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침구는 나중에 가, 가져다 드릴게요, 흰 손님이 방을 둘러보는 동안 이 곳 생활에 대해 대충 알아 두면 좋을 것들을 작게 조잘거린다. 일을 하시는 거라면 손님이 오기 전에 식사를 끝내 놓으면 좋고, 아침에 세수를 하고 싶다면 미리 방까지 물을 떠 오거나 물 길어 놓은 곳까지 나가야 하고, 그런 사소하기 그지없는 것들. 낯선 사람을 일대일로 대하는 건 여전히 익숙치 않아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기 때문에, 상대가 목소리를 겨우 듣기나 했으면 다행이다. 1층에 기대놓고 오는 걸 깜빡 잊은 밀대걸레로, 가볍게 청소나.. 해 줘야 하나? 멍하니 손님의 등을 보고 있다가.
"....아! 니, 니아.. 니아에요."
마침 등 돌린 손님과 눈이 딱.. 마주쳤나? 얼굴을 마주하고 갑작스레 시작된 자기소개에 횡설수설할 뿐인데. 내밀어진 손을 보고 몸이 살짝 굳었다. 어, 어어, 이거... 악수겠지? 내가 함부로 잡아도 되, 되는 걸까? 망설임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방금 전 마시가 거리낌 없이 그의 손을 잡은 걸 기억하곤 용기를 내서 손을 맞잡았다. ...뭐, 마주잡았다곤 해도 손 끝을 조금 잡고 삐걱삐걱 흔든 거라 어색하기 그지없는 몸짓이다.
"..노, 노던, 엘프....?"
난생 처음 듣는 단어라 그냥 그런 이름의 나라에서 온 사람인가, 아니면 어떤 민족을 지칭하는 단어인가,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다. 덕분에 저, 저는 기억이 없어서, 그래서.. 어디에서 온 진 잘 모르겠고.. 엉뚱한 대답만 늘어놓게 되었다. 말을 뱉고 나서야 뒤늦게 이상한 생각(어라, 이게 아닌가?하는)이 몰려와 마주치고 있던 시선을 저 쪽으로 삐익 돌렸다. 그렇게 진땀 뻘뻘 흘리며 어색한 공기를 견뎌내고 있었다. 그 말이 나올 때 까지는!
"어, 어어, 맞아요..! 갑자기 수, 숲에 떨어져서, 기, 기기, 기억은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 르겠고..."
얼굴을 볼 때마다 느꼈던 이상한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되는 순간! 그렇다는 건 테, 테, 테시어 씨도..? 조심스레 되묻는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여관을 벗어나 발걸음을 내딛으니, 곡조를 흥얼거리며 내키는대로 지팡이를 짚은 채 걸었다.
'허면, 방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조사부터 해볼까.'
단순히 느긋하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방랑하기에는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았다. 어째서 자신은 추락한 것인지, 어째서 자신은 이곳에 오고야 만 것인지. 다른 추락자들은 또 누가 있을지... 이 세계는 어떤 세계인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는건 사양이었다. 그렇기에 지금은, 다소 귀찮더라도 조금쯤은 움직여야 할 때였다.
거리에서는 사람들의 심음이 울린다. 발 구르는 소리,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는 소리, 물건을 배낭에 담는 소리. 육포를 말리는 냄새, 향긋한 과일과 꽃의 냄새. 이따금씩 울리는 경비병의 철모 덜그럭 거리는 소리. 그녀가 말한대로 이곳은 평화로워 보였다. 사람들이 착하다는 말은 이런 말이었을까. 머물기에는 좋아보이는 장소지만... 이곳 바깥의 세계 역시도 알고 싶었다.
흘러가는 구름. 그것만큼 자신에게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우선은 이 도시를 전부 알아낸 뒤 채비를 챙겨 떠나자. 그 편이 좋을 것이다. 어제도 열었던 공연으로 번 노잣돈으로, 사과 하나를 사서 와작하고 베어문다. 과즙이 매끄럽게 입 안으로 흘러내린다. 걸으면서 먹는것은 품위없으니, 어딘가에 조금 앉을까... 주변에 앉을 만한 곳이 있는지 지팡이로 툭, 툭 하고 거리를 짚으며 걷다가 툭, 하고 무언가에 부딪힌다. 심음이 울리는것을 보니 필히 사람이리라. 공손하게 손을 가슴께에 대고, 머리를 가벼이 숙이며 사과했다.
"실레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터..."
"...어라. 혹시-"
천천히, 탁한 눈을 깜빡거리며 그녀가 있을법한 곳을 쳐다보았다. 이 무슨 우연일까. 추락자를 또 다시 만나다니. 그녀의 말이 맞았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 모여있으리라. 셋을 만났으니 남은것은 세명일까. 가만히 그녀 쪽을 바라보다가 미소지으며 그녀쪽으로 손을 뻗었다.
다윈은 멀뚱히 자신의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밤하늘에 수없이 놓인 별들이 보였다. 누군가 굵고 고운 모래를 하늘에 쏟아놓은 것처럼 별들이 반짝거렸다. 제가 아는 별이나 별자리가 있는지 한참을 하늘과 씨름하던 다윈은 뻐근해진 눈을 지그시 누르며 별 찾기를 포기했다. 길고 긴 은하수 끝자락에 매달리는 것은 생각보다 피로한 일이었다.
‘많아도 너무 많다.’
이 세계에 추락하고 난 뒤부터 다윈이 본 ‘징조’만 열 번을 넘었다. 모든 추락의 징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어쩌면 그보다 많을 수도 있으리라. 몇 번인지도 모를만큼 많은 추락을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단연코 처음이었다. 적어도 아직 기억하는 것 중에서는.
깊은 기억의 바다에서 가까스로 끄집어낸 조각. 가장 많은 것이 네 번이다. 하지만 이 세계에선 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징조’를 보았다. 이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던가.
세계는 넓다.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세계는 다르다. 다윈이 손을 앞으로 뻗었다. 허공에 손이 짓눌려졌다. 힘을 주면 눌리기는 하나 기어코 뚫지는 못한다. 결국 힘을 빼면 금세 튕겨져 나가는 그런 것. 그건 꼭 수십, 수백의 랩을 씌워놓은 것을 누르는 기분이었다.
이 세계는 여기가 끝이다.
느릿느릿 주변을 둘러보는 다윈의 눈은 제법 무감정 했다. 숲, 발광하는 풀, 어둠 속에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 하지만 동물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낮에는 몇 번 토끼나 다람쥐 같은 동물을 보았었는데, 밤에는 어디에서도 그 기척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기이하고 수상하다.
온갖 종족들이 모여 사는 도시. 끝이 있는 세계. 역시나 참으로 수상하기 짝이 없는 세계다. 다윈은 몸을 돌려 도로 도시로 향했다. 결국 이 ‘도시’ 외에 다른 곳은 없는 셈이다. 도시가 세계였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저와 함께 떨어진 추락자—미하엘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이 세계의 사람들은 알고 있나? 갖은 생각을 정리하던 다윈이 관문을 넘어 다시 도시 안으로 들어섰을 때, 문득 둥근 돔이 씌워져 있던 중앙을 떠올렸다.
중앙은 이질적인 장소였다. 그러고 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중앙에 침입 했었다고 했다. 요정의 속삭임도 떠올랐다. 굳이 접근을 금지 시켜놓은 것엔 이유가 있을 거다. 다윈은 일체의 고민도 하지 않은 채 중앙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176 꺄아악 귀여움라이팅... 귀여움라이팅당한다..(정전기털동물.) 머라고,,, , , !!! 그런 분에 넘치는 영광을 우리 니이가 누려도될까요...!!! 오늘부터 니아 사회성기르기프로젝트 들어가겟습니다. 얘. 니아야. 저기 친구잇잔아. 가봐봐. 저 친구가 곰인형사준대. (극성부모톤)
>>177 !!!!!!! 그렇군요.... 담에 만들 때 함 적용해보겠습니다 오늘 정말 많이 배워갑니다.. o̴̶̷̤ ̫ o̴̶̷̤ 저의. AI스승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