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453>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303 :: 1001

◆c9lNRrMzaQ

2024-06-27 16:19:20 - 2024-06-30 03:12:41

0 ◆c9lNRrMzaQ (UYd8HeChDU)

2024-06-27 (거의 끝나감) 16:19:20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767 하윤성 - 채여선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17:43:02

>>766
"네 감사합니다 치료는 부탁 네?"

팔을 자르고 재생수술을 한다는 말에 윤성이 눈을 크게 뜹니다.
무슨 소리 인지 이해를 못한 듯 잠시 멍때리다. 고갤 저어댑니다

"자르고 재생수술을 한다구요? 아니 그 정도는..어음 다른 방법은 없나요?"

팔이 엉망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자르는건 당황스럽기도 하고
애초에 윤성은 여선을 암살자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기에 여선의 진단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5

768 여선 - 윤성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7:56:14

"자아 그러면 마취부터..."
"네!"
팔을 잘라버리겠다 라는 말을 하는 거 치고는 발랄한데요.

"괜찮아용! 가사상태로 해드릴게용!"
야 어페어런트 데스(*가사상태로 만드는 스킬)를 말하면 어떡하니. 가사상태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거면 여선이가 윤성이를 조져도 모른다는 것처럼 느껴질거잖아요.

"자르고 재생수술.. 말고 다른 방법이용?"
치료나 그냥 수술로는 팔에 미묘한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는걸요? 라는 말을 하려 합니다. 40레벨까지 수련을 해온 팔에 위화감이 들면 그것도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 라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769 하윤성 - 채여선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18:27:01

"가사상태요?"

조져버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윤성이 살짝 거리를 벌린다

"그거 아무리 들어도 위험하게만 들리는데요?"

자르고 재생수술 쪽이 훨씬 깔끔한건 맞지만 가사상태라는 말까지 섞이자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윤성은 여선을 미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포기하고 손을 내어주었다

"살살 부탁드립니다"

/7

770 라비주 (8E9uBe7GVI)

2024-06-29 (파란날) 18:31:20

윤성이 반응이 귀엽다
놀리는(?)여선이도 귀엽다

771 여선 - 윤성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8:44:44

"네! 가사상태로 만들어서 심장을 바꿔주는 것의 보조도 해본 적 있는걸요."
물론 그분은 실수하면 그대로 돌아가셨을 수 있었지만요.. 라고 말을 하고는.. 부탁한다는 말을 하는 것에...

"마취도 잘한다구요?"
치료에 마취가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어페어런트 데스를 시전하려 하는데... 어쩌면 마취 밈인 십 굵. 하고는 깨어나니 수술끝~ 같은 거가 되었을지도요?
여선은 팔을 자르고 재생수술을 하려 합니다. 정상적인 팔을 재현해내는 것이지요.

그 외에 골절같은 것들도 수술로 뼈 위치를 바로잡고 균형을 잡는 것도 해주려 하는 여선입니다... 윤성은 깨어나면 깔끔해진 것을 느꼈을 수도 있을지도요?

772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8:46:33

라비주도 하이여요~

773 하윤성 - 채여선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18:47:51

>>771
"심장을 바꿔요?"

여전히 의심스럽지만 윤성은 여기선 여선을 믿기로 하였다.
과하게 거부하면 여선과의 관계가 틀어줄 수 도 있기도 했고.

아무튼 윤성은 여선의 마취에 따라 서서히 사라져가는 의식에 제발 부디 깨어났을 때 팔이 정상이기를 기도했다.
어쩌면 깨어났을 때, 팔이 기계 팔로 변해있을지도 모르니까...

"흐엑"

마취가 풀린 윤성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아직 살아있다는걸 느꼈다.
뼈가 절그럭 거리던 팔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생각보다 말끔했다.

"수술 끝난건가요 여선씨?"

/9

774 윤성주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18:48:04

라비주 안녕하세요~

775 라비주 (8E9uBe7GVI)

2024-06-29 (파란날) 18:51:14

안뇽안뇽하세요!
10분뒤 사라질 라비주입니다!
아이스크림 사러 잠깐 나갔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놀랐어요 ㅋㅋㅋㅋ

776 여선 - 윤성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8:58:12

"노사님이랑 같이 한 거였으니까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그것(심장) 관련이긴 할 겁니다.. 마취를 해낸 다음 윤성이 깨어날 때까지. 열심히 해낸 것이죠!

"깨어났어용?"
깨어난 윤성을 보면서 히히 웃습니다.

"팔은 멀쩡하게 돌려놨지만... 내장이 생각보다 많이 상해서.."
"기계의 힘을 좀 빌려야 했다고요~"
"...는 농담이구요!"
멀쩡하게 끝났어용! 라는 말을 하면서 의료 캠프를 철거할까.. 생각하지만.

"혹시 뭔가 불편한데 있어용?"
물어봅니다!

777 윤성주 (Q1YNwzz/Y2)

2024-06-29 (파란날) 19:01:22

>>775 장마가 드디어...

778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9:04:44

장마장마.

과일 맛있다에요~

779 하윤성 - 채여선 (Q1YNwzz/Y2)

2024-06-29 (파란날) 19:05:29

>>776

일단 겉으로 보기엔 부품 같은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아직 순혈인간임을 감사하던 윤성은 이제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여선ㅆ"
-기계의 힘을 빌려야 했다고요~
"내 몸에 무슨 짓을 한거야!!!"

윤성의 가면이 산산조각나고 황급히 상의를 벗어 배를 더듬거리기 시작한다.
모터라도 채운건가 싶어 기계의 진동이 느껴지나 체크하던중

는 농담이라는 발언이 들리자 차분히 손을 내려두고 얼굴에 당혹감이라는 감정을 지운체 허허 웃는다.

"깜빡 속았네요 여선씨 재밌는 농담이에요"

'진짜 암살자가 아니라고?'

/11

780 ◆c9lNRrMzaQ (q9D4lc/XEQ)

2024-06-29 (파란날) 19:11:24

마스터 마이스터 : 인공 폐 두개 추가해줄까? 건강 효율이 1.94배정도 늘어날거야!

781 여선 - 윤성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9:11:46

몸에 무슨짓을 한거야!!! 라는 말 매우 귀하다!

"에에. 그렇게 더듬어보셔도 기계여도 의념으로 돌아가니까 전혀 눈치 못챌 수 있다구요~"
"물론 농담이긴 하지만요!"
근데 여선이 하는 걸 보면 농담... 맞..지? 라고 반응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가면이 산산조각난 걸 흥미롭게 바라봤었던 것 같은 여선입니다. 이 즐겁다는 듯한 발랄한 표정! 그 표정으로 홧병이 나게 해서 죽이는 것도 암살자의 롤이 아닐까(?)

"재미있기만 할까요~ 사실은 반쯤 농담인 거일지도 모르죵...?"
후후후.. 언제든 기폭시킬수 있는.. 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물론 진짜 농담입니다.

782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9:12:31

1.94배.. 효과적이군요...는 마마가 또!!

783 라비주 (8E9uBe7GVI)

2024-06-29 (파란날) 19:14:00

윤성의 가면이 산산조각나고 황급히 상의를 벗어 배를 더듬거리기 시작한다.
모터라도 채운건가 싶어 기계의 진동이 느껴지나 체크하던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84 ◆c9lNRrMzaQ (q9D4lc/XEQ)

2024-06-29 (파란날) 19:14:09

사소한 단점으로 호흡할때마다 원래 폐가 타는 느낌이 날거야~

785 슈타인주 (mVOWzJw.KE)

2024-06-29 (파란날) 19:15:53

건강 1.94배 정도면 사소...한가?

786 하윤성 - 채여선 (Q1YNwzz/Y2)

2024-06-29 (파란날) 19:17:24

>>781
"..."

등에서 흐르는 식은땀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윤성은 여선에게 수술을 맡긴 과거의 자신을 원망했다.
그럼에도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웃음을 유지하며 협상테이블을 열었다.

"여선씨. 원하는게 무엇인가요."

지금 윤성은 여선에 대한 정보가 희박했다.
일단은 자신을 인간폭탄으로 만든 암살자 쪽에 무게가 실리긴 하였지만, 그녀가 의외로 장난을 치는걸 좋아하는 순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농담 이라고 말해주면 좋겠는데요."

/13

787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9:17:26

폐가 타는 느낌이면 이제 타격을 저장하는 그런 스킬을 쓰면(농담)(있는지도 모르잖아 이자식아)

788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9:18:58

모하모하여요~

789 윤성주 (Q1YNwzz/Y2)

2024-06-29 (파란날) 19:20:21

다들 어서오세요~

790 라비주 (8E9uBe7GVI)

2024-06-29 (파란날) 19:23:14

나의 숨결에서 뭔가 타고 익는 냄새가 난다 뭐 그런거에요...?
다들 어서오세용!

791 여선 - 윤성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9:24:19

헤에. 거리는 듯한 여선의 눈이 윤성을 빤히 바라보려 합니다.

"원하는 것이요?"
그걸 왜 물어보느냐는 듯한 표정. 인간폭탄으로 만들어서 펑! 이 될리가요? 주기술 치료인걸요? 농담인데 진지한 느낌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뭔가 윤성 씨가 좀 진지한 감이 있구나! 정도는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으음.. 일단은 치료 결과에 대해서는 확실해요~"
동의받지 않은 건 응급상황 아니고서는 안한다구요? 라는 말을 하곤.. 이정도로 허겁지겁 움직일 수 있는 정도면 캠프는 철거해도 괜찮겠네오! 라고 말하며 철거를 진행하려 합니다.

792 시윤주 (547pJ6q5Tk)

2024-06-29 (파란날) 19:36:35

그렇다면 저 언더휴먼

793 하윤성 - 채여선 (Q1YNwzz/Y2)

2024-06-29 (파란날) 19:40:32

>>791
수상쩍은 여선을 보는 윤성의 시선이 흐려진다.
아직까지도 저걸 농담으로 봐야하나 아니면 경계하는게 맞는가 생사의 갈림길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윤성은 지금 당장은 여선을 믿기로 하였다.

"겁먹었잖아요 여선씨... 치우는거 도와드릴게요"

여선의 캠프정리를 도우며 자기 몸에 기계는 없겠지?라고 희망찬 생각을 하던 윤성은 문득 떠올랐는지 말을 꺼냈다.

"생각해보니 근처 디저트 카페에서 과일을 가득넣어주는 파르페를 한정으로 판다는데 답례로 사드릴게요 어떤가요?"

/15

794 여선 - 윤성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9:49:54

치우는 걸 도와주겠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치우는 걸 마무리한 다음에, 윤성이 말하는 것을 듣다가..

"과일 파르페요?!"
과일을 넣어주는 파르페 한정! 사주겠다는 것에 눈을 반짝이면서 좋아요! 라고 말하면서 윤성을 꽉 붙잡으려 시도합니다.

"좋은 파르페! 달달하게! 맛있게죠!"
느낌표 하나마다 윤성을 흔들려 하는데 아무리 수술이 잘되었어도 그렇게 흔들면 다시 기절할수도 있는뎁쇼!
하지만 견뎌낸다면 나중에 봐요!라고 말하면서 저쪽으로 가야겠다고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795 하윤성 - 채여선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19:53:21

>>794
"네 과일 파르ㅍ"

덥석 하고 잡혔다.
윤성의 건강 스탯이 여선 보다 높음에도 여선이 흔들때 마다 윤성의 몸이 기우뚱거리다 못해 휙휙 하고 여선이 당기는 방향으로 이끌렸다

"네 네 달달하게 맛있게요!"

약속을 잡는 것 마저도 이렇게 힘들다고 생각하며 수술의 영향과 여선의 멱살잡이에 의해 의식이 날아가기 직전
여선은 윤성을 놔주고 나중에 보자는 말만 남긴체 쓔욱 떠나버렸다

"도대체 뭐야..."

/17
막레입니다! 수고하셨어요 여선주!

796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19:55:02

등명탑 일상 막레 잘 받았어요~ 윤성주 수고하셨어요~

797 윤성주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19:55:58

여선주도 수고 많았어요!

798 강산주 (I2NwpusHxc)

2024-06-29 (파란날) 20:44:27

재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윤성이 유독 여선이한테 약하군요...ㅋㅋㅋㅋㅋ
여선이가 유독 윤성이한테 더 짓궂은 거 같기도 하고??

799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20:46:16

강산주 하이여요~

800 ◆c9lNRrMzaQ (q9D4lc/XEQ)

2024-06-29 (파란날) 21:22:25

솔직히 윤성이 타입이 딱 어른인 척 하는 어린아이같아서 여선이같은 타입이 극상성이긴 해

801 린주(진행정리핫산) (zKTjKZ.QkA)

2024-06-29 (파란날) 21:23:56

802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21:25:06

캡틴도 안녕이에요~

녹안트리오에게 윤성이가 벅벅 귀?여움당하는 거 상상한 적 있어요(?)

803 강산주 (I2NwpusHxc)

2024-06-29 (파란날) 21:25:16

캡틴도 린주도 안녕하세요.

>>800 아무래도 그렇죠...ㅋㅋㅋ

804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21:26:02

린주도 어서오세용~

805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21:26:29

쓰읍.. 치킨먹고싶은데 지금 시키면... 비가너무오는 것 같기도 하구용..

806 강산주 (I2NwpusHxc)

2024-06-29 (파란날) 21:28:51

>>805 비 많이올땐...좀 그렇긴 하죠...?

807 여선주 (HhFjSUQ8xE)

2024-06-29 (파란날) 21:43:08

근데 지금은 조금 잦아든 거 같아서 고민이 되는 거에용..

808 ◆c9lNRrMzaQ (q9D4lc/XEQ)

2024-06-29 (파란날) 21:45:53

커튼 걷으니까 창문이 여긴 내가 지킬게 하던데...

809 강산주 (I2NwpusHxc)

2024-06-29 (파란날) 21:49:02

>>807 일기예보 검색해서 예상 강수량 보시고 결정해보시면 어떨까요?

>>808 여기도 오후에 많이 왔었어요. 지금도 계속 오지만 그때보단 덜한 거 같아요.

810 하윤성 - 등명탑 7층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21:59:12

6층에서 고난을 겪은 끝에 비틀거리는 발걸음을 옮기며 7층으로 향한다.
윤성의 지금 몰골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치료를 한 덕에 그럭저럭 버틸만 하였다.
3층에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여 끈질기게 싸운 끝에 이겨냈고, 4층에선 바다의 거인을 만나 야만적인 놈에게 별 짓을 다하며 이겨냈다, 그리고 6층에선 함정과 하피가 기다리고 있는 절벽을 의념이 봉인당한체 기어 올라가야했다.

그런 시련들을 겪으며 먼지와 피로 더럽혀진 윤성이었으나, 지금의 기회를 놓치고 싶은건 아니었기에 자신의 육체가 허락하는 한 몸을 움직이기로 하였다.
철거덕 거리는 소리와 함께 계단을 오른 윤성이 7층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동시에 주변을 휘감은 어둠이 유성을 반기며 안으로 들어오라는 듯 손진했다.

"최악이네"

7층의 시련이 무엇인지도 확인 안된 지금 무턱대고 들어갈 순 없었지만, 이곳에서 멍하니 서있는 것도 조금 그랬기에 윤성은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씩 전진할 때 마다, 칠흑같은 검은 천에 휘감기면서 숨이 턱 막히는 느낌과 함께, 지금 자신이 어딜 향해 걷고 있는지 착각하게 되는 방향감각의 상실이 뚜렷해졌다.
이런것들은 전부 뇌의 착각이라고들 하지만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윤성 조차도 정말로 착각인가 의심할만큼 선명하게 느껴지는 상실감이 점점 진해졌고.
이내 방향감각이 모조리 사라져 중력이 없는 것 마냥 둥실거리는 감각이 윤성을 사로 잡았다.
/1

811 하윤성 - 등명탑 7층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21:59:17

우주에 가면 이런 느낌일까? 따위의 생각을 하며 어떻게 나갈지 고민하며 윤성이 바닥을 가만히 바라보던 중, 필름이 차르륵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고, 낡은 상영기로 필름을 돌리듯 흐릿한 빛과 함께 어떤 풍경이 재생되었다.

"?"

아이들이 뒤엉켜 장난감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쓰레기장을 뒤져 찾은 잡지를 살펴본다
이 모든 것이 1인칭의 시점으로 펼쳐졌기에 무슨 장면인지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윤성은 단숨에 그것이 자신의 기억임을 알아차렸다.
싸구려 사탕을 얻기 위해 싸우고 속이고,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에게 주어질 것 같은 환경은 아니었다.

"..."

그리고 그 말대로, 고아였던 윤성이 가장 끔직하게 생각하는 과거들이 계속 재생되고 반복되자, 참지못한 윤성은 방패를 쥐어 그 광경을 향해 집어 던졌다.
상영되는 기억을 향해 집어던져진 방패는 곧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졌고, 기억은 이내 다른 장면을 비추기 시작했다.

떨어진 자들의 추방된 낙원 -
그 게이트의 풍경이 보여진다. 똑똑히 보라는 듯, 멈추지 않고 세세하게 보여주자 윤성은 잠깐 멍하니 그것을 지켜보더니, 위에서 올라오는 쓴물을 견디지 못하고 토해냈다
/2

812 하윤성 - 등명탑 7층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21:59:25

저것을 도저히 지켜보지 못하겠다. 그렇게 생각한 윤성이 눈을 질끈 감고 저 광경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손으로 귀를 틀어막은체 견딘다.
얼마 지나고 윤성이 다시 몸을 일으키자, 상영되던 게이트의 기억은 끝나 넘어간체 새로운 기억이 재생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윤성이 봐왔던 기억이 아니었다.

"..."

윤성의 미래, 앞으로 겪을 일 들.
마음속의 불안으로 남아있지만 꼭꼭 숨겨뒀던 수 많은 실패의 예시들이 재생되고 있었다.
특별반이 끝내 해체되어버린 것, UHN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 더이상 최고를 노리지 못하고 꺾여 자신을 배신하는 것.
윤성이 보고 싶어하지 않고 두려워하는 모든 광경들이 동시에 재생되었다.

게이트의 기억을 넘기자 이젠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 허나 윤성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머릿속에 떠올렸던 일들이 재생되었고
윤성은 이젠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잠시 서있다가
분노를 담은 눈을 뜬 체, 마구자비로 주먹을 휘둘러 그 광경들을 하나하나 으스러트렸다.

"장난해? 이게 전부야? 6층에 비해 난이도가 허접한데?"
/3

813 하윤성 - 등명탑 7층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21:59:34

이것이 허세나 다름없고, 발악에 가까운 절규라는 것은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윤성이 두려워 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당장 구역질이 치밀어오르지만 벗어날 수 없기에 공포를 앞에 두고 보일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행위를 기계적으로 재생시키는 것이 어린 윤성이 보일 수 있는 대처법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막 헌터로서 나아가는 윤성에겐 이것들은 치명적인 공포였고, 단순히 그것들을 비춰주는 것 만으로도 벌써 어지러웠는지 화낼 힘도 떨어진 윤성은 휘청거리며 그 광경들로 부터 멀어지기 위해 이동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집요하게 윤성을 따라와 실패와 불안을 재생시켰다.
점점 구체적이게 변한 그것들이 보여주는 광경은 점점 자세해졌고 현실성을 품기 시작했다.
바이엘느마에 의해 정신력이 바닥나고 폭주하여 끝내 바이엘느마에 의해 파멸한 자신이 보여졌다.
자신을 잡아먹은 바이엘느마가 흑요석 처럼 날카로운 가시로 윤성을 잡아먹는 광경.
그것을 보던 윤성 자신도 갑옷 안쪽에서 자라나는 가시에 몸이 느리게 관통당하는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

황급히 바이엘느마를 벗기 위해 손을 뻗지만 갑옷을 벗는 부분이 사라진 체, 가시들만 서서히 자라나 윤성을 집어 찔렀다.

"...!"

윤성의 호흡이 불편해지고, 잔뜩 숨을 들이키고 내쉬기를 반복하지만 호전 될 기미가 조금 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과호흡 증세에 폐와 뇌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갑옷의 이음새에서 부터 검은 피가 흘러내렸고, 폐를 찌르는 고통을 견디지 못한 윤성이 주저 앉아 쓰러지자 어둠속에서 부터 기어나온 사슬이 벌레 처럼 움직이며 윤성의 발목을 휘어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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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하윤성 - 등명탑 7층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21:59:42

인간의 공포를 마주하게 하는 7층 답게 윤성이 두려워하는 것을 간파한 그것들은 윤성의 몸을 끌어당기기 위해 사슬을 팽팽하게 당겼지만, 사슬은 팽팽해질 뿐 윤성이 끌려오는 일은 없었다.

"쿨럭"

입에서 검은 피를 토해내며 부들거리는 윤성은 바닥을 꽉 움켜잡은체 기어가듯 몸을 버둥거리며 움직였다.
그럴 때 마다 흑요석의 가시들이 몸을 파고들었고, 이음새에서 흘러나오는 혈액의 양도 점점 많아졌다.
고통에 의식이 날아갈 것 같았지만 윤성은 멈추지 않았다.

"..."

저것들 전부 두려워하는 것은 맞았지만 그렇다고 저것들이 두려워서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는 묵묵히 기어가며 공포들 사이에서 오기를 부렸다.

윤성은 지금껏 저것들이 두려워서 기민하게 움직였다. 눈치를 봤고 위험을 회피했다.
친절한 사람 연기를 하였고, 그것에 속은 사람들로 부터 원하는 것 을 취했다.
윤성의 의념속성인 편취 대로 남을 속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기에 살아남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이었다.

"그러니 괜찮아 나만 똑바로 하면 저것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

하지만, 등명탑은 그런 윤성을 향해 조소하듯 새로운 광경을 보여주었다.
별거 없었다. 하지만 윤성에겐 중요했다.
어떤 인물이 윤성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그가 거짓된 인물임을 고발하고 있었다.
그가 과거에 저질렀던 모든 일들을 낱낱이 고하며, 윤성의 가면을 깨트리고, 소리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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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하윤성 - 등명탑 7층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21:59:50

자신의 무기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 순간이 왔을 때, 모두가 윤성의 본성을 알게 되어 그를 손가락질 했을 때, 윤성은 그것을 버틸 수 있는가.
근원에 가까운 질문이자, 윤성의 가장 큰 실패의 광경을 보여주자 윤성은 기어가는 것을 멈추고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인생과 방식에 대해 전부 부정당하는 광경에 손 끝이 덜덜 떨려왔고.
윤성이 그 광경에 손을 뻗는 순간, 철갑으로 이루어진 가면이 윤성의 얼굴을 감싼체 조르며 단단히 결박했다.
동시에 얼굴이 타들어가는 느낌에 윤성은 짐승과도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얼굴의 마스크를 뜯어내고자 긁어댔지만 그럴수록 바이엘느마의 가시가 몸에 더욱 파고들어 눌려졌고, 더욱이 어둠속에서 뻗어진 사슬은 이젠 윤성의 양 손목에 감긴체 끌어당겨졌다.

"...!"

결국 바닥을 기는 것 조차 무리가 되어버린 윤성은 바닥에 검은 피를 뚝뚝 흘리며 끌려가지 않도록 버티는게 고작인 꼴이 되어버렸다.
숨을 들이 내쉴 때 마다 달궈진 가면 덕에 고온의 산소가 폐에 가득 채워지고, 바이엘느마의 흑요석 가시가 윤성의 몸을 푹푹 찌르며 검은 피를 흘러내리게 만든다.
검은 피 들이 주저앉은 윤성의 밑에 웅덩이를 이루자, 피의 웅덩이가 부글거리더니 거기서 부터 빠져나온 손들이 윤성의 몸을 움켜잡았다.

"..."

주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손들이 윤성을 끌어대는 한 편, 두려운 광경을 보여주던 화면들은 이제 수십, 수백개로 불어나 과거에 윤성에게 속았던 이들, 지금 윤성과 대면하고 있는 이들 전부 한 명씩 화면에 비춰져 윤성에게 손가락질 하며 그의 품성에 대해 비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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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하윤성 - 등명탑 7층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21:59:59

사슬과 핏덩이 같은 손에 휘어 감겨 죄인의 자세로 끌어 당겨지던 윤성은 고통을 꾹 견디며 조금씩 입술을 움직였다. 이 모든 그의 공포가 만들어낸 상황에 공포에 질린 듯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검은 피를 흘리던 윤성의 몸은 이젠 흑요석 들이 그의 몸을 뚫고 자라났고, 크고 작은 흑요석들이 그의 몸에서 자랄 때 마다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몸에서 새어나오는 듯한 쇳소리에 비명이 섞였다.

남을 속인 거짓말의 대가를 받고, 추잡한 과거가 발목을 잡고,미래에 자리잡은 실패가 짖누르는다.
그러나 윤성은 가면 너머에 일렁이는 흐릿한 푸른 눈을 뜬 체, 손가락질 하고 있는 모두를 노려보았다.

스스로 자신을 기사 같이 고결한 인물로 포장한 적 없다.
그럴 자격이 안된다는 것도 알고, 그것을 꿈꾼적도 없다.
기사라는 것은 자기 희생이 주되기에 오히려 미련하다 생각하는 입장이다.
오히려 자신은 괴물에 가까웠다. 그러니 저런 야유 쯤은 웃어 넘겨줄 수 있다.

물론 두려웠다. 미리내의 인물들과 특별반의 인물들이 자신의 실상을 알아채고 손가락질 하는게 두려웠다.
그렇지만 간파된다고 해서 전부 끝나는건 아니다. 그 실패를 교훈 삼아 새롭게 전진한다면 분명 더 괜찮은 길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 이다.

윤성이 입술을 깨물며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더니 몸을 일으킨다.
몸에 감긴 사슬로 부터 검은 피가 뚝뚝 떨어지지만, 한 발 자국 앞으로 내민다.
철퍽 하고 피웅덩이를 짖밟으며 들리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방금까지 윤성을 붙잡고 늘어지던 손들이 같이 짖밟히며 비명을 지른다.

"엿먹어, 니들 전부 평생 그렇게 있던가 나는 위로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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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하윤성 - 등명탑 7층 (WYal5ctno2)

2024-06-29 (파란날) 22:00:07

타들어가는 가면을 쓴 체, 웅얼거리듯 말하였고, 고통의 쇳소리가 뒤섞여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윤성의 그런 말을 들은 환상들의 야유는 점점 커졌다.
위로 갈 자격이 없다, 뻔뻔하다, 가증스럽다.
윤성을 힐난하는 모든 소리들, 그것들 전부를 받아들인 윤성은 이젠 검은 피의 웅덩이에서 벗어나 사슬을 끌어당겼다. 사슬이 끊어질 듯 팽팽하게 당겨지며, 저 멀리 어둠속에서 부터 질질 끌리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철구가 윤성을 따라 조금씩 끌려오기 시작했다.

"!"

팔의 근육이 터질 듯, 흑요석 가시들에 박힌 몸이 비명을 지르고 검은 피가 이음새를 따라 뚝뚝 떨어지지만 신경 쓰지 않고 철구를 끌어당긴다.
끌려가지 않기 위해 버티던 철구가 윤성에 의해 질질 끌려오고, 몸에 감긴 사슬을 이빨로 깨물며 온 몸의 힘을 끌어 철구를 당긴체, 마스크가 주는 고통에도 익숙해진 윤성은 천천히 한걸음씩 전진했다.

당연히 모두가 그럴 것 이다.
너는 왜 하얀 손수건이 아니냐고 손가락질 할 것 이다.
하지만 더러워질 수 밖에 없는 손수건도 있다.
그런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낸다면 선택지는 2개 밖에 없다.
하얀색으로 남은 상태로 죽거나, 아니면 더럽혀진체 살아남거나
자신은 그 갈림길에서 후자를 택했고, 살아남았으니 위를 바라는 것 뿐이다.

철구를 끌어당기고, 타들어가는 폐와, 흑요석에 관통당한 몸을 이끈다.
윤성이 움직일 때 마다 잘그락 거리며 깨진 흑요석들이 바닥에 떨어졌고, 피를 머금은 흑요석이 깨질 때 마다 검은 핏 자국이 바닥에 남았다.
/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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