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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 켰 나 ! !! 그래서 간단하게 먹구왔다구~~~ ㅋㅋㅋㅋ고마워~~~~ ;3 일부러 지각한거 딱 보이면 한숨쉬면서 "하아... 일단 빨리타. 시간 없으니까." 라면서 츤츤거리면서 태워줄것같은데~ ;3 히라무는... 귀엽군아.... 애기애기하네...(보담보담)
>>2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 켰 나 ! !! 그래서 간단하게 먹구왔다구~~~ ㅋㅋㅋㅋ고마워~~~~ ;3 일부러 지각한거 딱 보이면 한숨쉬면서 "하아... 일단 빨리타. 시간 없으니까." 라면서 츤츤거리면서 태워줄것같은데~ ;3 히라무는... 귀엽군아.... 애기애기하네...(보담보담)
천렵은 나쁘지 않은 수확으로 끝났다. 무엇보다 히라무를 고양시킨 것은 미국가재 포획량이었다. 다른 물고기들도 맛있지만 미국가재를 중국식 소스로 볶아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위키에 쓰여 있었다.
산 채로 들고다닐 수는 없지만 죽인 채로는 괜찮으니까, 잔뜩 잡아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다니면 된다. 히라무는 양손에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하나씩 들고 마이네 캠핑장을 찾았다. 그릴도 있고 널찍하고, 바베큐 파티를 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그릴 옆에 아이스박스를 쌓아둔 히라무는 문자를 보내 두었다.
[마이 나 왔어] [가재 구워 먹자]
마이가 올 때까지 요리라도 좀 해 둘까 아이스박스를 열었다. 서늘한 가재들의 원혼이 더위를 식혀 주었다. 오히려 좋아! 오늘의 요리는 넉넉한 가재를 활용하게 된다. 부재료로는 여러 가지 야채와 시즈닝을 가지고 왔는데, 들어는 보았나 보일링 시푸드? 히라무도 읽어만 보았다.
히짱이 미국가재를 잡아서 함께 먹기 위해 열심히 아이스박스를 들고 캠핑장 까지 올라오고 있을 때 마이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정답은 바로 사무실 테이블에 엎드려서 조금 졸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덕도 있고, 손님도 없는 덕도 있어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마이는 낮잠을 잘 수 있었다.
핸드폰이 테이블 위에서 진동하는 소리. 마이는 느릿하게 눈을 뜨고는 시계를 올려다 보고, 기지개를 편 후에야 문자를 확인했다. 그렇구나, 히짱 밖에 있는거네.
답장조차 하지 않고, 마이는 사무실에서 나가 캠핑장을 둘러보았다. 저 시선 끝자락에 히라무가 보였다. 저벅저벅 흐느적 흐느적 걸어가서는 인사부터 건네본다.
"히-짱 안녕-"
그리고는 아이스 박스를 보았다. 가재가 잔뜩, 루루도 와서 먹으면 좋아했을텐데. 코이게짱도.. 같은 생각을 하다가 다시 히라무를 보았다.
캠핑장 사무실에서 익숙한 인영이 슬금슬금 기어나왔다. 조금 부스스한 귓바퀴 머리카락을 보고 히라무는 눈치챘다.
"마이, 잤지?"
누구는 가재 구워 먹을 생각에 신나서 온갖 식재료를 바리바리 싸들고 왔건만...장소를 제공해주는 게 마이이니 낮잠 좀 잤다고 너무하다고 하기도 웃기다. 그래도 모른 체 넘어가기보단 괜히 심술궂게 찝어주고 싶었다.
"볼 다 눌렸다. 자는 줄 알았으면 가서 깨워 줄걸."
하고 히라무는 협박하듯이 얼어붙은 가재를 하나 들어 보였다. 다음번엔 볼따구에 가재 알람을 올려놓으리라는 히라무 혼자만의 암구호다. 혼자서 4리터짜리 아이스박스 두 개를 채울 수 있을 리 없다. 아이스박스에는 황소개구리 수준의 희귀한 녀석은 없고, 배스와 블루길 같은 물고기와 가재, 야채, 같이 마실 음료수가 있다.
"아아니! 그럴 리가. 다같이 잡았어. 그리고 엄마가 가재를 엄청 잡았거든, 잘못하면 우리 집 일주일 내내 가재볶음만 먹을지도 몰라..."
잤냐는 질문에 하품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마이. 자신의 눈 앞에 얼어붙은 가재를 들이밀자 가재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꼬리가 말려서 암수 구별이 힘들지만, 집게가 큰 걸 보면 수컷일지도.
"한 박스..! 응!"
큰 포부에 마이도 두 손을 불끈 쥐며 결의를 표시한다. 그건 그렇고 우선 불 부터 피워야 하지. 마이는 히라무에게 잠시 기다리라며, 사무실로 들어가서는 총처럼 생긴 무언가를 가져온다. 진짜 총은 아니다. 그건 2층 부모님 방에 있는거. 이거는 토치. 히라무의 아이스박스에서 가장 가까운 불터로 가서는 잔가지와 장작을 가졍하 능숙하게 불을 올린다.
"마음에 드는 음식점을 발견하면?" 호시노 카나타:....? 호시노 카나타:안 갈 이유가 있어? 호시노 카나타:...가야지. 마음에 드는 음식점인데. 호시노 카나타:...물론 그 전에 메뉴판 정도는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들어갈래.
"네가 죽는 것이 나아, 남이 죽는 것이 나아?" 호시노 카나타:남. 호시노 카나타:...죽는 거 싫어. 호시노 카나타:...남 대신 내가 죽을게 같은 거 난 못 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고백하는 방식은?" 호시노 카나타:........ 호시노 카나타:...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을 다이렉트로 던지면 되지 않을까? 호시노 카나타:...차이더라도 나중에 했어야 했어 식으로 후회는 하기 싫어. 호시노 카나타:안되면 안되는대로 끝내면 되는 거니까.
히라무가 열심히 준비한 것임에도, 마이의 눈에는 다뭉게지고 얼었던 가재 사이에 낀 얼음이 녹아 물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한 쪽은 먹을거요 한 쪽은 버리큰 거였다. 그야 블루길 그렇게 맛있지는 않고, 가끔 가재도 잡고 나서 봤더니 깨지는 경우도 왕왕 있으니 이해 못 할 선택은 아니다. 깨진 갑각류, 어패류는 먹으면 안 된다. 살이 썩어있으니까. 하여튼 마이는 부서진생선가재옥수수보따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