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117>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9 :: 1001

◆qrMRBpSduI

2024-06-29 23:55:49 - 2024-07-03 19:44:52

0 ◆qrMRBpSduI (HvQV0to3rM)

2024-06-29 (파란날) 23:55:49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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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9:11:25

미리 갱신해둘게. 다음 어장이 있으니 이전 어장은 빨리 터뜨려 버리자구~

2 라크주 (IvR6gJDTzw)

2024-06-30 (내일 월요일) 19:14:27

안착!

3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9:19:04

어서와, 라크주. 벌써 9어장이라구.

4 아델-라크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9:21:47

“그렇습니까? 필시 마법사 분이시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마법에 능통한 엘프라면 마법사가 아니던가. 일종의 겸손일까. 무엇이 되어도 상관없지만, 사내는 의아한 듯 물었다. 자신도 기사라고 소개하지는 않으나 검객이라고 소개할 때는 있었다. 이제야 심검의 초입에 다다른 풋내기였으나, 뭐 어떻단 말인가. 정진함에 있어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으리라.

“그렇습니다.”

사내는 감은 눈을 천천히 떠, 탁한 눈으로 그가 있는 쪽을 바라보다 다시금 눈을 감았다.

“제 세계엔, 지금으로썬 어둠 뿐입니다.”

짧게 대답하고.

“...심장이.”

사내의 표정이 더욱 무거워진다. 사내는 조금 침묵하다, 간신히 입을 떼었다.

“심장이, 뛰지 않아서, 필히 불경한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시가 불타는 것도, 배신 당하는 것도, 내버려두는것도, 막지 못하는 것도.“

”지긋지긋해서, 말이죠.“

사내는 그리 말하며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5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9:22:03

벌써 9어장이라니...(감격)

6 알레프 - 라클레시아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9:23:22

한바탕 소란이 있었던 날 밤, 어쨌거나 소녀는 라클레시아의 도움으로 여관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여관 주인 마시는 여전히 상냥했다. 끝까지 그들을 믿어주려는 듯.
다행스럽게도, 갑자기 돌변해버린 주민들이 추락자들 머무는 여관에 불을 지른다던가 하는 몰상식한 짓은 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소녀는 은근한 불안에 떨면서 새벽을 지새웠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 식사 시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마시의 스튜를 맛보고 난 직후.
소녀는 홀 입구에서, 여관 바깥을 막 기웃대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다 누군가 지나가면 화들짝 놀라 숨어버리기도 하며. 불안한 기류 맴도는 와중에도 상황 살피기를 이어나가던 소녀는, 곧 어떤 노인과 시선 마주쳐버린다. 평소였다면 그냥 넘길 일이었음에도 소녀는 잠깐 망설였다. 아무런 기운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보건대 그는 이곳 주민이었으니까.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노인이 갑작스레 버럭 화를 낸 것이다.

- 저, 저 꼬맹이!

주름 자글자글 잡힌 손가락으로, 노인은 소녀를 향해 삿대질했다. 우려했던 상황에 소녀는 덜컥 겁부터 집어먹었다. 추락자를 향한 도시 주민의 부당한 멸시. 소녀는 어제 자신을 에워쌌던 무리들을 연상한다.

- 네녀석이 놈들이랑 한 패라는 그 꼬맹이로구나!

노인이 소녀 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온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울퉁불퉁한 돌멩이 하나가 들려있었다. 이쪽을 향하는 짙은 악의에 소녀는 그만 주저앉아버린다.

- 네놈들만 없었으면 전부 평화로웠을 거란 말이다!

노인의 고함과 함께 돌멩이가 날아온다. 던지는 힘은 그닥 세지 않았지만 워낙에 모난 돌멩이인지라. 돌멩이 모난 부분이 소녀의 뺨을 깊게 스치고 지나간다. 고통 따위는 느껴지지 않지만, 소녀는 반사적으로 제 뺨을 감싸쥐었다.
말했다시피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동물이 털 잘린다고 하여 통증을 느끼는가? 그런 것처럼, 창조신에게 소녀의 모습이란 그저 껍데기일 뿐이다. 그렇지만, 아프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싶어서.
노인은 숨 거칠게 몰아쉬면서도 이쪽으로 향하는 발걸음 멈추지 않는다.

//이런 상황 괜찮은가...(눈치) 혹시 잇기 곤란하시면 말씀주세여!!

7 윈터 - 라클레시아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9:30:33

situplay>1597048434>860

깊은 한숨. 영생을 살아가는 그는 얼마나 많은 일을 겪어왔을까.

새장 속에 갇혀있던 어린 새는 그린 적 없는 자유를 얻었다. 새장 밖의 세상은 아름답고 신기한 것들로 가득했지만, 주인이 주는 모이나 받아먹던 새가,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그렇게 홀로 세상을 헤매다 처음으로 만난 것이 이 엘프였단 말이다.

"나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

살며시 다가오는 기척에, 감았던 눈을 뜬 윈터는 라크가 내민 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제 왼손을 들어 손바닥을 물끄러미 내려보았다.
윈터는 자유를 갈망한 적도 없고 행복을 바란 적도 없다. 누군가와 연을 맺어본 적도 없거니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법도 모른다.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개념조차 모를뿐더러 소중하다는 감정마저 결여되어 있다. 그렇기에 더욱 그 손을 잡는 것을 망설였다. 손을 잡자는 것이 단순한 의미가 아닐지 모른다는 의구심 탓에 더 그랬다.
마지막으로 잡았던 손은... 품 안에서 눈을 감던 ■■■는 끝내 웃음 짓고 있었다.
윈터는 주먹을 꽉 쥐었다 폈다. 그러고는 의자 팔걸이에 손을 얹듯, 라크가 내민 손 위에 툭 하고 얹어놓았다.

"그러던가."

한숨 섞인 목소리였다. 윈터는 활짝 웃는 그의 얼굴을 슬쩍 돌아보다가,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나무에 등을 기대일 뿐이었다.


// 8

8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19:32:13

아이에에에에 주말에 할아버지댁 창고정리 왜......? 삭신피로 왜......? (풀썩)

9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9:32:16

새집!

10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9:32:34

페일주 고생했어요~

11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9:32:49

페일주 어솨여~(복복복복복복)

12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9:33:50

>>8 아구, 주말이라 그런 걸지도... 어서와, 페일주.

다른 사람들도 어서와. 새집에 온 걸 환영해.

13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19:38:00

윈터주 알레프주 캡틴도 좋은 저녁이다
음 피로한 몸으로 싹씻고 에어컨을 튼뒤에 들어온 새집은 쾌적하군

피곤하긴 하지만 억울하진 않다 용돈을 받았거든
받았다기보단 강제로 쑤셔넣어지긴 했지만

14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9:47:49

페일주 안녕~ 고생했어...(복복복복복)

15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19:48:06

아델주도 좋은저녁이다 답레는 잠시 뒤 공개됩니다

16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9:49:43


(두근두근)

17 라크주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19:52:02

헉 3연타라니 심호흡부터 하고 ...

18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19:55:49

Picrewの「我流男青年」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0UsZiMqtyW #Picrew #我流男青年

그동안 헤어스타일은 생각과는 좀 다르지만 이거라도
오늘따라 앞머리가 거슬려서 옆으로 제꼈다고 하면 되겠지(적당)

19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19:56:17

라크주도 쫀저이다

20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9:57:01

>>18 (아조씨 볼냠)

21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9:57:29

아이고 아저씨. 투구 안은 저런 얼굴이군.

22 이름 없음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9:59:56

>>17 (복복복) 난 천천히 줘도 괜찮으니깐~ ;3 너무 무리하지 말기야 라크주~

페일이는... 잘생겼구나....(복복복복복)

23 페일주 (uuaUKHNo2E)

2024-06-30 (내일 월요일) 20:00:28

후지키도 켄지와 가츠를 섞은 무언가가 되었으면 했는데 잘 모르겠군 이 아저씨

>>20 (둥기둥기) (무등태워주기)

24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20:02:45

아저씨 옆에서 괜히 알짱거리고 싶어.ㅋㅋㅋ

스읍. 뭔가 심심한데 일상을 또 구하면 있으려나? (침착한 일상 마귀가 되기)

25 아루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03:07

8시... 나태지옥 탈출 실패...

26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03:15

캡틴은... 일상마귀구나....(흐뭇하게 엄지척)

27 라클레시아 - 아델라이데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05:27

" 음 이걸 어쩐담. "

아무래도 마법을 다루는데 마법사가 아니라고하니 괴리감이 생기는듯 했다. 하긴 마법을 쓰면 대부분 마법사라고 소개하니까 그럴만도 한가. 나는 결국 조금은 긴 이야기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다른 세계들은 다 좋은데 주시자랑 비슷한게 없어서 설명해주는게 조금 까다롭다.

" 저는 마법사라기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주시자, 세계의 역사를 기록하는 ... 그런 존재였으니까요. "

그렇게 나는 내가 어떤 일을 하던 사람인지 알려주기 시작했다. 세계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과 그것을 위해 내가 가진 기억력, 그리고 계속해서 멸망하는 세계의 다양한 역사 등등.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 그런고로 저는 마법을 다룰줄은 알지만 마법사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마법능력도 지금은 대부분 상실했구요. "

쓸 수 있는 것은 당신이 받았던 그 치유 마법 정도뿐이랍니다? 슬쩍 웃으며 얘기한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확실히 그쪽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을 처음 봤을때 그 존재를 의심할 수 밖에 없을거에요. 네크로맨시 계열의 마법은 통상 그런 형태니까. "

시야가 없어 청각에 누군가의 존재를 인지하는 아델에겐 영의 존재 자체가 혼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거기에 말하는 것을 보니 그가 있던 세계에선 아무래도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이 주적이었던게 아닐까. 나의 세계에서도 그런 계열의 마법은 대체로 금지 되어있으니 말이다.

" 그럼에도 항상 좋은 만남은 있는 법이니까요. 기억에 남는 것은 쓰라린 것들 뿐이지만. "

그렇지 않은가요? 나는 아델을 바라보고 미소 지으며 반문했다.

28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20:05:41

>>25 나태지옥에서 탈출하시게, 아루주. (끌어당김)

>>26 (코쓱)

29 아루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07:10

>>28 하루종일 선풍기도 없이 작업했더니 땀으로 샤워한 수준이라 이제는 그냥 탈출해야겠어요...
샤워하고 뽀송뽀송하게 잘거야 흑흑...

30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20:09:12

>>29 아니 어떻게 그런 지옥을 겪고 온 거야. 선풍기도 없이라니. 깔끔하고 뽀송해진 아루주로 돌아오자.

31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20:10:19

아루주...🥺

32 아델-라크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20:15:43

그는 이걸 어쩐다며 고뇌했다.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는걸까. 사내는 오른쪽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면서 이야기에 집중했다.

제법 긴 이야기가 들려왔고, 한참 듣던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까."

짧은 대답이 이어졌다.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아니, 이해하지 못하는 것 역시 아니었다. 다만. 짧게 사내는 숨을 내뱉는다. 세계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 어느날 갑자기 받게 된 능력. 멸망하는 세계의 다양한 역사. 그런가, 그런 일인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살아오시며, 많은 일을 기억하고 계시군요."

"망각이란 축복이니, 어쩌면 저희는 저주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사내는 탁한 눈으로 공허하게 질문했다. 그리고 슬쩍 웃는것 같은 기척에, 사내 역시 살며시 미소지었다.

"저는..."

"아닙니다. 이야기가 길어질테니, 다음에 들려드리지요."

"다만, 그렇습니다. 존재를 의심했지요. 몇번이고 부정했습니다. 그럴리가 없노라고. 하지만 영 님 께서는 그런 제게 손을 내밀어주셨죠."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사내는 짧게 숨을 뱉다가, 이어지는 질문에 잠시 고뇌했다. 기억에 남는 것들은 쓰라린 것 뿐이나, 좋은 만남은 있는 법이라.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살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쓰라린 상처를 딛고 앞으로 발을 내딛으며, 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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