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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 크읏··· 역시 패키징의 힘은 강한거야··· 무심코 사게 만들어버려···ꔷ̑ɞꔷ̑ 가성비 세트도 맛있게 먹어버리기!•̀ɞ•́
응~ 사실 뭐 별거 없구··· 즈미네로 간다던가 하면 몰라도 물품 관련으로 즈미네가 키노모토에 오게 된다면 타에미를 봤을 때 높은 확률로 동생들하고도 마주치게 될텐데 그걸 좀 버무리고 싶었거든! 놀려고 달려드는 둘, 말리는 둘, 보노보노 둘 같은 배경인··· 그런데 즈미즈미주가 먼저 그 소재를 던져준 것! 띠용인 거야!⚆ɞ⚆
자신에게 사온 거냐고 묻는 질문에 카나타는 짧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보여진다면 순순히 인정하지만, 묻지 않으면 굳이 티는 내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카나타의 삶의 방식이었으니까. 이번에도 이즈미에게 보여졌으니 그 사실을 순순히 인정할 뿐이었다. 하지만 너무 알려지고 싶진 않았기에 그는 이즈미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내가 사서 두는 거지만, 너무 많이 퍼뜨리진 말아줘. ...딱히 감사인사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니까."
이전에 포스터 촬영건도 있고, 앞으로도 서로 힘내자는 의미로 산 거야. 그렇게 과묵하게 이야기를 하며 카나타는 이즈미가 앉는 자리에 멈춰서서 가만히 고민했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돌려 이즈미를 바라봤다.
"...그냥 집이 근처거든. 그래서 빠르게 살 수 있었던 것 뿐이야. 아무튼, 니시키리. 스트로베리와 블루베리 중 뭘 좋아해?"
손에 잡히는 걸로 아무거나 하나씩 올렸지만, 여기에 있으니 의견을 물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즈미에게 그렇게 질문했다.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한다면 정말로 아무거나 집어서 위에 올렸을 것이다.
뭔가 티내는 것 같아서 싫어. 그렇게 어느 정도 선을 그으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냥 고생하니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일 뿐. 딱히 이런 것을 준다고 티내는 것은 그의 성미에 맞지 않았다. 아무도 모른다면 그걸로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역시 자신은 이렇게 조용히 뭔가를 처리하고 수행하는 것이 좀 더 성미에 맞았으니까.
"...참고로 나는 8새."
뿌듯하게 웃으면서 그는 오른손으로 숫자 3을 표시했다. 아무래도 3번째 자리에 섰다는 것인 것 같지만 그 의미를 이즈미가 알아들었을지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모른다고 해도 상관없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의 입에서 블루베리가 거론되자 카나타는 고개를 끄덕이며 블루베리 쿠키를 그의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이어 다음 책상으로 이동하며 그는 스트로베리 쿠키를 다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또 다시 스트로베리. 이어서 블루베리. 블루베리. 정말 말 그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아무거나 하나씩 두는 것이기에 그 행동에 규칙성은 없었다.
"...애초에 정말로 스트로베리와 블루베리는 아닐거야. 그냥 그런 풍미일 뿐이지."
아주 조금은 섞여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마지막 책상에 블루베리를 놓아두고 살며시 쭈욱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의외네. 나는 이걸 두기 위해서 오긴 했지만... 니시키리는 왜 이 시간에 온 거야?"
따로 홍보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진짜라고요? 자신이 했다는 티를 안 내고 퍼트리려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리고는 8시라는 말과 3이라는 손가락을 보고.. 음. 여는 시간이 11시여서 그런가. 같은 생각에서... 아니. 오픈런이면 8시에 도착해서 3번째. 같은 거일지도.. 모르죠? 라는 생각으로 번져갑니다.
"그런... 풍미...?" "고급 양과자점일수록 생물을 많이 쓰긴 하지만... 음. 제형상 조금 덜 든 게 좋은 것도 있으니까요." 조금 섞여있다고 하면 아니거든요! 같은 말을 할지도 몰라요? 같은 농담을 하다가. 여기에는 왜 왔냐는 말을 듣고는 멋쩍은 듯한 헛웃음을 살짝 짓고는
"일이 있다기보단...." 혼자 생각을 해보고 싶었다..일지도 모르죠? 라는 말을 하지만 모르죠 너머에는 그렇다는 긍정이 살짝 숨어 있습니다.
직접 만들지 않기에 그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는지 그는 면목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정말로 관련 재료를 사용할지. 어차피 비닐하우스를 이용하면 어지간한 작물은 어느 계절에도 재배할 수 있는 시대 아니던가. 딸기도 얼마든지 지금 이 시기에 재배할 수 있었다. 물론 맛은 조금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고 카나타는 이어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맛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 쿠키는 전에도 먹은 적이 있지만 상당히 맛있었다.
"...혼자 생각?"
일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생각을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라는 말에 그는 가만히 두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가만히 이즈미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그의 앞에 섰다.
"무슨 생각? ...같은 반으로서 이야기 정도는 들을 수 있어."
말재주가 좋지 않아서 멋진 말은 못해주지만. 그렇게 말을 하면서 그는 말 끝을 조용히 흐렸다. 하지만 그래도 같은 반인만큼 고민거리가 있다면 들어줄 수는 있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카나타는 아- 소리를 내면서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장래나 공부 관련은 미안. ...성적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대학 컨설팅을 할 정도로 좋진 않아. ...딱히 대학에 큰 뜻은 없기도 하고. 이 근처 대학 아니면 생각 없어."
>>623 헉.. 그러면 혐관 어때...?(도파민 불나방) 티격태격하는 사이도 좋고 찐혐관도 너무좋아~ ;3 으음... 나기사는 초연한 타입이니까, 몸부터 나서는 아마네랑 어렸을때부터 맞지 않았다, 그런 느낌 어떨까? 아마네가 산으로 놀러가자고 하면 나기사는 바다가 좋았다던지, 그런 사소한것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다 안맞다가, 결정적인 사건 하나로 툭 하고 사이가 틀어져버린 느낌도 좋을것같은데~ ;3 예를 들면 연애 관련이라던지? 이게 제일 무난할것같은데~
아마네는 중학생때부터 학생회장이었으니깐~ ;3 어쩌다보니 연애편지를 전해달라는 부탁 받아서 나기사에게 전달해주러 갔는데, 영 마음에 안들었던 나기사가 밍기적거리면서 대충 안읽씹 하려는 분위기다보니 좀 뭐라고 설교하다가 티격태격하면서 크게 부딪혔다던지~ 헤헤 맛알못이라서 잘 안떠오르는걸 ; ;) 아니면 다른 계기로 크게 싸워도 좋고, 혐관이 굳이 아니더라도 좋아~ 나는 맞춰주는게 좋은 타입이라서!
"자세히 모른다고 해도 괜찮죠?" 그쪽으로 나아가려 하는 이에게 모르니까 가르쳐달라고 하면 한동안 계에속 말을 할수도 있겠다만.. 이즈미는 구분을 잘하는 편입니다. 절대미각...은 아니지만? 들어주겠다는 말을 듣자 조금 놀란 듯이 고개를 기울입니다.
"장래나 공부 관련..이랑 살짝 연관있긴 하지만.." 대학 컨설팅이나 그런 쪽이랑은 애매한 느낌이니까요? 라는 말을 합니다.
"으음... 유학 생각도 있고. 국내 대학으로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할까요." "아.. 이걸로 상담받거나 그럴 건 아니고요." "지금의 생각은.. 천렵이네요." "가재를 너무 많이 잡아서 마라롱샤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네요. 마라롱샤 레시피라던가를 알려주실 건가요? 라는 농담을 합니다
아무렴,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다... 할아버지, 나가쿠모 텐이치로는 은퇴 이후 토키와라의 지역 명사 생활을 한껏 만끽하고 있는 사람이다. 정성스레 가꾼 마당을 나이를 막론하고 찾아오는 벗들을 위해 항상 열어두는 것은 물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관리 잘 한 정정한 몸을 이끌고 어디건 만나러 다니는 사람이다. 더군다나 녹차라면 또 죽고 못 사는 양반이니, 유명한 다원을 가꾸는 가문과도 안면이 없으면 이상하다.
그리고 이쯤에서, 미카즈키는 참 늦게도 눈치챘다. 또 어떻게 친구를 만들어보라고 이 할아방탱이가 수작질을 부렸음을. 문득 헛웃음이 나올 뻔한 것을 미카즈키는 잘 참았다. 이 망할 영감쟁이가 이러려고 나를 더러 심부름을 시켰구나. 부질없는 일인 걸 알면서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어떤 의미에서는 류우가 그 자식보다 더 안 좋다. 최소한 류우가가 강요한 일은 뭔가 성과라도 냈지 이건...
새삼스럽게 다시 확인할 것도 없다. 언제는 이 여름에 한 치라도 내 몫인 것이 있었나. 그 사실을 다시 되새기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해서 미카즈키는, 스즈네가 뻗어오는 손에 저항하지 않고 그냥 자기 손을 내어주었다. ...이상하다. 서늘하다. 마치 자기 혼자 여름의 햇살의 온기를 전해받지 못하는 것 같은 서늘한 손이다. 아니, 방금까지 시원한 음료수가 든 캔을 쥐고 있었으니 이렇게 서늘할 만도 하다. 결코 그 이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결핍이 이 손을 이렇게 만든 것이 분명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자. 스즈네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니까.
스즈네가 이끄는 대로, 링링이 무릎에서 뛰어내려가는 대로, 미카즈키는 몸을 일으켰다. 쑤우욱, 하고, 접혀있던 길다란 다리가 몸을 떠받치기 시작하자 그 머리가 스즈네가 짐작하던 것보다도 더 높이 올라간다. 슬라브 혈통이 섞인 몸이라, 야마토계 혈통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신이다.
"호의는 감사합니다만, 폐를 끼칠 수도 없고 할아버지를 기다리게 할 수도 없어서요."
스즈네의 상냥하고 친절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미카즈키는 딱 잘라 말했다.
"찻잎만 가져가겠습니다."
부디 그대로 지나가기를 바란다. 원래 그러려던 것처럼 예절바르게 인사만 하고 스쳐지나가길 바란다. 어설프게 짱즈케를 붙이며 아는 척하느라 위하는 척하느라 서로 대하는 데에 에너지 손해를 보는 관계 따위는 필요없다. 미카즈키는 그래서, 차갑게 예절바른 미소를 얼굴에 거는 것으로 대답을 마쳤다.
반의 내 이미지는 대체 어떤 것일까. 딱히 다른 이들과 선을 긋고 지낸 기억은 없는데. 카나타는 눈을 감고 팔짱을 끼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언제 한번 친하게 지내는 이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일단 그와는 별개로 유학 이야기까지 나오자 그는 흐응... 소리를 내면서 가만히 이즈미를 바라봤다.
"도련님이 갈법한 나라는... 아메리카?"
물론 한국이나 다른 나라도 있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 아메리카였다. 어쨌든 상담받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까 그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후에 나온 진짜 고민거리. 가재를 많이 잡아서 마라롱샤를 만들어야한다는 그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왜 하필 마라롱샤인데? 거기서부터 그는 의문이 들었다.
"...그냥 쪄서 먹으면 안돼?"
물론 그것을 먹고 싶다면 먹어도 이상하진 않았다. 그저 조금 신기하다고 생각했을 뿐. 일단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우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리 요리가 수준급이고 자신이 있다고 해도 굳이 만들지 않은 요리를 만들어주겠다고 할 순 없었다.
"...아니.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레시피는 잘 몰라. 하지만..."
이어 그는 잠깐만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하더니, 자신의 핸드폰을 켰다. 그리고 거기서 잠시 페이지를 조작하더니 손가락으로 빠르게 화면을 넘겼다. 그리고 검색창에 뭔가를 입력하더니, 그는 가만히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게 자신이 보는 화면을 보였다.
"이거면 돼? ...이거, 구독 서비스인데... 요리 레시피가 다양하게 나와. 마라롱샤도 있어. ...찍어서 보내줄게."
어젠가 아래껜가. 미카즈키로 캐입해서 MBTI 검사를 해봤는데 INTJ가 나오더라구. 호기심에 나무위키 INTJ 문서를 검색해봤는데...
목표를 설정하면 실현될 때까지 전념하는 경향이 있음. 평소 내면이 사사롭고 복잡함. 내성적이고 진지하며, 잡생각만으로 많은 시간을 보냄. 인간적 공감대에 참여하기를 부담스러워함. 온화하거나 너그러운 인상과는 거리가 멀 수 있음. 아무에게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편은 아니므로, 단순한 지인에게는 미지의 인물처럼 보임. 대중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냉소적일 수 있음. 많은 지인보다 소수의 좋은 친구를 사귐. 자신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님. 어색하고 모호한 감정선을 지속하기보다 절교든 화해든 명확하게 결판내는 경향이 있음. 배려가 지나친 상대방을 오히려 모욕적으로 간주할 수도 있음. 연애 문제로 낙담에 빠지기 쉬움. 특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연인 관계가 단절되면, 사랑에 관한 탐구 의식 자체가 메마를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