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록시아는 절대 죽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파트리샤를 두고 죽는다니 그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파트리샤도 자신을 끌어안아주자 록시아는 손으로 계속해서 파트리샤의 복슬복슬한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울고 있으니까 진정하라는 의미도 있고 처음으로 이렇게 서로 안아주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록시아는 일단 자신이 생각해둔 계획을 파트리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 리샤, 우리가 안전하기 위해선 일단 해야하는게 있어. "
사뭇 진지한 목소리. 록시아는 안고있던 손을 풀고선 울고 있는 파트리샤의 눈가를 닦아주면서 말했다. 얼굴도 목소리 못지 않게 진지했는데 지금 얘기할 것도 그만큼 진지한 것일테다. 쉽사리 얘기를 꺼내지 못하던 록시아는 결국 결심했는지 심호흡을 한번 하고 얘기했다.
" 우리는 결혼을 해야해. "
갑작스러운 얘기지만 록시아는 예전부터 쭉 생각해오던 것이었다. 지금 그를 위협하는 세력중에서도 파트리샤를 지지하는 쪽은 꽤 크기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 그쪽을 일단 임시적인 아군으로 만들면 어느정도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가. 록시아 오라버니는, 어떻게 그렇게 희망찰 수가 있는걸까. 온화한 분위기의 가문이고, 다들 착하다곤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족은 이기적이라고 했던가. 그것은 카르마 가문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방계인 자들은 특히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이것이 업보, 카르마라고 한다면. 카르마 가문 직계들은 이상하게도 그런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을 뿐 없는 것은 아니라 느껴져서.
"... 안전하기 위해서... ㅁ무엇인가요...?"
일단 아지트가 필요할 테고, 필수적으로 자금원도 있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그리고 암구호도 있어야 하려나. 또 감시책도 있어야 할 테고, 정보원도 있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레이나스 가주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마
......
.....
"ㅇ..."
"에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ㅅ!?!??"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놀란 나머지 나오는 비명소리. 아니 사촌간이지 않은가. 그리고 록시아 오라버니와 나와 겨겨겨겨겨겨결혼이라니 이 무슨 황ㅅ 아니아니
록시아는 비명을 지르는 파트리샤의 입을 황급히 손가락으로 막았다. 그렇게 큰 소리를 내면 다른 사람들이 분명 쳐다볼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역시나 지나가던 학생들이 왠 비명소리인가하고 이쪽을 바라보았고 록시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듯이 웃으면서 파트리샤의 손을 잡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대단한 사람인건 전혀 관련 없어. 나도 대단하지 않으니까. "
어느정도 인기척이 드문 곳으로 다시 와서 그는 파트리샤의 눈을 마주보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파트리샤를 진정시키고 얘기하는 것보단 일단 자신이 할 얘기를 다 쏟아내놓고 나중에 그녀에게 질문을 받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 말했잖아. 난 리샤랑 있는게 편하다고. 그리고 좋아해. 그렇지 않았으면 이렇게 잘해주지도 않았을테니까. "
그는 원래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니 레이나스와도 마찰을 빚었고 동생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다. 그랬기에 파트리샤도 자신의 맘에 들지 않았다면 그저 여동생 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다.
" 사촌지간인건 ... 사례가 있고 우린 피가 섞인건 아니니까. 나는 입양아잖아. "
그리고 사촌끼리 결혼한 사례도 충분히 많았다. 물론 옳다 그르다로 계속해서 얘기가 나오는 사안이지만 어쨌든 사촌끼리의 결혼은 용인되는 분위기였다. 친동생이었으면 이렇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 절대 농담 아니야. 하지만 ... 리샤가 싫다면 강요는 안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되니까. "
원래라면 여기서 머리라도 쓰다듬어주었겠지만 록시아는 미동도 안한채 파트리샤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결혼은, 아무리 그래도 이르다. 성인이라 취급받기는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록시아 오라버니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기에. 이 마음이 록시아 오라버니가 자신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기에 하는 것이라면. 록시아 오라버니는 자신따위보다 더 나은 사람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마음이 좋고, 더 외모도 좋고, 더 대단한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오라버니... 그러면... 약속, 해주세요."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 정식 결혼은... 오라버니가 가주가 된 후."
"...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를 후원하는 가문원들은... 그저, 다른 사람을 응원하러 갈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