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08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8.살고 싶기에 :: 1001

◆TMmm6tsoPA

2024-06-29 01:29:02 - 2024-07-02 06:48:15

0 ◆TMmm6tsoPA (OnjiuHjmtg)

2024-06-29 (파란날) 01:29:02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8449/

104 태오주 (pmmwcgzMTU)

2024-06-30 (내일 월요일) 03:28:06

얘두라 자니

105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3:29:09

106 태오주 (pmmwcgzMTU)

2024-06-30 (내일 월요일) 03:29:35

그리다 날려서 걍 올림

107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3:35:45

(존버식빵 굽는 중)

108 금주 (ST0O78YfIE)

2024-06-30 (내일 월요일) 03:40:07

>>103 모르겠어요. 그냥 잠이 안 와서.. 욱엑 (봑봑 당함) (눌린 털뭉치)
uu... 위에 혜성이의 반응이 어떤 반응인지 기대 되어서 잠 못 자는 것도 있네요.

>>104 (기대하는 털뭉치)

109 혜성주 (mMgC6d.QC2)

2024-06-30 (내일 월요일) 03:42:51

내 반응은 퇴근 후에나 올라올 거니까 지금은 편하게 조금만 기대하고 있자.

110 금주 (ST0O78YfIE)

2024-06-30 (내일 월요일) 04:03:13

>>109 응. 이미 머릿속에선 벌써 많은 상황이 떠오르고 있지만요. (?)

111 혜성주 (mMgC6d.QC2)

2024-06-30 (내일 월요일) 04:10:01

조금 더 누워서 게으르게 장마를 저주하고 있어야겠다. 그렇게 잤는데 졸려죽겠네....(녹아버림)
그나저나 생각하고 있는 상황들 좀 보고 싶다. 한번만 들여다보면 안될까(?)

112 금주 (ST0O78YfIE)

2024-06-30 (내일 월요일) 04:25:51

>>111 (복복 빗질)
아, 상황을 지켜보고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서 있는 금이에게 다가올 혜성이라. 자연스럽게 와 금이랑 팔짱끼며 어서 가자며 데려갈 상황이요? 그러며 볼에 뽀뽀 한다던가. (?) 금이 데려가면서 가면서 곁눈질로 금이에게 고백한 후배를 본다던가... 이런 응. 나머지는 노션에 숨겼어요. (?)

113 태오주 (pmmwcgzMTU)

2024-06-30 (내일 월요일) 04:28:19

https://ibb.co/4gVb3XT
https://ibb.co/PFLqtdg

졸려서 무너짐
ㅈㅅ

114 태오주 (pmmwcgzMTU)

2024-06-30 (내일 월요일) 04:29:50

아 근데 내가봐도무너졋다 걍 잘래 웅녜 잘장

115 금주 (ST0O78YfIE)

2024-06-30 (내일 월요일) 04:30:55

👀👀👀👀
깨어있길 잘했어요 세상에

116 태오주 (pmmwcgzMTU)

2024-06-30 (내일 월요일) 04:31:52

>>115 나는 키스 한 번에 코피 터지고 어쩔 줄 몰라하는 캐가 그렇게 좋더라
아니 3번째 연애인 녀석이 ㅋㅋ 키스 한 번에 무너진다니까?
ㅋㅋ

ㅋㅋ
후...

117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4:34:05

헤 헤헤헤 존버는 승리한다 헤헤헤

118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4:38:31

악 아 맞다
저 사건 터진 날 희야 어디서 뭐 하고 있었냐고 물으랴고 했늗데
생각난김에 메모(?)

119 태오주 (pmmwcgzMTU)

2024-06-30 (내일 월요일) 04:40:31

>>118 자기 전 대답
태휘랑 같이 스트레인지 주변 탐문했음 제사장이 마지막에 어디에서 레벨 4의 신호로 끊겼는지, 지금 레벨 5의 신호는 광범위해서 누가 '제일 먼저 당했나'를 보고있다가

태오한테 선수뺏김

120 혜성주 (mMgC6d.QC2)

2024-06-30 (내일 월요일) 04:40:58

(짤)

>>112 반응 예상 감사합니다. 잘 버무려서 가져와보겠습니다 히히후
노션에 있는 것도 보고 싶은 마음 벅벅.

121 혜성주 (mMgC6d.QC2)

2024-06-30 (내일 월요일) 04:41:53

너희들이 남매간의 우애라면 난 우애를 잘못 알고 있는거야()

122 태오주 (pmmwcgzMTU)

2024-06-30 (내일 월요일) 04:44:26

우리들의 일그러진 애정
줄여서 우애

123 혜성주 (mMgC6d.QC2)

2024-06-30 (내일 월요일) 04:46:49

진짜 별다줄이야 증말ㅋㅋㅋㅋㅋㅋㅋㅋ
얼렁 자그라 탱주야

124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4:46:54

>>119 저런 ㅋㅋㅋ 희야 억울해하겠다 돌아오면 상황 다 끝나있을건데
자고 인나서 희야 반응 풀어조!

>>121 아냐 혜성주가 알고 있는게 맞아
얘네는 유니콘이라 그래

125 혜성주 (mMgC6d.QC2)

2024-06-30 (내일 월요일) 04:50:19

아하 (납득)

126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5:27:13

127 혜성주 (mMgC6d.QC2)

2024-06-30 (내일 월요일) 05:45:45

시원하게 하고 자거라 혜우주야
난 출근이지만 크아악 장마 때는 전부 유급 휴가 해줘야돼

128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5:48:56

느에엥 자기시러
어장에서 출근하는 혜성주 지켜볼테야

129 혜성주 (t.LHpUg4bs)

2024-06-30 (내일 월요일) 06:15:22

또 어깨에 올라타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비맞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가 좀 그쳤고 나는 출근길이지

130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6:20:27


그럼 혜성주 어깨에 목베개마냥 타서 비 대신 맞아주께! >:3

131 혜성주 (ncRXIyKlYU)

2024-06-30 (내일 월요일) 06:22:05

기여운 짤 내놔도 소용없다 이 심해냥이야
털공격으로 날 더위에 시름시름 앓게 만들 속셈이지 않느냐(불 신)

132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6:25:59

하지만 흐뭇했죠? 피식했죠? 히히히
걱정마 일 보는 중엔 딴데서 놀다가 퇴근할 때 다시 올라타께! (찡긋)

133 혜성주 (oqhhljz3Vo)

2024-06-30 (내일 월요일) 06:47:30

킹받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할 때 말 안할테다

134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6:48:57

하지만 이미 퇴근승차 선언을 들어버린 밈미는
퇴근길 어깨가 묵직함을 느껴버리고 마는데

135 혜성주 (oqhhljz3Vo)

2024-06-30 (내일 월요일) 06:56:32

(킹받음)(봑봑봑으로 응징해버림)

136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7:00:39

끼얏호오오오오 (봑!실)

137 혜성주 (fZ6UTaU90M)

2024-06-30 (내일 월요일) 07:11:54

아주 만족스럽군.
이따 보자 심해냥이

138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7:12:33


다녀오시게나 밈미

139 금주 (hUCewXdhJc)

2024-06-30 (내일 월요일) 09:08:59

(출근함) (시름시름)

140 리라주 (H/95H4L3cs)

2024-06-30 (내일 월요일) 09:18:07

기절해ㅆ다...
안용

141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09:30:05

금주와 리라주를 복복해오 (와바바바박!)
히히 튀엇

142 리라주 (H/95H4L3cs)

2024-06-30 (내일 월요일) 10:01:14

(복슬)
고양이 쫓아!!! (와다다다다ㅏㄷ다다닥)

굿모니잉
밥먹었다

143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10:02:13

냥끼얏호 (침대로 다이브)
아침 머머것어 리라주

144 리라주 (H/95H4L3cs)

2024-06-30 (내일 월요일) 10:05:50

(이불로 와라라라 덮어버림)

계란밥 머것다!
맛났다

145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10:09:40

(이불말이 도로록)(@.@) 호에엥
헤에 계란밥
나도 저녁에 먹을까나
밥뭇으니 이제 머할거야

146 서연 - 계피 제품 고르기? (xBtCn3b/YM)

2024-06-30 (내일 월요일) 10:13:50

이번에 여러모로 나랑 언니께 정말 신세를 많이 졌다.
뭐로든 보답을 하고픈데, 박하사탕이랑 계피사탕은 인제 식상하다.
계피나 박하가 들어간 다른 먹거리라도 찾아볼까 하니
새봄이가 부실에 시나몬 애플파이 서랍장을 만들어 놨다.

그럼 뭐가 좋을까?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 @시나몬 롤 세트가 눈에 띄었다.
도톰하게 말린 시나몬 롤에 연유를 잔뜩 끼얹은 제품이었다.
사탕을 즐겨 드시니 달달한 빵도 좋아하실 거 같다.

그 밖에도 이것저것 더 찾아보다 이번엔 @계피가루에 혹했다.
커피, 우유 같은 음료에 살짝씩 타 먹거나
꿀, 사과잼에 섞어 먹거나
프렌치 토스트, 와플에 곁들이면 맛있단다.
스틱형으로 소분된 제품이니 나름 먹기 편하지 않을까.

계피맛 먹거리만 사긴 아쉬워 박하맛 먹거리도 찾아봤지만
이건 @박하사탕이 제일 만만한 모양이다.
튜닝 끝에 순정이라고 이거도 좀 사 두자.

우리 점포에서 살 수 있는 건 박하사탕뿐이라
나머지는 쇼핑몰에서 사다가
부실의 나랑 언니 자리에 갖다 놓고는
언니께 톡을 보내 놓았다.

@나랑
[ 언니~☆ ]>
[ 저번에 진짜 감사했어요!! ]>
[ 부실 언니 자리에 ]>
[ 시나몬 롤이랑 ]>
[ 박하사탕이랑 ]>
[ 계피가루 갖다 놨어요~ ]>
[ 계피가루는 커피, 프렌치 토스트, 꿀 같은 거에 ]>
[ 넣어 먹으면 괜찮대요 >< ]>
[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

147 혜우주 (O9GZ14mdSU)

2024-06-30 (내일 월요일) 10:14:22

서연주도 하이모닝

148 서연주 (xBtCn3b/YM)

2024-06-30 (내일 월요일) 10:14:50

혜성주 금주는 오늘도 출근이시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란밥이라니 리라주 아침 메뉴 둔둔하고 좋은데요~~~

근데 혜우주는 아직 안 주무셨나요 ∑@ㅁ@;;;;;;;;;;;;;;;;;;

149 어떤 소녀의 사정 - 어부지리 (xBtCn3b/YM)

2024-06-30 (내일 월요일) 10:15:52

목화 고등학교의 화단 구석.
미묘하게 불룩한 흙더미 둘 앞에
한 소녀가 쪼그려 앉았다.

~"잘 지냈니?"
~"알려 주러 왔어."
~"너흴 이렇게 만든 새X들의 결말"
~"정학 먹었어. 무기정학"

소녀는 흙더미를 번갈아 쓰다듬었다.

~"너희 덕이야. 그리고... "

저지먼트 덕이지. 소녀는 미소를 머금었다.

처음엔 제 능력인 레코그니션 미싱으로
가해자들에게 접근해 쥐를 돌려줄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날 학교 청소를 맡은 저지먼트가
사이코메트리스트임을 알자마자 작전을 바꿨다.
제 존재감을 철저히 지움으로써
저지먼트와 가해자들의 대립을 유도한다.
그러기 위해 쥐들은 이 자리에 묻어 줬었다.

소녀의 작전은 성공했다.
쥐 사체를 치운 신발만 버려 뒀더니
저지먼트는 신발을 조사했고,
동료와 함께 가해자들에게 쳐들어가서는
본인이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노라 밝혔다.

이후부턴 물 흐르듯 술술이었다.
교사들이 피해 사실을 확인할 때
소녀가 스리슬쩍 흘린 정보들 역시
저지먼트가 알아내 고발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지긋지긋했던 가해자들을 치우는 동시에
원한은 저지먼트에게로 돌려 놓은 것이다.

저지먼트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게 중요했고
가해자들도 원망할 엘리트가 있으면 그만이었으니
누구에게도 나쁠 것 없는 결과였다.
소녀는 생긋 웃으며 일어섰다.

~"고마웠어. 친구들."

그 모습이 주변에 동화되어 간다.
마치 처음부터 그 공간의 일부였던 것처럼

150 서연주 (xBtCn3b/YM)

2024-06-30 (내일 월요일) 10:24:56

>>146 Me
아이고 골뱅이를 안 뺐구나;;; 댕청잼

>>147 혜우주
아직 안 주무시니 혜우 독백situplay>1597048449>566 읽다 여쭙고 싶어진 거나 몇 개 여쭐게요^c^;;;;;
1) 혜우가 양아름을 학폭범으로 징계 먹이는 걸 유도한 거 같은데 맞나요?
2) 양아름은 저 폭행으로 징계를 얼마나 먹었을까요?
3) 서연이가 사이코메트리 이후 양아름을 찾아가 질문하면서 녹취 따도 괜찮을까요?

151 리라주 (H/95H4L3cs)

2024-06-30 (내일 월요일) 10:29:27

>>145 먹쟈먹쟈 (소근소근)
계란 잔뜩 넣어머거!!!

나 오늘은 외출할 일 있어서 나가는 중~~🫠 크에엑 비가 그쳐서 다행이야...

서연주 안뇽!

152 여로주:3 (61escKTgLc)

2024-06-30 (내일 월요일) 10:38:38

끼야아악 바람 무셧! 갱신해!!

153 서연주 (xBtCn3b/YM)

2024-06-30 (내일 월요일) 10:41:17

>>151 리라주
에고 일요일인데도 바쁘시네요 그나마 비가 안 와서 돌아다니신 덜 불편하신 게 다행이에요 습해서 더 덥게 느껴질 테니 가능하면 실내 위주로 다니시길요 ㅠㅠㅠ

>>152 여로주:3
어서오세요오오오 바람이 많이 부나 봐요 @ㅁ@;;;;; 그럼 날은 덜 더우려나요?

154 신새봄 - 긴 하루 (RzBNLkYLuw)

2024-06-30 (내일 월요일) 11:48:48

>>0
1/10
1/15
4874 > 4776

적을 미워하지 않는 걸 시작해본 게 제법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원한이라는 감정을 발산하는 과정이 내게 필요했던 것도 맞지만, 오래 떠안고 있기에는 아무래도 피곤하니까. ...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일이 터졌다. 서형이 학폭에 휘말린 거다.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어떤 미친 인간들이 서형에게 화분을 떨어트렸단다. 다행히 서형은 랑선배 덕에 무사했다 들었지만, 역시나 화가 났다.

...살고 싶지 않나?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부터 들었지만 이내 뇌를 다잡았다. 이게 다 불량녹음기 부친 때문이다. 그 인간을 향한 살의에 휩싸였던 이후로 일정 이상 화가 나기만 하면 이런다니까. 그래서 쉬는 시간동안 계속 염주를 도록거리다, 염주에 매달려 귀여운 방해를 하는 병연이에게 전신 마사지를 해주며 생각했다. 이 마음도 제대로 풀어 보자고.

그래서 점심시간을 틈타, 잠시 외출해서 요 전부터 저주인형을 팔고 있던 노점상에서 저주인형을 여러개 사서 교실로 돌아왔다. 학폭가해자들 인원수에 두개를 더해서. 거기에 가해자들 이름을 적고, 하나에는 클레이로 파란 머리와 흰 눈을 달아주고 하나는 캡슐을 만들어 속에 넣어준 뒤,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송곳으로 찔러댔다.

폭 폭 폭 폭...

그 사람들 대신 쑤신다는 기분은 잠시고, 어쩐지 지푸라기를 송곳이 스치는 소리에 중독되는 것 같을 때 멈췄다. 이것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이 저주인형들은 맛있는 진저브레드 쿠키가 되었다. 불량녹음기 부자의 몫을 아작아작 씹어먹고, 학폭범들 몫도 먹으려다 멈칫했다. 그 부자야 어쩔 수 없다지만, 학폭범들에겐 더 속시원한 복수를 해줄 수 있겠는데?
그래서 학폭 가해자들 몫의 쿠키를 들고 계단을 올랐다. 다행히, 오늘 일 전에도 전적이 화려한 덕에 어렵지 않게 이름과 반을 알아낼 수 있었다. 가해자들 자리에 쿠키를 하나씩 두고 오니, 조금은 속이 가뿐해졌다.

그 인간들이 이걸 먹든 먹지 않든 상관 없다. 그 쿠키와 함께 내 미움도 내려놨으니까.

무기정학이라니 이후에 더 볼 일도 없을 거고. 그렇게 가벼워진 마음으로 교실로 돌아오려니, 단풍이가 내 자리에 와 있었다.

"어? 나단풍, 웬일이야?"
"웬일은 무슨 웬일. 걱정돼서 왔지! 저지먼트 하는 1학년 여자애가 아까 계단에서 굴렀다길래!"
"난 보다시피 멀쩡... 뭐라고?"

누구지? 영희인가? 혜우? 수경이? 덜컥 마음이 내려앉아 얼어붙어있으려니, 내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한마디 건넸다.

"천혜우인 것 같던데? 파란 머리. ...점심시간에 봤거든. 양호실로 옮겨지더라."

혜우였구나. 자가 치유가 가능하긴 하지만, 계단에서 굴렀으니 그럴 수 있는 여건은 아니겠지. 황망하고 기가 막힌 와중에, 의구심이 고개를 들어, 짝궁에게 물었다.

"어쩌다 계단에서 굴렀대?"
"다른 애가 팼다나봐. 분위기 살벌하더라. 안 좋은 소문도 좀 돌고..."

안 좋은 소문이 뭔지는 묻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자 좋지 않은 일일테니. 짝궁에게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하려니, 단풍이가 볼을 긁적이며 혼잣말하듯 말했다.

"그 친구 어쩌다 원한을 사서 이렇게 험한 꼴을 본다냐..."
"...그러게."

그 세글자가 어색하게 입에 맴돌았다. 생각이 복잡했다. 떠도는 소문이 궁금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진짜 사정을 아는 것도 아니거니와, 안다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는지도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병문안? 복수? 글쎄. 전자라면 동료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지만, 혜우가 요 근래 어두워보이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오선배나 지난번에 봤던 희야라는 선배가 아니라면 그 누가 병문안을 와도 반기지 않을 것 같다, 는 느낌이 들었달까.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지.
더군다나, 서형을 괴롭힌 녀석들에게처럼 복수를 하기엔 난 혜우의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복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주제 넘게 느껴지기도 했다.

종이 울렸다. 단풍이도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도 병연이를 만지는 한편 수업에 집중해서 그 일을 머릿속에서 몰아내려고 했다. 지금 내가 걱정하고 전전긍긍해봐야 혜우가 폭행당하고 소문이 도는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그리고 내 생각은 얼추 맞았다.

종례시간이 가까워질 즈음 얼굴이 퉁퉁 부어 오는 애들이 하나 둘 생겼다. 다른 아이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니, 주로 혜우에 대해서 말하고 다닌 아이들이 저렇게 된 듯 했다. 느닷없이 나타난 박쥐에 물렸더니 저렇게 되었다나. 저런 피조물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서, 혜우의 주변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 학교 사람은 내가 알기로 한 사람 뿐이다. 리라 언니. 어떻게 보면 내 생각이 적중하긴 했다는 생각에 이어 미리 조심해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종례가 끝나자마자 단풍이에게 급히 손짓했다. 의아한 얼굴로 다가오는 단풍이와, 짐을 챙기느라 바쁜 짝궁에게도 이렇게 일러두었다.

"단풍아, 유란아. 우리 이제부터 혜우 일은 입밖에 꺼내지 말고, 소문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가 들려도 귀막고 모른척 하자. 박쥐가 어떤 조건으로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혜우의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조건이긴 한 것 같아."

단풍이는 "난 피해자가 네가 아닌 시점에서 신경 껐다"며 괜한 걱정 말라고 대답했고, 짝궁 역시 박쥐에 물리기 싫다며 그러겠단다.

그 대답들에 마음이 놓이는 한편, 조금 전까지 했던 내 고민들이 우습게 느껴졌다. 내가 누군가 서형과 철형을 건드리면 눈부터 뒤집는 것처럼, 혜우에겐 이미 그런 사람들이 있다. 평소답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강경한 행동에 나선 리라 언니가 그렇고, 거론되지만 않았을 뿐이지 태오선배와 희야선배가 그런 사람들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부장 선배, 아니면 부부장 선배, 아니면 청윤 선배나 리라 언니나 태오 선배가 부원들을 소집해 브리핑을 할 거다.

그러니, 지금은 기다려보자. 내가 난리피우지 않아도 혜우는 이미 아프고 지쳤을 테니까.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

@혜우주
situplay>1597048449>528 (과자집 구조)
부실에 있는 거대한 과자집을 대형 인형의 집 정도로 축소해서 수제로 만들었다. 물론, 쿠키와 초콜릿으로 장식한 외관 뿐만 아니라 가구들도.
그리고 부숴먹으라고 작은 나무망치도 동봉했다.
공간이 모자라 다 넣지 못한 과편이나 사탕, 개성주악 등은 종이상자에, 볶음밥은 맛이 뒤섞일 수도 있겠다 싶어 도시락 통에 따로 담았다. 어쩌다보니 어마어마해진 짐을, 혜우가 잠들어있는 양호실에 맡겼다. 혜우가 깨어나거든 전해달라고. 그러고는 개인톡으로 몇자 남겼다.

@천혜우
[혜우야, 많이 아팠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서 유감이야.]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불러줘.]
[그럼 푹 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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