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새봄의 말에 은우는 당황하면서 새봄을 빤히 바라보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생각도 못한 말을 들어버린 모양입니다. 이어 서연을 바라보며 그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태오가 혜우를 안아들고 도망쳤고, 청윤이 정하의 손을 잡고 도망쳤습니다. 캡슐을 노려보던 철현도 빠르게 후퇴했습니다.
한양은 도망치지 않고 유니온에게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유니온은 그에 응하지 않고 핏줄이 튀는 눈빛으로 한양을 바라봤습니다. 이어 그는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습니다.
"조종? 내가 이러는 것이 조종당해서 이러는 것 같아? 아니면 이 구속구 때문인가? 크크큭...크하하하하! ...10살때부터 쭉 끼던 거라서 딱히 조종당하는 것은 아닌데? ...통제당하는 거지."
"자. 궁금증이 풀렸으니까 죽어. ...너는 살아있을 가치가 없어. 나도, 다른 능력자도 모두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존재야!!"
이내 한양은 자신의 몸이 순간적으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자신보다 훨씬 강한 염력입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눈앞에서 레이저가 번쩍였습니다. 그대로 머리를 꿰뚫어버리려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새봄은 베리어를 식빵으로 바꿨습니다. 물론 그 내부의 결계는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아주 잠깐 유니온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동월의 풍선이 눈앞에서 터지려고 했습니다. 핏줄이 잔뜩 선 유니온은 이내 손가락을 튕겼습니다.
하나둘... 도망치는 이들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양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부축되어서 도망가던 은우의 모습도, 세은이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다른 이들 모두의 모습이 다 사라졌습니다. 유니온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대신에 남은 것은.. 펑 터져서 '캡슐'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풍선의 모습 뿐이었습니다.
모두가 있는 곳은 다름 아닌 1학구의 입구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유니온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들 강제로 워프라도 당한 것일까요?
그 와중에 정하가 가지고 있는 서류는 그녀의 손에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발표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요? 정말로 이걸 발표하면..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그건 알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저들에겐 확실하게 말을 듣는 병기 '플레어'가 있었으니까요.
어찌되었건 오늘은 뭔가 이것저것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어두운 내용이었습니다. 인첨공의 어둠. 그것은 생각보다 너무나 깊었고, 그 시작조차도 상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채, 오늘도 인첨공의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그들의 터전 속에서... 자신들의 가치관에 따라..인생을 함께...
약속된 파멸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채...
/오늘자 진행은 여기까지에요! 한양이 저렇게 말을 걸었기에..또 유니온에 대한 정보가 하나 더! 다들 수고했어요~
웃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야 걱정 덜 끼칠 텐데, 웃을 수가 없었다. 정신 놓고 어리석은 짓을 해 버린 게 미안하고 무사해 준 것과 앞다투어 구해준 게 고마운데 그런 마음들과 별개로 속이 꽉 막힌 것 같았다. 내가 어떻게 됐던 걸까. 앞으론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은 고개나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기절하듯 잠에 들었다 깨어보니 뒤집어 쓴 이불은 곱게 몸 위를 덮어 숨 쉬기 편하였으며 손가락에는 답답한 기분이 든다. 태오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자 고개를 들었다. 하도 어두운 탓에 암순응이 되기에는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았고, 넓은 집은 드넓은 어둠을 그대로 눈에 때려박는다. 탁 트이다 못해 저지먼트 전원이 늘어져 잠들어도 충분할 공간이지만 온통 어둡고 비좁은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태오는 잠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곱씹고자 했다. 그러니까, 시원의 고문에서 잠시 쉬었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어떻게든 뒤집어 끼운 안드로이드 칩셋을 꺼내듯 제 능력으로 무의식 속을 헤집어보고자 머리를 굴려본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시원의 고문에서 쉰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쿠키도 먹었던 것 같은데, 한결 선생님이랑 비를 맞은 것 같은데…… 왜 비를 맞았더라.
가을의 싸늘한 공기가 목덜미를 스치자 손가락 끝이 욱신거렸다. 고개를 돌려도 어떤 것도 없다는 듯,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오고, 태오는 멍하니 몸을 일으켜 침상에서 무릎을 꿇은 채 시트만 내려다보았다. 그러니까……. 무언가를 떠올리기가 무섭게 태오는 움찔 떨었다.
머리에서 피가 식는다. 금방이라도 시원이 웃으며 이시미야, 놀자. 하고 문이 열릴 것 같다. 분명 가장 큰 고통은 끝이 났다. 어째서인지 그 모든 것이 꿈인 것 같다. 아니다, 꿈이다. 한결이 자신을 떠난 것이 아니라 공인하던 서휘의 목소리도 제 망상이고, 제사장이 제 뇌리에 때려박은 환각일지도 모른다. 어둠 속에서 자신이 꿈을 꾸는 걸 지켜보면서 비웃고자 함이 분명하다. 손톱이 자꾸만 욱신거린다. 또 혼이 날 것이다. 어둠 속에서, 어둠, 그 빌어먹을 시야 속에서, 그 아래에서, 손등은 괜찮나? 아니야, 손등도 이제 성하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사실 손등도, 손등도……. 다시는 예술을 하지 못하게, 그 사람은 모든 걸 알 것이다!
태오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더니 침대에서 기어 내려왔다. 자신이 걷는 건지, 아니면 기는지도 모른다. 도톰해지기 시작한 이불 꾸러미가 꾸물거리며 바닥을 기더니 테라스로 향하는 중문의 커튼 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눈을 감으면 안 된다. 감으면 다시금 세상이 새빨개질 것이다. 태오는 이불 속에서 웅크렸다. 이번 고문은 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걸음 소리가 들리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바짝 붙였다. 가을의 찬바람을 머금은 유리에 등을 기대자, 이불 너머로도 온몸이 차게 식는다. 태오는 숨을 죽이며 고개를 무릎에 푹 처박았다.
"……."
커튼을 누군가 젖혔다. 태오는 동시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조금 더 둥글게 붙여 말았다. 온몸을 감싼 이불이 어디 하나라도 찌르거나 빼지 못하게 커다란 방패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고개를 들지 않았다. 동시에 옷깃이 스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태오의 이불 위에 손을 얹었다.
태오는 덜덜 떨며 고개를 들었다. 눈물 어린 시야에 맺힌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다. 다만 자신과 시선을 맞춰줄 때, 태오는 눈물을 후드득 떨어뜨리며 몸을 조금 더 바짝 뒤로 붙였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탄식에 가까운 속내가 들리고, 태오는 우윽, 우, 하면서 눈물을 꾸역꾸역 삼켰다. 어둠 속에서 팔을 뻗고 품에 안아주자 태오는 안쓰러울 정도로 바들바들 떨며 잘못했어요, 손은 싫어요, 복종할게요,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따위의 말을 두서없이 내뱉었다.
"아, 아으, 우윽- 시, 싫다고, 싫다고 했잖아아, 아, 아프단 말이야, 이런 거 싫어…… 잘못했어요, 다시는, 다시는 안 그럴게요……." "괜, 찮아. 쉬이, 괜찮아……. 이제 집이잖아, 안심해……."
다독이는 손길에 태오는 한참을 흐느끼다 품 속에서 축 늘어졌고, 잠시간의 침묵 뒤로 한결은 고개를 돌렸다. 서휘 또한 착잡하다는 표정으로 태오를 내려다보고는 기어이 탄식을 흘렸다.
"……곱게 못 보내겠군."
한결은 축 늘어진 태오를 이불째로 안아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지먼트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아니, 지금은 함구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질문으로 그렇게 됐다고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 특히 그 아이에겐 비밀로 해. 그러면 어떻게 하게? 당분간은 곁에 있어야지. 너도, 나도. ……형. 왜? ─해?
>>964 꽤 많은 분들이 추측을 하시던데... 유니온이 자신의 목적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의 일부를 분리해서 만들어낸 또 다른 자신이랍니다. 하지만 본체는 아니기 때문에 오리지널에게 다시 돌아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오리지널이 죽으면 얘도 죽게 되겠네요.
더 간단하게는 이누야샤의 나락을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걔도 막 분신 만들어서 활동시키고 그러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