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다시 한 번 방문한 섬에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잘 흘렀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산적해 있었지만, 그래도 쉬는 것까지 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그렇기에 이 섬에서의 일상도, 그 중에서 작게 열린 이벤트 같은 것도 나쁘지 않다.
랑은 섬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는 사탕으로 만들어진 생물들을 살펴보다가 손을 뻗었다. 분명 사탕으로 구성된 몸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정말 나비처럼, 한참 동안을 가만히 서 있는 랑의 손가락 끝에 내려앉은 나비. 랑은 나비를 한참 쳐다보다 손을 살짝 흔들어 날려보냈다. 맛있는 사탕들이긴 하지만 나비 같은 모습이라 먹기가 좀 그렇다고나 할까.
그 대신, 거미를 한 번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 랑은 섬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혹시 모르니 능력도 사용해 봤지만... 감지되지 않았다. 맛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거미 정도는 위협이 될 수 없는 모양이었기에, 랑은 거미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대충 해변가 아무 바위 위에 앉아 해변의 습기로 망가져가는 듯한 벌이나 나비를 쳐다보았다.
펜션에 도착하자, 부부장 선배를 식탁에 앉히고 다과와 차를 차려둔 뒤 부엌으로 갔다. 원래라면 과자 먹기 전에 식사를 해야겠지만, 뭐라도 먹이지 않으면 지금은 곤란해보인다. 일을 많이 하거나 능력을 많이 써서 당이 딸리신 거라면 내가 만든 과자로도 좀 기운이 돌아오시겠지. 그리고 은우 선배한테 돌아가면 한양 선배 비서 역할로 누구라도 붙여달라고 건의라도 넣어봐야 할까도 싶다. 저러다가 사람 하나 잡겠어! 급한 대로 냄비에 물을 잔뜩 받아두고 차근차근 연산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삼계탕으로 할까. 여름은 지나갔지만, 원기회복에 이만한 게 없지. 곧, 맹물만 가득하던 냄비속에, 닭과 찹쌀, 인삼, 대추, 밤, 황기 등이 가득차더니, 보글보글 끓어올랐다. 곧 맛있는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자, 비닐장갑을 끼고 닭고기를 먹기 좋게 해체한 다음, 육수를 가득 머금은 찹쌀죽과 함께 그릇에 한가득 담아서는, 선배의 앞에 내려놓았다.
"이것도 드세요. 입맛 없으셔도요. 많이 해 놨으니까 내일 아침에도 드세요!" "요 근래 무리하시다가 탈 나신 것 같은데, 그러시다가 진짜 쓰러지세요! 레벨 5라고 질병에 면역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일이 힘드시면 무리해서 하지 마시고 부장 선배께 비서라도 붙여달라고 하시구요."
윤포메 2차비명+결국 떨어뜨린 다이제 2트 그치만 형님바라기 뽀메는 이미 비틱질에 형님이랑 놀았다며! 형님 얘기 좀 해줄 수도 있지! 하고 뻔뻔하게 나가려다가 크림파스타 얘기에 퇴치됨... "뭐...?! 나... 나도 잘 먹는데!" 하다가 이제 라바나네 카페 끌려가서 크림파스타(브런치) 먹고는 이 맛이 아닐 텐데... <:3c 하는 거 생각났어 진짜 윤바보 ㅋㅋ
크악! 일지도...🤔 이거 정주행 해봐야 이름 기억한다(대체) 막 얘랑 신나게 뽀짝뽀짝 있다가 일해야징! 하고 동물의 숲 저장하는 안희야... 라즈베리향 폴폴 나면 혜우 폭 안으면서 "새콤달콤한 냄새! 희야 몰래 맛있는 거 먹었어요?" 하고 고개 갸우뚱 하다가 그래도 혜우 냄새 좋다고 뽁 달라붙는 안햐씨... 아기무너는 잘 달라붙워.
ㅋㅋㅋㅋㅋㅋㅋ인질포로 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근데 뭐 느릿하게... 뭐 이 사람아 태오도 사실 ㅎ.... 빤히 보다가 뺨에 가볍게 입술 대는건가 싶었더니 냠이었음. 느그오빠 냠. 하고 떨어지면서 "맛있네요…… 좀 챙겨서 에이드 해먹을 걸 그랬다." 함... 여기도 바보임 현바보... 오빠야 동생 볼냠하고 그게 무슨소리고 니 4차원이가
기다리라는 새봄의 말에 한양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영문도 모른 채로 과자를 먹기는 했다. 이 녀석, 최근 들어서야 단 것들을 본인이 찾아서 먹기 시작했다. 끼니보다 평소 달고다니는 사탕이나 초콜릿을 더 많이 먹을 정도로 말이야. 단 걸 먹어야 머리가 돌아간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거든.
그렇게 과자를 하나씩 깨작이다가, 부엌에서 삼계탕 냄새가 한양의 코까지 오는 게 느껴진다. 냄새가 느껴지고는 굳이 본인 때문에 이럴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앉아 있었다. 이미 거의 다 만들어진 것 같았거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봄은 몸에 좋다는 것들로만 넣은 삼계탕 죽을 한양 앞에 내려놓는다.
" 고마워요... "
한양은 천천히 숟가락을 쥐다가, 새봄의 말을 천천히 듣고는 이제서야 미소를 천천히 활짝 짓기 시작했다.
좋았다는 답에 머릿속도 가슴속도 홧홧해졌다. 불편했을 텐데 그렇게 말해 주는 게 고마우면서도 여태 잡고 있었던 게 칠칠치 못한 거 같아 민망했다. 그런데도 계속 잡고 있고픈 내 맘은, 얄궂다. 선배도 계속 손을 잡아 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하늘 끝자락에 주홍빛이 비치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앗 하는 사이 어둑어둑해지고 불어오는 바람이 꽤나 써느레한데도 선배와 맞잡은 손은, 가볍게 흔들릴 때도, 조금 세게 잡힐 때도, 뭔가 그리기라도 하는 듯 손등을 간지럽힐 때도 따스하고 포근하고 단단했다. 언제까지라도 내 버팀목이 되어 줄 것처럼
계속 이러고 있었음 좋겠단 생각이 스칠 무렵 선배가 하늘을 바라본다. 무슨 조화를 부렸는지 바깥 세상의 하늘관 딴판이다. 차가운 공기로 맑게 씻기라도 했는지 총총한 별빛. 하지만 서연의 시선은 이내 별을 보는 철현에게로 돌아갔다. 별빛을 고스란히 빨아들이기라도 한 것처럼 선배 눈이 반짝인다.
" 선배 눈에 별 담겼다!! "
저도 모르게 뱉은 말에 찔끔 입을 가렸다. 너무 오글거리는 소리였나?? 머리 위가 뜨끈해지는 게 토실이가 자리 잡은 탓만은 아닌 거 같다. 화제 전환도 못 하겠어.............
그렇게 어리버리 따라만 갔는데도 어느새 갈림길이다. 내 걸음이 이렇게 빨랐나? 왜케 빨리 도착했지? 손을 놓기 아쉬워 공연히 만지작거리다 선배를 올려다보는데
" ? "
선배가 시선을 돌린다.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하다. 말을 꺼내다 멈추기도 한다. 왜지? 아까 내 말이 너무 뻘쭘...???
" !!!!!!!!! "
덥다. 멍하다. 온몸이 심장으로 돌변한 것처럼 심장이 나댄다. 그렇게나 뽀뽀를 많이 했던가, 나?? 사귄 지 얼마나 됐다고???;;;;;;;;;;;;;;;; (서연은 <이방인>을 읽은 적이 없어 그 소설 대사임은 몰랐다.)
" 어, 그, 저...............;;;;;;;;; "
철현의 손을 확 움키지도 놓지도 못한 채 버벅거리는 서연이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토실이가 일어서는 통에 정수리 쪽에 바람이 들기 시작해도 어쩔 줄 모른 채 멍 때렸다. 그러다 제 머리 위에 토실이가 배를 깔고 눕고서야 화들짝했다.
" ...... "
이윽고 서연은 철현의 옆에 비껴서듯 다가가서는 발돋움을 하고 철현의 볼에 입맞춤했다. 선배의 볼이 서늘한 건지 제 입술이 달궈진 건지 헷갈렸다. 그저 머리가 뜨겁고, 가슴은 두근거리고, 속이 울렁거리는 가운데 짜릿하면서도 포근한 감각이 전신에 퍼졌다.
실은 레이브라는 이름을 드러내는 순간, 그리고 자신이 레벨 5가 되는 순간 타인들에게 있어 현태오라는 삶은 사라지고 말 테니까... 약간 아이 태어나면 부모는 더 이상 이름 말고 누구 엄마, 누구 아빠, 누구댁 이렇게 불리듯이. 그래서 혜우에겐 영원히 오빠로 남지~ 태오를 유일하게 태어리고 불러줄 오빠...
"헤, 별말씀을요! 고마우시면 한참 후배가 걱정 안 하게 건강 잘 챙기시라구요." "부장이 위기의 프린세스이신데 부부장까지 병약 프린세스가 되어버리시면 우린 어떡하라구요!"
이 근처에 은우 선배 없지? 아니, 하지만 나도 할말 많다! 납치만 안 당했지 맨날 위험에 빠지시고 우리만 도망치라고 하시고 완벽한 위험에 처한 공주님의 전형 아니냐고~. 그래도 조금은 기운이 나신 듯 웃으시는 모습에, 고맙다는 말에 마음이 놓여 씩 웃으며 맞은편에 앉았다.
"별말씀을요~ 선배야말로 이번 전투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무사하셔서 다행이구요." "사고뭉치라도 부부장 선배가 힘드실 땐 당연히 챙겨야죠~ 선배가 고생하시는 게 얼만데." "근데 제 앞에서 키 이야기를 꺼내셨다는 건... 역시 달콤해지시고 싶으신 걸까요~?"
괜히 도끼눈을 뜨고 부부장 선배의 바지를 빤히 쳐다봤다. 하지만 내 눈은 소중하니까 바지는 말고... 양말을 새로 해드려야겠는걸! 솜사탕으로 된 폭신폭신한 걸로다가, 한짝만! 아마 내가 성공했다면 부부장 선배는 발에서 낯선 감촉을 느끼셨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