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윌리엄은 바깥으로 나도는 시간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물론 실제로 아카데미를 완전히 떠나진 않았으나 봉사에 가까운 활동과 위험한 의뢰를 맡아 나서는 시간이 길었던 탓에 동급생들과는 그렇게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같은 학년으로 함께 지내왔지만, 여가 시간에도 기도나 수련으로 하루를 꼬박 세우는 탓에 친근한 관계를 찾지 못했다는 편이 옳겠지요. 다른 학생들이 윌리엄을 바라보는 시선 뿐만이 아니라 윌리엄 또한 선뜻 다가서는 성격이 되지 못했던 탓에, 실제로 윌리엄은 잠시 부쩍 성장한 우성의 얼굴을 보고 쉽게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낡은 십자가를 받으며 뒤늦게 떠올렸을 따름이지요.
"기도를 할 때, 묵주를 대신해서 사용하고는 했습니다.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요."
윌리엄은 자신의 실수를 짧게 사과하고, 이어지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나가는 말이나 소문으로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정보들이 있었겠지만, 굳이 그를 떠올리진 않았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소개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마찬가지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윌리엄 또한 담담히 대답하며, 긍정적인 감상을 품었던 부분을 가탄없이 언급했습니다.
"론 윌리엄. 스물 셋으로, 친우님께 비하면 조금 늦게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몸가짐을 살피니 납득이 가는군요."
세인트 버서크 : 체력이 200 이하로 떨어질 시 공격 최종값 +50, 체력 +100 | [자동 발동형] [중단 불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잠재되어 있는 신성이 폭주해 일시적 고양감까지 느끼게 해준다. 몸이 회복된다고 해서 이 신성의 폭주가 바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신앙심이 강한 론에 비해, 우성은 사실상 신앙심이 없다고 보면 되었다. 다른 학생에 비해 유독 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할까. 물론 최근 일루미나와의 만남에서 신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지만, 신을 믿고 따를 신앙심이 생기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사과를 하는 론의 행동이 잠시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 다른 신앙심이 강한 자가 봤을 행동이면 꾸짖을 행동이었던가? 이거 원, 신앙생활을 안 했기에 전혀 모르는 내용이구나.
"사과를 하시려면 나중에 기도를 드릴 때 신에게 하는 것이 좋으련데요?"
우성은 뻘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절래 흔들면서 론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이렇게 같은 학년으로 오래 지냈음에도, 이름을 이제서야 알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단련된 몸과 표정에서 나오는 바이브 그리고 말투와 목소리로 느껴지는 단단함. 십자가를 흘린 것으로도 실수로 여겨, 사과를 하는 신앙에 대한 진심... 대인관계나 친목에 앞서 자신이 정한 루틴을 엄격히 실천해야 되는 사람. 하지만 그저 우성의 추측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그걸 궁금하다고 캐묻는 성격도 아니고 말이야.
"아, 론 월리엄. 음, 그렇구나. 몸가짐이라뇨~ 뭐 다를 것 있는 몸이라고~ 성실하기로는 윌리엄씨가 더 성실히 단련하신 것 같은데. 아, 윌리엄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파트리샤, 이 전에 비키니를 입어본 경험은 없었다. 아니, 비키니 뿐이랴. 수영을 배운적도 없기에 물과의 조우는 샤워와 목욕 뿐이였다. 그렇기에 라고 해야할까, 자신이 보기에는 영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느꼈다. 이런 것을 입고 바다에 간다니, 파트리샤로써는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렇게 좋아하는데, 거절할 수도 없었다. 기존의 옷을 입은 것이 그렇게 편할지는 상상도 못했다. 외출복은 남에게 보여주려 입는것. 하지만...저게 외출복이라 하면, 파트리샤는 외출하는 것이 조금 두려워질지도 모르겠다.
"... ㅍㅍ평생 볼 옷...ㄷ다 본거 같아요오..."
역시 파트리샤로써는 체력이 조금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록시아 오라버니가 좋아해서. 좋아하는 것 같아서. 견딜 수 있었다. 자신의 이상적인 코스는 역시 실내에서 책을 읽는다거나, 둘만 있는 공간이 좋다고 느껴졌었다.
"... ㅁ,먹고 싶은거... 그닥...?"
그것은 사실이였다. 시장하다기 보다는 그저 정신적으로 피로도만 느껴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파트리샤는.
신앙심을 강요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윌리엄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손에 잘 감아둔 십자가를 엄지 손가락 끝으로 한번 다듬듯 만지작거리면서도 시선은 우성의 두 눈을 곧게 향하고 있었지요. 물론 가지고 있는 신앙심에 누가 되는 행동인 탓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눈 앞에서 자신의 실책을 목격한 우성을 향한 낭패감이 좀 더 큰 탓이었습니다. 사과를 할 정도로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윌리엄의 직선적인 답답한 성격 탓이겠지요. 서로 이해를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편히 불러주셔도 괜찮습니다. 우성... 군, 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윌리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처럼 고개를 흔쾌히 끄덕였고, 조심스럽게 이어 물었습니다. 성실함을 비교하는 말에는 또 고개를 단호히 저으며 다른 이들과 비교할 정도로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며 스스로를 평가했지요. 솔직히 말해서 너무 곧지만, 윌리엄은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고칠 수 없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딱딱한 화법이었습니다.
우성은 사과의 이유를 듣자, 결이 다르기는 다르다고 생각을 하였다. 우성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니나, 부주의한 실수를 보였다는 이유로 사과를 건넨다. 우성이 예상한 것의 이상으로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타인에게 관대한 만큼, 자신에게도 관대한 우성이랑은 결이 다른 사람.
하지만 결이 다르다고 해서 멀리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 결이 다르기에 서로 배울 점이 있고, 다양한 시각을 이해할 수 있다. 학교를 다니는 목적이 단순히 강해지고 더 배우려는 것만이 아닌, 그 작은 사회 안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상호작용을 하여서 다름을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법을 배워가는 목적도 있으니깐.
"네네~ 편하게 불러주세요."
우성은 간혹 같은 학년이거나 더 낮은 학년임에도 누군가가 반말을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으며, 간혹 존대가 불편해보이는 이에게는 먼저 말을 편하게 놓으라는 등의 배려를 해주었다. 하지만 이 자는 그럴 필요가 없어보였다. 자신의 신념이 꽤나 단단하고, 우직하게 미는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거든. 말을 놓으심을 권유해도, 계속해서 존대를 할 사람이다.
록시아는 가문에 입양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파트라샤를 만났었다. 흔히 가문 내에서 열리는 파티 같은 것이었는데 그곳에서도 소심하게 있는 파트리샤를 보고선 먼저 다가가 주었던 것이다. 슬럼에 있을때 자신의 동생들이 생각나서 그랬다. 그렇기에 록시아는 파트리샤가 어떤 상태인지 완벽한 것은 아니어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다.
" 고생했어. 나 때문에 힘들었지? 미안해. "
자기 욕심 때문에 힘들게한 것 같아서 미안한 기색을 보이며 록시아는 잡고 있는 손을 손가락으로 살짝 쓸어주었다. 먹고싶은게 없다는 파트리샤의 말에 록시아는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가던 방향을 틀어 다른 곳으로 향했다.
" 오늘 계획된 일정은 여기까지! "
그렇다고 데이트가 끝나는 것이냐? 그건 아니었다. 록시아가 향한 곳은 룸 형태로 되어있는 카페 같은 곳이었다. 낮은 벽으로 주변이 막혀있고 입구는 천막으로 가릴 수 있는 곳. 분위기도 꽤 조용한 편이라 록시아가 종종 찾는 곳이기도 했다.
" 여기서 좀 쉬자. 쉬고나서 생각하자. "
파트리샤의 체력을 생각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록시아는 안내받은 룸으로 향했다. 좀 좁긴했지만 두명이 쉬기엔 충분했기에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간 그는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두드리며 말했다.
듣기로는 신동이라는 자를 믿고 주제를 모른채 오만방자하게 굴었다 하였다. 아직 달리 커다란 소속감은 없기에 그것으로 인한 큰 악감정은 없지만. 지금 자신은 초승달 아카데미를 대표할 뿐만이 아니라 진룡파의 진룡검수로서의 신분도 있으니 이 교류회에서 절대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
그렇다해도 그들의 무력에 대해서는 큰 걱정이 되지 않는다. 그 신동이라는 자도 듣기로는 귀급, 그것도 초입. 의도적으로 경지를 낮춰 알렸다 하더라도 제급이신 대사형 님께서 있는 이상 패배가 더 어렵겠지. 단지 그들과의 대련이 아카데미에 남아 홀로 수련하는 것보다는 더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생각을 품으며 복도에서 걸어가고 있었던 진룡성의 눈에 보이는 익숙한 뒷모습.
분명히 비는 오지 않을 진데 투명한 우의와 우산을 챙겨다니는 자신의 동급생이었다. 이름은 분명.... 레인워커. 이름 까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일단 귀족 가문이기에 성 정도는 기억해두고있었다.
주로 듣는 수업이 달라 많은 교류는 없었지만 이번 교류회에 그녀도 참가한다 들었으니 분명 아카데미를 대표할 실력은 보증 되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