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첫 키스라고 영화나 드라마처럼 음악이 나오진 않았다. 꽃잎이 샤방샤방하게 흩날리지도 않았다.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리긴 했다만 누가 초능력이라도 쓰지 않는 한 날릴 리가!!;;;;) 첫 키스는 세상 모르게 달콤하다던데, 단맛도... 모르겠다!?
하지만ㅡ
입술이 살짝 맞닿은 순간 아찔한 전율이 몰렸다. 다른 감각은 아예 마취된 것처럼 탄력을 뜨겁게 머금은 부드러움만 느껴졌다. 몸 전체가 심장으로 돌변이라도 한 것 같은 두근거림이 이쪽으로 맞부딪쳐오는 약동과 얽힌다. 몽롱한 머리. 숨 쉬어도 되나? 참아야 하나? 그조차 혼란스러웠다.
그때 선배의 입술이 떨어졌다. 발돋움질하던 다리가 휘청여 비틀했으나 숨이 트인 덕에 정신이 확 깼다.
그리고 보였다, 그새 달라진 공기가. 부실로 비껴드는 햇살도, 들뜬 듯 평온하고 수줍은 듯 열정적인 미소도, 이전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한층 선연한 빛깔이었다. 그토록 새로운 세상에서의 고백. 떨리는 목을 애써 가다듬어 화답했다.
" ...나, 나도!! "
전하고 싶었다. 좋아한다고, 선배가 바라는 한 어디까지든 가겠단 마음 그대로라고. 아니, 그대로는 아니네. 저승은 바래도 안 가! 멱살 잡고 이승에 있잘 거야!! 그리 고백하려는 찰나 이번엔 선배가 몸을 숙여 왔다. 온 세상이 도로 캄캄해지며 떨림이 겹쳐졌다.
고백도 키스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건 둘이 같은 결을 지녀서일까. 생각이 실없이 일렁이다 아득해진다.
/ 하필이면 색깔 넣은 부분 표현이 뭔가뭔가였어서 캡께 하이드 요청했으나 이미 들켰으니 걍 재업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주)(쥐구멍)(슬라이딩)(영혼 출타) 막레로 의도했기는 마찬가지니 그러려니 해 주세요...(흐느적)(헤롱헤롱) 그와 별개로 언제부턴가 어렴풋이 느꼈는데 답레 주실 때 제 레스에 대구 맞춰서 이어주시는 거 묘하게 설레요!!! 그렇게까지 맞춰 주시기 쉽지 않으실 텐데 감사해요오오오오 ><
일전의 동물형 카메라는 단순한 시야 공유 용도로, 주변 풍경을 그저 볼 수 있는 데에서 그쳤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훨씬 더 유용해지겠지. 리라는 하얀 새의 그림이 그려진 큰 종이의 여백에 새의 눈과 연결된 고글을 그리고, 고글의 측면에 버튼을 두어 개 추가한다. 하나는 열감지 카메라 기능. 하나는 좌표 백업 기능. 클릭하면 기록 당시 새가 날고 있는 자리의 좌표가 고글 우측 하단에 작게 기록되는 방식으로. 이러면 보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 및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좋아, 오늘은 이 정도로. 가볼까? 짹짹 2호야?"
새의 움직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패치까지 그려낸 후, 양 손을 종이 위에 올린 채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이윽고 손끝에 부드러운 깃털이 닿는다. 그대로 고글까지 실체화 시켜 목에 건 리라는 하얀 새를 안고 커리큘럼실 문을 두드렸다.
"다 됐습니까?" "네." "옥상으로 가죠."
연구소 옥상에서의 시범 비행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열감지 카메라의 성능은 정상, 좌표도 잘 입력된다. 이윽고 새가 되돌아오자 팔을 내밀어 앉을 자리를 내어준 리라는 고글을 벗어 머리에 썼다.
"으, 춥다. 얼굴 차가워..."
자체 성능 검사용 차트의 체크리스트를 전부 채우면 커리큘럼도 끝이 난다. 기록이 마무리되자 리라는 새장을 든 정인에게 다가가 차트를 건네고 새를 새장 속에 집어넣었다.
"결과값이 좋네요. 내려가서 정리하고 귀가합시다." "네." "참, 이리라 학생. 상담은 몇 회기 남았습니까?" "아? 어, 글쎄요. 한 3회기 정도? 조만간 다시 등록해야 해요."
웬일로 이런 걸 묻지. 여태 물어본 적 없었는데. 고글과 패치까지 차례로 정리해 새장 안에 넣던 리라의 눈이 의아함을 품고 깜빡여진다. 정인은 그런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새장의 문을 닫은 뒤 입을 열었다.
"등록 안 해도 됩니다." "......네? 왜요?" "전에도 한번 말하지 않았습니까? 상담 받는 장소와 약 처방을 받는 장소가 나뉘어져 있는 건 시간 관리에 비효율적이라고요. 해서, 전처럼 한 군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을 몇 개 찾아뒀습니다. 오늘 중에 리스트를 메일로 보낼 테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골라서 나한테 얘기해요." "이렇게 갑자기요?"
그간 신경도 쓰지 않더니 이제 와서. —라는 말까지는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상대는 내뱉어지지 않은 문장마저 눈빛으로부터 읽어낸 듯싶다. 정인의 한쪽 눈썹이 살짝 올라간 걸 목격한 리라는 순간 말을 잃고 시선을 방황한다.
"생각은 예전부터 했습니다. 때가 지금인 것뿐이죠." "전 괜찮아요. 시간 관리 힘들다고 느낀 적 없고, 선생님도 마음에 들어요.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먼 곳을 향하던 눈동자가 슬금슬금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러나 눈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리라는 깨닫고 만다. 이 일이 진행되는 데 내 의견은 그닥 중요치 않구나.
"주말까지 정해놓으세요."
새장 속에 갇힌 새가 문득 날개를 펼치고 푸드덕거렸다. 그러나 이미 문이 닫힌 새장 안에서 나갈 길은 요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