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15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71.진의 :: 1001

◆TMmm6tsoPA

2024-06-15 18:49:30 - 2024-06-17 01:03:55

0 ◆TMmm6tsoPA (mgj2stxt1s)

2024-06-15 (파란날) 18:49:30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8085

696 철현 - 스토리 (vIuNwijY9U)

2024-06-16 (내일 월요일) 20:48:31

"..."

생각해라 강철현,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 고작 1년의 시간을 되돌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다른 능력의 힘을 빌린다면?
타임머신이라도 만들어야하는 걸까?

그런데 지금 이렇게 생각을 해봐야 달라지는 게 있을까?
분명히 능력 중에는 지능 강화 능력이 존재한다.

나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는 자가 떠올리지 못한 방법은 내가 떠올릴 수 있을리가 없다.
그리고 그런 그가 떠올린 방법은 모든 것을 몰살하는 것.
사실 정말로 이것이 답 아닐까?
이미 운명의 길을 정해져있으며 우리는 그 길을 걷는 것이지 않을까?

"잠깐, 너 아직 내 두번째 질문의 답을 안해줬어."
"다른 나라의 능력자들은 어떻게 처리할거지?"
"그들과 그들의 데이터가 살아있는 한 능력자 연구는 반드시 부활할거야."

그렇다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다.
나의 운명의 길이 저 망할 자식을 쓰러뜨리고 이곳을 구하는 길이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걷는 것이다.

"발버둥 치는 게 가능하지."
"원래 인간이란 그런 존재 아니겠어?"

697 혜우주 (sQNFw3GE6E)

2024-06-16 (내일 월요일) 20:48:38

근데 제로원이랑 제로는 별개인가?

698 청윤 - 진행 (rUp9koZ8Is)

2024-06-16 (내일 월요일) 20:49:22

"네게 한계가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파멸이란 건 정해지지 않았어."

솔직히 유니온을 앞에 두고 이 말을 하니, 딱히 그렇게 신빙성이 있는 말처럼 들리지 않았다. 청윤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새장을 부순다, 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파멸을 받아들이려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아니거든."

그 많은 것들, 차기 부장이 되고, 정하와 이경이와, 여로와 만나 동거하고, 정하와 사랑에 빠진 것들. 전부 무의미한 것들로써 끝내고 싶지 않았다. 잠시 정하를 바라본 청윤은 각오를 다지곤 다시금 유니온을 바라봤다.

"발버둥쳤기 때문에 세상이 바뀌어온거야. 사람들이 살아온거야."
"네 계획을 막기 위해 시도했다는 것이, 솔직히 눈 감는데 훨씬 좋을 것 같거든."

699 리라주 (hWjqIWPouI)

2024-06-16 (내일 월요일) 20:49:49

>>695 (팝시클 통에 담고 블루베리 쉐킷)

랑주 안뇽
녹아버렸어 많이힘들었니!!! 고생해따!!! (얼리기)

700 서한양 - 스토리 (shUs/XZovA)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0:19

" 하..진짜.. 말이 아예 안 통하는구만. 그래.. 결국은 뭐가 옳고 그르냐 따위는 안 중요하고, 너 마음대로 하겠다는 거잖아. 하긴 다른 놈들도 좋은 비전을 제시해도 안 들어먹다가 나중에 잘못된 걸 드디어 깨달아서 참회라도 하는데, 너는 참회도 못하겠다. 다 부수고 죽는데 뭘. "

서한양은 한숨을 쉬며 박찬유를 응시한다.

" 발버둥? 칠 수 있지. "

" 너네 아빠, 아직 살아있다며? 제로도 결국 너네 아버지를 베이스로 돌아가는 AI니깐.. "

일단 너네 아버지부터 죽여버리는 게 첫 단계 발버둥이겠는 걸? 아, 됐고. 지금부터 나는 저지먼트고 처벌이고 뭐고 박형오부터 찾아내서 죽여낼 거야. 그게 제로부터 멈출 방법이니깐.

" ..아... 근데.. "

" 형오야. "

" 넌 하다 못해서 아들까지 조종하냐? "

701 랑주 (kDBw.n5UyI)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2:12

>>699
갸악(얼어버림)

아직 고생중이긴 하지만...
ㅠㅠㅠ재밌는 이벤트를 놓치다니 슬프구나
현생 죽어

702 ◆TMmm6tsoPA (.wSr1rI29M)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3:27

>>697 제로원은 어디까지나 제로가 조종하는 바이오로이드 중 하나지요. 제로는 총괄하는 AI의 이름이에요!

703 혜성주 (ApzBsxYT/6)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3:38

눈앞에서 리라주가 랑주를 얼린 걸 본 밈미의 기분을 서술하시오 점수 없음

다들 어서오고

704 동월주 (.JL9yNrkGs)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3:45

아이들한테 초능력을 사용하게 만들어서 힘을 모으려 한다던가? 🤔🤔

705 혜우주 (sQNFw3GE6E)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3:58

리라주가 랑주를 상대로 아이스에이지를 썻서!

706 ◆TMmm6tsoPA (.wSr1rI29M)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4:56

아이고 어서 오세요! 랑주!

707 한양주 (shUs/XZovA)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6:39

생각해봉게 대표이사한테 유니온 스위치 받아내서 폭파시켜버리믄 되는거 아인감

708 한양주 (shUs/XZovA)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6:51

어서오능겨 랑주

709 태오주 (HLOjrS6QSQ)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7:07

랑랑링랑루 하이

아니
독백 개많이썼네 킹받게(?)

710 혜성주 (ApzBsxYT/6)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7:39

>>377 태오주 썰 여기 있고
>>378 금주 답레는 이쪽에 있음.

매번 앵커 달아준다는 걸 깜빡하네

711 천 혜우 - 진행 (sQNFw3GE6E)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7:59

곧 떨어뜨릴 듯이 숙인 머리가 무거웠다.
그대로 바닥에 닿아서, 늘어져서,
눈 감고 싶었다.
그만큼 무력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나를 감싼 한기는.

흘러내린 머리카락과 눈물로 어지러운 시야였지만
귀로는 먹먹하게나마 주변의 소리가 들려왔다.
담담하게 저지먼트를 상대하는 유니온의 목소리가.

그래... 맞아.

아주 작은 것 하나를 바랐을 뿐이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
진짜는 아니어도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대단한 걸 바란게 아니었어.

그 하나를 바란 결과가 지금이라면.

늘어진 몸이 흠칫 움직이곤 웅크렸다.
팔로 머리를 감싸고 무릎은 관절이 어긋날 듯 접혀들었다.
그렇게 웅크린 안쪽에서
아주, 아주 작은 중얼거림 있었다.

"......"

아니, 그냥 오열 섞인 숨소리 였을 뿐일까.

적어도 지금 당장은 다시 고개 들지 않을 듯 했다.

712 혜성주 (ApzBsxYT/6)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8:17

담판 제목 진짜 진짜 (이마 팍침)

713 청윤주 (rUp9koZ8Is)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9:18

랑주 어서오세요

714 신새봄 - 진행 (x9OzKdAgAk)

2024-06-16 (내일 월요일) 20:59:50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넌 이기적인 게 아니야. 머리가 나쁜 거지."
"니가 이기적이라면, 느이 애비나 이 세상 따위 연연하지 않고 니 살 길을 도모했겠지."
"내가 볼 때 넌 인첨공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거 같은데?"

새봄은 가방을 뒤적이더니, 잡동사니를 꺼내, 정신을 집중했다. 새봄의 손에 들린 것은 곧, 두개골의 형상을 한 사탕이 되었다. 새봄은 설탕 두개골을 손에 받쳐들고 연극조로 과장되게 외쳤다.

"아아!! 내 아버지와 나의 업을 위해, 모두를 이끌고 순교할 수 밖에 없는 가련한 나의 운명이여!!"
"모두가 나를 비난하지만, 난 돌아보지 않으리. 이것만이 옳은 길이기에!!"
"고작 1년을 기다릴 여유조차 없다네, 이것만이 옳은 길이기에!!"
"모두가 나의 뜻을 이해해주길 바라지만 설득따위 하지 않으리, 듣지도 않으리. 이것만이 옳은 길이기에!!"

중2병이네, 중2병. 세상에. 말세긴 말세다. 퍼스트클래스 중에서도 1등이 중2병 중에서도 세카이와 젠부 호로바나캬 병에 걸렸으니, 재앙이 아니고 뭐냐. 근데 이 짓 하는 것도 좀 쪽팔리긴 한다. 새봄은 접시와 망치를 꺼내, 설탕 두개골을 부수고 바작바작 씹어먹으며 말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냐고? 너 X나 방해하는 거."
<clr light yellow mediumvioletred>"우리보다 힘 센 놈들이 깡패짓하는 거 물어뜯는 거엔 이골이 났거든."</clr>
"이 리틀 히틀러야."

715 신새봄 - 진행(글자색 오류나서... 쏘리) (x9OzKdAgAk)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0:12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 넌 이기적인 게 아니야. 머리가 나쁜 거지."
"니가 이기적이라면, 느이 애비나 이 세상 따위 연연하지 않고 니 살 길을 도모했겠지."
"내가 볼 때 넌 인첨공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거 같은데?"

새봄은 가방을 뒤적이더니, 잡동사니를 꺼내, 정신을 집중했다. 새봄의 손에 들린 것은 곧, 두개골의 형상을 한 사탕이 되었다. 새봄은 설탕 두개골을 손에 받쳐들고 연극조로 과장되게 외쳤다.

"아아!! 내 아버지와 나의 업을 위해, 모두를 이끌고 순교할 수 밖에 없는 가련한 나의 운명이여!!"
"모두가 나를 비난하지만, 난 돌아보지 않으리. 이것만이 옳은 길이기에!!"
"고작 1년을 기다릴 여유조차 없다네, 이것만이 옳은 길이기에!!"
"모두가 나의 뜻을 이해해주길 바라지만 설득따위 하지 않으리, 듣지도 않으리. 이것만이 옳은 길이기에!!"

중2병이네, 중2병. 세상에. 말세긴 말세다. 퍼스트클래스 중에서도 1등이 중2병 중에서도 세카이와 젠부 호로바나캬 병에 걸렸으니, 재앙이 아니고 뭐냐. 근데 이 짓 하는 것도 좀 쪽팔리긴 한다. 새봄은 접시와 망치를 꺼내, 설탕 두개골을 부수고 바작바작 씹어먹으며 말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냐고? 너 X나 방해하는 거."
"우리보다 힘 센 놈들이 깡패짓하는 거 물어뜯는 거엔 이골이 났거든."
"이 리틀 히틀러야."

716 동 월 - 스토리 (.JL9yNrkGs)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2:55

책임.. 책임이라고? 책임지는 방법으로 그딴걸 택하겠다 이건가?

" 싸그리 죽여버리는게 책임을 지는거야? "
" 그건 이기적인것도 뭣도 아냐. "
" 그냥 묻지마 테러범이랑 다른게 뭐야? "

이렇게 말해도, 이미 동월도 알고 있었다. 서로를 설득하기는 꽤나 어려울 것이라는걸.

" ....이제와서 우리를 도발한다고? "

왜지? 갑자기? 우리를 도발해서 얻을게 뭐가 있다고? 저녀석의 말대고, 우리가 뭐가 가능할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까지 사과하고, 다 죽여버릴거라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면서 도발? 이거에 넘어가서 우리가 싸우게 되면 저녀석이 얻는건 뭐지? 뭔가 찝찝하다. 괴이에서 구역 하나를 수색하지 않고 온거랑 느낌이 비슷하다.

아, 썩을.
그래도 이런데서 머리굴리는건 답지 않다.
이럴땐 시원하게 부딪혀야지.

" 왜, 우리랑 맞짱 뜨고싶냐? "
" 그래서 네가 얻을게 뭐가 있다고? "
" 후환제거니 뭐니 이상한 핑계는 대지 말길 바래. "
" 어차피 다 죽이겠다 선언하고서 이제와 우릴 도발한다는건... 뭔가 아귀가 안맞는 것 같아서. "

717 신새봄 - 자매사이도 달콤해져라! (x9OzKdAgAk)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3:02

>>0
아~ 오늘도 빡셌다. 커리큘럼 끝나고 연구소로 귀가하던 중, 새봄은 어딘가에서 이는 소란에 걸음을 멈추었다. 어린 아이 둘이 다투는 모양이었다. 가까이 가보니, 어린 자매 둘이 쿠키 한 개를 가지고 다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새봄은, 두 아이를 향해 넉살좋게 말을 붙였다.

"얘들아, 안녕~."
"언니가 재밌는거 보여줄까?"

하고 말하며 돌맹이 하나를 주워들었다. 그러고는 양손에 돌맹이를 올려놓은 채 정신을 집중했다. 버터를 부드럽게 풀어, 계란 노른자와 설탕을 섞고, 밀가루를 체쳐 넣은 다음 초코칩을 넣고 구우면... 짜잔. 순식간에 손바닥에 있던 차가운 돌맹이는, 갓 구운 쿠키가 되었다. 새봄은 그 쿠키를, 언니의 것을 탐내던 동생에게 건넸다.

"짜잔~ 거의 비슷하지?"
-"우와!! 돌맹이가 쿠키가 됐어!"
-"먹어도 돼요?"
"아이, 그럼~ 한번 먹어봐! 맛있을걸?"

동생이 쿠키를 조그맣게 한 입 배어물더니, 순식간에 먹어버리고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외쳤다.

-"맛있어요! 또 해주세요!!"
-"저도 해주세요, 언니!!"
"히히 맛있었구나? 저녁 먹고 사이좋게 먹는다고 약속하면 만들어주~지!"

새봄은 쪼그려 앉아 어린아이들과 하나씩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 뒤에야 쿠키를 만들어 두 아이의 손에 들려주었고, "고맙습니다!!" 라고 외치며 집(어쩌면 연구소)으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나서도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718 한양주 (qehphfhJiU)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4:15

서한양 태도변화

1차 : 찬유야.. 그러지 마..

2차 : 찬유야. 다시 한 번 생각하자..

3차 : ㅇㅋ 느그 아빠부터 죽여버림

719 이리라 - 스토리 (hWjqIWPouI)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5:37

situplay>1597048150>684

"여전히 회피하고 있네, 박찬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책임이야? 사람들을 죽여서 가책을 없애는 게 책임이니? 네가 시간을 돌릴 수 있고 없고, 뭘 할 수 있고 없고는 관심 없어. 내가 아까부터 너한테 요구한 건 하나야. 짊어지고 살아가라고. 우리를 너의 파편이나 부산물 따위로 취급하는 게 아닌 각자의 인생이 있는 인격체로 인지하고 삶을 존중하라고."

말이 안 통한다. 게다가 이어지는 말은 앞선 사과의 진실성까지 흐려지게 만들었다. 리라의 눈동자가 가라앉는다.

"이렇게 사람 세워두고 떠들면 마음이 좀 가벼워져?"

720 진정하 - 진행 (qKQK8JgYOg)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6:05

"...뭐 나는 평탄하게 살았으니까. 네 뒷사정에 뭐 이것저것 따질 순 없겠지만."

많은 정보량에 머리가 아프다. 그야 내가 해온, 걸어온 길을 통채로 부정당한 기분이니까. 그리고 상대의 논리도 어린아이의 땡깡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도 말야 주관적인 경험으로 모두를 죽인다는 정신나간 생각엔 절대로 반대하지만 말야.

"...너 모든 초능력을 퍼스트 클래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잖아. 그렇다면 말야."

최대한 합리적이고,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머리를 쥐어 짠다. 보잘것 없는 뇌세포가 최대한 진동한다. 희생자를 내지 않도록. 어차피 내가, 이녀석에게 대항할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하다못해 최대한 우리가 가져갈 것은...

피해의 감소인가. 저지먼

아니, 이제 저지먼트고 뭐고도 모르겠어. 무슨 판단기준을 따라야하지? 단체행동이니만큼말야. 나 혼자 독단적인 기준을 말할 순 없을거야.

아마, 부장...은 녹다운. 세은이도 말야. 그야 그렇겠지, 그냥 일개 외부인 1인 나도 이렇게 까지나 불쾌하고, 기분이 나쁜데. 당사자들은... 더 충격이 크겠지. 입맛이 쓰다.

"일단. 인터럽티브 스냅으로 AIM 확산역장의 강도를 낮추고, 뇌 내의 초능력을 만드는 특정 부위를 절제한다. 이후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으로 뇌 내 현상을 '초능력을 못쓰는 외부인의 뇌'로 고정한 다음, 셀룰러 스티뮬레이션으로 뉴런을 재생 및 복구한다. 이를 각 학구별로 반복한다... 뭐, 세부 사항은 네가 어떤 초능력을 얼마나 강하게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달라지겠지만말야."

최대한 인명손상이 적은 시나리오를 적어내려간다... 이게 얼마나 가능할진 몰라도말야.

"그리고, 외교라는게 있잖아. 초능력자의 원석, 우리나라엔 너밖에 없을 진 모르지만, 서류에서도 나오듯이 독일, 일본 등에도 있어. 이들을 모두 죽이거나 부숴버린다...라고하면, 외교적 문제가 굉장히 불거질거야."

먼저, 계획이 실행되는 가정을 세운다. 계획이 실행된다면...분명, 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겠지. 세계 정세 뿐만 아닌 초능력자 전반에 대한 반대 의견과 인종차별이 이뤄질거야.

"만약 인첨공만 멸망을 한다손 쳐도, 국가의 5%내외가 한번에 사라지는 국가적 손실과, 세계적 트렌드로 일궈진 초능력을 이용한 R&D 개발에서 벌어질 손해와 실패를 생각하면, 단순 인첨공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명에 관련된 문제야. 그러니까 말야... 너, 사람을 좀 믿어보는건 어때?"

"나는 발버둥친다고 너를 막을 순 없어. 멸망을 기다리는것도 좋아. 그렇지만, 반년. 반년만 시간을 줘. 이 자료를 국 내 외의 언론에 퍼트리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잖아? 텔레포테이션을 이용한다면말야. 조작된 자료가 아니라 확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물어본 것도 이것 때문이야. 우리는 인첨공이라는 새장 안에 갇힌 죄수가 아냐. 자유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권리를 보장받는, 참정권을 가진 시민이지."

"새장 내부에서 모든걸 부수고 장렬하게 죽는 새보다는, 주인한테 말을 걸어서 새장 문을 여는 앵무새가. 조금 더 보기 좋지 않아?"

721 정하주 (qKQK8JgYOg)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6:29

바보병신정하주의 최선이다! 정하도 저렇게 말할것같은것만 가득 채워서 썼다!

722 철현주 (vIuNwijY9U)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7:56

>>717 엄마 쟤 돌먹어..
>>716 동월이 선전포고다!!
>>715 새봄이는 시를 쓰며 도발을 하고 있다!!
>>711 혜우는...안타깝다...
>>718 한양이 태도가 진짜 90도씩 바뀐다 ㅋㅋ
>>698 인간은 패배하려고 창조되었지 않았다!

723 서연 - 진행 (5c2STCrems)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8:36

>>684

" ;;;;;;;; "

이거 진짜 잡초 취급이네. 진짜로 내가 학교 화단 잡초 뽑으면서 잡초한테 지껄인 말들 수준이야. 말이 좋아 이유 알려 준다지, 자기 찝찝함 덜자고 지껄이는 거잖아. 사실은 그다지 찝찝해하지도 않으면서. 우리가,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어지간히 하찮게 보이는 모양이다.

그래선가? 사람 말도 듣는 둥 마는 둥인 거 같다. 초능력자와 초능력자의 파편은 존재해서는 안된다? 그 소리 아까 했잖아.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초능력자 양성 중인데 인첨공 하나 날려 봤자 소용 없다고 말한 건데. 다른 나라에 초능력자가 있단 현실은 안 보여 안 들려냐?? 우리 말 안 듣는 건 그렇다 쳐도, 자기 아버지가 작성한 문서에 버젓이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구만. 깡통 만든 까닭도 다 죽인 뒤에 자폭시키기 위함이었단 것도 얼추 맞는 거 같고, 노답이다...

암담하다. 순간 눈앞이 캄캄해져 양볼을 치고 마른세수를 했다. 재난 영화도 이런 재난 영화가 없다. 신이 세상을 멸망시키기로 한 거랑 뭐가 달라? 아, 다르긴 다르겠다. 신은 인격적인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쪽은 얼핏 의사소통이 되는 거 같지만 실은 자기 말만 하고 있다. 말이 좋아 언어지, 실은 대지진이나 쓰나미나 지구에 떨어지는 초거대 운석의 사운드랑 다를 바 없는 거다. 그런 소리였다면 좋았을걸. 들리기는 재수없게 한국어로 들려서 의미 있는 언어로 이해해 버리잖아!! 수박!!!!

다리가 풀릴 것 같아 주먹으로 후려쳤다. 저쪽은 우리한테 아쉬울 게 전혀 없고 우리를 잡초 취급하고 있으니, 협상이고 뭐고 불가능하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발악. 에라, 모르겠다!!!!!! 배째!!!!!!!!!!!!!!

" 대화할 생각도 없었으면서 대화 흉내는 왜 냈어? 난 하찮은 것들에게도 할 도리를 했다. 죽을 준비를 하게 해 줬다. 정신 승리 하려고? "

" 우리 인정 필요 없다면서, 니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죽어도 하기 싫나 봐? "

" 이렇게 말해 봤자 소용 없겠지. 넌 마음만 먹으면 지금도 우릴 다 죽일 수 있으니까. 근데도 안 죽이는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살려 줘서 감사하다고 해 줄게. "

" 우리가 뭐가 가능하냐고? 글쎄. 적어도 나는 니가 할 줄 아는 거의 1/100, 아니 1/1,000도 못할 거야. 글타고 죽을 날만 기다릴 수는 없잖아. 인간은 누구나 언젠간 죽어. 우리 경우엔 네 덕분에 시한부 인생이 됐네. 하지만 죽기 위해 살진 않을 거야. 살아 있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볼래. "

" 것도 꼬우면 지금 죽여. 그게 니가 바라는 '초능력자와 초능력자의 파편'을 없애는 길이잖아? "

724 리라주 (hWjqIWPouI)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8:39

아 중도작성인데 더 쓸 시간이 없어
😇 걍 이만큼 하고 넘겨야

>>701 아니 지금 9시인데 대체 사람을 언제까지 갈아먹을 셈인가 현생 죽어!!!!😬😬😬
힘내는거야... 밥잘챙겨먹구... 무리하지말구... 8ㅁ8 우우 현생주거 (복복뽀듬뽁뽁)

>>703 >>7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녹아있었단 말이야!!! 난 형태를 다시 잡아준 거야!!(?)

725 철현주 (vIuNwijY9U)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8:53

>>720 명쾌한 해결책!! 과연 유니온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726 정하주 (qKQK8JgYOg)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9:13

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속성 패드립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

727 혜성주 (ApzBsxYT/6)

2024-06-16 (내일 월요일) 21:09:40

할말 많지만 논리력 없는 오너라 미안하다 이혜성아(이혜성:(망치듬))

728 철현주 (vIuNwijY9U)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0:42

>>723 서연이 깡이 대박이다....그래서 서연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 하셨구나!

729 ◆TMmm6tsoPA (.wSr1rI29M)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0:44

그렇다면 시간이 되었으니까 다음으로 갈게요!

730 신새봄 (x9OzKdAgAk)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2:45

>>7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봄: 그거아세요? 사실 세상에는 먹을 수 있는 돌도 있어요
새봄: 암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라고 해야하나 햄릿 흉내내면서 조롱해봤는데 생각해보니 사느냐 죽느냐를 고민했던 햄릿한테 실례인거같기도 해 ㅋㅋㅋ
새봄: 죄송해요 셰익스피어 아저씨!

731 태오 - 스토리 (HLOjrS6QSQ)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5:14

그 이기적인 생각이 지나치게 어리기 때문이지. 태오는 주변을 향해 눈을 굴렸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는데 다를 것 있느냐면 어쩔 수 없다. 타인과의 관계를 밀어내는 듯했다. 굳이 파편이라고 칭하고, 굳이 거리를 두며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이 있노라 변호한다. 알면서도 정을 떼려고, 도움 구하지 않고 어떻게든 뜻 관철하는 듯하다. 자신의 죄책감을 덜고자 모진말을 쏟는다지만, 그렇게 의지를 꺾으려 들지만.

"그럴수록 이 사람들은 더 발악할 텐데요."

결국 상처받는 건 본인이면서. 무엇이 좋다고 그걸 전부 끌어안으려 하지, 당최 무엇이 좋다고 그리도 끌어안고 두려워 하며 희생하고자 하냔 말이다.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텐데, 그 모든 것을 죽어서 갚는다기엔 타인도 끌고가는데. 태오는 대답하지 않는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한다는 듯.

"명운은 너울과 거학이요 넋은 쪽배라고들 하지요……. 거센 풍랑에 노는 저을 수 없는 것도 알다마다."

모진 말을 쏟아내는 모습에 태오는 천천히 팔을 뻗어 혜우를 다독이고자 했다. 고개를 잠시 숙여 귓가에 "괜찮아. 듣지 않아도 돼. 지금은 울어도 좋으니까, 오빠가 곁에 있잖니." 하고 속삭이고는 제 겉옷 벗어 타인이 볼 수 없게 가리고자 했다. 태오는 눈을 가늘게 떴다.

"다만 닻을 내리고 돛대를 움직여 기로를 바꾸며 종착지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지요. 그렇기에 길잡이가 존재하는 것이고"

태오는 흔들리지 않았다.

"밀어내봤자야. 이미 침묵했다는 점에서 흔들릴 여지 있을 터이니. 네 아버지가 아무리 영향을 끼친들 조타수가 네가 되어야지 어찌 아비가 되려 하느냔 말이야."

외려 올곧은 눈으로 현 상황 직시하고자 했지.

732 태오주 (HLOjrS6QSQ)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5:27

주글게

733 서연주 (5c2STCrems)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6:43

>>728 철현주
아뇨... 첫 진행 레스 내용이 생각하시던 이미지와 꽤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이번엔 저런 내용으로 잇게 될 줄 몰랐어요(죽은눈) 깡이랄까요, 자연재해 앞에서 자포자기한 거에 가까운 듯요(스턴)(어질어질)

734 태오주 (HLOjrS6QSQ)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6:46

그~리고 주식산 모카고 모 참치들아

1. 계절마다 있던 이야기를 그냥 섞는다
2. 한결태오 나리태오는 따로 빼달라

뭐가 좋니

735 리라주 (hWjqIWPouI)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8:23

>>734 섞는데 하트 이모지 같은 걸로 표기하는건 너무 정신 사나우려나🤔
서휘 ❤️
한결 🖤
이런식으로 (슬금슬금

736 철현주 (vIuNwijY9U)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9:00

>>733 그래도 멋있어요!! 자포자기했지만 하고 싶은 말을 모조리 쏟아냈잖아요!!

737 정하주 (qKQK8JgYOg)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9:14

평소엔 청윤이가 좀 쿨-하고 정하가 적당히 사고뭉치인느낌인데, 막상 실전에선 약간 갭이 있네

청윤이는 화를 내는 스타일이고, 정하는 감당하지 못할일엔 이 꽉깨물고 버티는 스타일인가.

갭을 보는 재미가 있어...!

738 태오주 (HLOjrS6QSQ)

2024-06-16 (내일 월요일) 21:19:30

>>735 감사합니다

739 리라주 (hWjqIWPouI)

2024-06-16 (내일 월요일) 21:20:04

>>738 채택된거야?? 어어 저야말로감사합니다 절을하다 (절!)

740 철현주 (vIuNwijY9U)

2024-06-16 (내일 월요일) 21:20:23

>>730 철현: 암염을 그냥 먹는 사람이 어딨어 ㅋㅋㅋ

741 청윤주 (rUp9koZ8Is)

2024-06-16 (내일 월요일) 21:21:27

>>737 진짜로 그렇네요!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742 신새봄 (x9OzKdAgAk)

2024-06-16 (내일 월요일) 21:22:09

>>740 새봄: 아 왜요 갈아서 먹긴 하잖아요><
새봄: 그럼 돌먹는거지! (돌음

743 정하주 (qKQK8JgYOg)

2024-06-16 (내일 월요일) 21:23:28

>>741
그치 둘다 일상이랑 전투상황이랑 브레이크가 되어주는 ㅋㅋㅋㅋ

744 서연주 (5c2STCrems)

2024-06-16 (내일 월요일) 21:26:51

>>736 철현주
암담한 나머지 자포자기에다 실성 더해서 아무말 대잔치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아, 기빨려;;;;;;;;; (털푸덕)

745 Story ◆TMmm6tsoPA (.wSr1rI29M)

2024-06-16 (내일 월요일) 21:28:28

"...다른 나라까지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 나는 딱히 세계평화를 위하는 것이 아닌걸. 그저... 나로 인해서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지우고 싶은 것 뿐이야. .........그게 우리 아빠의 뜻이기도 하고."

"내가 한계라. 시간 1년밖에 못 돌리는거? 하하. 그래. 그거 한계긴 하네. 확실히 그걸 위해서 살아간 것은 아니지만 어쩌겠어. 결과값이 이렇게 되었는데.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너희들을 죽일 수밖에 없으니까."

"아빠? 아빠가 나를 조종해? 너는 뭔가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 이건 내 의지야. 내 의사고. 딱히 조종당하는 것이 아니야."

"...고작 디스트로이어 따위를 도망치게 한 거? 그나마도 완전히 이긴 것도 아니고 그만두게 한 거잖아. 아니야? 아. 그건 그렇고 연극 잘하네. 너 배우야? 한번 배우의 길을 나아가보는 것은 어때? 최후의 그 날까지 말이야."

"맞아. 묻지마 테러범. 다시 말하지만 난 딱히 내 행동에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야. 이기적인 거 맞고 나쁜 거 맞아. 그렇지만 할 거야."

"짊어지고 살아가기엔 이제 너무 지쳐서 말이지. ...솔직히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는 이 상황 속에서... 뭘 더 기대를 해야 할까. 인생이 있는 인격자이긴 하지만... 결국 이 새장 안에서는, 아니. 너희들이 이 안에 들어온 시점부터 너희들은 그저 파편에 지나지 않고... 이 세상을 불행하게 만들 존재일 뿐이야. ...실제로... 고통스러워하고 이용당하려고 하고...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앞길만 있고... 퍼스트클래스는 목줄이 묶이고 인질이 잡히지. ...너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없어져야 하는 거야. 더 이상의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서는 ........모두 다 없어지면 돼. 영원히."

"싫은데? 말했잖아. 부숴버릴거라고. 그냥 다 지워버리고 없애버리고 새장을 없애버리는 것이 훨씬 편한데 왜 그런 수고를 들여야 해? 내가 그렇게 해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

"고작 너희들만 죽여서야 수지가 안 맞지. 새장이 사라지는 날. 모두가 사라질테고... 그리고... .......그쪽이 더 재밌잖아. 안 그래? 후훗."

"그리고 내 삶의 조타수는 나지. 아빠가 아니야. 그저 내 의지로 뜻을 이뤄주려는 것 뿐이야. .........그쪽이 더 재밌으니까."

애초에 대화를 할 생각이 있긴 한 걸까요? 모두에게 말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그냥 똑같은 말의 반복일 뿐입니다. 아니. 아까전보다 좀 더 비꼬는 톤이 살짝 섞여있는 것 같습니다. 이내 씨익 웃는 모습마저 보이는 것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방해하고 막아봐. 실컷. 너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고 열심히 발버둥쳐봐.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꽤 재밌을 것 같거든."

"어차피 너희들이 대화로 설득하려고 해도 소용없어. 내가 예고하는 파멸을 막고 싶다면 날 죽이는 것밖엔 없어. 아니면... 나를 영원히 제압하고 억압해서 다시는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집어넣고 영원히 가둬버리던가."

"너희가 나와 아빠가 세운 작전을 무너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진짜로? 진심으로? 고작 디스트로이어 하나 쩔쩔매는 주제에?"

"그럼 이제 할 말은 다 하지 않았어? 여기서 딱히 난동을 부릴 생각은 없어. 돌아가줄래? 슬슬?"

그리고 그 도발의 수위는 묘하게 더 커졌습니다. 이어 그는 더 할 말이 없다는 듯 가볍게 손짓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왜 '도발을 갑자기 하냐'는 물음에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깨를 으쓱하면서 고개를 갸웃하는 등 조롱하는 행동을 조금 더 보일 뿐이었습니다. 물론 그나마도 조금 어색한 느낌입니다. ...대체 뭘 하고 싶은 것일까요?

그런 그의 모습을 세은이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아마 가까운 곳에 있는 이라면... 세은의 작은 목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빠같은 사람이야. 당신은..."

/10시까지! 태오의 말에 대한 답변도 적어뒀어요!

746 혜성주 (ApzBsxYT/6)

2024-06-16 (내일 월요일) 21:29:37

얘야 너 혹시 일부러 도발하는거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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