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947 그 옷은, 종업원들도 가방에 넣어서 들고 간 것이라서 록시아가 미리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캐주얼 복장, 그리고 원피스 룩, 파트리샤의 엄격한 시험을 통과 했던 것들은 백 몇개중 단 둘. 그것은 파트리샤도 이정도면 괜찮을 것이다고, 가격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보인 것이였다. 물론 그정도의 열렬한 반응은 역시 파트리샤도 예상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음침하게 웃어, 종업원들도 조금 뻘쭘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그렇기에, 파트리샤는 미쳐버린 것일것이다. 이런 미친 옷을 입고, 오라버니에게 보여주다니.
오라버니가 들어온다면, 보이는 것은 뒤를 보이고 있는, 와이셔츠 차림의 파트리샤. 그리고, 파트리샤가 소리를 듣고 뒤를 돌자, 보이는 것은...
단추를 푼 하얀 와이셔츠를 걸친, 새하얀 비키니의, 자신의 몸매를 완전히 드러내고 있는 파트리샤.
"...조금... 조금 작기는... 한데... 어...어,어때요...?"
부끄러운듯, 목소리는 정말 작다. 허리를 굽혀서, 배의 살이 살짝 접혀 있다. 팔의 근육도 그렇게 제대로 잡혀있지 않고, 우유처럼 부드럽지도 않은 거친 피부였다. 역시, 너무 일렀던 것일까. 비키니가 끼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용기를 내 보았는데. 역시 만용일까. 이런건, 어울릴 리가 없었나.
빨개진 얼굴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면 와이셔츠로 다시금 자신의 몸을 가리려 했을 것이다.
단순히 입맞춤을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하고 눈을 가늘게 뜬 천은 어느새 자신의 옆에 앉아 미소를 짓는 소예를 빤히 쳐다보다가 부채를 들고 자신의 입가를 툭툭, 건드리며 잠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리곤 어쩌면 소예가 조금 실망할 수 있을 정도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다.
" ...그걸로 된다 이거지. "
소예가 포기할지도 모를 때 쯤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리고. 천은 고개를 돌려 소예의 턱 아래를 손으로 받쳐 올렸다. 키스 한 번에 제급의 강자를 우군으로 둘 수 있다니, 목숨 값에 비하면 훨씬 남는 장사가 아닌가. 잠깐이긴 했지만 손을 덥썩 붙잡았을 때 소예는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공격이나 기습이라면 반응했겠지만 이런 종류의 접촉은 아마 경험이 별로 없거나 경계하지 않는 것임을 대강 짐작한 그는, 소예가 어떤 반응을 보이기 전에 얼른 자신의 입술을 소예의 입술에 포갰다.
" 이걸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군, 아까 전에 잘 못 알아들은 것 같아서 다시 말하는데, 착각하면 안 된다. 이건 순전히 내게 이득이 될 것 같아서 해 주는 거니까. "
눈을 이리저리 굴리자, 파트리샤의 머리에 찬물이 끼얹은듯 빨개진 얼굴이 창백해지고 만다. 역시, 싫어진걸꺼야. 역시 들키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로 할걸, 아니, 조금 더 운동을 한 뒤에 보일 정도로 살이 빠지면 오라버니에게 보여줄걸. 이제 오라버니 날 싫어하지 않을까. 아니, 싫어할 것이 분명해. 이런 꼴을 보여줬는데, 좋아할 리가 없어. 엄마도 허구한 날에 살을 빼라 하는걸, 점점, 점점 움츠러드는 파트리샤였다. 차가운 공기가 느껴진다. 바보,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이제 널 좋아해줄 사람은 없어질거야. 웃음거리로 만들어지고, 가문원들도, 부모님도, 쓸모를 찾지 못할거야. 바보, 바보, 바보, 이제 나는 죽어야 해...
"... ㅇ,에...?"
그런 상황에서, 들리는 이야기에. 갑작스레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에, 흠칫하고 놀라고 만다. 죽어도 좋을 것 같다니, 그래서는 안된다. 오라버니는 소중한데... 포옥, 하고 끌어안아지는 것에, 생각이 멈춰버린다. 오라버니의 온기가, 더 따스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