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이 쨩, 미안한데 오늘만 카구라(神楽) 대타 들어가 줄 수 있어?」 「으······ 나중에 아이스크림 사 주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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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요의 눈에 마이는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하는 것이 빤히 보입니다. 그 모습이 귀엽게도 보여서 입가를 가리고 후후, 웃습니다. 막상 마이와 같이 먹으러 갈 때가 되면, 그리고 마이가 선택을 어려워한다면 하나요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추천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잠깐 기다린 것뿐이니까 괜찮았어~"
미안하게 생각 말라며 손을 내젓습니다. 기다리면서 다른 가정집에서 흔들리는 풍경의 소리, 그늘에 앉아 쉬는 고양이 같이 여름의 정취를 느끼는 것이 즐거웠다고 하나요는 생각했습니다. 리모콘을 건네받은 하나요는 고마워- 말한 뒤에 22도로 온도를 맞춥니다. 아무래도 너무 추우면, 마이도 하나요도 감기걸리기 쉬울 것입니다.
A4종이에 펜으로 글씨를 적는 마이를, 응원하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마이가 종이에서 하나요로 눈의 화제를 옮겨오자, 조금 당황한 듯합니다.
-나?
소리없이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고 입을 뻐끔거립니다.
"에... 마이 쨩, 혹시 편지 쓰기가 어려워?"
입가를 가리고 슬금슬금 마이의 곁으로 옵니다.
"뭐랄까, 도와달라는 듯이 보여도 마이 쨩에게 온 편지인걸~ 하나요는 도와줄 수가 없는걸~??"
미안한 듯 곤란한 듯한 표정을 합니다. 으음- 소리를 내며 검지손가락을 턱끝에 대고서 고민합니다.
"하나요, 이토바야시 양에게 마이 쨩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 건 아니니까, 소개라도 간단하게 하면 좋을 것 같고~ 그 외엔 마이 쨩의 기분이나 느낌을 전하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며칠 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마이. 길을 가고 있는데, 카나타가 골든을 산책중이여서 만나서 이야기를 잠깐 했다- 정도의 이야기지만, 남에게서 자신의 이야기가 들려왔다는 것을 신경쓰는 친구들도 있었으니까.
리모콘을 넘겨주고, 온도를 조절 한 것을 본 마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더 우렁차게 소리를 내는 에어컨을 잠시 멍하게 바라보았다. 예전에 저 에어컨 작동을 안 해서 며칠 고생했었지. 이번 여름은 잘 버텨주길 바라며 잠시 눈을 감고 합장하여 기도를 올린다. 누구에게? 아마.. 에어컨의 신님...?
"그렇구나, 역시 하나짱이야."
편지 쓰기 어렵냐는 질문에 어떻게 알았냐는 듯 눈을 크게 뜨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이고, 잠자코 하나요가 하는 말을 들었다. 왼 쪽에는 이토바야시 카렌이 써준 편지지를 펼쳐두고, 오른쪽에는 다시 빈 A4용지를 둔다. 자기소개나, 기분...
"으음-"
펜을 잡은 마이는 편지를 이어 쓴다. 하나요에게 의지만 있다면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런다 해도 제지하지 않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미야마 마이입니다.
저는 이토바야시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어쩌면 얼굴을 보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부끄러움이 많다고 들어서, 답변은 편지로 쓸게요!
저는 미야마 마이입니다.
쿠레비호 근처 캠핑장에 살아요.
저는 숲을 산책하거나, 친구들과 놀거나, 이런 저런 동식물을 보고 잡는 것을 잘 해요.
여자아이인 것이 어째서 괜찮은지 물어보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여자 친구들도 많아요.
편지를 써 줘서 정말 기뻤습니다. 저는 편지 받는 것을 좋아해요. 다음 연락이 직접 만나서 일어날지, 아니면 편지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