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나는 찾았다. 아니, 하나는 이라고 할 정도가 아니다. 이정도면 거의 명확하게 규칙을 파악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랑은 나머지 한 개의 코드, 즉 플레어의 코드로 예상되는 [981asbierkazlker939rad]까지도 빠르게 추려낼 수 있었다. 이제 만약을 대비해 확인만 하면 된다. 그러는 와중 느껴지는 불길한 감각에 뒤를 돌아봤으나, 랑은 다시 컴퓨터로 시선을 돌렸다. 지금 당장은 이게 더 중요해. 랑은 서둘러 컴퓨터에 쓰인 플레어의 예상 코드를 입력했을 때 위험한 일이 생기지 않을지를 파악해 보려고 했다.
그 직후에 총탄이 쏘아지는 소리가 들렸기에 랑은 바로 고개를 돌리곤 소리쳤다.
"아까 본 내용대로라면 저 여자는 거미로 변할 수 있을 거다, 총탄에도 무슨 짓을 했을지 몰라. 맞으면 안 된다!"
" 와.. 이거 괜히 공중으로 띄웠ㄴ.. 잠시만.. 오히려 공중이기에 쓸 수 있는 기술이 있잖아... "
서한양은 도망치라는 퍼스트클래스의 말을 듣지 않고, 하늘을 향해 손을 뻗기 시작한다. 서한양은 뜨거운 열기를 참아내면서도 염동력을 극한으로 전개하기 시작한다.
한양은 손을 뻗어 공중에 떠 있는 모든 물체를 집중시켰다. 돌, 금속 조각, 부서진 건물 조각 등이 하나의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이치를 벗어난 능력을 던개해서 주변의 공기와 공간 조차도 한 점으로 압축하기 시작했다. 이내 작은 점은 점점 더 어두워지며, 밀도가 높아져갔다.
한양은 모든 힘을 다해 염동력을 집중시키며, 물질을 더 작은 영역으로 압축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서 점점 강력한 중력이 생겨났고, 주변의 빛조차 휘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서는 옆에 있는 디스트로이어를 톡톡 쳤겠지.
@디스트로이어
" 여기서 제일 센 아저씨, 아저씨가 중력을 더 보태주세요. 혼자서는 안 될 것 같아서요. 저 혼자는 스케일이 작을 것 같아서요. 아저씨하고 우리끼리 새로운 궁극기 좀 만들자고요. "
" 아저씨의 궁극기와는 달라요. 아저씨의 궁극기는 엄청난 중량과 부피로 밀어붙이는 것이지만.. 이번의 기술은 부피를 극단적으로 압축시키고 밀도를 극단적으로 높인 기술.. 간단히 말해서 '블랙홀'이죠. "
" 좋은 생각 같지 않아요? 빛도 열도 모든 흡수하는 블랙홀. 플레어의 공격을 막지도 피하지도 못한다면 차라리 우리가 모르는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리자고요. "
나랑 언니가 알아내 준 부장과 세은이의 해체 코드 [zkekijahlz90##1kscom]를 폰에 메모했다.(사실 사이코메트리 써서 확인해도 되니 메모할 필요는 없지만;;;;) 나머지 코드도 나랑 언니의 능력이면 알아낼 수 있겠지? 그럼 여기서 볼 일은 끝난 거려나? 얼른 빠져나가면 플레어를 상대하는 부원들과 퍼클들도 퇴각할 수 있겠지?
마음이 한결 거뜬해져 다른 부원들이 뭘 알아냈는지도 살펴봤다. 특히 선배가 확인한 건, 부장과 세은이의 외삼촌이신 제3학구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현 대표이사 측이랑 그림자는, 제3학구장이 자기 반대파다 싶으니까 내치려던 모양이었다. 그걸 선배가 단톡방에 공유한 걸 뒤늦게 확인했다. 또 인공 장기에 관한 내용들도 많았던 모양인데...
@강철현 " 인공 장기를 많이 연구한 게 혹시 바이오로이드를 만들기 위함은 아닐까? 제로가 본거지에서 제로 시리즈들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으니까. "
그때 총 소리가 났다. 수박!? 들켰나? 문을 보니 자연공원에서 들었던 비명소리와 비슷한 데가 있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홍서아? 근데 거미?? 뭔데. 나랑 언니가 감지했던 그 거대 거미가 홍서아야??
아, 모르겠다. 일단, 들켰으니 저지해야지. 서연은 리라가 만들어 준 총을 쥐었다. 그리고 문으로 다가오는 자에게 조준하고 발사했다. 맞아 봤자 30초간 행동을 저지할 뿐이지만, 그 동안 다른 부원들이 어떻게든 해 주길!!!
문득 백색은 누군가를 떠올렸다. 허락되지 않는 망각에서도 가장 굳건한 것, 긴 보라색 머리의,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백색은 도망치려던 걸음을 멈추고, 한숨과 함께 걸었다. 흘러내린 코피를 옷소매로 훅 닦아버리고 태양이 떨어지는 가운데 플레어를 향해 걸었다. 하아..
"이러니 저러니... 잘 알지 못하는 사이, 니까. 함부로 말하는 건 너도 싫겠지만."
백색에게 땀이 흐른다. 늘 변함없는 안색에 표정을 피부까지 학습한듯 땀이 거의 흐르지 않던 사람인데. 백색은 턱에서 뚝 떨어지는 땀방울에 신경 쓰지 않으며 그저 걸었다.
"네가.. 내 소중한 사람이랑.. 조금, 겹쳐 보여서 그래. 흘려 들어도 괜찮아."
이런 상황에서도 정갈한 걸음 소리가 터벅, 터벅.
"네가 죽으면"
터벅
"네 소중한 추억은,"
터벅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아."
백색은 플레어의 앞에서 몸을 웅크리고 손을 움직였다. 종이학, 그에게만 보이는 하얀 종이학. 그것이 물어다준다. 타오르는 자에게, 기억을. 아직 재가 되지 못한 것들을.
플레어가 품고 있는 소중한 기억들을 끄집어 올려, 보여 준다.
"그 사람이 세상에 있었다는 흔적을... 남겨야지."
//이 필살기가 진짜 완전 자폭성인지는 모름 실제로 고모 기억해주는 사람이 더 없을 지도 모름. 아무튼 돌진
다가오는 누군가를 보고서 금은 눈을 가늘게 떠낸다. 누구지. 누굴까. 다른 팀이라기엔 이어셋으로 누군가 온다고 전해 들은 것이 없다. 그러니 경계하던 금이야, 총알이 날아와 문 근처에 박히자 바로 문에서 비켜난다. 벽에 바짝 붙은 채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선 혀를 차 낸다. 상대가 들고 있는 것이 총이라니. 일이 귀찮아졌다. 금은 문에서 대각으로 조금 멀어져 서서 복도 밖의 바닥을 바라보았으니, 그 곳에 발화 에너지를 모아 작은 화염을 일으킨다. 그리고 화염에 잠깐 시야가 가려진 차에 금은 들고 있는 쇠파이프를 다가오고 있을 홍서아에게 내던지고서, 또 다시 발화 에너지를 모아 터트리려 시도한다.
저렇게 작은 태양이 된 상태라면 할 수 있는 행동이 거의 없으니까.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느껴지는 바람을 느끼며 혜성은 앓는 소리를 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바닷물을 워프시켜서 저 위에 직접적으로 쏟아부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크리에이터."
도망가라는 은우의 말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터를 향해 질문을 던지던 혜성은 크리에이터에게 대답을 듣기도 전에 은우를 슬쩍 바라봤다. 두어번 눈 깜빡이던 혜성은 흠, 하는 소리를 잠깐 냈다가 세은을 한번 흘끗 바라본 뒤 곧바로 행동했다. 쓰러지지 않을 정도의 파워로 은우의 다리를 걷어찬 것이다. 피했든 피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혜성은 곧 은우의 멱살을 쥐려했다.
"정신차려. 여기까지 와서 퍼스트 클래스니까 희생하겠다 어쩌겠다 소리 할 생각이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 의욕 떨어트리지말고 그냥 입다물고 있어."
불꽃과 레이저의 파워가 줄어들었다. 리라는 그런 이변을 놓치지 않는다. 차가운 액체가 도움이 되는 건가? 물론 결국 증발해버리긴 했지만... 역시 다량의 차가운 액체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지금 여기에는 하이드로키네시스 사용자가 없고, 이리라가 만드는 액체는 잘 타는 땔감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그럼 어떻게 할까.
"—헉!"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이 붉어진다. 눈과 피부가 타들어갈 것만 같다. 손이 덜덜 떨린다. 열풍에 퍼스트클래스의 힘으로 만들어진 방어막마저 녹아내리면 겨우 몰아쉬던 숨마저 턱 하니 막히는 듯하다.
"......아뇨, 못 가죠! 따지고 보면 제 발언 때문에 상황이 여기까지 치달은 거잖아요? 적어도 저는 절대 못 가요. 끝까지 보조할 거예요!"
공격도 공격이지만 이 열기가 가장 문제다. 그렇다면... 리라는 아래 부분은 무언가를 땅 밑에서 뽑아올릴 수 있는 시추관처럼, 윗부분은 사방으로 강하게 퍼지는 분수처럼 생긴 기계를 만들어 실체화 시킨다. 시추관의 표면에 자잘하게 붙어 있는 소형 레이더는 지하에 있는 수도관이나 지하수를 찾기 위해 장착된 것이다. 그래, '물' 을 찾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물을 뽑아올려야 해.
관이 땅을 파고 들어간다. 물을 찾는 데 성공한다면 분수 부분으로 물이 솟아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해.
"진민호 경장님. 만약 이 방법으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물의 양을 더 많이, 물의 온도를 더 낮게 조정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리고 은우 선배님은—"
포스트잇에 황급히 그려진 다음 도구는 큼직한 헤어드라이어와 같은 무언가다. 다만, 윗부분에 무언가를 넣을 수 있는 깔대기가 달렸다는 점이 달랐다. 리라는 함께 그린 지나치게 차가운 하얀 자루(아무래도 내부에 드라이 아이스가 담긴 것 같다.)를 곁들여 그것을 은우에게 건넨다.
"이 깔대기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으면 차가운 바람을 만들 수 있어요. 지금 얼마나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이 방법으로 기체를 차갑게 만들고, 그 기체를 함유한 은우 선배님의 컴프레스 볼이 플레어를 식힐 수 있다면 조금은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그림자는 제로가 만들어 내는 제로 시리즈 그 깡통들이 " " 자기들 편이라고, 자기들이 맘대로 굴릴 수 있다고 믿는 거 같아. " "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면 " " 그래서 현 대표이사가 유니온과 제로를 견제하게 되면 " " 유니온과 제로를 막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지도 몰라. "
확실친 않다. 말해 봤자 1도 안 먹힐 수도 있고, 먹힌대도 오히려 역효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니온이나 제로가 현 대표이사와 그림자 측의 협조자로만 여겨지면 앞으로도 곤란할 거라고, 근거는 불명확해 차라리 신앙에 가까운 확신이 서연에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