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이요? 노아 씨가 저보다 집중력 대단해요. (?) 그치만 그렇다고 댕노아랑 카드게임을 해주는 날은 없을 것.......!
ㅋㅋㅋㅋㅋㅋㅋ 진짜였나요. XD 애벌레같이 꽁꽁 싸여가지고 선물상자요? 이제 노아 씨가 풀어주나요? >:3 생일이 언젠지 알고 생일 선물을.....! ㅋㅋㅋㅋ 생일에는 더 좋은 거 받으셔야죠...! 아니, 근데 넘 욱겨 ㅋㅋㅋㅋㅋㅋ
저 사실 노아 씨랑 대한 씨 둘 다 넣고 싶은데 고민중이었어요. 부담스러우시려나? >:3c 대한 씨는 일단 커미션에 표현된 느낌이 제 맘에 들거든요. 그런데 노아 씨는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원하시는 그림체나 이런 게 따로 있으실 법도 하여..... 내가 직접 그리는 게 좋다거나 하시면 그래도 되시구....
대한 씨가 들으면 쑉 하고 방으로 돌아갈 놀림노래네요. 돌림노래 아니구 놀림노래. (?) >:3
대한 씨..... 그리기 어려울 거 같아요. (?) 아뉘, 무슨 차이지. 넘 알고 싶다. 근데 지금 조금 감이 잡히는 (?) 듯한 건 있어요. 아뉘, 진짜요? 일상 도중에요? >:0 엇, 어엇, 어어..... (이거 정말로 한 발짝 덜 생각했으면 사고 쳤겠는데요?) 행복한 이불 말이! 너무너무 귀여운 발상이에요. 이게 왜 15금이에요. 귀엽기만 한데. 이런 170짜리 뽀쨕이...... 용서 못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숙해질게요. 저보다 대한 씨가 빨리 익숙해질 거 같구뇽. >:3c 그게..... 원래 구린 폰이 좀 튼튼하잖어요. (?)
자다가 깼습니다! >:0 그거도 듣고 보니까 무진장 맛도리잖아요~! X0 당장 돌리고 싶어졌어. 어캐. 나이프는 어떤 느낌인가요? 그걸 찾아내는 일상 느낌인가용? >:3c 우아악~ 갑자기 침착해지지마세요 (?) X0
하다보면 오기가 생겨서 내가 이거 여기까진 쌓고 만다...! 했다가... 그만... ㅋㅋㅋㅌ 아 댕노아랑 카드게임하는 대한 씨, 귀여워. (?)
아~ 저 생일 며칠 전에 지났어요~ 그러니 받아도 괜찮아요. (?) 그쵸그쵸. 힘으로 못 끊을 정도로 꽁꽁 많이 묶인 대한 씨... 그리고 노아 씨는 그거 보면서 미친사람처럼 웃으며 사진도 찍고 하다가 내 선물이니 풀어주는 수밖에... 하고 풀어준다고 해요. (ㅋㅋㅋㅋ)
어? 어라? 아니 노아 씨도요????? 아니 지난 번 컴션도 넘 멋지고 좋은 선물이라 온 집안 뿌수고 사방팔방 자랑하구 다녔는데(?) 여기서 또?!?!? 안 돼요. 그 돈으로 대한주 맛있는 거 사드세요... 대한주께 부담드리고 싶지 않아요 엉엉엉.....................? 대한주가 직접 그려주시는 건가요? 그러면 괜찮을지도 (???)
ㅋㅋㅋㅋㅋㅋ아 뭔지 알 거 같아요. 내 그림체로는 표현이 안 되는 그거...! ㅋㅋㅋㅋㅋ 감 잡히면 안 돼애액~!!! 네... 일상 도중에 (..) 근데 진짜로요. 자칫했으면 추방 당했어요... (?) 훗. 그 이불 안에 함께 들어간다면 어떨까! (죽음) 농담이구, 19 17 15 로 줄이고 싶은데 전연령을 넣자니 너무 많아서 에라~ 15 해라, 했다구 해요.
ㅋㅋㅋㅋ저도 방금 자다 깼네요!! 그쵸그쵸. 짱맛도리예요. 돌려요 돌려요 가버리자고 (?) 나이프는 그런 생각이었어요. 뭔갈 하는 두 사람. (뭘 하는진 정해야 함) 뭔가가 없는데(뭔가는 정해야 함) 대한 씨 방에서 본 것 같은 느낌적 느낌! (ㅋㅋㅋㅋ) 찾아가지고 올게~ 하고 들어갔다가 서랍을 열었더니 뙇!! 나이프가ㅠ요기잉네! 라는 느낌이요. (...) 하, 침착의 유효기간은 2시간 정도였어요. (?)
엣, 축하드려요. 아니, 축하였어요. (?) 내 선물이니 풀어주는 수 밖에 ㅋㅋㅋㅋㅋㅋㅋㅋ XD 대사 뻔뻔하고 귀여운 거 아닌가요. 대한 씨 풀려나면 자기 손목이랑 발목부터 확인해볼 것 같죠.
집안 뿌수셨어요? >:0 그럼 잔해 속에서 지금 얘기하고 계신 거예요? (?) 앗아, 역시 글쵸. 저는 그냥 취미에 쓰는 돈은 뭐라고 할까, 품위유지비? 라고 생각해서 괜찮지만.... 보고 싶지만.... 마음에 부담이 되신다면....! >:0 엣, 근데 네? 네? (서둘러 연필 챙김) (?)
대한 씨가.... 인상이 넘 더러워서.... 인상 드러운 사람 별로 안 그려봤단 말이에요. 항상 참고 자료 찾으면 미남 미녀만 나오는 탓에. (?) 아뉘, 놀라워요. 그런 비하인드가. 저 이런저런 비하인드 듣는 거 좋아함미다. >:0 나중에도 풀어 주세요. 추방 안 당해서 다행이에요 ㅋㅋㅋㅋㅋㅋ 같이 들어가도 귀엽지 않나요?
전 이제 인나야 될 거 같아요. 가버리자고 (?) 나이프도 재밌겠네요. 다음에 돌려보면 좋겠어요. >;3 선레는 어떻게 할까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노아 씨는 뻔뻔한 맛이죠. (꾸닥꾸닥) 리본 끈 폭이 넓어서 상처는 안 났을 거라 믿어요. 상처나면 거기에 약 발라주지 모. (이런 말)
아휴, 수리했죠. (?) 아~~~ 글수있죠!!! 그보다 보고 싶으시다면... 제제제제제가 넣을까?!?!? (???) 돈을 보내드릴 순 없으니까...!!! 지난 번 컴션 분위기나 스타일이 좋아서~ 어라, 노아 씨의 느낌을 잘 살리시네 했었어요. 대한주가 컴션주를 잘 발견하셨잔아~도 했음. 앗ㅋㅌㅋㅌㅋ 진짜 그려주시는 거예요?!?! 그럼 저 지짜 얌전히 기다리께. 난 잘 할 수 있솨. (얌-쟌.)
ㅋㅋㅋㅋㅋㅋㅋ 저두요.... (?) 애초에 그림은 지나가다 한 번씩 할 게 없군! 오늘은 그림이다! 하는 편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 아무튼 전 노아 씨가 평소 그려보지 않은 스타일이라서 넘넘 어려워요. 매번 그릴 때마다 미소녀가 되... (?) ㅋ ㅋ ㅋ ㅋ아 저도 이런 거 좋아해요. 썰푸는 거 연장선으로 우다다다 하는 느낌이랄까. (추방 당하지 않으려고 온 몸으로 시위함) 같이 들어가면 결국 두 사람의 체온이 똑같아질 거라는 게 넘 좋아요. 누구든 조금 움직일 때마다 몸이 닿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니.
저는 지금 인났네요... (...) 히히... 나름대로 잘 자고 일어났더니 뿌듯해요. 헉 좋아요, 가버리자고. 나이프 저장해둘게요. 그럼 악몽과 다침으로 가는 걸까요?! 선레... 선레는 다이스로 굴리는 거 어떠세요!! (ㅋㅋㅋㅋㅋㅋ)
약을 발라줘요? 오히려 포상이다. (?) 아아뉘, 이게 아니고. 그게 맛있어서 저 벌써 단골 됐자나요. 일단 손목 발목 멀쩡한지 확인해보고 노아 씨 꽁 쥐어박지 않을까요? 사진 내놓으라고 해서 지우려고 할 것 같고! 그치만 노아 씨가 만약에 또 죽기살기로 숨긴다면 놔두겠네요. >;3
ㅋㅋㅋㅋㅋㅋㅋ 어어어엇, 어엇, 그러셔도 돼요? 물론 보고싶긴 한데. 부담 되시는 거 아녜요? (울망) <:3 아, 근데 저 그때 각도상 문제로 노아 씨의 처진 눈 표현이 조금 덜 된게 아쉽긴 했어서. (몇번 수정해주시긴 했어요.) 아무튼 넣어주시면 전 감사히 보구요. 안 넣어주셔도 괜찮아요. >:3 언젠가...... 언젠가요.... (손 봄) (안 봄) 일단 어느 정도 감을 잃었는지 선을 그어봐야 알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원래도 잘 그리는 편은 아니었지만....!
미소녀 노아 씨. 그러구 보니 캡틴이 그려주신 거 보고 예뻐...!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속눈썹이라든가. >:3c 근데 그림체에 따라 그런 건 그런 대로 좋지 않나요? 온 몸으로 시위 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날뛰며 시위하는 중) 저도 넘 좋아요. 노아 씨 어쩌다 뜨끈해지면 슬그머니 손 올려서 말없이 이마 짚어줄지도 모르는 대한 씨.
쪼은 아침 (?) 입니다! >:D 굿 라이프 사이클이에요. 아주 칭찬해. 좋습니다. 뭔가 매운 것만 연속해서 맛보는 것 같긴 한데, 다음에 퐁실퐁실한 일상 돌리면 될 테니까용! >:3 다이스 굴릴게요~! 굴러간다~! .dice 1 2. = 2
1이 저예용! 다친 이유는 위키드와 상관없이 치안이 불안정한 곳이라, 로 해도 될까요? 더 괜찮은 이유가 있으면 그걸로 좋아용. 위키드면 더 분위기가 심각해질 것 같아서. >:3c
사진 절 대 사 수 해. 이미 구O드라이브로 다 연동되었다며, 절대절대 못 지울 거라고 해요. 내 선물이잔아! 내 선물이잔아! 이러면서요.
그 분 슬롯이 있을지 모르게꾼요. 아마 넣는다면 담달에 넣을지도 몰라요. (특: 월급이 그때 들옴) 아 근데 저 컴션을 단 한 번도 넣어 본적이 없어요.... ㅋㅋㅋㅋㅌㅋㅌㅋㅌㅋㅌ (사유: 누가 캐 그려줄 때는 보통 같은 곳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라 캐를 잘 알고 있음) 저 지금 먼가 설레요. 이거 그거 아닌가? 관계캐 오너가 컴션 넣은 사람한테 가서 방금 신청서 들온 캐가 제 관계캐입니다. 같은 걸로 더 신청하겠어요. 하는 그거. (?) 대한 씨랑 포즈 맞추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컴션주님 : 아니 이 사람들은 대체) ㅋㅌㅋㅌㅋㅌㅋㅋㅌ 헉헉헉. 저 대한주의 그림을 보는 건가요? 저 넘 설레부러.
ㅋㅌㅋㅌ 맞아요!!!! 그치만 제 안에 노아 씨의 분위기가 있는데 그건 다 쌈싸먹고 남은 건 미?소?녀? 라 서러워요. (?) ㅋㅌㅋ 아ㅡㅡㅡ!!! 대한주도 시위중이시잖아~!!!! ㅋㅌㅋ 이마 짚어주면 노아 씨, 대한 씨 손이 더 뜨겁다고 투덜거린다고 햐요. (ㅋㅋㅋ)
원래 맵단짠 룰로 가야하는데 맵맵맵 하다가 단 거 먹으면 극상의 맛을 느끼는 법이죠 (?) 아 좋아~ 가보자고. 다친 이유 그렇게 하셔도 괜찮아요!!! 저 선레는 쫌 늦을 수도 있지만 기다려죠... 내가 빠르게 들고 오께... (토...톡... 톡....)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들 때가 있다. 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음에도 현실 같아서. 깨어나고 나서도 이곳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그때에까지, 그리고 다시 꿈인 것을 알게 된 그 순간까지.
위노아의 꿈은 현실적이다. 주로 꿈의 배경은 자신이 아는 곳이었다. 보통 지내던 곳이나, 지내고 있는 곳이 배경이다. 꿈에 나오는 인물은 위노아와 위노아의 주변 인물들. 차라리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었거나 했다면 그렇게 고통스럽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죽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것이 위노아에게 있어 악몽의 시작이었다.
지독하리만치 현실감 있는 주변 배경을 바라본다. 익히 알고 있는 장소는 집이었고, 그건 두루뭉술한 감각에 현실감을 불러 일으켰다. 오늘 악몽의 주인공은, 두 사람이다. 위노아와 강대한, 당신 말이다.
위노아는 지금이 꿈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심장이 불규칙하고 불안하게 뛰어댔다. 당장이라도 당신을 붙잡고 이 집을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위노아의 움직임은 느렸고, 당신을 향한 악몽의 손은 빨랐다. 그 지독한 손들이 당신을 잡아챘다. 그리고─.
“허억.”
번뜩 눈을 뜬다. 손에 피가 통하지 않을만큼 이불을 세게 쥔 채 숨을 허덕였다. 등줄기가 서늘했다. 정신없이 심장이 쿵쿵 뛰어서 고통스러웠다. 끅끅, 앓는 소리를 내며 가까스로 몸을 움직이다 침대 아래로 떨어진 위노아는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놀란 심장이 서서히 제 박동을 찾아갈 즈음, 위노아가 몸을 일으켰다. 비척거리며 방을 나가 부엌으로 향했다.
부엌에서 물 한 잔을 따른 후 바짝 마른 목구멍에 들이부었다. 찬 물이 들어가자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았다. 문득 꽂혀 있는 식칼로 시선이 향했다. 차라리, 죽을까? 죽이는 건? 그러면 어느 쪽이든 당분간은 힘들고 괴롭겠지만, 더는 악몽에서 그런 장면을 보지는 않을 것이다. 않을 테지만.
“미쳤구나, 위노아.”
짝 소리가 날 정도로 힘주어 제 뺨을 후려친 위노아는 고개를 저었다. 어떤 것이든 싫었다. 이것이 제 응보였으니 도망치는 건 할 수 없었다. 알고 있었잖아. 그랬잖아. 알고도 그런 거잖아. 위노아는 컵을 도로 내려놓고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쥐었다.
당신을 보자는 생각이 든 건 그때였다.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사람의 온기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 지금이 딱 그때였다. 안 좋은 꿈을 꿨다고, 같이 있어달라고 하면 해주지 않을까? 약한 마음이 든 것도 맞았다. 휘청이는 걸음을 한 채 거실로 이동한 것도 그랬고, 유난히 집이 조용하다는 걸 파악한 것도 그때였다. 똑똑, 당신의 방문을 두드리면서도 알았다.
자꾸 내 선물 내 선물 그러면 "근데 어쩌냐. 선물이 불량이라 리콜되게 생겼네." 같은 소리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리고 너는 어째, 사람이 이럴 때만 철저하냐 그러겠죠. 왕리본 머리띠 벗어서 노아 씨 머리에 힘으로 한큐에 쏙 밀어넣어요. >:3
아까 물어보니 슬롯은 비어있다 하시더라구용. 그런데 무리 안 하셔도 돼요! >:0 우우우...... 사실 제가 보고픈 거 뿐이라서, 진짜....... 제가 언젠가 그려드려두 되고, 그러니까. 컴션 넣는 거 신청서 따라서 신청하구 입금하면 끝이야요. >;3 그리고 제가 지난번에 2인을 넣어버려서 (멋대로) 어느정도 설명하면 아, 그때 그 캐인가, 하고 컴션주님이 감 잡으실 것두 같구. 근데 별 생각 없었는데 말씀하신 거 로망 있네용! 포즈 뭘로 맞출까용! 저는 지금 넣을까 해서 며칠 안으로 신청서 보내드린다 했거든용! >:3 의상은 왕리본 빼고 오마카세로 부탁드리려 했는데...! 근데 저 진짜 잘 못 그려요.... 그나마 제일 나은 그림을 그리고 나서 (기준: 이 정도면 커뮤도 뛸 수 있겠는데?) (?) 2개월 쉬었다구용..... 옛날 그림 보니까 넘 못 그렸고..... 기대는 하지 마세용....
그 분위기 저는 중요시하긴 해요. 원하는 분위기 안 나오면 때려치는 사람.... 그러나 미? 소? 녀? 노아 씨도 나름대로 조앗다구요~! >;3 러블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시위 해야 해요..... 손뼉도 마주보니까 소리가 난다구요...... 열 안 나는 것 같으면, 대한 씨, 쌤쌤인데... 같은 소리 하면서 뒤에서 콱 안아버렸을지도 몰라용. >;3 나름 접촉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극상의 맛... 미미....! 좋아요. 근데 제가 더 늦을 테니까 (왠지 확신 중) 부담 마시고, 저 선레 보고서 일단 노아 씨 이름 부르며 땅 쳤어요.
왜 불량이야. 완전 멀쩡하게 생겼는데. 마음이. 할 거예요. (?) ㅋㅋㅋㅋㅋ 노아 씨, 이상한 데에서 철저합니다요. ㅋㅌㅋㅌ 왕리본머리띠 쓴 노아 씨라니. 괜찮아요. 대한 씨는 사진이 있잖아요. (이런 말)
호오호오. 무리라고 하니까 무리하고 싶어졌어요 (농담) 와아악 와아아악 진짜 그려주시는 건가요. 저 비명 질러요. 와아아악. 오오, 컴션 넣는 거 별 거 없군요? 신청서나 자료 같은 거 엄청 빡세게 정리해야하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아 지난번 컴션 진짜 너무 예상치도 못한 선물이라서 비명 제대로 질렀었다구요. 와중에 설명하면 감 잡아주시는 건가. 짱이다. 헉 포즈. 포즈 뭐가 좋을까요. 약간 동료 같은 느낌도 좋고, 뭔가 교묘한 기류가 흐르는 느낌도 좋은데. (그게.뭔진 모르겠음) 등을 서로 맞대는 느낌이려나요. (곰곰) 아니면 물건을 맞추는 것도 좋더라구요. 귀걸이를 맞춘다던지, 무기를 맞춘다던지? 헉헉헉. 오마카세...!!!!! 어떤 자세와 옷이 나올지 모른다는 그거...!!!!!! 댑악. 빨리 보고싶어요. (?) 아아니 ㅋㅌㅋㅌㅋㅌ 그랄 수 있죠. 저도 그러는 걸요. (마지막 그림이 언젠지도 기억 안 남) 하지만 넘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지시면 안 되니까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겠어요. 안 해주셔도 괜찮으니까 무리하지 마십시다.
ㅋㅌㅋㅌㅋㅌㅋㅌㅌㅋ 저 대한 씨도 미소년으로 만들 수 있어요. (대한주 : 네?) 아...ㅋㅋㅋㅋ 손등으로 쳐도 소리는 나요... (?) 아아아ㅏㅇㄱ!!!!! 아아아악!!!!!"!!! (고래고래 비명 지르며 침대 위 방방 탐) 아아아ㅏㅏ아ㅏㄱ!!!!! 이 남자 유죄!!! 절대 유죄!!! 무조건 유죄!!!!!!! 뒤에서.안아버리는 거 무슨 완전 유죄야ㅡㅡㅡㅡ!!!!!!!!
질척한 발자국이 생긴다. 마치 이 자리, 제가 지나갔다고 광고해대는 것만 같다. 벽보를 수백번은 붙였다 떼었던 것 같은 지저분한 벽에 기대어, 대한은 얕은 숨을 내뱉었다.
강산이 세 번은 바뀌도록 삶을 경험하며 자연히 느꼈지만, 살다 보면 늘 좋을 수만은 없다. 운이 나쁠 때가 있다는 소리다. 우산을 안 가져왔는데, 비가 내리거나, 에어컨을 끄고 나선 것 같은데, 다음날 들어오니 집이 냉장고가 되어 있다든가. 본질은 비슷했다. 단지, 운이 나빴다. 그리고, 오늘은 그저 그런 날들 중 하나였는가 보다.
"씨X, 그래도 뭘, 가지고 다녀서 망정이지......"
이놈의 동네도 곧 떠야겠어, 웅얼이며 쇠의 것이라기에는 지나친 비린내를 풍기게 되어버린 맥가이버칼을 꺼낸다. 빗물인지 구정물인지 모를 것이 고여있는, 본래는 휴지통이었던 길가의 것에다 그것을 던져버린다. 붉은 기를 남기며 서서히 가라앉는다.
그럴 필요 없을지도 모르건만, 이대로 할 수밖에 없는 제 처지를 욕하며 부러 돌아돌아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 도달한다. 끔찍한 고통에 신음하며 품 속을 뒤지면 혈흔으로 더럽혀지는 옷의 안쪽과 짤랑이는 열쇠의 소리, 그나마 최근 몇 시간 안에 일어난 중 가장 반가운 일이겠다. 문을 열라치면, 자연히 팔에 들어가야 하는 힘에 소매가 서서히 젖어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입술을 깨물자 스읍, 하는 소리. 그리고 비명 한 번 지르지 않고 문 옆에 주저앉는 대한.
"아, X됐네. 뭐가 이렇게 아프냐. X....."
혹시나 문 안으로 들릴까, 소리 죽여 투덜대며 축축한 손을 어디엔가 닦으려 하는데, 더는 마른 곳도 딱히 없다. 욕지거리나 뱉으며 양팔을 힘없이 내려놓는다.
>>51 얼굴은. 이 X끼야. 할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XD 대한 씨, 자기가 졌다는 건 알고 있으려나요? (?)
ㅇ이이이잇 싸람이...! >:0 한번 시도는 해 볼게요. 올린다고 장담 못 해요. 올려도 안 예쁠지 몰라요. 암튼, 근데 빡센 정도를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지? 각자 달라요. 편하게 해주셔도 되는 거예용. >:3 저는 이미지 자료만 8장을 보내긴 했는데, 보통은 이렇게까진 안 해요. 저번 커미션은 제가 원하는 게 또렷히 있어서 일부러 자세히 한 거라... >:3
헷, 헤헷.... (뿌듯) 등을 서로 맞대는 느낌이라, 그러면 옆모습인가요? 내일까지 이미지 같은 거 찾아오시면 참고해달라구 그럴게요. (근데 등 맞대면 각각 한 장이 아니라 합쳐서 한 장이 되지 않나요? >;0)
귀걸이나 무기, 좋아요. 뭘로 할까........ (곰곰) 대한 씨 근데, 피어싱은 잘 안할 것 같아요. >:3c 깡패처럼 보이면 안 되지 않냐며. 노아 씨가 막 꼬시지 않는다면 (?) 무기나 팔목 보호대? 같은 게 생각나긴 하네요. 노아 씨가 쓸 법한 무기 이미지 있나용?
대한 씨 미소년 보고 싳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람? ㅋㅋㅋㅋㅋ XD 말은 되네요. 아뉘, 근데 진정하세욧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딱히 노아 씨를 위해서 같은 건 없고 그냥 지가 안고 싶어서 안는 거래요. (소곤소곤)
고요한 시간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신의 방문을 두드리고 대답이 없어서. 뒤늦게서야 집안에 저 혼자만 있다는 걸 알아서. 그래서 그랬던 것이리라.
당신이 이 시간에 어디를 갔는지,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건데 제가 몰랐던 건지. 위노아는 현관 입구에 웅크리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더랬다. 그러면서 온갖 우울한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왔지. 당신이 저를 떠났나, 아니면 아직도 그 지독한 악몽 속인가 하면서. 어쩜 이렇게 약해졌나, 약해져서 타인에게 기대게 되었나, 하면서.
그때 즈음에 문 밖, 기척 느껴져 위노아가 반색하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기다려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예민한 감각은 기척이 아직도 밖에 남아 있음을 알게 했지만, 바깥에 있는 사람은 들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 집에 찾아올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혹여나 위험한 사람이라면 문 앞에서 기다릴 리가 없었다. 그러니 남은 건 당신 뿐인데. 위노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현관의 고리를 돌렸다.
“대한 형? 어디 갔다 왔는데 집에 안 들어오고….”
아마도, 문이 조금이라도 열렸다면 풍겨오는 피비린내를 못 맡을 리가 없다. 그야, 한없이 맡았던 냄새가 아닌가. 아마 평생토록 잊지 못할 그 냄새 말이다.
>>55 ㅋㅋㅋㅋㅋ 뒤늦게 아~ 얼굴~? 얼굴도 멀쩡하지~ 해요. ㅋㅋㅋㅋ 대한 씨를 이겼다!!!!
와아악 좋아요 좋아요!!!! 그래도 역시 무리하지 마시기!!! 오, 8장. 그러니까 그거군요? 원하는 분위기, 포즈, 상황 뭐 이런 게 필요하면 자료가 늘어나는 그거...!!!
약간 반측면? 완전히 등을 맞댄다기 보다는 그 약간 그 그런...!!! (설명력 그지 됨) 아헐 아녜요ㅠ 그냥 한 말이었어요 안 맞추어도 괜찮아요...!! ㅋㅌㅌㅋ 그 막 이거 투샷인데요, 각각 따로라는 느낌으로 분리 어쩌고 하면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더라구요. 아!!!! 제 머릿속에 있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 막 이케!! 이케인데!!! 이케인데에에에!!! (크아악) 아무튼!!
포즈 아니고 무기 맞춰도 좋을 거 같긴 해요. (?) 깡패처럼ㅋㅋㅋㅋㅋㅋ 피어싱ㅠㅠㅠㅠ 목걸이 같은 거 맞추는 것도 좋아요. 팔찌나... 팔목 보호대? 것도 좋다. 무기도 완전 좋다!!! 노아 씨는 나이프 애용하죠. 서바이벌 나이프! 군용단검! (?)
ㅋㅋㅋㅋㅋㅋㅋ미소년 대한 씨를 제가 언젠가...... 함 해보겠사와요. (급갸) 아ㅠㅠㅠㅠㅋㅌㅌㅋㅌㅋㅌㅋ 지가 안고 싶어서 안으면 어때요!!!!! 거 사람이 좀 안을 수도 있지!!! 그치만 오너는 겁나 좋다ㅡㅡㅡ!!!!!!! 그냥 그 분위기라던지, 자세라던지, 그런 느낌이 좋아요...
집 안의 기척 따위를 느끼기에는 지금 느끼는 열상의 자극이 상대적으로 강했나 보다. 대한이 아는 것은 그저, 언뜻 고개를 들었건만 거기에 위노아가 있었다는 사실.
"아."
위노아가 잊지 못할 냄새가, 응당 나야 할, 눅눅한 공기와 먼지에서 풍기는 묘한 악취 따위를 덮어온다. 대한이 짓이기듯 내어버린 목소리에는 잠시 고통을 잊은 듯 세상 유일의 친우 혹은 가족같은 존재를 향한 반가움이 묻어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찌푸려지는 얼굴은 정반대의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
"야. 수건 있냐?"
아무렇지 않은 체 하는 것이 미덕이라 여겼던가 보다. 일어나는 몸에 남의 것인지 저의 것인지 모를 흔적이 선연하다.
"어딜 쏘다녔든 간에, 일단 좀 들어가자."
집이라는 장소가 주는 안정감이 있었다. 이제 고정된 집이랄 곳 없이 떠도는 처지라도 그랬다. 위노아가 연 문의 틈새를 잡아 벌리며 바람을 일으키는 대한. 문에 핏자국이 남는다.
>>63 노아 씨 으악 하면서 도망가요. 그런 거 안 해도 되거든!!! 하면서요. 그리고는 형한테 맞으면 뼈 부러질지도 몰라, 하고 엄살도 부릴 거 같아요. ㅋㅌㅋㅌㅋ
헐. 게임 캐릭터 소개창 일러스트????? (괜히 설렘) 포즈 안 맞추고 디자인이랄까, 그런 분위기? 이걸 맞추는 것도 넘 조아요. 아악 아뉘이. 제가 언제 신청할지 확실치 않으니까요. (신청해야지 해놓구 까먹으면 우쨔!!!) 무기에 같은 악세사리나 뭐, 장신구 같은 걸 한다면 그걸로 맞추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 좋아요! (?) 와중에 하네스.......? (말만 들었는데 설렘) 뭔가 테크웨어 같은 느낌이 들어버리는 거예요. 사실 전 주체가 없어서(?) 대한주가 대한 씨 넣은 거 보면서 우효~ 할 생각이긴 했는데 (...)
와중에 목걸이 커플 얘기에 왜 목걸이를 커플만 한다고 생각하지? 하는 노아 씨 있어요. ㅋㅌㅋㅌㅋㅌㅋㅋ
ㅋㅋㅋㅋㅋ 대한주도 무리하지 마시기예요!!! 이 힐링. 포곤포곤한 느낌이라 정.말.좋.아. 같이 그 상태로 잠들거나, 노아 씨가 먼저 빠져나오려다 붙잡히는 것도 상상되구요. 몰라몰라 너무 좋아. <ㅇ>
왜 병원을 못 갔솨ㅡㅡㅡ!!! 그래도 지금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시다니 다행이에요.
거시기, 제가 지금 뭘 좀 하느라 답레는 쬐매 늦을 것 같읍니다. (._. 기다려죠....
머릿속이 텅 비었다. 아, 꿈이렷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일이 현실에 벌어질 리가 없다. 위노아가 열었던 문은 당신이 여는 것에 따라 더욱 더 벌어졌다. 상처가 벌어지는 것처럼 열리는 문, 잡힌 부분에 묻은 핏자국이.
“헉….”
그렇게 선득할 수가 없다.
당신이 무어라 했는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이명이 이듯 머릿속에서 주전자가 끓는 것처럼 삐이익 소리를 냈다. 지금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저게 뭐야. 누구의 것이야. 어떤 사람이, 누가. 당신이 앉아 있던 자리에 남은 자욱들이, 지나치는 움직임에 풍기는 냄새 따위가 숨막히게 목구멍을 죄었다.
안다. 이건 꿈이 아냐.
당신의 팔목을 잡은 건 그때였다. 위노아가 허덕였다. 목을 죄이는 옷을 입지도 않았건만 숨이 턱턱 막혔다. 제 옷을 잡아 끌면서도 당신을 잡은 손을 놓기는커녕 도리어 힘을 준다.
“무, 슨 일이야. 누가 이랬어?”
가까스로 끊어질 듯 아슬아슬한 이성을 잡으며 쥐어짜듯 뱉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는지.
음, 물론 놀라겠지. 제게 생긴 일이 위노아에게 똑같이 벌어졌다 하더라도, 저도 똑같이 놀랄 것이기에 위노아의 반응은 어느정도 예상한 터였다. (그러나 위노아는 어쩌면 일자리 같은 것을 알선하겠다는 약속만으로 이 시간에 홀로 나도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냥 별 볼일 없는, 하아......."
말하다 말고 잠시 젖은 손으로 이마를 감싼다. 멍청한 행동과 안일함, 그리고 나쁜 운이 협주하여 만들어낸 엿 같은 결과. 도로 떠올리는 건 짜증만 날 뿐이다.
"아무튼 걱정할 필요 없....."
그러나 대한의 상상과 현실 간에 사이에 균열이 있다면, 그것은 실제 위노아가 예상보다 격하게 반응했다는 데에 있었다. 대한은 잠시 통증도 잊고 위노아를 놀란 눈으로 응시한다. 위노아의 어깨를 붙잡으려다, 또 제 상태를 깨닫고 나아가려던 손을 멈춘다.
"왜 이래? 진짜로, 별 거 아냐. 위키드였으면 내가 이렇게 못 돌아왔지."
그쪽을 걱정하고 있다고 짐작하고서 다급하게 설명한다. 조금이라도 걱정스러웠으면, 몇 시간만에 돌아오는 일 따위 없었다. 아마, 밖에서 최소 하루는 지새웠겠지. 와중, 쓰읍, 하는 소리와 함께 미간을 구긴다. 아픈 건 아픈 건데, 왜 얘도 숨 소리가 이 꼴이냐.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별 게 아냐? 끅, 숨을 애써 삼킨 위노아의 눈이 똑바로 당신을 향했다. 이색 눈동자에 온갖 감정이 담겼다. 불안과 초조, 주체하지 못한 분노, 어찌할 도리가 없는 두려움.
평소였다면, 화는 냈을 거다. 하지만 이렇게 당신의 상태를 살피지도 못한 채 감정을 표출하진 않았겠지. 상황이 힘겹게 맞물린 탓이다. 위노아가 악몽을 꾸지 않았더라면, 아니면 당신이 다치지 않았더라면?
시선이 닿은 당신에게 꿈처럼 검은 손들이 다가와 있었다. 꿈과 현실이 혼재되어 구분이 어려웠다. 피투성이의 당신을 무력하게 지켜 볼 수밖에 없었던 제게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잖아.
“아니면? 어떤 새끼들인데? 전부, ….”
죽여야 한다고, 다신 이런 일이 없게, 어떤 것도 피해를 끼칠 수 없게 해야한다고. 정신없이 중얼거린 위노아다. 금방이라도 뛰쳐나가 눈에 보이는 사람들 족족 죽여버릴 거라고 험악한 소리까지 했지만, 한편으론 당신을 놔둘 수가 없었는지 덜덜 떨리는 몸으로 서 있기는 했다.
“왜 별 거 아니라고 해? 왜? 형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걱정하는 게 별 거 아니야?”
하지만 그럼에도 끓어오르는 분노에 무력함은 버티기가 힘들다. 위노아가 그제야 당신을 잡았던 손을 놓고는 호흡을 몇 번이나 가다듬었다. 화를 삭힌다기 보다는, 진정하고자 하는 행동이다.
무어라 말했던가? 하지만 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아무 말도 안 했을지도 모른다.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눈이, 갈 곳 잃고 헤매듯 허공을 주시했다가….
뒤늦게 앞으로 쏠려 쓰러지는 당신을 반사적으로 받아 부축했다.
“형?”
몸이 차다. 쿵.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위노아가 당신을 불렀다. 부르는 목소리가 어찌나 떨리던지, 사실 지금이 엄청나게 추운 한겨울의 밖이 아닌가 싶을 지경이다.
“왜, 왜 그래….”
피비린내가 짙다. 꿈에서, 이전에 맡던 것보다도 짙은 것 같았다. 당신을 잡은 손이 축축한 것 같아 들어보았다가 위노아는 기겁했다. 온 손이 피투성이였다. 지금 내가 뭘 한 거야? 다친 사람을 두고, 나만 생각하다가….
“벼, 병원에…, 아니 일단 처, 치를.”
위노아는 아까와는 다른 패닉에 빠졌다. 당신이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덜컥 겁이 났다.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머릿속이 하얘져서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당신을 붙잡은 팔에 힘을 주고 몇 번이나 당신을 부른다.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었다. 불안감. 혼자 남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그것 때문이리라.
결코 가볍지 않을 건장한 성인 남성의 몸은, 그 힘이 빠져 더더욱 무거웠을 것이다. 수렁처럼 바닥이 파여지는가 하는 착각도 어쩌면 들었을지 모른다. 위노아가 부르는 소리를 대한은 듣지 못하였고, 위노아의 울 것 같은 기색을 대한은 눈치채지 못하였다. 그 의식은 잠시 손도 목소리도 닿지 않는 어딘가에 침잠해 있다가, 천 분 같은 잠시의 시간을 험악스럽게 씹어삼키고서 비로소 길을 찾은 모양이었다.
형, 하고 몇 번 쯤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그러나 한 번의 소리가 연이어 메아리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춥고, 축축하다. 따듯한 물로 씻고 싶다- 의식이 든 대한이 처음 떠올린 것이었다. 몸의 감각이 일깨워져, 자신을 붙잡고 있는 위노아의 팔을 더듬거리며 붙잡고서 그 감각으로부터 차차 세계를 기억해간다.
"아..... X...... 골로 갈 뻔했네....."
귀에 익었을지 모르는 천박한 욕설. 그러나 지금처럼 깨어질 듯 약하게 들렸을 때가 또 있었을까. 가까스로 점멸했던 시야를 되찾아 제 무게중심을 겨우겨우 찾아 잡는다.
"수건 있냐고..... 내가 먼저 물었잖아, 자식아."
아마 출혈이 가장 심했을 오른팔을 떨며 들어올리고서 왼팔로 상처 부위를 붙잡는다. 지혈을 먼저 했어야 했던 걸, 자리를 벗어나는 데 급급했다. 지금 이것으로 죽지 않는다면 교훈을 하나 배운 셈 쳐야겠다고 생각하는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