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 ㅋㅋ 킹받아잉 썰 다시 슥 읽어보다 2차 빵터짐 ㅠㅠ 진짜 그 뭐지 서로 맥락없는 대화 이어가면서 껄껄 웃는 그거 알잖아 그것만큼 재밌는 대화 없는 거 근데 우리 둘 다 맛도리까지 있어서 진짜 재밌음 우리 평생 친구하자 무덤까지 함께(?) 네네 앉았어요 밈미야 아 알지 방관자 포지션인 비사문천이 선빵 갈기면 진짜 커어어 뻑예~ 아 감빵은 그 ^^ 우히히~ (냅다) 오케오케 고막 팔다리 딱 좋아요 시원이가 연구원들 바들바들 떨면 얘네도 쭉정이네... 하고 슥삭할까 두렵긴 한데 어케든 고삐 잡아보겟다
아 혜성금 금혜성 너무 맛있다 진짜 맛있다 나 맨날 하루에 한 입씩 먹잖아 응원해
아 ㅁㅈ 그 나리 부탁은 별거 아니고 지금 탱뱜미가 류시원의 신나는 커리큘럼 윤리교육 시간(feat. 야 손톱이 10개나 있네?)에 정신이 좀 아야해서요 학교에서 뭔가... 저지먼트 활동을 하는데 심상찮다거나? 그런 걸 얘기해달라는 지극히 리디공다운 발언과 "바즈라를 조졌다며? 잘 하였다."의 포상이지 않을까 싶워요
>>60 @현먐미 밥 먹어야하는데 귀찮아서 드러누워있다가 일어남. 이사람아ㅋㅋㅋㅋㅋ그게 무슨 헛소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어서 웃음ㅋㅋㅋㅋㅋㅋ낡고 지친 사람은 맞는데 으쌰으쌰하자니 기력이 없어. 먐미가 날 좀 끌고가줄래?(이거 안됨) 아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엘렐레 킹받아. 돌아버려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킹받았으니 피차일반 쌤쌤이치도록 하자. 같이 서로에 의해 킹받는 거야(?) 헛소리 툭툭 뱉어나면서 서로 깔깔대는 거 맥락없어서 재밌는 거 맞아. 어 잠시만요 근데 무덤까지?요? 씁...잠만 우리가 그렇게 오래 친구가 씁 어허 이게(이럼안됨) 님 혹시? 아니죠? 감빵..아니죠?(의심스런 눈초리) 그 시원씨 목줄 잡는 게 광공형제 목줄 잡는 것보다 빡세보이는데 거 힘내슈 현반장. 잉 힘내구 넘 날뛰면 에어버스터가 다 뽀개겠다구 하뎨?(급)
나도 광공형제랑 현태오 조합 좋아하는거 알지? 내 주식이 나리 태오지만 그래도 다른 쪽도 응원해 알지?
(윤리교육이 아니라 물리교육아니었나)(사람의 손톱은 얼마의 힘과 얼마의 각도로 조져야)(이하 헛소리) 이 상황에서도 광공스러운 발언이라니 나리 당신이라는 남자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즈라 조져서 나온 보상 목록이 뭔가가 뭔가인데........() 비사문천 단원 중 한명이 쓸 시위제압용 방패 좀 달라할 것 같은데 나리가 그거 듣자마자 넌 무기 안필요하니? 그 낡은 나이프는 언제까지 들고 다닐거냐 할 것 같거든?
ㅋㅋㅋㅋ물ㅋㅋㅋ리ㅋㅋㅋㅋㅋㅋ 하 마자... 태오 지금 손톱 업서.(기어이) 하지만 광공 필수조건: 돌앗음을 충족해야 하지 않겠니 태오가 조금이라도 불안정하고 그러면 연락주렴 내가 돌보러 갈게의 장남력이 포함된(?) 그치만 보상으로 미인아! 하는 라바나를 줄 수는 업자나 곧 죽는데(뭐) 아 나이프래 대박 태오가 쓰는 거 있는데 너도 가벼워서 쓰기 편할 거란다 하면서 신소재 개량 카람빗 주면 안 되나 택티컬보다 카람빗이 어울리는 상여자 이밈미 애초에 카람빗 자체가 찌른다! 보다는 벤다! 특화라고 알고있어서 호랑이 발톱처럼 알지 내맘 휴우우🤤🤤🤤
>>63 밥 머것따 움직이는 게 세상 귀찮아져서 큰일이야.....(드러누움) 종이와 녹아버린 치즈덕의 싸움(??)이라니 웅장해진다 하찮아서(이러기) 크아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사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풀거리는 종이로 종이학을 접어버릴 수도 없고(과격)
?? 누구세요 저는 당신같은 친구는 없..없어요..우..우리가 친구일리가 없..없잖..없잖아요(봇치짤) 당신의 발언 녹아버린 바부 치즈덕을 푸딩처럼 돌아버리게 만듭니다(?) 그거 스레에 있는 사람들이 들으면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걸. 태오주가 인성 쓰레기 캐를 굴리기에는 쫄보라고......? 적어도 내가 본 인쓰 캐 굴리는 오너 중 최고인걸? 에어버스터가 등장하면 추풍낙엽이 되는거야 우와 겁나 보고 싶다(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든 맛좋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 맞잖아 물리수업....지렛대의 원리....어쩌고저쩌고 왱알왱알. 근데 나리 너무 당연하게 이혜성보고 태오관찰일기 쓰라는 거 아니냐구. 나쁜말 들은 양파관찰일기도 아니고 이혜성한테 여름방학 숙제 내주는 선생님이냐며 하지만 이혜성은 하겠지...스트레인지에서 나리 눈에 들어서 나쁠 건 없다는 걸 이미 경험했으니(흠)
캬악! 그 발언! 라바나야 엉엉(울기) 하지만 나이프는 이혜성이 자진해서 처음으로 손에 쥔 살상 무기인걸. 오랜 기간 같이 했으니까. 근데 쥐어주는 게 카람빗ㅋㅋㅋㅋㅋㅋㅋㅋ혹시 제압용 방패는 덤으로 얹어주시나요 판매자님(냅다) 하 진짜 스레 끝나기 전에 이혜성이 스토리 내에서 카람빗 쓸 일이 드러날까....() 근데 간지 개쩌니까 감사히 받겠음미다
>>64 쉬는 날이잖아 즐겨~ 머 먹었어??? 아 하찮은 싸움 웅장해진다 빤나나와 종이의 싸움... 결국 피자가 이김(냅다) ㅋㅋㅋㅋㅋ아 저기요!! 저기요!! 나 이거 사람들한테 다 일러버릴 거야 종이학으로 접는대 날!! 악!!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봇치야 그게 무슨 소리니... 머락고 치즈푸딩. 존맛(아무말) 아니 진짜 이 사람아 그런 발언을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임 인쓰 오너중 최고라니 영광인데 기분이 묘해(?) 근데 진짜 일케 인쓰인 애는 너무 오랜만이라 가슴이 콩닥거림 ^-^... 좋은 의미로는 크크큭. 인쓰캐. 좋다. 인데 나쁜 의미로는 분조장 끌려갈까 두렵읍니다. 얘들아 우리 친구지? 그럼 견뎌.(뻔뻔해지다) 추풍낙엽으로 갈기갈기 찢기는 류시원과 제사장 흠~ ㄱㅊ은데 이거(캡틴: 뭐)
아 지렛대 미치겠다 생각했는데 >>나쁜말 양파<< 진짜 이 사람아 내가 진짜 회사에서 이 악물고 웃참챌 하는 걸 기어이 보게 만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선생님이 숙제를 내줄 거예요 고문당한 양파 관찰일기 쓰기 한 일주일만 ^^(뭬) 그치 스트레인지 빽... 귀하지 근데 암부 수장임
라바나야 잘가~ (본인도 아쉽다.) 하지만 진짜 들어보세요 내가 카람빗 쥐여주는 이유가 밈미가 결단 내리는 것도 있는데 빙글 돌려 잡는 것도 보고싶어 유남생? 손가락 고리에 딱 끼워서 휘릭 잡으면서 싸우기 로망 아님? 방패도 얹어드립니다 ^-^... 밈미는 약간 카람빗이나 비수 암기 그런거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 호랑이 발톱 숨기듯 뭔말알 유남생 2트 근데 쓸 일 생길 것 같지 않니
유니온을 봄 안 봄 개큰한숨
암튼 태오 관찰하면 먼가 좀 달라지긴 했음 멍때리는 시간도 늘고 장갑 안 벗으려 들고 누가 뭐 물어보면 반박자 늦게 대답하고 류시원이 조지긴 확실히 조졌구나 싶고🤔🤔
>>64 님 너무 월루하는 거 아님까 생각보다 레스 빨리달려서 개깜놀; 쉬는날 잠으로 보내게 생겼다. 큰일남. 밥? 순대국 한뚝배기 야무지게 조졌지. 존마탱 히힉 빤나나와 종이를 이긴 피자는 과연 누구인가(궁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 이사람아 말이 그렇다는 거지 진짜로 하지 않았잖아? 진짜로 해버린다? 하하하하.
무슨 말이냐니. 말 그대로의 뜻이에요 저저는 치친구같은거 없없어요(봇치짤 2트) 치즈푸딩은 맞지만 맛있지 않으니까 먹지마ㅋㅋㅋㅋㅋ크아악 먹힐라(빠른 도주) 그러니까 가슴이 콩닥거려서 너무 즐겁다는 뜻이지. 역시 말만 그렇게 하지 사실은 제일 즐기고 있잖아(코쓱) 캡틴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요 저사람이 먼저!!!!!! 책임전가 뻔뻔하게 해보고.
요즘 내가 쉬는날 바쁜날 관계없이 한번씩 뇌를 빼고 발언하는 경우가 많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상한 곳에서 드립력이 늘었어. 태오주를 웃기다니 매우 뿌듯하군. 만족스러운 드립이었어(뿌듯) 고문당한 양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사람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이러니 썰이 길어질 수 밖에 없잖아 드립이 끝나질 않아~~~ 심연을 들여다봤더니 어 씨 알고보니 이미 심연이 옆에 있네? 근데 한다리 건너 아는 심연이 나한테 관심을 줘요 조졌네<< 요즘 이혜성의 심정임. 그런 선생님은 필요없어
아 진짜 역시 잘알이셔. 전투능력을 실제로 보이는지 안보이는지는 제쳐두고라도 카람빗 돌려잡는 쌉간지는 못참지. 게다가 그게 여캐다? 크르릉 못참겠다. 유니온...................(보고도 못본척 흐린눈 해버리는데)
>>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는 플래그도 내 탓이라고 하네 아이고 난 억울해서 어찌산단 말이냐(?) 여름에 먹는 순대국 의외로 맛있어. 은근히 땀나면서 막 알지? 하하하하 종이학 어떻게 접었는지 지금 좀 가물가물한데 그래도 야무지게 잘 접어줄게. 종이학으로 다시 태어나자 탱주야
꺄아아악 이사람이 날 먹으려 들어요 꺄아악 이러지마세요! 시러요! 하지 마세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신고할거에요! 이사람이 날 협박도 해요! 전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대체) 그니까 우리 슬슬 드립대잔치하고 있어 나야 휴무날이여서 뇌빼고 대화중이긴 한데 탱주가 그럼 어째 근데 드립 받아줘서 좋음. 심연에 살고 있는 동거인들이 많네요 아유; 왜이리 많아;
하지만 유니온을 보면 흐린눈을 하고 싶어지는걸(??) 씁 월루는 제 역량밖이라서 말입니다 고객님. 그쪽 문의는 다른 번호를 찍으셔야(급기야) 일단 대충 이하생략 기법으로 훈련에서 써볼게. 좀 뻔뻔한 거 아니냐구? 하지만 이하생략을 쓰지 않으면 훈련 뒷심이 부족해지는걸. 금이 질투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법 흥미로와요
오늘의 안티스킬 호출은 빡셌다. 살인 사건은 아니라 고어한 걸 볼 일은 없었는데, 골치가 아팠다. 회사 자금을 횡령한 피의자가 은닉한 자금을 찾아야 한다나? 근데 아무리 캐물어도 자선 사업에 기부했다는 진술만 되풀이하는데, 그 자선 사업을 한다는 사람을 찾아보니 피의자가 모르는 사람이었단다. 근데 피의자의 진술은 거짓말 탐지기상으로 참말이고, 피의자의 계좌, 부동산, 가상 화폐 등등을 싹 뒤져도 자금을 은닉한 흔적은 없었단다. 혹시 그 자선 사업을 한다는 사람의 소지품은 없냐고 피의자에게 물었더니, 그 사람이 놓고 간 라이터가 있다고 알려 줘서 거기다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해 봤다. 피의자에게 다정한 연인 행세를 하면서 자선 사업에 지금이 필요하다고 꼬드기는 모습이 얼핏 지나가더니, 오래지 않아 웬 아파트에서 그 사람이 라이터를 쥐고 나가는 모습이 비쳤다. 근데 거기엔, 그 사람의 부인과 자식이 있었다!!?? 사기당했네;;;;;; 집 주소 어디야? 계속 확인해 보니 아파트 이름과 동이 보였다. 거기까지 제보하고 거짓말 탐지기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커리큘럼을 마무리했다. 수박스러운 사기꾼, 얼른 잡혀라!!!
돌아온 눈동자 색과 함께 뇌파 또한 눈에 띄게 안정되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정상 범위로 돌아온 건 아니지만, 적어도 지난 몇 주 보다 훨씬 나은 결과다. 정인은 모니터에 떠오른 검사 결과를 출력한 후 매직미러 너머에서 과거 스케치했던 건물을 파츠별로 실체화 시켜 한데 조립하고 있는 리라의 뒷모습을 응시한다. 커리큘럼 종료 시간까지 약 15초다. 이제 13초, 12초...
- 시간 끝났습니다. 내일 마저 할 테니 내부 정리하지 말고 그냥 나오세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종료 알림에 리라는 손을 한번 털고 커리큘럼실 밖으로 나왔다. 옅은 라벤더색 눈동자가 전등 불빛을 받아 반짝인다.
"숙제 제출하고 가요." "헉. 맞다. 지금 드릴게요!"
시간에 따라 조금씩 안정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나아질 줄은 몰랐는데. 정인은 묵직한 가방을 들고 돌아오는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내밀어지는 A4용지 묶음을 받아들었다.
잘못 건네진 자료를 회수하기 위해 뻗어오는 손길을 피한 정인은 그것을 돌려주는 대신 리라에게 내용이 보이도록 자료를 뒤집어 들어보인다.
"바즈라 관련 기사는 왜 찾아보는 겁니까?" "네? 아는 선배 일 때문에요." "아는 선배. 누구?" "저지먼트 선배님이요." "그 선배가 바즈라 소속입니까?" "그건 아닌데... 으음...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말하자면 복잡한데......"
지난 일을 고스란히 이야기하자니 당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말을 고르려 했지만, 그게 상대에게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진 모양이다. 정인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왜 자꾸 다른 연구소를 알아보고 다닙니까? 전에도 간혹 연구소나 연구재단 이름 적힌 공책 같은 걸 들고 다니더니. 심지어 쭉 같은 곳이면 모를까, 그때랑은 또 다른 곳이네요. 이리라 학생. 요즘 뭘 하고 다니는 겁니까?" "뭐가요?" "혹시 이적이라도 하려는 겁니까?" "네?! 전혀 아닌데요?!" "정말?" "당연하죠! 애초에 이적하려면 이런... 곳을 보고 있진 않지 않을까요? 게다가 여기랑 전 대분류도 안 맞고요."
침묵. 리라는 대답 없이 쏟아지는 상대의 눈빛을 마주하다가 가방 속에서 재빨리 연산식이 적힌 종이를 꺼내 내밀었다.
"여기 숙제예요. 이제 그거 돌려주실래요?" "......쓸데없는 짓 하고 다니지 맙시다. 예상대로라면 곧 계수 앞자리가 한번 더 바뀔 거예요. 몸 상태가 나아졌으면 다시 정진할 생각을 해야지, 이상한 데 정신 팔고 다니면 되겠습니까? 레벨 5. 되고 싶다면서요?"
연산식이 적힌 종이가 손에서 손으로 전달된다. 하지만 그 반대는 없었다. 정인은 한 손에 리라의 숙제를, 한 손에 자료를 든 채 잠시 침묵하다가 몸을 돌려 쓰레기통에 자료를 던져넣는다.
"귀가하세요." "......연구원님. 저 이적 생각 없다니까요." "압니다. 누가 뭐랬습니까?"
"아으, 뻐근해라. 쌤, 바람 쐬러 갈래요?" "좋죠. 에이드 한 잔씩 하죠." "저는 레몬으로, 아, 그 얘기 들었어요?" "그거? 아하, 그거 말이죠?" "응응. 어떤 간 큰 업체가 건드렸나 했더니, 왠 민간 기업이래요." "민간? 어떻게 정보를 얻었을까요?" "돈 좀 썼겠죠. 이 도시에 돈으로 안 되는게 뭐가 있겠어요? 저기, X번 랩실에 막내라네요." "그 막내가요? 세상에- 그나저나 돈이 뭐가 그렇게 궁해서 감히 정보를 팔았대요? 영락에서 금전 부족한 사람은 처음 보네요." "듣기로는 스트레인지의 도박장에 다 박았다네요. 이름이 뭐였더라, 메트로?" "어머- 거기 질 안 좋기로 소문 자자하지 않나요?" "음지의 도박장이 다 그렇죠. 어딜 가나 유희거리는 필요한 법이네요." "그런 법이네요. 우리도 끝나고 할리갈리나 칠까요?" "그거 좋죠. 랩원 다 모아서 식후 커피 내기나 해요." "벌써 설레네요. 일주일치 커피값 좀 땡겨볼까나. 아 참, 그래서 그 일은 어떻게 하기로 했대요?" "영락 이름으로 고소 걸고 관련 기술 받아내고 배상 때리고- 유출한 연구원은 도주했는데, 찾아서 별개로 처리한다네요." "저런, 그래봤자 우물 안인 걸 여즉 깨닫지 못 했나요. 아직 앞날이 창창한데, 안타깝네요." "어쩌다가 그런 곳에 발을 들여선, 어머, 그러고보니 요즘 이상한 라디오 방송이 간간히 들리더라구요." "아, 혹시 율럭키?" "맞아요. 들은 적 있어요?" "어쩌다가요. 덕분에 요근래 일어나는 일들 대부분은 알게 되네요." "고맙다고 해야 할지, 참, 도시가 어떻게 되려고 그런 일까지 일어나는 걸까요." "이러다 홀랑 망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 "그것도 나쁘지 않을 지도요." "그렇네요. 음, 오늘 왔던데, 봤어요?" "아, 잠깐 봤어요. 출근길에 좋아하는 슈크림을 사서, 나눠주러 갔었는데..." "역시, 좀 그랬죠?" "그래 보이더라구요. 요즘은 저지먼트에 다닌다고 외부 활동도 잦아졌으니까요." "아- 저지먼트 말이죠-" "또 뭔가 있어요?" "뭔가 있다기보다, 그 저지먼트 활동 말이에요, 도움이 되긴 할까요?" "아... 그게 참...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활동 자체는 좋은 일인데." "이번 기수에 얽힌 일이 너무 많네요. 며칠 전만 해도, 팔다리 하나씩 태워먹고 왔었잖아요." "레벨 5니까 눈 깜빡하면 나을 거였는데 말이에요. 박쌤 그렇게 소리 지르는 거 처음 봤어요." "오죽하겠어요- 여기 온 뒤로 쭉 담당이었잖아요. 게다가 중간에 그런 일도 있었고요." "계속 그러다간 제 명에 못 살 거에요..." "최근이었나? 검진을 했는데 글쎄, 이대로면 얼마 못 간다나?" "솔직히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기할 정도에요. 약이랑 능력 아니었으면 못 버텼겠죠." "그러니까요. 볼 때마다 안쓰러워 죽겠어요. 선생님들은, 무슨 생각이신지." "이대로라면 예의 프로젝트, 다시 올릴 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러면 좋겠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도움이 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었으니까요." "아예 내린다고 할 때 불안했었는데, 현실이 되지나 않으면 좋겠네요." "그러게요. 우리야 알 거 다 알았고 겪을 거 다 겪었으니 상관 없지만요." "역시 본인 마음 편한게 제일 아니겠나요. 뭘 하든." "동감이에요." "그래도 조금은... 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그러게나 말이에요." "...아, 조금 전에 율럭키 하니까 말인데, 요즘 스트레인지에 별난 조직이 또 생겼다나봐요." "거기에 사람 뭉치고 흩어지는게 어디 하루 이틀 일이던가요?" "그렇긴 한데, 이번은 조금 유의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그들의 선전 문구가 썩 달갑지 않았거든요." "소장님께 보고는 했나요?" "물론 제일 먼저 했죠. 그래서 안내문 내렸잖아요. 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함부로 스트레인지에, 그것도 근처도 얼씬 하지 말라는 거요." "뒷골목 따위가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에요. 어머, 슬슬 들어가야겠어요." "내 정신 좀 봐. 얼른 가죠." "응응. 가자마자 할리갈리 멤버부터 모아볼까요?" "그거 좋죠. 모은 김에 저녁 메뉴 얘기도 해요." "저녁이라- 피자 어때요?..." "피자 받고 치즈 파스타 추가?..." "좋다 좋다..." "그쵸?..." "그 애도 한 번..."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