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15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9.도망치지 않는다 :: 1001

◆TMmm6tsoPA

2024-07-01 22:42:34 - 2024-07-03 22:29:07

0 ◆TMmm6tsoPA (ySIOg0dsRs)

2024-07-01 (모두 수고..) 22:42:3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9086

84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09:25:19

>>81 😒
삼 시 세 끼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려 일상해!!! 위키 까이꺼 나중에 하루 잡으면 다 된다~ (데굴데굴 굴리기)

85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09:27:44

>>83 아니 이사람들아 삼 시 세 끼 !

헤헤헤 헤헤 (뿌듯)

86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09:28:38

1만자... 채워버렸다...

87 금주 (MvoV4hkfC.)

2024-07-02 (FIRE!) 09:29:50

>>77 경쌤 같은 사람들이 많았으면 생각할 금이에요..
위키... ◐◐

88 동월주 (VVFsh.5q9Y)

2024-07-02 (FIRE!) 09:32:56

>>83 오 그럼 랑주도 오늘 점심은 거를 명분이 생겼네요!! (아님)

>>84 헉
욕먹었어!! (아님)
하루나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무서운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우 그치만 미뤄둘래 몰라 빼액 (굴려지는 삑삑이 장난감 st)

혜우주도 안녕!!!!!!!!!!!!

89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09:37:19

>>86 아아 결국 그렇게 되었느냐 혜우우야... (팝콘 튀겨놓기) 초장문러의 길에 어서오세요(?)

>>87 8ㅁ8 금아!!!!!!! 선경쌤이 힘내서 선경쌤 mk2 mk3 양성할게(???)
위키는
😏

>>88 으아아니야 모함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주말 하루만 태우면 된다고~ ☺️☺️☺️☺️👍 맞아 미뤄미뤄 위키는 어디 안 가!(?)

90 천 혜우 (M/pNszQD1s)

2024-07-02 (FIRE!) 09:40:11

"이렇게 귀엽고 얌전한 이쁜이 담당인게 뭐 그렇게 어렵대- 쭌- 엄살이 너무 심하당-"
"네가 한 번 겪어보면 다신 그 말 못 한다. 내 전재산 다 걸고 장담해."
"또 또- 요 엄살쟁이! 하여간 못됐다니까!"
"두고 보던가. 내가 정말 엄살인지, 현실은 더한지."

유준과 그런 대화를 나눴던게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정말로 그 말을 체감하는 경험을 이리 빠르게 하게 될 줄은
천하의 이 진도, 감히 예상하지 못 했다.

이 정신 나간 인첨공에서 별별 사람을 다 겪고
온갖 일을 저지르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바닥 어딘가에서 그런 일이, 그리고 이런 사람이 있을 줄은...

고작해야 열일곱 소녀가.



목화고등학교에서 꽤나 논란이 될 법한 일이 일어났다고
진은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전해들었다.

두 여학생이 서로 치고 받았다는,
아니, 한 명이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계단에서 낙하까지 했다는
그 광경을 구경하던 학생들이 고스란히 보게 되는 충격적인 전개였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일의 주체 중 한 명이 현재 진이 근무하는 연구소 소속이며
진이 일의 관할로 담당하고 있는 학생이었다.

"에- 또 귀찮게 되겠네-"

그 연락을 받은 진은
별 생각이 없었다.

자극과 스트레스에 예민한 애니까
또 한동안 컨디션 챙겨주는 것에 신경써야겠구나- 정도였다.
그러니 오늘 연구소에 온다면 일단 맛있는 거 먹이고
드라이브로 기분 전환이라도 시켜줄까 하고 있었는데.

"어? 진짜?"
"그럼 가짜겠냐."

오늘 그 애가 안 온다고, 유준이 말했다.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도랬다.
등하교도 알아서 할 테니 안 와도 된다 했다.
거짓말 치지 말라고 했지만,
유준은 내가 왜 시간낭비 하겠나며 딱 잘랐다.

"흠- 그럼 나 뭐해?"
"퇴근해. 내일은 오지 말고."
"오옥케- 외로우면 연락해용 준쨩-"
"X랄 그만 하고 가라, 좀."

뜻밖의 휴일을 얻은 진은 다음날까지도 별 생각 없이 본업에 집중했다.
직장동료 A와 B와 함께 새로운 영상 작업을 하고,
스튜디오에 쌓인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목적으로 가지고 놀고,
쓸데없는 물건들을 새롭게 쇼핑해서 기껏 비운 자리를 채우고...

"진진, 제발 청소를 하던지 정리를 하던지 하나만 해."
"응- 나중에 청소- 악!"
"제발 나잇값 좀 하자. 이것아."

간만에 직장동료들과 노는 시간도 가지며 평화로운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만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점심시간 쯤이었다.

"느엥?"

<[진 씨]
<[이따 저녁에 시간 있어요? 4학구에 가고 싶은데]

그 애한테서 먼저 톡이 왔다.
진이 기억하기로 처음이었다.
항상 진이 먼저 스팸급으로 보내야
사무적인 단답 몇 개 받는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하루 안 본 사이,
선톡이 오고, 심지어 말투도 제법 평범했다.
진은 이게 무슨 일이냐고 생각하며 답장을 보냈다.

[시간 완전 차고 넘치지!]>
[내 시간은 언제나 우리 이쁜이 거>.0]>
<[그럼 이따 수업 끝날 시간에 맞춰서 정문으로 와주세요]
<[4학구 미술관이랑 쇼핑 좀 하러 갈 거에요]
<[같이 가요]
[오키★도키]>
[이따 봥 이쁜아ㅏㅏㅏㅏ!!!!!!!!!!!!!!!!!!!!!!!]>
<[ㅋㅋㅋㅋ 네]

"와 머임? 이게 머임?"

그 이쁜이가 쇼핑을 하고 같이 가잔 소리를 하고
심지어 ㅋㅋㅋ까지 쓴다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진의 짐작에 걸리는 일은 최근의 그 일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애의 수업이 끝날 때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조금 더 조사해 보기로 했다.

"뇨로롱-"

오랜만에 진의 고오급 인맥 찬스를 쓸 때가 왔다.
개인 컴과 태블릿과 폰까지 연달아 늘어놓은 진이 손을 바쁘게 놀렸다.
인튜브부터 시작해 온갖 플랫폼들을 들락거리며
목화고 폭행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수집하다보니 그 사건 말고도 요즘 자잘하게 일이 많았다.
아무래도 리버티니 뭐니 사회적으로 시끄럽기 때문인 듯 했다.
그러니 그 애의 사건도 그 연장선이겠거니 했는데
그랬는데.

"...이게, 지금..."

일의 진상과 그 뒤에 깔린 그늘을 알아버린 진은
차라리 모르는게 나았겠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 정보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정신 차려보니 당장 준비하고 나가야만 했다.

처음으로, 못 가겠다 연락할까 했지만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다.
그 연락으로... 뭔가가 들킬 것 같았다.
그래서 급하게 준비를 하고 차를 몰아 목화고로 출발했다.
가는 내내 어떻게든 표정 관리를 해보는게 고작이었다.

어찌저찌 목화고 정문 앞에 도착하니
이제 막 종례가 끝났는지 학생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었다.
늦은 건 아닌 듯 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차에서 내려 문에 기댄 채 나오는 학생들을 구경했다.

"음- 이쁘다 이뻐- 풋풋해-"

한창 파릇한 고등학생들을 보며 어느새 심란함을 잊은 진은
저멀리 그 애- 천혜우가 나오자 반갑게 다가갔다.
그 애가 교문을 넘기 무섭게 달려가서 끌어안고 호들갑스럽게 반겼다.

"이쁜아-! 오구구 보고싶었엉- 하루 안 봤는데 더 이뻐졌네에!"

주변 눈치 보지 않고 행동하는 건 진의 종특이었지만-

"킥킥... 저 봐..."
"진짜인가 봐..."

어쩐지, 귀가 간지러웠다.
그 찝찝함의 출처를 찾기 전에 끌어안긴 그 애가 반응했다.

"갑자기 불러서 죄송해요. 진 씨. 오늘 바쁜 일 있었던 거 아니죠?"
"응? 응? 아냐 아냐! 이쁜이가 언제 불러줄까 하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지용?"
"그랬어요? 다행이네요. 그럼 이제 갈까요?"
"옥케- 에스콧 해드리겠습니당 아가씨-"
"프흐흐, 네에 네에."

진은 처음 보는 그 애의 웃는 얼굴에 잠시 눈을 끔뻑였다.
어째서인지, 잊었던 심란함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 것 같아
더 느껴지기 전에 그 애를 데리고 차에 올랐다.
손수 조수석 문을 열어 그 애를 먼저 태우고 운전석에 탄 진은
네비를 4학구 미술관으로 지정하며 말했다.

"어디 보자- 미술관 갔다가 쇼핑? 저기 중심가로 갈 거지?"
"아, 아뇨. 오늘은 4학구 쇼핑 센터에 가려구요."
"응? 굳이? 아니다, 굳이는 아닌가? 그런데 왜?"
"찾는 물건이 거기 있을 거 같아서요."

진은 대화를 이으며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시켰다.
부드럽게 도로를 따라 주행하는 차 위로 오후의 햇살이 참 밝기도 했다.

"흐흥-뭐 찾는데엥? 누구 줄 선물이라두?"
"어라, 어떻게 알았어요? 신세 진 사람에게 줄 것을 좀 찾고 있어요. 받을지는 모르지만."
"에이! 우리 이쁜이가 주는 건데 당연히 받지! 누구야 누구 이쁜이 선물 안 받겠다는게! 말만 해- 내가 그냥 확!"
"프흐, 앞 보고 운전에 집중이나 하세요. 안전운전 안 한다고 선생님한테 일러요?"
"게엑 그건 안 돼- 그러면 월급 깎여-"
"그러면 처신 잘 하시라구요- 어디 보자, 지금 제한 속도 살짝 넘은 거 같은데?"
"악! 아님다! 시정하겠슴다!"

처음으로 그 애와 일상적인 대화를 하며 4학구로 향했다.
시간이 너무 늦진 않을까 싶었지만 미술관에 도착하니 제법 여유로웠다.

차를 주차하고, 그 애와 같이 내린 진은 미술관도 함께 들어갔다.
그 애는 들어가면서도 얘기를 했는데,
오늘 오자고 한 이유가 레이브의 신작을 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왜 공개된 첫 날 오지 않았냐고 되묻자
그 때는 사람이 많지 않냐며, 느긋하게 보고 싶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흐음- 나야 이쁜이랑 오니까 더 좋지만?"
"진짜 말 하나는 잘 한다니까요. 진 씨는."

미술관에서의 동선은 온전히 그 애의 흐름을 따라갔다.
그 애는 거의 레이브의 작품만 보러다녀서, 지루한 동선은 아니었다.
화폭에 담긴 작품들부터 하나하나 찬찬히 감상하고
다음은 안드로이드 작품으로 향했다.

레이브의 안드로이드는 크게 인공지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었다.
그 중 없는 쪽인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돌아보는데,
왠일로 [Mare]를 가볍게 지나치더니 [상봉과 상실] 앞에 조금 머물렀다.
그 애의 시선은 잘린 머리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뭔가 생각하는게 분명한 시선이었지만, 감상을 방해하기 싫어 묻지 않았다.
머무른 시간은 길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다른 안드로이드 작품에게 갔다.

"안녕. 오랜만이네."

다음은 보통 인공지능 쪽으로 갈 줄 알았는데
그 애는 감정 에디션 쪽으로 먼저 갔다.
가서 하나 하나 인사를 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다.
진이 보기엔 전혀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작품도 있었지만
그 애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키득이기도 하며 감상을 이어갔다.

그 행동은 보통 인공지능 쪽으로 가서도 똑같았다.
감정들에게 했듯 인사로 시작한 짤막한 대화를 나누며
작품 하나 하나를 사람 대하듯 했다.

전에도 같이 온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각자 감상하느라 몰랐던 모습이었다.
연주를 하는 사람이니 그 애도 나름 예술가의 기질이 있나보다 했다.

"안녕, 신데렐라. 오늘도 아름답네."

그 애는 신데렐라에겐 조금 다른 인사를 건네며 대화했다.
남성형에게 아름답다는 표현은 좀 아니지 않나 싶었지만
뭐, 감상이란 건 각자 다른 거니까, 그러려니 했다.
역시나 보통 사람 대하듯 평범하게 대화하는 걸 지켜보다가
그 다음에서야 레이브의 신작을 보러 갔다.

"그니까- 이름이 뭐랬드라?"
"순수요."
"아 맞당-"

[순수], 아이의 순수함을 표현한 듯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그 작품은
웃는 얼굴로 머리를 열어 내부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엄청난 화제가 됐었다.
마침 그 타이밍이었는지 진과 그 애가 작품 앞으로 가자
머리 속 새빨간 근육을 드러낸 [순수]가 이 쪽을 보았다.

진은 그 모습이 아무래도 기괴해서 흠칫거렸지만
그 애는 유아형 안드로이드의 시선에 맞추듯 경계선 바깥에 수그려 앉더니
웃으며, 심지어 그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며 안드로이드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 넌 처음 보는 아이구나. 처음이니까- 이름을 선물해도 될까? 순수니까, 음, 이노스, 어때? 마음에 드니?"

한 발짝 떨어져서 그 애와 작품의 대화를 지켜보던 진은
어느새 미술관의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음을 깨닫고 말했다.

"이쁜아- 오늘은 그만 놀고 가야해용- 우리 친구들 슬슬 잘 시간이랭-"
"벌써 시간이 그래요? 아쉽네. 다음에 보자. 이노스야."

그렇게 [순수]의 감상을 끝으로
폐장 준비를 하는 미술관에서 퇴장했다.
만족스러운 감상을 했는지 표정이 좋은 그 애를 보고
진은 아까와 같은 기분이 들지 않으려 노력해야 했다.
그런 진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 발 앞서 가던 그 애가 빙글 돌아섰다.

"가볍게 쇼핑하고 저녁 먹으면 딱이겠네요. 얼른 가요."
"우리 이쁜이 계획이 아주 철저한 걸? 쪼아! 여기서 제일 큰 쇼핑센터 가즈아-!"
"와아 가자-"

또다시 처음으로 그 애의 리액션을 받으며
4학구에서 제일 큰 쇼핑센터로 갔다.
지하 2층에 지상 10층이라는, 층수도 층수지만 그 면적도 어마어마해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놀 수도 있는 장소였다.

"쇼핑하구- 꼭대기층 가자- 거기 파스타 끝내주게 하는 가게 있당!"
"그래요? 기대되네요. 쇼핑이 잘 끝나면 밥맛도 좋겠죠."
"당연한 소릴 하네 우리 이쁜이! 여기라면 찾는 거 무조건 있어! 없으면 내가 만든다!"
"아하하, 진 씨는 정말 못 당한다니까요."

틈틈히 대화를 하며 에스컬레이터로 5층에 향했다.
5층은 온갖 편집샾과 캐주얼한 악세사리 전문점들이 모여 있었다.
입점한 가게 특성상, 학생들이 가장 많이 가는 층이기도 했다.
그 애도 역시 학생은 학생이구나 하며 따라갔다.

"근데 근데- 이쁜이가 찾는 건 모에요옹?"
"음- 계절에 맞춘, 간단한 소품?"
"소품? 향초 같은 거?"
"아, 그것도 좋겠네요. 하나 넣을까. 진 씨도 하나 사줄까요?"
"엣, 나도 선물이야? 꺄악 우리 이쁜이 최고-"

진열된 상품을 보며 얘기를 하던 중, 진이 또 호들갑을 떨며 그 애를 껴안았다.
그 애는 싫지 않은 듯 웃으면서 무거워요- 하고 말했다.
거부하지 않으니 내친김에 볼까지 부비며 조금 과하다시피 그러고 있는데.

"...야야, 저기..."
"뭐야, 진짜였어?"
"X발 역겨워..."

학교 정문에서 느꼈던 그 찝찝함이 다시 느껴졌다.
진은 곧장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이상한 수군거림은 그새 사라졌다.
그 애가 왜 그러냐는 얼굴로 보길래 태연히 웃으며 장난을 쳤다.

"기특한 이쁜이는 양갈래 형에 처한다!"
"그게 뭐에요-푸흐흐."

그렇게, 지나간 순간일 줄 알았다.
정문에서처럼 그저 지나가는 낌새일 줄 알았으나...

그 뒤로 어느 매장을 들어가도, 뭘 보고 있어도,

"...미XX..."
"이제 하다하다..."
"여긴 왜 옴? X 같네..."
"야야, 찍어, 찍어서 올려..."

찝찝함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커지기만 했다.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보내지는 무형의 악의는
정확하게, 그 애에게 향해 있었다.

그걸 옆에서 간접적으로 느끼던 진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어떤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졌다.
생각의 갈무리를 할 수 없게 되자 자연스럽게 말도 줄었다.
자연스럽게 진과 그 애의 쇼핑은 묵언으로 진행되었다.

"...씨, 진 씨."
"...에, 어, 어?! 어어 왜 그래 이쁜아?!"
"저 살 거 다 샀어요. 이제 저녁 먹으러 가요."
"그래? 으응 그러자- 데이트의 마무리는 역시 맛있는 저녁식사 아니겠어-"

말 뿐만 아니라 잠시 정신도 나가 있었는지
진은 그 애가 부르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제정신 잡고 보니, 품에 쇼핑백을 고이 안은 그 애가 있었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저녁을 얘기하는 그 애를 잠시 바라보다가
가자 가자 하며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여기 엘베가 야경 보기 딱이다? 특히 꼭대기 층이 장관이야-"
"그럼 안 볼 수가 없죠. 아, 왔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자 마침 빈 칸이 도착해 열렸다.
또 마침, 타는 사람이 진과 그 애 뿐이라
올라가는 동안 느긋하게 바깥 감상을 할 수 있을 듯 했다.

"캬- 이거지 이거지-"
"와-"

예상대로 중간에 멈춤 없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환히 보이는 바깥을 감상하며 최상층으로 올라갔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올라가기만 하는 줄 알았다.
진은 그랬다.

"진 씨."
"응응? 왜 불렁 이쁜아?"
"할 말 있지 않아요? 나한테?"
"으, 으응?!"

바깥면이 강화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는
경치 감상을 위해 저속으로 운행되었다.
그만큼 느릿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그 애가 돌을 던졌다.
그것도 꽉 찬 직구였다.

진은 당황을 감추지 못 하는 얼굴로 그 애를 보았다.
잠시 할 말마저 잃고 가만히 서 있자
마주 본 그 애가 싱긋 웃었다.
그 웃음에 진은 척추가 쭈뼛해졌다.
제발, 저 입이 움직이지 않았으면 했지만
그 애는 창백한 입술을 움직여 말을 했다...

"아까 교문에서부터 여기 5층에까지, 줄곧 알고 있었죠? 기분 나쁜 소리랑 시선 느껴진 거. 그거 왜 그런지, 그것도 알고 있죠? 진 씨.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게 묻고 싶은게 있는 정도는 알 거라고 예상해요."
"...그, 그게 무슨 소린지..."
"에이, 왜 모른 척이에요. 진 씨는 어지간한 건 다 알 수 있잖아요. 스트레인지는 위험하니 안 건드는 거 같고."
"그- 렇긴 한데-"

그 순간,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스르륵 열린 문 너머는 식당들이 즐비한 10층이 아니었다.
그 위, 옥상 정원이 있는 층이었다.

"바람 쐬면서 마저 얘기할까요?"

그 애는 그렇게 말하며 먼저 내렸다.
진은 걸음이 선뜻 나서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걸어서 그 뒤를 따라갔다.

시간이 딱 저녁 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정원엔 사람이 없었다.
그 애는 정원을 가로질러 조명이 장식된 난간으로 다가갔다.
딱, 한 군데 조명이 망가진 곳이 있어, 거기에 등을 기대고 서서
주변 불빛에 역광을 드리운 채 진을 바라보았다.
하얀 얼굴이 어둠 속에 일렁거렸다.

"그래서- 어디부터 얘기할까. 솔직히 진 씨가 오늘 안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직전에라도 못 나가겠다 연락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락은 없었고 평소처럼 나와주었죠. 그래서 아무 것도 모르나? 했는데, 정문에서 바로 알아버렸네요. 그 때라도 돌아가지 그랬어요. 아, 그건 싫었으려나? 돌아가려면 나를 연구소로 데려다줘야 하니까."
"...에, 에이, 모처럼 데이트 신청을 해줬는데 팽치기 싫어서-"
"정말요?"
"ㅇ,응?"
"정말이냐구요. 그 말."

역광 속 검푸른 눈이 똑바로 진을 응시했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노을 뒤로, 깊은 바다와 같은 어둠이...

진은 어쩐지 숨쉬기가 답답해진다고 느꼈다.
지상에, 그것도 탁 트인 바깥에 있건만
점점 바다 속으로 끌려들어가듯이, 가슴이 답답해져왔다.
그 답답함을 쥐어짜 겨우 목소리를 냈다.

"그... 이쁜아,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거야...?"
"음? 그런 거 없어요. 묻고 싶은 말이 있는 건 진 씨잖아요."
"그런 거 없는..."

아니,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차마 입에 담을 수가 없었다.
그 말을 입에서 꺼내 묻는 순간,
온 화면을 꽉 채우던 그 익명 중 하나가 될 것만 같아서,
그건 싫어서.
그러니까.

"음- 직접 말하기 무서운 걸까요? 그럼 내가 대신 말해줄까요?"

하지 마.
하지만.

"그러니까, 진 씨가 나한테 묻고 싶은 말은-"

막아야 하는데.
막기 싫다.

"박유준 씨와 나 사이에 그렇고 그런 썸씽이 있었던 거 아니냐-"

그 말이 그 애의 입에서 나온 순간
진은 안도하며 동시에 심장이 철렁였다.
차마 할 수 없던 말을 대신 꺼내 준 것에 대한 안도와
진의 속내를 꿰뚫린 것에 대한 수치심이 동시에 치밀어
그 두 감정이 맞닿은 부분부터 새까맣게 뒤섞였다.

저기 서서 진을 보며 웃는 그 애를-

"대답, 해줄까요? 아니면, 진 씨'도' 원하는 대로 생각할래요?"

진은 선택할 수 없었다.
노을이 완전히 져서 세상이 어두워질 때까지,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다가,
그 애가 돌아가자고 하자 그 때에서야 움직였다.

그리고 쇼핑센터를 나와 3학구로 돌아오는 내내
차 안은 정적을 넘은 더한 침묵으로 가득했다.

진은 그 날 처음으로 유준의 말을 실감했다.
어째서 유준이 그 애를 대할 때, 미증유의 두려움을 가졌는지도.



4학구에서 곧장 거주하는 빌라로 돌아온 나는
집에 들러 짐만 내려놓고 다시 나왔다.

나오긴 했으나 빌라 밖으로 나가진 않았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 쇼핑센터처럼은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자그맣게 정원을 꾸며두어서 가끔 올라가서 쉬곤 했다.

"...Who gives a f*** about my..."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 문득 생각난 가사를 흥얼거렸다.
그대로 허밍 반 가사 반 흘리며 옥상에 도착했다.

시간은 이미 이른 밤이라, 옥상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들고 온 물건을 손에 들고 흔들며 그 안으로 발을 들였다.
텅 빈 정원을 사뿐거리며 조금 걷다가,
혼자 춤을 추듯 한 발끝을 세우고 빙그르르 돌다가,
그 짓거리가 웃겨서 혼자 킥킥대고 웃다가,
또 빙그르르 돌고, 웃고, 걷고, 노래하고,
그 끝에 난간 앞에 멈춰섰다.

"하-"

어느새 차오른 숨을 잠시 가다듬었다.
숨을 고르며 바라 본 난간 너머는
3학구의 야경이 멀리 보였다.

나와는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던 풍경,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풍경,
그러나 지금은 더욱 멀어졌을.

보호 철조망 없는 난간 위에 올라갔다.
바깥을 향해 다리를 뻗고 걸터앉았다.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바람이
금방이라도 나를 끌어내릴 것 같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앉아서 가져온 물건을 들었다.
조잡한 손잡이를 열고 차칵차칵 흔들어
쭉 꺼낸 막대 끝을 후- 하고 불자-

포르르르-

오색 찬란한 비눗방울 한 무리가 밤공기에 흩어졌다.
서로 합쳐지고 나눠지던 비눗방울들이 사라지자 다시 불었다.
다시 흩어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또 불었다.

몇 번이고 반복했다.
새 것이던 비눗방울의 액상이 반 이상 사라지고
더는 숨 불기도 힘들어질 때까지.

"...하하, 아하하! 하하하하하하!!!"

불어도 불어도 계속 사라지기만 하는 비눗방울을 보다가
뜬금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냥, 그냥 웃음이 났다.

그래서 난간에 걸터앉은 몸을 들썩이며 웃고 또 웃었다.
또다시 숨이 차서 몸을 수그려야 할 정도로.
폭이 고작 50센치 정도는 될까 싶은 그 난간에 엎드려야 할 정도로.

"하아, 후..."

또다시 숨을 고르고, 남은 비눗방울 장난감을 닫아 옆에 내려놓았다.
그렇게 빈 손으로 난간을 짚고 일어섰다.
난간 위에 서서 그 너머를 보았다.
완전히 새까매진 하늘과, 멀디 먼 3학구의 풍경과,
아득히 높은 지상까지.

부감풍경이라는 말을 아는가?
있는 그대로 풀면, 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이란 의미다.
그리고 다른 의미론, 그 상황으로부터 오는 괴리감을 가리키기도 한다.
인간의 뇌는 처리 가능한 정보의 범주가 한없이 제한적이라서
느닷없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을 때
그 높이감으로부터 오는 비현실성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감각을 현실성으로 되돌리기 위해 그 아래 존재하는 지상에 닿기를 추구하는

"...아."

그 순간, 밑에서 바람이 불어올라왔다.
위태로이 서 있던 내 몸은 속절없이 휘청였다.
어두운 밤풍경에 검푸른 머리카락이 물결쳤다.
허공을 휘젓는 다리는 인어의 지느러미를 닮았다.
비늘 없는 다리는 물 없는 수중을 몇 번인가 헤엄쳐
풀썩, 떨어졌다.

올려다 본 밤하늘이
너무나 검고 검었다.

"...But it's nothing you should worry yourself about..."

옆에서 쓰다 만 비눗방울 장난감이
도르륵 도르륵, 어디론가 굴러가고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EWWoMLeDVc

91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09:41:28

아이고 죽긋다 (널브렁)

92 태오주 (6wNFU5GEMA)

2024-07-02 (FIRE!) 09:45:08

《백한결》
• 실은 녹색 눈을 가진, 겉보기엔 여린 사람이 취향이다. 남들 다 아는 소나무 취향을 본인은 모른다…….
• 인천첨단대학 수석 입학 및 수석 졸업. 본인은 이 사실이 상당히 부끄럽다고.
• 첫 담배는 중학생 때. 달동네 구석에서 나무젓가락 사이에 끼워서 피웠다. 물론 울면서 정신을 차리고 끊었지만 대학생활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 박 교수와 함께 바오 패밀리 팬이다.
• 사소한 재주지만 길가에 핀 꽃과 나무를 보고 무엇인지 맞출 수 있다.

《현태오》
• 좋아하는 과일을 모두 포도로 알고 있지만 사과도 좋아한다. 하지만 사과맛 액상은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맛이었다. 참고로 음식 중에서는 미트볼이 들어간 크림 스파게티도 좋아한다.
• 사시사철 덥지도 않나 싶을 정도로 꽁꽁 싸매고 다니는 이유는 본인의 상반신을 당당히 여기지 못하는 탓이다.
• 한 번 본 건 어지간하면 잘 잊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그날 뭘 먹었는지는 잊어버린다.
• 요즘, 연인들 앞에서는 물러 터지는 것 같다. 이런 자기자신을 불안해한다.
•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면 네일 색이나 피어싱을 바꿨다. 유일하게 자기관리를 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화영》
• 크림소스와 미트볼을 잘 만든다. 태영이가 특히나 좋아한다. 어린 리라가 집에 초대를 받았더라면 해줬을지도?
• 남편은 남편으로 존중 받아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어, '태영이 아빠'로 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건 남편도 마찬가지다.
• 사실 햄버거를 좋아한다. 젊었을 때 파파라치에게 밥 먹는 것까지 찍느라 고생이 많다며 한심하다는 듯 감자튀김을 준 적도 있다.
• 닻별 촬영 도중에 대사를 까먹었지만 애드립으로 넘어간 적이 있다.
• 남편과 집에서 뮤지컬 놀이를 하는 것이 요즘 삶의 낙. 태영이는 처음엔 싫어했지만 요즘엔 나서서 한다.

먐 :3

93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09:46:29

어?
으어
ㅇㅖ?????????????????????

아니잠만? 그? 땅으로? 떨어진? 거야?

94 태오주 (6wNFU5GEMA)

2024-07-02 (FIRE!) 09:48:54

혜...우야...??????

95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09:55:56

ㅇㄴ그리고진씨야...
😒...
으어.......... 하으어으어어........

언니믿었는데그런말도안되는생각을하다니실망이에요(?) 아오 그리고 소문 멀리도 났네 미친것들아 혜우가 연예인이여!?!??! 레벨 5여도 공인은 아닌데 사진을 아주 막 찍네 리라가 봤으면 싸그리 고소먹였다... 다 줘패버리겠어
혜우야 리라 경력직이라 pdf 잘 딴다 연락다오

8ㅁ8 으어어어엉 애기 초반에 밝아보?여서 좋았는데 허으어어어어

>>92
하 대학생활 험난했다는거 너무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앙 8ㅁ8........ 와중에 바오패밀리 팬인거 귀엽다 떠날때 구경 못가서 아쉬웠겠네 한결쌤... 곰돌이가 곰돌이를 좋아해...

아근데 태오야 어ㅐ 상반신 왜
멋지다구 자신감 가져!(?) 후 근데 물러터지는걸로 불안해하다니 아직 아기뱜미구나... 안정이 되었음 좋겠네 두 남편들은 ㅃㄹ 태오를 나데나데하도록 암생각못하게
네일색이랑 피어싱
죽다. (죽다)

아 그리고 미트볼이랑 크림소스 스파게티 저 죽을게요😇 아!!! 이사람 사람이 우는 포인트 너무 잘 알아... 리라가 집에 초대받았다면 해줬을 거라니 이건 못참죠 제발초대해조.(?) 만약 초대받았으면 리라도 아기 태영이를 봤으려나🤔 우와 아기다~ 하면서 좋아했을듯

애드립으로 넘어간거 멋져... 옆에 있던 스폰지(리라)는 탑배우의 대처능력을 호로록 빨아들였을 것...

뮤지컬 놀이<이거귀엽다

96 동 월 - 소문 (VVFsh.5q9Y)

2024-07-02 (FIRE!) 09:58:24

소문은 무섭다.
그건 다름아닌 동월이 잘 안다.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 과거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지루한 등장인물의 회상 따위. 가볍게 넘기는 것이 동월의 특성이다.
자신의 머리 속으로만 회상을 마친 그는, 부실에 몰래 만들어둔 비밀 보관 공간(은우에겐 비밀이다)을 뒤져서, 엄청난 것을 꺼냈다.

그렇게 한 손에 엄청난 것을 들고 복도를 거닐다 보면, 최근들어 유행중인 소문이 속속들이 귀로 들어온다. 소문에 대해 이야기중인 그 무리들을 미소 띈 얼굴로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자니, 다들 따가운 시선에 동월을 바라보았다가, 그의 손으로 시선이 갔다가, 이내 경악하는 얼굴로 바뀐다.

[? 월이다.]
" 소문이 무서운건 잘 아는데... "
[어... 그냥 월이가 아니네...?]
" 그건.... "
[미친 또라이 월이다!!!!!!!!!!]
" 통할때나 무서운거지!!!!!!!!!!!!!! "
[다 튀어!!!!!!!!!!]

그의 손에 들린 최신식 강철 쇄빙기가 소문을 이야기하던 아이들 중앙 바닥에 꽂힌다. 그에게 소문따위 안통하니... 이미 그가 도라이이라는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있지만, 동월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를 헐뜯던 목소리도 줄었다. 결국 다들 납득해버렸으니... 이런 짓을 해도 아주 잠깐 불타오르다가, 결국에는 '저 또라이가 그럼 그렇지' 라며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다. 안돌아가도 신경 안쓰긴 하겠지만...
...은우야 미안해.

" 아 미안, 전두엽이 미끄러져서 그만★ "

이 정도면 전두엽이 없는게 아닐까.

97 동월주 (VVFsh.5q9Y)

2024-07-02 (FIRE!) 09:59:13

전에 혜우주랑 핑퐁하던거 못이어서... 이렇게나마 사죄의 독백을... (?) 흑흑 그치만 지금 이으면 뒷북일 것 같단 말이야 8ㅁ8

98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0:00:45

쇄빙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거지예 속이다시원하다
빙수로 만들어!!!

99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10:04:43

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100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0:05:07

캡틴 굿모닝!!! 잘잤어?? 아침먹엇니!

101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08:59

>>93 >>94 물론 떨어졌지용
옥상으루★
(도망감)

>>9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쪽이 이번엔 굿잡이다!
근데 왜 이으면 뒷북이야 반응 안 궁금하냐고 하 월주 실망이네(?)

캡틴 하이-

102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10:09:48

아침은 잘 먹었답니다! 오늘은 간만에 평일이지만 늦잠을 잔 것 같네요! 행복하다!

103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10:42

태오 티미도 냠냠했디
태오랑 크림소스 미트볼 스파게티 먹으러 가기 메모
다음은 서휘랑 희야랑 승환이 풀어조라

104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0:12:20

>>101 크아아아악 다행이다아아아 8ㅁ8 아니다행은아닌데하아.
혜우야 고소하고프면 말해... 물론 고소해도 소문은 살아 숨쉬긴 하는데(이리라가 그렇다) 없는것보단 나음...🫠

>>102 잘 자고 아침도 먹었구나 베리굿이에요🤗🤗 휼륭캡틴~
(복복복) 놀 쟈 !

105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10:24:07

ㅋㅋㅋㅋㅋㅋㅋㅋ 비가 오니까 오늘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삘이에요.
비가 그칠 것 같지 않아!! 8ㅁ8

106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0:26:12

맞아 지금 비 엄청 와... 덕분에 난 당근거래 물품들 거래도 싹 밀렸다🥲 비 멈 춰 !

집안에서 놀자
영화 봐!!

107 태오주 (6wNFU5GEMA)

2024-07-02 (FIRE!) 10:30:38

캡틴 어서 오구

먼가 반응해주고 싶은데 충격의 도가니라서 아니 크아악
크아아악
일단 위키 먼저... 위키 먼저 수정하고 올게

108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0:31:35

먐미다녀와아

109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33:02

>>104 혜우 목적이 그거라 고소 안한대잉
고소하고 그럴거였으면 애초에 소문을 안끄집어냈지 응

>>107 히히히
자고 인나서 구경해야지

110 태오주 (6wNFU5GEMA)

2024-07-02 (FIRE!) 10:35:45

오늘은 관계란만 수정하려고..

111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35:46

소문이 멀리 날 수밖에 없는게
같은 중 나온 애들이 여기저기로 퍼졌고
양아름이 서연이에게 보여준 비공계정 아직 살아있으니까
몰래 자와자와 하던게 이제야 바깥으로 나온것 뿐

112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10:36:27

다녀오세요! 태오주!!

113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0:40:18

>>109 8ㅁ8 하긴그렇긴한데으에에에에엥 맞다 저지먼트가 자기한테 거리감 느끼면 좋겠어서 그런거라고 했지...
우잉... 고양이... 🥺 하지만 리라가 떠드는 애들한테 콕콕거리는 건 되죠?(??)

>>110 히히 기대기대

>>111 8ㅁ8...
인첨스타에 연락해서 계정 터뜨려버릴거야(?

114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43:38

>>113 정확히는 저지먼트를 비롯한 주변 전부지용
ㅋㅋㅋㅋ 리라가 콕콕하는 건 물론 리라 자유지
하지만 그런 계정이 하나일거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115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10:44:33

크리에이터:응?
크리에이터:그냥 다 찾아내서 그런 계정 없애버리면 되는 거 아니니? (대충 키보 두들기는 모션)

116 태오주 (6wNFU5GEMA)

2024-07-02 (FIRE!) 10:44:46

양아름 도박빚 최대로

117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45:26

ㅋㅋㅋㅋㅋㅋ 크으윽 퍼클의 여유!

118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0:47:05

>>114 8ㅁ8............ 뿌엥 좋아 콕콕이라도 하고다녀야지... 어차피 리라는 까빠가 대부분 균형을 이뤄서 욕먹는 만큼 실드도 받기에 타격없다(?

>>115 크아악 민호아저씨 든든해!!!!!!
🥺🥺🥺 아조시... 목화고 물이 흐려요... 계정해킹해서 삭제해조...

>>116 "let's go"

119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47:15

>>116 유후! 싸장님 멋져!(???)

알음알음 썰로만 풀었던 혜우우 중학시절을 이렇게 쓰는구만
조만간 태오한테도 "오빠 나 할얘기 있어" 시전해야지

120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49:23

>>118 까와 빠의 균형의 수호자 리라야?(?)
근데 별개로 리라는 소문 자체는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하군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고
리라도 와전되고 왜곡된 소문을 겪었으니까 어떻게 보일지 궁금쓰

121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50:54

세은이랑 은우 반응도 궁금하긴 한데
얘들이 그런거 신경쓸 여유가 있을까 싶고

122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10:55:07

>>121 지금 저 소문들에 대해서 말인가요?

123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0:55:21

>>122 응응

124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0:59:06

>>120 그렇다 까가 늘면 빠도 늘고 빠가 늘면 까도 는다 언제나 균형잡힘(?)

리라는 일단 1도 안믿는다!
굳이 따지면 혜우 말(계단에서 했던 말들)을 믿음 혜우 본인이 한 말이니까... 양아름이야 소문의 발원지이자 학폭범인데 굳이 걔 말을 믿어줘야 하나?😒 싶을듯

그리고 이쪽도 때지도 않은 굴뚝에 연기 난 사람이라(정지호는 둘째치고 소속사 사장 관련 스캔들은...) 혜우도 그러겠거니 할 것 같다! 굴뚝에서 난 연기가 아니어도 사람들은 굴뚝에서 난 연기라고 생각하더라~ << 이정도?

소문 자체에 대한 생각은... 17살 짜리 애 데리고 이딴 소문이 나다니 들어주기 역겹다. 그리고 새삼 사람들은 남말하길 좋아하는구나. 되새기면서 조금은 환멸도 나겠네... 🤔

125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1:02:32

>>124 오오오오.....
햇살리라 우윳빛깔리라 찬양해!
조목조목 논리정연해서 좋다 크읍 혜우 말을 믿어준다니 감동이야 크허어어엉

126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11:05:15

전혀 놀랍지 않게도 둘은 지금 그 소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들은 상태에요. 하지만 아마 직접적으로 행동을 하진 않을 것 같고.. 일단은 각자 알아볼 수 있는 선에서 한번 알아볼 것 같네요. 정확하게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이고 애초에 그 소문이 퍼진 이유는 뭐고,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세은이의 경우는 이제 조금만 악의적인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 직접 찾아가서 책상을 발로 걷어찬 후에 "자신 있지?" 라고 그냥 차가운 목소리로 한번 물어볼 것 같아요. 그리고 싱긋 웃으면서 "나도 한번 소문 퍼뜨려봐. 오빠 믿고 난동 부린 애라고." 라는 식으로 말이에요.

"왜? 못하겠어? 설마 그렇게 대놓고 이런저런 소문을 퍼뜨리고서 이런 것은 못한다는건 아니지? 그치? 너 별로 뒷감당 생각 안하잖아."
"저지먼트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문까지 나오던데... 응. 맞아. 그런데 뭐? 어쩌라고."
"이미 저지먼트를 거론한 시점에서 이렇게 될 거 몰랐어?"
"됐고 나도 소문 퍼뜨려봐. 어떻게 퍼뜨리고 어떻게 나오는지 보게."

그런 식으로 해서 스스로 시작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줄 것 같네요. 은우는 아마 이렇게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을 것 같고... 진상을 알게 되면 피식 웃고는...

"우리가 직접 건들면 남자를 꼬시니 뭐니 그런 말들이 또 나오고 참 시끄럽겠지?"
"남자는 빠지고 여자부원들만 들어줄래?"
"걔들 그냥 교칙 어긴거 다 털어버려. 벌점 있는대로 다 부여해."
"교복 차림부터 시작해서 안 지키는 교칙까지 모두 다 동원해서 털어버려. 아니. 걔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걔네 주변 애들. 그리고 걔네 반도 다 털어버려."
"...모든 것은 룰에 의거해서. 알지?"

아마 이렇게 해서 아예 '남자를 꼬셔서 그렇다니 뭐니' 하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서 합법적으로 철저하게 피를 말려버릴 것 같네요.

127 동월주 (VVFsh.5q9Y)

2024-07-02 (FIRE!) 11:09:21

>>126 동월 : (메이드복 입음) (쇄빙기 듬) 다녀올게. (?)

128 ◆TMmm6tsoPA (cgj/spXo0E)

2024-07-02 (FIRE!) 11:13:00

세은:저지먼트의 이미지를 붕괴시키지 말고 그냥 있어욧!! (팔 잡고 질질 끌려가는 중)

129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1:13:08

>>126 햐 반응 최고다 아침부터 도파민 오지네
나 이러다 잠못자~~ 세은우 각자 기합박력 넘치자너 제엔장~~~~~
저지먼트도 걸고 넘어간 이상 가만히는 안 있겠거니 했는데 캬 멋져 멋져

소문에 대한 진상은 아마 서연이가 접해서 알려지지 않을까 싶네

>>127 ㅋㅋㅋㅋㅋ월월이도 듬직하다! 이쁘다!(???)

130 동 월 (VVFsh.5q9Y)

2024-07-02 (FIRE!) 11:13:15

situplay>1597048449>578
" 네 직할이지, 네가 아니잖아. "
" 유지혁은 뭐, 네 직할이라고 하기도 하고 일단 위급한 상황이라 넘겨준거지. "
" 내가 너 없는데 그 인간들 따라갔겠냐? "

저지먼트 외부인은 딱히 믿지 않았다. 굳이 믿음을 줘야 할 이유도 잘 모르겠고. 당장 신경써야 할 내부 일이 몇갠데, 거기에까지 신경을 쏟고 싶진 않았다.
실제로 지혁도, 어떻게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팔아넘기냐고(?) 항의하긴 했었다. 그럼 죽게 냅두냐는 말에 조용해지긴 했지만

" 앵간한건 사실 지금까지도 우리가 거의 알아서 하긴 했지. "

죽기 직전일때 빼고는... 그때는 혜우를 부르지 않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모른다.

" 근데 그러면, 지금까지는 왜 신경썼어? "

혜우의 말에 따르면, 괴이부 일 쪽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이야기인데... 괴이부 활동중에 다쳤던 동월은 어째서 지금까지 신경쓰고 치료해줬던 것일까? 단지 저지먼트 부원이기 때문에?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음... 그건 아닐 것 같은데.

" 혹시나 괴이에서 한번 구해줬으니까 빚 갚는거라고 하는건 관둬라. "
" 그건 변명보다도 못한 변명이니까. "

131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1:13:51

>>125 당연히 믿어줘야지 아이구야 8ㅁ8 혜우우 잔뜩 복복복이야 끝까지 믿어줄거라구 🥺🥺 아름이는... 이미 사람을 그렇게 면전에서 헐뜯고 팬 부분에서부터 딱히 믿고 싶지도 않대... 😒

>>126 아 세은아!!! 크아악 친구!!!! 8ㅁ8 아이들의우정은아름다운거야.......
🥺🥺🥺

그리고 부장님이 허락해주셨다 명령 받잡겠습니다 다 털어버리겠다😏😏😏😏😏👍👍

132 동월주 (VVFsh.5q9Y)

2024-07-02 (FIRE!) 11:17:26

헤헤 반응 궁금해서 못참고 써버렸다 헤헤...

>>128 동월 : 크아악 놔라!!!! 부패한 학교를 부숴야해ㅐㅐㅐㅐㅐ (?)

>>129 듬?직
쇄빙기가 듬직하긴 하지...

133 혜우주 (M/pNszQD1s)

2024-07-02 (FIRE!) 11:17:31

크아아 반응하고십뻐 근데.자야애 커어ㅓ여ㅓ

134 리라주 (jts7oG2Dio)

2024-07-02 (FIRE!) 11:19:35

혜우우야 얼른자고 이따 다시놀자!!! 너무 오래 깨어있었어 어여자!!(이불 덮덮)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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