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무섭제. 저주라는 건. 근데 암만 생각해도 모르겠디. 직이지 않고 일케 검으로 만들어버린게. 걍 내 추측이지만... 죽지 못하고 영원히 고통받으라는 뜻으로 이런 걸지도 모른다."
그 요괴는 죽지 않고 살아 돌아갔다. 내가 검이 된 아이리를 살피는 동안에. 만약 여기서, 아이리를 되돌릴 만큼 저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을 만난다면... 감성에 젖어있던 메구무는 알레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 가장 오래 된 친구다. 의형제까지 맺었제. 물론 싸우기도 마이 싸웠지만..."
아이리가 들으면 창피하니 '내 가장 소중한 친구' 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마음은 이미 아이리도 알고 있는지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진지하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기야, 하루를 정리할때마다 얼굴을 맞대고 울면서 '니는 내가 꼭 살릴기다.' 라는 친구인데, 어찌 그 마음을 모르겠는가. 메구무는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시선은 여전히 하늘 쪽으로 향해있었다.
"찾아야제. 죽을 힘 다 해서. 신이나 부처를 만나면 무릎 꿇고 싹싹 빌믄서 부탁할기다. 제발 이놈 좀 살려달라고."
메구무는 하늘에서 시선을 거두고 알레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까 화낸 건 미안타. 내 성질이 드러버가. 쫌 웃기제? 지 혼자 승질내고 지 혼자 미안타카는게."
윈터는 흉 많은 소년에게 이끌리며 키득키득 웃는 소리를 내었어. 네 몸을 방패로 쓰면서 나를 지키겠다고? 당치도 않아. 이거면 충분하다고. 윈터는 제 왼쪽 어깨에 박힌 화살을 비틀어 뽑아내었어. 그러는 와중에도 코에서는 새붉은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지만.
"가만있어."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 손에는 피 묻은 화살이 들려있어. 순간, 저를 끌어당기던 소년의 손을 뿌리치고 세차게 앞으로 달려나가. 윈터가 손에 그러쥔 화살은, 놈들이 들고 있는 활의 시위를 끊어놓아. 눈에 보이지도 않게 몰아치는 연격에 녀석들의 손과 다리에서 핏물이 주르륵. 그래도 목숨을 앗아가진 않았단 말이지. 눈을 두 번 깜박일 정도의 시간이었을까, 마지막으로 손에 든 살을 소년의 등 뒤에서 달려오는 거한에게 휙 하고 던져. 그것은 그 가랑이 사이를 정확히 향했고, 뒷일은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야. 내가 말이야... 한때...."
윈터는 심장이 터질 듯 아팠어. 소년에게 무어라 자랑하려 했는데, 말을 맺지 못하고 병약 미소녀처럼 콜록거리는 윈터의 눈에서 빨간 핏물이 주르륵 흘러내려.
>>583 ㅋㅋㅋㅋㅋ 따봉짤 뭐야~ 급조라니 나 이런말 하는 사람들이 사실 엄청 대단한 사람들인거 잘 알고 있어...(?) 고마워~ 사실 나두 처음에는 메구무주랑 좀 비슷비슷한 설정이었다? AI 돌리고 있는데 엄청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온거야.. 그래서 맹인검객 동양풍으로 짜야지~ 하고 보니까는 헉... 비슷하기도 하고 이거 완전 대립각이잖아? 좀 맛있는데 싶다가도 결국 수정에 수정을 거쳐서 지금의 아델주가 되었지만 😊 그래도 최후의 아이덴티티인 맹인검객만큼은 남겨두었어...
>>589 고마워~ 영이 설정두 너무 예쁘잖아... 불사신님이라니 최고야 🥹 거기에 완전 잘생쁘기두 했구....(쓰담쓰담)
>>5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미안해~!!! 그러게, 나도 조금 아쉽네... 이럴 줄 알았으면 살짝 물어보고 하는것도 좋았겠다. 약간 그런 느낌으로 생각했거든~ 맹인 검객인데 이제 이무기인거지... 용이 되지 못한 한으로 이것저것 잡아먹으면서 힘을 길러 다시 한번 비상하려고 하는 악인... 저주랑 해서 아이리랑도 이것저것 재밌는것 할 수 있었겠다. 그래도 괜찮아~ 느긋한 아델이랑도 이런저런 설정 재밌게 짜볼 수 있을지도? 😊
베는것엔 취미 없었다. 여행이 즐거웠다. 고기 한 점, 술 한 모금, 꽃 내음,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비록 두 눈으로 담을 수는 없더라도 더 많은 소리를 듣고 싶었다. 발 구르는 소리와 폭포 소리를 선율 삼아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모닥불 위로 따스함 번지는 수프에 사람이 모이듯, 나무꾼도 역전의 용병도 음유시인도 상관없이 노래하고 춤추고 싶었다.
허나 구름이 머물면 비가 내리는 법이었다.
"전부 당신을 위한 일이었어."
"내가 줄 수 있는 모든걸 준건데, 어째서. 당신을 위한 왕위, 왕관, 왕좌, 이 나라를 바쳤는데도."
내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적어도 이런 추락이 아니리라.
쐐애액, 하고 활시위가 바람을 찢는듯한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분명히, 나는 떨어지고 있다. 꿈인가? 그렇지 않다면 드디어 신께서 나를 벌하시는 것인가? 얼마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있는거지? 1초동안 떨어진다고 했을때, 얼마만큼 떨어진다더라... 아아, 모르겠다. 그저 죽지 않기만을 기도한다.
쿵.
살아있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는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분명히 추락한 시간이 길어, 산산조각 났어도 이상하지 않을 높이일터. 허나 어째서인지, 땅에 닿기 직전에 멈춘 느낌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거기에, 맡아본 적 없는 풀내음. 들어본 적 없는 새와 벌레의 울음소리. 세계 곳곳을 여행해봤기에 느껴지는 직감. 심상치 않도다. 저 멀리서 다양한 소리가 울린다. 도시일까.
"하하, 곤란하게 되었네요..."
허나 낯설지 않다. 또 다시 여행할 수 있다면... 적어도, 어딘가에 머무르는 것 보다는 낫겠지. 천천히 발걸음을 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