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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사나이(♂)는 태어나서 세번 운다. 나는 세번 모두를 너를 생각하며 흘리려 한다. 우오오오오오오..!!!” 하다가 스즈양한테 팩폭 당하고 네번째 광광 외쳤을겁니다! 아무튼 타케루도 야리라휘한 고교생 + 양키 속성이니 토키고에선 패션 갸루인 치카게랑 외적으로 비슷한 속성으로 묶이겠네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해. 모든 것이 갑작스럽지. 내가 이별하자 하니 상처받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던 너. 이유 조차 물어보지 않지. 내게 고백했을 때도 갑작스럽더니 헤어지는 원인조차 갑작스럽구나. 카나 오빠가 물어보고 코하 언니가 위로의 스위트를 사줄 정도로 슬펐어. 내 첫 사랑이었단 말이야. 그 바보.
"..."
부모님에게 걱정 끼치기 싫어서 별 일 없었어!하고 방에 들어와서 얼마나 울었을까. 아아- 옷 갈아입는 것도 잊어버렸네 그 녀석은 바보야. 바보 멍청이 해삼 말미잘..
(정주행하고옴.) 그래, 눈물흘리는 것도 청춘이라 흘릴 수 있는 법이지. 버릴 수 있는 것도 청춘이라 버릴 수 있는 게 있는 법이고. 다만 타케루 아니키에게 대왕제육덮밥 사주면서 핀잔 한가득 + 츠키한테 하겐다즈 사주면서 어깨툭툭 하고 싶다는 욕망은 감출 수가 없네. 하지만 감출 수 없으면서도 이룰 수도 없는 것이 내 캐릭터가 미카야. 크윽
다정하고, 또 어른스럽다가도 가끔씩 이렇게 소중한 사람에겐 한없이 약해져 눈물을 보이는 아오는 애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예전 같았으면 소매로 아오의 눈물을 정성스레 꾹꾹 닦아주고 아오를 위해 챙겨 둔 실크 손수건까지 꺼내어 흥, 코 풀어 하며 달래 주었을텐데. 잠깐의 마실에 이런 상황이 닥칠 줄은 몰랐으니 챙겨오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 아니, 그전에 어엿한 남자로 성장 한 아오가 기겁했을까. 그렇다면 그 모습을 보지 못한 것 마저도 아쉽게 됐다.
“아오는 울보.”
그가 눈물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해서 눈물에 담긴 감정 또한 경원시 받아들일 순 없다. 오랜 시간 기다린 극적인 재회였지만 바보 마시로는 울보 아오를 또 울려 버렸고, 그것이 감격의 눈물이 되지 못한 것에 마시로는 낙담했다. 물론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겠지만 상당한 죄책감을 쥐고 있었다. 결국 그때고 지금이고 전부 제 탓이 아닌가.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지금이라도 머리를 박는 게 나으려나.... ...
하지만 뜻하지 않아도 나는 머지 않은 시기에 결국 너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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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물건을 부쉈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창피하다. 당연히 먼저 용서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런 상황에선 이상하리만치 아오의 순발력이 훨씬 빨랐다. 아오는 농담하며 웃었지만 접혀진 눈웃음에 여전히 불그스레한 눈가가 더욱 도드라지니 마시로는 따라 웃을 수 없었다. 그에게 박혔던 시선을 멀리 환기하고 나서야 소소하게 웃던 마시로는 뭔가 생각났다는 얼굴로 구석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응, 유키는?”
형아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을까? 그 인기척에도 집안 너머는 생각보다 고요하다. 익숙한 오토바이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을텐데. 마지막으로 보았던 유키는 정말 아기 같이 귀여웠는데 지금은 얼마나 자랐을지. 기대감으로 집안에 들어서 요리조리 실례되지 않는 선에서 주변을 살핀다. 곧이어 요리를 시작한 아오의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마시로는 익숙하게 예전과 변함없는 식탁 자리를 쪼르르 찾아가 식기와 물을 준비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고양이 밥그릇!”
아직 있네-. 훤히 비쳐보이는 유리 찬장 안에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연노랑색의 귀여운 고양이 밥그릇과, 그 옆에 나란히 놓여있는 하늘색 토끼 밥그릇을 발견한 마시로의 눈이 활짝 휘었다. 오늘 메뉴는 오므라이스니까 꺼낼 일은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