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434>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8 :: 1001

◆qrMRBpSduI

2024-06-26 20:49:35 - 2024-06-30 19:14:13

0 ◆qrMRBpSduI (q9nAnNEXF.)

2024-06-26 (水) 20:49:35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이전판 : >1597048377>

900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4:26:24

잘하셨어여(복복복복복복복복)

901 메구무주 (6nUB60SIPw)

2024-06-30 (내일 월요일) 14:28:54

감사합니다(복복복복복복)

902 아델-페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4:50:20

"같은 처지라. 기사라고 소개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더이상 기사가 아닙니다만."

그리 이야기하면서 사내는 나직이 숨 내쉬는 소리, 고개 끄덕이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은 더이상 기사가 아니었다. 왕국을 멸망시킨 대역죄인. 그게 자신이었다. 그렇기에 사내는 부러 소개하지 않았다. 자신의 긴 이름도.

"페일 경은, 방랑기사이십니까?"

그리 짧게 물었다. 주군을 섬기지 않고 방랑하는, 자유 기사. 실제로 몇몇 만나보기도 하였다. 성향이 용병에 가까운 자도 있었고, 성기사에 가까운 이들도 있었다. 단순한 모험가인 경우도 있었지. 그들에 대한 인식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그들 중 악인을 만난 경우는 단 한번에 불과했으니.
같은 처지라 함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사내는 일부러, 자신은 더이상 기사가 아니라며 넌지시 이야기를 흘렸다. 단순히 이 사내 역시도 방랑할 지도 모른다. 허나, 내게서 무언가를 느꼈을지도 모르지. 어느 쪽일까. 사내는 호기심 동한 채로 대답을 기다렸고.

"그럴까요. 잘 부탁드립니다, 페일 씨."

가벼이 다시금 고개를 숙인 뒤에, 이어지는 한숨에 사내는 귀를 기울인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 세계에서 페일 씨가 오셨는지 궁금해지는군요. 마경에서라도 오셨습니까."

사내는 퍽 익숙한듯 보였다. 작금의 부조리한 행태에. 사내가 온 세계가 그다지 평화롭지는 않은 세계이리라. 그리 어림짐작하면서 그는 물었다.
이 사내가 마경에서 온 이라면. 악인이라면 베어야 하는가. 자신은 어찌해야 할 지 알 수 없는데. 몸의 컨디션 역시 만전이 아니기에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정말 악인이란 무엇인가. 신이시여, 제게 어찌하여 이런 만남들을 주십니까. 저는 고뇌하고 또 고뇌하며 기약없는 대답만을 기다려야 합니까. 사내는 짧게 숨을 뱉는다. 표정이 무거워진다. 그리고, 그는 미하엘이라는 이름을 다시 되짚는다.

"죄송합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터라, 인상 착의는 잘 모르겠으나..."

"어여쁜 여인입니다. 스스로도 그것을 잘 알고 있고. 아아, 수인이더군요. 허나 확실한 것은, 평범한 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 말하면서 사내는 진중한 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바람 같은 여인입니다. 눈 앞에 있어도 없는듯한... 신비로운 분이시지요."

903 아델-라크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4:50:33

"그렇습니까? 하긴, 다른 세계에서 왔으니. 그래도 반갑군요. 익숙한 종족을 만나는 것은 오랜만입니다."

그리 말하면서, 사내는 이어지는 설명을 들었다. 다 들은 뒤에는, 대답 대신 천천히 내어온 식사를 한 술 떠먹었고, 조심스럽게 씹어 삼킨 뒤에야 말을 이었다.

"하이 엘프와 가까운 분이셨는줄은 몰랐군요. 그렇다면 필히 오랜 시간을 살아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마법과 활, 자연과 정령 같은것에 익숙하시겠군요... 언제나 엘프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즐겁습니다. 지혜로운 속삭임엔 배울 점이 많았으니."

사내는 다시금 싱긋 웃어보였다. 새하얀 빛무리 같은 사람이겠군.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가끔 눈이 보였으면 하고 장난스레 생각할 때가 있었다.
오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싶듯, 제 앞의 새하얀 사내를 바라보고 싶었다. 아쉽게 된 일, 그 뿐이지만.

"그렇습니다. 덕분에 제 한 몸 지킬 정도의 실력은 갖추고 있지요."

"일상 생활에도, 크게 불편함 없답니다. 지팡이 하나 있으면 더할나위 없지요. 길가의 돌멩이마저 훤하게 들을 수 있으니."

살며시 미소 짓다가, 이어지는 말에는 조금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어쩌다 다쳤는가. 하아. 사내는 짧게 숨을 뱉었고.

"제 부덕 탓입니다. 체력을 소모하는 기술을 연달아 쓴 탓에 내상을 입었지요."

"...영 님께 칼까지 휘둘렀으니. 죽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904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4:50:50

다들 안녕안녕~ 좋은 오후! ;3

905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4:51:46

어우 잘잤다. 갱신할게.
다들 좋은 오후야.

906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4:53:52

어제 답레 쓰다가 기절했지 뭐야. 하하하...

아델주 어서와~

907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4:54:02

캡틴 안녕~ 잘 잤다니까 다행이네 ;3

908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4:57:27

아델주 캡틴 어솨여~

909 아델주 (Z4XYgyjMlM)

2024-06-30 (내일 월요일) 14:59:00

알렢주도 안뇽~ 잘 잤어? :3

910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5:01:22

새벽에 좀 설치긴 했는데 그래두 잘자써여!!

911 미하엘 - 아델라이데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5:20:56


 “으음······.”

 미하엘은 낮은 침음을 흘렸다. 지금으로서는 중앙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거의 70퍼센트 정도 확실했지만, 나머지 30퍼센트가 불분명했다. 중앙이 아니라면 누가?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그야말로 알고 싶은 상황이다. 그래서 미하엘은 말을 아끼기로 했다. 보지 못할 네게 미소 짓고 다른 말로 대화를 돌렸다.

 “아휴, 애써 비막이가 있음 뭐해. 다 젖어버렸는데.”

 “알았어, 알았다구. 농담두 못해?”

 농담이라고 하지만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 미하엘이라는 추락자는 그런 사람이니까. 미하엘은 네게서 천을 도로 받아 들었다. 이미 젖은 마당에 뒤집어쓰는 것은 의미가 없었으니, 그냥 잘 접어 들고 있기로 했다.

 “이렇게 비 맞는 건, 내가 살던 세계에선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었는데.”

 느릿하게 중얼거리다가 네 질문에 응? 하고 되묻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도 모르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냥 영원이 신이라면 제법 쓸쓸했겠다 싶었을 뿐이야.”

 미하엘이 다시금 낮게 웃는 소리를 냈다. 네 웃음과 섞여 울리는 게 썩 나쁘진 않았더랬다.

 “위로 정도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다구. 내 위로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거든. 다음에도 필요하면 또 찾아와.”

 그런 말.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아닌 듯한 말, 그 끝에서. 네 말에 미하엘이 고개를 기울인다. 잠시 생각하는가 싶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별 건 아닌데······. 악인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구분하는 거야? 그런 티가 나나?”

 “아, 왜 그렇게 악인을 베는 것에 몰두하는지도 궁금한데.”

 “그리고.”

 미하엘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 웃는지, 웃지 않는지, 아니면 다른 표정을 하고 있는지는 너는 모를 터다. 그러다,

 “나는 어떤지 궁금하네.”

 이전처럼 가벼운, 그러나 듣기에 따라서는 무겁게 느껴지는 말을 내뱉는다.

/13

912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5:21:30

안녕, 알레프주. 잠을 설치면 온 종일 피로하던데 괜찮아?

913 아아루 - 아델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15:27:55

세계를 유랑하는ー 낯선 사내가 잔잔히 읊는 진실은 막연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감히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적어도 본래의 세계에서 쫓겨난 아아루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 없다.

"그렇군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감사를."

그러니 그리 조용히. 담담해 보이기까지 하는 어조로 아아루는 답했다.
추락사들은 계속해서 추락한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히도 열 명이 조금 넘는 듯한 추락사(어쩌면 동료가 될 수도 있겠다...) 또한 존재한다.
알아낸 사실은 많지 않았지만 지금 당장의 갈증 늘 해소하기엔 충분하다. 영문 모른 채로 남겨지고 다음 세계로 추락하는 것보다야 이런 정보라도 있는 것이 훨씬 나으니...

"...악인 말입니까."

악인이라. 돌아온 질문에 아아루는 단번에 대답하지 않는다. 무엇을 악인이라 부를 수 있는가? 그가 말하는 악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과 그 세상에 따라 선과 악을 나누는 방법은 각자 다를 터인데...

"그렇다고 할 수 있겠군요."신을 사칭한 악녀를 죽여라!! 그 목을 매달아 비참한 최후를 모두가 알게 하여라!!!
"본래 있었던 세계에서는 가장 무쓸모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존재인 척 시치미를 떼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기에 익숙한 곳의 말을 빌려온다. 그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914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5:30:03

>>912 아침에 좀 자서 괜찮아여...!!

915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5:39:43

>>914 괜찮다니 다행이네.

아아루주도 어서와.

916 아델-미하엘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5:49:32

그녀는 낮은 침음을 흘린다. 중앙과 관련이 되어 있지 않은건가. 아니면, 아직 내게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인가. 어쩌면 그녀가 무엇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허나, 말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그것으로 되었다. 사내는 느릿하게 숨을 뱉는다. 그녀가 말을 아낀다면, 분명 이유가 있으리라.

"그러게 말입니다."

사내는 살며시 미소지었다. 그녀는 다시 내게서 도로 천을 받아들었고, 자신은 젖은 머리카락을 다시금 뒤로 쓸어넘겼다. 쏴아아, 비 내리는 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결국 둘다 젖어버렸군요..."

후후. 짧게 웃고서는, 이어지는 느릿한 중얼거림에 흐응, 하며 소리내다가.

"제가 있던 세계에서도,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비에 독을 담아 내리는 위험한 마법이 있었지요. 혹여, 그런 비가 내리던 세계였습니까."

사내는 가벼이 물었다. 그러다, 이어지는 말에는.

"...그렇겠지요."

분명 그럴 터다. 쓸쓸했으리라. 고독, 얼마나 두려운 단어인가. 아무도 없는 세계에서 홀로 존재한다는것은 죽음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 분 께서는 얼마나 긴 시간동안. 내가 알지 못하는 상처를 받아오셨을까. 그렇기에 나를 용서하셨을까. 사내의 침묵이 깊어지고. 곧이어 섞여 울리는 웃음 소리. 나쁘지 않은, 단란한 웃음 소리에, 사내는 기분 좋은 숨을 뱉었다.

"고맙습니다."

"미하엘 양 께서도, 위로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기꺼이. 부디 말씀해주시기를."

"노래와 술에는 일가견이 있으니, 훌훌 털어버릴 수 있으실 겁니다."

분명 그럴 터다. 위로의 말을 건네고, 따스하게 노래 부르며, 술 한잔 기울이며 밤을 지새다 보면 어느덧 걱정거리도 사라지리라.
자신은 그랬다. 사람이 좋았고 사람의 온기가 좋았다. 믿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상처 투성이에 모순 투성이인 그런 사람.
미하엘 양은 나의 그런 점을 파악한듯, 이번에는 그쪽에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나를 찔러온다.

"악인이란 무엇일까요."

"어쩌면, 자신이 악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말로, 저와 같이... 악인일지도 모릅니다."

"악인을 베어야 하는 이유는."

"마땅히, 그래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내는 단호한 말투로 그리 이야기했다. 악인은 베어야 한다. 어째서?
그야-

질끈, 감은 눈. 아파오는 머리.
그리고.

"미하엘 양은 심장이 뛰고 영혼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이들을 악인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들에게 갱생의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질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당신을 베지 않습니다."

"당신이 순리를 저버리지 않는 이상."


/14

917 아델-아아루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5:52:09

"아닙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쁠 따름이군요."

담담한 어조로 이어지는 대답에, 사내는 고개 숙여 예를 표했다. 조용한 사람이구나. 나쁘지 않아. 그리 생각하면서 사내는 이어지는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그렇습니까."

사내는 대답을 듣고 슬픈 표정으로 한 걸음, 그녀에게 다가간다. 지팡이를 짚은 채로. 사내의 얼굴에는 비통함이 벼려있었다.
사내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가녀린 여인의 심장을 꿰뚫고자 하는가? 무참하게도 검을 휘두를 것인가?

사내는 어느덧, 한 발자욱을 앞둔 거리에 멈춰 서서 손을 내밀었다.

"당신은, 악인이 아닙니다..."

"괴로우셨을 테지요."

그리 말하면서 사내는 질끈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뜬다. 탁한 눈으로 그녀 쪽을 바라본다. 어둠 뿐인 세계에서 사내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918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5:52:49

알렢주 그래도 잘 잔것같아서 다행이네 ;3 좀따 또 피곤하면 푹 자라구~(복복복)

아루주도 안뇽~ 어쩐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기분인걸 :3

919 아!루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16:12:27

아델주 안녕하세요~
저는 나태지옥에 떨어져서 100바퀴를 도는 중이랍니다...

920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6:13:12

아루주.......(급 슬퍼짐)(마구 복복해서 스파게티로 만들어주기) 엇재서 나태지옥에 떨어져버린거야......

921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6:16:38

아?루주...

922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6:18:02

귀여운데 슬픈 동물짤이 가득해.... ; ;)

923 미하엘 - 아델라이데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6:29:18


“음, 독이라면 독이긴 한데. 그 정도까지 위험하진 않고.”

“그냥 너무 맞으면 탈모가 와.”

그렇게 말하는 게 민망한지 미하엘은 제 뺨을 작게 긁적였다. 하지만 탈모, 중요하지 않나? 상상도 하기 싫어 고개를 휙 젓는다. 잠시의 침묵 사이에 웃음이 이어지고 나면, 미하엘은 네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때 가서 모른 척 하기 없기다.”

노래와 술은 어디서든 울적함을 달래주기에 뛰어난 소재인가 보다. 물론 미하엘은 술을 마시진 않지만, 노래는 괜찮았다. 제가 부를 일은 없겠으나, 듣는 정도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고.

이어 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너를 보며 미하엘은 대답없이 눈을 깜빡인다. 악인이란 무엇인가. 나쁜 짓을 한다면 악인인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 악인인가? 그 피해가 또 다른 누군가에겐 도움이었다면, 그는 과연 악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가?

어려운 문제다.

“흐응. 심장이 뛰고 영혼이 있으니까.”

그런 거라면 모순이다. 하지만 구태여 그 부분을 짚지는 않았다. 미하엘은 네 말에 방긋 웃는다. 갱생의 가능성. 두 번째 기회. 그렇다. 누구에게든 이전의 일을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다.

하지만.

“그런 거라면 아델라이데는─.”

그렇기에 안 되는 걸지도 모른다. 어쩌면 악인이 아니길 바라는 걸지도 모르지. 어쩌면 악인이어도 회개할 수 있다고 믿는 걸지도 모르고. 또 어쩌면─.

미하엘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나는 악인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렇기에 베어야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어.”

의문스런 말과 함께 빙그레 웃는 것이다. 동시에 기가 막히게 우르릉 치는 천둥에 제 말을 네가 똑바로 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 미하엘은 방금까지 의뭉 떨던 것이 언제였냐는 듯, 천둥에 몸을 웅크린다.

/15

924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6:29:46

어쩜 저렇게 귀여운데 슬픈 동물짤이 있는 거야...

925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6:37:24

미하엘과의 일상... 너무재밌다.. 어떻게 이렇게 의문스러운 소녀가 있을 수 있을까.......(악인미치광이된 아델봄)(안봄)
마자 캡틴~ 나 다이소만 좀 금방 갔다와서 답레 이어줄게 ;3 화장실 전구가 죽어버렷어...

926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6:39:04

나도 짱 즐겁다. (씡나 상태임) 천천히 조심해서 다녀와~ 일상도 천천히 이어줘도 되고~

927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6:40:02

아델주 다녀와여~

928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6:49:25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929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6:50:43

윈터주 어솨여~

930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6:52:38

어서와, 윈터주. 안녕안녕이야.

931 아아루 - 페일 (btEWtJGMRk)

2024-06-30 (내일 월요일) 17:03:25

그대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우선 저것이 아아루를 향해 다가오던 것이 아님부터 시작해 이름 모를 이가 이름 모를 숲속에 둘이나 있다는 것도. 쉬이 볼 수 없는 무장을 한 거구의 사나이도, 한때 여신 취급을 받았던 무언가도 서로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 어두운 밤인데도 불구하고 아아루에게는 이것보다 더한 희소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 자가 자신의 품속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고자 하는 행동을 하는 도중에도 아아루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차분히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가 한때 어딘가의 기사로써 살았을지도 모르는다는 자그마한 생각이 이어지고... 곧 낮은 음성에 사그라든다.

"이 어두운 밤에 여인 혼자 숲속에서 있는 것을 보신다면 쉬이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당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입니다."

누구인지 묻는 것이 이 상황에서 단순히 통성명을 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 짙은 경계심이 아아루에게 그리 속삭인다.

"그리고 남을 상처 입힐 수 있는 기술도, 제 몸을 지킬 무언가도 없지요. 오로지 타인만을 치료할 수 있는 기이한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어쩌면 손을 들어 자그마한 빛무리 하나 만들 수 있지만 그리하지 않았다. 아아루가 지금 저 상아색 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도 모르는 것 마냥, 페일이 작은 빛무리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가능성이 높으니.

932 아델-미하엘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7:12:09

"탈모, 말입니까?"

사내는 의아한 듯 되뇌이다가, 그만 경망스럽게도 크게 웃어버리고 말았다. 쏴아아, 장대비 내리며 빗방울 톡 톡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 탓에 크게 울리지는 않았지만, 사내는 뭐가 그리도 웃긴지 한참을 쿡쿡대다가 간신히 진정하고서야 숨을 골랐다.

"아아, 죄송합니다. 그거 참 위험하군요. 한때는 이런 일이 있었죠."

"기사단장이던 시절, 쨍하게 눈을 찌르는 빛 탓에... '오늘은 해가 두개라도 떴나 봅니다.' 그리 중얼거린게 화근이었습니다."

"대신의 머리에 반사된 햇빛이 제 눈을 찔렀던 것이었죠.. 아아, 정말이지. 다들 뒤집어지게 웃어버려서는. 다같이 불경죄로 처형당할뻔 했지 뭡니까."

아하핫. 즐거운 이야기에 그만 다시 웃어버리고, 뺨을 긁적거렸다. 좋은 추억이다.

"당연하죠. 저는 약속을 저버리는 사나이가 아닙니다, 미하엘 양."


...


"..."

사내는 침묵했다. 의문스런 말. 그리고, 천둥에 몸을 웅크리는것이 확실한 기척. 허나 사내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표정 더 무거워 질 뿐.

"그 때가.."

"그저, 늦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사내의 표정은, 실로 비참했다.

/16

933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7:12:49

윈터주 안녕~ 즐거운 일요일이네! (복복복)

전구 사왔는데 한쪽만 들어온다.... 분명 같은 전구로 두개 사왔는데 어째서....(눈물)

934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7:18:36

935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7:21:10

알렢주.........(부둥켜 안기)

936 칼 주 (Oyb98X1NA2)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3:20

주말에 왜 전 급하게 일을 하고 온걸까요? 칼 주 집와서 갱신..!

937 영주 (l.sW9Y1R8g)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3:59

백만년만에 운동을 했더니
새끼 고라니처럼 바들거리고 있어요.......(›´꒳`‹ )

938 영주 (l.sW9Y1R8g)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4:43

칼주 고생하셨슴다......

939 ◆qrMRBpSduI (V.o9qLlrnI)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5:38

아델주 어서와.

칼주는 무슨 일이야... 주말인데 왜 일을 하고 온 거야... 어서와. (부둥부둥)

새끼 고라니가 된 영주. 귀엽다! 어서와.

940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5:50

칼주 영주 어솨여~~~
🥺

941 아델주 (C4PY702esk)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6:22

칼주 고생했어... 엄청엄청 오랜만이네(마구 복복복복해주기...)

>>937 귀여워................(잡아먹기)

942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6:45

>>933
새것으로 교체했는데도 안 들어오면 보통은 안정기 문제가 아닐까요? 결선 잘 되어있는지도 확인! 그리고 최후의 수단은 아빠...

943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7:12

칼주 일요일에도 고생 많으셨어요!

944 라크주 (NVfiz3lJf6)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8:28

쫀 저녁 (:3)

945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8:50

다들 어서오세요!

946 칼 주 (Oyb98X1NA2)

2024-06-30 (내일 월요일) 17:39:09

흑 ㅠㅠㅠㅠㅠ 다들 고마워요 ㅠㅠ 씻고 좀 쉬다올게요! ㅠㅠ
메구무랑 일상 돌려야하는데 며칠째 칼이 잠수를 타버리다니 ㅠㅠㅠㅠ 죄송해요 ㅠㅠㅠㅠㅠ

947 알레프주 (XnmXsohbS6)

2024-06-30 (내일 월요일) 17:40:52

라크주도 어솨여~

948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7:41:09

현생은 어쩔 수 없죠! 씻고 식사도 꼭 하시고 푹 쉬세요~

949 영주 (l.sW9Y1R8g)

2024-06-30 (내일 월요일) 17:41: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를 귀여워해주시다니 감삼다(・ω<)

칼주는 푹 쉬고 오세요!!! 어우 주말이고 날씨까지 이런데 일이라니....
으아아아악 진짜 너무 습해요
진짜 참치가 되어버려......🐟🐟

950 윈터주 (c3PdYkfhzs)

2024-06-30 (내일 월요일) 17:42:39

>>949
(맛있겠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