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324>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6 :: 1001

◆qrMRBpSduI

2024-06-22 20:04:56 - 2024-06-24 18:57:56

0 ◆qrMRBpSduI (o.uviXjNp2)

2024-06-22 (파란날) 20:04:56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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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영 - 라클레시아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21:01:17

잊어버렸구나. 조금 아쉽지만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지는 말에는 알겠다고 쓰려다 의문스러운 표정이 된다. 라클레시아가 한쪽 눈을 부자연스럽게 깜빡거린 것이다. …뭐지? 눈에 뭐가 들어갔나. 잠시 아리송하게 생각했지만, 물어볼 정도의 일은 아닌 듯해 고개를 끄덕였다.

[ 알겠어 ]

그리고 되묻는 말에 공연히 글쓰기에 열중하는 척 고개를 숙인다. [ 원래는 할 수 있었는데… ] 따위의 말이 한구석에 변명처럼 조그맣게 쓰였을 테다. 그마저도 끄트머리는 벅벅 문질러 지워 버렸고.

그는 라클레시아의 손을 피하지는 않았지만, 겹친 손 가만히 붙잡혀 목까지 가는 동안에는 꼼짝없이 굳어 있었다. 접촉이 싫다기보단 익숙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긴장으로 삐걱삐걱 뻣뻣해진 목 간신히 돌려, 라클레시아의 모습과 손에서 전해지는 감각에 집중해 본다. 그러는 동안 긴장도 조금은 덜해졌다. 그가 반대쪽 손으로는 제 목을 짚고 입을 벌린다. 작은 숨 짧게 들이쉬더니.

“…………아”
……모기보다도 소심한 소리였지만 적어도 듣기 싫은 쇳소리는 아니었을 테다. 첫 발성에 비하자면 장족의 발전이다.

697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1:04:18

>>695 situplay>1597047483>5 여기 관련설명 있어영~~~~

698 칼 - 아델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05:38

아델이 내민 손을 처음이었다면 거절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내 눈에 저 손은 금칠 된 손이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손으로 보였다.
귀한 손을 내 양손으로 받들며 말했다.

"아이고,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부렁을 내뱉겠습니까? 이 신뢰의 대명사인 칼을 믿어주시지요!"

비굴하게 내 주둥이는 그대로 뭐든 필요한게 있으면 말만 해달라고 말을 하고 있었다.
하긴, 돈이 최고야. 돈이면 평생 모신 형 뒤통수도 치는게 이 세상인걸?

이후 아델의 말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아델은 마치 내 의문증을 해결해주듯이 이 세상이 돌아가는 구조를 이야기해주었다.
잠깐... 다른 세상으로 또 넘어간다고? 그러면 가게는? 순간 뒷목이 땡겨왔다.
카페는 그냥 노점상으로 해야하나? 그 어린 신이 들으면 내 햄버거는? 하면서 내 뒤통수를 칠 수도 있는데...
식인식물은 그냥 배고프다고 내 멀쩡한 다리 하나 떼 가는거 아냐?!

아, 난 이제 돈이 많지 참?

어느새 눈 앞의 아델은 금덩어리로 바뀌어보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충격발언,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열배라...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디메리트가 넘쳐나는 사채와도 갚은 악마와의 계약을 할 리가 없지 않는가? 그런데 그런 제안을 듣지 않아도 그 대가의 열배를 금으로 받는다고? 잘됐다, 이제 양 팔도 금으로 도금... 아니 금으로 바꿔야지, 여기 어디 엔지니어 없나몰라?

난 이 날을 기점으로 주인님... 아니 아델과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
그는 내 영혼이며 빛이고 내 주인이었다.
말만 하면 바로 배 뒤집어 까고 흙바닥에 드러 누을 수도 있었다.
감격에 눈물을 흘리는 내게 내 빛은 내게 또 다시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저보다 이 세상에 대해 많이 아시는군요?"

난 혹시나 하며 제일 궁금한 것을 물었다.

"우릴 이 세상에 던져놓은 흑막에 대해 아십니까?"

699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21:06:59

>>697
아 그렇구나! 알려줘서 감사해요 알렢주!(하트쌍따봉)

700 아델-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21:13:05

"아핫. 아, 실례... 하핫."

그는 그만 웃어버렸다. 주먹을 말아쥐고, 입가를 조심스레 가리면서 몇번 더 쿡쿡거리며 숨을 참고 웃었다.

"알기 쉬운 사람은 싫어하지 않아서요."

말 그대로였다. 이것으로 사내와의 신뢰 관계는 어느 정도 쌓였다고 봐도 무방했다.
사내는 돈을 원했다. 나는 그가 도시를 파괴하지 않기를 원했다.
이제 그는 차라리 누군가 도시를 파괴하겠노라고, 물건을 구해달라고 말해주길 바랄테다. 그러면 내게 다가와 그 정보를 귀띔해주는것으로, 나는 그것을 막을 수 있고, 사내는 많은 금을 얻을 수 있을테니.

"죄송합니다. 그것은 알지 못하나... 아아."

헌데, 말했잖은가. 우리는 서로를 믿지 않는다. 그렇기에 조금 더, 사내가 하듯 보험을 들어 둘 필요는 있었다. 원래라면 이런 방법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져버린 몸. 조금쯤은 사도를 걷는다고 하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거기에- 이것은 단순히 추측일 뿐이니.

"어쩌면 마와 관련 되어있는 이들일지도 모릅니다. 들어보셨습니까? 마족에 관해서."

701 알레프 - 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1:14:16

"아니라니까, 이 무식한 아저씨야!"

소녀는 여전히 억울함을 피력하는 중이다. 맨발로 땅을 쿵쿵 굴러대기도 하면서. 진짜 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인간이잖아! "거짓말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이대로 가다간 정말 인내심에 한계가 올 것 같았다. 인내심에 한계가 와봤자 별 뾰족한 수도 없지만.

"서명하면 되잖아, 이 멍청아."

콧김을 씩씩 내뿜으면서도, 남자가 내미는 종이를 받아 얌전히 사인하는 소녀. 하지만 감정에 휘둘린 소녀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보지 않았다는 것...

702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21:16:59

알레프.... 귀여워 :3

703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1:18:19

>>702 (복복복복복복)

704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21:18:33

알레프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조신님, 꼼꼼히 읽으셔야해요! ;ㅁ;

705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19:18

칼 오늘 계탔군요... 계약서 공백 많아서 신에게 돈 받을 수 있고 아델에게도 금 받을 수 있고...

칼 : 행복해요... 진즉에 배신 당해서 이 세계로 올 걸....

706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21:20:17

칼... 제대로 임자 만났군요... 어쩌면 이 도시가 가장 만족스러운 사람일지도...

707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22:58

그렇게 알레프가 사기 당한 사실을 알게된 라크는 범인을 잡으러 ...

708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1:24:56

>>7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기당한 손녀를 위해 직접 나서는 할부지(??)

709 칼 - 아델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27:57

그와의 대화는 마른 하늘에서 내리는 단비와도 같은 은혜로운 말이었고 난 그것에 구원받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솔직하게 진솔한 답변을 아델에게 했다.

"잘은 모르지만 저희 세상에서는 미신덩어리였습니다. 실존했다는 증거보다는 하나의 종교나 창작물에서 나오는 수준이었죠."

하지만 아델의 입을 통해 들은 놈들은 경쟁업체보다, 내 뒤통수를 친 후계자 놈보다 더 나쁜 놈들이었다.

"그런 못된 놈들은 싸그리 싹다 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쮸인님... 아니 아델 형씨의 말대로면 살려두면 안되는 종자들 인것이 뻔하죠."

이젠 그들은 내게 있어서 금이니 말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아델에게 질문했다.

"그럼 신같은 초월적인 존재가 흑막이 아니라... 저 지하에 산다는 그 마귀 놈들이 우릴 여기로 불렀을 수도 있단 말인가요?"

에라이, 정말 고마... 아니 못된 놈들... 기필코 놈들을 잡아 금으로 바꾸.. 아니 단죄의 심판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이 형씨는 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았기에 그런 것들을 잡고 다니는거야?

"원래 계시던 세상에서는 그 마귀놈들이 많이 보이셨나봅니다?"

710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28:58

이제 손녀분은 저희 가게 직원입니다. 알바비는 빚 변제에 다 쓰이고 노동기한은 별의 종말까지.... 음?!

711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21:29:17

쮸인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칼...! 그렇게까지 아델의 황금이 좋더냐!(당연함)

712 칼 - 알레프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34:59

알레프는 예상 외로 너무 쉽게 계약서에 싸인을 해버렸다.
아무래도 여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 쉽사리 흥분한 모양인데 내게 있어서는 절호의 찬스였다.
정말 신이라면 부려먹기 좋은... 아니 미지의 존재를 얻게 된거니 비싸게 종교단체에 팔아먹으면 되고
허언증을 가진 소녀라면 알바비 대신 직원으로 부려먹으면 되는 일이었다.

어떤 일을 하던 손이 많아야 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에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사인을 해주시는 걸 보아하니 이 미천한 인간이 감히 무례를 저지른게 맞군요!"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하며 난 고개숙여 알레프에게 사과를 했다.

"제 이름은 칼이라고 한답니다, 전에 살던 곳에서는 이것저거 다 파는 장사치였죠."

고객님이 원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고, 정확하게! 라는 문구를 외친 나는 알레프를 달래주며 말했다.

"대신 누명을 쓴 알레프 고객님께는 특별히 할인가에 식사를 제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떠신가요?"

그래봤자 가격은 내 맘대로였다. 그거 아는가? 사이버넷에서 파는 제품들의 할인률 90%는 의미가 없는 숫자였다.
원래부터 3만 크레딧에 파는걸 90프로 할인한다고 하고는 3만 5천 크레딧에 파니까 말이다.

하지만 칼은 몰랐다.
훗날 이 계약서로 인해 자신에게 엄청난 파국이 닥칠것이란 것을 말이다.

음? 뭐야, 머릿 속에서 왜 불길한 나레이션이 들려? 그것도 불길하게 저음으로?

713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35:22

>>711 황홀합니다..!!!

714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38:28

자 여러분 다들 보셨죠?
칼은 이렇게 다루는겁니다! 이러케 패시면 되요!!

칼 : 이제 나 부자인건가...?!
칼 주 : 근데 우리가 가는 세상마다 창조주의 힘으로 황금은 못써...
안돼ㅐㅐ애ㅐㅐ애애ㅐ애애ㅐ애!

715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21:39:08

지금 칼 이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장사를 할땐 상대가 누구건간에 최선을 다한다. 그게 비록 히키코모리 창조신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야.(날조! 왜곡!)

716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0:06

그것이 바로 칼입니다! 한번 잡은 먹잇감은 놓치지 않아!
음? 등뒤에서 뭔가 날아오... [퍽!]

라크의 공격에 당했다?!

717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1:20

글고보니 실눈에 사기꾼 장사치... 동x의 숲의 그녀석이 생각나네요... 교묘하게 진품 가품 섞어팔던 그 여우녀석...

718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1:56

>>717 앗...! 아앗...! 들켜버렸나... 어쩔 수 없지... 삽이 어딨더라...? 룰루랄라...

719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2:38

칼을 잡기 위해 온갖 마법을 습득해서 레이드를 준비하는 라크라크 ...

720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3:41

>>718
합! 족발당수!

721 영주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4:17

으아아아아아아악
저의 집중력
작고 귀여웠다...........................
답레는 잠시 휴식 타임 가진 다음 이어 올게요!!!!

722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4:32

>>719 라크에게서 분노를 끌어내다니... 어쩌면 칼도 초월적인 존재 아닐까요? 후훗.. (절대아님)
>>720 아니 내 삽이...!

723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5:52

영주 푹 쉬고 와요!! 빠...빨리 와야해...!!! (쥬륵)

724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8:49

갑자기 비 엄청 쏟아짐
저는 답레 다녀와요~

725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1:49:49

다녀오세요 윈터주~!
갑자기 한바탕 내리네요! ㅜㅜ

726 식물 - 알레프 (rozlPKrMFQ)

2024-06-23 (내일 월요일) 21:51:16

분명 하늘에서 떨어진 직후 느낀게 있었다. 도시로 가야한다. 도시에 가면 알수 있을것이다 하는 것들. 그러나 보라, 저 자신은 물론이요 저보다 먼저 도착한 이조차 아무것도 모른다고 대답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지금은 건기."

식물은 이 도시에서 기다려보기로 했다. 해와 비에는 때가 있다. 건기에는 비가 없다. 우기에는 해가 없다. 모든 것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 무언가 일이 생기기까지 아직 때가 오지 않은 모양이었고, 야생 식물은 기다리는 것을 잘 했다.


인간 아닌것은 식물의 이름을 물었다. 식물은 잠시 의아했다. 이름이란게 무엇인가. 식물은 인간의 생태를 떠올리다가 어렵사리 떠올렸다. 인간은 무리를 짓는 생물이었으니 서로를 구분짓는 방법이 필요했으리라.

"난 무리를 짓지 않아."

그러나 식물은 이름이 없었다. 사회를 이루지 않았으니 당연했다. 심지어 그들은 영양 경쟁을 피하기 위해 서로 멀리 떨어진 거리에 영역을 두곤 했다.

"그러니 알아서 불러."

727 알레프 - 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1:55:53

남자가 고개숙여 사과하자 그제서야 소녀는 기분이 좀 풀린 듯했다. 팔짱 낀 채 그를 열심히 노려보던 소녀, 겨우내 팔짱 풀고서 한숨 내쉰다.

"알았으면 됐어."

제 이름이 칼이니 직업이 장사치니 하는 남자를 뒤로 하고 여관으로 도로 들어가려던 찰나, 그의 몇 마디가 소녀의 귀를 번쩍 뜨이게 했다.
식사? 그것도 할인가에?! 소녀는 다시금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래도 방금 일이 분했던 건 여전한지 약간 뾰루퉁한 표정이었지만.

"그, 그래? 그 정도면..."

솔깃. 달랑 계약서 하나 쓰기만 했다고 저렇게 호의적인 태도를 내보이는 건, 필시 다른 꿍꿍이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무지하며 순진하기 짝이 없던 소녀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렸다.

"무슨 식사인데? 가격은?"

어느새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칼을 똘망똘망 올려다보고 있는 소녀.

728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1:57:55

영주 윈터주 다뇨세여~~~~

729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22:01:50


>>611 다이스 결과! 4

>>614 알레프주 6
>>616 메구무주 52
>>617 영주 90
>>618 식물주 93
>>620 칼주 84
>>624 라크주 38
>>651 윈터주 59 이하 없음.


 이곳에 머무른지 얼마나 되었을까요. 처음에는 평화롭기만 하던 도시에 균열이 이듯 여러 불안한 소문이 들려옵니다.
 “그거 아는가? 외곽 쪽 땅이 계속 무너진다더군. 그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다쳤던데······.”
 “아, 들었죠, 들었죠.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무너진 곳에 접근할 수 없게 해두었다지요?”
 “맞아요. 그러고 보니 지난 번 침입자 이후로 또 누가 중앙에 침입하려 했다더군요.”
 “겁도 없는 사람이야. 아니, 사람들인가?”
 “뒷골목 깡패 여럿이 살해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 치들은 살해 당해 마땅하죠! 어찌나 사람들을 괴롭히고 문제만 일으켰던지······!”
 “이 사람아, 이 도시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것도 몰라?”
 “하지만요······.”
 “그렇거나 말거나, 도시가 불안정하긴 마찬가지네요. 이게 전부 ■■■ 탓일까요?”
 “관련 없다고는 못하겠지. 에휴, 우리는 우리 일이나 함세.”
 문제라곤 없을 것만 같던 도시에 생긴 문제들은, 어쩐지 어떤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결코 평화롭지 않을 거란 것도요.


6월 24일 서브 미션이 발행 됩니다.

730 라클레시아 - 영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04:02

그가 알았다며 보여준 종이 끄트머리엔 조그맣게 '원래는 할 수 있었는데…' 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말을 원래부터 못한게 아니라 할 수 있었는데 못하게 됐다? 물론 그런 증상을 가진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어증이나 함묵증이 그러하다. 둘 중 어느쪽에 속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 오, 그렇게 하면 되겠는데요? "

영의 손을 잡아서 목에 가져다대고 말을 해주자 그도 반대 손으로 자신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대고선 무언가 말을 하려는듯 했다. 그리고 엄청 작아서 듣기는 힘들었지만 어쨌든 목소리가 나온 것은 들을 수 있었다. 일단 내는 법을 알았으면 크게 내는건 목에 힘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다르다.

" 거기서 목소리 크기를 키우고 싶으면 목에 힘을 더 주면 됩니다. 이렇게요. "

여전히 그의 손을 붙잡은채라서 나는 목에 다시금 가져다대고선 음의 높낮이를 바꿔가면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근육에 들어가는 힘의 정도라던가 그런 것까진 알려줄 수 없는게 아쉬웠지만 그런건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계속해서 필담으로 얘기하는건 불편하니까, 오늘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내보자구요. "

어느새 교육자 모드다.

731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04:32

서!브!미!션!

732 메구무주 (lVtoZtXgPQ)

2024-06-23 (내일 월요일) 22:04:47

서브미션!

733 칼 - 알레프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05:49

"흠, 저희 카페에서 준비해드릴 수 있는 식사는 최대한 고객님들의 요구조건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미정입니다만,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눈이 반짝이는걸 보니 역시 신은 아닌 것 같았다. 그냥 나중에 이 아이의 보호자를 찾으면 식비 명목으로 잔뜩 뜯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걸?

"가격은 걱정 마십시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알레프 고객님께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아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추락자였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처럼 다른 추락자를 알아보고
그들과 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장난스럽게 어린이용 스티커 하나를 꺼내 알레프에게 건내주며 말했다.

"다음에 저희 가게가 오픈했을 때 이 스티커를 가져오시면, 친구분도 같이 할인해서 식사를 제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표는 알레프의 주변에 있는 또 다른 추락자들이었다.

"어떠신가요? 이 정도면 화가 많이 풀리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공수표 남발!!! 라크가 칼들고 달려오는게 보인다...! 뛰어!!!! ㅌㅌㅌㅌㅌ!!

734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10:00

와! 미션이다!!! 이야ㅏㅏㅏ아아아아ㅏ 돈내나!! 돈!!! 가게 임대해야해ㅐㅐㅐ애ㅐㅐㅐ애!!

735 윈터 - 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12:43

>>591

"글쎄, 술은 그냥 집중력을 높여주는 음료일 뿐이라고. 그 정도도 제어하지 못한다니. 역시 인간은 나약하고 교활해."

대체 어째서 인간이 교활하다는 말까지 튀어나왔는진 모르겠지만, 윈터는 식어가는 커피를 홀짝이며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칼을 흘금흘금 바라볼 뿐이다. 실제로도 전장에서, 수통에 몰래 담아온 위스키를 마시고 '대단한' 활약을 펼친 적이 있으니까.

"르브... 뭐? 그런 건 모르겠고. 나는 그냥 주점에서 흔하게 파는 에일이면 충분해."

어눌한 발음으로 칼이 말하는 몇 년 산이니 하는 술의 이름을 따라 하다 이내 관심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으며 마시던 잔에 다시 고개를 박아버리는 윈터였다. 그러고 보니 주점에서 일하며 술을 얻어먹을 생각은 왜 여태까지 못했던 거지.

"방금까지 말했듯, 나도 아직 이곳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내게 술을 가져다주면, 네 부탁을 뭐든 하나는 들어주도록 하지."

윈터는 제가 뭐든 구해다 줄 수 있다며 호쾌하게 웃는 사내가 퍽 마음에 들었는지 경계를 풀고 피식 웃는 소리를 내며 다시금 잔에 고개를 처박았다.


// 윈터의 돌발 미션 발행!(?)

736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13:47

기다리던 미션이다~

737 칼 - 윈터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21:04

"어쩔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종의 정점에 선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능글맞은 목소리는 괜시리 윈터를 도발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난 다시 능글맞게 이야기했다.

"그런 잔재주 아니면 어떻게 수인이나 다른 종족을 이기겠습니까? 절대 못이기죠! 암요!"

한편으로는 나름 저가형 술에도 만족한다는 윈터의 말에 나는 미소가 절로 흘러넘쳤다.
이렇게 가성비가 넘치는 예비 직원은 오랜만이었다. 가장 베스트는 내 후계자였지...
에이 슬픈 옛날 이야기는 그만하자.

"그러면 전 우리 선배님의 입에 걸맞는 술을 준비할테니 걱정말고 기다려 주시지요, 아~ 저는 많이 안 바랍니다. 언제나 우리 예비 고객님들께 부담이 안되는 선에서 부탁을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아마 남부 해안가에 잠들어있을 내 채무자들이 들었다면 기겁을 했을 소리였지만 뭐 어때, 여기서 날 아는 사람은 없잖아?
난 그렇게 윈터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즐거운 거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디보자... 건배는 다음에 제가 가져오는 술과 함께 하시도록 하죠."

//이렇게 슬슬 마무리가 되는걸까나? 우리 윈터눈나 너무 고마워요! 덕택에 우리 칼이 사기꾼으로서 이 세상에 한발자국 내밀었습니다!
(그러면 만악의 근원이 윈터...?!)

738 알레프 - 식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2:23:19

"건기?"

아리송한 비유다. 아니, 비유가 맞는지조차 알 수 없다. 어쨌건 소녀는 고개를 갸웃이며 이파리 인간의 말을 곱씹는다. 그래봤자 이해할 수 없는 건 매한가지였지만.

"알아서 부르라고 해도, 음..."

여타 지성체들처럼 무리를 짓지 않기에 이름 따윈 없는 걸까. 그렇다고 이파리 인간이라고만 부를 수도 없으니. 소녀는 검지로 제 뺨을 톡톡 두들기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그럼 나티아נָטִיעַ라고 불러도 돼?"

곧 소녀는 조심스럽게, 이파리 인간의 눈치를 살피며 제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놓는다. 꽤 그럴싸하고 있어보이는 호칭이지만 사실 별 것 아니다. 신들의 시대에 쓰인 언어로 식물이란 뜻일 뿐... 어쩌다 남의 별명까지 지어주게 되어버렸담.

739 알레프 - 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2:30:12

"그, 그래."

소녀는 뒤늦게라도 들뜬 기색을 감춰보려 하지만, 한 번 품기 시작한 기대는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뒤이은 남자의 말이 그 기대를 더욱 부풀렸으면 부풀렸지.

"...정말? 친구 데려와도 돼?"

소녀는 눈을 번뜩이며 되물었다. 그렇다면 라클레시아랑, 라클레시아의 친구랑, 네차흐도 같이? 역시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야. 아까 일은 사과도 했고, 누구나 오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니까! 남자가 건넨, 다소 유치한 스티커를 받아든 소녀가 제멋대로 결론 내리고선 고개 끄덕인다.

"그래, 좋아! 이제 화 다 풀렸어."

그러더니 아무 걱정 말라는 듯 방싯 웃어보인다. "칼은 좋은 사람이구나." 사실과는 영 거리가 먼 생각을 두어 마디 덧붙이기도 하고...

740 식물 - 칼 (rozlPKrMFQ)

2024-06-23 (내일 월요일) 22:31:32

인간은 식물에게 열매나 잎을 요구했다. 잎을 새로 내는데는 양분이 필요했다. 그러니 벨트체와 교환하는게 그런 것들이라면 벨트체로 얻는 양분은 잎을 내는데 필요한 양분보다 많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글쎄, 그렇다면 인간의 일방적인 손해가 아닌가. 적은 양분과, 많은 양분을 교환하자니. 믿을수 없다.

"자세히."

인간은 마저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양분과 관계 없이 미각이라는 것으로 더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었다. 같은 꿀이라도 더 향긋한 꽃을 찾아가는 벌과도 같은 습성이리라. 그렇다면 양분이 적어도 같거나 높은 가치를 가질수 있겠지. 식물은 납득했다.

그러나 식물은 제 잎과 줄기가 인간에게 무해한지, 선호도가 높은지 알지 못했다. 제 서식지에서 인간은 이미 한참 전에 떠나버렸고 식물은 인간을 추락 후에 처음 만났다. 식물은 어찌되었든 괜찮다고 생각했다. 제 잎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아 공생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뭐, 인간을 땅에 묻어 비료로 쓰면 그만이 아닌가.

식물은 인간을 땅에서 뱉어냈다.

"열매는 맺지 않아. 줄기는 다시 내는 시간이 오래 걸려. 그러니 잎만 줄수 있어."

식물은 잎의 작은 조각을 쭉 찢어 내밀었다. 그는 동물을 잡아 삼키는 포식성 덩굴이었고, 사냥에는 언제나 미끼가 필요한 법이었다. 식물의 잎에서 단 향이 날수 있었던 까닭이다. 미끼가 되기에 충분한, 나무열매를 연상케 하는 향은 충분히 인간의 기호에도 어울리는 것이었다. 거름이 될 뻔 했던 칼에게는 다행인 일이었다.

741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22:39:49

헉 칼주 미안 나 잠깐 일이 생겨서 ; ;) 조금만 더 쉬고 올게... 금방 이어줄게~!!!!

742 칼 - 알레프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40:57

화가 풀린 자칭 신은 너무나 해맑게 웃었다.
그 미소가 영수증을 받았을 때도 유지가 되는지 빨리 보고싶군!!
쓸만한 직원들을 미리미리 머릿 속에 집어넣은 나는 환하게 웃으며 마지막까지 알레프에게 꿈을 선사했다.

"언제든지 오세요, 자주 오면 또 이렇게 자주 할인도 해드릴게요."

언제어디서나 칼의 쉼터를 찾아달라고 말한 나는 슬슬 제대로 된 영업멘트 하나를 준비해야겠다 싶었다.

"아직 카페는 오픈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니 나중에 친구분들을 저에게 데려와주셔도 되요. 지금처럼 간단한 설문조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왜 개인정보를 자꾸 캐려하냐고? 그래야 취향에 맞는 식사를 준비할 거 아냐? 하하하하!
식재료를 많이 구비해야겠군, 야외에 차리는 임시 카페가 아니라 단기적으로 빌릴 수 있는 장소가 있는지도 알아봐야겠다.
은행은 없으려나?

한 신의 희생으로 인해 이렇게 어두운 악이 이 세상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는군요, 다음 일상에서는 라크와 함께 셋이서 돌리게 되려나...? 칼... 도망가야겠지...? ㅎㅎㅎㅎㅎㅎ

743 윈터 - 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41:24

>>737

종의 정점이라. 확실히 인간들은 무서운 번식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륙에서의 번영을 이루었지. 윈터는 칼의 말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인간이 교활하고 속내가 더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지금까지 당해왔던 것이 떠올라서.

"그러자고."

윈터는 한 손에 턱을 괴고, 끝까지 고객이니 뭐니 하면서 장사치의 냄새를 여실 없이 풍기는 사내를 올려보다, 새까만 커피가 삼분의 일쯤 남은 잔을 아쉬운 듯이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도시에 여관은 하나밖에 없으니까. 종종 보자고."


// 조금 짧지만 가볍게 막레를 드리겠습니다!
일상 즐거웠어요.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44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43:05

>>741 천천히 오세요! 후후후
>>743 고생 많으셨어요 윈터주!!

745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22:43:59

칼과 나눈 일상은 제가 세어서 기록장에 올려둘게요. 상단의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서 해당 비타 직접 추가하시면 됩니다!

746 알레프주 (YCpkjwKPAA)

2024-06-23 (내일 월요일) 22:44:50

아델주 다녀오세여~~~~
>>742 이걸 막레로 받을게여!! 일상 수고하셨슴다~~~~ 재밌었어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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