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사실 괜찮지 않다고 생각해도, 길어야 한두 달이면 다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몸은 그때 가서 다시 찾자고 생각할 수도 있긴 했다. 다가오는 압도적인 힘에 의에 생긴 우울감 같은 건 절대 아니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지금 상황이 상황이기에, 건강은 나중에 찾자는 마인드를 가진 거지.
숟가락으로 삼계죽을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본다. 닭 특유의 냄새와 한방재료들의 향이 죽에 섞여서 어린아이들은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맛이겠으나, 한양에게는 향만 맡아도 기운 올라오는 맛이었다. 삼계죽이 기본적으로 칼로리가 높기도 하니, 정말 아침마다 먹는다면 살이 어느정도 찌는 게 눈에 보일 수도?
" 저만 고생하는 것도 아닌데.. 그나저나 X죽보다 맛있네요. "
그렇게 천천히 떠먹다가 , 무언가 흠칫 눈을 크게 뜨며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한양은 솜사탕으로 변한 양말을 신고 있는 발을 들어올린다.
"스스로 상태 안 좋구나, 하고 깨닫는 것도 웬만큼은 상태가 괜찮아야지 가능한 거더라고요."
생각해보니 나 은우 선배네 섬 온 뒤로 먹고 노느라고 운동은 뒷전이었네. 아이고, 근손실오겠다... 뭐, 어쩔 수 없지. 단백질이라도 보충해두는 수밖에. 부엌으로 가서 내 몫의 삼계죽을 떠 와서는 한 입 먹었다. 음, 잘 됐네. 전문적으로 하는 데보다야 좀 부족하겠지만 맹물이었던 거 치고는 나쁘지 않아. 내심 자화자찬하려니 들려오는 칭찬에, 뿌듯해져서 히쭉 웃으며 대답했다.
"고맙습니다! 사실 그거, 몇분전까지만 해도 맹물이었어요. 급하게 해서 괜찮을까 했는데 입에 맞으신다니 다행이네요!" "고생할 수록 먹는 거라도 잘 먹어야 기운이 나죠! 그러니 입맛없으셔도 끼니 제 때 챙겨드세요!"
그러던 중, 한양 선배가 갑자기 발을 들어올렸나보다. 성공했나보다. 분홍색 하늘색으로 알록달록한 솜사탕 양말을 신은 채 얼이 빠지신 듯한 얼굴을 보니 낄낄 웃음이 나왔다. 언제는 나보고 은우 선배보다 더 무서우시다더니, 기어이 한방 먹으셨네!
"헤헹, 그러게 누가 제 앞에서 키 이야기 하시래요?" "선배 키는 솜사탕으로 못 바꾸니까 양말만 바꿨어요!"
그저 입맛이 없고, 잠이 계속해서 오고, 갑자기 자기도 모른 채로 잠들어버리는 일이 가끔 있을 뿐인데(?) 그것을 단순히 피곤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한양. 역시 아픈 것도 아파본 사람들이 잘 아는 것일까. 기껏해야 꽃가루 알러지나 위장이 약한 것 외에는 딱히 지병은 없었으니깐 말이야.
" 맹물도 몇 분이 지나면 삼계죽이라.. 역시 무궁무진하네요. 사실 입맛은 지금도 없고, 지금 쯤이면 물려야 되는데.. 죽이라서 그런가? 계속 들어가네요. 왜 입원하면 죽 먹이는지 알겠다. "
한양이 새봄을 상대로 키를 가지고 놀려서 그랬을까? 자신의 양말이 솜사탕으로 변한 것을 보고 새봄이 한 것임을 금방 알았다. 역시... 잘못 걸리면 죽는다니깐.. 사회적으로 말이야.
물론, 이래저래 기운 빠질 일의 연속이었고, 한양 선배는 과로까지 하셨으니 어떻게 보면 불가피한 일일지도 모르겠긴 하다만, 지금이라도 잘 드시니 다행이지. 입맛은 아직 없어보이시긴 하다만.
"그건 다행이네요! 입맛 있으실 때 많이 드셔두세요, 다 드시고 바로 주무시지 마시고 적당히 산책도 하시고."
난 밑에 있었으니 위에서 벌어진 전투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치열했겠지 싶다. 상대가 퍼스트클래스 2위였으니까. ...그리고 그 근육뇌 씨보다 더 강하고 마찬가지로 우릴 다 죽여버리려고 했던 당사자가 지금은 우리랑 같이 한 섬에 있고. 의식하니까 또 무서워지려고 하네. 괜찮은 거 맞아, 이거? 순간적으로 불길한 생각이 엄습할 찰나, 한양 선배가 기겁한 듯 내뱉은 한마디에, 잡생각을 떨치고 짐짓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흐흥, 언제는 제가 부장 선배보다 무섭다더니 왜 그러셨어요~"
부장 선배하니 생각난 건데, 나도 오늘에서야 알아챘지만, 부장 선배는 모르셨나, 한양 선배가 저렇게 과로하시는 거?
"그건 그렇고, 부장 선배도 너무하셨어요, 부부장 선배 상태 봐 가면서 일좀 맡기시지! 과로해서 쓰러지시면 어떡하시려고." "...아니면 지난번에 플레어랑 싸울 때 너무 무리하신 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