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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코주 구해보고 싶은 선관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보충수업 메이트입니다~ 학업부진한 바보 메이트가 필요해요~ 또는 일본도 봉사점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기부는 있을테니! 공부 도와주는 멘토링 활동을 해줄 똑똑이 스승님도 구하고 있어요~ 이번만 열리는 대찬스!! 가 아니라 24시간 오픈도어 선관이기 땜시 스킵하셔도 괜찮습니다~~
>>555 수고하셨어용!!!! 누가봐도 어색한 흐름인데 후 말 잘 돌렸다 하고 있을거 생각하면 너무 귀여움ㅋㅋㅋ 이게 바로 친구파워~~ 호호 서로 새로운 영화를 개척해주자구요~!~! 재밌게 잘 짜주셔서 감사합니닷~!~!~!~!!!!!!!
세탁기는 여기서 바로 갈 수 있는데, 굳이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게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카나타는 돌려달라는 듯,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만약 돌려준다면 바로 빨래바구니 안에 집어넣을 생각이었다. 이후에 옷이 적당하게 쌓이면 바로 세탁기에 넣고 빨래를 할 생각이었다. 어차피 세제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이기에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었다.
"축제 포스터? 네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그는 가만히 츠키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무덤덤하고 차분한 상태였다. 제 감정을 그다지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녀를 빤히 바라보던 그는 믿어주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믿어줄게. 하지만 무슨 배상?"
지금 내 감자칩을 먹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시선을 내려 그녀가 지금 먹고 있는 감자칩을 바라봤다. 이어 그는 가만히 생각하다가 미소를 살며시 지었다.
"포스터 나오면 보여줘. ...나도 보게."
그래도 괜찮지? 그렇게 그녀에게 물어보면서 그는 마찬가지로 감자칩을 하나 꺼내서 입에 집어넣었다.
>>567 헤헤 그것도 좋다~ 예산을 더 줬을지는 모르겠지만(???) 카페도 같이 다니고 맛난 디저트도 먹고 다니는 친구 사이 됐다는거 너무 좋아~!!!! 그러면 그렇게 할까?! 고마워 츠키주~!!!! 더 덧붙이고 싶은거 있어~?
>>57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이런 공감각 에피소드 너무 좋아... 학생회장님이랑 부학생회장님끼리 장난치는 모먼트도 찐친같아서 짱대박너무좋자나... 그림만 보면 이걸 서류로 정리하면 어떻게 되죠? 하면서 묻는 ㅋㅋㅋㅋㅋㅋ 아마네... 고양이같은 그런 장난.. 짱좋다... 헤헤..(술먹어서 어휘력 떨어짐)
잘 돌아왔어요. 그렇게나 오랜 도회지 생활에도 불구하고, 토키와라초는 언제나처럼 그 햇살 그대로 그 여름으로 마시로를 반겨주고 있다. 크나큰 행복도, 그렇다고 몸서리치는 고통도 없는, 고저차 없는 평온한 도시. 마시로에게 있어, 도쿄에서 보낼 거라 생각했던, 그러나 토키와라에서 보내게 된 고등학교에서의 첫 일 년이 이제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마시로는 그 전반전을 어떻게 보냈을까. 평온하게 보냈을까,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보냈을까.
전자라면 평온하던 마시로의 삶에 별것 아닌 작은 사건 하나가 추가된 순간이겠고, 후자라면 마시로가 겪어온 크고작은 사건들에 또 작은 사건 하나가 덧붙여진 순간이겠다.
...미카즈키는, 그대로 저 공을 잊어버릴까 했다. 순간적으로 「떠나주는 거니?」 하는 생각까지도, 해버렸다. 이대로 보내버리면, 굳이 거창한 의식을 치르거나 할 필요 없이, 자신은 뭔가에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러나 얄궂게도 그 공은 누군가의 발치로 굴러갔고, 딱부러지는 까만 고양이 같은 인상을 한 소녀가 그것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그걸 이쪽으로 던져주려다가, 어, 잠깐만. 자세가 저러면 균형이-
미카즈키는 바로 행동을 취했다. 굴러간 공 주우러 달려가거나 괜찮니? 하고 물어보는 대신에, 스포츠백의 앞주머니로 손을 쑤셔넣었다.
"마츠다, 잠깐 이와무라랑 둘이서 던지고 있어. 손목 각도 잘 기억하고."
찰카당, 하고 이번엔 뭔가 좀 무거운 게 펜스에 부딪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닥에 엎어진 마시로에게로 비탈길을 타고 내려오는 발소리가 있다. 시선을 들어 바라본즉, 볼캡을 꾹 눌러쓰고 야구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소년이다. 아마 이 소년이, 아까전에 비탈길 위에서 볕을 등지고 있던 그 실루엣의 주인일까?
"저기."
소년은 손에 필통만한 구급낭을 쥔 채로 마시로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손을 내밀고 있었다. 볼캡의 챙 아래에서, 하얀색에 가까울 정도로 파르스름한 눈이 마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그냥 땀 닦으라고 잠깐 빌려준 것 뿐이야. 그렇게 무덤덤하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리 소꿉친구라고 해도 손수건을 굳이 줄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어쨌든 그녀가 손수건을 주자 그는 손을 뻗어 그것을 받았고 잠깐만 실례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빨래바구니로 향한 후에 손수건을 집어넣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뭐, 그건 인정하지만 그걸 찍은 것은 조금 신기해서."
할 때는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보통은 귀찮아서 거절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지만 굳이 그런 생각을 입에 담지 않으며, 카나타는 감자칩을 한 조각 더 잡아서 입에 집어넣었다. 짭짤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정말 감자칩의 정석이라고 그는 생각하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김에 하나 더 먹은 그는 그녀의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 하필 많고 많은 것 중에서 포스터야. ...이미 찍었잖아."
아예 안 찍었다면 모를까. 이미 찍은 것을 굳이 또 찍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딱히 뭔가를 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은 없었지만, 이미 찍은 것을 굳이 또 찍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가 어려웠는지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애초에 그런 포스터는 진짜 잘생기고 예쁜 이들이 찍는 거야. ...나와는 거리가 멀어."
자신이 아는 애일까. 모르는 애일까. 나름대로 궁금한지 그는 포스터를 빨리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급하게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빨리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만큼 그는 그 호기심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며 감자칩에서 손을 빼냈다. 굳이 더 먹을 생각은 없었다. 애초에 츠키에게 주려고 꺼낸 거니까 그녀가 먹게 하고, 자신은 필요하면 다른 과자를 꺼내서 방에서 먹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미남? 글쎄. 잘생겼다는 말은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
누군가는 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은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 결국 그에게 있어선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고개를 괜히 도리도리 저으면서 그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셀카모드를 켰고 자신의 얼굴을 바라봤다. 응. 역시 미남까진 아니야. 그렇다고 못 생긴 것은 아니지만. 많은 남자들이 착각한다는 그 생각을 카나타 역시 하면서 그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나로서는 왜 그게 배상이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그걸 찍는다고 한들, 츠키에게 좋은 것이 있는가? 혼자 찍기는 억울하다. 뭐 그런 것인걸까. 이 아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츠키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더니 그는 이어 그녀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