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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 잇새로 숨을 스치며 슬쩍 눈 앞의 소년을 살펴보았다. 키랑 등치가 쪼매 있긴 하지마는, 이 정도면.... 잘 하면.. 될 거 같은데...? 이젠 공주님 안기보다 드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는지 소년을 어깨에 둘러맨 자신의 모습 따위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이케 들면은, 아니, 이 정도가 아녀도 이 자세면은 좀 더 쉽게.... 소년을 어떻게 들어야 할지 머릿속으로 온갖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소년에게서 튀어나온 작은 웃음소리가. 웃긴 게.. 있었나? 작은 의문스러움이 머리를 디밀었으나 그냥 고양이 흉내가 우스워 그랬나보다, 싶어 가볍게 이히 따라 웃고 넘겼다.
"예에, 담부턴 생각 좀 해 볼게여. ...캐도 혹시 모르니까 다닐 때 나무 위좀 잘 살펴주이소. 또 올라가 있을지 모른다 아입니까."
아하하! 호탕하게 웃으며 뒷통수를 벅벅 긁으면 안 그래도 가지에 긁혀서 엉망인 머리가 더 흐트러진다. 아이고, 머리도 귀신 산발해갖고 난리가 났네! 빈 손으로 고무줄을 끌어당겨 확, 하고 머리를 풀어헤치면 장난감을 발견한 것 마냥 품 안에서 머리카락 끝 붙잡으려고 바둥거리는 고양이가 아웅 짧게 울고. ..아팟! 야야, 발툽 세우지 마라! 또 한 차례 소란스럽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어찌 잘 치우고서야 잠잠해졌겠지.
이야~ 완전 괭이 박사다, 박사! 글체. 또 품 안의 고양이에게 말을 걸고. 다시 한 번 고양이 정수리를 가볍게 쓰다듬더니, 옷에 걸린 발톱을 슬슬슬 떼어내 나무둥치 근처에 내려놓았다. 니 여서 쫌 기다리라, 엄마가 근처에 있으먼 오겠지. ...나무 또 올라가지 마리! 올라갔다 또 잘못 떨어지믄 그때는 진짜 어디 뿌라진다. 알아듣지도 못 할 훈계를 줄줄이 늘어놓고는 소년을 향해 한다는 말이.
"그러면 야 여따 두고 저희는 저 멀리 가서 좀 지켜보져? 가입시다, 자자, 빨리요! 엄마 안 올라."
재촉하듯 던지곤, ...무어라 말 꺼낼 새도 없이 후다닥 저 반대편 나무 뒤쪽으로 달려갔다.
적어도 자신은 돌아다니면서 그다지 본 적은 없었다. 물론 가끔 고양이가 나무 위로 올라가긴 하지만, 나무 위에서 못 내려와서 곤란한 상황이 되는 일은 잘 없기도 했고. 괜히 나무를 잘 타는 동물이겠는가. 물론 어린 고양이라면 주체를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사쿠라의 말에 카나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다음에는 조금만 더 위를 보고 걸어가볼까.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 머리카락을 붙잡으려고 하는 고양이와 그것 때문에 아파하는 사쿠라의 모습에 카나타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그는 그녀의 물음에 부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기본적인 것은 어느 정도 알지 않을까라고 그는 스스로 생각했다. 어쨌든 사쿠라가 고양이를 나무둥치 근처에 내려놓고 이런저런 훈계를 하는 모습에 그는 또 다시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뭐지. 이 후배. 귀엽네. 그런 속마음은 굳이 밝히지 않으며, 막 들려오는 그녀의 말에 그는 입을 열었다.
"...나도? ...좋아. 이왕 이렇게 된 거 조금 더 지켜봐도 괜찮을 것 같아."
어차피 당장 해야 할 일은 없었다. 그렇기에 조금만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고양이와 최대한 거리를 띄우고 소리를 완전히 줄였다. 그녀가 숨은 나무와는 또 다른 나무 뒤에 숨으면서 그는 고개만 살짝 내밀어 고양이를 바라봤다. 이대로 어미가 오면 좋겠지만, 만약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그냥 자신이 사정을 말하고 카페로 데리고 갈까. 고양이 한마리 더 들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테니까. 물론 부모님에게 이야기는 해야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조용히 팔짱을 끼고 상황을 살폈다.
>>518 어릴 때 사방팔방 쌔빠지게 뛰어다닌 게 성장판을 자극해서 좀 컸다네요.. ^ ^)b 초반엔 일부러 키 안 적고 그냥 째깐한 꼬맹이라고만 할까 싶었는데 그렇게나 뛰어다니는 왈가닥이면 성장판이 안 자극되기가 힘들 것 같아서,,, :3
>>519 ㅋㅋㅋㅋㅋㅋㅋ 그 랬 던 거냐고~~!!! 170 미소년 오히려 좋아,,, ^//^ 이즈미.. 뻘한데 잉어무늬 들어간 기모노같은 게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남자 기모노는 수수하고 심플하단 인상이 강하지만 화려한 것도 잘 어울릴 거 같애.. 거기에 전에 썰 풀어주셨던 지우산도 들면 좋겠어요,,, ^ ^ 그대로 차 밭에 서있으면 그림같은 광경 우하하
후식을 만드는 것은 여러 사람이 해도 되지만. 다과회 초청장 같은 걸 보내는 것도 제법 나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 전에 다과회 초대장에 기재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까요?
가볍게 의논하는 것도 좋을 테니. 마침 놀러오는 이에게 물어보려고도 하겠지요. 타에미를 맞이한 이즈미입니다. 아마 별가면 대문을 열어줬을 거고. 본가면 마중을 나와서 카트를 태워줬을지도요?
"타에미 양은 어떤 디저트랑 어떤 차가 어울릴 거 같다고 생각하세요?" 차는 말차나 백차도 좋지만.. 혹은 여름이니까 히비스커스 계열로 차갑게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디저트 만들래요? 같은 말을 먼저 꺼냈으니까.. 일단 의견을 구해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