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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즈네를 이해해준 타에미쟝 넘 좋다~ 푸딩 같은 거는 두 개 받아서 하나를 통째로 줬을 테니까 그건 괜찮았을까나~ (˶• ﻌ •˶) 타에미 느릿느릿~ 하면 스즈네도 같이 느릿느릿~ 네에 네에 타미쨔앙~ 하구 템포 맞춰준당~ 이히히~ 아카네 방송은 가끔 들을 거 같은데 무서운 거 들을 때는 후에에 8ㅅ8 하면서 링링이 안고 이불 꽁꽁 두르고 듣는대~ 무섭지만 재밌으니까~ ฅ(๑°▽°๑) ㅎㅎ 사실 스즈네도 즉흥으로 붙이니까 쌤쌤이야~ 그런 말장난 한번은 했을거 같아! 타미쨩을 탐미(탄비)~ 하구 꼭 안아버린다아~
쿡쿡거리며 웃었다. 조금쯤 살이 찌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또 금방 빠질테고. 저녁에 뽈뽈거리며 혼자 산책을 나올 정도니까. 저녁을 먹고 나서 라멘을 먹는거라면 조금 위험하지만, 저녁으로 라멘을 먹는거기도 한데다, 워낙 활달한 아이라서 금방 빠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조금은 살이 찌더라도 괜찮지 싶었다. 응. 이런 생각을 하는것은 조금 미안했지만, 어디 하나 빠질 구석 없어 보였으니까. 오히려 조금 마른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고.
"그래도 고마워. 바다 쪽으로 갈 생각은 못했거든."
"덕분에 예쁜 풍경도 봤네."
이럴 때는 또 능청스럽게 넘어가는구나. 정말, 못말린다니까. 살풋 웃으면서 스즈네를 칭찬하고는, 아마네는 이히히, 하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다음번엔 같이 그림을 그리러 와도 좋지 않을까. 사진을 찍거나. 스즈 양이라면 분명 동네방네 자랑하겠지. 기억에 남을만한 예쁜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다가. 엑, 하는 놀란 소리에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하하, 알았어, 알았어. 조금 부탁할때만 도와주라, 스즈 누나."
괜히 누나, 하고 부르면서는, 살짝 뒤를 돌아보면서 픽 웃었다. 볼멘소리를 했지만 한 톨의 진심도 없다는건 알고 있었다. 장난스런 말들. 나도 그랬다. 마구 부려먹으려고 해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이런 대화가 너무 좋아서 견딜 수 없었다. 장난스런 말들, 그리고 호의들. 스즈 양도 나를 도와주겠지. 나도 그녀를 도와줄 테고. 아아, 드라이브 오길 잘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저녁이었다. 장난스레 서로를 간지럽히듯 주고받는 대화, 그리고 웃음 소리같은 대화였다.
어느덧 주차장에 멈춰서고, 그녀가 헬멧을 퐁! 하고 벗었다. 머리가 파닥거리며 흔들리고, 곧이어 그녀는 나를 보고 방긋 웃었다.
"그럼, 나 감기 걸려서 여름방학 내내 쉬어야 할지도."
키득거리면서 장난스럽게 얘기했지만, 전혀 그런 얼굴이 아니었다. 그녀가 두 손을 쭉 뻗자 의아한듯 가만히 바라보다가, 자그만 손이 머리를 마구 흩뜨리다가, 보기좋게 띄워 앞머리 정리를 해주자 쿡쿡거리며 웃었다. 나도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정돈해주려 했다. 살짝 흐트러진 앞머리를 가벼이 정돈해주려. 피하지 않았다면 부드럽게, 그리고 단정하게 손질되었겠지. 평소처럼.
"응, 그러자."
그리고는 천천히 시동을 끄고, 잠궈놓은 뒤에 라멘 가게 앞으로 가, 문을 열어주자 그녀가 쏙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익숙한 인삿말이 들려온다. 곧이어 돈코츠 라멘 하나와 소유 라멘 하나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익숙한듯 젓가락과 숟가락을 꺼내어 휴지를 깔고 그녀에게 건네어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따듯한 라면 두 그릇이 나왔다. 작은 그릇에 라면을 조금 덜면서.
"많이 먹어, 스즈 양."
그녀 쪽으로 건네어주고는, 자신도 라면을 집어 후후 불고는 한입 먹었다. 맛있네. 작게 중얼거리면서.
>>150-151 헤헤 상냥하기는~ 마시로주가 더 상냥한걸~ (복복복) 헉.... 마시로주 중복레스도 그렇고 찐한 선관 좋아하는것도 그렇고 우리... 엄청 잘 맞을지도......(너무기쁨)
🤔 적당히 2번과 3번을 섞어본 그런... 그런건 어때..? 꼬꼬마시절, 7살에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토키와라초에서 같이 즐겁게 놀던 소꿉친구! 동네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막 꺅꺅거리면서 즐겁게 놀다가, 마시로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조금 뜸해졌다가 11살이 되고나서부터는 완전히 끊겨버린거지. 그 과정에서 아마네가 첫사랑 같은 감정을 느꼈고... 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식었다가, 고교 입학과 동시에 돌아온, 변해버린 마시로를 보면서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싸우는거지. 마시로는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야?' 같은 말을 하려나? 아마네는 '철좀 들어. 언제까지 그럴건데.' 같은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관계... 어떠십니까...???
>>16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학생때도 학생회장이었나~ 이러면 정말 엘리트 루트잖아~~~~ (수줍지만...마음에 듦...) 조아조아~ 좋아해주니까 기쁜걸! 으음... 🤔🤔🤔 글쎄, 아마네 성격상 직접적으로 막 뭐라하지는 않았을것같아. 중학생때 다른 사람들에게 막 부탁받았지만 거절하지 못하는 마이 보면서, 털썩 앞자리에 앉는다던지? 그렇게 다가갔을지도. 고양이처럼 말야~ 그러면서 괜히 "뭐해?" 같은 말 하면서 묻고... "나도 좀 도와줄게." 그러지 않았으려나~ 헤헤.
>>172 완전 제멋대로 고양이같잖아 귀엽다 아마네🥰 스카프나 넥타이로 학년 구분 했어서 한 눈에 상급생인거 알아봤으려나? 아니면 그런게 있어도 슬쩍 빼고 등교? 어쨌든 학생회장이고 친구가 아마네 뽑는다 그래서 자기도 뽑은지라 마이도 학생회장님은 알고 있었을거야! 눈 크게 뜨면서 "회장님이요?" "으음, 도와주면 저는 좋아요 헤헤." 정도로 같이 일 몇 개 하면 <마이 사실 학생회장 전용 따까리래...> 같은 소문 나면서 부탁 빈도가 줄었다던가??
>>183 헤헤 귀엽다고 해줘서 고마워~ 마이도 너무 귀엽잖아 🥰 한 눈에 상급생인거 알아봤지 않으려나~ 교복같은건 단정하게 잘 챙겨입고 다니는 타입이니까. 피어싱도 고등학교 올라와서 했구~ 중학교때 멋 부리는거는 화려한 신발정도였겠네. 단정한 교복에 은근 화려한 캔버스 같은거 좋아한단 말이지...(오딱구 취향) 그렇구나~ 마이주 덕분에 공설 재밌는거 몇개 더 추가되어서 정말정말 고마운걸! 헤헤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학생회장 전용 따까리..... 그거 너무 좋다. 약간 불량틱한 뒷소문 추가되는것도 좋겠는걸. 아마네 입장에서는 신경 안썼을거야, 마이한테 도움이 된다면 불량한 소문쯤은 감수할 수 있으니까~ 소문이 좀 커져서 '학교의 지배자와 전속따까리(위험인물)' 같은 소문이 퍼졌다던지 해도 재밌을것같네~ (복복복)
>>187 어렸을 때는 골목대장 타케루를.. 중학교 올라가서는 학생회장을 모시는 이 지조없음마저 마이의 매력...(아닙니다) 모시는 사람 늘어서 행복해🥰 쓸모없는 부하 캐릭터에 대한 레스주적 호감이 있거든! 불량한 소문도 나쁘지 않은걸! 주변 친구들이 "마이야 그거 사실이야? 학생회장이랑...." 하면서 얼버무리면 마이는 갸우뚱 하다가 "응? 응." 정도로 대답해서 실체없는 소문은 부풀어만 가고....! 😋맛있네요
능선 아래에서 안개가 오르는 건지. 능선을 타고 안개가 내려오는 건지. 그것을 물으면 처음에는 골짜기에서 차오르다가 넘쳐서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내려가는 거지. 라고 그는 말할 것이다.
"그래서 너무 많이 올라간 안개는 산봉우리에서 구름이 되어버리고..." "지상을 떠나고, 끊긴 채로 내려갈 날을 기다리게 되지." 그렇게 골짜기와 호수에서 넘친 안개가 류몬지에서 키누마야마로 흘러내려온다. 지금은 여름의 한창으로 가고 있기에 옅은 자색과 찰랑찰랑거림을 띠고 있다. 여름이 깊어갈수록 자주색에 가까워질 것이고, 겨울로 갈수록 점점 제비꽃색에 가까워질 것이다.
바람이 내려오면 공기 중으로 흩어지며 그것이 물고 내려온 향을 뿌리에 흩뿌려주고, 그래서 잎에 머금어진다.
(복복에 노릇한 식빵이돼..) 아마네주.. 나랑 취향 비슷하구나 세상에 너무 맛있어.. 헙헙합합..🐖
저 두 개를 섞일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ㅜ 이거 청춘 아니야? 나 벌써 아마네랑 청춘 드라마 시리즈물 다 찍고 왔거든.. 나뭇가지에 애벌레 붙이고 같이 탐험 돌아다니는 어린시절 상상 다 해버렸어 막 한쪽이 다쳐서 업어서 돌아다니고..^^
7살때 까진 거의 마시로가 아마네 껌딱지처럼 붙어서 지내다가 마시로가 도쿄로 훌쩍 떠나버리고 외할머니의 예절교육으로 매년 방학마다 조금씩 변하는거 같더니 11살 때 마시로가 일방적으로 연락 끊었을 것 같다 그러고 말도 없이 고등학교로 짠 전학 온 그런 느낌? 마시로는 아마네가 워낙 주변 평판이 좋아서 본인을 좋아 할 수도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을 것 같아 ㅋㅋㅋ 인기 많은 남주에 여사친 정도의 역할로 본인을 생각하고.. ...(아마네한테 연애 편지 전해준 경험 다수..) 나이 먹고 다시 만나선 '오빠 소리 듣고 싶어서 그래, 아오?' 하고~ 능청맞게 아마네의 속을 살살 긁거나 아마네 앞에서 더 엇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마네가 여러가지 감정을 보여주는 반응을 재밌어 할 것 같은..^.^ 이래도되나^^..
치카게주 계신가용?? 선관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싶은 게 있어서 여쭤볼려구요!! 치카게는 히라무한테 고매한 문예부원으로 인식되고 싶어하나영 아니면 솔직고백 했나영 어느쪽이든 귀여울 터 어느 쪽인지에 따라서 히라무가 치카게 대하는 게 좀 달라지는 게 당연해섴ㅋㅋㅋㅋ여쭤봅니당 전자면 독서 취미 같다고 생각해서 자꾸 간섭질(ㅡㅡ) 하다가 갈수록 눈치까서 재밌어할 거고(ㅡ"ㅡ) 후자면 그래도 문예부 들어갔으니까 언제든 도움 필요하면 찾아줘 이것도 인연이야 같은 느낌일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이거 청춘이야... 나도 막 그런거 생각했는데 우리 되게 잘맞는다...(꼬옥) 너무좋아~~~ 나뭇가지에 애벌레 붙이는거 <<< 이거 국룰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햐 즐겁다... 나 벌써 생각했어... 마시로가 나뭇가지에 애벌레같은거 붙여서 막 돌아다니고... 아마네 맹하게 돌아다니다가 돌부리에 탁 하고 걸려 넘어져서 우엥우엥 우니까 동생인데도 막 마시로가 업어준다던지....(놀림감 포인트) 헤헤 어릴때는 즐겁단 말이지~ 만물상에서 뽑기도 하고 과자도 먹고 사탕이나 막과자같은거 용돈 모아서 나눠먹고~~ ㅠ 너무좋다
응, 그거 너무 좋네. 어렸을때부터 껌딱지처럼 붙어 지냈으니까 호감 가지고 있다가~ 점점 방학마다 변하더니 일방적으로 연락도 끊겼는데, 이제는 말 없이 짠 고등학교로 돌아와서는 불량아?! 아이고 오빠 속터진다.... 그런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구나.... 귀엽다.....(복복복) 너무 좋은데~ '그래. 난 네 오빠같은 사람이야. 그러니까 제발 정신좀 차려.' 하면서 속 살살 긁으면 째려보면서 휙, 갔다가 또 돌아와서 슬쩍 곁에 있는 고양이처럼 군다던지... 더 엇나가는 모습 보여주면 ??? 하고 물음표 머리 위에 띄우면서 이마 짚고 한숨 쉬면서 조잘조잘 잔소리하고 또 티격태격하고.... 너무맛있다.... 마시로주는 미슐랭 쉐프구나.....
약간 사건이 있어도 좋을 것 같아. 마시로의 탈선 정도는 어느정도야~? 마시로 입장에서 놀릴만한 것도 어느정도 있을 것 같은데~ 아마네는 오토바이 면허 가지고 있거든. 배달 돕는 겸 해서 말야!
>>179 미나토가 인기쟁이라서 역발상으로 반대되는 선관으로 짜보고 싶은데.. 근데 미나토도 취향이있으니까 마시로한테 차인적 있었다는.. 건 애매하고🤔 좀 특별하고 신박한 느낌으로 접근해보고 싶어서 잠깐 고민을.. 연결고리를 만들자면 둘다 집안이 유복하니까 어른들끼리 아는 사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고 미나토주는 어때?
>>180 아이고 (넙죽) 당연히 좋죠 너무 좋습니다요 나리 안 그래도 마시로 첫인상 -_-girl 이라 누가 말 붙여주나 했는데 츠키 최고야.. 마시로.. 예쁜 선배한테 졌다 생각하고 츠키 이름 기억해서 다음에 갚아드려야지 생각했을 것 같은데 츠키는 마시로 기억해주려나? 하여튼 마시로가 길 잃을 때마다 츠키가 때마침 주변에 있어서 가르쳐주면 좋겠다..(그럴수없지만사심은그럴수잇음)^^
살 좀 찌면 어떠냐고 하면 히이쨩이 애기돼지냐고 놀린다며 입을 뿌~ 내밀다가도, 이어지는 칭찬에는 바보처럼 웃는다. 잠깐은 놀라 투덜대다가도 누나라는 부름에 그치! 나 누나야! 하는 표정을 지어버린다.
"어쩔 수 없네에~ 세이쨩 바쁠테니까 도와줄게~"
전혀 연상스럽지 않은, 어깨 으쓱이는 말로 대화를 이어간다. 스즈네가 있는 자리는 늘 그랬다. 갖고 있던 고민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편안함이 있었다.
오토바이 주차장에서도 그 분위기는 이어졌다.
"에~ 그럼 안 되는데~ 세이쨩 감기 걸리면 내가 매일 놀아주러 갈게~"
장난인지 아닌지 모를 말에도 스즈네는 부담 없는 듯 화답해주었다. 저 때문에 감기 걸릴 지도 모르는데 일을 도와주는게 아니라 놀아주러 간다는 건 좀, 얄미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머리를 정리해주는 손길은 포근했으며 아마네의 손길을 받는 것 역시 눈까지 감고 받을 정도로 얌전했다. 깔끔히 정리된 앞머리 너머로 특유의 동그란 눈을 깜빡 뜬 스즈네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아스팔트 바닥에서 혼자 통통 튀었다.
"와아~ 안녕하세요오~"
라멘 가게로 들어가며 해맑게 인사를 한 스즈네가 먼저 앉아서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세이쨩 여기! 나란히 앉는 카운터석에 빈 두 자리를 차지하고 아마네가 주문을 하자 스즈네가 추가 주문을 덧붙였다.
"돈코츠에 차슈 추가해서~ 맛있게 만들어주세요~"
그러는 사이 아마네가 수저 세팅을 해주자 앗, 하고 수저와 아마네를 번갈아보곤 방긋 웃는다.
"에헤~ 세이쨩 고마워~"
라멘이 나오는 건 금방이었다. 진한 돼지 육수에 차슈가 소복한 돈코츠 라멘을 받은 스즈네는 그제서야 꾸물거리며 머리를 묶기 시작했다. 라멘을 받고 보니 반묶음으로는 면이 아니라 머리카락을 먹을 것 같았다. 폼폼 달린 머리끈을 풀어 부슬부슬한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으다가 아마네가 먼저 라멘을 덜어주자 머리를 올리다 말고 또 히~ 하고 웃어보였다.
"세이쨩도~ 나 머리만 묶구 덜어줄게에."
그러고선 조금 더 부지런히 머리를 묶는다. 하나로 깔끔히 모아 휘리릭 묶곤 그새 살짝 식은 돈코츠 라멘을 다른 작은 접시에 덜었다. 위에 차슈 두장 얹는 것도 잊지 않고, 국물도 살짝 뿌려서 먹기 좋게 담은 접시를 아마네 쪽으로 밀어주었다. 그제서야 스즈네의 식사가 시작되었다.
"잘 먹겠습니다아~"
한 박자 늦게 시작한 식사였지만 약간 식어서 오히려 먹기 좋았다. 돈코츠의 차슈는 국물에 쏙 밀어넣어두고 아마네가 덜어준 소유 라멘부터 호록호록 집어먹자 금방 속도 몸도 따뜻해진다. 두어번 젓가락질 하고 맛있어~ 라며 의자 위로 뜬 스즈네의 발이 동동거렸다. 제 몫인 돈코츠를 먹을 때도 또 한 번 그랬다.
먹으면 먹을수록 라멘은 식어갔지만 그럴수록 막힘없이 먹을 수 있었다. 스즈네의 잘 먹는 식성도 한몫 했다. 아마네가 먹는 속도를 맞춰주지 않아도 스즈네의 그릇은 쭉쭉 비어갔다. 약간 느리다 싶은 정도였으니 얼추 비슷하게 식사가 끝났지 않을까.
"하으아~ 잘 먹었다아~"
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운 스즈네가 배를 통통 두드리며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먹다보니 열이 났는지 발갛게 물든 뺨이 잘 익은 복숭아 같다. 티슈로 입가까지 싹 닦아내고 우히~ 하는 포만감의 소리를 낸 스즈네가 아마네를 보며 히죽 웃었다.
"저녁 안 먹구 산책 나와서 진짜 다행이었네~ 세이쨩이랑 드라이브에 이렇게 맛있는 라멘두 먹구~ 고마워 세이쨩~"
>>202 역시 그치? 나만 ㅋㅋㅋㅋ마시로가 아마네 업어주는 거 상상한 거 아니지? 어릴 때니까 덩치가 고만고만해서 꼭 그럴 것 같았거든 ㅠㅠㅠ넘어져서 우는 아마네 진짜 너무 귀엽다.. 귀여워서 화가 나..<?? 같이 개울가에서 올챙이도 잡아보고.. 가을엔 잠자리잡고.. 만물상에서 마시로가 실수로 뭔가 잘못 건드려서 혼날 줄 알고 울먹울먹하는데 아마네가 대신 자기가 했다고해서 혼나주고..그런 ^^ㅋㅋ..나 여기 누울게 묫자리 할게
그렇게 정리하니까 내가 봐도 속 터질만 해서 진짜ㅜ웃기네ㅋㅋㅋㅋ쿠ㅜㅜ아마네 성격 아니까 멀리가지 않을 걸 알아서 아마네가 돌아와 줄 때까지 은근 티 안나게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을 마시로<:3.. 그렇게 계속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같이 하교해서 정신차려보면 한쪽이 집 데려다주고 있고 그랬음 좋겠다..ㅋㅋㅋㅋㅋ
마시로의 탈선..정도는.. ^-^ 아기 때 나뭇가지 붕붕 사고치던 버릇 그대로 같은 학교 남자애들이 험담했다는 이유로 (아직 중학생이니까) 남학생과 싸워서 일방적으로 상처를 내서 경찰서에 갔다던가..(그것도 여러번) 술담배 경험이 있다던가.. 범죄만 저지르지 않고 학교에서 징계 먹을 수 있는 건 일부러 이것저것 다 해봤을 것 같아. 물건 훔치고 친구 일부러 괴롭히고 그 정도는 아닌데.. 학교에서 말썽쟁이로 유명한 수준? 걍 사춘기 반항심으로 아주 일진짱 자리를 노리셨다..;;3c 오토바이 면허 아마네 나만 멋있어? 마시로 아마네 뒤에 타보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오토바이 위험해서 아마네한테 일부러 놀릴 거 같긴 하다. '아직은 자전거가 어울리지 않아?'..... .....
>>2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어렸을때는 마시로가 아마네 업어준게 공설이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시로야 말로 너무 귀엽잖아..... 맞아~ 개울가에서 올챙이도 잡아보고, 잠자리도 잡고, 군고구마 구워먹겠다고 불 피우다가 번져서(사실 그냥 모닥불 수준으로 정상적으로 붙은거였는데) 아와아와해서 막 울면서... 그날밤에 이불에 지도 그리고 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햐 그거 너무 좋은걸~ 자기가 대신 했다고 해서 혼나주는것도 국룰이자나~~ 너무 좋다... 나도 옆에 누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마시로 은근 츤데레구나... 귀엽구나... 은근 티 안나게 마냥 기다린대... 맞아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같이 하교해서 집 데려다주는것도 좋고~ 오토바이로 데려다줘도 좋을것같기도 해. 새벽에 배달좀 도와달라고 해서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고 왔다가 너무 늦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오토바이로 등교했다던지~ 그렇게 막 버럭버럭 싸웠는데 아마네 안전왕 모드 되어서 조용~히 조곤조곤 얘기하면서 안전운행한다던지... 이거 너무 좋다... 걸어가는것도 너무 좋구...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 너무맘에들어 마시로..... 술담배 경험이라~ 헉 지금도 조금조금 하는건 어때?? 나.. 나 그런거 생각났어.. 마시로가 아마네 긁으려고 일부러 보는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던지 하면 괜히 아마네 열받아서 인상 찌푸리고, '이게 그렇게 좋아?' '그럼 나도 해볼래.' 같은 말 하면서 담배 뺏어 피우다가 콜록콜록 거린다던지.... 술 마시는거 보면 뺏어마시고는 한잔만에 쭉 뻗어서 '마시로오오오....... 언제까쥐...그럴꼬야...?' 이런다던지.......(미친취향) 싸우면 아마 속 박박 터져서 잔뜩 화낼것같네. 다짜고짜 집으로 데려와서 구급상자 열어다가 톡톡 아무말없이 노려보면서 치료해준다던지~~ 햐.. 여기가 미슐랭 3스타 맛집이구나........
그렇구나~ 너무너무 맘에 들어 ;3 헤헤 고맙다구~~~~ 자전거가 어울린다고 놀리면 '배달때문에 어쩔수 없이 면허 딴거거든.' 이렇게 무심하게 받아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태워주는것도 꼭 해보고싶네~~
>>208 히라무!! 히라무 시트 읽고 진짜 너무 깜찍해서 먼저 선관 찌르고 싶었는데 정말 고마워 ^//^ 혹시 히라무 같은 반 선관 있어? 없으면 마시로랑 할래? 그것도 같은 반 같은 짝이었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어.....
처음엔 마시로가 히라무 놀려먹기(..) 좋게 생겨서 막 먼저 괜히 장난치다가 얘기하고보니 서로 잘 맞아서 수업시간에 같이 몰래 낙서하고 쉬쉬 떠들다가 복도로 같이 쫓겨나고.. 쉬는 시간에 한쪽이 낮잠자면 햇빛 가려주고.. 막 그런느낌.... 뭔지 아시나요? ▷◁ 들떠서 혼자 재잘거려버렸는데 다른 좋은 선관있으면 or 여기서 더 추가할 만한 재밌는 얘기 있으면 그것도 좋아! 막 풀어줘 >:3
>>2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상이라도 남아줘서 너무 고맙다 그치 진짜 우연아닌 우연찮게 마시로가 길 잃을 때마다 마침 츠키도 그 길을 지나가서..(밀거래수락버튼광클하기..) 그러다보니 마시로도 주머니에 마이쮸라던가 소소한 먹을거리 항상 들고다니면서 츠키 마주칠 때마다 건네줬을 것 같아 그러다 서로 자연스럽게 매점도 가고 그렇게 친해진 선후배사이 어때 >:3?! 걍 암무튼 미소녀선배 놓칠 수 없음..
>>240 핫쉬 글쎄영 엄마가 아마네 만물상 한번씩 델고가지 않았을까요?? 가서 맨날 이상한 것만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그럴거면 너가 용돈으로 직접사라고 했더니 진짜 혼자 가서 물 뿌려서 만드는 현미경 프로토타입 키트 이딴거 심심찮게 구매함...그러다가 가게에 있던 게임기에 손대서 또 그거에 꽂혀가지고 왕 깰 때까지 용돈 nnnn엔 소진하는 와중에 친해졌어도 좋을 것 가태영 요즘은 같이 입시공부 하는 사이였음 좋겠어영 아오군 여기 문법 알아??? 시간 있으면 알려주라 이런느낌 저 지금 조금 바라는 선관이 하나 있는데...혹시 열쇠 관련으로 엮이시는 거 괜찮으세영??? 아마네 만물상 단골이면 히라무가 무조건 거기에도 정보 찾고 알아보러 가봤을 거 같아서...딥하게 안 가구 열쇠의 존재와 유래에 대해서 알고 있는 친구 느낌으로도 좋아영 헤헤
>>241 ㅋㅋㅋㅋ ㅋ ㅋㅋ ㅋ ㅋ ㅋㅋ 마이주 히라무에 대해 잘 캐해하고 계시군영...^^ 저의 교활한 계획 실패해 버렷다 근데 둘다 맹둥이들이라 저 그런 느낌이 보고시프영 숲 산책하다가 날 어두워지면 정상: 음 이제 집에 가야겠군 마이: 야 어두워지면 반딧불이 나온다??? 히라무: 근데 꽃놀이도 식후경인데 우리 밥먹고 가자 설명이 됐을는지 모르겠는데 바깥에서 보기엔 쟤네바보야?? 하지만 서로는 와 고능하네 ㅇㅈ한다 이런 관계.. ㅋ ㅋㅋ ㅋ ㅋ ㅋ ㅋ 히라무-마이는 각자 마이가 보케 히라무가 츳코미인 줄 아는데 바깥에서 보면 둘다 보케임
아버지와 아들이 걷고 있었다. 익숙하게 삐걱이던 나무 바닥과는 달리 발끝에 와닿는 새하얗고 흔들림없이 단단한 타일 바닥의 질감이 자못 생경하게 매몰찼다. 왁자히 오가던 오사카벤들이 뚜걱뚜걱 하는 구둣발소리와 뒤를 조용히 따르는 운동화 소리에 조용해졌다. 그리고 마치 끌려오는 죄수를 구경하듯 하는 눈길들이 쏟아져내려온다.
그 가운데서 유달리 한쪽 뺨만 빨갛게 부어올라 있는 아들이 이 가운데서 잡을 것이라고는, 자상한 웃음을 띄고 있는 아버지의 커다란 손뿐이었다. 붉게 물든 눈시울을 하고, 소년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아버지의 손을 거머쥔 채로 걸어가고 있었다. 자신을 억지로 잡아끌듯 하는 이 손을 뿌리치고 도망가고 싶었으나, 이제 자신이 잡을 것이라곤 이 손밖에 없다는 것을 소년은 잘 알고 있었다.
맴─ 맴─ 시끄럽게 울어제끼는 매미, 후덥지근한 바람, 강렬한 햇빛. 어딜 보나 여름의 향취가 담뿍 묻어나온다… 토키와라에서 맞는 두번째 여름방학이었다. 여태껏 방 안에서 뒹굴기만 하던 카이도 미나토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통기타 하나 메고서 집을 나선 참이었다. 계속 틀어박혀 있는 것도 그래, 전기세를 아껴야지… 겸사겸사 기타 연주도 하고… 그러나 미나토는 집을 나온지 약 4분여만에 외출을 후회했다. 한여름에 접어든 날씨가 살인적이었다…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짐이 있는지라 더더욱 그랬고…
"…괜히 나왔나…"
중얼거리던 미나토, 그래도 이왕 나온 김에 힘내보기로 한다. 운동하는 셈 치자구… 더위 피해 그늘 안을 정신없이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지평선 너머로 호수가 엿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 근방에 캠핑장이 있다고 했지.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말야… 호숫가에 당도하니 서늘하며 습한 바람이 불어온다. 땀 뻘뻘 흘려대던 미나토는 잠시 멍하니 서선, 아무 생각 없이 바람을 쐬었다… 그리고 인근을 둘러보았다. 조금은 어설프게 깔린 포장 도로와 가로수와 벤치… 미나토는 그늘 아래 벤치에 자리 잡으며 기타 가방도 내려놓았다. 살 것 같다, 한결 시원하다…
>>266 하여튼 어릴 때 소꿉친구 하면 생각나는 설정들 둘이 웬만한 건 다 해봤을 것 같아서 행복해짐.. 만약 아마네주가 일상 돌릴 때 갑자기 우리 대충 이러이러했잖아~ 해도 나는 뭐든 ok니까 즉석에서 추억 만들어줘도 얼마든지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오토바이로 등교해서 버럭버럭 싸웠대 앜ㅜ아악ㅋㅋㅋㅋ아 아마네주 생각 진짜 귀엽고 천재야??ㅜㅋㅋㅋㅋ 안전운행 하다가도 마시로가 하도 말 안 들으니까 일부러 겁줘서 허리 잘 잡으라고 핀잔 주면 좋겠다 마시로 튕기면서 옷자락이든 뭐든 꼬옥 잡을듯....
아마도..물론..버릇이 조금 남아있지 않을까...불량아의 표본은 술담배니까..(눈치)) 콜록거리는 아마네랑 취해섴ㅋㅋㅋㅋ술 약한 아마네 너무 귀한데 이거 마시로만 봐도 되는거야? 안돼.. 귀여워서 나만 알고 있을 수 없음.. 마시로는 따라서 나쁜짓하려는 아마네 보고 화내려다가도 '으이구' 하고 이틈에 마구 볼 꼬집고 그럴 것 같은데. 그리고 '아오가 ~~해주면 안하는 거 생각해볼게' 하고 도발할 듯.. 어린애는 따라하는 거 아니라고 놀려 먹을 듯.. 어쨌든 아마네가 옆에서 참견하고 따라하려 드니까 그런 아마네 때문이라도 시간 지나면 마시로도 결국 둘다 손대지 않게 될 것 같은 엔딩이 살짝 보이는데 최고의 친구아닌가요..
나도 너무 좋아 잉잉.. 취향 풀코스 오마카세 선관 제안 해줘서 너무 고마울 따름이야 아마네주 >:3 저세상취향까지도 너무 잘 맞아서 깜짝 놀라서 수다쟁이 박찬호 씨가 되어버렸잖어......
>>274 샤케까지 시켜주는거야?(감격..) 응응 완전 좋아!! 츠키는 별로 의식하지 않는데 정신차려보면 학교 주변 가게에 맛있는 빵을 마시로가 손에 쥐어줘서 같이 학교 벤치에 앉아서 냠냠하고 있는 그런 사이 너무 귀엽지않아? 그러면서 서로 고딩 때 할 법한 고민도 주고받고 그랬으면 좋겠어 나두 너무너무 만족해 >:3!!! 학교 밖에서 만나도 아마 비슷하게 우연히 만나면 같이 다니고 있다던가 그런 친한 사이가 되는 것만으로도 ok...완전 만족입니다
>>277 히라무도 토박이니까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도 마주쳤겠네 생각해보니(식전 스프를 내주었더니 디너를 받아버림) 맛..있어.. 히라무주 말하는 거 되게 흐물렁냥이같아ㅋㅋㅋㅋㅋ귀엽다 밥 맛있게 먹고 다녀와 천천히 기다리고 있을게 !!!
여름의 호숫가는 해가 뜨기 전 까지 활승안개가 가득 껴서 무릎까지 구름이 넘실거리고, 해가 떠 그것이 모두 증발하면 울창한 숲에 막혀서 차갑고 습한 공기를 형성한다. 이슬 방울도 여기저기 맺혔다 흡수되어 철이라고는 금방 녹슬어 버리기에 방청페인트를 몇 번을 도색해도 소용이 없어 반강제적으로 나무로된 구조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미나토가 지금 자리 잡은 벤치가 그 대표적인 예시. 그곳을 향해 마이는 아무런 생각 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분명 발단은 심부름이었던 것 같은데, 집을 나서서 관엽식물이 물을 먹어 무거워진 모습을 보고, 부엽토 사이를 돌아다니는 작은 톡토기와 공벌레 따위를 관찰하다가, 어디론가 향하는 민달팽이의 뒤를 쫓다 보면 금방 잊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어설프게 포장된 도로 위를 길앞잡이 따라 왔다, 미나토를 마주치게 된 것이다.
"—카이다? 여기서 뭐 해?"
미야마 마이는 그 사이에 집중의 대상을 바꾸고 카이다를 바라보고는 물어보았다. 기타... 맞아 카이다군 노래 했었지. 그럼 호수에서 노래하고 싶어서 온 것일까? 잠시 생각을 하는 사이 길앞잡이는 모습을 감추어서 마이가 땅바닥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모양새가 나왔다.
"나가쿠모 류우가입니다." "하나미치 하치로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나가쿠모 씨. 선수 시절에 많이 응원했는데 이렇게 만나보게 되어서 기쁩니다. 앉으시죠." "고맙습니다." "에, 뭔가 이래저래 야구 호사가로서 떠들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오늘 나가쿠모 씨가 절 찾아온 건 팬을 만나러 온 게 아니라 유에이 중학교 야구부 감독을 만나러 오신 것이겠지요." "물론입니다. 그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시간이 괜찮다면, 학부형과 교사가 아니라 야구광과 야구광끼리 이야기해볼 시간도 있겠지요." "좋습니다. 그러면 이쪽이..." "인사해야지, 미카즈키." "나가쿠모 미카즈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군요. 여러모로 나가쿠모 가의 다음 세대가 기대되는군요." "-그렇죠. 제 아들입니다." "에, 해서 아드님을 유에이 중학교 야구부에 입부시켜주길 원하신다고요." "솔직히 말씀드려, 여러 군데를 수소문해보았지만 결국 유에이가 우리 아들의 커리어를 시작하기 가장 적합한 곳으로 보이더군요." "그렇게 대단한 팀도 아닙니다만 머로더즈의 호랑이께서 높이 사주시니 부끄럽습니다." "아닙니다. 감독님께서 노력하시는 이야기가 프로 씬에서도 종종 가십거리로 올라오는걸요. 방금 전에 전학 수속을 마치고 오는 길인데, 하면 야구부 입부는...?" "바로 여름방학에 야구부 공식 선발 테스트가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라면 아드님께선 그 선발에 충분히 통과하실 겁니다. 그 테스트가 아드님께서 저희 중학교 야구부에 입부하실 수 있는 가장 빠른 경로입니다." "봄 테스트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게 이미 일주일 전에 치러진지라." "흐음. 감독님께선 충분히 재량이 있으시지 않나요." "쉽게 남용할 수 없는 재량이지요. 물론 나가쿠모 씨가 사전에 장담하시고, 자료도 보내주신 만큼 저희 야구부에 과분할 실력을 미카즈키 군이 갖고 있는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만, 또 주변의 시선이라던가 형평성 문제라던가가 있으니─"
그때, 나가쿠모가 말을 딱 잘랐다.
"올 때 야구부가 훈련하는 것을 먼발치에서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야구를 참 야무지게 하는 것이 감독님께서 얼마나 아이들을 성심껏 훈련시켜 주셨는지 한눈에 봐도 알겠더군요. 그런데 그에 비해서, 야구부의 훈련 환경이며, 기자재며 하는 것들이 그 명성에 비해서는 어째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더란 말입니다." "아뇨,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셔도..." "이래저래 주변의 아쉬운 협조라던가, 다른 동료분들이나 선배분들, 상사분들과의 의견차라던가... 다소 검소한 예산안이라던가. 감독님께서도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으시겠지요. 그 가운데서도 힘차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유에이 중학교 야구부의 명성을 누가 만들었는지 지금 정확한 확신이 섰습니다."
그리고 나가쿠모의 품 안에서 무언가 하얀 봉투가 꺼내어져, 감독에게 건네어졌다.
"여기 이건 제 소박한 성의입니다. 받아주시죠." "아니, 그, 나가쿠모 씨, 전 이런 걸 바란 적 없습니다...!" "야구장 잔디도 새로 입히고, 공도 야구화도 새 것으로 사야죠. 감독님께선 훨씬 더 나은 대접을 받아 마땅하신 분인데, 대접을 받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야구부에 투자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나가쿠모는 감독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제 아들의 중학교 학기 일정을 감독님과 같은 훌륭한 분께서 맡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85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주셔서 무한감사 wwwww 바로그거예영 히라무는 좀 똑?똑?해 보이지만 결국 사이좋게 더 어두운 숲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아 근데 맹꽁이 왤케웃ㅋㅋㅋㅋㅋㅋ겨영 저 갑자기 히라무랑 마이 싸우는 거 보고싶어지잖아요 이러면...저 개좋아하는 영상 있는데 딱그거생각낫음요 맹꽁이듀오 너무 좋당 그러게요 학교에서 만나도 좋고 부모님끼리 알아도 좋은뎅 어머니들끼리 친구사이인거 어떠신지??? 갑자기 생각났네영 오랜만에 아버지 휴가 받아서 캠핑장에 인사시킬겸 데려갔더니 애들끼리 없어진 줄 알고 난리나셨다가 반딧불이 한사바리 잡아오는 그림......그날 같이 혼나서 친해짐...갑자기 마이쨩 혼나게해서 죄송
>>277 과찬이십니다 아직 애피타이저도 제공하지 못한것을,,,소꿉친구였어도 괜찮을 것 같고 일방적으로만 알았어도 괜찮을 거 같음 유딩 동창생 느낌으로다가 히라무는 어 걔! 하고 생각났는데 마시로는 몰라도 좋고 그 반대여도 좋아영 아니면 저 지금 되게 치졸하고 졸렬한 생각 났는데 아마네쟝이랑 엮어서 3인 선관. . .도 재밋을 거 갓거든요???(주의: 저만그럴수있음) 두분만 괜찮으시다면 아오주한테도 함 여쭤보고 싶네영,,약간 아오 첫?사랑? 마시로인거 히라무가 알고 있다든지 손나 kanzi 실례가 안된다면 살짝들춰만봐주십시오
얼리어답터가 아닌 호리이 하나요입니다. 핸드폰의 신기능을 능숙하게 다루는 츠키를 신기한 듯 기대에 차 바라봅니다. 츠키가 찍힌 사진들을 보며 눈을 반짝이는 하나요입니다. 모든 사진들에서 츠키는 제각기 맞는 분위기를 뽐내며 빛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잘 봤어요. 선배. 정말로 감탄했어요~~....."
양손을 모으며 가녀린 미소로 팬심을 드러냅니다. 영광이라는 말에도 조금 부끄러운 듯 하지만 기뻐하는 하나요입니다. 빠르게 깔끔하게 촬영을 끝내고 싶어하는 세이야 선배는 완벽주의인걸까.... 과자를 얻어먹을 생각을 하는 것은 꿈에도 모르고 세이야 선배를 향한 동경심이 커져갑니다.
촬영 담당 학생은 긍정하며 손가락을 동그랗게 말아 보입니다. 하나요도 그것을 보고 츠키의 옆에 비슷하게 기대어 섭니다.
"후후후..."
역시 카메라와 조명이 향하고 있자 부끄러움을 타는 듯합니다. 그래도 금방 마음을 다잡고서 이것저것 주문을 듣습니다. '표정은 더 밝게, 이쪽을 보고요. 아니 아니. 약간 더 윗쪽을.' 츠키의 속삭임을 듣고서 앗 하는 표정이 됩니다. 그런 거군요!
"원하는 구도....!!"
하나요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 촬영 담당에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앞쪽으로 이렇게 기댈까요?? 손은 어떻게..."
그렇게 물어보다가, 턱을 살짝 꼬집듯 하는 손의 자세로 고민하는 하나요입니다.
"여름 축제니까 선배랑 더 사이좋아 보이면 좋겠는데요. '모두가 사이좋아질 수 있는 여름 축제!!' 라는 느낌으로...."
그런 작은 제안을 해놓고 나선 것에 부끄러워하며, 어떠냐는 듯이 츠키를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사이좋아 보이려면 조금 붙는 것이 좋을까.....
벤치에 앉은 채 흘러가는 구름과 잔잔한 물결 지켜보고 있던 미나토, 저만치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어딘지 익숙한 인상의 여자아이─아마도 같은 학교 학생일 것이다─가 보였다… 이내 그녀는 미나토에게 의아한 듯 말을 걸어왔는데…
"에~ 안녕하심까~ 그러니까, 누구였더라…"
하하하, 어색한 웃음소릴 흘리며 미나토가 뺨을 긁적인다. 그새 머릿속으로는 이 여학생이 누군지 열심히 생각해내고 있는 중이었다… 누구였지… n번째 여친…? 아니면 다른 반 아이였나…
"아! 미야마 씨 맞져?"
그렇게 잠깐을 어색한 침묵으로 보내다가, 간신히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언젠가 거쳐갔었던 여자아이의 친구…였었다. 한 번 본 적도 있었지 싶은데… 하여간 미나토는 뺨 긁적이는 걸 멈추고─ 제 옆의 기타 가방을 통통 두드렸다. "바람도 쐴 겸 여기서 연주나 좀 해보려구여~ 그러니까 버스킹임다, 버스킹."
>>306 바로 그거구나!! 좋았어! 내 오타쿠력이 넉슬지 않았나봐... 히라무랑 마이랑 싸우는거는.... 어떤걸로? 마이는 고집이 센 편이 아니라서 히라무가 하자는 대로 할 것 같은데 (이미지 참고) 앗 좋아! 그러면 히라무도 소꿉친구구나🥰 어차피 작은 동네라 다 아는 사이, 환영 환영이야! 혼나는거 하루이틀 일 아니기 때문에 ㅋㅋㅋ 그럼 그 뒤로도 종종 서점이랑 캠핑장에서 만나서 놀았겠다!
>>304 그래 :3? 그러면 초면으로 돌려볼까? 아니면 마시로가 초등학생 때 쯤에 여름 방학에 내려와서 미카가 야구 연습을 하는 거 보고 일방적으로 멋있다고 생각해서 얼굴을 기억 한다던가, 아니면 잠깐 반했었다던가 아니면 마찬가지로 초등학생 때 마시로가 지나가다가 연습하며 던져진 야구공에 맞을 뻔 한 걸 미카가 공을 잡아 구해준 적이 있었는데 마시로만 기억한다던가~ 하는 간단한 선관도 괜찮은데 애매하면 아예 초면으로 봐도 괜찮어 :3!!
미야마 마이는 상대가 자신을 기억해 내는 데 오랜 시간을 소요했다는 사실에 전혀 게의치 않았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대답했다. 아니, 혹은 그게 일반적인 기준에서 긴 시간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 했을 지도 모르지. 잠시 정신은 사라진 길앞잡이의 행방을 찾으러 땅으로, 그리고 부시럭 거리는 소리의 원인을 찾아 나뭇가지 사이를 향했으니까.
"아~ 버스킹!"
손뼉을 짝 마주치며 밝은 얼굴을 짓는다. 그럼 저 기타로 노래를 부르려 하는 것일까? 카이다군 노래 잘 부르니까~ 음.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어라, 버스킹은 보통 사람 많은 곳에서 하지 않던가? 밝은 얼굴이 점진적으로 의문문을 품은 표정으로 변해갈 때 쯤 마이는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찾아낸 것은 지갑. 지갑 안에서 500엔 짜리 동전을 꺼내, 양 손으로 쥔 다음 미나토에게 총총 다가가 그 손을 내밀었다.
>>311 아 개웃기다 ㅋ ㅋ ㅋㅋ ㅋㅋ ㅋ ㅋ ㅋ ㅋㅋ ㅋ 맹귀여움 만일 히라무가 나랑의견이 다르면 나는 바로 내 의견을 바꿀거임 줏대있게 살아! 그래 그래야겠다 헉 서점도 와주시나영...누나 상냥하셔 ㅠㅠㅠㅠㅠㅠ 마이도 열쇠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괜찮을까영?? 그거 우리 캠핑장에 쓰는 열쇠일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여기저기에 꽂아보고 다니다가 자물쇠 머 하나 고장내서 히라무 어머님이 물어주신다든지(특: 용돈에서 공제) 하는 일 있었으면 제가 좋음...
하나요주 시간 되시면 situplay>1597049339>906 한번 보시고 선관 마무리 해영~!~!!! 저는 진짜 다 알아도 상관없거등여 알아주면 오히려좋아임ㄹㅇ...하루는 열쇠 잃어버려서 두문불출하고 있던 히라무 창문에 하나요가 열쇠 던져줘서 창문 벌컥 열리면 하나요쨩 씩 웃고있고 그런 일 있었다 수준도 좋음...
>>289 ㅋㅋㅋㅋ내가 내 장문 레스에 묻혀서 이걸 못봤구나 미안해 미나토주ㅜㅜ 짚어줘서 너무 고마워🥹 일탈 친구였다는 설정 너무 마음에 드는데 그래도 돼?? 안그래도 같이 넘어 온 친구 한명 쯤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 진짜 완전..좋아.. 그럼 고등학교 넘어와서도 서로 친한 사이 괜찮아? 이 악물고 모르는척 하는 사이도 재밌겠지만 그것보다 서로 나중에 흑역사가 될 치부를 전부 알고 있어서 막막 고등학교와서도 시답잖게 킥킥 웃으면서 서로 놀려 먹었으면 좋겠어.. '미나토 너 중딩 때 전전전전전여친이 진짜 예뻤는데.' 이런 느낌으로.. 만약 여전히 친하다면 같이 가끔씩 여전히 일탈하는 걸 즐길까? 아니면 완전히 서로 ㄴㄴ하고 끊은?
>>272 헉 글쿠나~~~ 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와서 현미경 프로토타입 키트 이런거 구매하는거 넘 귀엽다... 맞아맞아 그쪽으로 친해져도 좋을것같구~ 그러면 어렸을때는 가게에서 보글보글이나 이런 옛날 오락기 게임같은거 같이 하면서 친해졌다가, 요즘은 입시공부 같이 하는 사이로? 너무 좋네~ 공부 친구도 좋은걸~ 아마네 공부도 잘하고, 게다가 히라무 한살 어린 동생이니깐 ;3 잘 알려줄수 있을거야!
헉 너무 좋아~~~~ 열쇠 관련해서 너무 좋네 🥹 이거 완전 미식이자나... 열쇠의 존재와 유래에 대해서 알고있고, 그 열쇠에 맞물리는 자물쇠를 같이 찾으러 다니는 사이도 즐거울것같아!!!!!
>>28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다~~~ 맞아맞아, 나야말로 마시로주가 이거저거했잖아~ 해도 OK니깐, 즉석에서 추억 만들어가면서 즐겁게 놀자구 ;3
헤헤 너무 좋아해줘서 너무너무너무기쁜걸~~~ 너무 좋아~ '사고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몸이 조각조각...' 으로 시작하는 얘기로 겁줘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튕기면서 꼭 잡기 <<< 이 포인트가 진짜 맛집이자나.....
그렇구나.... 괜찮아 나 사실 그런 캐릭터 되게되게 좋아해(???) 약간 삐딱선 타는 캐릭터.. 하... 마시로는 정말 갓캐구나....(꼬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방네 소문내는거야???? 큰일났다... 아마네 약간 자괴감 느낄듯... 류지한테 '저 술도 담배도 해본적 없어요. 바른 아이에요' 했는데 어느새 술도 담배도 해보고 오토바이도 타는 양아취 학생회장님 되어버렷잔아~~ 너무너무 맘에들지만 ;3 마구 볼 꼬집으면 으에~ 하면서도 째려보다가 결국엔 부탁 들어주겠지... 첫사랑이었으니깐... 그게 청춘이니깐.. 하아.. 너무좋다.... 마자마자 채고야 이거 흑흑.... 나야말로 너무 고마워~~~ 그러면 더 덧붙일거 없으면 이쯤에서 마무리할까?!?!?!??
>>314 그런 가벼운 선관이라도 좋지! 야구연습 하는 거 보고 멋있었다고<-여기까지가 딱 적당한 듯해. 그 외에 연습하다가 마시로에게 잘못 날아든 야구공을 미카가 잡아줬다던가도 좋다. 둘 다 해도 괜찮겠네. 그런데 당시에 미카가 이렇게 생겼었는데 마시로가 지금의 미카를 알아볼 수 있으려나?
>>312 어장 성비가 여캐가 많아서 그런가봐...! 응, 아버지한테 더이상 당신 내 아버지로 안 여기겠다고 사실상 의절하고, 할아버지가 있는 토키와라로 내려온 거야. 잘 풀릴지는, 글쎄. 미카의 친구들에게 달렸어. 히라무도 모쪼록 잘 부탁해.
>>320 헐 일상으로 괜찮겠다.....댕설렌다 나중이 기다려집니다 카요쨩주 집 무사히 들어가시긔...
마이랑 히라무 싸우면 맹꽁이 대전으로 싸우지 않을까영 돈 없는데 아이스크림은 먹고싶어서 쌍쌍바 하나 사서 둘이 갈라먹었는데 마이가 큰 쪽 먹었다고 히라무가 태클걸어서 억울해진 마이쨩...논리적으로 왜 마이쨩 쪽이 큰지 설명하는데 틀린말주제에 맞는말같아서 화남 이런거밖에 생각안나네영 죄송,,
>>325 아 글네영,,,힝 그치만 내적갈등이 다 끝난 건 아니자나영 미카킁의 밝은 여름을 만들어줘야한다 왠지 무거워지는 책임 그러나! 바로 그 무게감을 저는 좋아합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긔!!!! 사실 선관플래그 거의 모심는 기계처럼 꽂고 다니는 입장에서 미카쟝이랑도 하고 싶은데 이미 인기남 미카킁 소꿉친구 자리 5자리가 차버려서 ㅋㅋㅋㅋㅋ 저와도 해달라고 떼쓸수가 없겟심니다 . . . 틈새시장 퍼스트 사이트를 노리겟다
히이쨩이 애기돼지라고 놀린다는 말에는 그만 푸핫, 하고 웃음 터트려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웃어대다가.
"나도 애기돼지라고 불러도 돼?"
키득거리면서 장난스럽게 이야기했지. 곧이어진 나 누나야! 하는 표정에는 헤에~ 하는 도야가오를 지어 장난스럽게 응수했지만.
"고마워."
늘 그랬다. 연상스럽지 않아 보여도 스즈 누나는 언제나 그랬다. 말 하나 허투루 듣지 않으면서 남들을 잘 챙겨주니까, 이럴 때일수록 연상이구나, 실감이 났다. 정말이지. 이렇게 챙김 받는걸 어떻게 갚아야 좋을까. 일상에서 챙겨주는것 정도로는 부족하지 싶은데. 아아, 편안했다. 아마네는 짧게 숨을 뱉었다. 어느새 저문 저녁놀 가득했던 바다를 바라보며.
"그럼 옮길래."
키득거리면서, 조금 얄미운 대답에는, 이번엔 코를 콕 누르려 하는것으로 대답하면서. "스즈 양에게 잔뜩 옮겨서 빨리 나아야겠다~" 같은 말을 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부끄러운 탓이었을까. 통통 튀는 그런 소녀와, 함께하는 분위기에.
곧이어 옆자리 톡톡 두드려지자 나란히 카운터석에 앉았고, 아, 차슈 추가할걸 그랬구나. 미안해. 짧게 덧붙이면서. 고맙다는 말에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였지.
"별거 아닌데, 뭘."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가만히 머리 묶는것을 바라보았다. "꼼꼼하네." 부슬부슬한 머리카락을 하나로 모으다 히, 하고 웃어보이는걸 바라보면서, 자신도 미소 지었고.
"응, 천천히 해."
라면을 한 입 더 먹었다. 깔끔한 맛. 간장 라멘의 이 깔끔함이 좋았다. 작은 접시에 차슈 두장이나 얹어주자, 싱긋 웃으면서, 잘 먹겠습니다~ 하는 말과 함께 스즈네가 식사를 시작하자, 마저 간장 라멘을 먹었고. 속까지 따스해지는 기분에, 다시금 아마네는 짧게 숨을 뱉었다. 그리고는 진한 국물의 돈코츠 라멘을 먹기 시작했다. 음, 이것도 맛있다. 그렇지? 그렇게 덧붙여 물으면서.
어느정도 다 먹었을까. 잘 먹었다, 라는 말에 마지막 남은 국물을 후룩 들이키면서, 휴지로 입가를 닦고는, 가만히 배를 통통 두드리는 스즈네를 바라보며 웃었다. 휴지를 들고 입가 주변을 닦아주려고 손을 뻗으려다, 입가까지 싹 닦아내는 걸 보고 장하네, 그렇게 어린애 달래듯 말하면서 쿡쿡 웃었지.
"다행이다. 갈때 안 춥겠네."
"응, 나야말로 고마워. 덕분에 예쁜 바다도 보고, 같이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웠어, 언제나처럼."
>>325 웅웅 그러면 연습하는 거 보고 동경했었다, 야구공에서 구해줬다 이 정도 선관 괜찮을 거 같은데? 마시로는 몸치니까. (귀여운 찰떡이 봄..) 스읍.. 못 알아 볼 거 같은데.... 그러면 처음에 아예 못 알아보다가 마시로가 뭔가 낯이 익은데.. 뭐지뭐지... 하다가 일상 진행하다가 어떤 계기로 짠 하고 알아보는 스토리 재밌을지도? :3 초면인데 구면인 그런 사이! 그러면 미카는 기억 속에 마시로가 아예 없다고 보면 될까? 어떤 존재인지만 대충 정하고 일상 돌리면 될 것 같아서!
>>331 고서점은 자기 좋은 분위기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심니다 이미 십분 활용하고 계시는것임...좋아해주시니 기쁠따름입니다 흫극 이외로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호칭이 있을 거 같은데 마이는 히라무 뭐라고 부르나영?? 히라무 원래 마쨩이라고 부르다가 머리 크고 나서 마쨩을 마쨩이라고 부르는 건 왠지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아 마이로 바꿀래 선언한 지 약 3개월차 됐거든영 근데 아직 입에 안 붙어서 급할 땐 마쨩 나옴...
>>306 ㅋㅋㅋㅋㅋ와 3인 선관 너무 오랜만이다ㅜㅜ어더케 그런 생각을.. 첫사랑인데 들켜버려도 되는 것인가.. 이 부분은 조심스러우니까 그래도 아마네주 재량에 맡기고 만약 아마네주가 ok하면 마시로는 히라무 얼굴만 가물가물 기억하는데 히라무는 어 걔!(첫사랑!) 했는데 어느새 짝이 되어있는 선관으로 가면 될 것 같고, 아마네주가 no한다면 마시로만 일방적으로 히라무 기억하고 어~하고 히라무한테 먼저 아는척 치근덕 거리는 짝꿍으로 선관 지으면 될 것 같은데?
>>322 몸이 조각조각ㅋㅋㅋㅋㅋㅋ아진짜루 터졌네ㅜㅜ 삐딱쟁이 좋아해줘서 너무 고마워 하지만 아마네의 그런 깜찍한 모습은 마시로 혼자만 알고 있을거야..(학생회장님이랑 두근두근 비밀공유 하기.. 약점인척 놀려먹기..) 소문내는건 모든 참치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시로주 쪽이지..(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첫사랑..청춘ㅋㅋㅋㅋㅋㅋ가불기잖아요 ㅜㅜ 응응 행복한..선관짜기였어 너무 고마워 아마네주! 밥은 맛있게 꼭꼭 십어 먹고 왔으려나 몰라 :3 >>306에 히라무주가 제안한 것도 있는데 잠깐 봐줄 수 있어? ok해도 no해도 저희는 완전 괜찮으니 편하게 읽어주십시오
>>198 용이 되고 싶다... 라는 것과는 살짝 다른 거 같아요. 용이 된다. 라는 건 지상과 연이 끊긴다라는 느낌이니까.. 오히려 용이 되는 게 요절한다. 그런 종류라고 여겼을 거에요. 특이한 외관이 주인공인 예전 전설 같은 데에서는 오래 살지 못했을 때에 지상을 버티지 못한 거다.. 라는 그런 이야기도 있었을 테니까..
>>350 ㅇㄴ 못본건 저엿군여 대 죄 송 . . . . 바로 보글보글 나오셔서 저 약간 동질감 느꼈습니다 보글보글 뿌요뿌요 이런 거 마지막까지 깨겠다고 머리 맞대고 있었으면 넘 좋겟음...물론 만물상에 열쇠 가지고 와서 연구하는 모습도 좋구여 공부모임 같이 하는 열쇠메이트 히라무주의 커다란 바람이엇다 오늘 실현한다 아오는 도쿄로 대학교 갈 거니까 나는 같이 못가겠네~하는 히라무 생각나서요 나중에 넘 풀어보고 싶네영 히라무는 고향을 (떠도 되는데도) 못 떠나는 녀석...으로 기획하고 있어서 아마네 일방적으로 부러워하는 심리 있었으면 좋겠음...
앗 그리구 아마네주...와 마시로주만 괜찮으시다면 말이지만 약간 셋이 안면 있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영 설정상 있을만할거같아서 슬쩍...!! >>306에 살짝 얘기해뒀는데 너무 숟가락 얹는 것 같아서 저도 쫌 찔리긴함 스루하셔도 완전 괘안음ㄹㅇ
다행이도 미야마는, 미나토의 늦은 상기에도 별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 같았다. n번째 여친에 대해 부러 따져들지도 않았고… 그래준다면 이쪽이야 땡큐지. 그보다 미야마에겐 의외로 맹한 면이 있는 듯 싶었다… 생긴 건 미인인데 말이지. 한편 미야마가 지갑을 뒤적여 500엔짜리 동전을 건네면, 미나토는 즐겁다는 듯 킥킥 웃었을 것이다… 순수한 즐거움에서 비롯된 웃음이었다.
"받아도 됨까?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여!"
그렇게 대꾸하면서도 내밀어진 동전은 얌전히 받아 챙기는 미나토. 얌체가 따로 없다… 그래도 돈을 받았으니 그에 걸맞는 공연을 해보여야지.
"뭐, 곧 할 거지만여~"
그리 말하며 미나토는 통기타를 꺼내들었다. 큼, 큼, 아아─ 잠깐 목 푸는 소리를 내었다가… 곧 가느다란 손가락이 현 위를 노닐고─ 담백한 음성이 사방을 수놓기 시작했다.
>>352 >>360 댕좋아요댕좋아요댕좋아요댕좋아요댕좋아요댕좋아요 어??? 나 이렇게 쉽게 용인되어도 괜찮은????? 진짜 은혜로워서 눈이번적떠짐 너무좋다 셋이 같이 안면 있었어도 괜찮을 것 같고...재미없는 거 하는 히라무(예:모래 파다 보면 뭐 나오는지 실험하기) 옆에서 둘이 잘 노는 아오랑 마시롱 이런 구도도 좋구영 저 보면서 문득 떠올랐던 게 뭐냐면...아오랑 히라무 둘이는 계속 토키와라에 있었으니까 뭐 얘기하다가 너 마시로란 여자애 기억해? 하길래 히라무 아무생각없이 응 형 마시로 좋아했잖아 폭탄발언해서 내가??? 걔를??? 하는 그림이 생각났거든요 거기서부터 시작된 프로포절이엇습니다...그랬던 옛친구 돌아와 히라무의 짝꿍 되다...마시로가 알려줘도 좋고 히라무가 알려줘도 웃길듯...
1. 높은 나무에 물건이 걸려 난처해하는 마시로를 야구공을 던져서 도와주는 미카 2. 아침일찍 마을 조깅 뛰러 나왔는데 마주친 두 사람.. 그런데 이제 체력이 너무 쓰레기인 마시로를 보게 되는 3. 미카가 포켓볼 연습하는데 공이 튀어나가서 마시로가 주워주려다가 엄청난 몸치로 공을 더 멀리 저 밖으로 내버려서 하는 수 없이 같이 공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
정도 머리 쥐어짜내서 생각해봤는데 마음에 드는 거 있어? 더 평범한 상황도 괜찮으니 얼마든지 얘기해죠^.^
>>384 아니면 2,3 둘이 섞어서 공연습 하는 미카 공을 마시로가 주워주려다 더 멀리 발로 차던가 날려버려서 미카 짜게 식고 마시로는 미안해하면서 같이 빠르게 공 찾으러 다니는데 마시로가 옆에서 너무 힘들어하니까 oO(이 녀석..달팽인가? 근육이 없는 거 아냐?) 하면서 템포 맞춰준다고 느긋하게 찾게되고 그러다보니 같이 잠깐 도란도란 얘기하게되는 그런 상황으루 갈까? 그러면 공연습하다 공 튕겨나가는 레스 먼저 써주면 마시로가 발견해서 멀리 우주끝까지 보내버릴게 ^.^!!!!!(아님
>>386 응응 당연하지 챙겨줘서 고마워ㅠㅠㅋㅋㅋㅋㅋ나도 템포 따라간다고 정신 없었어서 괜찮아ㅠㅠ 이미 히라무주와 아마네주의 말재간에 호닥 넘어가부렸어..
>>388 니시키리 쪽도 아마네 만물상에서 이것저것 같이 구입하기도 하는데(스즈네 선관에서 본거처럼..인데 니시키리도 사긴 샀을 거 같아서..!)하지만 애들은... 그냥.. 아는 사이에 가까웠는데(여기서 뭔가 더 추가하고 싶다면 해도 됩니다)(?!) 고교 입학하고 나서 부회장-학생회장으로 만나서 좀 더 가까워졌다.. 같은?
학생회장이 되어서 일을.. 잘했다고 하고싶긴 하네요.. 이즈미의 직감같아보이는 시야는 배울 수 없지만 나머지는 나름 잘 가르쳐주려 하고 나중에 인수인계해주는 것도...
>>388 아 진짜 댕좋다 만약???에????? 아오주가 먼저 말씀 안하셧으면 제가 나쁜생각 먼저했을 터 진자 허니테이스트네요 너무귀여움 왜 인제와서 질투하는데~!~!~!!~~!~~! 마시롱이랑 히라무 둘이만 같이 있는 거 보면 괜히 "걔 내 옆자리임" 재생되면서 저 구도를 박살내고 싶어지는 아마네...(아마네주:거기까지말안했는데용;) 아무생각없고 그냥 아오가 츤데레히로인처럼 하아!? 하는게 웃겨서 자기 견제(???)하는게 재밌는 히라무(--) 전 넘 좋은데영 저 이런거 진짜열심히할자신잇음 ㄹㅇ 이한몸불태워최선을다하겟다
>>389 개웃기네 구도를 걱정하고 계셧냐고여 ㅋㅋㅋㅋㅋㅋ 료코까지 포함된 하렘이어도 괜찮겠지만 동성친구라고 하렘에 못들어갈거 없지않을까요?(???) 더큰 참치어장을 위해 사이좋게 지냅시당 선관 구하시면 언제든지 말씀주시긔 1학년 보이프렌즈와 반드시 친해져야한다
>>387 응응 그런느낌! 마시로가 생각보다 미나토를 반가워 하면서 먼저 아는척하지 싶네 >:3c 여전히 선배인 미나토에게 까불랑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시로가 권유할때만 가끔 어울려준다는 설정도 좋아 ^.^ 방학이 아니었다면 같이 땡땡이치고 그르고싶네.. 아 참고로 마시로한테 미나토 인상은 나쁜남자 악질 꽃미남...fox......옆에서 여자 울리는 걸 너무 자주 봐버려서 미나토랑 얘기하면 '선배랑 정반대인 사람이랑 연애하려구' 편하게 말하는 사이..괜찮을까 <<:3c 짧고 굵게 선관은 이 정도로 괜찮아? 더 얘기하고 싶은 거 잇스까?
>>398 으악... 그건 바보가 아니라 착하고 순수한 거란 말이야! 그런 것으로 거짓말을 하려는 애들이 나쁘다!! 우우!! 소다에 낫또라... 어떤 맛일지 궁금하긴 하네! ㅋㅋㅋㅋㅋ 소원은 일단은 다들 비밀로 하고 있는 것 같지! 아무래도! 카나타도 자기 소원은 뭔지 비밀이래! 야끼소바가..양키? 잘 모르겠는걸... 물론 맛있으니까 뭐든지 오케이야!! 아앗...ㅋㅋㅋㅋㅋ 인스턴트라. 햄버거 먹는거야? 뭔가 엄청 귀여울 것 같아!
1. 「서로 대립되는 의견을 가졌을 때 먼저 양보하는가?」 A.그건 이제 어떤 의견이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네. 카나타 입장에서 양보하지 못할 의견 대립이라면 아마 쉽사리 양보는 하지 않을 것 같아. 입을 꾹 다물고 가만히 바라보면서 묘하게 압박을 가할지도 모르겠어.
2. 「타인의 소원과 자신의 소원,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A.카나타가 남들을 생각하고 위하는 정말로 착한 아이라고 한다면 타인의 소원을 들어줘! 라고 하겠지만 카나타는 그런 선인은 아닌지라 자신의 소원을 고를 것 같아. 물론 예외는 있긴 해. 소꿉친구 2명이라던가.
3. 「아끼던 물건이 타인의 사소한 실수로 망가진다면?」 A.카나타:....... A.카나타:....... A.카나타:새로 사야겠네. ...안 다쳤으면 됐어. A.카나타:...일부러 그런 것은 아닐테니까.
>>388 ㅋㅋㅋㅋㅋㅋ질퉄ㅋㅋㅋㅋ큭ㅇ,ㅎㅋ크ㅜㅜㅋㅋ웃겨서 오열중...진짜 그 나이대 다워서 넘 웃기고 귀여워서 뒤집어져.. 아마네주 진짜 머리좋다.. 막상 히라무랑 마시로는 같이 앉아서 하찮게 빙고나 오목 하고 있을 것 같음..... 지면 꿀밤이나 먹이고 킥킥대고 있는 것임...
>>396 츤데레히로인ㅋㅋㅋㅋㅋㅋㅋ그 사이에 있는 히라무는 오랜만에봐도 어릴 때랑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으려나... 히라무가 혼자 뭔가 열중해서 탐구하고 있으면 < 괜히 히라무 참견하는 마시로 < 그러지 말라고 막는 아마네.. 이런 3인소꿉친구 아니였을려나 넘귀짱귀임.. 이와중에 예나지금이나 아마네가 형이고 오빠인게 진짜 귀여운거임..
1.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무것도." "아무것도 하지 못해." "이미 그랬으니까." "...이 이야기는 더이상 안 했으면 좋겠어."
"사랑받고, 사랑하는, 그런 거..." "나한테는 과분해."
2.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지만 아직 아무도 모른다면?」 "실수는... 털어놓을 때가 있어. 너무 일러도 너무 늦어도 안돼." "수비 실책을 했는데 상대 주자가 눈치 못채고 2루에서 멀거니 서있는 걸, 아 실수했다! 하고 소리치면 그걸 듣고 좋다고 3루로 달리겠지." "하지만 덕아웃에 돌아가면 이런 실수가 있었다고 털어놓고 확실히 피드백받아야 해." "......글쎄. 모르겠어, 나는. 털어놓을 때가 아직 안 온 건지, 아니면 진작에 놓쳐버린 건지."
3. 「연극과 영화. 선호하는 것은 어느 쪽?」 "영화가 좋아. 영화는 내 방에서 태블릿으로도 볼 수 있으니까." "...연극은, 종종 할아버지가 노가쿠 보러 가자는 데에 장단맞춰 주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410 어떻게 저의 취향을 이렇게 날카롭게 간파하시는지,,,,제가 생각한 구도 그대로예요 저 가위바위보 같은 구도가 진심댕좋음 진짜 챵 귀엽다 저희 짝꿍 쉬는시간에 오목하려고 한거잖아여...(날조) 예나지금이나 셋중에 아마네가 제일 형아오빠인거 ㄹㅇ ㅋㅋㅋㅋㅋ 넘좋네용...
타에미주 어서와용~~~~ 진단 다 잘 보고 있어용 헤헤 이런데서 은근히 드러나는 티엠아이가 진짜인거임
>>397 헉 미카주도 첫일상이야? 서로 첫일상을 가져가는구나 수줍다 ^/^ 나두 잘 부탁해! 천천히 다녀와조 나도 느린 편이라.
코하네주 타에미주 안녕>:3!!!
한숨 돌리면서 진단을 맛보겠습니다.. 여러분의..
>>431 히라무주가 껴준 덕에 더 맛있어져서 행복해졌구.. 그러면 선관은 셋이서 소꿉친구+지금은 같은 반 같은 짝으로 옛날에 셋이서 붙어서 놀았던 것처럼 왠지 모르게 반에서도 자주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음 이정도로 정리하면 될까? 서로 공부도 잘해서 공부로도 킹받게 대결하면서 잘 놀 것 같음 ㅋㅋㅋㅋ 선관 같이 맺어줘서 너무 고맙고..덕분에 재밌었어..시간 가는 줄 몰랐네..
>>440 그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아요!!! 너무너무 좋다 진짜 행복하다......갑자기 덤벼든 녀석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왕 감사 입니다. 시험기간에 셋이 공부도 같이 갔을 거 같죠 성적으로 아이스크림 내기 해서 히라무가 사주면 좋겠네영 왜 히라무가 사주냐면 왠지 그럴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실패 ! 넘무 좋다 지위가상승한이기분 이번 방학에는 또 무슨 일이 있을지...기대기대...저야말로 감사합니다 쌩유,,,
>>396 누구나 가슴속에 하렘을 품고 살아가니까..(아님) 아니 진짜 하렘왕의 사고방식..!!! 본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역시 클리셰를 따라 ’이렇게 귀여운아이가 남자아이일리가 없어‘를 연마해야..!! 료코는.... 뒷구르기 하면서 봐도 남자애기 때문에() 선관 좋죠~!~! 같은 학년친구친구니까 바로 가볍게 짜도 괜찮을 것 같아요!
>>400 >>407 아 착한아이너무좋아맛있다맛있다맛있다!! 후후 예로부터 바보와 순수는 한끝차이라고~ 하항 그만큼 카나타같은 착한아이들도 있으니까 료코같은 친구도 생존할 수 있는 거겠죠~~ 소원 밝혀질때 딸랑이 흔들어주세요 개가치 뛰어가겠습니다 그쵸그쵸 햄버거 핏자 컵라멘 등이 해당합니다!!
>>411 아!!!! 사연있는 남자는 아름다운거군아 (롬곡) 야구선수 모먼트 너무 좋습니다..
>>418 아니 초호기샷뭡니까 사진 주황색으로 찍혔을 것 같아여.. 쿨걸 좋아요!! 이게 다루데레의 맛인가!!
>>454 쇠뿔도 단김에...서둘러 하렘플래그를 꽂아야 아니 혹시 료코킁은 초중고 다 토키와라에서 나왔나영?? 토박이라든가 하면 지금보다 더 전에 알았어도 좋고...근데 료코킁이 비설이 있는 것 같아서(!) 중딩 즈음부터 알았어도 좋을 것 같아영 소설이랑 영화 좋아하니깐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접점 있지 않을지?? 약간 영화취향 이런거 겹쳐도 재밋겠다...
사람은 기억의 노예다. 다른 이들이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우선된 척도가 행동이라면, 어떤 사람이 자기 스스로를 판단하는 가장 우선된 척도는 기억이므로. 그리고,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되새겨주는 물건이, 오래되어 낡아빠진 미카의 스포츠백 어느 한구석에서 굴러나왔다. 아무리 아직 낯설기 짝이 없다지만, 평온하기는 참 평온한 토키와라 시골 풍경 가운데서 차차 심경을 가라앉혀 가고 있던 미카즈키에게 마치 '나를 잊었니?' 하고 되묻기라도 하듯이.
립스틱 바른 입술로 입을 맞춘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는 그 야구공은,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미카즈키에게 그렇게 물어오고 있었다.
미카즈키는 그 날 그 공을 가지고 훈련에 나갔다.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미카즈키를 포함한 모두가 오전 훈련에 성실히 임했다. 원래라면 이런 일은 없었다. 쇼와의 마왕 "나가쿠모 텐이치로"의 고향인 것치고 토키와라 고교 야구부는 학교간의 교류전에서 딱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그냥 야구 좋아하는 학생들 동호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평범한 야구부였으니까. 훈련이고 뭐고 동네 애들 모아서 야구 한 게임 재밌게 뛰면 그걸로 끝인, 그런 야구부였기에.
그러나 얼마 전에 야구부에 벌어진 일대 센세이션, 그리고 그 센세이션에 힘입어 고시엔 예선전에서 여름 고시엔의 출전권을 따내는 몇 년만의 쾌거를 이루어낸 이후로 야구부 전체가 상당히 고양되어 있었던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 한 사람, 그 센세이션의 주범을 빼고는.
미카즈키는 한창 포수와 기존의 에이스 투수, 두 사람과 함께 배터리를 조율하고 있었다. 포수나 투수가 신이 나서 뭐라뭐라 떠들면, 미카즈키가 나직이 뭐라뭐라 대꾸하는 식이었다. 세 사람 사이에서 공이 종종 휭, 휭 하고 날아다니며 말로는 전할 수 없는 것들을 전해주곤 했다.
그러다 공 하나가 저 멀리로 튀어날아갔다. 투수가 포수에게 딴죽을 걸었고, 포수는 능청스레 얼굴에 철판을 깐다. 포수가 공을 주우러 뛰어가는 사이, 미카즈키는 문득 자신의 스포츠백에 생각이 닿아서 저벅저벅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지퍼를 열고 그 안에 든 오래된 공을 꺼내어보았다. 그리곤 저만치로 뛰어가고 있는 포수를 바라보았다. 야, 그냥 그거 말고 이걸로─
──왠지 기분나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미카즈키는 그냥 원래 계획을 따르기로 했다. 투구 연습할 때, 저 멀리 던져버리기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미카즈키는 그 공을 다시 가방에 집어넣으려 했다. 그러나 그날따라 강했던 햇살 탓에,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이 미카즈키의 눈가를 찔렀고, "앗..." 하는 사이에 그 공이 미카즈키의 손가락 사이를 쑥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건 절묘하게도 펜스에 난 배수로 구멍으로 빠져서는, 비탈을 따라 굴러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니..고등어 샌드위치 되게 괴식 취급 받네영 정어리 파이와 같은 취급이라니 너무해 진짜 있다구영 ㅠㅠㅠㅠㅠ 맛있대영...그릴에 구운 고등어 빵 사이에 끼워서 올리브유에 절인 양파랑 같이 준다구 합니다 먹을 만 할 것 같은데?!!?! 히라무도 정어리 파이는 안...안...안...안... 안 먹지 않을 것 같네영 일단 먹어보고 판단할 듯
>>484 그의 실연 스토리가 궁금하다고 하면 쟈닌하다고 여기실건가영 . .. 하지만 진짜 궁금한걸...언젠가 풀리길 바람 >>487 그치만 동생이 물렸는걸 !!!! 정당방위였던 걸루 타에미 생각보다 담력이 세군영 ㅋㅋㅋㅋㅋ 역시 타에미 과 친구들이 눈에 뵈는 거 없으면 기쎄지는건 국룰인감...
>>463 토키와라에서 나고자라긴 했슴다~! 딱 초등학교까지 있가 > 중학교 올라가면서 이사 > 고등학생 되면서 다시 돌아옴 루트에용! 별 건 아니고 선수생활 그만두게되면서 중학교 암흑기가 있었죠~~ 초등때 친구였다가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다시 만나 반갑다!! 여도 좋을 것 같아요~ 호호이 료코는 90년대 미국영화 좋아합니다!! 소설은 크게 가리지 않고 읽는 편~ 서로 취향 달라도 추천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464 아 쿨하다~!! 의도한척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누워있으면 이목 더 집중될 것 같아요ㅋㅋㅠㅠㅠ
>>495 90년대 미국영화 뭐있지 음음 타란티노 이런 거 좋아하세요??? 히라무 은근히 스필버그 인디아나 존스 이런 거 취향이라서(히라무주 특:인디아나존스 안봄)그런 거 좋아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취향 다르면 추천해줘도 좋고...료코쟝 도서부 하쉴??? 틈새영업 아니어도 소설로 얘기 통하는 사이 전 넘 좋아영 새로 나온 추리소설 봤냐 같은 얘기 해도 조을 듯...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이런 랭킹 같이 보구...서점 같이 가구... 저 초등학교에 아는 사이였다가 고등학교 때 재회한 거 전 넘 좋아영!!!!! 료코주만 괜찮으시면 히라무가...중학교 동안 달리기 그만뒀구나 눈치채서 그쪽 이야기를 일부러 피하는? 그림도 생각나는데 워떠세유
직접 계산할 수 있지? 라고 코하네가 물으면 가능하긴 하죠. 라면서 삭삭하는데 의외로 잘할지도?
용도를 물으면 가벼운 건 대답해주겠지요..? 리모콘 건전지..라던가. 내일쯤 꺼질 것 같아서. 분무기가 고장날 거 같아서요. 같이 미묘한 말을 하며 미리 사가는데 정말 내일에 만나면 잘 썼다고 할 것 같고요. 정말 급하면 미안해요 급해서. 라고 샥 하고 가져갈 것 같은?
>>493 아ㅋㅋㅋㅋㅋㅋㅋ고도로스킬풀한호객꾼은 못 이기죠ㅋㅋ 호죠군.. 시장을 조심해..! >>498 취향 확고하다!!ㅋㅋㅋㅋ 타란티노하면 청불영화만 생각이() 료코는 가타카 트루먼쇼 같은 영화 좋아합니다~ 앗아 책장 무너트릴 것 같은 녀석이 도서부여도 괜찮은 걸까..?! 도서관에 피해주지 않는 쪽으로 긍정적 검토를.. 근데 거의 명예 도서부 수준으로 호죠군 만나러 갈 것 같긴해여ㅋㅋ 아 서점 같이가는 사이 너무 좋아요!! 취향 맞아서 말 많아질때도, 서로 취향 안맞아서 추천받고 흠냐하는 것도 귀여울듯 초등학교때와 1나도 안커서 돌아온 친구.. 일부로 피해주는 거 너무 마음씨 곱습니다..!! 료코도 별로 말하기 달가운 이야기는 아니라서 더 편하게 생각할 것 같아용
>>500 >>501 미카쟌 역시 사연많은 남자(멋있다) 시트슈퍼정독하고 왔습니다!! 뭔가 비슷하게 맞물리는 부분이 있네요!
>>511 ㅇㄴ들켯내 요새 히라무주가 본 90년대미국영화가 순 그런거뿐이라 그럽니다 히라무는 착한아이니까 안봣을듯 ^^^^^^^ 긍데 양들의침묵은 읽음 아 그러네 그게있었네!!!!! 둘다 히라무 취향에도 맞을 거 같네여 특히 가타카 개좋아할거같은데 이걸로 의기투합 하시져...약간 둘이 돈모아서 dvd 사서 공유해도 웃길듯 일주일 너집 일주일 내집 운동 얘기 잘 안 할듯,,걸음걸이라든지 체격 보면 육상 그만뒀다는 거 눈치 잘 챌 거 같아서영 받아들여주시니 감사감사...밥먹고 서점 가는 사이 좋아영...도서부 같이 하면 집에도 같이 갈 수 있자나영 ^^ 저희 도서부 그렇게 엄하지 않읍니다 명예 도서부원도 좋으니 마음껏 생각해주쉐이 더 추가하고 싶으신 거 있음 말씀해주시긔~~ 이정도로 하면 넘 조을 거 같아영!!!
다른 건 몰라도 바보라고 불리는 것보다 애기돼지가 그렇게도 싫은지 거의 울상에 가까운 스즈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늘 망충하게 다녀도 여자애는 여자애인 것이다. 살 관련한 말에 민감한 걸 보면.
그러다가도 아마네의 장난 하나 말 한 마디에 다시 꺄르르 웃어버린다. 웃음과 말 뒤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배려는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스즈네라면 얼마든지 기대도 좋지 않을까, 하는 무의식중의 안도감이 마음 속에 감돌도록 말이다.
"헤~ 감기 옮아주는게 세이쨩한테 좋은 거면 얼마든지~!"
순박하게 말하다가도 코를 콕 눌리자 으잉, 장난감 같은 소리를 낸다. 농담 같아 보여도 스즈네라면 정말 감기도 대신 걸려줄 거란 걸 아마네라면 알 것이다.
약속 없이 만나 즉흥적으로 정한 저녁 메뉴는 그 과정에 비하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중간엔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끄덕 할 정도였다. 끄덕거릴 때 긴 머리채가 흔들려 국물에 빠지는 거 아닌가 싶지만, 용케도 안 빠진 채 끝까지 다 먹었다. 입가 정돈까지 마치고 아마네를 보던 스즈네는 아이 대하듯 하는 말에 눈 접어 웃으며 키득댔다.
"차암나 내가 무슨 꼬꼬마인 줄 알아~ 오늘은 옷에도 안 흘렸거든~"
그런 말을 하는 점이 어린애 같다는 걸 스즈네는 알까. 저러다 근육에 쥐 나는 거 아닐까 싶을 만큼 방실방실 웃는 얼굴은 어떤 의미론 의뭉스럽기도 하다.
"응~ 세이쨩도 따끈따끈할 테니까 둘이 같이면 가는 동안 안 추울 거야~ 히히. 세이쨩이 즐거웠다면 나도 더 즐겁다아~?"
스즈네는 당연하다는 듯 말하며 아마네가 건네주는 녹차를 받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녹차를 후후 불어 조심히 한 모금 마시곤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화창한 토키와라초, 익살스런 햇살이 따사롭다 못해 따끔거리는. 바래지 않는 토키와라초. 따뜻한 점심을 먹고 차가운 수박을 갈라 먹기 좋은 오후의 시간대였다. 고등학생,이라는 타이틀의 첫 여름 방학을 맞이하는 마시로는 숨막히는 더위의 숨을 토해낸다.
본디 도쿄에서라면 모두 에어컨의 냉기로 가득 찬 교과 학원에서 꼼짝않고 앉아있었을 굳은 시간이다. 잿빛 건물 나무 사이에서 불량스런 아이들과 시답지도 않은 얘기들로 낄낄거리며 해로운 연기나 피워대고 있었을 시간이었다.과거 영그러지게 꽃을 피워냈을 벚나무 그늘 아래서, 무성한 초록 바늘 구멍의 빈틈을 헤짚고 들어오는 햇살과 바람과 나뭇잎의 블루스가 몇날며칠을 보아도 질리지가 않는다. 여름 바람에 춤을 추는 나뭇잎의 노래를 누가 마다하나. 그렇게 얼마간이고 벙쪄있다보면 피부가 붉게 피어올라 누군가 속상해하며 약을 발라주기에 작달만한 발걸음이 조금씩 움직인다. 할머니 댁 근처 계곡물에 담긴 수박을 꺼내러 가는 길이다. 버스를 구태여 타지 않고 가는 길에 차가운 소다 아이스크림도 사먹을 생각이었다. 쨍한 햇볕과 더위에 주변 소음이 자동으로 걸러진다. 학생들의 소란스러운 소리와, 챙- 하는 펜스 소리. 그런것들에 귀기울이지 않았던 탓일까.
데구르르. 붉은 자국, 혹은 얼룩이 어른거리는 둥글고 투박한 야구공이 길을 막아선다. 굴러 떨어져 지저분해 보였지만 반사적으로 그 얼룩진 공을 주워내고 두리번 거리니 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볕을 등지고 비탈길 저 위에서 아지랑이처럼 울렁거린다. 내리쬐는 빛에 눈이부셔 누군지는 알 턱이 없으나 이것을 찾으러 다가오는 것만은 분명하겠다. 그나, 저나 바쁜 몸일 테니 서둘러 던져 줄 요량으로. ..두 손으로 공을 쥔다. 매체에서 보던 것처럼, 그러니까 출중한 이론을 따라 무게 중심을 싣기 위해 몸을 약간 뒤로 틀고, 뒤로 당긴 팔을 하늘의 아지랑이에게 뻗은 순간.
쿠다탕. 소리가 앞서 들리고 눈부신 햇빛은 온데간데 없이 캄캄하기만 하다. 면전에 부비적거리는 흙먼지와, 우스꽝스럽게 엎어진 소녀가. 앞으로 던지기 위해 몸을 돌려 무게 중심을 옮긴 발이, 둥그렇고 투박한 돌멩이를 굴러 밟고 그대로 미끄러져. 야속하게도 공은 엉뚱한 곳으로 튕겨 내려온 비탈길과 정반대의 수풀길 어딘가로 퉁, 퉁.. 한 여름의 여행을 먼저 나선다. 땅에 처박힌 소녀는 일어설 수 없다. 하찮은 신음소리가 조그맣다.
>>522 사실 료코주는 펄프픽션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료코는 엄마랑 한두개 정도는 봤을 것 같다~ 히로무 이자식 착한아이 쑤담담 해버려~~ 비디오빌려주는사이무쳤다 료코 봤던거 무한 다시보는 타입이라 신세 많이 질 것 같아요~ㅋㅋ 호죠군 팝콘 취향 궁금하다 눈썰미 좋은 섬세한 아이!(쑤담담담담담담다라담담담) 좋은 탐정의 기질이 보이는.. 초딩때 잡담하다가 지뢰소재로 서로 급하게 돌리는게 되는 장면도 재밌을 것 가타여 아 같이 귀가 너무 탐나는데!! 일단은 요정도로 해두고 나중에 일상하면서 입부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닌가. 오히려 귀찮지 않다고 좋아하려나. 보나마나 자고 있겠지. 그렇게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그는 기지개를 쭈욱 켰다. 이어 그는 그녀가 감자칩을 받는 것을 확인한 후, 자연스럽게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식힌 물이 담긴 통을 꺼냈다. 이어 컵 하나를 꺼낸 후에, 물을 가득 채운 후 그는 다시 물통을 냉장고 안에 집어넣었다.
"콜라는 없어. 물로 대체해줘."
굳이 나가서 콜라를 살 생각은 없다는 듯, 그는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한 후에 가만히 츠키의 모습을 살폈다. 땀이라도 흘렀나? 땀 흐른 자국이 보이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바지 주머니에서 체크무늬 손수건을 하나 꺼냈다. 그리고 그녀에게 내밀었다.
"땀 흘렀으면 닦아. 이거 써서. ...딱히 빨아서 줄 필요는 없어."
어차피 여기는 자신의 집이고, 만약 그녀가 사용한다면 세탁기에 집어넣으면 될 일이었다. 물론 안 쓴다면 그는 다시 손수건을 접은 후에, 그녀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을 것이다.
>>557 헉 이거 놓쳤구나... 놓쳐서 미안하고, 번거롭게 해서 두배로 미안해 ; ;) 좀더 주의 기울여서 어장 살펴볼게!!
답변하자면, 응, 좋아! 나 이런 관계 좋아... 약간 아이들은 아는사이 정도로 해서 종종 노는 정도였는데, 부회장-학생회장 콤비 맺고나서 가까워진거.. 이거 완전 청춘 정석이잖아..... ;3 이즈미라면 확실히 학생회장 업무 잘 했을테니깐~~~ 헤헤 이 관계 너무 좋다! 더 덧붙이고 싶은거 있어?!?!
료코주 구해보고 싶은 선관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보충수업 메이트입니다~ 학업부진한 바보 메이트가 필요해요~ 또는 일본도 봉사점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기부는 있을테니! 공부 도와주는 멘토링 활동을 해줄 똑똑이 스승님도 구하고 있어요~ 이번만 열리는 대찬스!! 가 아니라 24시간 오픈도어 선관이기 땜시 스킵하셔도 괜찮습니다~~
>>555 수고하셨어용!!!! 누가봐도 어색한 흐름인데 후 말 잘 돌렸다 하고 있을거 생각하면 너무 귀여움ㅋㅋㅋ 이게 바로 친구파워~~ 호호 서로 새로운 영화를 개척해주자구요~!~! 재밌게 잘 짜주셔서 감사합니닷~!~!~!~!!!!!!!
세탁기는 여기서 바로 갈 수 있는데, 굳이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게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카나타는 돌려달라는 듯,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만약 돌려준다면 바로 빨래바구니 안에 집어넣을 생각이었다. 이후에 옷이 적당하게 쌓이면 바로 세탁기에 넣고 빨래를 할 생각이었다. 어차피 세제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이기에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었다.
"축제 포스터? 네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그는 가만히 츠키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무덤덤하고 차분한 상태였다. 제 감정을 그다지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녀를 빤히 바라보던 그는 믿어주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믿어줄게. 하지만 무슨 배상?"
지금 내 감자칩을 먹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시선을 내려 그녀가 지금 먹고 있는 감자칩을 바라봤다. 이어 그는 가만히 생각하다가 미소를 살며시 지었다.
"포스터 나오면 보여줘. ...나도 보게."
그래도 괜찮지? 그렇게 그녀에게 물어보면서 그는 마찬가지로 감자칩을 하나 꺼내서 입에 집어넣었다.
>>567 헤헤 그것도 좋다~ 예산을 더 줬을지는 모르겠지만(???) 카페도 같이 다니고 맛난 디저트도 먹고 다니는 친구 사이 됐다는거 너무 좋아~!!!! 그러면 그렇게 할까?! 고마워 츠키주~!!!! 더 덧붙이고 싶은거 있어~?
>>57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이런 공감각 에피소드 너무 좋아... 학생회장님이랑 부학생회장님끼리 장난치는 모먼트도 찐친같아서 짱대박너무좋자나... 그림만 보면 이걸 서류로 정리하면 어떻게 되죠? 하면서 묻는 ㅋㅋㅋㅋㅋㅋ 아마네... 고양이같은 그런 장난.. 짱좋다... 헤헤..(술먹어서 어휘력 떨어짐)
잘 돌아왔어요. 그렇게나 오랜 도회지 생활에도 불구하고, 토키와라초는 언제나처럼 그 햇살 그대로 그 여름으로 마시로를 반겨주고 있다. 크나큰 행복도, 그렇다고 몸서리치는 고통도 없는, 고저차 없는 평온한 도시. 마시로에게 있어, 도쿄에서 보낼 거라 생각했던, 그러나 토키와라에서 보내게 된 고등학교에서의 첫 일 년이 이제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마시로는 그 전반전을 어떻게 보냈을까. 평온하게 보냈을까,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보냈을까.
전자라면 평온하던 마시로의 삶에 별것 아닌 작은 사건 하나가 추가된 순간이겠고, 후자라면 마시로가 겪어온 크고작은 사건들에 또 작은 사건 하나가 덧붙여진 순간이겠다.
...미카즈키는, 그대로 저 공을 잊어버릴까 했다. 순간적으로 「떠나주는 거니?」 하는 생각까지도, 해버렸다. 이대로 보내버리면, 굳이 거창한 의식을 치르거나 할 필요 없이, 자신은 뭔가에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러나 얄궂게도 그 공은 누군가의 발치로 굴러갔고, 딱부러지는 까만 고양이 같은 인상을 한 소녀가 그것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그걸 이쪽으로 던져주려다가, 어, 잠깐만. 자세가 저러면 균형이-
미카즈키는 바로 행동을 취했다. 굴러간 공 주우러 달려가거나 괜찮니? 하고 물어보는 대신에, 스포츠백의 앞주머니로 손을 쑤셔넣었다.
"마츠다, 잠깐 이와무라랑 둘이서 던지고 있어. 손목 각도 잘 기억하고."
찰카당, 하고 이번엔 뭔가 좀 무거운 게 펜스에 부딪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닥에 엎어진 마시로에게로 비탈길을 타고 내려오는 발소리가 있다. 시선을 들어 바라본즉, 볼캡을 꾹 눌러쓰고 야구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소년이다. 아마 이 소년이, 아까전에 비탈길 위에서 볕을 등지고 있던 그 실루엣의 주인일까?
"저기."
소년은 손에 필통만한 구급낭을 쥔 채로 마시로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손을 내밀고 있었다. 볼캡의 챙 아래에서, 하얀색에 가까울 정도로 파르스름한 눈이 마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그냥 땀 닦으라고 잠깐 빌려준 것 뿐이야. 그렇게 무덤덤하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리 소꿉친구라고 해도 손수건을 굳이 줄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어쨌든 그녀가 손수건을 주자 그는 손을 뻗어 그것을 받았고 잠깐만 실례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빨래바구니로 향한 후에 손수건을 집어넣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뭐, 그건 인정하지만 그걸 찍은 것은 조금 신기해서."
할 때는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보통은 귀찮아서 거절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하지만 굳이 그런 생각을 입에 담지 않으며, 카나타는 감자칩을 한 조각 더 잡아서 입에 집어넣었다. 짭짤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정말 감자칩의 정석이라고 그는 생각하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김에 하나 더 먹은 그는 그녀의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 하필 많고 많은 것 중에서 포스터야. ...이미 찍었잖아."
아예 안 찍었다면 모를까. 이미 찍은 것을 굳이 또 찍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봤다. 딱히 뭔가를 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은 없었지만, 이미 찍은 것을 굳이 또 찍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가 어려웠는지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애초에 그런 포스터는 진짜 잘생기고 예쁜 이들이 찍는 거야. ...나와는 거리가 멀어."
자신이 아는 애일까. 모르는 애일까. 나름대로 궁금한지 그는 포스터를 빨리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급하게 마음을 먹는다고 해서 빨리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만큼 그는 그 호기심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며 감자칩에서 손을 빼냈다. 굳이 더 먹을 생각은 없었다. 애초에 츠키에게 주려고 꺼낸 거니까 그녀가 먹게 하고, 자신은 필요하면 다른 과자를 꺼내서 방에서 먹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내가 미남? 글쎄. 잘생겼다는 말은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
누군가는 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은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 결국 그에게 있어선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고개를 괜히 도리도리 저으면서 그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셀카모드를 켰고 자신의 얼굴을 바라봤다. 응. 역시 미남까진 아니야. 그렇다고 못 생긴 것은 아니지만. 많은 남자들이 착각한다는 그 생각을 카나타 역시 하면서 그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나로서는 왜 그게 배상이 되는건지 모르겠는데."
그걸 찍는다고 한들, 츠키에게 좋은 것이 있는가? 혼자 찍기는 억울하다. 뭐 그런 것인걸까. 이 아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츠키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더니 그는 이어 그녀에게 말했다.
"살금살금~... 가자 링링아~..." "어허. 거기 동작 그만. 이 시간에 어디가는거지?" "에~ 어~ 산책~?" "새벽 1시에?" "그치만 밤바람 시원하구~ 걷고싶구~" "이따 아침에 가. 해 뜨고나서." "에~ 그 때는 더워~ 지금 갈래~" "씁. 안 돼. 방으로 돌아가. 아버지한테 이르기 전에." "치잇~ 네에에~"
몰래 밤마실 나가려던 스즈네, 히비키에게 걸려 방으로 귀환하다~ ʕ・ᵌ・ʔ 밤마실 성공확률은 약 20%라고 하네~
하지만 이미 동전을 건네준 마이. 밴드 문화와 친하지 않았으니 어떤 경우에야 돈을 주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말에 두 눈을 끔뻑이며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어떡하지. 미야마 마이의 많은 고민이 그렇듯 답을 내놓기 전에 상황이 먼저 변했다.
곧 할 것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잠시 한 발 자국 뒤로 떨어져서 미나토를 바라보았다. 기타가 케이스에서 나오고, 몇 번 들어보았던 목소리로 노래가 흘러들어왔다.
"와아!"
노래가 끝나자 방긋 웃으며 양 손으로 손뼉을 치는 마이. 이렇게 가까이서 미나토의 라이브를 들어본 것은 처음이기에 나오는 순수한 탄성이었다.
바로 컷을 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카나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 말을 마무리지었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당연히 카나타로서는 알 길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생각을 했다 정도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과연 무슨 생각을 했고, 만약 누구를 추천할건지 고민했다면 누가 리스트로 나왔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며 그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이번에는 자신이 마실 물을 따른 후에, 컵 한 가득 채워 자신의 목을 축였다.
"...기대할게."
저렇게까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꽤 예쁘게 나온 모양이네. 일단 자신에게도 보여준다고 했으니, 정말로 기대가 되는 듯, 그는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구도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역시 직접 보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며 그는 그 이상 상상을 하진 않았다.
"나는 괜찮아. ...네가 마저 먹어. 나는 나중에 먹고 싶을 때 또 꺼내서 먹어도 되니까."
어차피 안에 아직 많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방금 자신이 감자칩을 꺼냈던 곳을 가리켰다. 포키라던가, 비스킷이라던가, 초콜릿이라던가. 이런저런 다양한 것들이 들어있다는 것까진 마저 말하지 않으며 그는 쭈욱 기지개를 켰다.
"...아무튼 집행부라. ...나도 슬슬 뭐라도 해야겠네. 간식이라도 만들어서 제공해볼까."
요리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기에, 그렇게 준비하는 이들에게 뭐라도 만들어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어 츠키에게 넌지시 물었다.
흙바닥에 무른 뺨을 부벼보는 이 감촉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흐물렁해진 10여년전의 과거를 아주 짧게 회상하던 중에 위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온다. 새소리 같던 아이들의 목소리는 곧 윙윙 거리는 이명으로 바뀐다. 마시로는 뒤늦은 고통에 몸을 움츠리고 작은 소리를 내었다. 전력으로 달리다 넘어진 것이 아니니 큰 부상은 아닐테지만 여름철이라 짧은 옷차림에 거친 바닥과 맞물린 피부가 쓰라렸다. 하지만 마시로는 소녀였고, 청춘의 한 가운데에 꼼짝없이 놓인 15세였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몰려오는 창피함을 이겨내기도 전에 신발과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는 소리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넘어진 마시로가 바보. 작게 중얼거리는 동안 머리맡에서 멈춘 다급한 발소리가. 남자아이의 깊고 낮은 목소리의 울림이. 솨아아-지나가는 여름 바람의 나뭇잎 소리가. 어쩐지 현기증이 난다.
“....”
소녀는 대답 대신 고개와 상체를 느릿하게 올려 소년을 올려다보았다. 뜨겁던 태양빛을 가로막아선 소년의 그림자에 더는 눈부시지 않다. 붉게 물든 이마와 흙먼지로 엉망이된 얼굴로 다짜고짜 눈을 찌푸리며 소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기행을 저지른다.
“여름 하늘..”
들릴듯말듯한 목소리로 웅얼거리더니 고개를 갸웃한다. 뒤늦게 시선을 확장시켜 다정한 손길의 존재를 눈치채고 주저하다 소년의 따스한 손을 잡았다. 생전 고생이라곤 해본적 없을 듯한 뽀얀 고사리 손이 건조한 흙 모래알에 뒤덮여 맥아리없이 소년의 손을 누르며 일어나려 한다.
“......공...”
비척비척 일어나서 하는 첫마디가 저거다. 얼굴과 옷가지를 털 생각도 하지 않고, 잡은 손을 놓을 생각도 하지 않고-오히려 몸을 돌린다고 확 잡으려했다-바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낭패한 목소리를 낸다. 온데간데 사라진 붉은 얼룩의 야구공에 시무룩해져서는, 손을 잡지 않은 흙먼지 가득한 다른 손으로 눈을 부비적 거리려했다. 몰아치는 더위와 일련에 사건에 정신 못차리고. 말 그대로 볼썽사나운 꼴이었다. 붉게 헤진 팔꿈치와 무릎. 잘 다려졌던 하얀 반팔셔츠는 연갈색의 흙으로 얼룩덜룩 물들었고 회색의 주름치마는 소녀가 움직일 때마다 모래가 조금씩 떨어졌다. 헛딛은 발의 단화가 벗겨져 멀리 날아가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한다.
>>617 >>620 선관이라면 이즈미랑 스즈네 둘 모두 동종업계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두 집이 교류하는 사이라면 스즈양네 머슴살이(?) 하고 있는 타케루도 이즈군하고 친해질 계기가 생길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공부 잘하는것도 알게 되고 나중에 복학해서 공부 하는법좀 알려달라고 쫓아다닌다거나 그런 그림 떠오르네요! 물론 얼마 안가서 때려쳤겠지만요!
미카즈키주~~~~!!! 자러갔겠지만 아무튼 손이 느려서 미안해 원래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 미카즈키주 문체가 한 여름의 소년미를 너무 잘 표현해줘서 몰입해서 열심히 쓰다보니까 지체됐네 낑낑 8-8 손이 좀 더 빨랐더라면 더 돌릴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을 뒤로하며 (삽삭빌기..
>>625 이즈미네에 타케루도 같이 오면 눈을 깜박깜박거리면서도 나름 잘 반겨줬을 걸요. 머리위의 링링이는 익숙해질지도?
공부를 잘하니까 가르쳐달라고 하면 공부를 가르쳐주려 시도했지만 처음 말한 것부터 타케루가 이해하기엔 너무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만날 때마다 낮아지다가 초보초보수준일 때에 그나마 알아들을 수...있겠죠..?(그 4컷짤)
도망가버리면 몇 번은 잡으려 하는데 대체 어떻게 찾은거야! 라고 타케루가 말하는데 모를 것 같았나요? 같이 말하기는 하지만 몇 번 잡은 뒤에는 자기가 스스로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이라 잡진 않는?
혹시 이자카야에 같이 놀러갔다가 그날 딱 들어온 해산물 상태 슥 보고는 한 물고기를 가리키면서 이건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 같은 말을 해서 의미 물었는데 음.. 애매한 표정 짓는데. 그 물고기 등을 포뜨려고 갈라보니까 좀 스트레스를 받은 생선살 상태였다.. 같은 일이 있었다.. 같은거라던가요?
>>648 방학때마다 같이 논 거 너무좋아 여자친구니까 같은 여자애끼리 그 나이에 할만한 소꿉놀이 같은 거 했으려나.. 아니면 그냥 같이 막 뛰어놀았을 것 같기도 이래나저래나 귀여워^.^!!! 마시로가 갑자기 방학에 내려오지 않았을 때 스즈네도 실망 했으려나? 다시 고등학교 때 만나고나서도 마시로를 반겨줬을까?
마시로는 그냥 마냥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옛날보단 어른스러워졌지만 여전히 호칭은 스즈쨩 or 언니 부르면서 능청스럽게 굴듯 한데🤔
>>650 뛰어놀기도 하구 인형놀이 소꿉놀이도 하구~ 다양하게 놀았을 거야~ 애들 어릴때는 스즈네네 언니오빠들 다 집에 있을 때라~ 언니들이 마시로도 엄청 이뻐해줬을거구~ ˶ᵔ'ヮ'ᵔ˶ 마시로가 오지 않게 되었을 때는 방학 중 가끔씩 밖으로 이어지는 도로가에 앉아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을거 같아~ 여기서 뭐하니 물어보면 마시로 기다려요~ 하구 대답했을거구~
마시로 애칭은 하쿠쨩이었을 거 같은데 괜찮을까? 그럼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났을 때 하쿠쨩~~ 하고 달려가서 안아준다~! 하쿠짱 너무 보고 싶었어~ >< 하고 어릴 때랑 똑같이 반겨줄거야~ 마시로가 어릴 때랑 달라보여도 그 때랑 변함없이 챙겨줄거구~
>>654 이즈미 전속 메이드가 계신거구나...!!!(??아님 그냥 할일을 하실뿐임 찐부자는 이즈미였어.. 마시로는.. 겉치레 인간이어따
>>656 세상에 읽자마자 스즈네 너무 귀여워서 혀깨물어버림 치유되버림 악당이되어버렷 크아아악 정화된다 외동딸인 마시로에게 너무 과분한 ㅜㅜㅜ스즈네집 최고야 마시로 기다리는 스즈 너무 귀엽고 당장 소매넣기해서 손가락으로 쓰다듬어주고싶어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는데 마냥 좋아해주는 햇살캐 진짜 최고다 그냥 녹아벌임.. 어릴때 막 서로 시덥잖은 소녀들 얘기로 서로 고민상담하고 그러다가 커서도 그랬으면 좋겠다.. 하쿠쨩 애칭도 마음에들어😭.. 마시로 그거보고 더 미안해져서 괜히 울컥하는데 참느라 애먹었을듯....... 이제 서로 컸으니까 같이 방학 때 쇼핑도 가고 같이 카페도 가고 그러겠는걸 스즈쨩 천사야악
>>661 길 잃었지만 울지도 않고 이쁜 애랑 놀 생각뿐인 몽총방울이에용~ 반짝이는 돌맹이 줍기 좋다~ 치마자락에 한가득 담아서 돌아갔는데 동네는 난리난리 나있고~ 스즈네랑 마이는 영문도 모르고 혼나버린대요~ ( ˃ ⩌˂) 그 뒤로는 제대로 집에 얘기하고 오빠나 언니 손 잡고 와서 마이랑 놀았을거래~
캡틴 어째서 보기 어려운가요... 새벽에 낸 시트를 바로 허락해준 당신의 홍길동력 기억하고 잇음니다... 어쨌든 이벤트 공지 고마워! 기억하고 있을게! 일상 못 돌리는 날엔 천렵을 낚겠사.. 일상 스레에 심심하지 않게 섬세하게 신경 쓴 이벤트 추가 해주는 것도 굉장히 고마워 캡 아니 그냥 알러뷰여 자주 와주십쇼🥲
>>667 몽총친구~ >< 마이도 스즈네집에 놀러왔다 와~ 마이도 언니들도 행복해~ 막둥이 친구들 다 너무 귀엽대~ (●´∀`●) ㅋㅋㅋ 어린 마이한테 떫은 말차 준거는 오빠 중에 한 명이 장난쳤을 듯~ 원래는 애기 입에 안 맞는 거 아니까 밀크티처럼 해주는데 첫째나 둘째가 슬쩍 장난삼아 줘서 마이 엗. 하고 스즈네가 장난친 오빠한테 가서 그러면 안대애앳~~ 해줬을 것 같은~? 마이는 깔끔하게 마이쨩이라고 부를거 같은데 괜찮을까나?
>>666 (북북북북북북북) ((곱슬장모햄스터로만들어벌임) 맞아 나도 사실 상경한 마시로가 어릴 때 시골 내려가서 도쿄 애들이 막 이랬다저랬다 털어놓을 친구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즈네주 섬세하구나 고마워🥺 응응 진짜 깜찍한 선관 먼저 제안해줘서 정말 땡큐합니다.. 사랑스러운 언니 생겨서 기뿌다 ^.^!!!! 일상에서 마시로가 어떻게 튀어나갈진 모르겠지만 잘 부탁해!
>>673 웅왕~ (복슬복슬햄쥐) ໒꒰ྀི´ ˘ ` ꒱ྀིა 마시로 상경 후엔 주변에 기댈 사람이 없었던거 같았으니까~ 그래서 안 오게 됐을 때 더 걱정하구 다시 만났을 때 엄청 반긴거지~ 히히 마시로 시트 보자마자 떠오른 선관인데 이뤄져서 넘 기뿌다~ 나도 우리 방울이 뭔짓할지 몰라서 목줄 꽉 잡을게~(?) 같이 재밌게 놀아보자~
>>677 와아아 마이 대단해~ 하고 애기 스즈네가 박수 짝짝 해준다~!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 가져와서 같이 입가심 하자구 하구~ ૮꒰˶ ᷇ 𖥦 ᷆ ˵꒱ა 히히~ 언니라고 불러주는 동생 또 생겼다~ 다 같이 손잡고 빙글빙글해~ @▽@) 선관은 요쯤으루 마무리 할까~ 혹시 더 추가하고 싶은 거 있어~?
"흐아암···~ ✧₊✴'✲゚*。⋆༘⊹⁎⁺˳˚ 역시 여름은 사람을 늘어지게 만드나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금방 꾸벅꾸벅 졸게 만들거든···"
"응··· 맞아···~ 그런거 그런거···~ 늘 하던 일인데 어째선지 금방 지치고, 집중력이 살짝 흐려질 정도로 머리도 지끈거리고, 몸도 찌뿌둥하니 무거워진거 같아서 괜시리 스트레스도 받고 그러지···~ 열피로라고 했었나···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까 말야···~"
"✧₊✴'✲゚*。⋆༘⊹⁎⁺˳˚ 응···? 난 그런거 없어···~ 애초에 냉방병 걸리지 않는게 다행이면 모를까···
···옹알이··· 라니···? ···아냐~ 잠꼬대라던가 그런거 아니니까···~ 물론 조금 졸리긴 한데, 아직까진 말짱한 편이기도 하고···~"
"···원래도 반쯤 잠들어있다고···? ···딱히 부정을 못하겠으니까 더 억울한 느낌인데··· 뭐 어때···~ 이런 때가 있다면 저런 때도 있는거지···~ 게다가··· 뭣하면 이대로 같이 자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가끔은 그런 경우도 있잖아···~ 옹기종기 모여서 낮잠-타임···~"
"···유치원생도 아니고, 라니··· 실례네요 그거···~ 청춘이란건 때때로 멈춰서 쉬어갈 때도 있는 법이랍니다···~"
"···으, 꼭 이럴 때를 노려서 뭔가 하자고 그러더라··· 알겠어 알겠어···~ 어쨌든 거절 같은거 쉽게 못하는 나한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거 자체가 짓궂은 거니까···~ 아카네씨는 잘못한거 하나-도 없답니다···~"
"응··· 그럼 본넷 위에서 흐물거리는 고양이 같은 기분도 좀 전환시킬겸···~ ···아, 맞아···~ 고양이의 70%는 액체라는거, 그리고 나는 70% 고양이란거, 알고 있잖아···?"
"···고양이성인이냐니··· 원래 여자아이란 달콤쌉쌀한 초콜릿과 커다란 꿈, 귀여운 고양이와 용감한 강아지, 믿음직한 곰과 조금 새콤한 사탕으로 이루어져있다네요···~ 몰랐다면 지금이라도 배울수 있도록···~"
>>684 알고 싶은가? 모든 것을 위키에 두고 왔다...(별거없음) 역시 치카게주 맛잘알이시당 찡긋 착각물 만만세에영 곧 눈치챌거같긴 하나 성실한 문예부원인척 하는 치카게 좀더 두고 보려고 암시랑토안한척할듯 개나쁨 ㅡㅡ 지금은 같은반예쁜여자애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텐데 일상이 기대되네영^////^ 더 추가하고 싶으신 거 나중에라도 생기시면 말해주시깅~~~
>>0 무엇이 나올까 히라무의 낚시 가챠! 황소개구리를 낚아보고 싶다는 열망은 있다. 생태계 파괴 외래종은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알아도 물에서 나오자마자 죽다니 가엾어...히라무는 가챠 화면의 일렁임을 바라보듯 줄을 드리운 강물을 빠 안 히 바라보았다 첫 번째 희생제물은 누구일까
그리고 온 것은 마이였다...! 이즈미는 마이가 찾아오지않을지도.. 라고 생각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여름방학 숙제라는 말을 듣고 나서였죠. 일단 간단한 간식거리를 냉장고에서 꺼내 건네주려 합니다. 호지차 푸딩을 줄까. 아니면 매그놀리아풍 바나나로투스 푸딩.. 음.. 아니면 말차케이크? 결정하지 못해서 마이에게 1번 2번 3번 중에서 뭐가 좋으신가요? 라고 물어봤고 1번이면 매그놀리아풍. 2번이면 말차케이크 3번이면 호지차푸딩. 을 우유와 함께 내왔을거에요.
"마이 상은 집행부.. 아니던가요?" "물론 저는 다 했지만요." 가볍게 물어보지만. 집행부가 숙제가 면제된다는 걸 모른다고 해도 숙제를 하겠다면 가르쳐줄 수 있으니까요. 자발적으로 찾아온 학생에게 가르침을 주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묘하게 녹색 눈이 마이에게 고정된 것처럼도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특별히 제가 가르쳐드릴 수 있답니다. 고 2 2학기 혹은 1학기의 복습도..." 조금 장난스럽기는 하지만.
"저도 집행부인걸요?" 집행부에 왜 들어가게 되었을지 의문을 가지던 때에 집행부 인원에서 마이 상의 색깔도 봤고.. 라는 말을 덧붙이다가 자신에게 산택을 넘기자 고민하면서 매그놀리아식 바나나로투스 푸딩이랑 우유를 꺼내주려 합니다. 사실 가장 유통기한이 짧은 걸 준걸지도!(하지만 맛있는건 사실이니까!)
"아.. 그정도인가요?" 눈을 피하는 것에 끝까지 따라가지는 않지만. 숙제면 족하다는 것에 그래도 숙제를 하려는 의지가 있어서 다행이군.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숙제만 하는 걸로요. 라는 말을 하면서 뭘 가져오셨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국어나 외국어나 수학.. 이 가장 메이저할거고. 다른 과목이라면..
이즈미와 카나타의 관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 하는 마이. 자신의 색깔을 봤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즈미의 공감각적 표현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이었지만 미야마 마이에게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은 참 많았다. 매그놀리아식 바나나로투스 푸딩을 양 손으로 받고 꾸벅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현한다. 자꾸 바라보다 보면 그 긴 이름이 떠올라 머릿속을 잠식하는 것 같아서, 작은 스푼으로 합 하고 한 입 크게 먹어버렸다. 음~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달고 맛있는 바나나푸딩이다.
"뭐 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전부 가져왔어."
단! 하나도! 시작하지 않은 여름방학 숙제 전체를 가방에서 꺼내들기 시작하는 마이. 엄청난 분량이다.
"아..." 카나타와의 선관은 아직 없긴 하지만 같은반이거나. 카페에 들른다거나의 선관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여기서는 일단 고개를 끄덕입니다. 푸딩을 합 하고 먹는 마이를 보면서 이즈미도 하나를 떠먹습니다. 부드러운 바나나와 바나나크림과 로투스의 옅은 식감이 혀를 감싸는 느낌에서 전이가 일어납니다. 그런 것을 우유로 다시 씻어내고 나서... 방학숙제를 보는데.
"헤." (~o△o)~ 이즈미가 그 방학숙제를 보고 세모입이 잠깐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즈미는 모아놓고보니 그정도구나. 였지 실제로 한 양은 조금조금씩 했던 거라서..
"음 그러면 가장 양이 많고 까다로운 수학부터 할래요?" 국어는 문학작품 읽기같은 게 있는 만큼, 당장 하기엔 시간이 걸릴 테니. 수학이나 과학(실험이 들어있지 않다면)을 해치우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친구들 끼리 사이가 좋고 나쁨을 그들이 없는 자리에서 생각해 보는 것은 마이에게 맞지 않는 고역이라, 아.. 하고 마는 이즈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마저 남은 바나나푸딩을 먹었을 뿐이다. 한 입 두 입. 그리고 우유. 숙제를 시작하기도 전에 눈 앞에 있는 간식을 전부 맛있게 먹은 다음 잘 먹었습니다, 하고 감사 인사를 올렸다. 하기 싫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눈 앞에 있다면 언제나 후자를 먼저 끝내버리는 것이 마이의 특징이기도 했으니, 이즈미가 놀랄만한 행동은 아닐 것이다.
세모입이 된 이즈미를 보며 잠시 눈을 꿈뻑이다 수학부터 하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즈미는 종종 저런 표정을 짓는다. 저런 표정을 지을 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응, 수학부터..."
수학 파트를 꺼내놓고 보니 해야 할 양이 끔찍할 정도로 많았다. 드물게 마이의 눈썹이 찌푸려진다.
이즈미는 다 먹기보다는 마이가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먹을 거라서 한입 두입정도만 먹었을지도요?
마이가 바나나푸딩을 다 먹는 것은 익숙한 일입니다. 놀랄 만한 일은 아니지요. 이즈미도 마이가 푸딩을 먹는 동안 간단하게 마이의 수학 숙제를 간단하게 살핍니다.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숙제가 내졌는지.. 는 알아야 하니까요.
"한번에 다 푸는 건 저라도 무리고..." 의도 자체는 매일매일 서너장씩 풀어라. 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래도 (이즈미 기준) 하루에 열다섯장 정도는 풀 수 있다라는 말을 합니다. 먼저 챕터로 구분해놓은 다음. 한 챕터를 먼저 해보라고 이즈미가 골라놓은 장들을 건네주려 합니다. 다 섞여 있으면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인 만큼..
매일 매일 서너장씩 풀어라, 하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 하루 정도는. 다음 날이 되면 완전히 잊어버릴법한 주문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즈미를 찾아온 것이 아닌가. 이즈미가 건네준 숙제를 받고는 가방을 뒤적거리며 필통을 찾으려 했다. 가방 깊숙히 들어간 손, 하지만 짚이는 것은 언제 왜 들어가있는지 모를 먹고 남은 과자봉지를 곱게 접은 쓰레기 정도...
"이즈미, 나 잠깐만 집에 갔다 올게."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서는 마이, 목표는 집에 두고 온 필통 가져오기. 하지만 이대로 두면 이즈미는 마이의 가방과 숙제만 가지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기다림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0 [환경 미화 명령] 오밤중 들어올린 화면에 글자가 삐로롱 빛난다. 부스스한 눈이 활자를 읽어내려가다 마지막 문장에서 찌푸려진다. 명령? 우스갯소리에 코웃음이 나지만 그렇다해서 마다할 처지도 아니다. 선생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고. 본래라면 스팸문자 취급하며 지루한 학원이든 뒷골목이든 제 하고싶은대로 멋대로 방학을 허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한 여름의 토키와라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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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얇은 겉옷은 땅에 고이 접어두고 나시와 흔히 돌핀팬츠라 불리우는 가벼운 차림새로 수심이 무릎 아래까지 오는 강가 중앙에서 족대를 들고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글거리는 햇볕과, 맑은 물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지나치게 재빠르다. 어릴 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몇번 휘적거려 보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다 잡은 것만 같은데 끝까지 건져올리는 그 찰나의 순간에 퐁당-. 제곳으로 도망쳐버린다. 어릴 때 아쨩, 히쨩, 스쨩(어릴 때 즐겨 불렀던 호칭으로 각각 아오, 히라무, 스즈네다.)과 어울려 물고기를 잡고 놀 때는 금방금방 잡혔던 것 같은데.
아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때는 아이들끼리 기운 좋게 첨벙첨벙 뛰어다니며 물고기를 몰고 다녔으니까. 아오와 마시로가 족대를 들고 노련한 눈으로 타이밍을 재고 있으면 똑똑한 히라무와 해맑은 스즈네가 물고기를 족대안으로 몰아주곤 했던 것같다. 혼자 이렇게 멍청하게 팔을 벌리고 아무리 휘둘러봤자 물잡이밖에 안 된다는거지. 이런 천진한 행위도 몇년만인데, 기왕이면 뭐라도 잡고 싶다는 오기가 생긴다. 승부욕은 옛날과 별반 차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마시로는 뻘쭘하게 서있다 삼삼오오 모여 발을 담그고 있는 아이들 사이 우연히 제일 근방에 서있던 당신을 빤히 주시한다. 말없이 노려보는건가 싶더니 큼직한 물고기가 당신의 곁을 몰래 살랑일 때...
”어, 상어다.“
하고 말도 안되는 말을 당신에게만 들릴만큼 소리치는 거다. 이목이 끌린 당신의 갑작스런 몸짓에 물고기가 빠르게 퍼덕 헤엄쳐 마시로의 족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소녀는 있는 힘껏 끌어올려낸다.
“됐다-.”
기쁨에 찬 목소리의 마시로는 활짝 웃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건져 올려진 물고기는 마구 퍼덕이고 있다.
.dice 0 24. = 2
//천렵 협동 레스를 이렇게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된다면 개인 레스로 치면 되니까(:3c 혹시 마시로랑 협동해서 물고기 이벤트 참여할 사람 있으면 마시로한테 우연찮게 물고기를 몰아줬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아무나 이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다이스는 더 높은 쪽의 물고기로 친다니까 다이스도 함께 굴려줘! 고마워 uu
"저는 하루에 열다섯장씩 풀고 빨리 끝낸 편이긴 한데.." 그냥 푼 것도 아니고 꽤나 여러번 풀었으니.. 프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하면 슥슷 써내겠지만 이즈미는 먼저 풀라고 사킨 다음에 모르겠다라던가. 이렇게 풀면 안된다. 라고 할 때에나 개입할 거니까요. 그러다가... 마이가 일어서자 눈을 깜박입니다.
"미야마 상. 필통의 필기구가 필요한 거라면 빌려드릴 수도 있고요..." 그리고 어쩌면 마이가 이즈미네 집에 와서 공부하다가 놓아두고 간 필기구가 모아진 통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즈미가 마이를 불러세우려 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했다. 귀엽다니까. 아기 돼지같은 귀여운 호칭도 싫은걸까. 키득거리면서. 울상에 가까운 네 목소리를 들었다. 확실히 여자아이구나, 살에 민감한걸 보면. 하지만, 그렇게 살 찌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조금 더 붙어도 괜찮을지도. 그래도, 자기 만족이라는게 있을 테니까.
"...바보. 그러다 정말 옮으면 어쩌려고. 둘다 안 걸리게 가자. 추우면 꼭 말해, 옷 벗어줄테니까."
싱긋 웃으면서, 코를 콕 눌렀다. 으잉, 장난감 같은 소리가 들려와 다시금 미소지었고. 아아, 정말이지. 어떻게 이렇게 착할까, 사람이. 대신 감기 걸리면 끙끙 앓을텐데, 망설임 없이 대신 걸려준다는 소리도 하고. 정말, 바보라니까.
"그런 말 하는게 여전히 꼬꼬마거든. 기억나? 어렸을때 엄청 흘리고 먹던거. 내가 다 닦아줬잖아."
키득거리면서 방실거리는 네 표정을 바라보았다. 저녁 메뉴는 더할 나위 없이 맛있었지. 그렇기에 추억이 떠오른다.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끄덕하는 그 모습. 예전이었으면 머리도 빠트리고 입이며 옷이며 다 묻히면서 지저분하게 먹었을텐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버려서는, 정말. 누나가 되어버렸구나. ...누나 맞겠지? 방실방실 웃는 얼굴. 내밀었던 휴지로 제 입을 닦으면서, 다시금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이다."
싱긋, 웃으면서 녹차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튜브 없으면 물놀이도 못하면서, 빠지면 어쩌려고."
"같이 가자. 챙겨줄테니까. 바비큐도 할까?"
씩,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맥주병 주제에, 한번 물에 빠져 호되게 난리 났음에도 물 좋아한단 말야. 천연덕스러운건지, 맹한건지. 키득거리면서 "응, 많이 불러서 다 같이 가자." 그리 이야기했다.
"그러면, 들어갈까."
"가자, 스즈 양. 완전히 밤 되겠다. 부모님도 걱정하실지도 몰라."
그리고는, 손 내밀면서, 싱긋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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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네주 이걸 막레로 해도 좋고, 막레 줘도 좋아~! 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다~!!!! 스즈네 정말정말 귀엽잖아..... 다음번엔 사탕도 줄래.... 헤헤 고생 많았고 다음에 또 놀자구~!!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흐르는 것을 증명하듯 아마네의 눈에 보이는 스즈네 역시 시간을 탄 모습들이 있었다. 그러나 조금은 그런 생각도 들지 않을까. 자신, 혹은 남들에 비해 시간의 유속이 느린 것 같다. 이제는 몸가짐을 챙길 줄 알게 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옛날 모습들이 스즈네의 곳곳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이대로라면 어느 날, 훌쩍, 어긋나버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과 다르게 여전히 옛 모습과 전승을 유지하며 존재하는 이 곳, 토키와라처럼.
"세이쨩이 같이 가면 빠져도 구해줄거잖아~ 괜찮아 괜찮아~"
방긋 웃는 얼굴이 옛 것이 되는 날이 오진 않을까, 하는 막연함이 있진 않았을까.
"바베큐도 좋아! 옥수수랑 호박이랑 감자랑~ 다 구워버려야지~ 히히~"
마냥 맹하게 웃으며 말하는 스즈네 때문에 한 순간의 일렁임도 아지랑이 저물듯 사라진다. 남은 녹차를 호로록 마셔버리고, 점장을 향해 잘 먹었습니다아~! 하고 크게 인사한 스즈네는 거리낌 없이 아마네가 내민 손을 잡았다. 꼭 잡고 통 하고 의자에서 내려와 아마네를 향해 방긋 웃었다.
"가자, 세이쨩! 산책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가 산책인 거야~"
그건 산책이 아니라 소풍이겠지만 지금에서 따질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꺄르륵 웃으며 앞서가는 저 뒷모습을 쫓아가는게 먼저였을 테니.
그러나 야속하게 쓸려내려온 그 발소리가 내민 것은, 얄궂은 장난이나 희롱이 아니라 손길이었다. 넘어진 이를 보고 비웃을 만큼 실없는 성격이 못되기도 했고, 훈련하다 보면 넘어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일상인지라 그가 이렇게 넘어지는 걸 무덤덤하게 생각하는 것도 있었다. 아니 오히려 야구장의 잔디밭이 아니라 드문드문 자갈이 있는 시골길 위에 쓰러졌으니 더 아프겠다고 생각할 줄 아는 머리도 있었고. ...그리고, 그가 남을 비웃을 처지가 못되는 것도 있었다.
"......?"
쓰피오. 쓰피오. 쓰피오. 쓰르르르르르르르...
괜찮다는 대답 대신 돌아온 뜬금없는 명사에, 미카즈키는 손을 내민 채로 잠깐 챙 아래로 하늘을 흘끗 올려다보았다. 별거 없는데. 야속하게 푸르른 여름 하늘을 한가득 담는 눈빛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일단, 그는 먼저 몸을 일으키면서 마시로의 손을 잡아당겼다. 육중한 크레인마냥, 마시로를 쑥 들어올리는 것만 같은 손길이다. 마시로와는 다른 형태의 고생을 한 흔적이 역력한 그것은, 굳은살이며 부르튼 자국으로 온통 딱딱해져 도무지 말랑한 데가 없었다. 이상할 정도로, 서늘한 손이다.
공, 하는 말에 미카즈키는 아까 마시로의 손에서 달아난 공이 굴러간 덤불을 힐끔 보았다. 저 덤불에 걸려있겠지. 공이 제 혼자 어디로 더 가기야 하겠나. (하지만 그는 모르는 사실인데, 어쩌면 더 멀리 갔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카즈키는, 대수롭잖게 거기서 눈을 떼면서, 마시로에게 그만 이실직고를 해버렸다.
"아끼지는 않는데... 필요해."
오늘은 저걸 버리러 온 날이다. 직접 버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진 안해도 되겠다고 생각해 미카즈키는 말을 아꼈다. 그 대신에,
"좀 있다 주우러 가도 되니까. 치료부터 하자."
하며, 미카즈키는 비탈 옆으로 난 계단으로 고갯짓을 했다. 이 위로 올라가면 토키와라 고등학교 운동장이고, 벤치가 있다. 일구급낭 안에 위생 물티슈와 알콜스왑이 있으니 상처의 흙먼지는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카오군의 말에 마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학교에서 나누어준 체육복 차림이었기 때문에, 바로 강바닥에 들어가기는 힘들었다. 강가의 커다란 바위 위에 양말과 신발을 올려두고, 바짓단을 한참 말아올리고 나서야 강으로 발을 딛었다. 차가운 물살이 발을 간질이면 몸을 잠시 부르르 떨다가, 두 눈을 느릿하게 꿈뻑여 자세를 숙이고 두 손도 마저 강물 속으로 집어넣었다.
"개구리야-"
요즘은 보기 힘든 황소개구리를 찾아, 풀뿌리나 바위 밑으로 손을 넣어가던 그 때 무언가가 손에서 꿈틀거렸다!
하천에서 미국가재를 없앤다. 그다지 나쁘지 않은 발상이라고 카나타는 생각했다. 물론 카나타는 동물을 좋아하긴 했지만 생태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손으로 그 생태계가 망가졌다면 그 생태계를 원래대로 돌리는 것 또한 인간이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너무 심하지 않은 선 안에서 이번 천렵에 참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낚시나 물고기를 잘 잡는 편은 아니었다. 일단 뜰채를 가지고 오긴 했는데.... 과연 어떠려나. 일단 그는 가만히 눈으로 포인트를 찾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모두 동원해서 가재가 있을 법한 포인트를 발견한 그는 가만히 숨을 죽였다. 물고기를 잘 잡는 것은 역시 고양이. 도와줘. 카페의 고양이들아. 리카야. 나에게 힘을 빌려줘. 타마야. 좋은 거 잡으면 너에게도 한 마리 줄게. 그러니까 나에게 힘을 줘.
이어 그는 고양이가 손을 움직이듯이 자세를 잡더니 단번에 물고기를 낚아채는 고양이마냥 뜰채를 휘둘렀다.
이즈미의 방은 2층에 위치해 있거나. 1층이어도 조금 땅과는 거리가 있어서, 시원할 거에요.
"누구나....할 수 있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이즈미는 현실을 직시합니다. 노력했는데도 안 되는 이가 있을 순 있으므로. 하지만.. 미야마 상 정도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을 합니다.
"잠깐만..." 집 안에서 필요한 것을 딱딱 찾아내서 마이에게 건네주려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수학문제를 내놓으면 이즈미주부터가 끼엑하며 침몰할것이므로.. 마이가 이즈미가 골라서 내민 챕터의 수학문제를 푸는 동안 나머지를 적절히 수준에 맞추는 일에 열중하려 합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요? 그 외에 다른 방학숙제를 어떻게 같이할지도 계획은 하나 봅니다.
애초에 빵은 못 만드니까. 그런 말을 작은 웃음소리와 섞어내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요리를 할 수 있지만 제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배운다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딱히 배울 마음이 없다는 것이 바로 카나타의 생각이었다.
그 와중에 자신 역시 미남이라는 말에 그는 눈을 감고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더니 언제나처럼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딱히 동요조차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굳이 진지하게 듣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빈말이라도 고마워."
그녀가 뭐라고 한들, 자신은 그렇게 미남은 아니었다. 못생긴 것도 아니었지만. 또 다시 그런 남학생들이 제일 많이 하는 착각같은 생각을 한 후,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겠다고 하자 그 역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샤워도 하고 뒹굴거린다는 말에 그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다가 타마처럼 될라. ...안되게 조절은 하겠지만 말이야. 잘 가."
다음에 밥 만들어줄테니까 코하네와 같이 놀러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그녀를 배웅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공부 도중의 쉬는 시간으로는 충분했다.
정말로 코하네와 같이 올지는 알 수 없었으나, 올 수도 있으니 그때를 대비해서 미리 뭘 만들지를 생각하는 것은 약간의 덤이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즈미는 그렇기에는 너무 자극이 없다는 것으로 느낄 것 같네요. 마이가 그걸 못한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하긴 할 겁니다.
그리고 이즈미가 모든 것을 정리할 때까지 마이는...
"아 이건 조금 까다롭게 만들어진 문제네요" 이 문제가 조금 까다로웠던 것 같습니다. 개념서와 문제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이 문제의 이 부분이랑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된 거 같은데.. 잘 읽어보면.. 숫자랑 기호만 살짝 바꿔놓은 수준이라서" "이 개념이랑 이걸 적용하면 돼." 그러면 여기서부터 계산이 꼬이지 않으니까. 미야마 상이 풀 수 있겠다고 말하면서 다시 풀어보라고 하려 합니다. (*다이스 판정 없이 무조건 성공판정)
안녕하세요!! >>633 돈독하고 좋네요!! 어렸을땐 가끔 헷갈려서 두 집을 반대로 잘못 찾아가기도 했을것 같아요. 워낙 둘 다 넓은 차밭을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소꿉친구(幼馴染)가 아니라 차꿉친구(お茶馴染)가 되어버렸네요! >>635 운동은 글렀고 공부라도 해볼까 한건데 막상 책 펴니 잠은 쏟아지고 이즈미군은 엄청나고.. 나 안해!! 그런 느낌 괜찮으신가요?? 이자카야 썰도 손님 많아서 바쁠땐 이케지메가 늦었나 정도로 치부해놓고 나중에 눈썰미 좋은데? 차를 많이 마셔서 그런건가?? 싶어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스즈양 말차 디저트에 투자했던 지분이 이즈군 전통 공방 차로 몰리게 되고..
아이고. 하면서 이마를 짚긴 하지만 안하겠다 하면 존중해주는? 안 해! 그래... 그래도 공부가 필요하다 싶으면 도와줄 의향이 있다. 정도? 나중에는 눈썰미가 좋다라는 느낌으로도 괜찮죠. 정작 이즈미는 여러 번 경험한 일이라 다시 말하면 아 그런 것도 있었죠. 라고 반응할 거 같아요. 전통 공방 차도 있지만 현대적인 것도 손 대고 있으니까요. 스즈네네에 비해선 소소하긴 한데. 말차 디저트류라던가.. 선물용 브랜딩이라던가. 종자 육성이라던가..
천천히 푸는 것은 괜찮죠. 더 빠르게 풀면 좋겠지만.. 그래도 원래부터 면제인 것인데 이 이상을 바라는 건 애매할 것 같고..? 그렇개 다 풀어낸 것을 본 이즈미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정답이에요. 라고 동그라미를 그려주려 합니다.
"그런 식으로 오늘 이 챕터를 다 풀면..." 흠. 그챕터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이즈미의 집에 놀러오는 김에 한두장씩 푸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첨언을 하려 합니다. 문학 작품은 나중에 도서관에서 빌린다거나. 아니면 있는 거는 읽는다거나..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결국 못 풀겠다고 할 즈음에는 사실 면제라는 점을 알려준다거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머지 장을 가리킵니다.
>>921 진심펀치 날려버렸어 ◐◐ 응, 천천히 써와줘. 그런데 갑자기 든 생각인데, 미카네 할아버지, 이즈미네 다원을 뻔질나게 드나든단 말이야. 스즈네네 다원도 드나들 것 같은데 어떠려나? (구체적으로 선관을 짜자는 건 아니고 미카네 할아버지는 만나본 적 있는데 미카는 이번에 처음 만나본다거나?)
키리야마 가의 진정한 막둥이이자 수호묘이기도 한 이 몸은 외출과 귀가가 자유로운 외출묘로서 산책이 취미올시다. 툇마루의 덧문 정도는 내 앞발로도 열 수 있으니 한밤중에 굳게 닫아놓은들 샥샥 열어 나가버리면 그만이다. 물론 그러면 나중에 혼나니까 누나를 공범으로 삼곤 하지만.
한밤중이 아닌 이상은 툇마루도 열려 있으니 언제 어디로 나가도 괜찮다. 그런데, 탁 트인 마당과 쨍쨍한 햇볕을 보면 나가지 않고 배길 묘가 몇이나 될까! 그리하야 나는 오늘도 훌쩍 산책에 나섰다. 바삭하게 마른 마당을 위풍당당하게 걸어 담벼락을 휘릭 넘으면 그 때부턴 어디로 가든 내 자유인 것이다!
"우와아아아웅~"
이 즐거움을 한 번 소리내어주곤 타박타박 걷기 시작한다. 처음엔 지면을 걷다가 어느 집 담벼락에 올라 총총총총 가고 있으면 아는 얼굴들이 나를 부른다. 아이고, 키리야마 댁 고양이 아닌감, 이리 온, 정겨운 부름에 다가가면 가쓰오부시 조각이 주름 자글한 손에 얹어져 내밀어진다. 히히. 이 맛에 혼자 산책하지. 맛있게 받아먹고 잠시 등허리와 정수리를 내어주면 홀홀~ 하는 기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면 무릎이나 발목에 정수리 슥 부비고 나는 다시 산책하러 간다. 이게 내 보통 산책의 일과이다.
평소라면 간식 조금 먹고 돌아가지만 오늘은 더 걷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누나랑 자주 가는 모래밭으로 갔다. 모래가 바삭바삭한 그곳엔 누나가 앉아서 붕붕 날리는 거나 주르륵 미끄러지는 거나 같이 등반할 수 있는 장난감이 많다. 오늘은 혼자니까 꼭대기에 등반이나 할까 했다. 늘 누나가 앉아서 나를 무릎에 앉혀주지만 가끔은 혼자도 좋다. 그래서 들뜬 마음에 꼬리 바짝 세우고 모래밭이 있는 곳으로 갔다.
"우~ 와웅?"
그런데 앉는 자리에 처음 보는 사람이 있었다. 응, 처음 보는 사람이다. 나 링링, 단언하건데 마을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 아마 바깥에서 온 사람 같다. 누나가 나를 데리고 저어기 멀리서부터 사람이 오는 거라고 가르쳐줬었다.
"먀웅."
모르는 사람은 신기하다. 모르는 사람이니까! 나는 등반놀이를 관두고 벤치 앞으로 가서 그 사람을 빤히 올려다봤다. 누나보다 크고 튼튼해보이는 사람이다. 큰 형보다는 작다. 큰 형 무릎이 늘어지기 딱 좋았지. 그 무릎에 앉고 싶어졌지만 큰 형은 머얼리 가서 앉을 수 없다. 그러니까 비슷한 이 사람 무릎에 앉아보자. 킁킁. 나쁜 사람은 아닌 냄새가 나니까.
"우우웅."
그런 연유로 나 링링은 공원 벤치에 앉은 모르는 사람 무릎에 둥글게 자리를 잡게 된 것이었다. 곧 누나가 나를 부르며 찾으러 올 줄은 수염 한 가닥만큼도 모르고 완벽한 식빵 자세를 하고서 그르륵 그르륵 목을 울렸다. 음, 큰 형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
>>932 하놔 치즈냥이 저도 보고싶은데.........박탈적상대감 이역시 제가 늦은 탓......상불원천 하불우인
호죠 히라무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살짝 일탈하고 싶은 날에는 무엇을 먹는가?」 평소에는 너무 달아서 안 먹는 거. 특대 파르페 같은? 역 앞에서 파는 시즌 상품인데, 푸딩이 무려 커스타드, 말차, 초콜릿 세 가지 종류나 얹혀 있다구. 굉장하지? 무지 쓴 말차나 아아랑도 잘 어울려!
2. 「미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에게 하는 말은?」 진지하게 믿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모든 신앙은 그 유래가 있거든.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 묻혀 있는 것 뿐이야. 우리 토키와라의 이나리카미도 그렇고...나도 미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음, 그런 거야. 먼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아?
3. 「자신의 SNS 계정을 친구에게 거리낌 없이 보여줄 수 있는가?」 글쎄, 어떨까~보여줄까~보고 싶어? 유감이지만 없는 걸! 유튜브 계정도 없냐고? 그것도 SNS 계정인가? 아, 인스타는 있어! 유령계지만...그래도 괜찮다면 친구 할까?
>>945 히히~ 파르페 같이 다 먹고 아쉬워서 기본 크레이프 하나만 더 먹을까 하는 스즈네였대~ ꉂꉂ ( ˆoˆ ) 링링이 몇년째 그랬으니까 이제 지나가는 사람마다 인사해줄거 같지~ 조금만 기다리면 링링아~ 하고 스즈네 달려올 것도 알아서 기다리다 말해주는 사람도 있을거 같아~
>>946 오케바리라져댓~ 이 망충한 방울이는 들어놓고도 바로 떠올리지 못 할 가능성이 높지만~? 야레야레~ o(*゚∇゚)ノ ㅎㅎㅎ 미카야 링링이 복복해조~ 물지 않아요~ ヽ(´▽`)ノ
>>961 인간적으로 이건 음식이 아니다 싶은 건 스즈네라도 안 먹지요~ (스즈네 : 지금 장난해? 이걸 음식이라고 내놓은거야? (ㅇ-ㅇ)) 그런거만 아니면 편식 없대~ 특이한 것도 일단 한입 하고 보는 편! ദ്ദി(˵ •̀ ᴗ - ˵ ) ✧ 링링이 이름 유래는 스즈네가 데려온 동생이니까 스즈네(방울소리)에서 파생된 링링이야~ 덤으루 스즈네의 가족 애칭은 치비링(작은 방울)이래~
1. 「요리를 하던 중에 중요한 단계를 하나 빼먹은 걸 알게 된다면?」 "그걸.. 어떻게 빼먹을 수 있나요?" (이해하지 못한 듯한 말에 질문자는 계속 설명했다) "그러니까 만약 그렇게 되었다면.." "요리를 다시 하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빼먹을 일이 거의 없으니까 그저... 만약의 영역일 뿐이지만요."
2. 「자신의 생일에 축하의 말을 하나도 듣지 못한다면?」 "그건 조금 슬픈 일이긴 하지만.." "받지 못해도 생일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3. 「길을 걷다가 가게의 호객꾼에게 불린다면 반응은?」 "큰 반응 없을 것 같네요." "저를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거든요."
토키와라에 돌아온 이후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일이 부쩍 늘었다. 원체 쾌활하고 정정하여 돌아다니길 좋아하고 사람 만나길 좋아하는 나가쿠모 텐이치로에게 있어, 자신이 가도 될 일을 굳이 손자에게 시킬 이유는 하등 없다. 아니 원래는 없었다. 그러나 오사카에서 돌아온 이후로, 사람을 거절하고 자신이 정해놓은 루틴의 쳇바퀴 안에서 빙빙 돌며 관성에 몸을 맡긴 채로 「살아가지」 못하고 「살아지는」 손자의 모습이 텐이치로에게 참으로 안쓰러웠다.
그래서 이 늙은 영감이 손자를 위해 고안한 것이, 어떻게든 밖으로 돌리는 것이다. 엔도 선생에게 진행부 이야기를 듣고 그것 참 우리 손자도 한몫 끼워주면 좋겠구먼, 하고 먼저 의견 내비친 것이 텐이치로 본인이요, 옛친구들 좀 만나고 다녀라, 너 어디 개울가에서 수영하는 거 좋아했잖냐, 누구누구 댁에 심부름이라도 좀 다녀오거라 하고, 손자가 오사카에서 그 마음고생을 하고 마음이 다쳐오기 이전에 토키와라에서 보냈던 행복한 나날들을 조금이라도 되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오늘도 텐이치로는 미카즈키에게 또 심부름거리 하나를 들려서 밖으로 내보낸다.
"텐이치로씨 손자입니다- 하고 내 이름 대면 된데이. 거 간 김에 차라도 한잔 얻어묵고 와라. 키리야마당도 차를 참 잘하니라. 토키와라에서 차를 안 마시믄 손해보고 사는 기데이 알제?" "네, 할아버지. 다녀올게요."
하고, 미카즈키는 하얀색의 서머 후드집업 안주머니에 할아버지가 끼워준 찻값이 든 봉투를 끼워들고는 키리야마 가의 다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때는 두 시. 머리 위에 한창 떠오른 백색의 열양이, 대지를 아낌없이 불사르고 있는 순간. 볼캡을 눌러써 햇빛을 가리고 있음에도, 미카즈키는 몸에 열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한 순간도 쉬지 않고 할아버지가 알려준 다원으로 가면 그대로 열사병이 생길 법도 하다는 판단 하에, 미카즈키는 근처를 둘러보았다. 편의점이 있었다. 띠링. 가는 길에 시원한 거라도 사먹으라고 할아버지가 주신 용돈으로, 미카즈키는 음료수 캔을 하나 집어들고 계산대로 가져갔다.
"손님- 이거 원플러스 원 행사중인데, 하나 더 가져와 주시겠어요?" "...아. 네."
졸지에 두 개가 되어버린, 시원한 여름색이 유감없이 그려진, 벌써부터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 음료수 캔을 들고 편의점을 나섰다. 시원한 편의점 안이 체온 조절에는 가장 유리할 테지만 그 안에 죽치고 있기도 좀 그렇고 해서, 미카는 때마침 눈앞에 보이는 놀이터로 향했다. 가로수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도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난 위풍당당한 나무의 그늘 아래에 벤치가 몇 개인가 놓여있어서, 미카는 그 아래 벤치를 하나 골라잡고 앉아서 덤으로 받은 음료수 캔은 옆에 두고 먼저 집었던 음료수 캔을 칙, 하고 땄다.
그때 우와웅, 하고 호기심 넘치는 고양이 소리가 들려, 미카는 눈을 돌려 소리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풍덩한 꼬리를 바짝 세운 랙돌 고양이 한 마리가 자신을 바라보며 호기심 넘치는 눈을 하고 있었다. ...생전 자신에게 살갑게 다가오는 동물과 조우한 것은 처음인 미카였기에, 미카는 그대로 얼어버린 채로 어쩔 줄 모르고 랙돌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직 이름도 모르는 그 고양이에게 무릎 위를 허락해버리고 말았다.
냄새를 맡아보자면, 낯선 도시의 냄새. 저 멀리, 오사카라고 하는 곳이지만 링링이 오사카에 가본 적이 있지 않고서야 알 리 없다. 아무튼, 조금씩 희미해져가고는 있지만, 분명히 거기에 있는 냄새. 마치 이 사람이 여기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는 낙인 같다.
그럼에도 아랑곳없이 링링은 그 낯선 소년의 무릎 위에 식빵을 틀어버리기로 결정했다. 허벅지치곤 매우 단단하지만, 서늘해서 썩 기분이 좋다.
미카는 음료수 캔을 따다 말고 어정쩡한 자세로 굳어버렸다. 그러다 조심스레 천천히, 혹여나 몸이 흔들려 고양이가 놀라거나 할까 봐, 거진 1초에 1cm씩 움직이다시피 천천히 움직여서는 따다 만 캔을 옆에 내려두고는... 링링의 정수리를, 슬쩍 쓰다듬어보려 한다.
1. 「미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에게 하는 말은?」 “너 바보냐!! 그런건 나같은 바보도 안믿는다고! 아니, 바보도 안믿는걸 믿고 있다니 넌 바보도 아니야! 그 이하다!!” 2. 「제일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의 이름을 하나 말한다면?」 “어제 먹은 점심도 기억 못하는데 그런 걸 어떻게 기억하고 있겠냐!” 3. 「안정과 도전.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어느 쪽?」 “어영부영 미지근하게 살지 마!! 전력을 다해 도전하는거다!! 네버 깁 업!!”
고서점에서 장난스럽게 예전에 어느 인물이 귀이한 책을 맡기고 갔는데 귀신같이 있다가 없다가 했다더라.. 같은 유-초딩때 애들 사이에서 돌던 소문을 듣고 진짜에요? 라고 물어본 히라무or이즈미.
그리고 고서점 주인님이 글쎄.. 라면서 보물찾기라도 간단히 해볼거니. 라면서 며칠 뒤에 오면 해주겠다 하고 돌려보냈는데 며칠 뒤에 책에 손상가지 않게 조심스럽게들춰보면서 보물을 찾아보자고 하고 불렀을 때 히라무랑 이즈미랑 동시에 왔고... 찾아봤는데 책 사이에 쪽지같은게 있고. 그걸 모아보니 스크랩된 것들을 모아놓은 게 된다거나... 그 와중에 소문 속의 책은 아니지만 이즈미네 전설이 적힌 책이나 우와 이거 초판본 아니에요? 도 찾아버리기도 한...?
>>986 내일 봬요 카나타주! >>991 그렇죠!! 결국 손님 것이니까요! 근데 친한 애들건 꼭 한조각씩 빼먹습니다!! 들켜도 봐주는거 아니까.. >>992 딱 요시무라야 10% 정도 분위기 생각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실수 여러번 하면 진심으로 털어주는 느낌. 아빠 친구 아들(히라무)와 본격 비교 당하면서 내내 볶이겠네요! 시간 되면 봬요!!
>>996 히라무주도 모르는 고서점 추억거리 하나 뚝딱 만들어주신 이즈미주께 무한 감사 이러면 이즈미도 고서점이랑 연이 있으니까 진심 오히려 좋아입니다 만날때마다 옛날얘기 오지게 해도 괜찮은가요...추억팔이할 친구 많을수록 좋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케 까먹음...
저 첫만남이 저거였어도 괜찮을 거 같기도 해영 ㅋㅋㅋㅋ 넘 재밌다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가 나중에 같이 와서 같은 책에 손대고 눈 마주치는 이즈라무 이거 된다 그날 니시키리에 얽힌 이야기로 불태우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헤어졌는데 이상한 데 행동력 강한 히라무...혼자 니시키리 저 찾아가보겠다고 가서 구경하다가 비단잉어 연못에 빠져있던거 이즈미가 발견한다든가 해도 괜찮을듯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