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324>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6 :: 1001

◆qrMRBpSduI

2024-06-22 20:04:56 - 2024-06-24 18:57:56

0 ◆qrMRBpSduI (o.uviXjNp2)

2024-06-22 (파란날) 20:04:56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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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06:06

다들 일상 수고했어~

187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06:14

캡틴 저 미하엘 이미지 ai로 뽑아봐도 되나요

188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06:17

>>184 에..? 캡틴 그럼 설마 지금까지 에어컨 없이 계셨던거....?!

189 영주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01:06:22

윈터주랑 아델주도 일상 수고하셨어요~

190 메구무주 (1QsRedfWSo)

2024-06-23 (내일 월요일) 01:07:02

캡틴... 글고보니 에어컨 필터 이야기 나왔는데 지금까지 못 키신거예요???(헉)

191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07:37

>>187 물논이지. 지난번 라크주의 이미지도 짱이었다구.

>>188 그렇게 됐다.

192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09:41

>>191 아무 일도 없었다! 같은 느낌으로 말하지마요!!! 죽어...! 정말 죽는단 말이다! 쿄쥬로.. 아니 캡틴!!

193 메구무주 (1QsRedfWSo)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2:12

쿄쥬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굉장한 제안을 하지. 너도 폭염에 적응하지 않겠나?(딴 캐릭터 대사지만...)

194 메구무주 (1QsRedfWSo)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2:38

맞아요 아무일도 없었다처럼 말씀하시지 말아요~~!!!!

195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4:21

안돼! 적응해버리면 이제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렷..!!

196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5:16

>>192-194 그러나...! 진짜 그렇게 됐는 걸.........

197 메구무주 (1QsRedfWSo)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7:00

근데 사실 저도... 아직까진 에어컨 켤 날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선풍기로도 충분해서...

198 라클레시아 - 영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7:09

문을 나서자 그가 따라왔다. 생각해보니 아직 통성명도 하지 않았다. 여관에 다들 모인 시점이 밤이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잠자리를 정돈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잘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밖으로 향하는 걸음걸이를 살짝 늦춰서 그와 발을 맞췄고 그가 어디로 가던 따라가기 위해서 가는 방향을 잘 살피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향한 곳은 바로 여관의 입구였다.

" 여기는 ... 산책이라기보단 바람을 쐬러 나오는 곳이겠네요. "

뭐 의미는 비슷하니까 상관 없으려나. 여관 근처에는 걸터앉을만한 연석이 길거리를 따라 쭉 이어지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나는 비교적 깨끗해보이는 연석 하나를 골라서 손으로 대충 쓸어내린 다음 앉은 뒤에 그를 바라보고선 말했다.

" 아직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큼큼. 반가워요, 라클레시아 테시어라고 합니다. 노던 엘프에요.

사람들이 많아 시끌벅적하던 낮과 다르게 밤은 고요한 기운만이 흐른다. 그래도 가끔씩 들려오는 고성은 아직까지 밤을 즐기는 이들이 남아있다는 뜻이겠지. 나는 밤하늘을 향했던 시선을 그를 향해 옮겨갔다. 여전히 느껴지는 위화감. 이것이 어디서 오는 위화감인지 아직 알아내질 못했다. 추락자끼리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인데.

" ... 일단 만나서 반갑습니다. "

나는 악수를 위해 손을 내밀었다. 그러고보니 이 남자는 얘기를 할때 무조건 필담을 하고 있었다.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199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7:37

부럽다. 내 방은 에어컨 안 틀면 찜통이야. 난 지금 사우나라구...

200 칼 주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8:39

갑작스럽지만 저도 이제 슬슬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
윈터주! 답레는 내일 천천히 주셔도 되요~!

201 메구무주 (1QsRedfWSo)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9:24

칼주 안녕히 주무세요~

>>199
헉... 선풍기마저 없는건가요...

202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19:33

>>200 잘자, 칼주. 좋은 밤 돼.

203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0:37

>>201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어도 공기 자체가 습하고 뜨거워... 바람을 쐬는데 땀이 난다면 말 다한 거지 뭐...

204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0:59

알레프주 칼주 잘 자고~ 칼주 답레는 >>63에 있으니까 편하실 때 주시어요

205 메구무주 (1QsRedfWSo)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1:20

>>203
으악...... 그럴수가...... 에어컨 어서 빨리 캡틴을 세이브(Not 저장)해줘...!!!!

206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3:49

https://ibb.co/TW9VdBV

앞머리 내려온 게 안 닮았는데 일단 귀여워서 가져와봄

207 메구무주 (1QsRedfWSo)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4:48

>>206
헉... 너무 이뿌다.......(넋놓음)

208 메구무주 (1QsRedfWSo)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6:18

벌써 시간이 일케...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모두 쫀밤~~

209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8:04

빠밤!

210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8:31

메구무주도 잘 자요~

211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29:31

>>205 에어컨 : 캡틴을 내 맘속에 저★장! (이거 아님)

>>206 헉 뭐야뭐야 귀엽다. 이런 느낌이어도 좋겠는걸?! 그렇게 어느 순간 머리스타일이 달라진 미하엘.

>>208 메구무주 잘자. 좋은 밤 돼.

212 라클레시아 - 윈터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0:56

갑작스럽게 다가온 검지 손가락 때문에 놀랐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그 손을 치우고선 빙긋 웃어주었다. 듣기 싫다는 뜻일까 싶었지만 분위기를 보아하선 그런건 아닌것 같았기 때문이다.

" 윈터는 군인이었다면서요? 군인의 책무는 원래 그런 법이니까요. 저도 당신도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책무를 수행한 것이 지탄 받을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시선을 피하는 윈터를 담담히 바라보고 있었다. 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녀도 평범한 생명들보다 충분히 긴 삶을 살아왔으니 몇개쯤은 잊어버린 것이 있을 것이다. 혹은 포기해버린 것이 있을 것이다. 허나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그녀가 날 완전히 이해할 수 없듯이 나도 그녀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으니까.

" 아, 윈터는 안죽는다면서요? "

분명 인간들이 수작질을 부렸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아 이럴땐 진지하게 얘기했어야했나? 하지만 너무 진지한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야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이 너무나도 기뻐서 주체가 잘 안되니까.

" 그러니까 나는 평생 같이 있고 싶어요. 윈터만 좋다면요. "

머리를 다시 만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녀가 툭 쳐냈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하나. 나는 쳐내진 손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럼 이건 어떨까 싶어서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 그럼 손은 괜찮아요? "

괜찮으면 살짝만 올려놔도 좋아요. 그녀만 들리게 작게 속삭인다.

213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1:20

벌써 한시 반이야!!!! (경악) 거기에 너무 많이자서 잠이 안와 ...

214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1:53

https://ibb.co/0c4rxP0
https://ibb.co/dfnPWFh

귀여워서 두개 다 올림

215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2:43

어쩐댜, 라크주... 양을 세서 어떻게든 잠을 자보는 거야.

216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4:01

>>214 헉 엄청 귀엽자나!!
>>215 그럼 내가 내일 캡틴 일어날때 양을 얼마나 셌는지 보고해볼께!

217 칼 - 윈터 (u1MLSeYk.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4:23

세상에 윈터의 입에서는 믿기 어려운 단어가 나왔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들었던 엘프, 내가 만약 윈터를 만나기 전에 머리 없는 상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거짓부렁으로 알았을 것이다.

'아직은 경계심이 있군.'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지. 천천히 내 편으로 만들면 되는 문제였다. 그 사이 윈터가 날 배신하지만 않으면 되니까.
우선은 천천히 윈터의 호감을 사기로 결정했다.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다른 추락자를 넷이나 더 먼저 만난 사람이다.
은원관계까진 모르겠지만 인맥이 있는 사람을 내 편으로 삼는게 더 빠르게 안전해지는 방법일 것이다.

잠깐만, 그런데 이 사람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큰 사고...?"

세상에 그 빛나는 조각을 찾게 만든 범인이 여깄을 줄이야.

"이야, 그거 찾느라 고생을 좀 했는데... 그거 찾으라고 의뢰를 준 상인은 그게 뭔지 설명은 안해주더라구요. 대체 그게 뭡니까? 사람 홀리는 재주가 있는 물건 같던데..."

처음 그 조각에 홀려서 멍하니 하늘을 보았던 지난날을 떠올리니 역시 이 세상엔 내가 모르는 위험한 물건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그게 머리 위로 날아다닐 때 꽤나 정신 놓고 멍하니 보게 되던데... 꽤나 위험한 물건 아닌가요?"

//에고 제가 못봤군요! 미안해요 윈터주!!!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되요! 내일오면 바로 이을게요~!! ㅠㅠㅠㅠ

218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4:28

어라 나 이미지가 로딩이 안 되네. 인터넷이 불안정한가. 인데, 아니 두 장이나 더 만든 거냐구?! (비명)

219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6:11

저는 오늘 할머니가 되어서
라크주와 칼주 답레는 내일 드릴게요
지금은 이미지 조금 만지고 싶음

220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38:50

답레는 천천히 줘~~ :3

221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0:02

안 보이면 이렇게 올려드리지

222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1:38

평생 같이 있고 싶다니

223 ◆qrMRBpSduI (kqI2f7Wcwk)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2:27

뭐야 윈터주 진짜 AI 천재 아냐? 라크주와는 또 다른 분위기잖냐~ 충분히 할 법한 자세라서 많이 웃고 있음.

224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3:44

>>221 이건 진자 미하엘 같다!
>>222 엘프의 평생 (셀 수 없음)

225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4:14

조금 날리긴 했는데. 표정이 너무 미하엘같아서.
그리고 지금 좀 억울한 거
크레딧 안 쓰고 여유모드로 해도 시간 똑같잖아 이거뭐야
앞으로 계속 계속 뽑아버릴거다

226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4:33

>>평생 같이 있고 싶어요<< 이야..... ;3

227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5:27

아델이도 한번 해봐도 됨?

228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6:53

>>225 내가 봤을때 이게 우선권 같은거라 사람 몰리는거 아니면 시간 똑같은것 같아 ...

229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7:40

>>227 헤헤 나야 그래주면 고맙지~

230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8:10

>>228
설명 보면 대기열이니 뭐니 해서 그게 맞는 것 같은데 저 여태 터보 모드로 계속 돌려왔어요
이제 무제한으로 혹사시킨다

231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8:46

>>229
오래 걸리지 않아요. 잠시 푸푸 하고 바로 해옴

232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49:34

아델이는 엘프를 아는 것 같으니까 다음 일상에서 나 엘프에요! 해봐야지 :3

233 아델주 (qaaV5Yr2Zw)

2024-06-23 (내일 월요일) 01:51:53

헉 나 라크랑의 만남도 짱 기대중이었는데 :3 헤헤 좋아좋아~ 모두랑 꼭 일상을 돌릴거라구~ 엘프라고 하면 신기해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볼지도 모르겠네~

234 윈터주 (Vk1FYA/es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52:02

라크는 귀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반응 궁금함

235 라크주 (N0apFTFpcU)

2024-06-23 (내일 월요일) 01:52:56

>>233 물론 아델이 아는 엘프랑은 많이 다를 것 같지만~~
>>234 귀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신경 안쓰는척하면서 '귀쟁이라고?' 내내 생각하면서 귀만 만지작거릴것 같은데?

236 영 - 아델라이데 (H4yuBgz786)

2024-06-23 (내일 월요일) 01:53:28

“그건 모르겠어. ……영혼은 어떻게 판별되는 건데? 너는 영혼이 있어? 나는 사실 시체는 아니거든. 그러면 나한테도 영혼이 있을까?”

생명과 영혼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들은 어디에 깃든 것일까? 숨쉬는 몸과 휘도는 혈류에 묶였나? 명징한 이성과 정념이 그것을 좌우할까? 그도 한때는 골몰한 적이 있는 논제였다. 하지만 홀로 거듭하는 몽상은 망념이나 다름없기에 그에 관해서는 더는 고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를 듯싶다. 그는 순전하게 궁금한 의도였기에 그리 물었는데, 그것이 상대에게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졌을지는 모르겠다.

“응, 미하엘이 날 도와줬거든.”

좋아하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말하는 기색 은근하게 들뜬다. 칼날이 번뜩이고 식은땀을 흘려 대는 분위기만 아니었더라면 그대로 미하엘에 관한 이야기를 조잘거리지 않았을까.

나란히 선 두 명의 사이에 숨소리는 하나 뿐. 불길하게 울렁이는 듯한 침묵이 계속되다, 마지막 물음을 끝으로 정적이 깨어진다. 무언가가 둔탁하게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는 바닥을 구르는 둥근 그것. 목이 떨어지기 직전까지도 천연스레 지껄이던 목소리는 이제 영영 현묵하리라.
……그러나 뒤따라야 할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몸이 쓰러지지 않는다. 덩그러니 머리 잃은 몸체는 참수 직전의 자세로 온전히 서 있었다. 비스듬히 누운 머리마저도 물끄럼 피를 토하는 인물을 지켜보고 있었다.

바스락, 바스락.
이윽고 서툰 걸음소리가 들린다. 느릿느릿 떨어진 머리 곁으로 다가간 몸이 다리를 굽혀 떨어진 그것을 주워들었다. 한동안 두 손으로 제 턱이나 뺨을 붙잡고 틈을 끼워맞추던 그가 마침내 말했다.

“아니.”

……틈이 생긴 부분 탓에 성대에서부터 공기가 이상하게 샌다. “아, 아.” 몇 차례 연습하며 단면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맞추고서야 그나마 온전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가장 먼저 꺼낸 말이란.

“너 역시 아프구나. 일어설 수 있어? 도시까지 가야 할 텐데…….”

몸이 온전한 상태였더라면 어찌 부축이라도 해 줄 수 있었을 테다. 하지만 지금은 손을 아주 잠시 떼기만 해도─ 앗, 떨어뜨릴 뻔했다. ……그렇게 된 것이다. 그는 여전히 목에서 손을 떼지 못한 우스꽝스러운 상태 그대로 걱정스러운 시선만 보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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