던 시절이 어느샌가 아련해지고. 그 즈음에서야 떠올릴 지도 모른다. 머물렀던 모두가 떠나가도 오도카니 남아있던 그 곳을. 모두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던 어느 누군가를.

"헤에~ 하긴~ 나도 잇치 할부지 오면 한참 노니까아~"

링링이는 누운 채 미카즈키의 쓰다듬을 만끽했다. 기분이 좋은지 고개를 들어 무는 시늉을 하지만 이빨이 닿지는 않는다. 그 사이 쟁반을 들고 온 스즈네는 뒤늦은 답에 맞답을 하며 웃었다. 어르신들이 의례 그렇지만 스즈네에게 잇치 할부지는 조금 더 의미 있었다. 다른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시고 같이 차를 마시며 얘기하는 건 정말 즐겁다. 스즈네가 가끔 엉뚱한 소리를 해도 연륜답게 스즈네와는 다른 관점으로 현명한 답을 해주시니 배울 것도 많았다. 잇치 할부지 덕에 스즈네 또한 정원을 가꾸는 재미를 알게 되었기도 했다.

"응~"

일련의 과정을 거쳐 찻잔을 건네준 스즈네는 웃으며 작게 끄덕였다. 태연히 빈 손으로 제 몫의 찻잔을 들어서 정원을 바라보았다. 정갈하게 깔린 자갈과 그 주변으로 살랑이는 댓잎을 보고 있으면 식힐 것도 없이 찻잔의 김이 줄어든다. 그럼 느긋하게 한모금 마시고 다시 한모금 머금은 후에 우히~ 하고 늘어지며 중얼거린다.

"좋네~"
"애웅~"

소년과 소녀에게 박자를 맞추듯 링링이도 작게 울었다. 그 모습을 힐끔 보고 키득 웃은 스즈네는 눈을 나른히 내려뜨곤 조잘조잘 떠들었다.

"미카즈키 군은~ 방학 동안에만 여기 있는 거야~ 아님 졸업할 때까지 있는 거야~? 졸업 후에는 뭐할 거야~?"

호로롭. 천천히 식어가는 차를 마시고 또 조잘댄다.

"얼마나 있든~ 여기 자주 와도 돼~ 아~ 맞다~ 미카즈키 군~ 예전에 살았으니까~ 아는 애들도 있겠다~ 걔들은 다아 만나봤어~? 친구는 소중한 거야~ 나는 이번에~ 축제 집행부에 뽑혀서 말이지~ 집안일이랑 같이 하느라~ 어~ 그래도 차 마실 시간은 있으니까~"

약간. 이 아니라 아예 의식의 흐름대로 떠오르는 걸 말하는 듯 했다. 스즈네는. 긴장도 경계도 없이 마치 오래 만난 지기 사이처럼 떠들다가 동그란 눈을 슬쩍 뜨더니 미카즈키를 보며 히히~ 웃었다. 함뿍 접힌 눈동자가 흠결 하나 없이 맑았다.

896 스즈네주 (fx8NPylkCE)

2024-07-24 (水) 19:24:49

답레 놓구~ 늘어져야겠다~ 나른해~ ໒꒰ྀི ˶ᵔ ³ ᵔ˶ ꒱ྀིა

897 츠키주 (WUbryqe2D.)

2024-07-24 (水) 19:35:03

(늘아진 스즈주 옆에 한우 굽기

898 스즈네주 (fx8NPylkCE)

2024-07-24 (水) 19:51:01

하아앗~ 입맛없지만 고기는 참을 수 없어~ 아아아~ ૮꒰˶ ᷇ 𖥦 ᷆ ˵꒱ა

899 츠키주 (WUbryqe2D.)

2024-07-24 (水) 19:53:57

(스즈주 그릇에 등심 올려놓기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