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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혐관 좋지 그럼 소꿉친구?였다가 틀어진 거려나 나기사가 연애편지 귀찮다고 안읽씹 -> 아마네가 설교 -> 넌 왜 어릴때부터 내 말에 자꾸 사사건건 딴지를 거냐 하는 뉘앙스의 말을 나기사가 해서 둘이 크게 다퉜다 이런 흐름으로? 나도 씽크빅이 부족해서 떠오르는게 별로 없네 아마네주가 제안해준건 맛있지만!
>>648 헤헤 맛있다고 해주니까 고마운걸~ 그러면 으음, 어렸을때부터 친구였지만 하나하나 사소한것까지 전부 안맞다가 연애편지 사건으로 크게 다퉈서, 이제는 보기만 해도 흥칫칫거리는 악우같은 느낌이려나~ 여기서 조금 더 양념이 들어가서 살짝 더 매콤해졌으면 좋을것같은데...
맞아맞아, 나기사는 하고싶은게 없다고 했지? 완전히 진심인건 아무것도 없었을까~? 공부라던지, 운동이라던지, 취미라던지~
그런 것을 일일히 계산해서 살 생각 없어. 그 부분을 확실하게 하면서 카나타는 가만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고개를 내려서 자신이 들고 있는 박스를 바라봤다. 아직 조금 남아있는 쿠키. 하나 정도는 내가 더 먹어도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스트로베리 쿠키를 집어서 주머니에 은근슬쩍 챙겼다. 그래도 조금 찔리기는 한지, 그의 손놀림은 상당히 빨랐다.
"...먹을래? 블루베리"
아직 하나 남았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즈미를 공범으로 만들려는 속셈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여기에 공범이 있을지도 알 수 없었지만.
"...꼭 해야 하는 문제야? 그냥 안하고 부딪치면 안돼? ...부딪치고 되면 되는거고, 아니면 아닌 거잖아."
아닌가. 내가 너무 단순한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딱히 해야할 것 같냐고 물으면 카나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고작 그런 문제보다는 얼마나 일을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그는 생각했기에.
"...알았어."
이어 찍어서 보내달라는 느낌의 말이 나오자 그는 화면을 캡처했다. 그리고 라인을 이용해 그에게 방금 찍은 사진 데이터를 보냈다. 글씨가 혹시라도 안 보일까 걱정했는지 사진은 어느 정도 확대가 된 상태였다. 그렇게 전송을 마친 후, 그는 주머니 속에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이어 그는 뿌듯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이즈미에게 말했다.
"물어보게 되었으니까 대답..일까요?" 가볍게 말을 하다가 먹을래? 라는 말에. 사양 않고 라는 말로 받으려 합니다.
"...하지만 바꿀래요?" 좋아하는 것을 두 개 먹는 것도 좋지만 하나씩 도 좋은 게 아닐까. 싶어서 한번 제의만 해봅니다.
"..." 일본의 보수성을 생각해보면... 아예 무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죠. 그것도 법조계라면. 그래도 카나타의 말을 듣고는.. 그런 관점도 있긴 하네. 같은 말을 합니다. 어차피 공부는 잘하니까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그쪽으로 가겠다면 선택지는 있다 정도? 그리고 받은 메세지를 저장하고는 대충 읽어봅니다. 셋. 둘. 셋. 셋... 이라는 의미모를 말을 잠깐 중얼거리네요.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도 된다니 다행이네요." 이즈미는 요리를 레시피를 따르는데.. 대충 완성도가 좋으면 그거에 따른 걸 넣어보기도 하니까요...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트로베리 쿠키를 그에게 넘겼다. 그리고 그가 블루베리를 준다면 아마 그것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당장 먹진 않고 바로 주머니 속에 쏘옥 집어넣었겠지만. 한편 자신이 보내준 화면을 바라보면서 셋.둘.셋.셋이라는 말을 중얼거리는 것을 바라보며 카나타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지? 암호인가? 하지만 굳이 묻지 않으며 카나타는 그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나. 말재주는 별로 안 좋지만, 딱히 벽은 안 만들어."
과묵하고 무덤덤하게 말을 하지만,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상당히 좋아했기에 카나타는 혹시나 자신에 대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싶다는 듯, 이야기를 하면서도 오른손 손바닥을 펼쳐서 자신의 가슴을 툭툭 쳤다. 정말로 그렇다는 것을 어필하려는 것처럼.
"그러니까 언제라도 말해!"
자신은 상관없다는 듯, 아니. 더 나아가 괜찮다는 듯, 그는 평소와는 다르게 목소리 끝 부분에 살짝 힘을 주었다. 그리고 또 다시 침묵을 지키더니 그는 고개를 아래로 살짝 숙였다. 그리고 시선을 회피하면서 말을 이었다.
"고마워요." 쿠키를 받고는 자신도 블루베리 쿠키를 내미려 합니다. 주머니 속에 쏙 넣어진 쿠키는 집에 가서 먹거나.. 그럴지도 모르죠? 고개를 갸웃하는 걸 알면서도 슬쩍 모르는 척 합니다. 설명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했을 때.. 사실 이즈미가 그냥 귀찮아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 으음. 호시노 군의 목소리는 힘을 주면 팍 튀는 느낌이 드네요. 약간 꼬리가 순간 휙 하고 채지는 듯한... 어린 시절이었으면 신경질을 냈겠지만 지금은 유하게 넘길 수 있게 된 것으로 스스로의 성장(?)을 실감합니다.
"알겠어요. 말하지 않는다기보단.. 그냥 제가 어느정도 이래도 될까 생각이 많은 거에요"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언제라도 말해도 되면 안도할 뿐인걸요." 작년 학생회장이기도 했으니까 의견 표명을 못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해야 할 때에는 딱 말할 수 있습니다.
반사적인 물음이 튀어나왔다. 도쿄 좋지, 기관지염이 잦은 내겐 영 아니었지만. 물론 거기서도 좋은 것-이를테면 아즈치 마시로라거나.-은 있었으나 이제는 여기서도 존재하니 굳이 도쿄의 좋은 점이라 일컬을 순 없는 노릇이었다. 개인적인 입장이라면 공기 좋고, 사람들도 대개 순박한 여기에 선호도가 기우는데 예로부터 이곳 주민 입장에선 또 다를 수 있겠지. 단순한 도심을 향한 동경인지, 아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지는 건 호기심 적잖은 그녀 입장에선 자연한 순리여서. 혹여 실례될지 모르는 질문이 될지도 모르는데 무심코 뱉고 마는 것이다.
“흐어억, 그 그건⋯⋯. 정말 죄송합니다아⋯.”
덜컥 일깨워진 제 죄와 마찬가지로 내밀어진 하얀 손 위에 양손을 올리곤 절하듯 사죄한다. 실루엣만 봐도 삐질삐질 효과음이 나타날 것 같은 형태. 이윽고 뒤편에 밀어두었던 잠자리 채를 들어 툭툭 털다가 무언가를 집는다. 녹빛 몸체가 반질거리는⋯⋯.
메뚜기.
“이런 거요?”
무구한 낯을 보건대, 또 단언컨대. 악의를 가지고 들이민 것이 아니다. 오직 단순한 궁금증과 타인의 벌레 공포증을 간과했음에 의거한 행동이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에 카나타는 굳이 더 무슨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화를 낸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걸로 된 거니까. 쓸데없는 오해가 생겨서 자신에게 좋을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카나타는 평소의 무덤덤한 톤으로 이즈미에게 이야기했다.
"...생각이 많은 것도 좋지만, 그냥 질러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생각만 하다가 끝나면 억울하잖아."
적어도 난 그래.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카나타는 완전히 비어버린 쿠키 상자를 책상에 올린 후에 다시 두 손으로 제대로 잡았다. 가는 길에 박스를 버릴만한 곳이 있다면 버릴 생각이었다. 물론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집까지 가져가는 일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역시 나중에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카나타는 두 눈을 깜빡이며 이즈미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면 난 과자 다 놔뒀으니 가볼게."
과자. 다음에 또 사올게. 그렇게 말을 하는 카나타는 슬며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맛있게 먹길 바래. 그런 말도 살며시 남기는 것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 했다.
오.. 그런 것도 가능하겠네요. 20여년 전에 정착하는데 도움을 줬다. 외조부모가 연이 있어서.. 좋아요..! 이즈미나 나기사는 그랬다더라. 같은 이야기만 들었지만 본가에서 잠깐 머물렀다거나. 정착할 때 이야기를 나기사 오빠랑 이즈미 형이랑 누나가 하기도 했다..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