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로시 살던 세계에는 마경이라는 마물이랑 마족 사는 독립된 세계? 같은게 있어요 로시는 거기랑 로시 세계 바로 사이 땅 다스리는 변경백이었고 마경에서 사람들 죽일라고 쳐들어오는 마물이랑 마족 죽이는게 일이었는데 어느 날 여신에게 선택 받고 세계를 모험하는 용사랑 성녀가 찾아와서 "너 내 동료가 되어라"를 시전합니다. 여신의 뜻이라는데 그냥 까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나쁜 일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계속 세계를 여행하고 동료도 늘어나고 사람도 구하다가 용사가 문득 이런 말을 합니다
용사:우리 이제 엄청 강한데 마경 가서 마왕들 죽이고 와도 될듯? 성녀:그 또한 여신님이 인도하시는 고난이겠죠 마녀:...님들 미침? 하지만 마경에는 나도 흥미가 있지 드워프:크하하 좋구만 좋아 엘프:재밌겠는데? 로시:당장 가자
이러고 진짜로 마경의 마왕들 대부분 죽이거나 봉인시키고 옵니다 제국이 힘써도 마경 넒어지는거 막는게 고작이었는데 6명이서 마왕들 대부분을 잡아 족쳤으니 당연히 영웅 대접 해줘야죠 제/국 되기 싫으면
메구무와 아이리가 이 도시에 온지도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처음엔 안 팔리던 약도 조금씩 팔리기 시작했고, 심부름의 대가로 받은 물건들도 돈과 바꾸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여관방을 잡을만큼 돈이 모였다. 며칠 정도 묵을 돈이지만 이거라도 어디랴. 메구무와 아이리는 일단 방을 잡은 뒤 밖으로 나가 돈벌이를 하면서 방세를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이상하지 않나? 이렇게 큰 도시에, 여관은 딸랑 1개라는게. 싸구려 여관방이라도 몇 개는 더 있어야하지 않나?" 「글킨 하다. 다들 집이 있어가 여관은 필요없는거 아이가?」 "그래도 쫌 요상~하다. 여행객이 없는 것도 아인데. 여관 주인이 무서버가 딴 집이 여관을 못 하는 거 아이가?" 「맞나.」
그렇게 그들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이 거의 코 앞으로 가까워질때, 아이리가 농담 삼아 한 마디 던졌다.
「여기 손님들 다 우리처럼 추락자면 쫌 웃기겠디.」 "근데 니 말이 틀린 말은 아닐기다. 죄다 돈 좀 있으믄 여기로 모였겠지." 「근가... 근데 그간 만난 추락자들, 하나같이 희한한 사람들 밖에 없어가 니 괘안겠나?」 "...? 와 내를 걱정하는데? 니나 잘 해라."
자신의 사회성과 친화력을 걱정받자 눈이 휘둥그레 해지더니 아이리를 바라보며 퉁명스레 말하는 메구무였다. 그런데 그때, 퉁—. 메구무는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아, 죄송합니더. 정신이 팔리가..."
그 순간 메구무는 자신이 시야가 상대방의 눈이나 정수리가 아닌 더 높은 곳에 있음을 깨닫고 심상찮음을 느꼈다. 메구무도 키와 체격이 꽤 되는 편이기에 누굴 올려다보는 삶은 익숙치 않았다. 그렇게 자신과 부딪힌 사람의 얼굴을 본 메구무는
여자는 입으로 웃으면서 (어차피 그는 보지 못하겠지만) 농담임을 밝히는 대신 사내의 결례를 사해주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 마치 넉살 좋은 척이라도 하는 양
"우하아- 조타아-"
물을 단숨에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목이 풀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잔에서 입을 땐다 술을 마신 건 아델인데 정작 요란을 떠는 건 여자였다 그런 여자는 이어서 샌드위치를 양손에 들고 입 안에 와구와구 잔뜩 베어물었다
"궁금한 거? 으음."
그렇게 문득, 허우대 곧은 사내에게 물음이 건네어져 오자 코우는 붉다란 눈을 깜빡이며 허공을 응시했다 허공에는 아직 파란 하늘, 그리고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이 산재하고 있었다 떨어져 내린 세계에서 그것들이 무엇을 의미할까 그러나 여자의 눈은 그 무엇도 보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여자는 생각난 듯이 눈알을 도륵 굴려서, 아델을 쳐다보며 이렇게 물었다
벌써 이 세계에 떨어진지 며칠이 흘렀을까. 사내는 방랑하고 싶었다. 어째서 이 세계에 떨어진 것일까? 알 수 없다. 떨어지는 조건은? 알 수 없다. 다음 세계로 떨어지는 때는? 알 수 없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이 자리잡는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더이상 관련되고 싶지 않았다. 여유로운 성격 탓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흘러가는 구름이 비를 머금듯한, 사내의 성격 때문이리라. 사내는 두려웠다. 또 다시 무엇인가에 관련된다는게. 자신에게 머물 곳이 허락된다는것이. 그렇기에 술 한잔 기울이며 노래하고 싶었다.
그렇게 사내는 방랑했다. 거리를 떠돌며 마음이 내키는대로, 발걸음 닫는 대로 지팡이를 짚으며 걷다가, 어이쿠. 이번에도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사내는 이런 우연한 만남, 해후는 싫어하지 않았다. 천성적으로 유약한것이 아니었기에, 사람과의 만남은 제법 즐기는 편이었으니. 사내는 오른손을 가슴께에 대고서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저야 말로 눈이 안보이는 탓에, 실례하고 말았군요."
그리고는 이어지는 말에 살풋 미소지었다.
"그렇습니까? 키가 큰 지는 잘 모르겠군요... 헌데, 이것 역시 우연이군요. 아델라이데라고 합니다. 추락자, 십니까?"
또 다시 느껴지는 기운. 이 무슨 우연이란 말인가. 거리를 방랑하고 있으면 꼭 추락자와 마주하고는 한다. 이거, 미하엘 양의 말 보다 제법 추락자가 많을지도 모르겠어.
괜찮다는 말에 살풋 웃었고, 잠시 여유로운 한때를 음미했다. 샌드위치의 바삭거리는 식감. 안에 들어있는 야채가 기분 좋게, 싱그럽게 입에서 터지고, 고기의 쥬시한 육즙이 흘러내린다. 입 안을 꽉 채워 먹는것은 경박하지만, 한입 크게 베어물고는,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길게 숨을 뱉었다.
"하하, 이 한잔이.. 또 여행의 묘미죠. 맛있는 것을 먹고,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때로 노래를 부르고 하면, 근심 걱정같은것은 없어지곤 한답니다."
그리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곧이어 베어도 되는 사람? 이라는 물음에, 시선을 그녀 쪽으로 돌린다. 자신을 쳐다보는게 명백한 시선.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면서.
"코우 양, 세상에... 베어도 되는 사람이란 것은, 없답니다."
근면성실한 대답, 그 자체였다. 그러면, 어떻게 나올까, 그녀는. 잠시 그녀의 반응을 살피기라도 하듯, 보이지 않는 탁한 눈으로 그녀 쪽을 응시한다.
멋쩍은 얼굴로 어색한 미소를 짓던 메구무는 눈 앞의 남성이 말한 '추락자'라는 말에 다시 표정을 굳히고 다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역시나.' 이 도시에 와서 마주치는 인간들은 다 나와 같은 추락자구만. 그의 외모에서 느껴졌던, 이 도시와의 위화감이 드디어 해소된 것만 같았다.
"예. 추락자 맞심더. 며칠 됐지예. 돈 좀 벌어가 여관방이라도 잡으러 여기 왔십니더."
돈이 든 주머니를 손에 쥐고는 말하는 모습이 꽤나 의기양양하다. 뭐, 그럴만도 했다. 이제 며칠간 노숙은 하지 않아도 됐으니깐. 메구무는 눈 앞의 남성에게 말했다.
"아델라이데... 지는 후지마 메구무. 약사입니다. 약도 팔지예. 뭐라고 부르면 되겠심꺼? 지 이름은 맘 가는데로 부르이소."
아델 TMI.. 뭐가 있을까.... 🤔 비 오는 날에는 비 맞는걸 즐길 정도로 운치있는걸 선호하지만, 눈은 사실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거? 펑펑 폭설이 쏟아지는 날에 왕도가 멸망했으니까... 그리고 다들 아마 알겠지만~ 관계 맺는걸 좀 어려워 한달까. 그때 배신당한것 때문에 윈터랑도 처음에 '구해지는 방식' 으로 연을 맺는것도 굉장히 좀 꺼려하지 싶었구! 그 외에는 질문을 받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신은 아닐 거라고? 이야기를 들어도 여전히 긴가민가한 얼굴이다. 신이란 존재는 애초에 어떻게 생겼을지조차 깊이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뭔가.. 근엄하고, 자애롭고, 엄청난 분위기일 것 같고, 그렇다면...? 머릿 속에 수염 달린 인자한 할아버지같은 인상이 잠깐 뭉게뭉게 피어올랐으나ㅡ 잠깐, 그런데..... 남자인 건 맞나? 게다가 '내가 생각하는 느낌의 신이 아니'라면, .....이거랑 반대로? 방을 안내하긴 했으나, 묵게 될 일행의 신상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들은 바 없어 아리송할 뿐이다. 그 때부턴 덜컥, 상상력에도 제동이 걸리고 말아서 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건 포기해야만 했다.
"그, 그래도 신이라니, 어, 어어엄청난 손님을 바,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서..."
여, ..역시 청소를 열심히, 해야겠어요. 걸레를 고쳐잡으며 결의(?)를 다졌다. 혹여나 잘못 청소했다가 신께 무례하다면서 벌이라도 받으면 어떻게 해. 빗자루질을 먼저 해야 할지, 벽면을 채운 짚단이며 상자 따위를 먼저 치워놓는 게 좋을지 고민하며 방 안을 두리번거리고.
"저, 저도 오래 되진, 아, 아 않았어요... 아직, 어..."
헷갈리는지 잠시 손가락으로 셈을 하더니,
"한 달도, 아, 안 되었을 걸요."
테시어 씬.. 떨어진 지, 얼마나... 되, 되신 건가요? 그래도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렸는지, 처음과 비교하면 당신에게 다시 질문을 건네는 데에 제법 망설임이 없다. 당신이 질문에 대답을 내어 준다면 그, 그렇군요... 하, 한날 한 시에 가, 같이 떨어진 건... 아, 아아 아닌가 봐요, 따위의 시답잖은 말을 해 대고는 빗자루를 가지고 오겠다며 아래층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할 테다. 그러다 무언가 떠오른 듯 다시 돌아와선 문 틈새로 고개만 쏙 빼고,
"그런 약이 있으면 을매나 좋겠심꺼? 그런데 지는 말입니더. 진짜배기 약사라서 그런 사기꾼이 만들 법한 약은 안 만듭니더. 만든다고 해도 쉬운 일도 아니고예."
꽤 진지하게 이야기했지만, 곧이어 농담이란 말이 들리자 괜시리 창피해지는 메구무였다. 아이리는 속으로 생각했다. 메구무, 니는 너무 진지한게 탈이다. 그저 아델이라고 부르면 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그는, 아델이 자신을 가리키며 무어라 말 하자 처음엔 영문을 몰라 눈을 치켜뜨곤 되물었다.
"누군가? 귀신이예? 세상에 그런게 어딨습니꺼?"
아이리는 또 속으로 생각했다. 메구무, 니는 너무 진지한게... 하... 됐다. 주변을 살피던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아이리 쪽을 보고는 아델이 말한 것이 혹시 아이리인가 싶어 놀라움과 경계심, 의문이 찬 눈을 하고서 천천히 고개를 돌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