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세계는 꽤나 폐쇄적이고, 크게는 화폐의 단위부터 작게는 신문의 사진이 움직이냐 아니냐까지, 하나부터 열까지가 머글의 세계와는 다르다. 그리고 머글 세계의 물건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마법사가 있는가 하면 배척하고 거부하는 마법사도 있는 법. 프로키온가는 중도라서, 굳이 머글의 물건을 배척하진 않지만,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일도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난 마법사 아가씨들에게 머글 물건이란 항상 새롭고 궁금한 물건들뿐. 물론 껌처럼 맛있지만 심심한 것도 있지만, 대체로 신기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유우가가 꺼낸 애착 말랑이(...)가 두 사람의 흥미를 끌기엔 아주아주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와~ 머글은 이런 걸 주물러야 잘 수 있는 거야? 이건 인형처럼 복슬복슬하지도 않은데?" "밤에 담요 끌어안고 자는 애기들 같네. ....머글 귀여워."
각자의 평을 말하면서 거침없이 손을 뻗어 만진다. 유우가의 설명대로 머글들이 으레 하듯이(?) 주물러도 보고, 콕콕 찔러도 보고, 표면을 살살 쓰다듬어도 본다.
"이 줄무늬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색도?" "와~ 이거 진짜 말랑말랑하다! 잘 늘어날 것 같아!"t "잡아서 늘려볼까. .....이거, 아래가 뚫려있어."
잡아서 늘릴 생각으로 집어들었다가 아래쪽을 발견한 헤카가 먼저 콕콕 찔러본다.
"...구멍." "아-앗!!! 헤카땅이 구멍 뚫었대요!! 망가졌다!!" "내가 한 거 아니야. 그리고 망가졌어도 마법으로 고치면 되잖아. 레파로."
장난스럽게 호들갑 떠는 메이사와 다르게 침착하게 레파로를 쓰는 헤카. 하지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망가진 것이 아니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유우가의 고개와는 다르게, 쌍둥이는 고개를 들고 빠아아안히 머글의 말랑이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었다. 아무런 말도 없던 쌍둥이가 서로 눈빛을 교환한 뒤에 꺼낸 말은...
"손에 자극을 주면 잠이 잘 오는 거야?" "지금까지 몰랐어..."
자신들이 모르던 사실을 발견했다는 들뜸이라던가, 놀라움에 가까운 말들이었다. 그리고는 서로 손을 주물주물하거나 혼자 쥐었다폈다 하면서 '이렇게인가...' '손가락만 주무르는 건가?' '전체일지도' 하다가, 메이사가 먼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다시 유우가를 본다.
"그럼 나 그거 오늘 써볼래!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 손을 다 넣는 거야? 아니면 손가락 하나만? 근데 손이 다 들어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역시 손가락?" "메이사만 치사해. 나도 써볼래." "그치만 하나 밖에 없잖아? 내가 먼저 써볼래! 난 언니니까!" "싫어. 빗자루로 승부해."
새빨개진 유우가는 안중에도 없는지, 내가 먼저 쓰네 아니네로 투닥거리는 쌍둥이였다. 유우가에게는 잘 된 일...이 아닌 것 같다. 쓴다니... 이걸 쓴다니?? 그러면 이 머글의 말랑이를 자기네 기숙사, 슬리데린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말이 아닌가.
다... 다행인가?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 쌍둥이는 내 빨개진 얼굴이나 엣치치해진 분위기는 전혀 상관없다는듯 머글의 말랑이 연구에 골몰하고 있었다. 급기야 서로 써보겠다며 싸우기까지. 화제가 전환돼서 다행이구마안 생각하는데,
어라? 쓴다면... 잘 때 쓰겠지? 내가 말한 설명대로라면. 그럼 이걸 가지고 간단 소리 아냐. O됐다...
아니아니, 슬리데린에는 다행이도 머글 출신들이 얼마 없다. 그리핀도르에서라면 몰라도 슬리데린에서는 여유로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역시 싫어어 이거 몇 개 더 갖고 오긴 했지만 역시 싫어어어 나의 애착말랑이라고! 그, 그리고 이 녀석들은 내가 들은 바로는... 잠옷보다는 속옷을 선호하고 늘 같이 잔다고 했지. 그렇게 되면...
머릿속에 드는 불순한 상상을 고개를 떨쳐 털어내고,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다.
"절―!!!!!!!!!!!" "대 안 돼―――!!!!!!!!!"
그러고보니 명분이 부족했다. 내가 너희들에게 이거 빌려주면 안 된다는 그런 명분이.
"나, 나는 이거 없으면 잠 못 잔다고! 부, 불면증 있으니까! 그러니까 너네한테 이걸 빌려주면 내가 ㄸ..."
"그렇구나~ 유우가는 손가락을 안 빨면 잠을 못 자는 꼬맹이였구나💕 허접💕" "메이사도 4살 때 졸업했는데 그걸 아직도 그러고 있다니 한심." "내 얘기는 왜 나오는데?! 이거 헤카한테 절대 안 줄거야!" "그러니까 그건 빗자루로 승부하자니까."
유우가의 머릿속에서 어떤 상상이 펼쳐지고 있는지는 신경쓰지도 않은 채 쌍둥이는 계속 옥신각신 다투고 있었다. 그 와중에 손가락 빨아야 자는 허접💕이라는 매도도 잊지 않고. 하지만 갑자기 중간에 끊긴 말에 메이사와 헤카는 유우가를 빤히 보다가 잠시 서로 마주보더니 이내 뒤돌아서 얼굴을 맞대고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유우가 불면증 있었나봐..." "그럼 나중에 불면증에 좋은 마법약 가지고 올까." "그거면 일주일은 죽은듯이 잘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이 말랑이도... 궁금하지만 그냥 줘야하나.." ".....메이사. 헤카 좋은 생각났어. 이거 안 가져가고—"
그렇게 한참을 둘이서 소곤거리다가 이제 해결!이라는 듯 메이사도 헤카도 활기차게 다시 뒤로 돌아 유우가를 본다.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메이사와 어딘지 모르게 자신만만해보이는, 도야가오를 한 헤카의 모습은 어째서인지 불길함이 가득 느껴질 그런 모습이었다.
"그럼 우리도 같이 잘게! 어때 유우가?" "애착 말랑이?하고 같이 자니까 유우가도 푹 잘 수 있고, 우리도 궁금증 해결할 수 있으니까." "마침 여긴 빈 침대도 많으니까. 좋은 생각이지?"
삥뜯어간 머글물건을 전혀 다른 용도로 쓰고 있는 것도 웃길 것 같아요🤭 멧헷쨔의 농장은....🫠유우가가 와서 🤔 이건 뭐야? 😺 그건 스태미나에 좋은 거야 🙄 이건? 😸 그건 ○○에 좋대 🙄 그럼 이건? 😸 ○○○에 좋대 😨 너네 이런 거밖에 안 키우는거냐고!!!! 하는 에피소드 하나 있을 거 같은wwwwwwwwwwww
그리고 머글의 번화가에 간 슬데가키들.. 눈이 휘둥그레한채로 이것저것 질문하겠네요🤭 에어컨 시원해! 이것도 마법인가? 윌리스 캐리어는 대마법사가 분명해!라던가 탕후루 먹고 호와아아아앗😯😮하다가 결국 탕후루 인당 5개씩은 먹을 것 같네요😏 그렇게 먹고도 포장해가자고 조를 것 같아요
😸 나 이거 티타임에 먹고 싶어 유우가 이거 20개 정도 사가자 😨 홍차 한 잔에 이걸 얼마나 먹을 생각인데!? 😈 난 30개 😩 너 이거 당뇨 직행 코스라고!!!!
>>384 너네는 OOO도 안 달려있잖아 😫!!!! 하는 유우가가 선명하게 보였어요wwwwww 히히... 둘이 유우가 집에 여름방학에 놀러온 날... 컴퓨터 어떻게 쓰는지 알려주고 잠깐 가족 일 도우러 갔다가 돌아와보니 컴퓨터 안의 그렇고 그런 영상 다 털린 광경을 조우하게 되는 유우가...🤭
참아야지 참아야지 했지만 참지 못하고 그만... .......사실 마우스패드도 찾아봤는데 이쪽은 좀 험난해보여서요...🫠그냥 멧쨔무 키링으로.....
블루아카이브 멧헷쨔...🤔 둘 다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해요 멧쨔는 샷건쓰고 헷쨔는 저격소총이지 않을까... 어쩌면 둘이 반대일지도🤔 주말에 제가 잊지 않는다면 낙서해보도록 할게요 히히..😏 사실 예전부터 조금씩 낙서해본건 있는데 헤일로 디자인이라던가 총기쪽에서 막혀버려서요🫠 메카..어렵다... 총...어렵다..우우.....
클튜가 있긴한데.. 구독제로 바뀐 다음에 업뎃을 안해가지고🙄 PC에서만 쓰고 모바일에선 항상 메디방이었죠🤔 모델이 있다니 혹하네요 역시... 다시 꺼낼까 클튜.. 그리고 타블렛.... 메디방도 찾아보면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닌가🤔기억이 안나니까 주말에 찾아볼게요 히히.....
굴 욕 적이다...! 손가락을 빨리지 못하면 잠을 못자는 꼬맹이라니 그럴 리가 없잖냐 그냥 개운해져서 푹 잘 뿐이라고 한창 때의 남자에게는 그거 중요하다고―!! 라고 우기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그러면 지금까지 친 사기가 모두 들통나버리기에 굴욕을 감수하고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보다 이 녀석들이 주는 건 함부로 받아먹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동안 죽은듯이 잔다니 그런 거 바란 적도 없다고. 깨어나보면 얼굴에 유성매직으로 낙서를 잔뜩 하고도 남을 녀석들이다.
나는 왜 이런 터무니없는 쌍둥이한테 잘못 걸렸는지 원.
골아파하고 있을 찰나, 두 쌍둥이의 꿍꿍이도 결국 통일됐는지 돌아서서 궁시렁거리던 녀석들이 쨘~ 하고 뒤돌아봤다. 히죽 웃는 메이사와 도얏한 헤카. 어라, 이 조합 무진장 불길한데.
"...뭐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되풀이되는 결론. 같이 잘 거다. 나의 애착 말랑이 사용장면을 직관하면서. 무, 물론 원래의 그렇고 그런 장면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녀석들이랑 같이 자면...... 곤란해! 곤란하다고!
"아, 안된다면?"
"기. 기숙사반장한테 다 이른다? 스리, 슬리데린녀석들이 쳐들어오더니 눌러앉아서 안 나간다고? 그건 절대 안 돼."
물론 그건 제 살 깎아먹기로, 기숙사 암호를 남에게 털려버린 유우가도 그만큼이나 혼날 거란 걸 모르고 하는 말이었다. 이번 기숙사 반장, 어쩐지 유우가를 정말 싫어하는 금발 남자애였지...
"그리핀도르의 기숙사 반장이라면.. 아, 걔구나." "우리 말은 잘 들어주던데~ 그러니까 이름이... *레온베르거?" "**브리어드였을지도."
유우가의 엄포에도 둘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그렇다. 그 깐깐한 기숙사반장도 슬데가키에겐 무르다고 할지, 밀리는 감이 적지 않았다. 당당하게 사람 이름을 어디 옆나라 강아지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틀려먹었다.
"그보다 그러면 유우가도 엄청 혼나는 거 아냐? 기숙사 암호 유출했다고?? 큰일이잖아💕" "***아이디가 무지 화낼 걸. 안 그래도 걔는 유우가 엄청 싫어하던데." "우리야 그냥 기숙사로 돌아가면 끝이겠지만, 유우가는? 뒷수습 다 해야겠지? ...그리고 우리, 쫓겨나게 되면 절대 그냥은 안 갈 건데💕"
슬데가키야 슬리데린으로 돌아가서 발 뻗고 자면 끝이지만(물론 교수들한테 들키면 큰일나겠지만), 그리핀도르의 기숙사 암호를 남에게 털어버린데다 (아마도)마지막까지 깽판을 치고 나간 슬데가키들이 해둔 것의 뒷처리도 도맡게 될 것—이라는 요지의 협박이었다. 메이사의 히죽 웃는 표정이 더 깊어지고, 헤카는 도얏한 얼굴인채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면 그냥 하루 재워주고 말텐데. 유우가는 아닌가보네. 역시 머글은 사고방식이 다른가." "설마~ 머글이라도 머리는 붙어있잖아💕 생각 정도는 하겠지💕" "그치. 유우가?" * 독일이 원산지인 견종. 크고 귀여움. ** 프랑스가 원산지인 견종. 삽살개같음. 귀여움. *** 모로코 대표?견종.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