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307> [1:1] FREESIA - 10 :: 1001

메이사주

2024-07-07 17:29:09 - 2024-07-23 21:42:08

0 메이사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17:29:09

"——예전의 유우가는 없어졌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남아있었네. 그럼 됐어, 그걸로."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589 이누키 시로
situplay>1597048240>874 미스미 에리카

situplay>159703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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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4:45

그리고 이건.. 용도는 모르겠지만 그냥 귀여워서 돚거한 콘입니다🤭

850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5:20

🤤 어디까지 말해도되는 거지
행복해보이네요
어쩐지 귀청소하고 꼬리청소할 땐 무자 날뛰지만 하고나면 유우가한테 이마 부비고 😽... 유우가아💕 상태가 돼있을 거 같아요 편식도 안하고
2주에 한 번은 해야겠네🤭

냉전할 때는
😾 아 싫어 필요없다고 됐다니까!! 하지만 유우가가 엎드린 멧쨔의 허벅지를 깔고 앉고서 문답무용으로 꼬리를 삭삭석삭 빗질하기 시작하면 또 금방 화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멧쨔가 화장실 자주 갈 거 같아서 바람직해진wwww응응 중요하다고 물 많이 마셔야지

851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7:02

>>849 헐
너무귀여워 너무귀여워뭐야이거최고오오오오 말랑이 네덩이?! 한번에 쾅 내리쳐서 쨔붓시켜버려야겠다 입에 차례로 쏙 집어넣고 심연구경시켜주고싶다고요 다들 내 위산에서 공포에떨다가 토해냈을 때 살았다며 눈물흘려주면좋겠어

852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38:45

히히.. 마음에 드시는 것 같아 기쁘네요🤭

화해 치트키잖아요 거의😏
🙄... 저 갑자기.. 싸우고나서 또 꼬리 복복복으로 화해당할까봐(?) 일단 외박하려고 나가는 멧쨔를 유우가가 현관에서 잡고 실랑이하다 문답무용으로 복복복💕화해치트키💕써버리는거 본 거 같아요🙄

853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40:07

현관에서 뭐하는 건데wwwwwwwwwwwwwwww

........저 진짜 쓰레기같은 생각을 했는데 말의 꼬리는 살색 심지에 털이 얹혀있는 느낌...이잖아요?
그럼 그 심지를 유우가의 말랑이에 집어넣으면 어케되는 거임????🤔 하는

854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41:06

>>851 wwwwwwwwwww집어 삼켜질때 끼뺘아아앗 무서워어어엇🙀하고 바둥바둥하겠네요😏
넷이서 서로 껴안고 바들바들 떨다가 밖으로 나오면 으 으으 죽는 줄 알았어어😿 옷에 구멍이.. 머리가.. 꼬리도오오 하면서 햄스터 꾸시꾸싯처럼 싹싹 손으로 빗고 털어내고 하려나..히힉.....

855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46:11

>>853
와.... 이런 천재적인 발상을...🤔
하고 감탄하는 제 뒤에서 멧쨔가 미친거 아니냐고 매도를 쏟아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해보자고 하면 질색하면서 잔뜩 매도해주겠지 히힉

근데 진짜 어떻게 되는 거지...

어떻게 되긴... 360도 사방에서 덮쳐오는 온천여주인의 부들말캉오돌토돌에 정신 못차리고 사레 잔뜩 들리겠죠 아마...🙄
인간에겐 흔적만 남은 기관의 느낌을 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 궁디팡팡을 받을 때의 고영으로 대체해서 상상하면 음...🤔 그럴 것 같아요(?)

856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47:28

그리고 찾아봤지만 그 정도는 아닌 건가 🤔 싶어졌어요 제가 생각하는 구조랑 좀 달랐을지도

>>854 헉 못참겠다 부녀멧쨔부터 멧/쨔로 씹어서 삼켜버려야겟다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싶은 마음을 참을 수가 없는wwwwwwwwwwww

857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48:37

엣 진짜요? 아쉽다(???)
어쩔 수 없네요... 방금 전까지의 상상은 폐기하기 위해 머리속 쓰레기통으로 가는 걸로...

858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0:49:35

>>856 잔인햌ㅋㅋㅋㅋㅋㅋ
분명 🙀압바아 도와줘어 압바아 하고 바둥바둥하다..... 냠냠...

859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51:25

😇 온천여주인 무섭죠 남편을 잃은 홀몸으로 온천마을 구석에서 어떻게 료칸을 운영하고 있는지 그 저력이란...🤭

아 행복해
저는 유우가가 그걸 꺼내봤다가 깊숙한 곳에 말려들어가있던 의문의 머리카락(?)과 조우하는 게 보였는데요...

🤔 여름의 동거지아는 귀꼬리복복시간이 끝날 때 멧쨔가
🥺 이거로 끝이야...? 할 거라는 욕심많은 망상도 추가합니다

860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0:54:26

https://youtu.be/RMJsqXzz5zs?si=CiDwmILdKX73Rl0Q

수학여행 간 말딸들의 아침 모습...
4시까지 우노하고 엣치치이야기 진실게임 하고 놀다가 저러고 단체로 누워서 커어어어 북북뿡 지낼 생각하니 너무 귀여운wwwwwww

화해멧쨔는 말딸들한테 잡혀가서 걸즈토크에 휘말렸다가 이 실태를 보고 충격먹을지도요 🤭 그동안은 푹 자느라 몰랐겠지...

861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1:03:45

>>859 ..........🫠
저는 여름 이후로 히메이의 쇼핑목록에 배변패드도 들어갈 거라는 망상을 추가할게요..
언제어떻게 강아지를 키우게 될지도 모르니까 집에 하나쯤 쟁여두는 것도 나쁘지 않죠

그리고 🥺이걸로 끝이야? 하는 멧쨔는 엄청 자주 나올 것 같아요😏
😌 자 이제 끝~
🥺 ....끝이야?
🙄 모자라?
😏 어쩔 수 없지~ 추가요금 잔뜩 준비해두라고~
(15분 후)
🙄 이제 그만..💦
🥺 ...이걸로 끝이야?
🙄 얼마나 더 해야 만족하는건데?💦💦

>>860
으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wwwwwwwwwwwwwwwwwwww
멧쨔 충격먹고 🙀(서 서 섯 설마 나도 잘때 이렇게 북북뿡 하는 거야...!?)할지도wwwwwwwwww
집에 돌아가서 잘 때 되면 뭔가 평소랑 다르게 쭈뼛거리다가 😒💦나.. 나 오늘은 따로 잘래.... 하고 소파에 눕겠네요😏

862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1:11:58

개를 세마리 기르는 제 친구는 매트리스 커버를 전부 방수로 바꿨었죠...🫠 후후... 귀여웟지..멈멈미들......

Wwwwwwwwwww북북뿡멧쨔라니wwwwwwwwwww 그래도 유우가는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니까 안심하라고 멧쨔~ 물론 5시 반에 기상하고 나면 명명북북히 밝혀지겠지만 😏

하지만 별 이유도 없이 따로자겠다고 하면 유우가 🥺 쭈굴해져서 결국 같이 자게될 거라고 생각해요

863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1:17:44

후후...🫠
저는 멈멈미가 아니라 고영을 키우지만.. 방수 커버를 써요.....🫠 고영은 생각보다 자주 토하더군요.. 그것도 침대에서

5시 반이면 멧쨔는 아직 꿈나라고 한참 북북뿡 할 것 같은데요wwwwwwww 이미 들킨지 오래잖아 그럼wwwwwww
아무것도 모르고 이제와서 신경쓴다고 😾💦 그 그래도 안돼 혼자 잘거라구! 하면서 좀 강하게 나가면🤔....
....뭐지? 또 냉전인가? 내가 뭐했다고?😒하는 유우가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망상이....
...그리고 일단 꼬리복복복으로 달래버리는 유우가도 상상했어요🙄 멧쨔 당황해버려 히힉.....

864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1:23:18

하지만 유우가는 원래부터 방수 종류를 썼을 거라고 생각해요 🤔 습관적으로......
걱정 없네 멧쨔 😄

🫠 아이고 멧쨔야 왜 또 그렇게 심통이 났어 일로와봐
😿 아아니 그게 아니라아...뺫 비 빗은 그만 어제도 했잖아!?
😌 너 털갈이 시즌이니까~ 자자 침대에 누워보라고~

했다가 결국 침대에서 😿 으우...이 이래서 싫엇는데에...쿨...💤 하는 결말... 보였다고...

865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1:27:05

다음날 아침에 개운해져서 일어나는 멧쨔...히힉...😏

🤔역시 멧쨔도 여름털 겨울털 차이가 좀 나겠죠.. 여름엔 좀 비쩍 말라보이다가(?) 겨울엔 귀도 꼬리도 머리털도 풍성해진다던가...🙄
봄에는 겨울털 빠지느라 집안이 온통 털투성이일거 같고... 멧쨔는 긴털이 많으니까 장모댕댕과 고영들처럼 털이 뭉쳐서 부평초마냥 굴러다닐지도🤭

866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1:32:18

봄철 털갈이로 부숭해진 멧쨔(상상도)

돌돌이 사와서 하루에 한시간은 돌려야겠네요 😌 프리지아 부실에도 부평초 많았을 거 같아요wwwwww 멧쨔가 샤워 한 번 하고 나면 하수구 필터가 죽여달라고 할지도

봄에는 꼬리 간지러워서 휘적휘적거렸을 거 같은데 🤔 유우가가 멧쨔 무서워서(...) 빗어줄까? 못하다가 5시 반쯤 잠든 멧쨔에게 기습 빗질을 했을 거 같아요
좋은 꿈을 꿨겠지 멧쨔 😌

867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1:37:12

히히.. 멧쨔 좋은 꿈을 꾸면서 부르르 떨어버려...으히힉.....

헉 맞아 그러고보니 아까 북북뿡 영상보고 생각했던건데
멧쨔도 자면서 부르르 떤다거나 팔다리 달리는 것처럼 움찔거리는 일 종종 있을 것 같아요wwwwww
유우가가 일어날때쯤 그런 거 많이 할 것 같은데😏
그래서 궁금해진건데요
유우가는 그런 걸 보면 그냥 두는 편인가요 아니면 슬쩍 건드리면서 구경하는 편일까요🙄

저는.. 고영이 그러면 슬쩍 젤리를 찔러보거나 다리를 쿡쿡 찔러보거나 하면서 구경하는 쪽이라서... 유우가도 그러려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868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1:47:16

화해 전에는 메이사가 걷어차버린 이불 주워서 다시 덮어주고 얌전히 있으라고 자기 베던 베개도 안겨주거나 할 거 같은데요 🤔 어쩐지 건드리진 않았을 거 같은ww 악몽에 시달리는 거 같으면 손 정도는 잡아주지만요

화해하고나서는 꼭 껴안고 자기도 다시 누울 거 같아요 🤔 원래 동 트면 더 못자는 타입이지만 멧쨔 테라피로 눈 붙일 수 있을 거 같고 멧쨔도 좋아하는 거 같고 😏 멧쨔 진짜 좋은 꿈 꾸겠구만...

가끔 멧쨔가 엎드려서 자는 날에는(되려나 그 크기로) 살짝 건드리면서 모핑 모션을 관람할지도 모르겠다 싶긴 하네요 😏 그러다가 파리쫓듯이 꼬리에 철썩 맞아버려...

869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1:51:18

옆으로 누워서 자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히히.. 그렇구나...😏

그렇게 관람?한 날엔 멧쨔가 일어나서 😿으으... 엄청 커다란 모기한테 쿡쿡 찔리는 꿈을 꿨어어... 하고 유우가한테 찰싹 붙어버리지 않을라나~ 하는 망상을 했어요🤭

870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1:58:44

멧쨔는...😏 시니어때부터 자던 유우가를 많이 괴롭혀왔으니까...🫠 가끔 자기 귀 청소해주는 브러시로 잠든 유우가의 귀를 살살 쓰다듬을지도 모른다는 적폐해석이 있어요

그나저나 유우가 모기냐고wwwww 🙄 진짜 쓰레기같긴 한데 다 알면서도 찰싹 때리고는 😄 모기 내가 잡았어~ 할지도
진짜 쓰레기wwwwww

871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2:05:01

그거 적폐해석 아니고 공식입니다😏
히히히... 살살 쓰다듬으면서 히죽헤죽하는 멧쨔..
너 이거 나중에 다 돌려받는다고😏

wwwwwwwwwww유우가wwwww
멧쨔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얏 하고 넘어가겠죠😏
....그러다 들켜서 멧쨔가 하루종일 유우가 보일 때마다 앗 유우기 모기있네~😸하고 찰싹(말딸풀파워풀차지)때리는 상상을 했어요🫠

872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02:07:37

그리고 저는 슬슬 한계가 와서...🫠 이만 누워보겠습니다..
앵바앵밤입니다😌 좋은 새벽되시길.. 점심쯤 다시 봬요🤭

873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2:09:18

멧쨔가 귀이개로 해주는 귀청소는 😏 네가 허접이라 별로 기분 좋진 않은데? 했지만 청소솔은 이야기가 달라져버려...🤭 그랬다가 유우가가 😣 "으으... 메이사아..." 하면서 뒤척거려서

🙀 드 들켜버렸어...? 하고 당황하는 것도 잠시
다시 😣 바람불지 마... 하고 잠꼬대하는 거 때문에 😳... 해선 화장실 갔다오는 메이사를 봤어요wwwww

그나저나 말딸풀차지 찰싹 당하는 거냐고 유우가wwwww 하지만 멧쨔한테 거짓말하고 사리사욕을 채웠으니 응당 그래야만 하는wwwwwww

874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2:11:15

벌써 두시니까요 😌 답레는 느으그읏히 올려두겠습니다 푹 주무셔요~
앵바앵밤입니다 👋

875 히다이 - 메이사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03:19:42

>>816

‘여보, 뒷골목은 무서우니까 여기 있는 히다이랑 엣치치한 옷차림을 데려가렴’ 하는 조언 시간이 끝나고, 나는 엣치치한 느낌의 아내를 차에 태우고 출발했다. 아까 힘내겠다고 한 건 무슨 의미일까. 앞으로도 엣치치하게 입겠다, 그런 느낌의 누나가 되겠다 힘내겠다는 건가? 정말로 응원하고 싶다. 그런 느낌으로 트레이닝도 좋다.

…물론, 너무 힘내면 좀 곤란하겠지만.

“우리가 어디로 가냐고? 그야 내 전 직장이자 지금은 왕코쨩(운전수이자 꼬붕)이 관리하고 있는 스낵바. 노래도 부를 수 있고 밥도 주고 술도 준다고? 완전 만능 엔터테인업소지.”

일단 그래도 유흥업소인데 너무 긍정적으로 포장하는 거 아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애초에 폭력단 인간, 이정도면 완전 건전한 유흥업소라고 할 수 있다. 더한 걸 취급해본 경험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심의도 심의거니와, 아내가 기겁할 거 같아서 일단 마일드한 녀석으로 정했다. 잘 맞는 거 같으면 우리 계열의 호스트바도 한 번 데려가볼까나.

왕코쨩이 매끄럽게 가게 앞에 차를 대고, 본인은 주차를 하러 갔다. 우리는 천을 젖히며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섰고… 그곳에는 손님이 없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대머리 아저씨가 넥타이를 뒤집어쓴 꼴을 본다던가, 그러다가 잘못 걸려서 추근댄다던가 하면 나쁜 인상이 생길 거 같아서 미리 말해뒀다. 편의 좀 봐줄테니 오늘은 우리만 받아달라고. 그래서 바깥에 보면 ‘스낵 아케비’ 라는 간판도 불이 꺼졌고 문에도 휴점 종이가 붙어있는 상태.

“~그런 요청을 했으니까, 오늘 여기서 맛있는 거 잔뜩 먹고 술도 잔뜩 마셔선 매출 올려줘야겠지 여보?”

너무 손님이 없는 거 아냐? 하고 경계할까봐 그런 식으로 일러주고는 메이사에게 메뉴판을 넘겨줬다.
닭 꼬치가 일반적으로 이자카야에서 자주 주문하는 거지. 본격적인 이자카야는 또 아니라서 세세한 분류는 없다. 다릿살, 껍질, 똥집과 꼬리 정도. 튀겨주는 쿠치카츠 옵션도 가능하다. 그 외에는 가라아게랑 포테토 사라다, 타코야키와 오챠즈케, 명란 구이, 임연수? 파스타? …뭐지, 내가 할 때랑 달리 뭐가 많이 늘었는데…

“난 일단 퐁포치(꼬리)랑 테바사키 구이 줘. 풋콩 많이 알지? 그리고 늘 마시던 거 꺼내줘.“
- 아 그거 치웠어여~
”왜?!“
- 왕코쨩이 위스키 너무 틀딱같다구 치웟어여 저희도 자리 차지해서 좀 정리했구~
“그… 그럼 술 뭐가 있는데?”
- 하이볼이랑 맥주!

침몰……………………………………….

“여보… 이제 내가 알던 데가 아니게 됐어… 나 힘들게 기획하고 키워놨던 술집이 이제 완전 식당이 되어버렸다구 뺏겨버렸어…”
"맥주는 뭔데?"
- 에비스~
"크아아아악...."

늘 빼앗기던 왕코쨩, 다른 세계선에서 설욕하다.
결국 내가 주문한 건 우롱하이볼이었다.

876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10:45:24

앵하입니다👋

으헼ㅋㅋㅋ 왕코쨩.. 복수했구나😏

877 메이사-히다이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11:26:03

"왕코쨩...?"

강아지가 관리하는 스낵바? 헉! 엄청 귀여울 것 같아! 애견카페처럼 강아지를 데려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귀엽고 복슬복슬한 왕코쨩들이 가득한 곳을 생각하며 간 그곳은....
....아케비, 라고 적힌 간판은 불이 꺼져있고, 문에는 휴점 종이가 붙어있어서 어쩐지 어둡고 컴컴한 느낌이었다.
뭔가... 강아지들이 가득하고 멍멍하고 있을 것 같고 애견카페같이 밝고 화사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전면으로 부정당한 느낌이 들어...
....맞다... 운전해주신 분도 왕코쨩이라고 불렸었지..... 그렇구나.... 이제야 납득.

"....아, 어, 어둡...네요...."
"아니 그 간판이 꺼져있어서, 아, 그, 그렇구나아...."

아쉽다. 강아지들에게 둘러싸여 노래도 부르고 밥도 먹고 공도 던져주나 싶었는데... 내 상상이 너무 순진했던 거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유일한 손님이라는 말에 조금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 매출이 줄어드는 건 큰일이지. 그러니까 평소만큼은 안 나와도 어느 정도는 나오게 잔뜩 먹어야만...!
사실 자신은 없지만. 그게, 레이스를 그만둔 뒤에는 조금 조절해야지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줄이다보니(엄청 조금밖에 못 줄였다) 역시 먹는 양도 좀 줄어든 기분이고.
그래도, 힘내자. 각오를 다지며 메뉴판을 건네받아서 쭉 훑어보면, 와아, 이것저것 많구나아. 이 정도로 많다면 하나씩만 먹어봐도 꽤 되겠는데...

"저는 포테토 사라다랑 타코야키, 명란구이, 임연수 스틱이랑 닭꼬치...아, 다릿살이랑 껍질로요. 술은... 으음.... 맥주로 주세요."

너 저녁 먹은 거 맞냐?같은 소리를 들을 법한 양으로 주문하고 나면 어째선지 유우가 씨가 격침당해 있었다. 위스키가 드시고 싶으셨던 걸까. 집에도 있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아버지 거라서 손대기 좀 그러려나. 유우가 씨 전용으로 집에 위스키를 사놓는 게 좋을지도. 그런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유우가 씨의 어깨를 토닥였다.

"히, 힘내세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바꾼 거 아닐까요.. 왕코 씨도."'

그렇게 토닥토닥~ 나데나데~하다보면 하나 둘 주문한 게 나오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역시 풋콩. 내가 주문한 건 아니지만, 유우가 씨가 주문한 거지만.... 풋콩 맛있지. 나도 모르게 빤히 보게 된다.

878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14:18:46

으헤....🫠덥네요..
이런 날엔 멧쨔가 유우가한테 요아정 먹자고 잔뜩 조를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벌꿀집 가득 올려서 유우가는 보기만 해도 🤢할 것 같아..히히....

879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17:20:32

앵하입니다...하루종일 잤네요 제정신이 아닌wwwww
>>878 시니어때 한 번쯤 먹었을 거 같네요www 하도 더워서 아이스크림 사줄게 니가 시켜라~ 했다가 기겁하고 유우가는 아이스크림 쪽만 소심하게 긁어먹었겠죠...🫠

880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17:56:01

wwww푹 쉬셨나요🤭 시차가 완전히 바뀌셨군요....

멧쨔.. 벌꿀집에 초코시리얼에 초코그래놀라에 치즈큐브에.. 하여간 달다구리 잔뜩 넣어서 시키겠죠😏
유우가가 소심하게 긁어먹는걸 보면 손수 이것저것 잔뜩 올려서 😸유우가 여기~ 자 아~해봐 하고 먹여주고..으히힉.....

881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17:58:29

🙄 나 단 거 싫어하는 거 알지.
😽 웅~
🙄 근데 왜 이러는 거니 메이사야
😽 좋아해서 괴롭히는 거야~

하면 또 카이지 얼굴로 크으으으윽 하다가 한입 와굿 먹어줄 거 같네요 🤭 안 좋아한다면서 좋아한단 말에는 엄청 약해지는 센세...

882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18:00:37

이히히힉...😏 귀여워....
유우가한테 무리한 부탁 할때도 좋아하니까😸💕하겠네요 멧쨔😏

883 히다이 - 메이사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19:11:14

>>875

”싫어 싫어어 유행하는 거 싫다고오 스낵바에는 스낵바만의 정취가 있단 말이야아~”
- 우리는 이런 성가신 아저씨들 대신 젊은이들이 와서 좋아요.

바 뒷편 부엌공간에서 풋콩과 사라다를 내오는 짧은 흑발의 여성. 바에서 술을 말아주는 여성들과는 다르다. 매니저라는 느낌.

- 애초에 이 좋은 목을 가지고 스낵바만 한단 게 말이 안 되죠. 간판도 조만간 바꿀 거예요. 스낵바 탈출할 거라고요.
“왕코쨩은 이용당했구나…!”
- 그런 셈이죠.

여자는 히죽 나를 비웃더니 우리 여보한테 치근덕 거리기 시작했다. 어디서 예쁜 건 알아가지고.

- 봐요, 아가씨도 실망한 거 같잖아요. 데이트로 스낵바라니 최악~이라는 얼굴인데요. 그래도 걱정 마요 아가씨, 저 요리 잘하니까 들어올 때는 최악이었어도 나갈 때는 고주망태로 나가게 해줄게요.
“그건 나도 환영이야.”
- 역시 적당히 취해서 나가게 해줄게요.

그리고는 다시 이것저것 조리하러 가버렸다. 직원이라는 녀석들이 하나같이 기가 세서 폭력단을 무서워하기는 커녕 맞먹으려 들고… 말세로다 말세. 우롱 하이볼의 슬픈 식감을 느끼며 빨대로 쪽 마셨다. 어쩐지 옹졸해진 기분이 들어. 빨대 따위로 술을 마시기 때문이야.

“…뭐 사소한 네토라레가 있었지만 어쨌든 에리쨔는 요리 진짜 잘하긴 해. 여길 심야식당처럼 쓰는 고객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다른 스낵바에서 일하고 퇴근밥을 때리는 아가씨들도 많았지.”

아내의 나데나데가 떨어지려고 하자 손을 붙잡아 다시 내 어깨 위에 올려놨다. 먹어도 나데나데하면서 먹으라는 의미다. 물론 그러면 두 손을 못 쓰니까 ‘기다려’당한 강아지처럼 바라보는 이 풋콩은 나의 독차지가 되고…

“아, 역시 풋콩이 안주로는 최고라니까.”

아내 골려먹기가 쌉가능하지. 맛있게 풋콩을 두 깍지쯤 먹었을까, 우우 먹고싶어 우우 상태가 되어버린 아내를 보고 실실 웃어버렸다. 아 귀여워!

“먹고 싶어?”
“그럼 오빠라고 불러줘~ 나 여동생 갖는 게 늘 꿈이었거든.”

884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19:13:58

>>882
😽 유우가 볼 츄츄해줘
🙄 싫어
😽 이건 키스도 아닌걸? 한 번만 해줘어 좋아하는 사람한테 매번 차이고 있단 말이야...
🙄...

😽 유우가 안아줘
🙄 불꽃놀이 보고 있는데 굳이...?
😽 다른 애들은 커플이 같이 보면서 키스도 많이 한단 말이야...나도 기분은 내고 싶다구🥺

😽 유우가 OO 보여줘
🙄 이건 좋아한다고 해도 절대 안 해줄 거니까!!!

하는 게 떠올라버린wwwwwwwwwww

885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19:41:33

히히히...
유우가를 오빠라고 부른 다음에 😺(어라? 어렸을 때 이거랑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오빠라고 부른 건 누구였더라?)하는 일이 있을지도🤭🤭🤭
그리고 역시 ○○는 무리구나... 멧쨔가 😿알겟어.. 그럼 대신 볼츄츄해줘.. 꼭 끌어안고... 할거같네요😏

886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19:42:13

그리고 답레는 조금 걸릴 것 같아요..🫠
친구들이 저를 스타듀밸리로 끌고 갔기 때문에.....

887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19:55:15

>>885 무리한 거를 먼저 제안한 다음에 비교적 약해보이는 거 해달라고 하는 고급기술이네요
메이사 점점 고양이가 아니라 여우가 되어가잖냐 🤭

후후... 그리고 저도 맛저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완전 괜찮습니다 👍 오늘 제가 엄청 불초했는걸요...
비는 시간은 작업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 즐겜즐겜~ 그리고 맛저~

888 메이사-히다이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21:02:50

"앗, 아니 실망한 건 아니구요, 그, 그냥 처음 와보는 곳이라서 신기해서어...."
"네, 네에..."

하지만 뭔가, 드라마에서 보던 이자카야랑은 조금 결이 다른 분위기라 좀 놀라긴 했지...
우롱하이볼을 마시는 유우가 씨 옆에서 에비스를 받아들었다. 아, 병맥주네. 생맥하고는 다른 느낌이라 이것도 신기하면서도 조금 들뜨는 느낌.

"헤에, 아까 그 분 말씀이시죠? 심야식당처럼... 기대되네요~"

그렇게 말하면서 슬쩍 나데나데하던 손을 떼려는데, 어라, 잡혔어. 그리고 다시 원위치 당했어. ...떼지 말라는 건가..? 계속 하라는 거...?
조금 의아하게 보다가 일단 다시 나데나데를 시작했다. 어라 그런데 이러면 손 하나밖에 못 쓰는데. 방금 나온 풋콩이 엄청 맛있어 보이는데... 물론 내가 주문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두개 정도 달라고 해볼까 하고 있었는데. 손이 이래서야.... 아니 풋콩이니까 먹을 순 있겠지만 으으으....
힐끔힐끔 풋콩과 유우가 씨를 번갈아 보며 '우우 풋콩 맛있겠다아 먹고싶어어' 상태가 되어 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유우가 씨가 제안을 해왔다.
오빠라고 부르라고. ...아, 연인의 그런..게 아니라 남매적인 그런 느낌으로...?

"엣, 에우....."
"....오, 오빠아..."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유우가 씨가 연상이고, 평범한 관계로 만났다면 오빠 동생으로 지냈을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오빠라고 부르는 게 그렇게 어색할 일은 아니겠지 싶어서, 아주 잠깐 망설이다가 그냥 오빠라고 불러본다.

뭔가... 그때 뭔가 문득 떠올랐다.
어렸을 때였는데,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었던 느낌. 여동생 갖는 게 꿈이니까 오빠라고 불러보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그때도 흔쾌히 오빠라고 부르면서 따랐던 듯한.... ...다만 상대가 누구인지는 기억이 영 나질 않았다. 분명 이런 적이 있었는데... 누구였지?

"......뭔가 그리운 느낌이 드네요. 저 외동이라 오빠는 없었을 텐데..."
"...그럼, 오빠라고 했으니까 풋콩 주실 거죠?"

생글생글 웃으면서 풋콩을 향해 손을 뻗었다. 헤헤, 역시 안주로 풋콩은 최고니까~ 맛있겠다~

889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21:03:09

헤헤 돌아왔습니다😸
히다이주도 맛저하셨길~

890 히다이 - 메이사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21:51:01

>>888

‘우리 아내는 귀엽다.‘

반박하는 놈은 알못으로 간주하고 수긍하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고문해버리겠다… 내가 말하니까 농담같지가 않네. 완전 농담농담~ 하지만 이렇게 망설이다가 오빠…라고 머뭇거리며 불러주는 아내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는 녀석이 있다면, 그 녀석은 역시 인간성이 어디 거세된 게 아닐까? 뭔가 인간 보편의 감성에서 어긋난 거 아니냐고. 그걸 바로잡기 위한 다소의 교정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래그래, 마음껏 먹으라고. 여동생한테 풋콩 하나 못 줄 정도로 쩨쩨한 오빠는 아닙니다요~”

결국 헤실헤실 웃으며 풋콩 접시를 메이사 쪽으로 밀었다. 그러고보면 정략결혼을 위해 나와 남동생이 프로키온 댁에 불려갔던 적이 있었다. 동생은 좀 더미같은 느낌이었지. 아무리 그래도 어엿한 집안의 외동딸과 결혼하는데 서자를 내놓을 수는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도 ‘내가 될 게 뻔하지—’ 하며 앞으로 내 것이 될 저택을 미리 둘러보고 다녔다. 그러다 완전 꼬꼬마를 만나버렸지.

- 누구세요?
“…손님.”

그때의 아내는 무진장 어리고 쪼끄매서, 내 절반도 못 되는 느낌이었다. 이런 녀석이랑 결혼한다니 제정신인가 싶어서 ‘니 남편’이라고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었지. 그래서 오빠라고 부르라 하고 꼬마아내랑 놀아줬었는데…

“그리운 느낌? 사실 진짜 오빠가 있던 거 아냐? 근데 어릴 적에 실종돼버렸다던가 요절해버렸다던가. 그런 경우 은근 있다구~”

무슨 말을 하는지 알면서도 모른 체하며 떠본다. 아니, ‘아녜요 검은 머리에다가 잘생긴 오빠였어요’ 하는 대답이 나올지도 모르잖아.

“오빠라고 부르다보면 그 오빠가 누구였는지 생각날지도 모르지~”

그리고 명란구이와 닭껍질 꼬치가 나왔다. 부드럽고 고소한 명란에 바삭한 닭껍질이라니 뭘 좀 아네.
…그…근데, 내가 먼저 주문했는데 내 테바사키랑 퐁포치는? 저기요?

891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21:57:57

완전 맛저했습니다...🤤 본가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자고 먹고 냉장고 터는 건 터무니없이 재밌는 일이더군요...

892 메이사-히다이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22:19:49

"에헤헤, 그럼 감사히... ...음~ 역시 맛있네요."

슴슴하면서도 무한으로 흡입하게 되는 그게 풋콩의 매력이라고 할까, 아버지도 사실은 꽤 좋아하시니까. 나도 아버지 옆에서 🥺하나만요오 하고 보다가 받아먹곤 했었는데. 어쩐지 이것도 그리운듯한 느낌이다.
그러다가 들리는 말에 고개를 나도 모르게 갸웃. 저, 정말로 그런 걸까아.... 나만 모르는 오빠의 존재가 있었다던가?
...집에선 항상 나 혼자였던 것 같은데. 아, 그치만.... 누군가를 오빠라고 불렀던 건 진짜니까.

"시, 실종이나 요절이라니... 무서운데요...."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누군가를 오빠라고 불렀던 것 같긴 해요."

대체 누구였을까,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지만 안개가 낀 것처럼, 아니... 뭐라고 해야할까. '오빠'라고 불렀던 사실만큼은 명확하게 기억나지만 그게 어떤 상황이었고 누구를 향했던 건지는 흐릿하다고 할까..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 그런 걸까.
눈을 질끈 감고 음~ 으음~ 하고 떠올려보지만 역시 무리였다. 응. 잘 모르겠네...

"그럴까요? 으음... 그럼 종종 이렇게 나오면 오빠라고 불러본다던가, 하하...."

...내가 제안했지만 좀 뻔뻔한 제안 같네..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나오자는 그런, 뜻이니까아... ...좀 그런가?
어쩐지 멋쩍은 기분에 슬쩍 시선을 돌렸다. 그런 타이밍에 나와주는 명란구이와 닭껍질 꼬치. 감사합니다.

"우와아,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요! 잘 먹겠습니다~"
"....헤헤, 진짜 맛있어요. 유우가 씨도 드셔보세요! 정말 요리 잘 하시네요. 그, 어... ...에리쨔...씨?"

바삭바삭한 닭껍질 꼬치, 거기에 겉은 익어서 고소하고 안쪽은 살짝 생 명란의 풍미가 남은 명란구이. 이거 진짜 맛있다...! 같이 나온 시치미를 뿌린 마요네즈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최고의 조합이구나, 명란마요.
풋콩을 받았으니 이것도 같이 먹는 게 좋겠지. 그런 생각에 접시를 살짝 유우가 씨 쪽으로 밀어둔다. ...아, 유우가 씨가 아니라 오빠라고 계속 불러야 하는 걸까, 여기서는...?

"......어, 그.... ...계, 계속 오빠라고 부를까요...?"

893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22:21:02

본가의 최고 좋은 점이죠 그거🤭 부럽네요
그리고 맛저하셨다니 다행입니다 히히😸

894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22:43:03

헉...내 내가 에리쨔라고 썼던가...?! 하고 다시 읽어보니까 진짜 에리쨔라고 썼었어요wwwwwww정신이없는wwwwww
멧쨔주는 즐겜 하고 오셨나요?

895 멧쨔주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22:57:24

wwwww하지만 에리쨔 쪽이 더 귀엽고 재미있을 거 같으니까요😏
히히 네 완전 즐겜하고 왔어요😸 친구들과 우당탕탕 귀농하고 왔습니다
재산 설정을 공용으로 해놔서 약간 집단농장 같은 느낌도 나고요🙄 돈이 줄어들면 누구냐! 누가 쓴거야!하고 색출하기도 하고 즐거웠어요~

896 히다이 - 메이사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23:31:36

>>892
“흐응~ 그럼 집에서는 여보라고 부르는 거지? 평소처럼.“

집에서는 여보 바깥에서는 오빠 이거 괜찮은데. 유우가씨라는 묘하게 섭섭한 호칭보다는 한참 낫다. 그렇게 생각하니 우롱하이볼도 마실 만 하네. 풋콩을 안주 삼아 한 모금 마시다가… 유우가씨도 드셔보세요! 라는 말에 다시 입맛이 뚝 떨어졌다. 입을 댓발 내밀고 아내를 빤히 바라보자, 아차차 싶었는지 오빠라고 부를까요? 하는 메이사.

”…귀여우니까 봐주는 거야.“

젓가락으로 명란을 한 점 집어 냠, 하고 입에 넣었다. 아 고소하고 부드러워. 토치질을 살짝 했는지 불향이 나는 게 또 색다른 느낌. 위에 송송 썰어올린 쪽파랑 궁합도 좋다. 여기엔 참기름인데… 마요네즈라니 존나 사도야. 제정신인가.

하지만 아내는 마요네즈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명란을 집을 때마다 마요네즈에 살짝 찍어먹고 있으니까. 나도 아내를 따라서 한 점 집어서 찍어먹어봤다.

“웃…”

맛있다. 젠장, 이거 진짜 제법 괜찮잖아. 크리미한 명란의 느낌에 마요네즈가 새콤함으로 밸런스를 잡아주고, 아삭하니 씹히는 쪽파와 시치미의 킥이 그야말로 육각형의 맛. 어쩐지 ‘거 봐요, 맛있죠’ 하고 비웃는 에리쨔가 보이는 듯해서 애써 정색은 하지만, 한순간 확 밝아진 얼굴을 감출 수는 없다.

…이대로면 다 먹어버릴지도 몰라. 머리에 힘을 주며 억지로 포테토 사라다로 손을 옮겼다. 이것도 뭔가 짭쪼롬하고 후추향이 강해져서 상당히 손이 간다. 풋콩보다 더 먹고 싶어지다니 대단한데… 그런가, 에리쨔의 요리스킬은 나의 아재입맛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던 건가…

…아, 뭔가 자존심 상해.

“그럭저럭이네.”

…그 말을 후회한 건, 아내 몫은 다 나왔지만 내 테바사키와 퐁포치 소식 코빼기도 보이지 않을 시점이었다. 아내 거를 너무 뺏어먹는 기분이 들어서 ‘나 사실 저녁 배가 아직 안 꺼졌어.’ 라고 했지만 사실 무진장 배고파. 빈속에 하이볼과 맥주까지 넣으니까 확확 올라와서 결국.

쾅.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꼴사납게 부탁했다.

“누나… 나 타코야키 반만 먹어도 돼? 사실 진짜 배고파. 한 입씩 먹다보니까 더 먹고 싶어서 죽을 거 같아.”

끼잉…🥺
자기보다 열살 어린 아내에게 밥 나눠달라고, 게다가 누나라고 부르며 부탁하다니 꼴불견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뭔가 프로키온 가에서는 밥이 잘 안 먹혀서.

897 히다이주 (hoztuJxEa.)

2024-07-21 (내일 월요일) 23:38:01

즐거우셨다니 완전 좋은 일이네요 😌 월요일이 오기 전에 행복한 기억을 만드신 거 같아 읽는 저도 행복한 wwwwwwww
그리고 제가 사라진다면... 또 기절해버렸구나 불초한 녀석... 해주십시오 뭔가.. 무지무지... 무지무지 겨울잠기간처럼 깨어있으면 잔뜩 먹고 자길 반복하고 있네요
본가...무시무시햇...🫠

898 메이사-히다이 (.09dHczIlk)

2024-07-21 (내일 월요일) 23:59:00

"으, 으엣!?"

집에서도 여보라고 한 적은 어, 어 없지만... 무, 물론 슬슬 해야하지 않나 싶긴 한데 아직 조금 부끄럽...
....아냐. 이걸 계기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래. 이번 기회에 이, 익숙해지는거야! 주먹을 꽉 쥐고, 눈도 좀 질끈 감았다가 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미, 미안해요 오... 오빠아..."
"앗, 에헤헤, 맛있죠??"

아, 유우가 씨 얼굴이 밝아졌다! 금새 정색한 표정이 되긴 했지만 그, 그래도 마음에 드신 거겠지?
그럭저럭이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계속 드시는 걸 보면 응, 역시 맛있는 거겠지. 어쩐지 솔직하지 못해 보이는 게 귀엽게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점점 음식이 나오고, 이것저것 조금씩 집어먹으면서 맥주도 계속 들어가다보니 꽤 취기가 올라와 기분이 좋아졌다. 에헤... 어쩌면 이래서 웃음이 실실 나오고 있는 걸지도. 더 마시면 쓰러져서 잠들어 버릴지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맥주를 또 추가해버렸다. 아~ 정말 무서운 곳이네 스낵바!
뭔가 엄청 술술 들어가고 쭉쭉 들어가서어, 금방 나른하고 뭔가 술에 취한 느낌이 든다. ...아니 취했나?

"으응?"

그러다가 갑자기 누나라고 부르는 말에 귀가 쫑긋했다. 누, 누, 누나라고...!? 누가 생각해도 완전 이상하잖아. 유우가 씨는 나보다 연상이고, 오빠고오... 부부인데....
하지만 계속 외동이었으니까, 거기에 키도 작은 편이라 친구들이 장난쳐도 동생 취급이지 이런 건 처음이고, 누나라니....
.....뭔가 마음에 뀨~ 하고 오는 울림이 있어... 눈을 크게 뜨고 유우가 씨를 보다가, 테이블에 쾅 박은 머리에 손을 뻗어서 쓰다듬었다. 에헤, 머리카락 부드럽네에.

"에헤헤, 헤헤.... 그래요. 자 여기."

타코야키 접시를 가운데에 두고, 잠깐 머뭇거리다가 젓가락으로 타코야키를 한 알 집었다.
....아니 그치만 누나니까? 나 지금 누나라고??? 자고로 누나라면 동생한테 이렇게 해주는거야. 만화책에서 봤어(?).

"그럼 누나가 먹여줄게요~ 자, 아~"

머리속 한 구석에서 어쩐지,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후회하며 이불을 찰 짓이라는 걸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금새 뭉게뭉게 올라온 취기에 밀려서 저 멀리로 사라져버렸지만은.

899 멧쨔주 (vFXZEtD90k)

2024-07-22 (모두 수고..) 00:01:08

>>897 완전 행복한 본가라이프잖아요wwww 부러운www
저도 내일이 월요일인지라... 조금 일찍 자러 가야할테니까요🤭 졸리거나 나른하시면 그냥 편하게 주무시러 가셔도 오케이랍니다

.....왜 내일 월요일이지..🫠 더 놀고 싶어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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