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8449>995 (골골골골그륵그륵)(발라당) 흐으음 그렇군 🤔 그 얘기를 하는게 대충 한달 후쯤 되는거지? 양아름 갈때까지 간 시점? 태오 집에서 드라마나 영화 보는 중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주제면 좋겠다 혜우 소파에 엎드려서 태오 무릎 베고 티비 보면서 팝콘이나 과자 집어먹다가 발랑 돌아누워서 태오 빤히 올려다보고 잠시 생각도 말도 없다가 싱긋 웃으면서 말하겠지...
"오빠, 나는 이제와서 미움 받는거 별로 상관 없어. 어디서는 악질이란 말도 들엇는데 그런 원망 같은 거 시시하지. 그리고 걔 말인데, 양아름이었나? 이름도 처음 알았네. 걔는 기껏해야 빚에 시달리다가 뭐, 어디 넘겨지면 그만인데, 내 인생은? 나는 당장 학교만 가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남자에 미친 X레년 딱지 달고 살아야 하잖아. 소문이란게 퍼지기는 쉬워도 지우기는 어려운 거 잘 알지? 난 정말 아무것도 안 했고 예나 지금이나 거기 있었을 뿐인데. 남을 저주하려면 무덤 두개를 파랬는데, 스스로 파놓은 무덤에 안 들어가게 해 주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
그러고 키득키득 웃고 어깨 함 으쓱하고
"그래도 뭐, 오빠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게 해줄래. 면죄부도 아니고 아주 약간의, 거미줄 정도는 내려줄 수 있지. 그리구 또 기어오르면 오빠가 잘라준다고, 약속해줄거잖아. 그치?"
그렇지요 대충 한달 후 근데 그거 넘 좋잖아 무릎 베고 티비 보기... 와 나랑 정 반대 생각했어 오너의 후레생각은 티비를 보든 뭘 하든 태오가 소파에 앉은 혜우 아래 바닥에 앉아서 허벅지에 엎드리듯 고개랑 팔 가누고 그거였음 대충 공포영화 보면서 근데 아! 혜우야 오빠 눈물나요!
"……그 아이의 업보를 평생으로 늘려야겠네. 인간의 소문은 쉬이 사라지지 않지…… 어리석게도 본인의 혀가 전부인 줄 아는 것들이 많아……. 우리 우화."
손가락 걸고 약속하면서 "거미줄은 생각보다 잘 끊어져." 하겠지... 그리고 손 끌어당기면서 쓰다듬어달라 머리 대줄듯
"오빠 잘했다고 칭찬해줘. 실은 많이 힘들었어……. 내 사람 아닌 것들이 달라붙는 건 싫은데 참았단 말이야……."
요즘은 점심만 먹었다 하면 졸음부터 쏟아진다. 커리큘럼에 알바에 수업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까지 터져 대니 더 그런 거 같다. 근데 오늘은 점심시간부터 교실이 영 시끄러웠다. 1학년 여자애들끼리 쌈판을 벌였다나 뭐라나? 식겁할 일이긴 하다만 왜 우리 반까지 난리래? 맞은 쪽이 저지먼트 1학년이라며 나더러 뭐 아는 거 없냐는 애들 덕에 잠 다 깼다. 그것만도 짜증나는데 니 남친도 저지먼트 아니냐고 불안하지도 않냐고 호들갑들이다. 수박... 저지먼트 2학년이 총기 난사 한다는 소문은 안 났냐고 짜증 팍 내 버렸더니, 태인이가 수습하듯 때린 쪽이 븅딱이라고 나섰다. 그케 깨졌으면 조져도 통수 친 구남친을 조져야지, 조선시대 처첩 갈등도 아니고 여자애들끼리 뭐하자는 거냐며. 실연당한 지 얼마 안 돼서 이런 얘기 짜증나긴 마찬가지일 태인이가 그러고 있으니, 빡친 티를 더 내기도 뭣했다. 그래서 입 다물려니 어디선가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의 까만 것들이 이쪽으로 날아들었다. 첨엔 날파린 줄 알았는데 애들도 태인이도 따갑다 가렵다고 소리 질렀다. 모기야?! 제각기 제 몸을 때리고 손뼉을 치고 허공을 휘어잡는(???) 가운데, 나도 책을 휘둘렀더니 뭔가를 때린 듯한 느낌이 왔다. 바로 맞은 대상을 잡아 보니, 박쥐다. 이뭥미? 요즘 인첨공이 암만 흉흉해도 박쥐가 대낮에 인간들이 드글대는 학교 건물에 들어온다고? 설마 유니온이 무슨 짓이라도 했나 싶어 사이코메트리를 써 봤더니, 리라의 박쥐였다. 지금 도는 소문이 마뜩잖아 만들어 낸 모양이다. 1학년 간 싸움 얘기하면 물어뜯는 박쥐고 가려움은 4시간 정도 간다고만 알려 줬더니, 애들이 입 다물라고 협박하는 거냐고 짜증내며 박쥐들을 결딴내 버릴 기세로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아이고, 모르겠다... 태인인 졸지에 봉변당했는데 이거 낫게 못 하는지나 리라한테 물어봐야겠다.
@김서연 [ 리라야 미안한데;;; ] [ 그 박쥐한테 물린 거 낫게 해 줄 수 있어? ] [ 내 친구도 물려서...88ㅁ888 ]
어떤 그림은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기도 한다. 특히 생명체를 만들어냈다면 더더욱 그렇다. 설정이 애매했거나, 지시가 다소 두루뭉실하거나. 그런 경우에는 더더욱 변수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번 생긴 변수는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가 되는 노래 마냥 사라지지 않고 더 작게 세분화되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자아내고 만다.
"친구가 물렸다고?"
지금 이 상황처럼. 리라는 서연이 보내온 문자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생각에 잠겼다. 그의 지시사항은 이 이야기를 입에 올리고 사건의 피해자를 험담하는 사람들을 물어뜯는 것. 그런데 어째서 서연의 친구가 물렸을까. 험담에 가담했나? 다만 이렇게 보내는 걸 보면 억울하게 물린 쪽에 가까울 것 같은데. 어쩌면 떠드는 인간들 사이에 끼어있다가 봉변을 당한 걸지도 모르겠다. 물론 기본적으로 헛소문의 증식을 막기 위한 조치였으니 그마저도 물어뜯는 게 맞긴 하다만... 억울하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섬세히 설정할 걸 그랬나.
생각은 끝났다. 아니, 굳이 생각할 것도 없다.
[바르는 약 그려서 서연이 너희 반 앞으로 가져다 줄게.] [네 친구한테만 슥 발라줘. 다른 막말하는 애들한테는 비밀!]
가방을 뒤적여 드로잉 노트를 꺼낸 리라의 손에 곧장 연두색 사인펜이 쥐여진다.
이윽고 서연은 문자를 보낸 지 10분 내외로 반 앞에 찾아온 리라를 마주칠 수 있었을 것이다. 연두색의 원기둥 모양 약품은 흔히 모기 물린 곳에 바르는 그것처럼 생겨서 사용법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오늘 수업 끝나면 박쥐들도 다 사라질 테니까 그때까지만 조심하면 돼. 지금 도는 소문 덜 퍼지게 하려고 한 건데 이런 불상사가 일어날 줄은 몰랐네...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
태인이도 빡쳤는지 슬리퍼를 양손에 들고 휘두르기 시작해서는 기어이 박쥐를 잡아냈다. 그 뒤에 나도 맞은 건 덤이다만, 할 말 있나;;;;
" 미안;;;; "
그나마 다행인 건 리라가 칼답을 주었다는 거다.
그리고 10분 뒤, 리라는 버X리와 비슷하게 생긴 약품을 가져와 주었다. 오늘만은 소문이 안 퍼지게 하려고 박쥐를 만들었던 모양이다. 온더로드 활동을 하면서 온갖 소문과 가십에 시달렸던 터라, 보고만 있긴 아무래도 괴로웠나 보다.
" 그랬구나. 너도 속상하고 고민 많이 됐겠다. 약 고마워~ "
하는데 리라가 새콤달콤한 카라멜들까지 덤으로 주었다. 여느 때 같았으면 팬심으로 간직하길 고집했겠지만, 이번만은 예외다.
" 간식도 고마워!! 친구한테 전해 줄게 >< "
남의 흉은 사흘이라는 말도 있으니 리라의 방식이 효과가 있길 바란다만, 입 다물라고 협박하는 거냐며 되려 반발했던 애들이 마음에 걸린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입막음하고자 했다는 걸 알면 반발 심리가 생기는 것도 인지상정이라.
거기 생각이 미치니 오늘 소문을 언급하면 물어뜯는단 걸 알려 주지 않았어야 했나 후회도 된다. 하지만 그 조건을 알리는 게 리라가 박쥐를 만든 취지에 부합하긴 하고;;;; 세상 일 쉬운 게 없네. 아, 몰라!! 일단은 태인이한테 약이나 발라 주자. 그렇게 결론 내고 돌아가는 서연이었다.
>>68 혜우주 ㅎㅎㅎㅎㅎ 서연이가 오지랖 뻗친 타입이긴 하죠!!! 그래서 대체 누가 어쩌다 소문에 휘말렸나 궁금해할 거 같긴 한데... 혜우인 거 알면 당사자에게 물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혜우가 사적인 질문을 꺼리는 건 평소에 느꼈을 듯하고, 오지랖과 모순이긴 하지만 타인에게 선 넘는 짓을 하는 걸 많이 꺼리긴 해서요. 근데 말씀 듣고 보니 제가 최대한 뇌 잡으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c^;;;;(◀팔랑귀) 오지랖 VS 선 안 넘기 중에 어느 쪽을 택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테니요
>>71 오지랖이 곧 선넘기도 아닌데 모순은 아니지이 오히려 어장 내 캐들 중에 서연이 오지랖으로 도움 받은 캐들이 대부분이잖아? 평소 보고서도 그렇구 서연이는 선넘기를 꺼린다기보다 엄청 진지하구 신중한 거라고 생각해 결단력은 그 나름대로 좋아서 항상 팍팍 행동할 수 있는거구! ㅋㅋㅋㅋ 소곤소곤 잘 물어보면 괜찮을 거라구 소곤소곤 ㅋㅋㅋ 캐들적으로 궁금할 수도 있으니 얼마든지 물어도 된다 이거야- (찡긋)
>>0 벽이 없는데 벽으로 경계를 두른 듯한 곳. 한 블록만 넘어가면 버려진 건물들이 무덤처럼 모여 있는 스트레인지 외각. 바닥과 벽에 동그랗게 검게 난 탄 자국이 나있고, 공기 중에 고무가 타면서 나는 매캐한 탄내가 난다. 뜨거운 열기에 델 것 같아 피하며 당신은 생각한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된 걸까? 그냥 운 없이 스트레인지로 기어 들어올 먹잇감을 기다렸을 뿐이었는데. 나뒹구는 다른 이들을 보며 도망치려 했을 적에, 당신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검은 연기 속에서 날아든 주먹이었다.
"쯧."
금은 혀를 차내며 잔불을 발로 밟아 꺼낸다. 제대로 된 놈들에게는 덤빌 자신도 없는 벌레 같은 놈들이라. 귀찮게 굴지만 않는다면 그냥 넘어갈 셈이었지만. 바로 앞에서 알짱대니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다. 금은 깨어있는 놈들이 없을까 발로 차보며 상태를 확인하고는 다 기절한 것 같자 뒷주머니에서 케이블 타이를 꺼내 쓰러진 이들의 팔과 다리를 묶어둔다. 위치 정보와 함께 안티 스킬에게 연락하며 그들이 도착하길 기다리니. 이미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보며 금은 한숨만 내쉰다.
금은 책상에 엎드려 누워 하품을 내쉰다. 어제는 스킬 아웃들을 안티 스킬에게 넘기고, 그러고도 스트레인지를 쏘다니다 늦게 귀가했다. 그러니 부족한 잠을 대신학교에서 잤으니. 어느덧 하교 종이 울리니 금은 비척비척 일어나 뒷문으로 향한다. 오늘은 아르바이트도 없으니 돌아가면 바로 쉬자고. 생각하며 나섰을 때, 2학년 교실 복도에 어울리지 않을 1학년 명찰을 달고 있는 후배님들을 보고 금은 눈을 깜빡인다. 누구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걸까 관계없으니 그냥 지나가려 했었을 때, 제 친구에게 떠밀린 후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금은 의아해하며 돌아선다. 무언가 잔뜩 긴장한 것 같은 후배님의 표정에 금은 최대한 유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묻는다.
"제게 무슨 볼일 있습니까?"
그렇게 물으면, 우물쭈물하는 후배의 반응과, 그 뒤에서 응원하는 다른 후배들의 모습에 금은 대략적으로 무슨 상황인지 예상한다. 그리고 "저와 사귀어주세요!" 하며 예상하던 그런 후배의 반응이 돌아온 것에 금은 목덜미를 매만진다. 거절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잘 못 말하면 나쁜 놈이 되고 말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금은 입만 달싹인다.
>>111 (복복 빗질) 아, 상황을 지켜보고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서 있는 금이에게 다가올 혜성이라. 자연스럽게 와 금이랑 팔짱끼며 어서 가자며 데려갈 상황이요? 그러며 볼에 뽀뽀 한다던가. (?) 금이 데려가면서 가면서 곁눈질로 금이에게 고백한 후배를 본다던가... 이런 응. 나머지는 노션에 숨겼어요. (?)
~"잘 지냈니?" ~"알려 주러 왔어." ~"너흴 이렇게 만든 새X들의 결말" ~"정학 먹었어. 무기정학"
소녀는 흙더미를 번갈아 쓰다듬었다.
~"너희 덕이야. 그리고... "
저지먼트 덕이지. 소녀는 미소를 머금었다.
처음엔 제 능력인 레코그니션 미싱으로 가해자들에게 접근해 쥐를 돌려줄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날 학교 청소를 맡은 저지먼트가 사이코메트리스트임을 알자마자 작전을 바꿨다. 제 존재감을 철저히 지움으로써 저지먼트와 가해자들의 대립을 유도한다. 그러기 위해 쥐들은 이 자리에 묻어 줬었다.
소녀의 작전은 성공했다. 쥐 사체를 치운 신발만 버려 뒀더니 저지먼트는 신발을 조사했고, 동료와 함께 가해자들에게 쳐들어가서는 본인이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노라 밝혔다.
이후부턴 물 흐르듯 술술이었다. 교사들이 피해 사실을 확인할 때 소녀가 스리슬쩍 흘린 정보들 역시 저지먼트가 알아내 고발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지긋지긋했던 가해자들을 치우는 동시에 원한은 저지먼트에게로 돌려 놓은 것이다.
저지먼트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게 중요했고 가해자들도 원망할 엘리트가 있으면 그만이었으니 누구에게도 나쁠 것 없는 결과였다. 소녀는 생긋 웃으며 일어섰다.
>>147 혜우주 아직 안 주무시니 혜우 독백situplay>1597048449>566 읽다 여쭙고 싶어진 거나 몇 개 여쭐게요^c^;;;;; 1) 혜우가 양아름을 학폭범으로 징계 먹이는 걸 유도한 거 같은데 맞나요? 2) 양아름은 저 폭행으로 징계를 얼마나 먹었을까요? 3) 서연이가 사이코메트리 이후 양아름을 찾아가 질문하면서 녹취 따도 괜찮을까요?
적을 미워하지 않는 걸 시작해본 게 제법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원한이라는 감정을 발산하는 과정이 내게 필요했던 것도 맞지만, 오래 떠안고 있기에는 아무래도 피곤하니까. ...라고 생각하려던 찰나, 일이 터졌다. 서형이 학폭에 휘말린 거다.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어떤 미친 인간들이 서형에게 화분을 떨어트렸단다. 다행히 서형은 랑선배 덕에 무사했다 들었지만, 역시나 화가 났다.
...살고 싶지 않나?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부터 들었지만 이내 뇌를 다잡았다. 이게 다 불량녹음기 부친 때문이다. 그 인간을 향한 살의에 휩싸였던 이후로 일정 이상 화가 나기만 하면 이런다니까. 그래서 쉬는 시간동안 계속 염주를 도록거리다, 염주에 매달려 귀여운 방해를 하는 병연이에게 전신 마사지를 해주며 생각했다. 이 마음도 제대로 풀어 보자고.
그래서 점심시간을 틈타, 잠시 외출해서 요 전부터 저주인형을 팔고 있던 노점상에서 저주인형을 여러개 사서 교실로 돌아왔다. 학폭가해자들 인원수에 두개를 더해서. 거기에 가해자들 이름을 적고, 하나에는 클레이로 파란 머리와 흰 눈을 달아주고 하나는 캡슐을 만들어 속에 넣어준 뒤,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송곳으로 찔러댔다.
폭 폭 폭 폭...
그 사람들 대신 쑤신다는 기분은 잠시고, 어쩐지 지푸라기를 송곳이 스치는 소리에 중독되는 것 같을 때 멈췄다. 이것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이 저주인형들은 맛있는 진저브레드 쿠키가 되었다. 불량녹음기 부자의 몫을 아작아작 씹어먹고, 학폭범들 몫도 먹으려다 멈칫했다. 그 부자야 어쩔 수 없다지만, 학폭범들에겐 더 속시원한 복수를 해줄 수 있겠는데? 그래서 학폭 가해자들 몫의 쿠키를 들고 계단을 올랐다. 다행히, 오늘 일 전에도 전적이 화려한 덕에 어렵지 않게 이름과 반을 알아낼 수 있었다. 가해자들 자리에 쿠키를 하나씩 두고 오니, 조금은 속이 가뿐해졌다.
그 인간들이 이걸 먹든 먹지 않든 상관 없다. 그 쿠키와 함께 내 미움도 내려놨으니까.
무기정학이라니 이후에 더 볼 일도 없을 거고. 그렇게 가벼워진 마음으로 교실로 돌아오려니, 단풍이가 내 자리에 와 있었다.
"어? 나단풍, 웬일이야?" "웬일은 무슨 웬일. 걱정돼서 왔지! 저지먼트 하는 1학년 여자애가 아까 계단에서 굴렀다길래!" "난 보다시피 멀쩡... 뭐라고?"
누구지? 영희인가? 혜우? 수경이? 덜컥 마음이 내려앉아 얼어붙어있으려니, 내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한마디 건넸다.
"천혜우인 것 같던데? 파란 머리. ...점심시간에 봤거든. 양호실로 옮겨지더라."
혜우였구나. 자가 치유가 가능하긴 하지만, 계단에서 굴렀으니 그럴 수 있는 여건은 아니겠지. 황망하고 기가 막힌 와중에, 의구심이 고개를 들어, 짝궁에게 물었다.
"어쩌다 계단에서 굴렀대?" "다른 애가 팼다나봐. 분위기 살벌하더라. 안 좋은 소문도 좀 돌고..."
안 좋은 소문이 뭔지는 묻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자 좋지 않은 일일테니. 짝궁에게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하려니, 단풍이가 볼을 긁적이며 혼잣말하듯 말했다.
"그 친구 어쩌다 원한을 사서 이렇게 험한 꼴을 본다냐..." "...그러게."
그 세글자가 어색하게 입에 맴돌았다. 생각이 복잡했다. 떠도는 소문이 궁금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진짜 사정을 아는 것도 아니거니와, 안다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는지도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병문안? 복수? 글쎄. 전자라면 동료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지만, 혜우가 요 근래 어두워보이는 게 마음에 걸리긴 하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태오선배나 지난번에 봤던 희야라는 선배가 아니라면 그 누가 병문안을 와도 반기지 않을 것 같다, 는 느낌이 들었달까.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지. 더군다나, 서형을 괴롭힌 녀석들에게처럼 복수를 하기엔 난 혜우의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복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주제 넘게 느껴지기도 했다.
종이 울렸다. 단풍이도 제자리로 돌아가고, 나도 병연이를 만지는 한편 수업에 집중해서 그 일을 머릿속에서 몰아내려고 했다. 지금 내가 걱정하고 전전긍긍해봐야 혜우가 폭행당하고 소문이 도는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까. 그리고 내 생각은 얼추 맞았다.
종례시간이 가까워질 즈음 얼굴이 퉁퉁 부어 오는 애들이 하나 둘 생겼다. 다른 아이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니, 주로 혜우에 대해서 말하고 다닌 아이들이 저렇게 된 듯 했다. 느닷없이 나타난 박쥐에 물렸더니 저렇게 되었다나. 저런 피조물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서, 혜우의 주변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 학교 사람은 내가 알기로 한 사람 뿐이다. 리라 언니. 어떻게 보면 내 생각이 적중하긴 했다는 생각에 이어 미리 조심해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종례가 끝나자마자 단풍이에게 급히 손짓했다. 의아한 얼굴로 다가오는 단풍이와, 짐을 챙기느라 바쁜 짝궁에게도 이렇게 일러두었다.
"단풍아, 유란아. 우리 이제부터 혜우 일은 입밖에 꺼내지 말고, 소문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가 들려도 귀막고 모른척 하자. 박쥐가 어떤 조건으로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혜우의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조건이긴 한 것 같아."
단풍이는 "난 피해자가 네가 아닌 시점에서 신경 껐다"며 괜한 걱정 말라고 대답했고, 짝궁 역시 박쥐에 물리기 싫다며 그러겠단다.
그 대답들에 마음이 놓이는 한편, 조금 전까지 했던 내 고민들이 우습게 느껴졌다. 내가 누군가 서형과 철형을 건드리면 눈부터 뒤집는 것처럼, 혜우에겐 이미 그런 사람들이 있다. 평소답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강경한 행동에 나선 리라 언니가 그렇고, 거론되지만 않았을 뿐이지 태오선배와 희야선배가 그런 사람들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부장 선배, 아니면 부부장 선배, 아니면 청윤 선배나 리라 언니나 태오 선배가 부원들을 소집해 브리핑을 할 거다.
그러니, 지금은 기다려보자. 내가 난리피우지 않아도 혜우는 이미 아프고 지쳤을 테니까.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
@혜우주 situplay>1597048449>528 (과자집 구조) 부실에 있는 거대한 과자집을 대형 인형의 집 정도로 축소해서 수제로 만들었다. 물론, 쿠키와 초콜릿으로 장식한 외관 뿐만 아니라 가구들도. 그리고 부숴먹으라고 작은 나무망치도 동봉했다. 공간이 모자라 다 넣지 못한 과편이나 사탕, 개성주악 등은 종이상자에, 볶음밥은 맛이 뒤섞일 수도 있겠다 싶어 도시락 통에 따로 담았다. 어쩌다보니 어마어마해진 짐을, 혜우가 잠들어있는 양호실에 맡겼다. 혜우가 깨어나거든 전해달라고. 그러고는 개인톡으로 몇자 남겼다.
@천혜우 [혜우야, 많이 아팠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서 유감이야.]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불러줘.] [그럼 푹 쉬어!]
>>155 에구구 고마워!!>< 덕분에 새봄이가 원한을 조용히 잘 풀 수 있었어><bb 그러게, 서형도 혜우를 위해 이야기를 들어주러 가는 것 같더라! 서형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혜우우한테 속풀이도 되고 위안도 되면 좋겠는걸!
그리고 나 >>149 보면서 완전 소름돋았잖아!! 어쩐지 학폭범들이 피해자는 쏙 빼놓고 서형만 원망하는 게 묘하게 위화감이 느껴졌는데 저런 계락을 꾸몄다니!! 애꿎은 쥐들을 죽이고 자길 괴롭힌 학폭범들에게 복수를 하는 것까진 이해가 가는데 그런 계략을 꾸미면서 애꿎은 사람을 다치게 만들뻔 하고도 당당하단 점에서 상당히 음습하면서도 영악한 인물이구나 싶었어 ㄷㄷㄷ 일회용일 텐데도(맞나? 또 나오려나?) 저렇게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다니, 서연주 대단해!!><bb
>>156 아앗 저런......ㅠㅠㅠ 아 맞아, 그러고보니 서형이 새봄이 과자집을 최초발견했을 때, 새봄이가 선물 하나 했다고 해도 될까>< 철형이랑 알콩달콩 나눠먹으라고 수제로 만든 마리토쪼>< 대신 속에 넣는 과일은 딸기를 넣어서!! (메타적으로는 철형한테 이야기할 때 쪼끔은 덜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야기하면 좋겠다 싶어서 꺼내봤어 히히)
>>150 아이고 인사하자마자 기절해브럿으 1) 아냐 그런 의도는 없었어 애초에 걔들이 거기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갔을거고 무엇보다 혜우는 그런 공개적인 징계 같은거 먹이려고 하지 않아 직접 손을 쓰려고 하지
혜우가 거기서 양아름을 긁어 사태를 일으킨 건 어차피 알음알음 퍼져있는 소문 좀더 대대적으로 퍼뜨려서 저지먼트 귀에도 들어가고 그걸 들은 저지먼트가 혜우와 거리감이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도였어 그리고 좀 굴러서 개운해지고 싶었대 근데 직접 구르면 주변에서 오해할테니까 마침 나타난 양아름을 철저히 이용한거야
그렇지만 양아름이 동정받을 이유도 없긴 해 2년 전부터 중학교 졸업 때까지 꾸준히 혜우 직접 괴롭혔고(폭력의 정도만 약했을 뿐 이미 학폭 수준), 계속 뒤로 온갖 없는 일 지어내서 소문내고 그랬거든 그래서 리라 갠이벤 전조 때 혜우 소문이 빠르게 튀어나왔던 거기도 해
2) 혜우가 피해자로서 처벌을 바라지 않으니까 징계는 없었어 굳이 학교 측 징계가 아니어도 인생 망할거 직감했거든 학교 측에서 그러면 본보기가 안 된다며 교내봉사, 청소 같은 거 정도는 시켰을 거 같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될듯 해
3) 물론 오케이! 질문에 대한 답은 따로 달아줄게 그런데 녹취는 해서 어디에 쓰려구?
>>154 오- 좋다 좋아 새봄이 생각 솔직하네잉 확실히 어색해하는게 느껴져서 좋군 과자집과 도시락통이라 망치는 약간 부수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겸비한 걸까 귀가길에 확실히 챙겨갔을듯 문자 답이랑 해서 짧게 써볼까... 소문 소재 잘 써먹어줘서 땡큐 새봄주!
>>157 새봄주 마음 수양 중인 새봄이가 시험에 든 건 미안하지만 그렇게 열낼 만큼 정이 들어 준 건 고마워요. 아하하^c^;;;;; 이대로 뻔뻔스럽게 제가 만든 빌런입니다(당당!!!) 하고 싶지만, 실은 혜우 폭행범도 별 징계를 안 받은 눈치라 그 갭을 메꾸자고 끼워맞춘 거예요. 같은 학교에 저렙이 고렙 린치한 것도 똑같은데 밸런스가 너무 안 맞으면 뭔가뭔가 같아서요👀👀👀 그래도 음습하면서도 영악하다고 평가해 주시니 무지무지 뿌듯해요!!! >< (콧김 뿜뿜~~) 와 우와와아아 베어무는 순간 생크림이 산적수염처럼 묻어날 거 같은 위엄의 빵이에요!!! 맛있겠다 89ㅁ8988 내적으로나 메타적으로나 마음 써 주시니 감사해요오오오오오 >< 크림의 위엄으로 대사를 닦아 보겠습니다!!!
>>163 혜우주 1) 아, 공개적인 징계를 먹이려던 건 아니었군요. 사람들이 몰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듯한 서술이 있어서 징계 먹이는 걸로 대응하려나 했어요. 2) 그럼 양아름은 계속 학교 나왔다는 말씀이시죠? 교내 봉사나 청소 같은 걸 했으면 서연이가 접근하긴 어렵지 않았겠네요. 3) 감사해요 >< 내일 훈련 레스 작성하면서 양아름한테 할 질문 준비해 볼게요. 녹취는 증거 확보요. 서연이는 사이코메트리로 진상을 알 수 있지만, 서연이가 보는 사이코메트리를 제3자에게 재생할 수는 없으니까요... 4) 근데 계단에서의 사건을 사이코메트리하면 의외로 당시 일에 대한 혜우의 입장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서, 혜우한테 질문할 거리는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머리를 암만 쥐어짜도 니가 중학교 때 남자애들 건드리고 다녔다는 소문이 언제부터 퍼지기 시작했는지 아냐, 그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 학폭으로 신고하거나 허위적시 명훼로 고소할 생각 없냐, 혹시 중학교 때 남자애들이 너한테 고백했던 장소가 어딘지 기억하냐(양아름의 진술과 대조하고 사이코메트리 써 볼 생각)........................뭐 그런 류밖에 생각하질 못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68 1) 사람들 몰리는 것도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었고 양아름이랑 대치하면서 아 기왕 일 치는거 좀더 키워볼까, 하고 의도한거였어 2) 등하교 정상적으로 했을 텐데, 말 걸면 반응이 썩 좋진 않았을거야 이 일로 저지먼트도 알만하다며 깔보게 됬거든 3) 증거라면 어디에 쓸 증거야? 혜우에 대한 소문이 오해와 날조라는 걸 증명하는거에? 4) 꼭 혜우한테 질문할 필요는 없으니까 서연주가 이건 꼭 들어봐야할듯? 싶은것만 추려도 돼 ㅋㅋㅋ
@철현주 >>156에서 언급한대로, >>154에서만큼 소문이 퍼졌으면 서연이가 선배한테 자진 납세(???)할 거 같아서 남겨 봅니다.
(새봄이의 마리토쪼가 담긴 종이백은 고이 들고 있음) 서연 : ...... (이거 건네면서 얘기하면 뭔가뭔가 뇌물 느낌이야;;;;; ) 서연 : 저기, 선배 서연 : ...어, 그니까... 나 좀 사고가 있었는데~ 서연 : 보다시피 안 다쳤어~!! 마침 나랑 언니가 도와주셔서 서연 : 끝난 일이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얘기하는 거야. 서연 : 그 수박들 인제 학교 안 올 거거든 정학당해서 서연 : (종이백 내밀면서) 빵 안 먹을래? 새봄이가 만들어 줬는데
>>170 혜우주 1) 이해했어요!! 2) ㅎㅎㅎ 그건 상관없어요! 공식 인증 네가지없는 캐고, 서연이야 원래도 꽤나 만만해 보일 타입이니까요~ 3) 네. 사람들이 소문 내는 데에 거리낌이 없는 건, 그 소문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어서일 테니까요. 서연이라면 그 믿음을 의심으로, 의심을 불신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거 같아요. 꼭 어디 공개하는 용도가 아니라, 누가 소문 얘기로 자와자와하는 게 들리면, 너 그거 봤냐? 증거라도 있냐? 난 사이코메트리로 봤고 증거도 있다. 식으로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4) 아, 꼭 혜우한테 물을 필요는 없군요. 혜우주도 답변 일일이 쓰시려면 번거로우실 테니까 가급적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추리도록 노력해 볼게요><
수경: (멀... 하려는 거지요...)(자꾸 깔작대는 거 같아서 왜? 라고 물어볼 목적뿐이었음) 모브예비기레기: (갑자기 빡돔)(일렉트로키네시스로 지지려 했음) 수경: (전기 발산한거 거의 다 이동시키고)(어우 위험했네요)(앗 찌릿해요)(균형 살짝 못 잡음) 모브기레기: 야호 사진이다!
나중에 안데르: (소문을 전달받고 스트레스로 인한 상태 급변으로 드러누움) 케이스: 조x줘요? 수경: 조x다는 말은 좀.. 그런데요... 그렇지만 기분이 조금.. 안좋은 건 사실이에요. 샹그릴라라니요.. 케이스: (미새의 문제가 아니었군요)(죽이는 건 너무 간단한데 말이지요.) 안데르: (부작용없는샹그릴라주면당장먹을이들이말이많은기분이네요...)(없애거나 묻는데에 그렇게 고생했는데 자비로움을 걷어차고 이렇게 들추시면... 할 수 밖에 없죠) 수경: 그래도 말은 해봐야죠.
>>173 1) 2) 오케오케- 3) 그렇구나 음음 하지만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건 2년 전이고 목화고 뿐만 아니라 타 고등학교에도 같은 중학교였던, 아름과 같이 혜우를 괴롭혔던 학생들이 있어 이 애들도 소문을 내는데 일조했고 이때문에 목화고 안팎으로 혜우의 소문을 알고 있던 일부 학생들은 서연의 대응을 무시하거나 역으로 2년 전의 진상은 모르는거 아니냐며 코웃음 칠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알려줄게
오너적으로는 한번 퍼진 소문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적용하려는거라 현시점 잠시 잠잠해져도 소문 설정 자체는 계속 남겨둘 것이라는 것도 미리 말해둘게 4) 답변 해주는거 자체는 즐거우니까 괜찮아- 근데 뭐든 물어야 해! 하고 고민하지 않았으면 하는거지 ㅎㅎ
>>178 수경주 거 참, 샹그릴라 먹었다는 소문은 저지먼트 여러 부원 지겹게도 따라다니네요;;;;; 근데 상정 연구소 말고 로벨 연구소는 예전에 문을 닫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기자가 취재를 노릴 만큼 핫한 이슈였군요 @ㅁ@
>>179 혜우주 아... 서연이가 혜우 소문을 더 조사한다면, 그 2년 전 일을 확인해 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계단에서 사이코메트리로 확인 가능한 대화 내용 중에 양아름과 혜우의 말이 엇갈리는 부분은 '중학교 때부터 주변 남자애들 다 건드리고 다녔다 VS 중학교 때 주변에 죄다 가슴이랑 다리만 보는 짐승 XX들 뿐이라, 거들떠도 안 봤다'는 지점이라서요. 건드리고 다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면 직접 봤거나, 직접 본 거에 준하는 증언이 있을 테니까, 언제 어디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사이코메트리를 쓰지 않을까? 정도로요👀👀👀 소문이 종식되지 않는다는 게 혜우주의 의도이신 점 이해했어요. 서연이가 퍼클급 세뇌 능력자도 아니고, 서연이 혼자 힘만으론 한계가 있는 게 당연하다고도 생각해요. 그래도 제 희망 사항을 밝혀 보자면, 그 소문이 서연이 앞에서 오르내릴 때마다 '아닌데? 내가 알아보니 아니던데?' '니 지금 하는 말 전재산 걸고 장담 가능?' 식으로 오지랖 부리면, 서연이 앞에서는 더 떠들지 않는? 그 정도를 원하긴 해요^c^;;;; 제 의도는 이렇지만 혜우의 서사이고 혜우주의 설정이니 내키지 않으시는 부분이 있다면 그만둘게요~
>>180 청윤주 안녕하세요오오오 오후 자체는 쾌적한데 일요일이 가고 있다는 게 슬퍼서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있는 거시에오오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 (◀주책)
>>179 혜우주 >>188을 조금 정정해서 희망 사항 하나 더 넣어 보자면요, 서연이의 오지랖이 그 소문에 대한 불신, 의문을 부추기거나, 소문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침묵하는 대신 자기 의견도 얘기해 볼까 고려해 보게 되는 계기 정도는 되었으면 해요. 이 부분까지 확인해 주신 뒤 괜찮을지 그만두는 게 나을지 결정해 주시면 될 거 같아요:)
약간 그거같은 거죠 몇년 전 오늘. 같은 거+로벨이 충동질했던 기레기(예전 일상에서 일부 나온 적 있었음)의 제?자가 로벨이 없어지니 폭주하는+기레기의 동생이 자기보다 레벨이 낮던 수경에게 호감이있었다가(일종의 우월감) 높아지면서 열등감과 그런 것을.... 질투하다가 혐오로 넘어가는 바람에...
>>189 >>188 아하 2년 전을 직접 조사하는구나 당시에 관련된 인물들을 직접 사이코메트리 하려고? 아님 그 중학교를 찾아가거나?
서연주의 희망사항도 잘 이해했어! 그 정도는 서연주가 원하는대로 해도 당연히 괜찮지 >>189의 계기로 쓰는 것도 오케이야- 혜우의 소문은 어디까지나 사회현상 중 하나고 그에 영향을 받거나 안 받거나 계기로 쓸지 말지는 서연주의 자유인거구 써주면 소재를 올린 참치로서 뿌듯하기도 할 거야 ㅎㅎㅎ
>>163 소문을 적극적으로 알아본 건 아니라 괜찮으려나 했는데 맘에 들었다니 다행이야!!>< 아무래도 아예 남남이 안 좋은 일을 당한 것보다 더 어색하지 않을까, 지금은 어색해졌더라도 초등학교 때 친구였다는 사실이 있으니 ㅋㅋㅋㅋ 아무튼 좋아해줘서 고마워! 혜우가 잘 먹어줬다면 새봄이도 기뻐할 거야><
>>169 아이구, 그거야 서연이 잘못이 아니라 못된 수박들(학폭범들 지분 9할에 피해자 지분 1할?) 잘못인걸! (피해자는 속내가 음험할 뿐 뭐 눈에 띄게 나쁜짓을 한 건 얼마 없어서 애매하지만 ㅋㅋㅋ) 그리고 그야 서형도 새봄이가 서형을 따르는 만큼 잘해주고 챙겨주니 당연한 거지!>< 오오, 그런 갭을 매꾸려는 계산도 있었구나! 감쪽같았어>< 그리고 1회용 히든빌런으로 쓰이고 안녕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생생하면서 개성 강렬했구! 서형은 피해자에게 더 피해가 안갔으면 해서 피해자를 내세우질 않았는데 피해자가 저런 의도였다는 걸 알게 된다면 맘아프긴 하겠지만88 그치그치 ㅋㅋㅋㅋㅋ 이야기하다가 빵 먹으면서 산타클로스된 서로를 보고 웃었으면 해서 골라봤지>< 별말씀을! 큰 여파 없이 이야기가 잘 되면 좋겠지 뭐야>< 새봄: 그리고 또 뽀뽀ㄷ 웁웁웁 새봄주: 조용해 이것아
>>190 >>201 수경주 몇 년 전 오늘, 정도의 기사면 정말 토막 기사일 텐데 그 토막조차 그렇게 극성으로 조사해야 할 정도로 기삿거리가 없는 불쌍한 기자였군요 8ㅁ8 모브 청산의 시기인가요? 사는 게 순탄치 않겠네요 그 가족 ㅎㅎㅎ
>>191 >>197 점례주 다독다독 여전히 주말도 없이 고생하시네요 8ㅁ8 오늘 힘든 일이 많으셨나 봐요 (복복복)
>>192 태오주 주말에 예술혼을 불태우셨네요 @ㅁ@ 그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199 혜우주 장소를 찾아가는 걸 생각 중이었어요. 주변 남자애들 다 건드리고 다녔다가 양아름의 목격담이거나, 목격담을 정확히 전해 들은 거라면, 어디서 언제 일어난 일인지 정도는 밝힐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관계자도 사이코메트리할 수 있으면 저는 좋겠습니다만 거기까지는 서연이 캐릭터성상 당사자 허락 없이는 못할 거 같아서 고민이네요. 어쨌든 서연이가 당시의 팩트를 알 수 있게 되고, 주변에서 소문이 오르내릴 경우 자기가 알아낸 팩트와 확보한 증거에 기반해 입 다물게 할 수 있으면 전 만족이랄까요 ^^;;;;;
>>215 새봄주 속내가 음험해서 어울리고 싶지 않을 뿐이지 피해자는 피해자니까요. 서연이도 자기 할 일을 한 거고요. 근데 어... 역시 박수 칠 때 떠나보내야 할 거 같아요^c^ (넵, 계속 등장시키고 싶어도 소재가 없어요!!!!!!!! ) 어, 그, 저... 어떻게든 되겠죠 핫핫 ㅋㅋㅋㅋㅋㅋㅋㅋ (쥐구멍)(머리박)
"냐아아아악!!!" "...티. 미안해요... 몇시간만이라도 데리고 있어주세요.." "몇 시간 있으면 돌아올 거에요..." 포션 제작기기(예전에 만들어둔 것)를 안데르가 이래저래 조작하다가 케이스에게 펑 뒤집어써진 결과물은 케이스가 하얀 장모에 파아란 눈의 다리짧은 냥냥이가 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햐아약거리는 냥냥이를 데리고 수경이 부실에 도착했을 때 여로를 발견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냐아악 거리며 버둥버둥거리는 케이스냥이가 바닥에 떨어져서 종종거립니다.
갑자기 전신 방탄 갑옷을 찾는 당신을 보며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차피 특수한 실험이나 훈련이 아닌 이상 총알이 빗발치는 일은 없을텐데... 물론 저의는 당신만이 알고 있을테다.
"믐... 또 밤꿀이라도 날아올줄 알았는데 담쓰라서여?"
아마 시원하게 주먹이 한발 꽂혔어도 다른 의미로 뱅글뱅글 돌지 않았을까 싶은 그녀의 모습이었다. 어찌되었든 둘 다 머리에 충격이 가해져 어지러운건 마찬가지일 테니까,
"헤헹~ 지원군이나 동료는 언제나 든든해야 하는 법이져!"
아무리 당신이 이런저런 플래그를 무시할줄 알고, 수없이 탐사를 했기에 노하우가 쌓였다고 해도 항상 불시에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었으니까. 최소한 혼자보단 둘, 둘보단 셋이나 그 이상이 더 나으리라 생각하는 그녀였기에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에도 되도록이면 동행하려고 했었을지도 모른다.
>>244 음음 그렇구나 그럼 서연이가 자체 조사로 혜우와 아름의 중학교를 알아내서 그 장소에 사이코메트리하면 당시의 정보 내가 풀어줄게 근데 조사 목적으로 가는거면 저지먼트 신분을 밝히고 가려나? 그래도 되...나...? 조사해야 할 장소가 교내, 학교 뒷편, 체육창고 옆 등등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장소들일거라 서연이의 캐릭터성에 맞춰서 활동해주면 되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기야- (복복복복)
>>251 혜우주 감사해요오오오오 >< 계단 사이코메트리 → 양아름에게 질문 및 녹취 → 학교 침투(???) 및 사이코메트리라는 과정을 거칠 거 같네요 히히~ 상세히 답변 주신 덕분에 덕분에 훈련 이틀치를 날먹할 수 있겠어요!!! 소재 주신 보람이 있으시길 바라며 준비해 볼게요오오오오오 (오두방정)
>>225 (새봄이는 혜우와 하냥이의 대화에 대해서 모르지만) 언젠가 혜우가 건강하고 독립적이면서 다른 사람과도 공멸이 아닌 공존을 꾀하게 된다면 지금의 관계도 달라질 가능성이 생길지도!>< 꼭 그러지 않아도 혜우 곁엔 혜우를 아끼고 혜우도 아끼는 사람들이 있지만 히히
>>244 하기사 수박들이 먼저 쥑쥑이들을 가지고 피해자를 괴롭히지 않았다면 피해자가 저렇게 나올 일도 없었긴 해, 그 전에 피해자와 수박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긴 하지만 히히 에구 그랬구나! 하긴 소재가 있을때 만드는 게 좋지>< 그만큼 아주 개성 강한 빌런이었어! 수박들도 쥐 신발로 임팩트 남겼구, 서연이 대처도 훌륭했구><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네 철형 반응도 무지 궁금해진다(팝-콘
>>295 그건 일단 정하주가 짠 코드를 제가 모르는지라..(버튼) 버튼을 만들 순 없고..일단 정하주가 작업을 해줄 때까지는 수동작업을 부탁드릴게요! 8ㅁ8 #VALUE! 값은 신경 안쓰고 그냥 수동으로 바꾸면 된답니다! 어차피 바꾸는 값과 뱅크의 계수 값이 연동되어있으니까요!
쓰다듬으면 야옹 거리면서 귀를 팍 내리긴 하지만.. 그래도 받아들이기는 합니다. 기분이 좋긴 한가봐요. 그리고 츄르라는 것에...
"냐아냐아냐아!!" 그런걸로 날 유혹하려는 셈인가..!! 라고 하기에는 고양이의 입맛에는 미칠것같은 맛있음이 풍겨오고 있었던 겁니다. 바들바들 떨면서 츄르에 시선을 못 떼는 중입니다. 애교스럽지 않은 듯 츤츤거리며 홱 고개를 돌리지만 힐끔힐끔거리려 하네요.
"츄르는 왜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걸까요.." "여로 씨는 고양이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제가 고양이가 되었어도 쓰담하셨을까요?" 갑자기 궁금한 거를 묻는 것처럼 수경은 고개를 갸웃합니다. 자존심 드높은 것 같은 케이스가 츄르에 귀를 쫑긋거리며 홀려가고 있는 게 신기한가 봅니다.
>>0 "생각해보니 네가 연애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새삼스럽지만 썸 타는 중이라던가, 사귀는 사람 없어?" "지금 질문이 되게 맥락 없는 거 알고는 있는거지?" "원래 대화는 맥락없는 게 꿀잼이랬어." "그게 지금 아르바이트 가려는 사람을 붙잡고 해야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이야?" "그럼~ 중요하고 말고. 고3이지만 우린 여고생이잖아? 그래서 있어 없어, 그것만 대답해봐. 애들 다 궁금해해. 게다가 저지먼트 애들 전부 잘생겼고? 그중에 네 취향 한명쯤 있을거고?" "...저번 성하제때 했던 카페를... 네가 안 왔었나? 거기 온 애들은 이미 다 알고 있을텐데."
아닌가. 내가 말 안했나. 가방을 챙기고 마지막으로 마지막 수업 때 꼈던 안경을 넣어 가방에 넣으며 혜성은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같은 반 학생의 시선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이건, 대답 안해주면 보내지 않겠다는 눈빛이네. 혜성은 잠시 느릿하게 눈 굴린다.
"지지배. 겁나 비싸게 구네. 아! 있어 없어?" "있어. 사귀는 사람."
담백하다 못해 가벼운 어투로 대답한 혜성은 내일 보자 하는, 사교적인 인사를 하고 교실을 나섰다. 혜성의 대답에 입을 딱 벌리고 경악한 채 뒤에 남아있던 여학생은 혜성의 모습이 복도를 가로질러 멀리 사라지고 나서야 한마디를 겨우 내뱉었다.
대박.
2학년 교실로 잠시 걸음을 돌린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오늘 커리큘럼도 있고, 끝나고 나면 아르바이트가 있으며 밤에는 자경단 활동도 신경써야하는 바쁜 날이었으니까. 스스로에게 얄팍한 변명을 하며 걷고 있다가 혜성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멀리, 익숙한 머리색과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익숙한 뒷모습을 한 여학생에게 처음보는 1학년생이 고백을 하는 장면을 봤기 때문이다. 뭐, 그럴 수 있지. 혜성은 잠시 눈 굴리며 자신이 목격한 장면에 대해 어떻게 부드럽게 대처를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저지먼트 부원들이 아니라면 모를만도 하지만, 하필 정확하게 고백을 하는 장면을 봐버려서 모른 척도 못하겠고. 물론 고백을 받은 당사자는 고민도 없이 거절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팔짱을 끼고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상황을 보고 있던 혜성은 짐짓 눈살을 찌푸리고 멈춰있던 걸음을 조금 빠르게 옮겼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혜성의 양팔이 뒤에서부터 허리를 감싸며 그대로 깍지를 낀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거리에 먼저 자신을 발견한 학생의 표정에 의문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서 혜성은 느릿하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 금아. 내가 좀 늦었지. 많이 기다렸어?"
아, 혹시 둘이 이야기하는데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 하는 말을 덧붙히며 혜성은 금의 어깨에 제 얼굴을 대고 의문을 가진 채로 여전히 제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여학생과 눈 맞춘다. 안녕. 후배님. 천천히 부드럽게 혜성은 입을 열었다.
"얘랑 볼일 끝났으면 내가 데려가도 될까? 나랑 선약이 있는데... 후배님이 괜찮으면 말이야." "예..네...? 그, 그게..." "혹시, 아직 할 이야기가 남았으면 자리 비켜줄까?" "그...그게...그, 잠깐 자리좀 피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선배님한테 꼭 들어야할 대답이 있어서요." "그래? 그럼 알았어. 나,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금아."
뒤에서부터 금의 허리를 감싸 깍지끼고 있던 손을 풀어내며 혜성은 금에게서 두어발짝 떨어지고 금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금이 어떤 반응을 보이기 전, 그리고 1학년 후배가 대답을 재촉하기 전, 먼저 혜성 쪽에서 움직였다. 금의 교복 상의를 검지와 엄지로 잡고 제쪽으로 쭉 끌어당겨 익숙하게 금의 뺨에 꾹 제 입술을 붙혔다가 떼어낸 것이다. 그에 그치지 않고 뺨에 입맞추는 순간, 자신과 금을 바라보고 있는 후배에게 시선을 주기까지.
"빨리와야돼. 알았지?"
뺨에 묻은 제 립글로즈 자국을 엄지로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주며 금에게 속삭인 혜성은 곧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저는 개인적으로 플레어도 플레어지만.. 얼마 남지 않은 리버티와의 결전에서 과연 여러분들이 어떻게 이겨낼지가 궁금해요!
대충 자료에서 보면 알겠지만 리버티전은 포세이돈 안에서 있을 예정이고... 문을 열기 위해선 코어 4개를 동시에 정지시켜야 하기 때문에... 결국 모두가 흩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리버티 멤버들도 성장이 빠른 이들이기 때문에 최종버전은 상당히 강해진 상태이고... 과연 어떤 설전과 전투가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두근두근!
"사망 진단에 유용하겠긴 해요, 다만 가족의 시신이 먹을걸로 변하는 걸 원하는 유가족이 있을 리는 없지만요."
그나저나 내가 꺼낸 미스테리에, 철형의 기색이 더더욱 심각해졌다. 내가 미운 사람을 위한 떡을 먹었다는 게 그렇게 충격인 걸까? 어쨌거나 철형이 되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상이 있는 지 없는지 확인해야 하니까요. 게다가 미운떡의 경우에는 저한테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면 안되잖아요, 히히."
그렇게 말하려니, 철형은 마치 시한부 진단을 내리는 의사처럼 힘겨워보이는 기색으로 말을 꺼냈다. 주의 깊게 들으려니, 당연하기도 하면서도 영 뚱딴지같은 소리다. 당연하지, 아무리 더러운 쓰레기라도 내 손에 걸리기만 하면 겉모습부터 구성성분까지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걸로 변해버리는 걸! 그리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만 제거했다면, 겉모습부터가 이상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건 우리 연구원 선생님 데려와서 증명할 수 있는 건데요, 형." "내가 최근에 만든 미운 사람을 위한 떡 원재료 알죠? 바선생 시신에 슬러지." "그거 우리 선생님한테 보여드려서 정밀하게 관찰하고 검사했는데, 내가 수제로 만든 마시멜로하고 구성성분이 99.6퍼센트 일치했대요." "그리고 그렇게 치면 모든 발효음식은 세균덩어리예요, 형. 발효는 미생물이 효소를 생성해내서 일어나는 거잖아요." "그니까 바이러스 안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말씀!"
가엾은 철형. 이 좋은 가을에 더위를 먹어버리다니. 탄산음료는 철형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고, 뭐가 좋을까... 아니다, 지금은 단거보단 시원한 뭔가면 상관 없겠지. 새봄은 냉장고로 가서는 얼음이 가득 든 물을 가져와 철현에게 내밀었다.
"어쩌다 이 선선한 가을날에 더위를 먹었어요? 자요, 찬물 마시고 속 좀 차려요."
//철하!!
결국 새봄이가 (미)생물까지 음식으로 바꾸는지 어떤지는 애매해지고 말았다는 그런 이야기...><
>>347 서연주 오호 그랬구나! 쓰는 데 문제 없을 정도면 적절하게 잘 한거지 히히 >>3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연이 반응 역시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봄: 그니까요!! 저 형(철현이)이 더위먹고 이상한 논제를 꺼내와서 새봄: 헤헤 그래도 재밌긴 했어요>< 새봄: 근데 그럼 전 빵 만들때마다 미생물을 창조하는 걸까요?
"뭐 요는 먹기 좀 그런 세균을 먹을 수 있는 세균으로 바꾼다 정도가 되겠네요, 히히." "따지고 보면 지구 입장에서도 우리가 세균일걸요?"
아, 이거는 저거랑 다른가. 그나저나 철형, 복스럽게도 뜯어먹네. 저러다 옷에 다 묻을 텐데, 교복 여벌 있나? 철형이 내일 뭘 입고 나올지를 걱정하는 사이, 철형이 또 제법 엉뚱하지만 솔깃한 화제를 꺼낸다. 인삼? 사프란?
"음~ 고기랑 마찬가지로 죽어있으면 식재료죠. 다만 싱싱한 식재료인 상태로는 현실로 무리고, 어느정도 가공을 거쳐야지만 매개체를 통해 현실로 꺼내지긴 해요." "...잠깐만, 인삼 진액이랑 사프란 분말을 만들어다가 팔면 꽤나 짭짤하겠는데요? 역시 형은 천재예요!!"
이야, 이걸로 우리 연구소 적자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는데? 근데 이거 양심상 수익 배분을 철형 지분도 좀 떼놔야 할 것 같다, 철형이 준 아이디어잖아. 그럼 이참에 철형이랑 사업을 해도 되겠는데? 물론 수익 배분은 1대1로! 나는 행동대장이고 모든 아이디어는 철형 머리에서 나올 거니까. 그런 생각을 하다, 문득 조금 막막해졌다. 이렇게 앞으로를 도모해도 되나? 지금 전능하신 히틀러 꿈나무께서 우리 모두를 죽이실 계획을 꾸미고 있는데. 기세 좋게 저항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한번씩 이렇게 마음이 술렁거리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런 와중에, 철형은 나보고 나중에 식당을 차려도 되겠단다.
"헤, 식당도 좋지만 사업을 해보고 싶긴 해요! 철형이랑요." "물론 수익배분은 5대 5로요!" "...그러려면 전능한 히틀러 꿈나무를 이겨야겠지만 말이에요. ...으흠."
말끝이 조금 떨린 것 같아, 부러 헛기침을 했다. 형들한테는 항상 솔직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지금만큼은 내가 불안하단 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
어색하게 빵을 내밀자마자 후회했다.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넘길 일이 아니었다. 반대 입장이었다면, 일이 벌어진 당시 아무것도 못했다는 자괴감만큼이나 그걸 감춰야 할 만큼 내가 의지가 안 되나 하는 회의감에 스스로가 한심해졌을 테니
선배의 침통한 얼굴을 맞닥뜨리고서야 무거운 한숨 소릴 듣고서야 내가 무슨 짓을 저질러 버렸는지가 와닿아 마음이 아팠다. 나만 생각해 버린 이기적인 처사였다. 선배한테 걱정 끼치고 싶지 않다는, 내 욕심이 앞서 버려서...
선배를 차마 못 보겠어서 감히 말이 안 나와 고개 숙인 순간
" !!! "
어느새 선배에게 안겨 있었다. 골난 것처럼 조금은 억세게 느껴지는 팔 힘에 그만 눈물이 핑 돌았다. 지금의 포옹은 이번 일이 상처이고 괴롭다는 토로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용하겠다는 결의 같았다. 그리고 아마, 약속하라는 재촉은 좋은 일뿐만 아니라 힘든 일도 함께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리라.
그런 선배에게 무슨 수로 뻗댈까. 별일 아닌 척 넘겨 보려던 야심은 흔적 없이 사그러들고, 고개를 끄덕이기 바빴다. 나사 빠진 사람처럼 하소연도 시작해 버렸다.
" 무서웠어... " " 영문도 모르고 토실이도 나도 작살날 뻔해서 " " 작정하고 사람 잡으려고 드는 미친 수박들이라고 " " 가만 두면 안 된다고 " " 근데 것보다 " " 선배한테 막말하는 게 더 싫었어!! " " 그땐 정말 죽여 버리고 싶었어!! "
그때 내가 총을 못 쐈던 건 살상력은 없다는 걸 알아서였을까 행여라도 살상력이 있을까 봐 겁나서였을까? 그건 지금도 모르겠다.
" 미안해. 바로 얘기 안 해서 " " 내가 내 맘 편할 궁리만 했어. " " 앞으론 안 그럴게. 얘기할게. "
이놈의 오지랖은 약도 없다. 안 그래도 나쁜 머리, 썩은 로설스러운 헛소문까지 집어넣을 자린 없다고 넘기려 했는데, 맞은 사람이 저지먼트 1학년이란 얘기는 못내 찝찝했다. 대체 누군데? 그 정도로 맞았는데 저지먼트에선 왜 기별조차 없대? 그래서 어제 박쥐한테 살의를 불태우던 애들한테 물었다가 한마디로 얼탱이가 나가 버렸다. 혜우? 걔가 누구 남친을 뭐?? 걔는 인첨공 최고 꽃미남을 10명 데려와도 울 점포 쿠키에 더 관심 보일 거 같은데??? (지금 저지먼트 중에 남/여친 쟁탈전이나 벌일 만큼 속 편한 부원이 있을 리 없으니 누가 꼽혔어도 얼탱인 나갔겠다만;;;; )
왜 그 난리가 났나 확인해 보려고 사건 현장을 물어물어 찾았다.(화분 던진 수박들이랑도 계단에서 딱 만났는데, 요새 울 학교 계단은 재수없는 장소가 된 게 틀림없다!!!) 그러고 사이코메트리를 썼다가 시작부터 기분 잡쳤다. 지들끼리 수군대는 척 조롱하는 저거, 바깥 세상에 있을 때 보육원 출신이란 이유로 몇 번 당해 본 수작질이다. 빡쳐서 들이받은 적도 있었고. 이거 집중하기 어렵네. 토실이를 쓰다듬어 마음을 정화하고는 사이코메트리를 이어 봤으나... 어지간한 출동 상황보다 집중하기가 더 빡셌다. 혜우가 부러 찾아가려는 3학년 선배라면 태오 선배일 듯한데, 아니, 어느 선배든 그 선배가 관심을 주네 마네로 발끈하는 모습들 자체가 민망스러웠다. 그런 거 대놓고 티내기 안 챙피하니;;;;;?? 썩은 로설스럽다가 오히려 칭찬이겠네... 이거 더 봐야 하나 현타가 왔다.
하지만, 본론이 안 나온 거 같으니 봐야지. 당 딸려서 며칠 전 나랑 언니께 받은 사탕을 와작와작 씹어먹고 사이코메트리를 다시 썼다. 그러자 졸렬이들의 보스라도 되는 양 등장한 금발 여자애가 빈정거리며 혜우 앞에 섰다. 이어지는 모욕과 인신공격과 폭력이 둘은 상종 못할 사이임을 역력히 보여 주었다. 나까지 독기와 악의에 질척해지는 듯해 피곤했다.
그러던 중 문제의 남자 얘기가 직접 화제로 올랐다. 남친이 아니라 짝남이었군. 저렇게나 짝남임을 순순히 인정했는데 소문은 왜 남친을 빼앗았다로 난 거냐?;;; 하여튼 입 몇 번 거치면 건질 말이 없다니깐. 그나저나 혜우 말마따나 2년 전이면 자기가 열등해지는 기분이 싫어서라도 언젯적 일로 잘난 체냐 욕 갈길 법도 한데, 대놓고 진심이었노라 말하다니 어지간히도 찐텐이었나 보다.(근데 가로채다니, 그 남자앤 자기 의사도 없는 줄 아나? 그 남자애한테 거절당한 게 아니라 방해꾼 땜에 안 됐다고 정신승리하는 게 속 편해서 저러나? 어느 쪽이건 노답이다;;;;) 가슴 운운하는 발언은 내가 다 성희롱당하는 기분이고, 이후의 폭행은... 저게 학생인가 깡팬가 모르겠게 살벌했다. 근데 혜우는 왜 맞고만 있지? 마음만 먹으면 회복도 반격도 가능할 텐데. 저렇게 사이가 최악인데도 그래도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날붙이로 공격하느니 맞는 게 낫단 걸까... 부처님이여??? 맞는 건 그렇다 쳐도 회복은 왜 안 하니;;;;;;;
내가 다 쥐어터지는 기분이라 몸서리를 치는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패고도 금발 여자애는 오히려 분하다는 듯 악을 썼다. '중학생 시절 혜우가 주변 남자애들 다 건드리고 다녔다.' 그게 자기 짝남 포함이라 그거지? 반면에 혜우는 그 남자애들 거들떠도 안 봤다는 입장이고. 그렇게 정리하는 사이 혜우가 은근슬쩍 입술을 달싹이는 게 보였다. 뭐라고 했지? 좀 더 집중하려는 찰나 그야말로 풀스윙 싸닥션이 떨어졌다. 맥없이 굴러떨어지는 혜우. 거기까지 확인하니 더는 못 보겠더라. 사이코메트리를 끝내고도 골이 띵했다. 어느새 이마엔 땀도 배어 있었다.
암튼 정리하면, 소문은 최소 반 이상 틀렸다. 애인이 아니라 짝남이잖아!!!! 짝남인데 가로채고 말고가 어딨어?? 이 부분은 양쪽의 진술도 일치하는 이상 누가 떠든대도 니가 봤냐 증거 있냐 역공 쌉가능이다. 사람들이 소문을 퍼뜨리는 데 거리낌이 없는 건 그 소문이 사실이라 믿어서일 테니, 뭐가 사실이고 뭐가 아닌지 제대로 가려 보자고!!!!! 그런 의미에서 혜우가 중학교 때 다른 남자애들과 어떤 관계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겠다. 교류가 없었다는 건 사실상 증명이 불가능하니까 저 금발 여자애의 얘기를 좀 더 들어봐야겠고. 사이코메트리는 나한테만 보여서(리라의 사이코메트리 재생 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아니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물증이 안 되는 만큼 워치로 녹취도 하면서. 그러자면 저 사나운 애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려야 하는데, 거 내 머리로 되나?;;;;; 나도 저지먼트라 곱게 안 볼 거 같은데... 찐텐으로 말할 수 있으면서 공감을 살 만한 화제를 최대한 짜내 봐야겠다.
오늘의 일기 끗!!
/ @혜우주 >>256에서 말씀드린 계단 사이코메트리예요~~ 혜우가 양아름한테만 들리게 중얼거린 말은 못 들은 걸로 처리했어요. 의도하신 부분이랑 다른 부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D
그리고 서연이가 교내 봉사나 청소하는 양아름한테 접근한다면 좀 쭈굴 모드일 거 같은데요. (혜우 레스에서 양아름 무서워요 완전 깡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이 정도로 회유가 되려나 모르겠어요👀👀👀;;;;;;
서연 : (워치의 녹음 기능은 미리 활성화해 둠) 서연 : 안녕? 저지먼트 2학년 김서연이야. 서연 :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왔는데 시간 괜찮아? 서연 : 파나케이아 말이야. 서연 : 중학생 때 남자애들이랑 그... 서연 : ...... (수박, 입에 담기 참 더럽네...;;;;;; ) 서연 : 그... 티민데 내 남친도 저지먼트거든 서연 : 얼마 안 됐고, 어... 내가 많이 좋아하거든? 서연 : 근데 셋 다 같은 부란 말야. 서연 : (하늘에 우러러 한 점 거짓 없는 참말이다!!! ) 서연 : 어떤 느낌인지... 알지? 서연 : 그니까, 어... 알려 줄 수 있어? 서연 : 파나케이아의 중학 시절에 대해 니가 본 거 들은 거 죄다
"오! 시세보다 훨씬 낮게, 대량으로 풀면 대박나겠어요!" "물론 연구소랑 협동해서, 진품과 성분상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하면 더욱 잘 팔릴 거구요!"
눈 앞에 돈벼락이 쏟아지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 정도로 흥분됐다. 필요한 건 온갖 쓰레기와 나와 철형의 머리 뿐이니, 이만큼 가성비 좋은 계획도 없다!
"당근 동업자죠~ 철형은 아이디어 뱅크, 저는 행동대장!" "그쵸그쵸! 졸업하고 할 거 없으면 진지하게 고려해봐요, 나 완전 진심이니까~."
사프란, 홍삼, 또 뭘 팔 수 있을까? 캐비어? 거위 학대 없는 푸아그라? 그렇게 미래를 그리면서도,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불안을, 철형은 단 두마디로 불식시켜버렸다. 그 말들에, 나를 조금씩 좀먹던 공포가 덜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가슴이 꽉 죄어오는 것 같다. 아니, 든든하다, 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다. 자신있지? 그 물음에,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그 자식이 무슨 일을 꾸미든, 개같이 물어뜯어 끝까지 방해해줄 거예요." "그리고... "
기세좋게 말은 꺼냈지만 멈칫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말을 꺼내도 될까 싶어서. 하지만, 말하고 싶었다. 철형한테는. 기회가 된다면, 서형한테도.
"어쩌면 저 반정부 인사가 될 지도 모르겠어요. 헤헤." "고작 1년만에 아들 친구 만들어주겠다고 바보같은 선택을 한 박형오 박사 말고도, 지금 우리나라 정부에게도 책임을 물어야겠거든요." "이 도시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착취하고 죽게 만든 거에 대해서요." "그러려면 아주 입지가 큰 사람이 되어야 할 거예요." "일개 파티셰로 평화롭게 살기는 글렀다는 거죠, 히." "그래도 나랑 동업해줄래요?"
학교가 닫기 전, 과자집을 설탕으로 바꾸어, 바닥에 깔아놓은 비닐에 담아서 꽁꽁 싸고 있을 때였다. (물론, 내일 신선하게 다시 만들려고이다.) 갑작스레 바지 주머니속에서 징 하고 진동이 울려, 하던 일을 마저 마무리하고 보니, 뜻밖의 이름이 화면에 떠 있었다. 혜우였다. 확인해보니, 각각 내가 만든 볶음밥과 과자들을 커피와 함께 차린 상과, 부서진 과자집이 찍혀있는 두 장의 사진 아래에, 짤막한 감사인사가 적혀있었다.
다행이다. 뭔가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했구나. 하긴, 냉정히 따지면 내가 혜우 걱정하는 건 쥐가 고양이 걱정하는 꼴이긴 하다. 혜우는 주말마다 싸우면서 더한 부상도 입어봤을 테니까. 그래도 막상 잘 먹었다는 표시와 함께 감사인사가 돌아오니 제법 기분이 좋긴 했다.
서휘는 한결이 몹시도 신경 쓰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류시원 그 빌어먹을 새끼와의 만남 이후로, 한결이의 과거가 심히 신경 쓰였다. 아버지와 어머니 동시에 연 끊기를 17년, 그 이전에도 서휘는 부모노릇 제대로 하지 않는 유전 제공자들 덕분에 한결을 홀로 돌봤고, 어디 가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가령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지만 기회가 부족하면 할 수 없는 것들 같은 것도 말이다. 아득바득 돈 모아 귀한 레스토랑 데려가 식사예절도 가르쳐 보았고, 오락실에 데려가 노는 법, pc방에 가는 법도 알려주었다. 인첨공에 왔을 때도 기본 상식은 아니지만 남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배워야만 어울릴 수 있는 상식 정도는 어떻게든 가르쳤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보건적인 교육도 포함됐다. 기초적인 응급처치 방법, 심폐소생술, 각 연고의 쓰임새, 그리고……. 서휘는 끙, 하고 천장을 바라보며 앓았다. 류시원 그 개자식만 아니었더라도 마음 편히 먹고 살 수 있었을 텐데, 그 천박한 자식이 입 놀린 것 때문에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한결아." "응?"
한결은 고개를 쭉 빼들었다. 태오 덕분에 마음을 다잡았는지, 어느 정도 입을 열 수 있게 된 한결은 서휘와 단 둘이 있을 때면 그나마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할 수 있었다. 태오를 위해 커리큘럼을 준비하던 한결과 눈이 마주친 서휘는 다시금 팔짱을 끼고 고개를 올렸다. 저 순수한 눈동자 한 점 우러러 어떻게 형제 된 입장에서 이런 것까지 물어본단 말인가……? 하지만 물어봐야만 했다. 자신이 가르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잠깐 대화 좀 하자. 시간 있니?" "응, 있어. 왜?" "내 류시원 그 새끼한테 들은 게 있는데……."
소파로 쪼르르 다가왔다 서휘의 옆자리에 앉은 한결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었다. 입을 딱 다물며 시선을 피하는 모습에 서휘는 안타깝다는 듯 눈썹을 여덟 팔자로 내렸다. 가여운 내 동생! 류시원 얘기가 나오기가 무섭게 이렇게 싫어하다니, 그 빌어먹을 새끼의 대가리를 불판에 처박고 올 걸 그랬다. 서휘는 한결을 다독이다가도, 심호흡을 했다.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본인이 말해도 미친 발언이다. 서휘도 방금 뱉은 말을 후회한다는 듯 입을 손으로 덮어 가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한결은 결혼 얘기에 미쳤냐는 듯한 시선을 보냈고, 동시에 상상이라도 했는지 저도 모르게 양팔을 끌어안으며 오소소 돋은 소름을 정리하듯 연신 팔을 문질렀다.
"……아니, 형은 그러니까……. 있잖니. 잘… 그러니까, 알지? 결혼이라 하면 둘 중 하나인 거…… 그런데 천박하기 짝이 없는 류시원의 입에서 결혼 얘기가 나오면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거니와…… 하아, 내가 왜 이딴 말을 해서는……." - ……형, 무슨 생각을 하는진 모르겠는데 일단 좀 진정해봐. 나 걔랑 결혼 안 했잖아. "하려고 했잖아." - ……그땐 내가 미친 거고. "잠깐만, 진짜 하려고 했니?" - 아니, 그, 처음 만날 때는. 그땐 얼굴만 보고 술김에 받아들이고 그런 거라…….
서휘는 한결의 어깨를 꽉 붙들었다. 눈은 반쯤 돌아있으니 당장이라도 똑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뛰쳐나가 '도올'을 하고 말겠단 굳건한 의지까지 엿보였다.
"잠깐, 형, 진정……." "백한결 너 자세히 말해봐. 걔랑 어디까지 나갔고 뭘 했는지. 형이 미치기 직전이라 그래."
태오는 문을 달칵 열었다가도 두 사람의 대화에 다가가려던 걸음을 멈췄다. …세상에, 내 동생.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예습에 선행학습까지 거쳐 논문까지 읽었구나. 그러니까 연구원을 하지……. 커리큘럼 얘긴가? 태오는 무슨 얘기인지 귀를 기울이다, 들려오는 심상의 소리에 자신이 온 줄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형제를 경멸스럽게 쳐다보며 뒷걸음질을 치다 다시 문을 닫았다.
"형... 우리 x된 것 같아." "너 누가 나쁜 말 하래." "형도 하잖아..." "그래... 나도 하지. x된 건 맞구나." "...나 내일 태오랑 커리큘럼 있는데 어쩌지." "걔 성격에 올 것 같니?" "하..." "하..." "류시원 개x끼..."
이러지 않을까😏
나중에 태오가 눈 마주쳤다가 슬금슬금 도망치면 추격전 벌이고... 놓아요 할 얘기 없어요 하다가 귀까지 새빨개진 태오 보고 "얘, 너..." "그,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파렴치하긴 이거 놔요 나 갈 거예요 혼자 있을 거야" 하는데 어버버 눈 핑핑 돌았음 좋겠다😏 태오도 으른같지만 아기비얌인걸~
감사합니다 ^^ 맞아... 잔악한 사람인데 결국 저것도 인간인... 그런데 어떤 모습이 이제 본모습인지 알 수 없는... 우히히~~~
태오: 살려줘요
아 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결이는 얼굴 빨개져서 어버버거리다 답 못하고 서휘는 고민하다가 "반했다기 보다는 스며들었지. 내게 앙칼지게 굴며 눈 똑바로 마주하는 게 흥미가 생겨서. 꺾고 고갤 처박아도 다시 눈 희번득 뜨니 좋은 상품이지." < 아직도 인정 못했다!! 하는데 어디와 뭐에 대해선
>>0 폭발에 상대가 넘어지면 바로 달려나가 일어나지 못하게 등을 밟는다. 이어 팔을 꺾어 제압하면서도 금은 다른 생각을 한다. 어차피 자신은 스트레인지를 떠났으니, 더 이상 이곳이 어떻게 변하든,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뭐가 그렇게 궁금하다고 이렇게 그들을 찾아다니는 걸까. 그런 생각을 끊은 것은 상대의 반항이었으니, 금은 그가 더 반항하지 못하게 확실하게 제압하고선 한숨을 내쉰다. 그때 보았던 그 특이한 가면이, 그들이 스트레인지에서 하는 일들이, 그리고 리라의 사건에서도 등장한 것에 대한 이유가. 금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양아름은 방과 후 혼자 모든 현관 청소를 하며 속으로 몇 번이고 욕을 곱씹고 있었다.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해 교내에서 사고를 일으켰음에도 피해자인 천혜우가 학폭위를 소집하지 않아, 고작 교내봉사 겸 청소로 처벌을 대신하게 되었음에도 그랬다.
학생주임은 천혜우가 양아름을 선처해준 것이라며 감사히 생각하라 했으나 양아름의 머릿속에는, 천혜우가 드디어 선생에게도 손을 뻗쳤나 하고 이죽거릴 뿐이었다.
그 XXX!
빗질 한 번 할 때마다 욕을 속으로 씹던 양아름은 서연이 다가와 말을 걸자 바로 눈매를 가늘게 떠 흘겨보았다. 특히, 저지먼트란 말이 나오자마자 눈매가 찢어질 듯 좁아졌다.
"하? 뭐 어쩌라고요. 같은 저지먼트랍시고 따지러 왔어요?"
시작을 표독스럽게 내뱉은 양아름이었으나, 서연이 조금 더 말을 하자 바로 표정이 바뀌었다. 언제 미간 구겼냐는 듯이 환하게 밝아지며 그래 이거지! 하는 표정으로 목소리도 확 바뀌어 신이 나서 대답해주기 시작했다.
"뭐야 그러셨구나! 죄송해요- 제가 지금 좀 예민해서. 그, 잠깐 이 쪽으로 와보실래요? 쌤한테 들키면 ㅈ, 아니 혼나서요."
그 와중에 이미지 관리를 하는 건지, 상스러울 뻔 했던 말을 급히 수습한 양아름은 현관 뒤쪽, 사람이 잘 지나지 않는 구석으로 서연을 데려갔다. 거기서 바깥을 향해 고개를 쭉 내밀어 누가 지나가나 잠시 확인하더니 치마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뭔가를 막 찾으며 말했다.
"저 찾아왔다는 건 소문 다 들으신 거죠? 엄청 놀라셨겠다- 같은 부에 그런 파렴치한 애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쵸? 제가 알고 있는 거 다 알려드릴 테니까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하고도 꼭 공유해 주세요. 네?"
"그러니까, 제가 그 ㄴ, 아니, 걔랑 같은 중학교를 나왔거든요. 같이 입학하고 졸업까지 했는데 아으 진짜 생각만 해도 소름끼쳐서. 그, 1학년 때는 다른 반이라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2학년 때- 같은 반으로 올라가고 얼마 안 되서 저랑 썸 타던 옆반 애가 천혜우 걔한테 고백을 한 거에요. 제가 진짜 그 남자애 엄청 좋아했고 그 애도 저랑 좀 일케 티키타카 잘 맞고 그랬단 말이에요. 매일 등하교도 같이 하고 그랬는데, 거의 사귀기 직전이었던 애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마음이 바뀌겠어요? 그 X이 작정하고 꼬리친게 아니면 뭐겠냐구요."
양아름의 얘기는 얼핏 들으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싶은 내용이었다. 가증스럽게 눈물을 글썽이며 억울한 연기도 잘 했으니, 순진한 제 3자라면 깜빡 속을 만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리고, 여기도 좀 보세요."
양아름은 한참 만지던 폰의 화면을 서연에게 보여주었다. 화면에 뜬 건 인첨스타의 비공계 계정의 내용이었는데, 온통 한 사람을 물어뜯는 타래글로 도배되어 있었다. 타래의 날짜는 2년 전 학기초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타래글을 쓴 건 양아름 뿐만이 아니었다. 적어도 서른명은 넘어보이는 아이디들이 온갖 말들을 쏟아놓은게 선명했다.
"그 때 제가 하도 쎄해서 몰래 애들한테 물어보고 그랬단 말이에요? 그랬더니 저 말고도 피해자가 수두룩 한거에요. 막 호감 가진 애가 갑자기 돌변했는데 알고보니 그 X한테 관심이 생겼다던가 전날 사귀자고 했는데 대뜸 다음날 상대 남자애가 그 X한테 고백했단 말이 들리거나 관심 있는 애한테 선물을 줬는데 그 X이 그걸 가로채서 버렸다던가 잘 사귀고 있었는데 그 X한테 관심이 생겼다며 일방적으로 차였다던가 저처럼 서로 호감 오가던 사이인데 그 X 때문에 깨졌다던가..."
양아름이 설명이랍시고 입에 담는 말과 계정에 적힌 내용들은 하나같이 저급하고 추잡한 것들이었다. 어쩌면, 각자 본인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을 전부 천혜우의 탓을 하고 뒤집어 씌운게 아닐까 싶은 정도로. 그러나 그 중에는 충분히 의구심이 들 만한 것들도 있었다. 일부, 사진이 첨부된 타래글이 그랬다.
"그리고 이것 좀 보세요. 그 X 있죠, 1학년 때부터 스트레인지에 드나들었대요. 중1짜리가 스트레인지에 가서 뭘 하겠어요? 뻔하죠. 앞에서는 내숭 있는대로 다 떨고 남들 안 보이는데서 할 거 못 할 거 다 하고 다닌 거 아니겠어요? 걔 3년 내내 출석일수도 엄청 간당간당했어요. 쌤들 말로는 아팠다 어쩐다 했는데 그런 날도 꼭 스트레인지에서 보였다구요."
주절주절, 양아름의 말과 함께 보이는 사진들은 천혜우로 보이는 교복 차림의 소녀가 스트레인지에 있는 모습이었다. 모자를 푹 눌러썼거나 겉옷의 깃을 세워 얼굴을 가리긴 했지만 검푸른 긴 머리와 언뜻 보이는 창백한 옆얼굴이 너무나 천혜우였다. 지금보다 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야윈 천혜우가 어두운 스트레인지 골목 곳곳에 있는 모습들이 한 두 장도 아닌 여러장, 그것도 꽤 많이 찍혀 있었다.
"그 X, 막 몸 떨고 토하고 X랄하지 않아요? 그거 약해서 그렇다는 소문도 있었어요. 스트레인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거니까요. 가끔 진짜 약쟁이처럼 마스크 쓰고 등교했다가 쓰러진 적도 있어요. 진짜 개X친X이라니까요."
양아름은 어느새 말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었다. 듣기에도 거북한 욕설을 서슴없이 입에 담으며 진실인지 날조인지 모를 얘기들을 줄줄 늘어놓았다.
"요즘은 듣자하니 여자한테도 손을 뻗치고 있다나봐요. 그 X 학교 오갈 때 왠 차가 와서 데려가고 하거든요? 전 뭐 이제 어른까지 꼬시나 했는데 듣기로 어른 여자라는 거에요. 그것도 꽤 이쁜 사람이래요. 저지먼트에 예쁜 부원들도 많잖아요. 그 사람들한테도 꼭 좀 얘기해주세요. 혹시 애인 있는 사람한테는 무조건이요."
거기까지 말했을 무렵, 양아름이 청소하던 현관 쪽에서 학생주임이 부르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X발, 하고 중얼거린 양아름은 마지막으로 빠르게 말했다.
"그래놓고 목화고 와서는 아무 것도 안 한 양 시침 떼고 살길래 꼴뵈기 싫었는데, 이 참에 모두가 그 X 진상을 알아서 다행이네요. 선배도 꼭 제 얘기 저지먼트에 해주셔야 해요? 아, 그 X이 부장인지 뭔지한테도 꼬리 쳐서 손 썼을 수 있으니까, 부원들끼리만 조용히 알고 슬슬 손절 치게끔요."
양아름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그렇게 말하더니 청소하느라 쓰던 빗자루를 챙겨 후다닥 현관으로 돌아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죄의식도,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마작이나 포커를 치면서 능력을 쓰지 않고도 사기 도박하는 현태오. 상대는 적당하게 권력으로 태오를 이용하려고 하는 모브를 넣으면 되지 않을까(뭐). 태오가 블러핑과 사기로 판을 뒤흔들어서 이기고 "내가 또 이겼네." 하면 상대가 봐달라며 애원해. 그럼 태오가 살짝 흥미로운 표정으로 비웃으면서 "오, 지금 나한테 비는 거야?" 하는 후레캐해가 생각났었다.
오 마작 여로랑 태오랑 한테이블에서 치면 어떨까 모브 2명 껴서 넷인데 실질적으론 여로랑 태오 둘의 판인거지 모브들은 둘 사이에서 판의 재미를 위해 희생되거나 이용되고 실컷 즐긴 담에 하얗게 불탄 모브들 남겨두고 여로랑 태오 나란히 떠나는 엔딩 승부는 무승부였으면 좋겠다 둘 다 즐기려고 한 겜이라서
그 와중에 12000원이나 썼다는 것이...(동공지진) 역시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덜덜...
아마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찾으려면 편의점에 요청해서 CCTV를 봐야할텐데 그렇게 하려면 경찰을 대동해야해서 좀 많이 번거로울 수 있어요. 만약 청윤주가 범인을 꼭 찾고 그 카드를 돌려받아야한다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테고... 만약에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면 어차피 분실 신고했으니까 카드 재발급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605 어젠 저도 반응을 못 적어 올려서. uu 금이 넋 나간 표정으로 제 뺨에 손 댄 있다간 당황한 후배님에게 "미안합니다." 하고서 바로 혜성이 뒤따라 갈 거라. 옆에서 따라가며 곁눈질하며 혜성이 눈치 살필까요? 응. 거절당한 모브 후배님과 친구들이 둘의 사이를 목격했으니. 금이에게 더 누군가 꼬일 일은 없겠지요. 응. (?)
>>661 >>677 어지러운 건 아닌데 햇빛이 해롭다. 크아아악. 일단 귀가했는데.... 한번 더 나가는 건 햇살 좀 가라앉은 뒤에 나가던가 해야지. 가터에 수상할 정도로 반응하는 우리 스레 사람들. 끈 장식 괜찮은데? (관짝에서 끌어내서 둥가둥가) 반지나 그런것도 괜찮기는 한데 조금 더 신박한 걸로 맞추고 싶은 욕심이 좀 있어(흠)
>>664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미친사람. 배운 변태같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키갈 한번에 숨딸려서 헐떡이는 종이인간을 우짜면 좋니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배 좀 줄여보자 태오야(?)
공격을 막는 것뿐만이 아닌 튕겨낼 수 있는 방패. 리라는 기존의 카드 진압방패를 원래 크기로 돌려놓고 벽에 세워둔 후 스케치북을 꺼내들었다. 새 방패를 그리는 것도 좋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효율성이 더욱 중시되니 보다 간편한 게 필요하다. 방패에만 사용이 한정되는 게 아니라면 더할 나위 없을 테고. 커다란 물감 튜브, 물감이 묻은 붓, 잉크가 잔뜩 든 양동이, 물총... 여러가지를 그린 끝에 최종적으로 선택된 형태는 락커 스프레이다. 리라는 펄이 들어간 은빛 색연필로 락커 통을 색칠한 후 실체화 시킨다.
거울 스프레이. 애초에 대응이 불가능한 화염 공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격을 반사할 수 있도록 설정했지만 과연 얼마나 쓸모 있을지는 테스트를 거쳐 봐야 알 것이다. 리라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난 후 진압방패의 표면에 스프레이를 뿌렸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잉크는 빠르게 말라붙더니 이윽고 방패 표면을 물들이며 거울처럼 변화한다. 마주본 얼굴이 적나라하게 비춰져 보일 만큼.
"흐음..."
단단한 물건이나 진짜 무기는 위험할 테다. 지금은 반사되는지만 확인하면 되니까. 리라는 커리큘럼실 한쪽에 마련된 세면대에서 양손 가득 물을 퍼다가 방패에 뿌린다.
"앗차!! 거!!"
그리고 즉시 얼굴에 물세례를 맞고 말았다.
"으악, 옷도 다 젖었어! 적당히 뿌릴 걸!" - ......잘 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뭡니까? "테스트 하다가... 엣취!" - 커리큘럼 시간 종료됐으니까 나오세요.
>>696 ㅋㅋㅋㅋㅋㅋ이걸 웃어야해 울어야해. 앵커까지 친절하게 달아주지 말라고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 광공이 순애로 흐르면 이게 순애야 하는 광공이 되지요(?) 배우라는 말 듣자마자 표정 구긴 채 이혜성 최대한 얌전한 욕 고르느냐고 입 꾹 다물고 있다가 "미친**인가봐 진짜." 하고 담배 피워뭄. 내가 봄.
>>705 진짜 그냥 여름 지나갔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독한 추위가 찾아오겠지 크아악 흰색 치파오에 은색으로 무늬 새겨넣고 포인트로 파란색 장식끈 달아놓는 거 너무 세련되고 느와르틱하다(흠) 귀걸이....? 양쪽 귀에 피어싱으로 잔뜩 뒤덮혀 있는데 한쪽 귓볼에만 길게 늘어지는 귀걸이? 금이 한쪽 귓볼에만 달랑거리는 귀걸이? 채택.
목적없이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떠도는 뱀파이어. 이 뱀파이어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분명 그랬을 터인데....
피가 모잘라서 목을 축일 희생양을 찾아 떠도는 와중에 맛있는 피냄새를 풍기는 자가 있어, 무방비할 때 뒷덜미를 채서 골목으로 납치했다. 어디를 왁 물어서 피를 맛봐야 하나 고민하는데... 손에 시선이 간다. 어디에 긁힌건지 뭔지. 피냄새가 진하게 나는 목덜미를 손으로 꽉 붙잡고 있길래 바로 치워봤더니 웬걸, 작게 긁힌 상처라고는 생각도 안들게 피가 철철 넘치고 있다.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장난기가 돌아 뱀파이어의 능력이건 마법이건으로 가볍게 상처를 치료했다.
" 무서워요? "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물었는데... 어라? 대답도 안하고, 속이 읽히지도 않네? 신기한 인간. 속이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 놀랍지만, 내색하지 않고 팔부터 스윽 훑는다. 뭐로? 입술로. 아주 살짝 벌린 입으로 훑자 입술과 함께 송곳니가 닿는다. 그렇게 아주 천천히 팔에서 어깨로, 어깨에서 목덜미로, 목덜미에서 귀 바로 아래까지... 천천히 훑어가자 남자가 그제야 공포감을 느꼈는지 다급하게 휴대폰을 톡톡 두드린다. 경찰에 신고라도 하면 곤란하니 뺏으려는데...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하? 눈앞에 이상한 능력을 쓰며 송곳니가 커다란 사람이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 이런 반응이라. 그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평이한 얼굴로 입술을 움직인다.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목소리로.
" 그래서요? "
그리고 나서 날카로운 송곳니로 톡톡 두드리는 곳이 바로 방금 전에 치료했던 그곳인건... 짓궂음인가?
" 괜찮아요. 안아파. "
송곳니가 부드러운 살결을 뚫고 들어가 붉은 혈액을 빨아들인다. 귀 바로 옆에서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린다. 안아프다고 말했는데, 아픈가? 뭐 어때. 그는 그런건 신경쓰지 않을테다. 울컥울컥 차오르는 피가 빨아들이는 양보다 많아 그만 흘러넘친다. 만족할 만큼, 그리고 인간이 죽지 않을 만큼 마시고서 상처를 치료해준다. 넘친 피가 목덜미에 왕창 묻어있다. 아깝게시리. 이걸 그냥 닦아내거나 하는 멍청한 뱀파이어는 없을테다. 목덜미에 하는 키스는 피가 한 방울도 남지 않을때까지 계속된다.
>>714 미래적으로 보면 당연히 감기지요^^ 혈우병 한결이 봐봐 벌써 아무렇지 않잖아 (쫌 아파하고 있긴 한데) 지금의 태오 입장은 -> 와 혈액팩! 마음도 안읽혀! 신기한 인간! 피도 다른 인간보다 맛있다! 이라는 스탠스인데 한결이 입장이 -> 으악 뱀파이어다! 근데 왜 치근덕대는거 같지? 나 결혼할 사람 있는데... 근데 잘생쁘다!
뭐 대충 이런 스탠스 아니겠어요? 근데 태오주도 아시죠? 감기는 입장은 원래 처음에는 신나있다가, 감는 인간이 떠나려 하거나 시큰둥하면 자기도 모르게 확확확 감겨버리는거ㅋㅋ 그럼 태오는 나중에 감길까요, 안감길까요? ^-^
>>707 한국의 날씨란.... 이이이.. 그래도 더위와 습기보단... 추위가 조금 더 나으니까요. 그치요? 거기에 태오주가 말했던 것처럼 카람빗 숨기고 있다면. 더 느와르틱 하니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에요. uvu, 아 코트는 어깨에 걸치기만 해도 좋을 것 같고....... 그리고 응. 혜성이가 금이 귀 뚫어주는 썰의 연장선이라, 어떤 형태가 좋을지 생각해 보고 있었는데. 길게 늘어지는 귀걸이라. 맘에 드네요. 둘 다 왼쪽 귀에 달고 있을 걸 생각했어요.
>>716 이러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추워지겠지 k날씨란(흐린눈) 당근빠따 코트는 어깨에 걸쳐야지. 비즈니스 폼에서는 어깨에 걸치고 통상적으로는 입고 있는 그런 거. 못참아 으르릉. 크아아악 이혜성이 금이 귀 뚫어주는 거라니 혹시 이건 금주의 욕망의 항아리에서 나온 욕망인 것인가. 커플템이긴 한데 이혜성한테는 자칫 잘못하면 정체가 밝혀질 수도 있는 약점이 되는 거야 크
>>718 나중에 비사문천과 관련 된 걸 전부 다 알게 되면, 혜성이의 경호원이 되어 금이한테 옆에서 코트 들고 있게 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 ◐◐ 그으으을쎄요. 누구 욕망 항아리인지 참..... 아 그게 좋잖아요. 귀걸이 빼는 걸 까먹었다던가. 그런 것으로 눈치 채는 상황이. 후히히 uvu
"얌전히 안 있으시면 샨.. 아니 동백 소장님이 ASTC 강의를 들려주실지도 몰라요." 텔레파시 능력자였다면 백퍼센트 잠들게하는 그런 능력이었을 거라고 조금 농담스럽게 말하는 수경입니다. 가오리가 귀여웠다는 말은 눈을 살짝 피하며 딴청을 피우다가 실험해본다는 말에는 어깨만 으쓱입니다. 못 알아보..지는 않을걸요?
"요...즘이요..?" 요즘이라는 말에 잠깐 멈칫하지만. 괜찮을 거니까요. 여로를 잠깐 보고는 요즘은 괜찮더라고요. 라는 말을 건네려 합니다. 불안하거나, 쫓기는 기분같은 게 아니라. 정말 평범하게 건네는 겁니다.
-처리할 건 남았지만.. 그래도 그건 별개의 일이니까용! 케이스가 냐아냐아거리다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고양이귀와 꼬리가 달린 사람의 모습으로 변할수도 있을지도?
익숙하다는 중얼거림이, 도리어 날 위로하는 듯한 토닥임이 착잡했다. 지긋지긋해하고 억울해하면서도 레벨로 사람 급을 매기는 시선들에 익숙해졌을 세월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서.
아무리 시간이 약이라 해도 그 약 덕에 다친 마음이 나을지라도 다치기 전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안경알에 생기는 기스가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그간의 상처들 역시 영향이 크든 작든 선배에게 남아 있겠지.
그래서 힘들었을 텐데도 스스로를 망가뜨리진 않았다는 게 그 수박들이랑은 다른 점인데! 바보들!! 나 죽여 봤자 지들한테 좋을 게 뭐...
곱씹다 그만 소스라쳤다. 서늘한 공기와 대조적으로 따끈한 체온, 맞닿은 몸으로 전해져 오는 심장 고동, 살아 있다는 감각, 이걸 다신 못 느낄 뻔했다. 서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생사가 갈릴 뻔했다. 이걸 대수롭지 않은 척 넘기려 했다니 어떻게 됐던 게 틀림없다!!!
하여 억지 부려 미안하단 말에 고개를 힘껏 저었다.
" 내가 잘못한걸. 반대였으면 난 더했을 텐데. "
그래서 고맙단 말도 민망하기만 하다. 같은 마음. 같은 바람. 상대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이길 바라고, 상대가 함부로 취급당하지 않길 바라고, 상대가 상처받을 일 없이 안전하길 바란다.
" 안 다쳤어! 총도 안 쐈어! " " 코뿔소 팔찌도 늘 차고 다녀!! "
출동도 안 했는데 코뿔소 팔찌가 쓰이는 경우는 상상 못했지만... 암튼 늦으나마 놀랐을 마음을 다독이고 싶었다. 그랬기에 딴에는 비장하게 새끼손가락을 들었는데
" ? "
뻘쭘하리만치 어색한 침묵을 의식한 직후 서연은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었다. 처음이 아닌데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숨을 쉬어도 될지 혼란스럽고 몸도 머리도 녹는 듯 흐물해지는 가운데 심장만 마구 나댄다. 선배가 힘주어 붙들어 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을지도
맞닿았던 열기가 떨어지고서야 간신히 숨이 쉬어졌다. 이걸로 약속이라니...
" ...절대 못 까먹겠다 "
실없이 웃음이 나와 버린다. 동시에 다짐받고 싶은 것들이 팝콘처럼 마구 튀었다.
" 선배도 약속해~ " " 레벨만 갖고 품평하는 바보들 눌러 주기! " " 죄다 자기 떨거지 취급하는 유니온까지!! "
선밴 이미 유니온에게 멋지게 받아쳤지만 그래도!!
" 글고 수면은 6시간 이상! 최소 시간이야~? "
그러고 제 제안에 대한 거절은 거절하겠다는 듯 뻔뻔스레 입맞춤을 시도해 버리는 서연이었다.
세상에나, 30여 명이 누가 주동자다 할 거 없이 자기가 겪었다 여기거나 믿는 소문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왔던 건가요 @ㅁ@;;;;;;;;;;;;;; 와 이건 화력에서 압살!!! 알아내 봤자 서연이가 뭐 못한다ㅎ ㅎㅎ ㅎㅎㅎㅎㅎ 서연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찾으려고 아등바등하겠지만 저는 납득 쌉가능입니다. 중학교 조사까지 끝나고 나면 혜우한테 무례를 무릅쓰고 물을거리도 생길 거 같고요. (당장 스트레인지 출입부터가...무슨 일인가 싶으네요👀👀👀 )
그 전에 몇 가지 궁금한 게
1) 양아름의 구짝남이 누군지, 지금 어디서 뭐하는지, 현재는 양아름과 관계가 어떤지도 서연이가 들을 수 있었을까요? (제가 궁금해서 여쭈는 거고, 양아름의 구짝남을 인터뷰하진 않을 거 같아요. 해 봤자 자기 가오 뭉개지기 싫어서 비협조적으로 굴거나 구라 칠 거 같아서요@ㅁ@ )
2) 양아름이 인첨스타의 비공계를 서연이한테까지 공개할까요? (공개한다면 캡처를, 공개 안 한다면 폰카로 화면들을 찍을 거 같아서요^c^;;;; )
3) 인첨스타에 올라온 타래들은 스트레인지 출입 건만 사진이 있을까요?
4) 개인적인 조사라 저지먼트 신분을 까진 않고 서연이다운 방식(???)으로 중학교에 침투해 볼 텐데요 ㅎㅎㅎㅎ 혜우가 남자애들과 만났거나 남자애들을 건드렸다는 소문이 난 장소들은, situplay>1597049086>251에서 언급해 주셨듯이 혜우와 양아름이 다녔던 중학교에서도 이목 드문 으슥한 곳이려나요?
@강철현 [ 선배~ ]> [ 나 며칠 커리큘럼 쨀 거 같아 ]> [ 갠적으로 조사할 게 좀 생겨서 ]> [ 자세한 내용까진 얘기 못해 미안... ]> [ 그래도 위험한 거 안 할 거고~ ]> [ 총 안 들 거고~ ]> [ 거짓말도 안 할 거야 ]> [ 걱정 안 해도 되게 잘하고 올게!! ]>
처음이 아닌데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심장은 요동치듯 두근거리고 입술로 전해져오는 그녀의 온기는 너무나 뜨거웠다. 서연의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져 놓칠 수 없다는 듯 더 강하게 끌어 안았다. 숨쉬는 것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작은 체구의 그녀가 품속에서 흐를까 땅으로 꺼질까 걱정하며 서연의 향기를 느끼며, 그녀의 체온을 느끼며 눈을 감는다.
"절대 까먹지 마." "까먹으면 슬퍼할거야."
실없이 웃음이 나와 버린다. 이 것이 약속의 증표라면 입술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았다.
"?" "???"
레벨 갖고 품평하는 바보들은 무시한 지 오래고 유니온은 어자피 쓰러뜨릴 것이다. 수면은 이제 6시간을 넘게 자고 있다.
《윤성훈》 • 제일 좋아하는 마실 것은 딸기라떼에 펄추가 • 차일드 에러 • 몸도 마음도 크게 아팠던 적이 있다. 레이브는 삶의 위안이었다. • 한쪽 눈에만 안경을 쓴 이유는 아팠던 날 때문이다. 양쪽 다 끼는 평범한 안경이 낫지 않겠냐 물었지만, 특별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 한결을 선배라 부른다. 시원은 그 호칭을 아주 싫어했다.
《라바나》 • 중국식 화장을 시작한 계기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이다. • 중학교 때부터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 • 싸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 잘생긴 것도, 예쁜 것도 좋다! 예쁜 사람이랑 싸우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 • 샹그릴라를 처음 먹은 날, 화장이 다 지워질 때까지 엉엉 울었다. 이렇게 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었는데 나는 지금껏 뭘 하고 산 걸까! • 도련님께 포타 계정을 빌려줬다 주인님께 크게 혼난 적이 있다.
"이야... 요즘 스트레인지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캡틴이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솔직히 K가 언질을 줬을 땐 허풍이라고 생각했더만."
허풍이 아니라 찐이었네 그려. 불쾌할 정도로 낄낄대며 이죽거리는 남자의 목소리에 휴대용 재떨이에 담배를 눌러끌 뿐, 혜성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저지먼트 활동도 몇개월 남지 않았지만, 스트레인지에서의 활동을 계속하는 이상 시간이 갈수록 상처가 하나씩 생기는 건 어쩔도리가 없다. 물론 같은 저지먼트 후배에게 부탁한다면 베이거나 찢어진 흉터를 깨끗하게 없앨 수 있으나, 이것또한 스스로 결정한 선택에 대한 소소하기 짝이 없는 대가라고 감안하는 중이었다.
다만,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자칫 잘못하면 들킬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지기도 했고. 그렇다면.. 가려두기라도 해야지. 그런 생각을 흘러가듯 K에게 했더니 곧장 이런 자리를 마련할 줄은 몰랐다. 남자는 야차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혜성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곱상하게 생겨먹은 자신의 양손을 짝 부딪힌다.
"좋아. 캡틴이라고 해도 지금은 내 고객님이고, K가 신세를 지고 있으니 특별히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퀄리티로 작업을 진행하도록 할게. 보자마자 멋진 영감이 떠올랐거든. 지금 바로 시작하자. 뭐, 존댓말은 안써도 되지? K랑 아는 사이면 나랑도 건너건너 아는 사이니까." "전 존칭을 사용하는 게 편해서요." "오~ 빡빡해. 스트레인지에서 보기 드물게 예의바른 케이스야. 그럼 옷 갈아입고 여기 배드에 누워봐."
그동안 난 떠오른 영감을 좀 그려볼테니까. 작업실 한쪽에 있는 탈의실을 향해 손짓한 뒤 배드 근처에 있는 작업 테이블에 굴러다니는 여러대의 패드 중 하나를 끌어당겨 도안을 그리기 시작하는 남자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혜성은 걸음을 옮겨 탈의실로 향했다. 밖에는 K가 호위책으로 동행했으니 위험한 일은 없을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게다가 남자에게서 갈아입고 오라는 말이 떨어지자, 밖에 대기하고 있던 K가 남자의 작업실로 발소리도 없이 조용히 들어서는 게 보이기도 했고.
곧 작업을 위해 기계를 드는 남자의 눈동자가 순수한 즐거움과 지금부터 할 작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반짝거리는 걸 혜성은 볼 수 있었다.
"근데 졸업도 안했는데 이렇게 크게 작업해도 괜찮았던 거냐? 네가 만족한다면 내가 할 말은 없는데." "보이는 곳은 피했으니까 조금만 조심하면 괜찮겠죠. 어차피 졸업까지 얼마 안남기도 했고, 이제 추워져서 가리기도 편하고요." "관리하는 건 나한테 부탁할거고?" "새삼스럽게 묻네요. 당연한 거 아닌가." "와 **. ** 싫다."
《서태휘》 • 사실, 선글라스는 약혼자의 유품. • 희야를 제압하던 날, 제사장의 얼굴을 갈아버리던 에어버스터를 기절시킨 뒤 집에 돌아가 울었다. 아직 아이들인데. • 성급하고 다혈질인 면이 있다. 한때는 침착했지만,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몇 년을 일해도 바뀌지 않는다.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탓일까. • 머리를 기르는 이유는 잘 어울린다던 말 한마디 때문이다. • 도올 선생님께 집필을 위한 조언을 자주 해준다. 인품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다.
《백서휘》 • 조그마한 코트와 목도리를 아직 간직하고 있다. • 화려하고 비싼 게 좋다. 교양있는 것도 좋다. 예의바른 것도 좋다. 그냥, 내가 겪지 못하던 것이 모두 좋은 것 같다. • 첫사랑이 있긴 했다. 암부의 선배였나? 그렇지만 사랑과 쓸모는 별개라 자기 손으로 죽였다. 이젠 얼굴이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난다. • 상대를 보면 능력부터 쓰는 버릇이 있다. 상대가 자신을 죽이려 들면 상황에 대한 연산식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걸로 목숨을 여러 번 구했다. • 극야의 서 팬픽과 각종 연성을 찾아서 본다. 그렇지만 작가가 신리멸일 확률을 구하시오.
젖은 머리는 대충 핀으로 올려넘기고, 교복 셔츠 대신 체육복 상의로 환복. 체육복 지퍼를 끝까지 끌어올려 하관을 가린 리라를 응시하던 정인은 열어두었던 메일함을 닫고 걸음을 옮긴다.
"몸 조심 좀 해요. 며칠 전에도 감기로 외출했다면서요." "네? 그건 어떻게 아셨어요?" "출석 기록부 특이사항에 찍히니까.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 보여서 다행입니다. 열이 펄펄 끓었다길래 상태가 나쁠 줄 알았는데." "제가 워낙 회복은 빠르잖아요~"
가볍게 대꾸한 리라는 가방을 꾹 쥐고 정인의 앞에서 걸어나갔다. 외출까지는 전달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어딜 갔는지까지는 모르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내일이 정기 상담일입니까?" "네? 네. " "그럼 같이 가죠." "......왜요?" "시킨 걸 하고자 할 의욕이 전혀 없어 보여서요. 주말까지 고르라고 한 병원은 고르지도 않고. 그럼 보나마나 센터 측에도 관둔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을 텐데, 한번은 같이 가봐야 뭐가 진행되든 말든 할 것 같습니다."
리라의 눈이 잠시 허공을 헤맨다.
"바쁘시잖아요. 굳이 안 그러셔도 돼요." "그럼 내가 더 안 바빠지게 알아서 잘 해보던가요." "......상담소 바꾸기 싫어요. 전에 못 여쭤봤는데, 혹시 시현 선생님 때문에 이러시는 거예요?" "상담 받는 장소와 약 처방을 받는 장소가 나뉘어져 있는 건 시간 관리에 비효율적이라서 그렇다고 말했잖습니까." "정말 그것뿐이에요?"
어느새 도착한 연구소 바깥 주차장은 어둠이 깔려 제법 서늘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이 침묵이다. 멈춰선 그의 뒤에 그대로 정지해서 내려다보는 눈동자가 두렵다.
"이젠 취조를 하려 드는군요. 이리라 학생, 애초에 당신이 지금 나한테 이런저런 것들을 캐물을 수 있는 입장입니까? 아마 그렇게 떳떳하지 않을 텐데요." "전 그냥 두 분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아니,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제가 아녜스 센터로 상담을 다닌다는 게 곧 시현 선생님과 어울린다는 뜻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 목적은 선경 선생님과의 상담이에요." "들켰던 노트는 벌써 잊어버렸나 보군요. 그리고 1년 반 넘게 같은 사람에게 치료받았음에도 쉽사리 차도가 보이지 않는 건 상담사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반증 아닙니까? 아니면 다른 데 문제가 있다는 뜻인데, 담당 연구원으로서 이리라 학생의 심적 안정을 위해 내가 어디부터 잘라내면 되겠습니까? 댄스부? 저지먼트?"
어깨가 움찔한다. 이어진 리라의 목소리는 조금 흔들리고 있었다.
"......담당 학생이 원치 않는 환경 변화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 연구원님도 불편하시지 않을까요?" "환경 변화로 받는 스트레스가 없으면 당신이 항상 안정적인 상태일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내가 볼 땐 아닌데."
그에 반해 정인의 음성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담담하기만 하다. 리라는 정인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윽고 다시 몸을 움직인다. 차의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탑승한다. 머잖아 연구소의 정문으로 승용차 한 대가 빠져나간다.
>>802 >>803 거기 서라 리라주 (알보칠 들고 끝까지 추격) 아니 근데 그거 이미 전부터 아팠다는 거잖아 덧난걸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랑주야!!!!!!!!!!!(냅따) 앗 관심받아서 기쁜 밈미에용 반응 고마워용 (복복복) 그리고 역시 리라주는 글존잘이구나.......
...한결이랑 정인쌤이랑 혐관이면 어떨 것 같아...? 무려 그 바즈라의 부소장과 붙어다니던 놈이... 데 마레로 와버림. 그리고 학생을 생각(ㅋㅋ)함... 무려 비윤리적이던 연구소의 그놈이... 타인들 보기엔 구조가 아니라 '커리큘럼 사고 이후 데 마레가 다 덮어주고 스카웃으로 이적함'이란 말이지
>>814 >>817 뭣 생각 이상으로 최첨단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취주사 맞는거면 괜찮은가...🤔 혹하는군... 그나저나 밈미 구내염 생겨본 적 없다니 부럽자나!! 모르는 게 나아 되게 짜증나는 아픔이라서ㅋㅋㅋㅋㅋ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 크아아악 안돼 그럼 치즈덕을... 어... 토스트에 올리고 케첩으로 고양이 그림을 그린다!(?)
>>815 헉 맛있는데...? 선생님 어째서 이 맛난 이야기를 후레라고 하신건가요 너무좋은😇 연구원들 보기엔 통수친 위선자 << 다 떼놓고 봐도 여기에서 윤정인 버튼 제대로 눌릴듯ㅋㅋㅋㅋㅋㅋㅋㅋ 시현쌤에 가까운 사상이면 버튼 2배로 눌리겠네... 근데 심지어 지금은 마레에서 스카웃이라니! 열등감까지 자극될지도😏
아이 달다 한결이는 정인이를... 알려나... 몰라도 돼 일방적 혐관도 재밌음(?) 현재 윤정인은 목화고 산하 연구소의 말단일 뿐이라🤔
>>823 맛있다니 다행이당 ^-^... 와 버튼 2배 짱이잖아 백한결 이 자식... 이거 이제 풀 수 있게 됐당... 한결이가 낸 커리큘럼 사고는 사망사고라서...😏 그런 녀석이 데 마레가 갑자기 사건 나서서 덮어주고 스카웃 해간 걸로 비치면 다른 연구원들 사이에서 뭐임? 뭐임? 하다가 바즈라 부소장과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정치싸움이네. 하고 제멋대로 생각할 거고... 류시원의 손아귀에서 휘둘렸단 내막을 아는 데 마레 사람들은 변호하다 보니 한결이 평판도 극과 극일 것 같거든 히히
정인쌤이 바즈라와 학술적 교류가 있다면 알았을 거고 아니라면...? 현재 같은 목화고 파견 연구원이라서 몇 번 마주칠 것 같기도 하고 들은 게 있기도 할 것 같고... 둘이 마주치면 은근히 시선 쎄해질 것 같고
"그러니까 네가 준 '포세이돈'이라는 설계도를 참고해서 똑같이 만들진 못하지만 마이너한 느낌으로 일단 잠수함을 하나 만들고 있어. 리버티가 그걸 가지고 있다면 일단 그걸 파괴하던지, 잠입하던지 해야할 거 아니야. 바로는 못 만들지만 일단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볼게. 안드로이드들도 풀로 돌리고 있고, 연구원들도..."
>>828 서연주앙용! 후후 받은 아이디어는 써먹어야 하는 법😎 잘 다듬어서 이번주 공방전에 적용시켜 보겠어용 그치... 마취하면 쌩으로 바르는 것보다야 덜 아플테니🫠 내일까지 넘 아프면 갈게... 흑흑흑
>>829 짱.👍👍
하 근데 사망사고 맞았구나🫠 지나가는 떡밥들 보고 짐작만 했는데 크아아아악... 하 세상에 평판도 극과 극이라니 근데 내막 아는 사람이 데마레 사람들이니 윤정인은...(.......)
학술적 교류...🤔 규모 있는 연구소고 시즈랑도 여러모로 맘 맞는 부분이 있었을테니 시즈의 재건을 꿈꾸는 윤정인이라면 교류를 했을법도 하긴 하다 그럼 사망사고 건까지 제대로 알려나😏 파견 연구원이라 마주치는 것도 좋습니다 둘이 섞을까? 윤정인이 사망사고 건까지 알고 있고 한결이랑 목화고에서 다시 만난 걸로다가(한결이는 여기서 처음 봤다 해도 좋고 아니어도 좋음)
하 드물게 표정 굳히는 사람 << 너무좋습니다... 혐관의맛...🤤 한결이가 표정 굳히면 윤정인은 oO(뭔데 저렇게 쳐다봐? 지는 뭐 얼마나 고고하다고 누가 보면 손에 피 안 묻힌 줄 알겠어) 이러면서 마주 굳... 굳힐 게 없구나... 평소처럼 굳은 얼굴로 고개 까딱하고감(?
>>840 넹 맞아요... 한결이가 함묵증을 앓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고 류시원 탓이다😏 아 대박 넘 좋아 시즈의 재건 < 이거 제대로 아는 게 정인이면 좋겠어
그냥 사망도 아니고 사망 직전까지 의식이 멀쩡했다, 몸부림치다 비참하게 죽었다, 한결이라면 분명 손 쓸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못했다더라, 학생이 그 이전부터 위험신호를 보냈다더라 등등 그런 소문도 정인이는 알고 있겠네...👀 아 진짜 좋당 학교에서 만난 내 전 직장에서 교류했으나 지금은 사상 다른 녀석(혐관)
한결이도 oO(저 사람이 떠나지 않으면 더 많은 희생을 낳을 텐데도. 담당하는 학생이 저지먼트라지. 태오의 친구라면 더더욱 안 될 일이지.) 이런 생각 할 것 같구 아니 퍙소처럼 굳은 얼굴로 고개 까딱 < 왤케 좋지 이거 한결이도 그제야 눈만 웃으면서 고개 까딱. 할 것 같은데
나중에 뭔가 관련 대화 나오면 그자리에서 싸한 표정(feat. 백서휘 닮음) 짓고는 경멸스럽게 쳐다보면서 '왜, 그쪽 보기엔 내가 우습습니까? 당신에겐 내가 박쥐라도 되나봅니다?' 할 것 같음
>>846 화이팅😏👍👍👍👍 우리애들 고급 템으로 돌돌 싸매줄거야 불만 오지 말어라...(?)
>>847 크허허어어어어엉 8ㅁ8 크아아아ㅏ악 시원아 진짜곱게가지말어라(?)
호호 호호호😏😏😏... 후후... 그렇겠네 전부 알고있겠네... 사실 거기까지는 뭐 그럴수잇지~(<????)인데 이제 데마레랑 엮이고 갑자기 학생친화적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하필 감싸주는(윤정인 기준)곳이 데 마레라는 짱큰연구소라는 점에서... 엄시현이 내 앞길 망친 놈이라면 한결이는 운이 짜증날 정도로 좋은 인간 정도가 될... 듯...🫠
하 근데 한결쌤도 그렇게 생각해주는거 너무좋다😇 눈만 웃으면서 고개 까딱 << 곰돌이가 이런 반응이라니 심장이 뛴다... 즐거운~~~~~
아래 예시도 너무좋네요 서휘닮은표정ㅋㅋㅋㅋㅠㅠㅠㅠ 정인이는 그럼 슬쩍 입꼬리 올리면서 "설마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까? 충분히 수습할 수 있었던 일도 끝까지 키워놓고 그 콧대 높은 바다로 나몰라라 도망쳐서는 과거 따윈 전부 청산한 척, 선량한 연구원인 척 하는 당신이 박쥐가 아니면 대체 뭘까요." 이럴듯...
"방금 형 표정이 뮤지컬에 나오는 어떤 생명 창조하고 싶어하는 매드사이언티스트랑 되게 비슷했거든요. " "오맨들 더 뮤지컬은 아니니 걱정 말구요! 그 뮤배는 완전 섹시하고 까리했거든요~"
오맨들 더 뮤지컬이라니, 내 입으로 뱉고도 끔찍하구만. 엄청나게 지루한데다가 관람했다간 은우선배를 공격하게 되는 뮤지컬이려나? 아유, 싫다. 와중에 기막힌 것은 이래저래 아쉬워하는 듯한 철형의 반응이다. 지금 이 상황이 픽션이라면 전체 이용가는 고사하고 15금도 아슬아슬할 지도.
".....털 뽑은 생닭 한 마리를 만들면 이론적으로 가능할 지 어떨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확인하면 예전으론 못 돌아갈 것 같아요..." "아, 형 말대로 차라리 리라 언니라면 좀더 인도적으로 가능할지도 몰라요! 물론 그거 이식 받은 사람은 절대 불 근처에 가면 안되겠지만요."
아이러니하게도 리라 언니는 요 근래 사람을 약간 해쳤지만 말이지... 물론 리라 언니가 혜우를 아끼는 눈치니 왜 그렇게 강경하게 나왔는지 이해 못할 건 아니다마는. 그나저나, 내가 대통령이라? 음...
"무척 구미가 당긴 건 사실인데 역시 보류해야겠어요, 어디서 들은 건데 반동인물 출신이 정권을 잡으면 별로 좋은 꼴을 못 본대요~." "게다가 제가 대통령 되잖아요? 솔직히 인첨공 기획한 인간부터 박형오까지 목 안날릴 자신이 없어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은 거랑은 별개로요." "게다가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요, 사람들이 뽑아줘야 하지. 히히."
와중에 철형은 불꽃남자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었는지 웃는다.
"그럼요? 철형만큼 인생 열심히 사는 사람 거의 없는걸요." "히히, 고마워요. 내가 철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줘서요." "그럼 철형은 오늘부터 불꽃남자 강철현이에요!"
라는 것은 철형의 멋진 모먼트 나올 때마다 저 구호 외쳐서 부끄럽게 만들어버릴 거라는 뜻이지~ ...근데 안 부끄러워할 것 같기도 하다, 철형이라면.
아니 이 사람 시원이랑 진짜 친구해도 되겠네... 아 ㅋㅋㅋㅋㅋ 진짜 정인이 입체적이다... 운이 짜증날 정도로 좋은 인간 이거 진짜... 진짜 입체적인 인물임 본인도 결국 그 커리어나 업적 하나를 위하여 아득바득 살아가고 본인 기준 불합리함(실상 불합리함은 학생임에도 불구하고)을 느끼는... 그러면서도 그게 나름의 이유가 있는... 하지만 미워할 수밖에 없고 그게 또 매력이네 크으으
곰돌이가 눈만 웃어...
이게 혐관이지 커어어 최근 한결이 보면 짙은 갈색 머리에서 갑자기 색이 훅 빠져서 명도 높은 갈색(커미션처럼 라이트브라운) 된지라 눈이 더 돋보일 것 같구 그런 기분나쁜 곤충같은 눈으로 마주하면서 '……그 콧대 높다는 바다에서 박쥐를 받아준 이유가 있다는 생각까지는 미처 못 미치시나 봅니다. 당신도 청산하면 되겠군요. 지금 학생의 커리큘럼으로 그게 되겠냐마는.' 하고 긁고는 눈 휘면서 '아, 아닌가? 될까? 그런데 데 마레는 더 안 뽑는데.' 해버리는데 그랜절 박습니다...
와중에 진짜 정인이 무섭단 생각이 드는 게 한결이도 내심 마음에 걸리던 그걸 콱 잡아챘다는 그게 맛있어 매콤해 테이스팅~
>>849 랑주 저지르지 않은 일을, 예지만으로 막을 수는 없다... 저 부분 때문에 예방하고 싶어도 사후 조치로 참아야 하는 경우도 많은 거 같아요. 능력을 사용하다 윤리적인 선을 넘지 않기 위한 고민, 좋은 화두라고 생각해요~~ ><
>>853 혜우주 어떤 느낌인지 이해했어요. 내일 반응이랑 훈련 레스에 반영해 볼게요. 1) 아~ 저는 그 남자애를 서연이가 찾아간다 해도 답하길 거부하거나 자기가 혜우랑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 거처럼 말할 거라고 예상했던 거지만요^c^ 그와 별개로 양아름한테 그 남자애랑 다시 만나 보려고는 안 했냐고 서연이가 물어볼 경우 양아름이 뭐라고 답했을지가 궁금하긴 해요. 선배 좋아하고 내심 혜우 부러워했던 자기랑 겹쳐 보이는 면이 있었을 거라 묻긴 물었을 거 같거든요.
2)3) 계정 공개는 역시 안 할 거 같았는데 사진 촬영도 막는군요. 타래 다는 사람이 딱 봐도 수십 명인데 이 사람들이 다 너 같은 일을 당했냐, 이거 사진은 다 어떻게 찍었다냐, 여기 글들 내 폰에 찍어도 되냐 같은 질문들을 던졌다면 거기 대답은 해 줬을까요?
《안희야》 • 실은, 최근에 아빠를 보러갔다. 삼촌이 꽁꽁 숨겼지만 결국 찾아냈다. 아빠를 덮어준 풀에서는 소주 냄새가 났다. • 아직도 엄마가 보고싶다. 새아빠도, 새로운 형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외국인과 이민자를 들여보내지 않는 인첨공이 밉지만 유니온과 리버티의 사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 레몬 탕후루가 밉다. 요즘엔 딸기사고가 맛있다. • 혜우의 일을 듣고 화가 나서 아름이의 책상부터 시작해 주변까지 다 얼려버렸다. 그리고 민트초코 과자를 혜우 책상에 몰래 두고갔다. • 요즘 은우를 피해다닌다. 자아가 돌아온 이후로 눈이라도 마주치면 구해줘서 고맙다고 추하게 울어버릴 것 같아서 그렇다. 부르면 고장 난다.
《백한결》 • 몹시도 아끼던 학생이 있었다. • 한때 시원과 결혼까지 생각했었다. 프로포즈용 반지까지 준비했지만, 지금은 버렸다. • 시원은 회식 도중 술김에 만남을 허락한 것이었다. 그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 흥미가 금방 식어버리는 시원의 성격을 멀리서나마 들은 것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지리라 생각했다. • 커리큘럼 이후 거울을 마주하는 빈도가 늘었다. 능력의 개화는 태휘와 박 교수, 데 마레에 있는 자신의 후배 하나와 임시 소장, 승환을 제외하면 모른다. 태오도, 서휘도 알 수 없다. • 상태가 멀쩡한 책과 문제집을 모으는 버릇이 있다.
>>871 앗 8ㅁ8 편의점 주변에 있으면 먹을거 몇개 사와서 먹는건...? 후딱 다녀오면 비 안 맞을거야!!!
>>880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바즈라 부소장님이랑 친구면 윤정인씨는 좋죠~~^^ 새 연구소 세우려면 든든한 친구가 필요하다... (개 큰 꿈)
후후후 그리고 신경쓰는 부분을 알아줘서 기뻐용🤭🤭 아주 못돼먹었지만 나름 입체적인 부분이 있는 놈... 그러나 못돼먹은놈... (딱밤백대)
악 머리 밝아진거 너무좋아! 이거 커리큘럼땜에 그런거지🫠 으아앙 한결아... 하 와중에 검은눈vs검은눈이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근데 윤정인 지도 시꺼먼 검은 눈동자인 주제에 한결이 눈 보고 (기분나빠...) 할것같음 웃긴놈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죠. 그 말 하나로 설명된다고 봅니다만. 아닙니까? 무르기 짝이 없는 방법으로 그만한 성과를 이룩한 건 인정할만 해도, 결국 인첨공에서 인권 찾는 꼴을 보면 그네들도 당신과 비슷한 위선자 집단인 것을요." "부인하기엔 이미 피 맛을 본 박쥐를 울타리 안으로 끌여들였으니... 본인들의 주장도 마냥 깨끗하게만 받아들여지지는 못하게 되었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신이 물을 흐린 격인데 혹 미안하진 않으신지?"
하...🫠 정인이뒤통수를개때림한결아미안 마레를 깎아내리는 이유는 진심 반 열등감 숨기기 권법 반입니다... 그리고 그건ㅋㅋㅋㅋㅋㅋ 얘가 약점 한번 잡으면 옳타구나 하고 물어뜯는 애라 그럼 콱 잡아채버렸다😇
>>9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이번에도 서연주 반응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새봄이가 불꽃남자 타령하고 정작 당사자인 철형은 당당한데 대신 부끄러워죽는 서연이 구도가 이번주말에 나오는 거신가(???)
>>904 로벨: 음? 근본적으로 자신과 완전히 같은 성향은 몰입하기엔 좋지만 매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란다. 건전한 반대는 있는 게 좋으니까. 그리고 나를 알고, 남을 아는 것은 위태롭지 않게 되는 원동력이니까... 수경주: 그래서 저지먼트를 알아서 당시엔 좀 놀아나도록 하셨죠...(*물론 가장 큰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벗어나게 되어서 망치긴 했지만)
>>907 그게 음. 로벨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그런거였는데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 나올 일이.. 있도록 노력은 해보는 걸로(?)
남의 말은 사흘이고, 소문을 입 밖으로 내면 리라 언니의 박쥐들에게 당하는 모양이니 관심조차 가지지 않으려고 했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다음날이 되어도 쉬는 시간만 되면 혜우 이야기가 들려왔으니까. 지겹지도 않나, 싶으면서도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내용이 있어 더욱 심란했다. 바로, 혜우도 가해자에게 성적인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거다.
아무리 그 친구가 마음이 피폐해졌어도 그 정도로 선을 넘었을까 싶어,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따졌다.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냐고. 네가 들었냐고. 그런데 그 애는 자기가 똑똑히 들었다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읊었다.
가해자의 짝사랑 상대가 자길 볼 때 가슴만 봤다며, 가해자는 없으니까(가슴이 작으니까) 그런 것 아니냐. 이제는 키우는 것도 가능한데 도와줄까... 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가해자가 폭행을 시작한 거라고.
믿고 싶지 않은 소리였다. 얼굴이 화끈해져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려니, 그것 보라며, 너도 꼴에 저지먼트라고 나서냐는 그 동기의 말도 그저 아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그래서 그 자리를 피해 부실로 갔다. 내 자리에 둔 임무용 가방에서 아무거나 꺼내 판 초콜릿으로 만들어 오독오독 씹으며 머릿속을 정리했다. ...그래, 사실 여부는 당사자에게 물어봐야지.
무어라 말문을 트면 좋을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 혜우에게 개인톡으로 문자를 보냈다.
@천혜우 [혜우야, 나야. 새봄이.] [갑작스러운데,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솔직히 말할게. 네가 가해자한테 폭행당하기 전에, 가해자를 성적으로 조롱했다는 이야길 들었어.] [가슴이 작으니까 차인 거라고. 키우는 것도 가능한데 도와줄까, 라고.] [사실인지 아닌지 말해줄 수 있어?]
사실이 아니라면 사과해야지. 내가 사과할 수 있는 상황이길. 그렇게 바라며 답장을 기다렸다.
아니 꿈이ㅋㅋㅋㅋ크잖아ㅋㅋㅋㅋㅋㅋ!!!! 우리 친하게 지내자...(리라주: 누구세요?) 신경 쓰는 게 확실히 보인다구... 캐릭터 매력적이라 최고야 리라링은 천재야... 모카고 참치들 다 천재라서 맛있게 먹고있어요 나도 한결이 딱밤 때리고 올게 핫하 내가 다윗이다(돌팔매 들기)(?)
웅 맞아 커리큘럼 때문이야... 아 ㅋㅋㅋㅋㅋ 기분나빠 뭐냐고 저기요 정인씨!! 당신도 까만 눈이잖아!! 한결이도 마찬가지로 오래 보면 불쾌하다. 이런 생각 할 것 같은데 막상 제3자가 보면 둘 다 키모이~ 우우~ 할 것 같음🤭🤭🤭
'예, 동병상련이란 말도 있지요. 끼리끼리 모여 무르기 짝이 없는 방법으로 올랐으니 강경한 방법을 굳이 안 써도 되는 걸 증명했건만, 어떻게든 어려운 처지를 만들어 의지하는 모습이지 않습니까? 위선이라기엔…… 가여움 만드는 쪽을 돌아봤을 뿐이지요.' '예, 죄송합니다. 저 하나 거기 갔단 이유로 물을 흐렸다 하시니, 남은 자들이 스스로 물 흐리는 피투성이 집단이라고 인정을 하니 대표해서 사과하는 수밖에요.'
하고 생긋 웃는 백한결 태오가 봤으면 저건 내 깔이 아니다 했을거고 서휘도 우리 동생이 저럴 리 없다 생각했음 ㅇㄱㄹㅇㅂㅂㅂㄱ
한결이대가리를망치로내리침정인아미안.......
아 난 오히려 좋아... 물어뜯어줘 내가 으르르릉 많이 했으니까 그만큼 물어도 돼 흐흐 마싯다 진짜... 이런 혐관 너무 좋아해(나만)
《백서휘 - 2》 • 암부 생활을 하며 쿠데타를 벌이기 전까지 메트로폴리스는 단순 돈세탁용 도박장이었으나, 서휘가 실권을 잡은 이후 지금에 이르렀다. 서휘는 끔찍하게도 인간의 욕망을 무엇보다 잘 알았다. • 쿠데타. 말이 좋아 쿠데타지 그냥 다 죽여버렸다. 한두 명 정도는 살려놓고 뇌 쥐어짠 뒤에 4학구로 보냈다. 그러니까 굴려먹질 말았어야지, 반항하고 싶었을 뿐이다. • 아무리 귀애한들 아직 거래 상납이 2번 남았다. 태오도 그 사실은 알고 있다. • 단 음식이 좋다. 혀가 아린 건 좀 그렇고, 때때로 집어먹는 간식이나 디저트류가 좋다. 요즘엔 한입 크기로 나오는 두바이 초콜릿이 그렇게 맛있더라. • 본인도 지랄맞은 성격을 가진 건 안다. 고치지 않을 뿐이다. 심연이니 뭐니 하는데 자신이 깊을 뿐이고 남들이 심해공포증을 앓을 뿐이랍신다.
>>917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원이는 부소장인데 지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되는거임? 손해보는 장사 아닌가요 아아닙니다 친구해주신다면 감사합니다🤗🤗 환영~~ 우히히히히 고마어요 고마어요 태오주는 만재야~~~ 마자 모카고 참치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천재야... 최고의 서사맛집들... 100년 영업해야돼 캡틴 듣고 있어요?(캡: ?)
둘다 키모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정합니다... 하 까만눈 둘이 서로 우우 키모 이러는거 너무웃기네 얘들아 거울 봐...(?)
"바즈라에 있을 땐 돌아보지 않던 걸 새삼 이제 와서? 그걸 증명한 자들은 분명 대단합니다만... 동병상련이라. 그런 말을 쓸 정도로 본인이 그 바다 사람들과 동등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나저나 물을 흐린다라. 꿋꿋하게 피웅덩이에만 계속 발 담그고 있는 자들이 어떻게 건넛길에 있는 물웅덩이를 오염시키겠습니까? 검은 날개 휘저어서 양쪽 길을 오가는 박쥐가 아닌 이상, 흐린다는 표현은 어불성설이군요."
이러고 웃는 얼굴 보고 얼굴 한번 찌푸린 후에 성큼성큼 스쳐갈지두
슬슬 긁히는... 아니 사실 많이긁힌... 하 너무 좋다 혐관~~ 나도좋아해... 한결이는 웃지만 정인이는 딱딱. 무표정. 그자체일 거 같아... 와중에 태오랑 서휘 반응 너무웃김 내깔이아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86 1) 그 남자애랑 다시 만나 보려고는 안 했냐고 물어봤다면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을 것이여 왜냐하면 양아름 자존심상 '나를 천혜우랑 똑같은 X레로 보는 건가'하는 생각과 사실은 그러고 싶었던 그 당시의 마음이 섞여서 짜증과 불쾌함으로 드러날 것이었기 때문이지 스스로가 천혜우와 겹쳐보고 있고 부러워하지만 그걸 타인이 지적했을 때는 아니라고 부정하거픈 자존심이 잇어서 그래
2) 비공계 계정에 대한 물적 증거를 남기는 건 안되지만 질문은 대답해 주엇따! 타래 쓴 이들이 다 너 같은 일을 당했냐 > 그렇다, 여기 당사자들 모두 같은 중학교 동창들이다 사진은 어떻게 찍었냐 > 각자 직접 찍거나 아는 사람에게 전달받은 것이다, 장소의 신빙성은 보장할 수 있다 계정의 내용을 찍어도 되냐 > 안된다, 우리의 피해 사시이 역으로 가해 사실이 될 수도 있으므로 물적 증거의 유포 가능성은 남길 수 없다
>>963 망가진 생활 루틴이라 잠이 안 와서요... (쭈글) 그래서 더더욱 정장을 입혀보고 싶은걸요. 흰 비사문천 단원들 사이 혼자 검은 정장의 흑표범 금냥이 어때요? (?) 그리고 응. 그런 스타일을 저 역시 좋아해서요. uu 아 여성스러움이라. 그래도 >>잘생김<< 이 먼저니까요.
>>967 그럴수록 더 생패 고치려고 노력해야지 사람아. ㅋ ㅋㅋㅋㅋㅋㅋ아...아!!!!!! 온통 흰색인데 유일하게 검은색이라니 아!!!! 너무 좋다 진짜 금이의 잘생김은 여성스러움을 챙겨도 죽지 않으니괜찮지 않을까..씁 나중에 다른 코뿔소들한테 금이한테 어울리는 패션 추천받아보지 않을래??
>>968 내일부터 노력할테니까요. ◐◐ 좋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금이도 흰 재킷을 입어야 할까 고민했지만. 흑표범이라면 역시 검은 정장이 더 좋지 않을까 했었거든요. uu 아 응. 좋아요. 예전에 리라에게 데이트에 입고 나갈 옷이 뭐가 좋을까 묻는 썰도 있었으니. 나중에 꼭 추천 받아볼게요.
>>978 치파오 👀 아 남성용도 좋지만, 여기서는 여성용을 고르고 싶을까요. 옆트임이 신경쓰여 얹짢을 금이를 상상하면 이 얼마나 즐거운지.. (??) 히히. uvu 리라가 이런저런 스타일을 추천 해줬으니, 각각 그에 따른 매력이 있어 혜성이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싶네요.
situplay>1597049086>946 혜우주 새벽에 답변해 주셨네요!! 감사해요~ 1)은 보니까 서연이가 살짝 양아름한테 미안해질 거 같아오^^;;;; 사람 잡을 눈으로 노려보면 많이 좋아했대서 자기라면 그럼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고 싶을 거 같아서 물었다고 자기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하지 않았을지... 물적 증거를 남길 순 없없지만 녹취 따고 있던 건 다행이네요. 사이코메트리로 간접 증거랄지 증언할 여지도 남길 수 있으니 양아름 인터뷰에선 그 정도로 만족해야겠어요👀👀👀
것도 그런데 양아름이랑 자꾸 티키타카하는 내용 생각하다 보니, 양아름이 억대 도박빚 졌다는 소식 행여라도 들었다간 서연이 오지랖이 양아름한테까지 미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버리네요(먼눈)(옆눈)(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