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모두가 플레어를 잡아두는 사이, 새봄은 계단을 막고 있는 돌을 녹차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그들은 모두 안으로 잠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경이 능력을 발동해서 기억을 희미하게 만들었기에 그들의 행동은 들키지 않았습니다. 일단 잠입조는 그 안으로 들어서는데 성공했습니다.
<잠입조> 그들은 계단을 따라 쭉 내려갔습니다.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봄에 이곳에 내려온 이들은 아마 적당히 거의 다 내려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정말로 거대한 공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컨베이어 벨트 장치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를 타고 흘러가는 것은 다름 아닌 '샹그릴라'입니다. 그것도 검은색 샹그릴라입니다. 아무래도 검은색 샹그릴라는 바로 이곳. 허수학구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일단 근처를 바라보면 어떤 건물이 보입니다. 정확히는 봄에 혜우가 다가갔었던 바로 그 건물입니다. 그곳으로 다가가면 카드키를 꽂을 수 있는 장치와 함께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자판이 있었습니다.
카드키. 그것은 아마도 이전에 뇌과학 연구소에 갔을 때 봤었던 그것이 아니었을까요? 아마 은우가 출발 전에 청윤에게 줬을 것입니다. 패스워드는... 뭘까요?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혹시 기억이 나나요?
그와는 일단 내부의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저 검은색 샹그릴라가 무수히 많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 기분 나쁘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이곳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진품'입니다.
<플레어 조> "뭐야. 너! 왜 막는건데?!"
혜성이 디스트로이어의 팔을 잡고 뒤로 물러나라는 듯이 끌어당기자 디스트로이어는 살짝 당황하며 혜성을 바라봤습니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그저 혜성을 빤히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이어 혜우는 플레어를 향해서 팔뚝으로 목을 걸어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플레어는 아주 유연하게 그 움직임을 피하면서 그대로 자신의 오른손에 화려하게 반짝이는 '빛'으로 만들어진 클로를 생성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헤우의 등을 내려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세은이 바로 플레어를 막아섰습니다. 혜우를 공격하지 못하게 두 팔을 벌려서 막아섰습니다.
"그만둬!! 플레어! 혜우를 공격하지 말아줘! ...그림자의 명령 따위.. 그림자의 명령 따위 왜 듣는 거에요! 다른 이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요! 한양 선배의, 혜우의, 리라 선배의 말에 귀를 기울여줘요!"
이어 플레어는 잠시 멈칫하면서 세은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혜성, 한양, 리라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나에게 하는 말... 맞아. 어느 정도는 맞아. 그래서?"
이어 플레어는 가만히 팔을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양의 능력으로 어느 정도 움직임이 봉쇄되었습니다. 자연히 다시 한번 플레어의 시선이 한양에게 향했습니다.
"......에어버스터를 편들어주기 위해서 이렇게 모인 것은 아니겠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한편 리라의 말. '소중한 사람, 약점이요. 그림자의 간부가 당신의 가족을 보호해주겠다고 했나 봐요.'라는 말에 플레어의 시선이 리라에게 향했습니다. 언제나처럼 감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 얼굴이었지만, 그 시선은 리라를 똑바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날 이용하기 위해서는... 함부로 대할 수 없어." "...너도 알텐데. 위크니스가 무엇인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야." "...나를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내 위크니스의 안전은 보장될 수밖에 없어. ...그럴 수밖에 없어."
"...하지만 이상하네." "...왜 단체로 모여서 그런 것을 이야기하는거지." "...뭘 알고...뭘 말하려는거지?"
리라의 말에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왜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플레어는 살며시 고개를 옆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말 없이 원래 서 있던 장소를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은우는 리라를 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안돼. 리라야! ...그 사실은... 너무 위험해!"
"...그렇구나. ...침입한 이가 있구나. ...돌이 없어졌어. ...그냥 없어졌을리 없어."
"...임무를 속행. ...모두 제거한다."
이어 플레어는 기합을 넣었습니다. 그녀의 몸에서 노란색 빛이 천천히 반짝였습니다. 아무래도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이어 디스트로이어는 리라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습니다.
"야! 애새끼! 뭘 말하려는건진 모르겠는데 지금 상황 위험하니까 뒤로 빠지던지 아니면 빨랑 말 끝내!! 딴 녀석들도 다 뒤로 빠져!! 여기서부터는 너희들이 나설 영역이 아니야!"
"아저씨는 잠깐 물러나 있어요. 애새끼들이 대화를 좀 하겠다는데, 어른이면 기다려줄 수 있잖아요."
디스트로이어의 말에, 플레어를 바라보고 있던 눈 돌려서 흘끗 바라봤을 뿐 다시 시선을 플레어에게 향하며 혜성은 무감하게 중얼거린 뒤 디스트로이어의 옷을 잡았던 손을 떼어낸다.
"그래서라니. 스스로도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안타깝다."
혜우의 앞을 가로막는 세은의 모습에 혜성은 여차하면 확성기의 on버튼에 손을 대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고 경계했다. 길지 않은 시간, 안으로 후배들이 잠입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플레어의 기세가 급변하자 곧바로 확성기의 버튼을 눌렀다. 동시에 카람빗의 칼날로 바닥을 긁는다.
확성기가 켜지면서 나는 노이즈 같은 소음의 진폭과 정반대의 소음의 진폭을 일으키기 위해 행동이었다. 소리와 소리가 부딪혔을 때 어떤 효과가 일어나는지, 그 결과물이 플레어에게 통할지는 모르겠다.
"이래 위험하나 저래 위험하나 똑같이 위험하다면, 말하고 위험한 게 나아."
확성기가 켜지며 나는 소음과 카람빗으로 바닥을 긁어서 낸 소음이 서로 부딪히도록 연산한다.
백색의 능력이 무사히 통한 듯, 플레어가 그들의 진입을 눈치챈 것은 이미 늦은 뒤였다. 이제 백색이 해야할 일은 생존과, 보조였다. 즉 전면에 나설 일은 없었다는 뜻이며 백색은 디스트로이어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곧바로 뒤로 물러섰다. 다만, 무언가 이야기하려는 리라에게 시선이 갔다. 가방에서 활과 화살을 꺼낸 백색은 그것이 무용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위에 화살을 걸고 플레어를 보았다.
".."
필요한 것은 틈. 백색은 잠시 고민했다.
네 명의 퍼스트클래스와 현재 대치하고 있다. 그 사실에 대한 기억을 조작, 소거하여 이 곳에 있는 인물의 수를 착각하게 만든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오래 지속하는 건 힘들다. 상대를 하고 있으니 곧장 새로운 기억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회를 보자. 차분히 물러서서 상황을 살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간 끝에 철문을 열고 진입하자 광활한(???) 공간이 펼쳐졌다. 여긴 어디래? 지하가 이렇게나 넓다고??
놀란 것도 잠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움직이는 물건에 눈이 갔다. 오맨들씨가 갖고 있던 모형과 똑같이 생긴 것. 바이오로이드를 퍼클급으로 강화하지만 인간이 복용하면 6시간 만에 폐인이 된다는, 검은 샹그릴라다. 이거 가져가서 연구하면, 실험 대상이었던 차일드 에러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모른다만 아무것도 안 할 경우 가능성은 볼 것도 없이 0이다. 하여 서연은 검은 샹그릴라를 최대한 많이 움키고자 했다.
이후 한 건물에 이르자 카드키를 꽂을 수 있는 장치와 함께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자판이 보였다. 카드키는 부장이 청윤이에게 줬던 거 같고, 패스워드는... 서연은 오지덕 박사의 연구소 조사 직후 제가 작성했던 보고서 파일을 폰으로 확인했다.
" 젠장.. 결국 이렇게 되는구만! 리라씨!! 일단 빠져요!! 안 그러면 리라씨도 당해!! "
서한양은 플레어의 몸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고는, 그는 이치를 벗어난 힘을 전개하기 시작한다. 바로 플레어 주변의 '공간'을 '물체'로 가정하여 구부리는 식으로.. 마치 플레어의 공간 주변을 구체처럼 구부려서 공격이 같은 편에게 안 가게 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는 크리에이터에게 무언가를 외친다.
" 아저씨! 아저씨의 능력으로 플레어가 있는 공간 안의 시간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나요?! 저 공간 속에서만 시간의 속도를 극대화시켜서, 순식간에 계속해서 변하는 정보량을 플레어의 머리에 강제로 주입시켜서 과부하 상태가 오게 만들려고요! 아마 저 작은 공간에만 시도하는 것이니, 무리는 아닐 거라고 믿어요! "
그리고는 디스트로이어에게도 말한다.
" 아저씨도! 아저씨는 저 공간 겉면에 중력을 부여해서 눌러줄 수 있나요! 솔직히 내 출력으로는 저 녀석을 오래 잡아두기 힘들어요! 저는 공간을 구부린다는 것이 가능한 거지, 오래 잡을 출력은 없어요! 그러니깐 아저씨가 힘을 부여해줘야 돼-!
모두가 잘 들어오고 있는지 확인하려니, 서형이 엄지를 치켜올려보인다. 뿌듯함에 히쭉 웃으며 같이 엄지를 치켜올리고 맨 뒤에서 모두를 뒤따르려니 문득 아쉬워졌다. 아, 성규가 있었다면 감쪽같이 잠입할 수 있었을 텐데. 아니다, 그 친구 덩치는 크지만 고작 중학생인걸. 어린애를 이런 싸움판에 끌어들일 순 없지. 그건 그렇고 서둘러야겠어. 머뭇거리다간 들킨다.
그렇게 해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역시나 검은색 샹그릴라가 무수하게 생산되고 있었다. 이걸 챙겨두면 나중에 증상 완화제를 만드는 데 좀 도움이 되려나? 근데 이것도 짜가면 어떡해? ...아니야, 상식적으로 생각해, 신새봄. 짜가를 이렇게 많이 만들어서 뭐하려고? 저건 진짜야. (가능하다면) 고민하다, 서연이 샹그릴라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샹그릴라를 가방에 가득 차도록 챙겼다. 살아돌아가면 열심히 약학 공부해봐야지. 연구소에도 자문 구해보고.
만약 들킨다면 박형오를, 제로 시리즈는 니네 통제대로만 움직이는 바이오로이드가 아니라고, AI 제로를 너무 믿지 말라고 전파고프긴 하다. 그네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신들까지 다 죽이는 거라고도. 그렇게라도 해야 제로를 조금이라도 견제해 줄 거 같아서. 홍서아가 내 말을 안 믿으면 1도 소용없겠지만;;;;;;
그렇겠지.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것이고, 안전은 보장될테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렇게 다뤄졌을 것이다. 하지만— 리라의 시선이 플레어의 두 눈동자에 가 닿았다. 불꽃을 담은 것 같은 한쪽 눈, 반대로 차가운 물 같은 한쪽 눈. 위험한 용광로와 냉각수를 연상시키는 빛깔에 문득 두려움이 몰려오지만 여기까지 말한 이상 되돌아 갈 길은 없다. 게다가 사실은,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무엇인지 알아요. 알고 있으니까 말하려는 거고요."
다만 동시에 들려오는 은우의 목소리가 그를 주저하게 만든다. 물론 그렇겠지. 유일하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존재가 사실 오래전부터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무미건조한 저 사람이 어떻게 돌변할까. 붉게 타오르는 듯한 눈동자가 신경쓰인다. 하지만, 뒤이어 들려오는 혜성과 디스트로이어의 목소리에 재차 마음이 가닥을 잡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레어가 동료들의 진입을 눈치챘다. 그들이 안전하게 코드를 확보하려면 플레어는 저 안이 아닌 여기에만 신경을 쏟아야 한다.
"동의해요, 혜성 언니. 죄송해요 은우 선배님. 저 역시도 똑같이 위험하다면 말하는 게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얼마 전에 조언을 들었거든요. 덧없고 찾을 수 없는 희망을 쫓는 이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오히려 그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는 조언이요."
한 차례의 호흡이 지나간다. 연한 라벤더색 눈동자가 플레어를 똑바로 바라본다.
"목화고 저지먼트는 얼마 전 2학구에서 오지덕 박사, 즉 그림자 간부의 자료를 입수한 바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어요. 플레어의 위크니스는 칩 삽입 수술의 부작용으로 의식 불명이 되었다가 사망했다. 다만, 그로 인해 플레어가 폭사하는 것은 막아야 하므로 해체코드를 이용해 위크니스 칩을 정지시켰다."
두 눈으로 담았던 기록과 서연의 보고서에 적혀 있던 내용을 종합해 내뱉는 동안 줄곧, 리라는 심장에 경련이 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고모님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있으며, 만나고자 하는 마음을 먹으면 칩으로 통제했다고. 그렇게 써 있었습니다. 위크니스를 새로이 선정하는 게 아닌 사망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방식을 쓴 건 아마 당신의 감정이 대부분 제거되었기 때문이겠죠."
또다시 한 차례의 호흡.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그림자 간부의 연구소에서 발견한 자료의 내용입니다. 전부 사실이고, 목화고 저지먼트 전원이 증인이에요. 모두가 그 내용을 읽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많은 고민을 거쳤지만 결국 당신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행동하는 당신이 소중한 사람의 안위를 속이고 기만한 자들의 명령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