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879 금주 시리어스가 힘들긴 해도 커플이 단단해지려면 의견 충돌도 겪고 갈등을 푸는 요령도 서로서로 익혀야 한대요 힘내세요오오오오
>>881 동월주 멀티... 곰손만 아니면 노려 볼 텐데요(눈물) 근데 칼로 심장 관통은 @ㅁ@;;;; ㄴㄴ해요
>>882 혜성주 많이 어른이 되어 버린 혜성 언니와 순수하고 풋풋한 열정으로 직진하는 금이, 당장은 시리어스해도 장기적으론 서로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해요 히히
>>883 >>889 새봄주 ...∑@ㅁ@;;;;;;;;;;;;;;;;;;;;;;;; 마 마지막 문장이... (호달달) 새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깨발랄하고 암만 미워도 떡 먹이는 걸로 만족하던 애가 어쩌다 898ㅁ98988 어휴...... 으에에에 어쩌다 보니 오지게 장문이 되어 버렸는데 저걸 다 읽으셨어요? @ㅁ@;;;;;;;; 반응 감사해요오오오오>< (제리인사) 정보를 아는 것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마땅찮다 보니 서연이로선 고민이 많을 거 같더라고요 ^^;;;;;; 부부장님이나 태오 선배처럼 머리가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캐들이라면 이제까지 수집된 정보들로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현 대표이사나 그림자에게 박형오(제로) 및 제로 시리즈의 진상을 슬쩍 흘려서 이간질시킨다거나, 리버티 조직 구석구석에 박씨 부자의 진짜 목적을 알려서 거기서 시키는 대로 해 봤자 몰살당한다(그 많은 사람들이 모조리 다 죽자에 동의했을 리는 없으니 인첨공을 파괴한 뒤 탈출시켜 주겠다는 식으로 꼬드겼을 거 같은데)는 걸 깨닫게 한다거나... 뭐 그런 판이라도 벌어졌으면 좋겠긴 해요.
>>884 혜우주 부부장님은 텅 비우고도 살 수 있음을 알게 될 거라고 해 주실 거 같긴 한데... 서연이는 못 그럴 거 같아요. 상대가 거부감을 표출하데도 거리를 좁히려 들기보단 상대가 싫어하지 않을 일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혜우 몫의 쿠키 넉넉히 사 놓기~☆)
>>886 수경주 퇴근까지 조금만 더 힘내세요. (지금은 퇴근하셨으려나요?) 퇴근길 조심하시고요~~~
>>908 전문용어로 이런걸 흐콰라고 하던가? 비슷하게 된 거같긴 해 ㅋㅋㅋㅋㅋㅋ 현타가 살의로 번지고 말았지 뭐야>< 새봄: 맘 같아서는 평생동안 어디 가둬놓고 머리 열고 전기로 지지고 그러고 싶은데 그건 죽이는 거보다 더 까다롭고 어렵잖아요>< 그러게말이야 ㅠㅠㅠㅠ 오, 그러게! 대표이사랑 그림자랑 유니온을 이간질시켜서 서로 싸우면 공멸해버리거나 전력이 낮아질 수도 있고(유니온도 초커에는 꼼짝 못하니까 말이지><) 리버티도 찝찌입하긴 하지만 목숨이 아까운 사람이라면 아군의 전력이 될 수도 있고! 서연주도 천잰데??(물개박수!!!) 서연주가 말한대로 가진 정보를 활용해서 큰 한방을 먹일 수 있으면 진짜 속이 다 시원하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912 월이가 하프보일드라니 다른 부원들은 어느정도인ㄱ... 생각해보니 새봄이만 해도 실제로 사람을 죽일 마음을 먹어버렸네! 인정 ㅋㅋㅋㅋㅋ 새봄: 하긴 박 씨 부자만 없어지면 저도 예쁜말만 쓰며 살수 있을 것 같아요, 거기가 감빵이래도요!(돌음
>>909 혜우주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시도는 의도가 좋더라도 위험할 수 있으니요. 그 점에서 혜우와 친해지려는 시도는 용감하면서도 다양한 사람을 대하는 데 능숙한, 노련한 인격자여야 할 거 같아요.
>>910 수경주 내릴 데 지나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지나쳐 버리면 돌아가기 귀찮아지니요...
>>911 혜성주 갈등도 잘 풀어 나가면 애정이 더 굳건해지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인첨공 커플 특은 내부 갈등도 내부 갈등이지만 외부 갈등 아닐까요👀👀👀 (당장 인첨공 사람들을 몰살시키려는 집단만 둘;;;; )
>>912 동월주 옹옹~~ 월이랑 수경이는 그러고 보니 선관도 있었죠? 일상 재미나게 하세요오오오 >< 전투할 때 월이는 뭐랄까 화끈하면서 유쾌발랄해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돼요!!!!
>>915 한양주 역시 부부장님...@ㅁ@ 굉장해요!!!! '저지먼트가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에서 서연이는 혜우주께도 말씀드린 이유로 조금 힘들 거 같지만요^^;;;; (혜우한테 불편 끼치지 않을 정도까지만 딱... )
>>916 새봄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복한 노인이 장래희망인 새봄인데, 아무리 관에 처박혀서 오늘내일 하는 자라도 인간이니까 복수해도 께름칙함과 허무함이 남을 거 같아서+인첨공엔 정병이 너무 많아서 저 개인적으로 새봄이가 백화했으면 좋겠어요...898ㅁ9898 는 ㅎㅎㅎㅎ 에이, 제가 생각한 건 사실상 없는걸요~~~ 부부장님이 이제까지 큰 판 짜는 데 능수능란한 모습을 많이 보여 주셨고, 태오주께서도 리버티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리버티에 투신한 사람들에게 은근슬쩍 불신을 심어 주는 화술을 잡담에서 많이 풀어 주셨어서, 그거 생각나서 언급해 본 거예요^^;;;;;
이 사랑스러운 울보를 어찌하면 좋을까? 이 사랑스러운 울보를 계속해서 울리는 이 못난 남자친구를 어찌하면 좋을까?
철현은 계속해서 서연을 계속 토닥여주고 있었다. 어떤 철인이라고 할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두려운 것이 정상이다. 서현의 능력으로 두려움을 이겨내려고 해도 펜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철현은 자신이 정말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조차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했으면서 남의 두려움을 위로해주고 있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연이 자신의 속에 있던 두려움을 자신에게 온전히 털어놓아줬을 땐, 자신을 이렇게 신뢰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마웠다.
“인간은 누구나 그래.” “견딜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누구나 미쳐버리지.” “...” “하지만, 정말로 네가 끝났더라면...” “아마...나도 녀석을 죽이려고 달려들었겠지.” “물론 나도 죽었겠지만.”
철현은 반쯤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정말로 모두가 광선을 막지 못해 서연이 죽었다면 철현은 정말로 눈이 돌아가 유니온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철현의 죽음으로 끝났을 것이다.
“미안해할 것 없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고 나도 훗날 너처럼 큰 실수를 할지도 모르니까.”
이젠 정말로 위험하다. 그동안의 적들은 모두 나름의 목적이 있었고 굳이 저지먼트 부원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정말로 모두를 죽이는 것이 목적인 적이었다. 애초에 이렇게 살아있는 것도 녀석의 변덕에 불과했다. 마음만 먹으면 저지먼트 부원들 따위 흔적도 없이 증발시켜버리는 것이 가능한 존재였으니까.
집에 돌아와서 학교로 향했다. 칠판에 자신이 아는 능력들, 인트라넷으로 찾아본 능력을 하나하나 써본 다음 조합을 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지능까지도 일반인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유니온이다.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의 효율적인 조합과 작전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한 행동이었지만 가만히 있으면 힘들 뿐이었다.
“젠장...”
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다루는 유니온을 이길 작전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 때 느꼈던 무력감과 분노, 절망감은 지금 생각해도 아득했다.
“사람이 죽길 바라는 게 괴물이라...” “틀려. 오히려 그거야말로 인간적인거야.” “마음에 들지 않는 이가, 악한 이가 불행하길 바라는 거니까.” “우리는 성인군자도, 철인도 아니야. 그정도 약점은 있어야하지 않겠어?”
살인을 할 수는 없다. 하고 싶지 않다. 작은 감옥에 평생을 가둬놓는 한이 있더라도 손을 직접 더럽히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에 수중전함과 유니온의 아버지가 든 통에 있던 능력 무효화의 원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구하지 못했다. 오지덕 박사의 검은 샹그릴라로 인한 희생자들, 리버티, 해피데이, 그림자, 권력자들이 죽인 사람들, 모두 힘이 강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었다.
“...”
그리고 이젠 유니온이라는 강력한 적이 모든 인첨공의 인간을 죽이려고 한다. 녀석의 계략이 성공하면 이곳에 있는 25만명의 학생들과 연구원들, 기타 민간인들이 모두 죽을 것이다. 그 뿐이랴? 우리나라의 초능력 연구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다른 국가에게 밀리게 될 것이 뻔했다.
“알아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알아냈는 데 왜 달라진 게 없지?”
“검은 샹그릴라 실험이 성공했나?” “제로는 아직 그 약을 먹지 않았어.”
“잠수함과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그게 우리를 박살냈어?”
“유니온의 계략?”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막을거야.”
“디스트로이어가 못 막는다고 하면 못 막는 걸까?" “내가 지하에서 마음만 먹었으면 그 녀석 위크니스 죽일 수 있었어.” “디스트로이어는 자기가 레벨 0에게 죽을 것을 예상했을까?” “그 녀석이 강한 건 맞아. 하지만 미래 예지 능력자는 아니지.”
품속에 있는 서연이는 따뜻했다. 작고 부드러웠다. 품 속에 알맞게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힘을 주면 부숴 질 것 같지만 그 안의 심지는 단단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서연이의 눈물로 가슴이 젖었지만 그만큼 나를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힘이 났다.
그러면서도 혼자서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의지가 될만큼 강한 사람이었다면, 유니온이나 다른 퍼스트클래스처럼 강했더라면, 이런 걱정 자체를 하지 않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지금처럼 스스로의 무능함에 화가 나고 답답한 적이 없었다.
“내가?...” “내가 뭐라고 했었더라?” “아...” “이런...”
철현은 스스로가 한 말이 창피한 지 이마를 짚고 웃었다. 그래도 서연이에게 의지가 되었다니 다행이었다.
“그럼, 누구 남자친구인데 든든해야지.”
실없는 농담을 던지며 또 다시 서연을 꼭 안았다.
“서연이 너도 똑같아.” “가면을 쓰고 너희와 싸웠을 때, 가장 먼저 날 알아봐줬고.” “열등감에 빠져 있던 날 가장 먼저 알아봐줬고.” “무너지기 시작하던 나를 붙잡아줬으니까.” “나를 많이 생각해줘서 고마워” “하루하루 네가 있는 매 순간이 나에겐 최고의 순간이야.” “절대 포기할 수 없어.”
>>926 하긴 관에 처박혀서 오늘내일 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더욱 찝찝할 것 같긴 해<:3 싸워서 죽이는 것도 안찝찝하진 않겠지만... 하긴 인첨공에 정병인구가 좀 과밀이지 ㅠㅠㅠㅋㅋㅋ 나도 살인자 새봄이는 좀 낯설거같기도 하고... 물론 정말로 새봄이가 살인자가 되는 게 가능할 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지>< 상대는 퍼클 1등이니까 말이야 히히(캡도 애착이 있어보였고!) 그래도 엄청 그럴듯했는걸!! 그동안 모아온 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이기도 하구 히히>< 새봄주는 지능싸움엔 약한 편이라 엄청 많은 걸 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지난주에 먹은 엿만큼 속시원하게 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지 뭐야>< ...생각해보니 그렇게 된다면 새봄이도 배콰할지도?(내분끝에 유니온이 높은 애들에 의해서 완전히 무력화되어 죽는것보다도 못한 처지가 된다거나! 그럼 굳이 죽일 필요는 없고 내 감정은 내가 어떻게든 다스려보잔 쪽으로 틀거같기도 하구 히히)
당장 저지먼트를 그만두고 도망치겠다고 하는 이들이 다수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은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사실 지금도 은우는 자신의 애들이 물러서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이라면, 자신이 그 애들의 위치라면 솔직히 도망칠 것 같았기에... 애초에 자신은 그렇게 용기 있고 뭐든지 할 수 있는 이가 아니었다. 그저 퍼스트클래스고, 부장이기에 이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만 해도 마음 속으로는 도망치고 싶었다. 다 날려버리고 싶었다. 그저 그것을 꾹 참을 뿐.
"그 정도로 충분해."
노력해보겠다. 지금은 그것으로도 충분한 답이었다. 사실 돕지 않는다고 해도 원망할 수 없었다. 이미 이것은 저지먼트가 움직일 범위를 넘어섰고, 특수부대급은 되어야 움직일 정도의 일이었으니까. 단지 지금은 높은 이들의 대다수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특수부대를 동원할 수도 없었다. 애초에 '제로'라는 존재가 중간에 있는 이상...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고. 그가 아는 특수부대는 기본적으로 대표이사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이는 이들이었으니까. 디스트로이어를 떠올리며 그는 괜히 작게 혀를 찼다.
"아무튼... 앞으로 뭘 할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어. 솔직히 이대로 가만히 당할 수는 없잖아. 뭐라도 하나씩 천천히 해야지."
그게 무엇이건, 적어도 멈춰서 벌벌 떠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고 하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서류를 바라봤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너도 이거 읽어볼래? 혹시 알아? 2년 뒤에 네가 부장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물론 결정은 청윤이가 하는 것이었기에 자신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애초에 그녀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었다. 그저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서 말을 꺼낸 것이었기에.
[여기가 목화고에요?] -그렇죠. H. 옥상 난간에 장갑을 낀 손을 얹고 교정을 내려다보는 인영은 둘이었습니다. 수경과 다른 것이 없어보이는 소녀 한 명. 그리고 케이스. 하지만 케이스는 그녀에게 액체가 든 작은 병, 알약이 든 작은 병 각각 하나씩을 넘기고는 워프 장치를 사용하여 금방 사라졌습니다. 언제까지는 들어와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요. 그렇기에 그 시한을 넘긴다면 데리러 오거나 연락을 하겠다는 말이었겠지요. 그녀는 그다지 어길 생각은 없긴 했지만. 문자를 입력해 말을 하는 장치를 만지작거립니다.
확실히 약이 잘 돌았나 봐요. 지금은 정말로 명정하고 차분한 거 같아요. 당신이 수경을 마주하면 자꾸만 존재성의 위기를 느끼고 마니까요.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찢기는 듯함이란!
[나도...] 그녀는 그늘진 곳에서 난간을 잡고 내려다보았습니다. 밝은 곳에는 차마 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그녀는 수경을 볼 때마다 무럭무럭 솟아나는 것을 조절할 수 없었지요. 그것을 차분히 가라앉힐 때쯤이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고 명정함을 깨뜨리고 마는 것이니까요...
"저지먼트에 들어갈 수 있을 거에요" 꽤나 작고, 좋지 않은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나름대로의 바람은 이루어질 리는 없지요.. 그녀 나름대로는 호의를 보이겠지만.. 왜 자신에게 호의가 돌아오지 않는지. 어린 것이니 당연한 것일까요? 옥상은 고요했기에 그녀도 내려다보기만 했을 겁니다. 누군가의 인기척이 있기 전까지는요...
"졸업하면 뭐 할지 생각해봤냐? 졸업까지 얼마 안남았잖냐." "그러게요. 졸업해서 뭐할까요..." "야, 설마 한번도 생각 안해봤던거냐? 진짜? 너 고3 맞아?" "미래보다 그냥 하루 정도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 해요. 미래를 생각하기엔 제가 지금 처한 현재가 더 급박해서."
희뿌연 담배연기를 당당하게 뿜어내는 담당의 옆에서 미지근하게 식어빠진 자판기표 핫초코를 마시며 가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걸 혜성은 바라봤다.
"다른 저지먼트들이 어떻게 판단한다..." "그렇지만 목화고 저지먼트는... 좀 특이한 군상이라고 생각해요." 수경이 너는 특이하지 않다는 것처럼 굴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특이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요.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하면 살짝 눈치를 보며 눈을 굴립니다... 은우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고민해봐야 하죠." 그건 맞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지요?
"저는.. 부장감은 아닌걸요..." 부부장감도 아니다.. 라고 여기기 때문일까요.. 수경은 부장감이 아니라고 말을 하면서도 진짜 보여주긴 할까요? 같은 표정을 짓습니다..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서 말을 한 것이라는 걸 안다는 것처럼
"차기 부장은 청윤 선배님이셨죠..." 수경은 서류를 보고는 이동시키려 시도해봅니다. 자기 손으로는 아니고 그냥 은우의 손에서 책상 위로요.
웹박수로 자꾸 NPC건 타인의 캐릭터건 정도를 넘어서 계속 비하하는 듯한 표현이 조금 보기 안 좋다거나... 캐릭터의 노력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 등이 묘하게 보이는 것이 조금 그렇다라는 의견이 몇 통 들어왔어요.
일단 후자의 경우는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강한 능력자의 주변에 있으면 퍼스널리티가 영향을 준다라는 설정인데... 물론 퍼스트클래스도 그에 속하지만, 그 외 레벨3 이상의 능력자들도 분명히 해당하는 내용이에요. 무엇보다 어디까지나 조금 영향을 주는 것이고, 노력이 없으면 성장하지 않는다라는 명시가 되어있습니다.
일단 이 설정에 대해서는 모카고에서 늘 이야기하는 '왜 우리들의 캐릭터는 성장이 빠른가? 다른 캐릭터들이 노력을 안하는거네!' 라는 설정을 매꾸기 위해서 제가 이번 작에서만 꺼낸 내용이고... 뭐가 어찌되었건 여러분들의 '노력'을 하기에 캐릭터가 성장을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힐게요. 아무리 은우 주변에서 뭘 한다고 하더라도 레벨이 확 올라가진 않고 계수가 확 오르진 않아요. 어디까지나 영향을 주는 것이지. 그게 절대적인 방법은 절대로 아니에요.
또한 전자에 대한 것은... 저도 조금 느끼는 것이긴 한데... NPC를 까는 것은 뭐 이해를 하지만... 이 발언이 자꾸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반복되면 아무래도 보는 사람에게는 조금 그럴 수도 있다는 점은 알아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비판을 하건 까는 것은 자유이긴 한데, 어느 정도 언어를 조금 가리거나, 약간 횟수를 줄이거나 하는 식으로 부탁드릴게요. 최근 많이 거론되잖아요? 유니온이라던가 제 1대 대표이사님이라던가... 비판하고 까는 것은 괜찮은데 표현에 대해서는 조금만 수위를 줄이거나 빈도를 낮춰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계속 비판하고 까고 그런 레스만 보이면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불쾌하게 받아들여지거나 그럴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몇 분이 그런 말이 나왔고요.
그리고 타인의 캐릭터는 제가 볼 땐 잘 없긴 한데 뭐 옛부터 아주 가끔씩 나온다고 하니까... 그냥 그런 혜우주의 발언을 인용해서 그냥 그런 캐릭터구나 하고 마는 것을 추천드려요. 뭐...솔직히 타인의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나요. 그냥 대표적 예시를 들자면... 저도 디스트로이어가 계속 '수박', '수박'이라고 불린다거나 하는 거 좀 그럴 때도 있긴 해요. 하지만 그게 서연이의 특성이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마는거지. 그냥 어느 정도의 타협을 하고 그냥 저 캐릭터는 저렇구나. 그냥 가치관이나 생각하는 느낌이 다르구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해요. 어차피 캐릭터일 뿐이잖아요. 실제 살아있는 사람도 아니고... 만나서 말싸움 할 것도 아니고.
뭐 싹 다 고쳐라는 아니고...그냥 조금만 이 점에 대해서는 각자 주의를 조금씩 하고... 약간 빈도를 낮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냥 예시지. 수박 수박 거리는 거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에요! 캡틴은 걍 그러려니 하고 있고 수박, 수박은 웹박수로 들어오지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