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117>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9 :: 1001

◆qrMRBpSduI

2024-06-29 23:55:49 - 2024-07-03 19:44:52

0 ◆qrMRBpSduI (HvQV0to3rM)

2024-06-29 (파란날) 23:55:49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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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16:18

아루주... 샤워하고 뽀송뽀송하게 푹 쉬자구..(뽀담뽀담해주기) 오늘 고생 정말 많았어~ 일요일인데 말야 ; ; )

34 라클레시아 - 알레프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20:07

한창의 소요가 있고서 시간이 지나 밤이 되었다. 도시의 주민들을 피해 몰래 도시 안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한 나와 알레프는 그대로 여관으로 직행, 다시금 숨어드는데에 성공했다. 다행히도 마시는 아직까지 우릴 믿어주고 있었기에 새벽의 찬바람을 맞으며 잠들 필요는 없어졌다. 그렇게 새벽을 지새고서 아침이 밝았다.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어떻게 행동할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바깥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 알레프? "

바깥을 보자 어떤 노인이 알레프를 발견하고선 소리를 치고 있는 모양새였다. 아무래도 알레프가 모습을 보인 것 같은데 ... 내려가서 알레프를 데리고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노인의 손에서 돌멩이 하나가 날아가 알레프에게 향했다. 맞았는지는 여기서 보이지 않았으나 주저 앉는 것을 보면 분명히 맞았을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속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외투를 챙길새도 없이 계단을 몇칸씩 뛰어내려간 나는 알레프에게 다가가 지팡이를 들어서 내리치려는 노인의 팔목을 잡아챘다.

" 뭐야? "

예상치 못한 방해에 노인은 나와 시선을 마주쳤다. 나도 추락자라는 것을 알아챘는지 노인의 표정은 더욱 험상궂게 변하더니 잡힌 팔을 떨쳐내려 몸부림치며 외친다. 이윽고 팔목을 잡은 손을 놓친 나는 알레프와 노인 사이를 가로막듯이 서서 노인을 바라보았다.

" 니놈들이 도시를 망쳐놨다! 여기서 썩 꺼지란 말이다! "
" 하아, 앞뒤 분간이 안가시는건가요? "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며 한숨을 깊게 내쉰 나는 노인을 노려보면서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노인은 겁을 먹었는지 내 발걸음에 맞춰서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었고 충분히 밀어냈다고 생각했을때 나는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 당신 같은 노인네는 당장 여기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는걸요. "

아무리 육탄전에 약하다곤해도 노인 하나쯤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 그리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할지에 대한 지식도 충분히 갖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앞서서 까부는 꼴은 절대 봐줄 수가 없다는 얘기다.

" 그러니까 죽기 싫으면 당장 꺼져. "

내 협박이 통했는지 노인은 질린 얼굴로 길을 따라 곧장 사라져버렸다. 이래도저래도 우릴 미워한다면 우리도 죽기살기로 저항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지 않는가. 그렇게 노인을 쫓아낸 나는 곧장 알레프를 향해 다가갔다.

" 알레프, 괜찮아요? 어디 다친데는 ... "

아무래도 뺨을 쥐고 있는 것을 보니 그곳을 긁힌듯 했다. 나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알레프의 앞에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마주치고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2

35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20:26:34

위키가 죽었네...

36 영주 (l.sW9Y1R8g)

2024-06-30 (내일 월요일) 20:27:41

위키야 죽지마!!!!!!!!(´°̥̥̥̥ω°̥̥̥̥`)

37 라크주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28:35

위키야 주그면 안대!!

38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20:31:58

자정엔 위키가 되살아나겠지...

39 아루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39:18

(작업하던거 정리하고 다시 옴)
요즘 위키가 자주 죽네요...

40 라클레시아 - 윈터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0:49

윈터는 넓은 세상을 보고싶다고 얘기했다. 나는 아직 그녀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에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잘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예전엔 갇힌 삶을 살았다는 것이 아닐까. 자의로든 타의로든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윈터가 손 위에 그녀의 손을 올려놓자 손을 맞잡으려하며 얘기했다.

" 그렇다면 내가 길잡이가 되어줄께요. "

또 다른 추락을 한다면 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그 세계는 그녀에게나 나에게나, 다른 추락자들에게도 분명 낯선 세계일 것이다. 그러니 분명 길을 헤맬지도 모르고 막다른 길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럴때 나는 어느정도는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 물론 나도 헤맬수도 있지만 ... 같이 있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

혼자 있는 것과 두명이 있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 말이다. 나도 윈터처럼 나무줄기에 등을 대고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해가 점점 떠오르고 있었다. 도시는 우리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었다.

" 기대고 있으면 안불편해요? 여기 누워도 되는데. "

나는 허벅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나무줄기는 생각보다 울퉁불퉁해서 얌전히 등을 기대고 오랜 시간 있기엔 좀 부적절해보였기 때문이다. 아, 이번에도 파렴치한 소리를 들으려나. 조금 멋쩍은 표정으로 윈터를 바라보았다.

// 9

41 아루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1:14

🤔 그리고 이건 추락 전 아?루네요... 머리카락은 탈출하는 과정에서 잘렸어요
답레써야지~!!!

42 아루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2:08

어라 이미지가 파업했다...?
여신 아루는 기밀이구나...

43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2:21

너무 빛나는 이미지라 그런지 보이지 않는구먼...

44 라크주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2:55

여신의 트래픽은 이렇게 강렬하군아 ...

45 아루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3:40

이미지 파업한거 처음봐서 당황스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

왜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어장에 간섭을...???

46 라크주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4:20

크아악 심장에 무리가!! (사망)

47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4:57

>>45

48 라크주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5:40

캡틴 윅기 돌아와써!!

49 아루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7:38

>>46 (짤)
>>47 이 주접짤 뭔가욬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

50 페일 - 아델라이데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0:48:54

더이상 기사가 아니라는 말에, 페일은 그 얼굴에서 보는 것치고는 꽤 분명한 감정을 드러냈다. 깊이 푹 패인 눈두덩 안에 가늘게 뜨여진 눈꺼풀이, 무언가 아주 뜻밖의 것을 마주쳤다는 듯 살짝 더 열린다. 이것만으로는 아델라이데가 던진 떡밥에 페일의 반응이 어떤지 아델라이데로서는 알기 힘들었겠으나, 페일은, 잠깐 더 뜸을 들이더니 나직이 말을 꺼내어놓았다.

"그대는 기사가 「은퇴」 하거나 「그만둘」 수 있는 땅에서 왔나 보오."

실로 기묘한 이야기가 그의 입에서 나왔다. 느낄 수 있다. 그 순간 그 짧은 말에서, 아델라이데는 아주 희미한, 그러나 그 분명히 묻어있는 부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말에서는 그런 기색이 깨끗이 지워져 있었지만, 그러나 그 말도 기묘한 이야기이긴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기사가 순례를 떠나는 것이 우리 땅의 순리이자 처지요. 오히려 「정주기사」가 드물지."

기사라는 존재가 떠도는 것을 아주 당연한 상식처럼 여기는 발언. 정해진 군주를 모시며 임무를 맡아 그 이름을 걸어둘 곳을 갖는, 기사의 매우 당연한 생활양식을 그는 정주기사라는 별개의 용어로 일컫고 있었다.

"...무용담 따위로 삼기에는 재미없는 이야기요."

아쉽게도, 그가 하는 자기 이야기는 여기까지인 모양이었다. 아니 오히려 아델라이데와 초대면인 점을 감안하면, 페일의 기준으로서 페일은 이미 쓸데없이 너무 많이 지껄였다. 마경에서라도 왔냐는 말에, 페일은 쓴웃음을 옅게 흘리고는 말았다. 그러다가 페일은 자신이 실언했음을 깨달았다. 감각을 잃은 이들이 다른 감각을 보상발달시키는 것은 흔한 일이나, 아델라이데가 어찌나 자연스레 움직이던지 잠깐 그 점을 놓친 게다.

"아니, 내가 실언했소. 사과하지."

짧은 사과를 끝내고, 페일은 아델라이데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수인이라는 말에, 페일은 엉뚱하게도 윈터를- 아직 그 토끼귀의 주인의 이름이 윈터라는 것도 모르는, 이미 한번 만나본 바 있는 이의 인상착의를 떠올려보았다.

"어쩌면 내가 이미 만나본 이일지도 모르겠군. 알려줘서 고맙소."

51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0:31

>>45

52 알레프 - 라클레시아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1:31

지금의 소녀에게도 노인을 저지할 재간은 얼마든지 있었다. 권능을 이용해 단단한 걸로 막아낸다든지, 아예 도망쳐버리든지. 그러나 소녀는 지팡이 휘두르려는 노인의 행동에도 그저 잠자코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두려웠다. 손바닥 뒤집듯,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인간의 이중성이란 게. 예전엔 잘 몰랐지만, 직접 겪어보고 나니 그것이 얼마나 위협적인 무기인지 알 수 있어서.
그럼에도 소녀를 막아서는 한 사람이 있었다. "...라클레시아..." 그는 상황을 빠르게 정리했다. 노인은 금세 꼬리 만 개처럼 달아나버렸다. 그리고, 라클레시아가 저와 눈높이 맞추며 괜찮냐 물어온다.

"...응, 안 다쳤어."

소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뺨을 감싼 손을 내려놓았다. 헌데 다치지 않았다는 말과 달리 꽤나 깊은 흉이 져있는 게 아닌가. 그러나 소녀의 뺨에 묻은 액체는, 척 보아도 피처럼 보이진 않았다. 혈액보다 더욱 점도가 높아보였고 무엇보다 그 색이 오묘한 백색이었다. 마치 빛 받은 프리즘마냥, 무지갯빛 색의 파편이 담긴. 게다가 흘러내리지도 않고 그저 흉에 방울진 채로 맺혀있을 뿐.
다치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저 껍데기가 조금 손상 입었을 뿐이다. 머리카락 자른 인간 보고 다쳤다 하지 않듯이. '상처'에서 흘러나온 건 단순 '속살'이 드러난 것이며, 이는 금세 치유될 터였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라클레시아가 보기엔 어떨지.

"미안..."

어쨌건 아랫입술 잘근잘근 씹으며 사과하는 소녀는 꽤나 풀 죽은 기색이다. 괜한 행동으로 불청객을 끌어들였고, 일행마저 휘말리게 했으니.

53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1:42

아델주 아델주 d100 하나 굴려볼래?

54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2:43

저번에 영주가 얘기하셨던... 상처 부위에서 "두려워 말라"가 튀어나오는걸 정설로 채택하기로 했슴니당(땅땅)
지금은 두려워말라 0.01% 정도만 나온거지만여(??)

55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3:14

히야아아아아 묘사존맛탱!!!

56 식물주 (M/V1DcxIiM)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5:34

뭐 곧 뉴비가 온다고(뒷북)

외출했다가 집온후 뻗었다가 이제 일어났어... 근데 이제 또 운동 나가야되네(힘들음

57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6:13

>>56 (안마 꾹꾹꾹.)

58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6:39

>>55 묘사는 페일주가 더 맛집이신데여~~~
>>56 (화이팅의 복복복복복복)

59 라클레시아 - 아델라이데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8:34

" 제 기억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테니까요. "

망각이 축복이라고 하는 이들은 그 누구도 나만큼의 기억을 쌓아온 사람이 없다. 물론 평생의 기억을 전부 가지고 가는 것도 충분히 괴로운 일이니까 딱히 그들이 건방지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뿐이다. 그리고 아델이 운을 떼자 나는 그의 이야기를 기대했으나, 다음에 얘기해주겠다며 화제를 돌려버린다.

" 조금 기대했는데, 다음엔 더 살이 붙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려는거죠? "

안그런것 같아보여도 당장 어제쯤엔 죽을 것 같은 부상을 입고 들어온 환자였으니 길게 얘기하면 당연히 몸에 좋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약속했으니 그때를 기약하며 나는 아델의 묘사에 의문을 표했다. 마치 얘기하는 것이 신을 얘기하는 것 같지 않은가.

" 아델, 당신은 영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요? "

보통 종교를 믿는 이들이 그렇게 얘기하곤 했다. 의심하지말라, 부정하지말라 같은. 절대적인 믿음이 종교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덕목이니까. 그리고 지금 그가 얘기하는 모든 것이 종교인들이 하는 얘기와 비슷했다. 마치 영을 신으로써 숭배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 ... 아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네요. "

내 나름대로의 가능성은 0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의 믿음을 깰 생각은 없다.

" 삶이란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니까요. 생각보다 질긴 편이라 조금이라도 이어져있다면 무사히 건널 수 있답니다. "

적어도 제가 보아온 이들은 전부 그랬으니까요.

60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0:59:21

>>58 아뇨아뇨 나는 오히려 내글이 재미없는것같아 고민인데 (쭈글탱)

61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1:01:11

>>60 (용기의 복복복복복복복)

62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21:03:23

저 밖이라 답레 늦어요~

다들 좋은저녁되세요~

63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1:03:29

>>53 .dice 1 100. = 8

64 라클레시아 - 알레프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1:09:52

" 그 상처 ... "

알레프의 뺨은 무언가에 베인듯이 깊게 갈라져있었다. 아까 그 돌이 스쳐지나간 자국일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흐르는, 아니 맺혀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은 점성이 있는듯한 액체는 피처럼 붉지도 않았다. 오히려 무지개빛이 어른거리는 백색을 띄어 자신의 신성을 강렬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정말로 그녀는 신이 맞는 것일까.

" 일단 안으로 들어가요. 눈에 띄어봤자 좋을 것 없으니까. "

나는 일단 알레프의 어깨를 살짝 짚어서 여관 안으로 향하게 했다. 주변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내 행동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함부로 덤벼드는 이는 없었다. 목줄 풀린 미친 개를 건드리려면 마찬가지로 잃을 것을 각오해야한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준 것뿐이었다. 그 정도의 판단을 할 이성은 남아있을테니까. 비어있는 테이블에 알레프를 앉힌 나는 마시에게 달달한 음료를 부탁하고선 알레프를 바라보고 말했다.

" 지금은 눈에 띄어봤자 좋을 것 없으니까요. 다음부턴 조심해야해요. "

그렇게 말하면서도 시선은 알레프의 뺨에 가있었다. 저것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만약에 내가 있던 세계였다면 그것을 채취해서 성분이 무엇인지 바로 분석하러 갔겠지만 여기는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시설이 없다. 알레프는 정말로 신이 맞는 것일까, 그 사실을 생각하니 속이 조금 안좋아진다.

" 아, 고마워요 마시. "

그동안 부탁했던 달달한 음료가 나왔다. 따뜻하게 뎁혀져 나왔기에 나는 그것을 알레프의 앞에 놓아주고선 손을 뻗어서 조심스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려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가장 놀란 것은 그녀일테니까.

65 라크주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1:10:04

답레 열차 끝!

66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1:11:43

>>63 앗저런... .dice 1 100. = 29

67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1:13:13

>>66 헉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지??? 나 잠깐 밥먹느라 늦었는데... 나 두려워.........

68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1:14:37

>>66 아니 일어나는건 아니고 다이스배틀에서 이기면 페일 속마음 살짝 스포하려구헷지

69 라크주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1:19:59

졸음이 ... 밀려온다 ...

70 아델-페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1:22:26

이어지는 사내의 말은 가히 충격적인 것이라, 자신도 모르게 감았던 눈을 떠버렸다. 크게 치켜올라간 눈썹. 당황이 섞인 아, 하는 탄식. 사내는 탁한 눈으로 가만히 그를 바라본다. 실로 기묘한 이야기였다.

"...기사는 은퇴하거나, 그만둘 수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경의 기사도에는 감탄을 금할 수 없군요. 실로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사내는 그리 말하며, 제 심장 위로 손을 올려 예를 표했다. 헌데, 그렇다면 어째서, 그의 말에서 아주 희미하게 부러움이 묻어 나왔을까. 사내는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크게 얻어 맞은 것 처럼, 둔탁한 충격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동안의 고뇌가 해결되는 것 같은 한 마디였기에.

"실례가 아니라면, 맹세하신 기사도를 여쭙고 싶습니다만."

"아아, 이거, 실례. 제가 맹세한 기사도는... 세가지."

"선한 일을 행하리라. 두번의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악한 자를 용서하지 않으리라."

그리 말하며, 사내는 살풋 미소 지은 채, 이어지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며... 짧게 덧붙였다.

"저는, 왕국을 멸망시켰습니다, 경."

"섬길 주군도 충성을 바칠 왕국도, 나아가야 할 순례길도 없음에, 스스로를 어찌 기사라 칭하겠습니까."

이는 자조적인 말투로, 대답을 기대하기 보단 스스로를 책망하듯 하는 말투였다.



정주 기사가 드물다라.

"같은 기사이거늘, 속했던 세계가 이리 다를 줄이야. 정주기사라는 호칭은 드문 것이라, 처음 들어봅니다."

"순례라면, 어떤 이야기신지."

그러다, 무용담 따위로 삼기에는 재미없는 이야기라는 말이 이어지자, 사내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더 캐묻는 것 역시 실례일 터.

"사과 하실 것 없습니다."

사내는 그리 말하면서 빙긋 웃어보였고, 곧이어 만나봤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에는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만나보셨다면 분명 아셨을겁니다."

"잊기 힘든 여인이니."

71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1:23:03

>>68

; ;)

>>69 (쓰다듬어주기) 내일도 라크주 출근이니깐.... 피곤하면 일찍 들어가서 쉬어도 괜찮을것같은데~(복복복)

72 페일 - 아아루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1:23:38

그 말을 어떻게 믿지? 이런 전개에서 상식적으로 나올 만한 대사다. 작가들이 자신들이 써내리는 글에 개연성과 분량을 더하고자 할 때 으레 삽입하는 전개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이런 낯선 이방인들끼리의 조우에서 나올 법한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이 거짓 신과 길 잃은 순례자 사이에서, 길 잃은 순례자는 이 이방인에게 그 말을 도무지 할 수가 없었다. 무언가 자신이 알고 있는 법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감각이, 이 여인이 자신과 마찬가지 처지에 놓여있음을 뚜렷하게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의도했건 아니건 세계선을 이동했고 그 결과─

"당신도 떨어진 거군. 이 세계에."

그것이 경계를 풀 근거로 충분할 것인가? ─모른다.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나 페일은 그러면 가던 길 갑시다, 라고 말할 수 없었다. 자기와는 달리 자신을 지킬 것 아무것도 없다고 털어놓는 그 여인의 말을 거짓이라 여길 수 없었다. 이 세계가 이방인에게도 친절한 우호적인 세계였으면 모르겠으되, 지금은 저 여인이나 자신같은 이들을 향한 이유 모를 증오가 이 세계에 팽배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은가. 마치 세계 자체가 추락자들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기라도 하듯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페일은 그것을 묵과할 수 없었다. 그때 윈터에게 날아들던 칼날을 손을 내뻗어 막아내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페일은 횃불을 들지 않은 쪽의 손을 들어 얼굴로, 정확히는 머리에 쓴 투구로 가져갔다. 그리고 잠금장치를 풀고, 볏을 거머쥐고는 투구를 찬찬히 들어올렸다. 아아루와 별다를 바 없는 사람의 얼굴이, 피로에 찌들어보이는 창백한 피부의 남성의 얼굴이 횃불의 불빛 아래에 드러났다.

"...그건 곤란한데.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 세계의 주민들은 왜인지 모르겠으나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을 매우 적대시하고 있소. 모르긴 모르나 당신도 예외는 아니겠지."

페일은 눈길을 힐끗 자신의 발치로 돌렸다. 날카로운 관통 화살촉이 달린 화살이 발목의 갑옷 틈새를 꿰뚫고 있는 것이 보였다. 뽑으려면 언제든지 뽑을 수 있으되, 지금 뽑아버리면 지혈수단이 전무하기에 그는 자신이 숲속에 꾸려둔 캠프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73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1:24:53

하아아아아앙아아아아ㅏㅏ아 아델 이 녀 석

"그 대사"를 듣게 되겠군

74 알레프 - 라클레시아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0:09

"응..."

소녀는 라클레시아가 이끄는 대로, 고분고분 여관 안으로 따라들어간다. 테이블에 앉는 와중에도 그의 시선은 소녀의 뺨을 향하고 있었다.

"아..."

그제서야 소녀는, 뺨의 '상처'를 인지하고 별 거 아니라는 듯 그 부위를 손으로 슥 훔친다. 그러자 액체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흉터마저도 원래 없었던 듯 말끔한 피부로 돌아온다. 놀랐을까? 괜히 쓸데없는 걱정이 든다.
이윽고 머리로 향하는 그의 손길에 소녀는 고개를 푹 숙인다. 많이 놀란 데다가 꽤나 기운 없는 눈치다. 그래도 쓰다듬어주는 게 싫진 않은지 얌전히 있고.

"분명 다들, 처음엔 친절했는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꺼낸 말은, 현재 상황에 대한 울분과 한탄이다. 그 말대로였다. 그때는 간단한 심부름만으로 고기 완자를 몇 접시씩이나 얻어먹을 수 있었고. 그들이 며칠, 몇 주만에 그리 돌변해버린 이유는 뭘까? 단순히 인간(을 비롯한 인간형 생명체)의 변덕, 이중성 탓인지.
슬그머니 고개 쳐든 소녀는 제 앞에 놓인 잔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마시만이 한결같이 친절하구나.

75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0:31

라크주 피곤하면 쉬세여(마취총!)

76 아델-라크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0:32

"그럴 테지요. 저희는, 결국 타인에 불과하니..."

사내는 그리 말하면서 씁쓸한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결국 완전한 이해란 불가해의 영역이다. 나 자신도 잘 모르겠거늘 어찌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한단 말인가. 나는 눈 앞의 사내가 어찌 생겼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 저 사내 역시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두렵다. 저 사내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영원한 기억. 영생을 사는 하이엘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영원히 그렇게 남을 것만 같아서. 자신이 짊어지고 가야 할 죄 임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 너무도 두려웠다. 영원히, 한 왕국을 멸망시킨 죄인으로 기록되는것이.
자신은 또 도망침을 선택한다. 아랫입술을 꾹 하고 깨물다가, 피가 배어나오자 아, 하고 소리내며 행커치프로 슥, 입가를 닦았다.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예. 다음번에는 반드시."

싱긋, 미소 짓고. 이어진 의문에는, 오히려 의아한 듯 물었다.

"영 님이 신격의 존재가 아니시라는 말씀이십니까."

화를 내는 말투도, 당혹스런 말투도 아니었다. 그저 덤덤한 말투였다. 사내는 지극히 평온했다. 신이 아니다라. 사내는 오히려 의아한 듯, 가능성이 없는것은 아니라는 말에 질문으로 대답한다.

"그분께서 스스로를 칭하는 말씀을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그것을 듣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고대 엘프들의 주문과도 닮아있으나, 한낱 생명으로써는 범접할수 없는 영역. 그 언어."

"그 아가페에. 저는 진심으로, 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신이라고 주장하는 이 역시 만나 보았으니."

"영 님께서 신이어도, 신이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맹목적이지는 않아서요. 다만."

"그저, 그렇게 믿을 뿐입니다."

그리 말하면서 사내는 살며시 미소지어보였고.

"그랬으면 좋겠군요. 라클레시아 씨의 삶에도, 축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내는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면서 진심으로 그리 말했다.

77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1:32

>>73 헉 '그 대사' 라니 나 완전 기대중...

그리고 인사가 늦었지만 온 사람들 모두모두 반가워~ (복복해주기)

78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5:48

다시 갱신할게~ 아아주 사아아알짝 문제가 있었는데 잘 해결했다!

79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6:20

캡캡 리하~(복복복) 헉 문제라니.. 그래도 잘 해결했다니까 다행이네~

80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7:13

캡틴 어솨여~~(칭찬의 복복복복복복복복)

81 페일주 (JUmNf/Cs1I)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8:30

답레는 아이스크림 좀 사서 들어간 다음에 쓰겠다
히히 붕어싸만코먹어야지 히히!

아참 아델주 답레 말인데 상황이 굉장히 정적인지라 대사 사이 지문 스킵하는 거 나도 해도 괜찮은가

82 페일주 (JUmNf/Cs1I)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8:54

어서오라 캡틴 잘 해결됐다니 다행이다

83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1:39:28

>>81 붕어 싸만코라니 페일주 맛잘알이잖아~ 귀여워(복복복)

헤헤 당연히 괜찮지~ 답레는 언제나 편하게 달라구 ;3 갑자기 전투씬으로 가고싶다! 해도 나는 OK인 흘러흘러 해파리같은 사람이니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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