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이 쨩, 미안한데 오늘만 카구라(神楽) 대타 들어가 줄 수 있어?」 「으······ 나중에 아이스크림 사 주세요, 그럼.」
▶ 이전 스레 : >1597049511>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290>1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848 으아~ 그렇군요 꽤 맵네요 >:3... 그치만 이런 알싸한 맛도 가끔은 좋단말예요, 먼지아시죠 이런 걸 보면 야구에 강요당하지 않고 토키와라에 남은 평안한 얼굴의 미카즈키를 상상해버리고 말아요,,, 으 흐 흑 맘은 아파도 결핍을 마주하는 게 또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하니깐요, 아무쪼록 미카가 이 결핍과 고통을 딛고 잘 일어설 수 있기를.. ^ ^ b
이즈미의 말대로다. 어차피 에어컨을 틀어놓을 만한 구조가 되지 않는다면 바람을 느끼며 달리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지금은 올라가서 힘을 써야 하는 판국이니 해를 쬐어서 체력을 낭비하긴 그렇지만, 내려올 때는 특별히 체력을 보존하지 않아도 되니 짐칸을 체험해 보고 싶다. 왜 자기가 고민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히라무는 고민했다.
"그렇구나...끝나고 나면 힘들어서 그 편이 편할 수도. 그치만 내려올 때도 이거 짐칸에 타보고 싶다. 이거 재밌어요."
바람이 다 통하는 좌석에 타서 바람결을 그대로 느끼는 기분은 차의 에어컨 바람과는 비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야외라는 느낌도 살고. 히라무는 오르막을 올라가며 스쳐 지나가는 광경들을 연신 두리번거렸다. 이쪽엔 느티나무, 저쪽엔 물푸레나무. 그리고 슬슬 피어나기 시작한 길가의 해바라기들.
"이즈미상 운전 잘한다. 대단해요."
히라무는 제법 약오르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커다란 니시키리 본가를 보는 히라무의 입은 다물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넓은 차밭에서 숨만 쉬어도 향기가 맡아진다. 히라무는 이즈미를 따라 차양막 쪽으로 가서, 수령이 오래되었다는 참나무를 만났다. 이제부터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대체로 예상이 가능할 것이다.
"몇백 년...그럼 몇백 년 동안 여기서 차를 생산해 온 거예요? 이 나무가? 언제부터 있던 거지, 그럼?"
갑자기 말이 많아진 히라무였으나 이즈미의 설명대로 손놀림도 똑같이 바빠지기는 했다. 일은 성실하게!
하여간 가차없는 허스키다. 칭얼대는 소리에 한치 머뭇거림 없는 츳코미 한 방을 바로 떨어뜨린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다, 리소자임은 만능 소독제가 아니니까. 이러나저러나, 연고 발린 면봉은 이마에서 떨어져나가고, 거즈가 이마에 내려앉고, 찰딱 하고 반창고 한 장이 거즈 한모퉁이를 고정시킨다. 앞머리 라인이 가까우니까 이쪽은 사방을 다 붙이진 못하겠다. 이마가 무릎마냥 접혔다 펴졌다 하는 부위도 아니니 양옆만 붙여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약속했던 음료수를 갖다줄까. 날씨가 더우니 공 찾아보는 건 포카리 한 캔 하고 나서라도 괜찮을─
그러나 미카즈키는 앉아있는 마시로 앞에 굽힌 무릎을 펴지 못했다. 그야 마시로가 딱 잡고 안 놔주고 있거든.
또렷히 기억하고 있던 그 까만 새끼고양이 같은 얼굴. 그때도 퍽 고양이같았던 표정. 얄궂은 고양이가 아니라,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아깽이. 그 어느 여름날, 같이 즐겁게 놀았던 어느 하루가 그때보다 훨씬 까만 고양이다워진 소녀의 얼굴 위로 겹쳐지는 것만 같다. 그때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마시로는 떠올린 모양이다.
이제는 떠올려봤자 쓰라리기만 해서, 그 때 그 기억들을 마지막으로 이제 내 몫의 행복은 없겠지 하고 제쳐둔 기억들인데. 참 얄궂다. 또 공을 흘렸고, 또 그 공 때문에 누군가 넘어졌고, 그 넘어진 누군가가 또 너다. ...그때 그대로 그 얼굴로 오랜만이야 하고 인사해줄 수 있으면 참 기쁠 텐데. 미안해. 그때 지었던 표정, 어떻게 짓는지 잊어버렸어.
그때, 마시로의 두 손이 미카즈키의 두 뺨을 뿌닛 하고 눌렀다. 미카즈키의 안면이 짜부됐다.
"야."
미카즈키의 미간이, 누가 봐도 마시로의 손길이 불러온 효과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히 구겨졌다. 하지만 그도 잠시, 미간을 구긴 채로... 미카즈키는, 아니 미카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소리를 흘려버렸다.
"아후후후후."
아주 잠깐, 마시로의 눈 앞에도 그때 그 여름날이 다시 한 번 더 선명히 스쳐지나갔다. 한 호흡 웃고 나서야, 미카즈키는 표정을 다시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었다.
"...나가쿠모 미카즈키."
그리고 그제서야 마시로는 그 소년의 이름을 온전히 귀에 담을 수 있었다. 멀리서, 매미소리와 아이들 왁자한 소리에 묻혀 입모양만 겨우 기억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 소년의 이름 전부를. 미카즈키라서 미카였었던 걸까. 그때, 미카의 양 뺨을 잡고 있는 마시로의 손등 어느 한 쪽을 무언가 서늘한 게 톡톡 두드린다.
"놔줘. 너 다음에 만나면 물어볼 거 있었단 말이야."
다시 무표정한 눈으로 마시로를 바라보는 미카. 하지만 그 눈은 뭐라고 해야 할까. 약간이지만, 긴장이 풀려있다. 그리고 마시로가 미카의 양뺨을 놓아주면, 미카는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853 방금 마시로한테 써준 답레를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쉽게 볼 수 있다구. 단기스레라서 빙하기(?)를 너무 길게 가져가면 안될 것 같고. 사쿠라라면 더 쉬울 거야. 물론이지. 나는 미카즈키가 미카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작년과는 다른 미카즈키가 되는 과정을 다른 참치들과 나누고 싶어서 여기에 왔어.
그래. 무슨 생각 하는지 서로 모르겠지. 하지만 적어도 넌 알텐데. 내가 이런 식의 재회를 원하지 않았다는 걸. 그리고 너 역시 마찬가지라는것 쯤은 알 수 있어. 내 눈에 슬픔이 담겼다는것도 알 수 있겠지. 봐, 우리는 아직도 이렇게 말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게 많아. 오랜 시간동안 만나지 않았더라도. 그러니까, 모르는 부분은 서로 묻고 알아가면 돼. 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데. 멋대로 감당할 수 없다고 단정짓지 말고 내게 말해주지 않을래.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지만 소년의 굳게 다문 입은 도통 떨어지지 않았다. 사춘기이기 때문일까. 무뚝뚝함 때문일까. 어쩌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을 건네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을 마주해 본 적이 없을테니. 네 표정이 일순간 굳어졌다 빠르게 복귀한다. 너 역시 마찬가지로 굳게 다문 입 미동 없다. 어렸을땐 그토록 장난기 많고 상냥했던 네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소년은 그것이 알고 싶었다. 그리고, 소년은 믿었다. 네 안에 그 어린시절의 상냥함이 남아있으리라고. 내 소중한 소꿉친구. 허나 우리 사이는 희끄무레한 담배연기처럼 너무도 불투명했다.
"그럼 알고 있다는거네."
소년의 입에서 원하지 않던 무뚝뚝한 말이 튀어나온다.
"네가 선 넘고 있다는것도."
"남에게 권하지 못할 걸 왜 하는데?"
소년은 슥, 하고 오토바이를 가리킨다.
"나는 헬멧도 쓰고 타. 규정 속도도 지키고. 사고는 커녕 트러블도 생긴 적 없어."
"네가 탄다고 하면 기꺼이. 나이가 되고 면허를 따고, 안전하게만 탄다면 그걸로 괜찮아."
"피어싱, 그래. 딱 그정도야. 내가 변한건. 그런데, 마시로 너는..."
소년은 채 말 다 하지 못하고. '뱉고 싶던건 이런 말이 아니었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만나서 반가워, 마시로. 묻고 싶은게 참 많아. 잘 지넀어? 얘기나 좀 하러 갈래?' 뱉으려던 말은 소년의 입에서 담배연기 대신 짙은 한숨이 되어 새어나온다.
"..."
그게 귀엽다라. 그는 대답하지 못한 채로 가만히 바라보다. 새초롬한 눈이 소년을 응시한다. 내 시선에 맞춰 너는 허리를 숙이고, 선명하게 눈을 내리 맞춘다.
'나도 먹고 싶어.'
소년은 담배연기 배지 않은 왼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다시금 짙은 한숨을 뱉는다. 소년의 눈가엔 어느새 눈물이 맺혀있었다. 무슨 의미일까. 더이상 알 수가 없어졌고. 소년은 천천히 일어나면서.
>>871 여기 누군가 선관을 원하신다는 말을 듣고 귀신처럼 달려왓습니다 머라고요!!!!!!!!!!!!!! 히라무랑 선관이라고요!!!!!!! 안그래두... 좀 바빠지기 전에 (인사도못드렷지만) 시트 슥 보고 헉... 호기심 있고 자극을 추구함. 사쿠라가 좋아할 것 같은 친구군..... 이라고 생각햇어요.... 무조건 웰컴입니다.... 관심 유... 매우있을 유..
>>872 맞아요ㅠ ㅠ,,,~~!! 현생에 싹 잡혀가부럿스.. 정말 오랜만입니다 아마네주 잘 지내셨는지.. <:3
>>875 하 너무좋다 선머슴여자애 특:귀여운거달랑달랑매달고다님 댕좋음 빨리 선관보물상자에 수집해야만 시간잇으시면 시트 그냥 후루룩 봐주고 오시면 된다아님...도파민과 자극을 찾아다니는 1학년 사고뭉치탐험대도 좋고 옛날옛적에 친구했던 적 있어도 좋을것같아영 예전에 사쿠라 이사가기 전에 같이 놀았다든가...이러면 저 히라무가 사쿠라 아파서 간 거 알고 있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어케생각하세영 사쿠라주도 생각나는거 편하게!!!말씀해주시긔
>>879 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일단 보고왓는뎁쇼, 치카게랑 선관이 잇으시길래. 치카게랑 같은 반이라면 사쿠라랑도 같은 반이거등요, 대충 치카게 옆에 따라다니는 이상한 핑크색 선머슴 걔 < 제가 생각한 반에서의 이미지는 이렇겐 한데요, 하~,,, 제시해주신 거 모두 넘 좋아가지구 어쩔 줄을 모르겠네요 증맬...🥺 아니면 계속 고서점에서만 히라무를 만나서 어린 맘에 사실은 히라무가 고서점의 요정인 줄 알았음... 자시키와라시 이런거처럼... <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892 헐 미쳣다 고서점에서만 만나는 거 너무 좋아영 자시키와라시ㅋ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 ㅋ ㅋ ㅋ ㅋ댕귀엽다 꾸라 사장님이 준 라무네 먹는 히라무 보고 깜짝놀라면어케영...니 사람이가!!!!??!?!!? 히리둥절 하놔 치카게 제 클.메인데 이렴 1학년 친구들 거진 같은 반 ㅋㅋㅋㅋㅋ 되긴 해영 저 클.메 치쨩이랑 마시로 둘이거든영...이렇게하나하나 클.메가늘어간다 사쿠라 반의 세력으로 포섭해주신다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저 갑자기 이상한 생각 났는데 히라무는 꾸라 사람인 줄 알고(당연함) 이사갈 때 배웅까지 가줬는데 아다리가 다른 애들이랑 안 맞아서 꾸라는 지금까지 아~~ 옛날에 고서점에 자시키와라시 본 적 있다고 걔랑 친하게 지냈는데 이러고 있었어도 웃길것같음,,,약 1n년의 세월 후에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된 사쿠라...같은거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