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486> [퓨전 판타지] 월아환무 ~Ruin Moon~ - 14 :: 1001

끝나지 않았다

2024-07-13 13:58:13 - 2024-07-15 20:01:53

0 끝나지 않았다 (USZUqZPmq6)

2024-07-13 (파란날) 13:58:13

-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84%ED%99%98%EB%AC%B4%20~Ruin%20Moon~
문의용 웹박수 : https://forms.gle/bvZcBYAgVe1UPUsA9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700/recent
선관 및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86/recent
훈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01/recent
마력 랭크 : https://zrr.kr/0jA3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9419/recent

441 안데르센 - 아카데미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7:40:31

사각사각, 펜의 끝에서 선이 그어지는 소리를 좋아한다. 이어진 선이 글자가 되든 그림으로 그려지든, 그렇게 완성되는 이야기도 좋다. 내가 적어내리는 건 보통 오래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여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거나, 혹은 아예 제로베이스로 창작한 소설 같은 것이 많지만. 아무래도 아카데미의 학생인 이상 학업을 소홀히 할 수는 없어 최근에는 책을 펴놓고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몇 학년 위의 선배 중에는 출석 일수가 부족해서 2학년 수업을 다시 듣는 분도 계신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다만, 그게 비단 한 선배만의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이. 세계 각지의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모여서 그런가, 아무래도 개성적이고 특수한 사람들이 많은지라 성실히 공부를 하는 인원의 수가 썩..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즉 도서관에서 펜을 잡고 필기를 하거나 무언가를 외우고 계산하는 사람들은 익숙한 면면이 자주 보인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최근 자주 보이는 듯한 긴고 진한 보라색 머리의 중성적인 소년. 복장 같은 것을 보면, 아마 동쪽 사람이겠지.

"...으음."

개인적인 흥미로 동쪽에 관련된 수업을 듣고 있으나 아무래도 쉽지는 않았다. 특히 어려운 게 있다면 문자일까. 지명 같은 것도 조금, 헷갈리는 게 많다. 나는 소리가 크게 번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톡톡, 깃펜으로 노트 빈자리를 두드리다가 슬쩍 일어섰다. 조심조심 걷다가, 그 아이 근처에서는 일부로 좀 더 인기척을 내었다.

"저기.... 잠깐 괜찮을까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라고 적었는데 이 세계관 동서 언어체계가 다르긴 한가...
같은 거 같은데..

442 록시아주 (45bHJKiTFY)

2024-07-14 (내일 월요일) 17:40:38

우성이가 머리를 잘랐으니 록시아가 머리를 길러볼까

443 안데르렌주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7:40:52

>>442 장발 보존의 법칙

444 파이론 L 엠폰 - 하 우성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7:45:27

"그래서 나는 정보원 외에도 뭔가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얻을 방법이 있는건 아닐지 생각중이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일뿐이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찻잔을 떨어트리며 놀라는 우성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음? 무슨 일이낙? 뭔가 아는게 있는가?"

445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7:46:00

양심고백.

사실 왜 우성이가 놀란건지 잘 모르겠습니당!
그냥 놀라는 모습이 귀여울뿐!

446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7:46:20

>>444
무슨 일익낙 -> 무슨 일인가

447 록시아주 (45bHJKiTFY)

2024-07-14 (내일 월요일) 17:50:45

AI이미지 생성기를 구독을 잠깐 끊어놔서 내일 만들어야겠네 :3

448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7:51:14

헤에 구독까지 하고 대다네요!

449 당문예 (1M4k3Cgzog)

2024-07-14 (내일 월요일) 17:52:34

>>441 그는 최근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에 빠져있었다. 그 이유는 단순하였다, 그의 무공은 훈련하기 위해서는 사람...그러니까 당해줄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접살문에 있었을 때는 이론 위주로 공부하거나 다른 문하생, 스승님과 대련할 수 있었기에 문제가 안되었지만, 아카데미에서는 대인관계가 넒지 않은 그에게 문제가 되었다. 수련이라는 행위가 어려워지자 다른 취미도 없는 그가 공부에 빠지게 되는 것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독서의 세계에 빠져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 깃펜으로 글씨가 쓰이는 소리, 책이 덮히는 소리가 마치 잔잔한 동요처럼 들릴 때쯤, 인기척이 다가왔다.

단순히 책을 가지러 지나가는 길인가 싶었지만, 곧 이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물어보고 싶은 거라고요?"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답한다.

450 하 우성 - 파이론 L 엠폰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7:54:22

>>444

"아마 정보는.. 녀석들의 다른 방법이 있겠지요.. 마법을 사용했다거나요.."

우성은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짚으며 말했다. 살짝 두통이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가주 역시 우성이 갑자기 왜 놀랐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방금 제가 뱉은 말.. 정보원이 '고의'로 보고하지 않았다.. 이게 진짜일지도 몰라서요. 후... 며칠 전에 제가 잡은 아라크네드의 일원이 있었지요? 지금 레오넬의 지하감옥에 갇혔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거든요?"

"그 녀석.. 진룡파의 진실을 아는 듯 했어요.. 저보고 제 사제처럼 연기를 정말 못한다고 하는거 있지요? 어쨋든.. 제 사제를 만난 적이 있어도, 딱히 그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았더군요. 마치 아라크네드의 조직에 이득이 되는 행위는 안 할 것처럼 보였어요. 그 여자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그 여자의 정체는 전 아카데미 소속의 학생인 유진이에요. 과거에는 진룡파에도 있었고요. 아까.. 가주님께서 조심하라고 말씀한 눈.. 그 눈으로 보니깐 세뇌의 흔적이 있었어요."

451 우성주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7:54:57

>>442
오오 장발 록시아!!

452 제나 - 록시아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7:55:05

" 글세.. 당신도 알겠지만.. '가주'와 '가주 대리' 는 엄연히 다르니까요."

책임이야 당연히 질 수 있다. 입양 또한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녀가 가주 대리의 위치인 이상 억지로라도 밀어붙이면 충분히 가능하겠지. 하지만 과연 다른 가문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그녀가 정식으로 가주의 자리에 앉은 것도 아니고, 가문 내에서 힘이 강력한 것도 아니며, 하물며 모든 방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였는데?
오히려 역으로 결혼을 하기 싫어 인간화를 배운 마수 따위를 양자로 들였다는 소문이 퍼질 가능성도 있겠지.결혼을 한 상황이라면, 또 다른 식으로 안 좋은 이야기가 돌 지도 모를 테고.

" 뒤에 말 안 덧붙였으면, 화냈을 겁니다. "

독신도 잘 어울린다니.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장난스레 그를 흘겨보던 제나는 타이밍 좋게 "엄마 화내..?" 하고 물어보는 루루를 한번 보더니, 바로 표정을 풀곤 "엄마 화 안내~ 농담이였어~" 라고 하며 루루의 머리를 살짝 헝클듯 쓰다듬고, 안심시키려는 것처럼 이마에 가볍게 뽀뽀를 해 줬을까.

" 삼촌네 집...! 맛있는거..! "

삼촌네 집 + 맛있는거 많이. 두 가지가 합쳐지자 루루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을까. 그 눈빛 그대로 제나를 빠아아안히 쳐다보는 루루의 모습에, 제나는 하늘을 한번 보더니 눈을 감은 채로 한숨을 푹 내쉬곤,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갤 끄덕인다.

453 파이론 L 엠폰 - 하 우성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00:42

>>450

"흠 역시 그쪽이 클거 같군."

그는 두통을 느끼는거 같은 우성의 모습에 일단 천천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흠 그렇군."

그러나 이야기를 다 듣고나서 가주의 반응은 별로 큰 반응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

"그들이 가면을 씌우고 써먹고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있네. 각 가문의 인물들을 납치해 세뇌한거 같았지.
그리고 지금으로서는 그 세뇌를 풀 방법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죽일 수 밖에 없는거고."

이미 저번 습격때 다들 그렇게 처리했었고요.

"사정은 알겠지만 어쨌든 심문해본 결과 그녀는 다른 인형들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자의식이 있더군.
그리고 우리에게 정보를 줄 생각도, 협력할 생각도 없어보였어. 아마 조만간 사형일걸세."

"보고를 안한건 그저 자의식 때문에 일어난 문제겠지. 그녀는 실제로 카르마 영지에서도 습격했었고.
살려둬서 우리쪽이 얻을 이득이 있는것도 아니고."

454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02:51

엥 유진이 사형엔딩이에요?

455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06:19

루루 카와이.

456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08:06

5살배기의 눈빛공격!!!!
효과가 굉장했다!

457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08:43

루루도 여우자매도 그렇고 어째 먹보 속성이 되어가는 느낌.

458 하 우성 - 파이론 L 엠폰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8:09:54

"....."

우성은 유진이 사형을 당할 것이라는 말에 이번에는 놀란 표정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절망감에 고개를 푹 숙이기 시작한다. 생기가 사라진 눈빛을 보이며 말이다.

"방법이..없는군요.. 하긴.. 제 영혼을 정화시키는 능력으로도 먹히지가 않을 만큼 세뇌는 단단했으니깐요."

체념을 한 듯한 우성은 고개를 다시 들어올리고, 가주의 눈을 마주치며 침묵을 유지했다.

"...세뇌를 풀 방법을 찾으면 죽이지 않겠다고 해석해되 되겠죠?"

우성은 다소 건조해진 목소리로 말한다.

"어쩌면.. 이 세뇌를 풀 수 있을 학생이 존재할 수도 있어요.. 제가 아는 사람이기도 하죠."

일루미나를 떠올리며 말한다.

459 안데르센 - 당문예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8:10:12

나비를 보는듯하다. 아직 이름도 잘 모르는 동쪽의 소년을 보면서 받은 감상이었다. 나비가 그려진, 넓은 소매의 동쪽식 복장은 그 이유가 아니었다. 길게 기른 보라색머리가 유려한 선을 그리며 미끄러져 내려온다. 빛이 닿으며 머리카락의 선을 따라 음영 지는 것이 나비 날개의 문양같아 보였다. 날개를 접은 채 앉아있는 유려한 나비였다. 나를 향해 돌려진 눈은 그의 머리색과 닮은 진한 보랏빛. 누군가는 죽음의 색상이라 불러도 납득이 될만한 공허한 빛이 나를 향한다. 그 속에 담긴 것은 날카로운 비수일까-

"네에.. 괜찮으실까요?"

깊게 파고들어가던 생각을 접고 조심스럽게 대답 하였다. 독특한 인물을 만나면 생각이 가지를 뻗어나가는 건 영 나쁜 버릇이다. 다행히 그가 자신에게 말을 걸기 전에 생각의 정리가 끝나서, 대답이 늦진 않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들고온 책, 일단 알아서 번역한 바로는 'Big Field Travelog' 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으음, 동쪽 문자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요."

나는 괜히 부끄러워져 뺨을 긁적였다. 일부로 번역처리가 안 된 책을 가져와서 이러고 있는게 좀, 그렇달까.
아직 번역을 겨우 하고 있는 중이라 분명 어느 넓은 세상을 여행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고른 것인데. 어떨지 모르겠다.



// 대충 동쪽은 한자문화권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빅 필드' = 대전
실제 대전은 아니고 그런 이름의 시골 어느 곳을 둘러본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460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13:19

>>457 뭐 둘다 애기고 애기들은 많이 먹으니까요(끄덕

461 파이론 L 엠폰 - 하 우성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16:39

"...?"

그는 당신의 반응에 살짝 이해가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그저 동정심으로 구할 생각이면 그러지 않는게 좋을걸세. 값싼 동정만큼 상황을 안 좋게 만드는게 없으니.."

세뇌가 풀리면 그 다음은?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뿅! 하는게 아닙니다.
그녀가 온전히 자신이 행한걸 책임져야겠죠. 설사 조종당해서라 하더라도 사람 마음이 그걸로 편해지진 않습니다.

"뭐 내가 자네를 막을 이유는 없으니 편한대로 하게."

어쨌든 그도 전 가주였던이. 가문 외의 일에 신경을 쓸 상황은 못 됐으니까요.
당신을 딱히 말리려는 기색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용건은 이게 끝인가?"

462 당문예 (1M4k3Cgzog)

2024-07-14 (내일 월요일) 18:20:49

분명 도서관에서 몇번 봤던. 아니, 느꼈던 인기적의 주인이다. 느껴질 때마다 무언가 쓰고있던 것 같던데 쓰는 것만이 아닌 읽는 것도 하고있었나.

순진, 아니 순수해보이는 눈빛. 마치 동화속 이야기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어린 아이 같은 느낌. 그렇지만...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내밀어진 책 한 권. 이 책의 내용을 알고자 하는 것인가?

"대전 여행기...아마 동구역의 어느 시골이나 관광 도시를 둘러보고 쓴, 여행담 같네요."

대전이라는 이름은 들어본적 없지만, 자신이 동구역 전부를 아는 것은 아니니까.

463 안데르렌주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8:26:53

오 위키 살았다

464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27:11

왜 전 안 살죠

465 안데르렌주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8:27:39

저도 다시 죽었어요.
항목 들어가려니까 죽네

466 하 우성 - 파이론 L 엠폰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8:28:04

"동정심에 그런 것은 부정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조만간 녀석들이 다시 침공해서 그 녀석을 꺼내갈 수도 있다는 예감이 들어서요.. 사형을 집행하기 전이나.. 혹은 사형을 집행할 때 말이죠. 온갖 정보력을 지닌 녀석들인데, 이미 사형을 행하려는 것도 알고 있을 거예요... 세뇌를 어떻게든 풀어서, 녀석들에게 변수를 안겨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성은 지금까지 녀석들의 침공을 생각하며 말했다.

"......"

막을 생각이 없다는 가주의 말에 우성은 침묵을 지켰다. 차라리 그때 도망가게 놔뒀으면 됐을 텐데, 무슨 고집으로.. 무슨 확신으로 잡았을까. 그 녀석의 말대로 진작에 다른 곳을 도우러 갔으면 일이 이 지경은 안 됐을 텐데.

......

정말 최악이구나, 나. 힘을 가져도 누구 하나 지켜내지 못하는 약한 녀석이었어.

"아뇨.. 당신들의 얘기를 들으러 왔어요.. 지금까지 당신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467 파이론 L 엠폰 - 하 우성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33:08

"흠.. 그거라면."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는 말에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그냥 어느날 괴물에 대해 알게 됐다는 이야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루미나의 인과가 생각날만한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본래 몇십년후에나 부활했을 괴물의 봉인을 위해 레오넬의 주력을 전부 이끌고 간것.
지금까지 봉인을 위해 지속해서 봉인식을 유지하고 있었다는것.

"우리는 아라크네드라는 그 녀석들이 봉인. 정확히는 인과에 무언가 수를 썼다는것까진 알 수 있었다네."

하지만 정확한 방법까지는 알지 못한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와서는 또 다시 상황이 바뀌었네. 원래라면 막대한 마력을 이용해 봉인을 유지해야할텐데.
어째서인지 괴물의 봉인이 안정되었어. 물론 그래도 원래 깨어날 시기보다는 일찍 깨어나겠지만.."

원래라면 레오넬의 이들이 풀려난 순간 봉인이 풀렸어야 하는데 저쪽도 무슨 문제가 생긴거 같다며 그는 추측했습니다.

468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33:34

힝 위키쨩.

469 안데르센 - 당문예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8:37:21

"..에."

거대한 대지를 달려가는 기사(동쪽에서는 뭐라고 부르더라)의 여행기가 아니었구나. 나는 이 책을 내려다보는 내 표정이 어떨지 대략 짐작이 갔다. 아마 약간의 실망괌 많은 미묘함을 담은 애매한 표정이지 않을까? 약간 스포일러를 거하게 당한 기분도 있었지만, 그건 해석을 시작하면 첫 페이지를 넘어가기 전에 눈치챌 일이었으니 괜찮았다.

그래도- 동쪽의 시골 풍경은 또 궁금한지라 다시 두 손으로 조심히 책을 잡고 상대를 올려다보았다.

"혹시, 동쪽 특유의 문자 공부에 도움을 주시는 건.. 힘들까요?"

이건 너무 과한 부탁인 것 같긴 하지만.

"대신이라고 할지, 어.. 학우분께서도 알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기 과목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인 이론 과목 대부분이랑, 마도계열 역시 실기는 다소 힘들지만 필기에서는 꽤 높은 점수를 받곤 했다. 같은 반 애들도 도와달라며 올 정도였으니까.

"..죄송해요. 과한 부탁을 한 것 같네요.."

470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43:47

으-음 레오넬은 주력이 전부 돌아왔으니 지금은 가문 넷 중에 가장 탄탄한걸까용

471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44:45

아마도?

사실 진룡파 시끄러움
남운 가주 사망.

이런 상황중에 비교하기가 좀 애매한 부분이지만요

472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45:52

후.. 그래도 제나가 가주대리로써 가문을 어케든 잘 보존하긴 했네요..
안심하고 후계자 생활을 즐겨야지(?

473 안데르렌주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8:47:03

권력에서 한 발 벗어난 기타 세력으로 오십시오
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474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47:44

>>473 (물고냥이 털 마구 뽀다듬기)

475 하 우성 - 파이론 L 엠폰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8:47:52

"...어쨋거나 녀석들은 인과를 비틀어서 괴물의 봉인을 풀고, 대륙을 휩쓰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일 수도 있어요. 혹은 괴물을 조종하는 방법을 이미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조종하지 못하면 본인들도 죽을 테니깐."

"그리고.. 그거.. 괴물 아니에요. 사람이지.. 봤거든요."

우성의 백화안은 곧 꺼지며, 탁한 보랏빛 눈으로 돌아왔다.

"....녀석들 중에 시간을 회귀시키는 마법사가 있으련지요.. 마력만 된다면 봉인 전의 상태로 회귀시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한 번 사용하는데 엄청난 회복이 필요하겠지만요."

그저 추측일 뿐이었다.

"그거 아마, 인과를 비트는데 엄청난 힘이 들기에 힘을 회복하고 있을지도요. 그게 아니라면 그저 타이밍을 노리고 있거나."

476 파이론 L 엠폰 - 하 우성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1:22

"사람?"

그는 그 말에 꽤 놀란듯 했지만 곧 침착함을 되찾았습니다.
그걸 알았다고 지금 당장 무언가 할 일이 변하는건 아니었으니까요.

"일단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거 같네. 지금으로선 무엇 하나 확신하기 힘들군."

그는 팔짱을 낀채로 생각에 잠기려다 말았습니다.
여기서 깊게 생각한다고 뾰족한 방법이 나올거 같지 않았기에, 그 대신.

"그러고보니 우리 딸들은 알고 있을거라고 보내만.."

그는 갑자기 제나와 필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혹시 아이들이 만나고 있는 상대라던가.. 그런 이에 대해 알고 있는게 있나?"

지금까지 보였던 표정중에 가장 진지합니다.

477 록시아주 (45bHJKiTFY)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1:22

카르마는 탱킹을 ...

478 당문예 (1M4k3Cgzog)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3:47

자신의 말을 듣자 실망감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마 예상했던 제목이나 내용이 아니었던 걸까나?

그 부분에서 미약한 미안함을 느끼던 와중 또다시 들려오는 목소리.

동구역의 문자를 공부를 도와달라는 부탁. 아니, 대신에 다른 공부를 도와주겠다는 대가가 있으니 부탁이 아니라 제안일까?

"그러죠. 알려드릴게요."

애초에 그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다른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시간을 소모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라면 뭐든지 상관없었다.

479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3:49

아버지 왜 그런걸

480 우성주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6:26

우성 : 제나는 보니깐 최근에 카르마의 가주랑 있던 걸 봤고..

우성 : 필리아는 에필론이라는 교사와 자주 만난다는 얘기가 들리긴 하던데요 (악의없음)

481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7:11

아버지 폭발

482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7: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3 록시아주 (45bHJKiTFY)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7:49

484 안데르렌주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8:34

아버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85 제나주 (D/9WVJ4BUE)

2024-07-14 (내일 월요일) 18:58:35

언니 여우의 털을 빗겨주던 제나가 왠지 모르게 흠칫거리는 6시 58분 (?)

486 우성주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9:00:08

질러봐-!!?? ㅋㅋㅋㄱㅋ

487 ◆r8JcspLaSs (N4Bfh68Ct.)

2024-07-14 (내일 월요일) 19:00:29

전쟁이다! 결코 다시 전쟁!

488 우성주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9:00:57

대륙의 찐 재해는 우성이었다고..

489 안데르센 - 당문예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9:07:47

"어, 와. 감사-해요."

시선은 공허한듯하고, 어쩐지 나비와 같으나 자칫 그 인분이 잘못 묻으면 큰 해를 입을듯한 느낌과 달리 좋은 분이었던 걸까? 상대는 선선히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살짝 목소리가 올라가려던 것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방긋방긋 웃었다.

"저는 안데르센이라고 해요. 성은 없으니까, 편하게 불러주세요."

동쪽에서 온 인물이 어려워할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 사는 환경이 많이 달랐을 테니까, 역사나 문학같은 것의 차이도 클 테고. 계산이 필요한 것들은 대체로 동서 관계 없이 어려운 사람들은 어렵던 것 같다.

"혹시, 어떤 과목이 어려우신가요?"

490 안데르렌주 (pdNDh3uJO.)

2024-07-14 (내일 월요일) 19:08:10

>>486 여러모로 터져욧!

491 하 우성 - 파이론 L 엠폰 (tAUL5LJwe6)

2024-07-14 (내일 월요일) 19:10:43

"네, 사람이요. 너무 강해서 제가 무엇을 봤나 잊을 정도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성은 그때의 출혈이 기억이라도 난 듯, 눈이 따끔거리는지 비비기 시작했다. 워낙에 격은 높은 괴물.. 아니.. 사람이기에..

"그 손도 결국 사람의 일부가 나온 것이라고 하면 개연성이 맞을 텐데 말이죠. 과거로부터 너무 위험해서 봉인된 사람.."

그렇게 괴물에 대한 유추를 하는 우성이었다.

"네네..알고는 있는데..."

역시.. 딸들을 가진 아버지라는 건가..

"일단.. 저는 절대로..진짜로 아니고요.. 제나는 요즘 자기네 반려동물들이랑만 놀고.. 필리아는 수련한다면서 누구 안 만나요.."

......

"진짜..진짜에요..."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