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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사람한테 편지 보내는 법 알아? 종이로 돛단배를 만들어서 강에 띄워보내면 닿는대.
어릴 적 누군가가 속삭였던 터무니없는 소문을 기억한다.
그 때는 그저 진위를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작은 종이에 이상한 단어같은 걸 적어, 몇 개나 되는 돛단배를 아무렇게나 띄워 보내곤 그 뒤를 한참이나 따라가다 돌아오곤 했다. 혹시나, 갑자기 눈 앞에서 돛단배가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진 않을까, 아니면 돛단배 뒤를 따르다 다른 세상으로 가는 통로같은 걸 운 좋게 발견할 수 있지는 않을까, 가슴을 뛰게 하는 호기심과 뒤따른 막연한 기대감만을 품고 가쁜 숨을 내쉬며 달리던 땀 범벅의 어린 날.
병원 근처에는 작은 강이 흘렀다. 볕 좋은 날이면 항상 병원에서 나온 수많은 아이들과 보호자가 강가 산책로를 오래오래 거닐었다. 몇 아이들이 술래잡기 따위를 하며 까르르 웃는 소리가 높은 병원 창가에까지 옮는 날에는 절로 힘이 나곤 했다. 가끔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함께 나가 그 사이를 뛰어다닐 수도 있었다. 한참 아이들 뒷꽁무니를 쫓아다니다 가쁜 숨을 내쉬며 벤치를 바라보면 늘 한결같이 거기 있었던 너. 미소가 부서진 햇살조각같았던,
너.
한 번은 해가 지기 시작해 쌀쌀해질 무렵에, 흐르는 물 소리를 배경음 삼아 나지막히 소문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었더랬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깔깔거리며 전처럼 웃을 거라고 생각했더니 되려 묘한 웃음을 지으며 이름을 불렀다. 평소답지 않은 행동이 이상해서 뻣뻣하게 굳은 얼굴로 대답했더니 돌아오는 말이 사쿠라, 내가 죽으면 편지 보내줄래? 돛단배로.일 것은 또 무어냐. 왈칵 반항심이 솟아서 입 삐죽 내민 채 싫다고 해 버렸다. 뒤늦게서야 장난이라며 일축했지만 그 때 가슴에 꽂힌 섬뜩한 기분은,
어찌 그리, 잘 들어맞는지,
그 해는 더 이상 강가에 나가지 않았다. 보고 싶을 때마다 축축한 손으로 꾹꾹 눌러 접은 꼬깃한 돛단배만 베개맡에 수북히 쌓여 있었다.
도쿄까지 챙겨 온 돛단배 상자를 다시 열 수 있었던 건 토키와라에 돌아오고서 일주일 쯤 지난 뒤였다.
찰랑, 강물이 발을 삼켰다. 볕 좋은 날이었는데도 아직은 제법 시린 물, 발을 움직일 때마다 물 속에서 조약돌이 작게 자그락거리고. 눈가에 들이치는 햇빛을 손으로 막으면, 젖은 손에서 흐른 물방울이 뺨을 타고 한 방울 주르륵 흘러.
돛단배 한 무리가 두둥실 강을 따라 흘렀다. 뒤쫓아가지는 않았다. 어느 것 하나 잘못되는 모습을 보긴 싫어서. 대신에 작은 배 하나를 마지막으로 띄워 보냈다. 우치야마 사쿠라는 잘 지냅니다. 커다란 매직으로 직직 그어 쓴 글자와 샛노란 종이는 작은 돛단배가 되어, 마치 여름 하늘 부서진 햇살 조각처럼. 시야에서 멀리 벗어나 강물 반짝이는 윤슬과 겹쳐 보일 때까지 눈을 떼지 않고 한참 서 있었다. 너무 늦은 편지가 되지 않았기만을 바라며.
"베리류의 상큼함이랑은 좀 다른 묵직함이 있어요" 그나마 가장 상큼하고 가벼운 타입이라면.. 리치나.. 망고스틴 계열? 그것들도 좀 묵직한 느낌은 있지만..
빙수의 토핑이라는 말을 들으니.. 음.. 이라는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상상을 대략 해보는 모양이에요. 카키고오리의 강렬한 색..?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강렬한 붉은 계열의 색이 나오면 그건 그런 대로.. 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요리의 근간은 그렇죠. 물론.. 못하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성은 담아야 하는 일이니까요. 알려주면... 할 수 있겠죠..? 라는 미약한 불안감을 담은 표정이 있습니다만. 괜찮겠죠.
"4가지 맛으로 하는 것도 제법 힘드네요." 그렇지만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어진 크레이프 케이크를 4등분을 내고. 그걸 각각 2등분을 내서, 타에미와 자신의 앞에 놓아두려 합니다. 맛을 보고 뭐가 가장 괜찮을지 봐야 하니까요.
>>75 응? 카나타를 그려도 되냐고? 음. 물론 괜찮아! 딱히 하나요주가 아니라 다른 이들도 혹시나 카나타를 그리고 싶다거나 독백을 쓰는데 필요하다거나 일상에서 언급이 필요한 상황이면 캐붕이 없다는 가정하에 기본적으로 오케이야! (카나타가 막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한다거나, 막 수다쟁이처럼 웃으면서 마당발 노릇을 한다거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