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모험가든 영웅이든 용병이든. 미하엘과는 그다지 거리가 가까운 말들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낯설거나 어색한 것은 아니었고. 훌쩍 앞서 가는 너를 보며 미하엘이 뒤늦게 따라 붙었다. 사람을 구하려 드는 걸 보면 영웅이라 불러도 괜찮겠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무너진 곳 주변을 기웃거렸다. 어떡하느냐며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과 급하게 다른 도와줄 이들을 부르러 가는 사람들. 그 틈에서 미하엘이 대충 손을 젓는 시늉을 하며 사람들을 뒤로 물렸다. 언제 또 2차로 무너질지 알 수 없었기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 덕에 로시테아를 놓쳤다. 미하엘이 주변을 둘러보며 로시테아를 불렀다.
“로—시—테—아—. 어딨어?”
주변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서 들릴까 싶었지만, 수인인데 뭐. 보통은 들리지 않나 싶다. 미하엘이 흘끗 무너져 공간을 드러낸 아래를 바라보았다. 벌써 저 안으로 들어갔나 싶어서였다. 부서진 자재들, 그 아래에 깔려서 신음하는 사람들.
사실 손 몇 번 까딱이면 쉽게 치울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미하엘은 그러지 않았다. 그건,
네 능력이 어떤 것인지, 혹은 힘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능력을 쓴 뒤 돌아오는 반작용이 싫어서일 수도 있고.
귀가 길기만한 종족...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메구무는 생각했다. 그의 고향에서 메구무와 친했던 요괴들 중 몇몇은 귀가 길었으니까. 그래서인지 엘프도 요괴의 한 종류로 생각한 듯 하다. 그보다 요괴퇴치사인데 친한 요괴가 있다고? 놀라지마시라. 메구무는 철저히 악한 요괴만 잡으니깐 말이다.
"...내가?"
메구무는 황당하다는 말투로 물었다. 당연하지만 그의 눈엔 알레프의 복장이 더 이상했다. 그녀와 다른 문화권에 산다는 걸 감안해도 메구무가 느끼기엔 알레프의 복장은 굉장히 가벼워보였다. 아무리 더워도 얇은 천으로 만든 긴 소매의 복장을 꼭꼭 챙겨입었던 메구무의 문화권에선 조금은 꺼려지는 복장이었다.
"내 눈엔 니 옷이 더 이상하다. 춥지도 않나?"
알레프의 지적에 되려 그녀의 옷을 두고 투덜거리던 메구무는 그녀의 '비밀'이라는 말에 무언가 어색한 점을 느꼈는지 심문 모드(...)로 들어가 물었다.
"뭐고? 비밀? 그럼 인간은 아이겠네? 인간이라면 굳이 비밀로 하지 않을거아이가."
그러나 그녀가 굳이 비밀이라고 한 점이 마음에 걸렸는지 살짝 고민하던 메구무는 그만두자. 라고 마음을 먹고는 벽에 등을 기대앉아 중얼거렀다.
메구무는 화가 났다. 알레프의 말보다는 점점 그녀에게 설득당하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생각해보니, 여기서 나처럼 입는 사람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자신에겐 당연하던 상식이 이곳에선 이질적인 무언가가 되었다는 사실에 메구무는 탄식을 금치 못 했다. 안 되겠다. 빨랑 이 가시나를 어디든 맡기고 내 갈길을 가야...
"춥지 않다고? 바지가 그래 짧은데?"
그녀의 바지를 손으로 가리키며 지적하던 메구무는, 이어지는 알레프의 질문 러쉬에 머리가 복잡해져 살짝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리고는 아이리로 땅을 쾅! 치고는(아이리: 아야)
"고마해라!!! 시끄러버가 정신이 없다 정신이!!!"
결국 폭발했군. 아이리는 이렇게 생각했다. 잠시 씩씩대다 곧 숨을 고르던 메구무는, 알레프에게서 몇 걸음 떨어져 검집에서 칼날을 꺼내 아이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가 끝난 뒤엔 다시 알레프에게로 돌아와서...
"...우린 같은 곳에서 널쩌진게 아인 것 같다. 자, 니는 지구엔 인간만 사는게 아니냐고 했제? 근데, 내 고향은 인간과 요괴가 같이 산다. 이 말은 즉, 우린 같은 지구에서 널쩌진게 아니란 얘기제."
무뚝뚝한 말투로 툭툭 던지듯 이야기 했지만, 메구무는 이성을 꽉 붙잡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검은, 놀랍게도 인간이었다. 요괴의 저주를 받아 이래됐제. 자, 인사해라. 야는 아이리."
상대를 마주보며 이런저런 한담을 건넸을 즈음, 그는 무엇인가 이상한 감각을 느꼈다. 박동할 리 없는 내장이 움찔거리는 것만 같은 기이한 이물감. 지극히 낯설면서도 이미 경험한 적이 있는, 무어라 형언하기 힘들고 이질적인……. 기묘한 현상에 골몰하느라 잠시 정신이 팔려 있었다. 제 어깨를 툭 건드려오는 손길에 퍼뜩 놀라며 그가 고개를 돌렸다. 손가락으로 톡 치는 정도라 그런가. 그나마 이번에는 처음 미하엘을 만났을 때처럼 펄쩍 뛰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으리라.
[ 그냥── 구경? ]
저를 때리려 했던 사람이 달아난 쪽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뭐…… 이미 사라져버리기도 했으니 이제 와 무얼 더 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취객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사고에 휘말렸던 것치곤 미련 털어내기가 참 빨랐다. 그 말을 끝으로 잠시간 더하는 말이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상대를 쳐다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혼자서 진중한 고민에 빠졌는데, 얼떨떨하면서도 무엇인가 찜찜한 기분에 시달리는 듯싶었다.
이 사람의 앞에 서자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무언가 알고 있을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그의 육체는 물리적 요인으로 인한 직접적 손상을 제외하고서는 언제나 항상을 유지하게끔 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永이고, 그런즉 불변인 것이다. 무엇도 명확하지 않은 그의 존재에서 그것만이 오직 유일한 확적이었다. 명확한 실체 없는 이변은 그동안─남아 있는 기억의 한도 내에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종류의 문제였다.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이상 현상을 맞닥뜨린 그의 사고회로는 꼬여 가기 시작했고……. 아마 그래서였으리라. 종이와 펜을 얻은 이후 다소 양호해졌던 의사소통 능력이 다시금 처참하게 곤두박질 친 것은.
윈터를 보니까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음 →'너를 보니까 이상한 기분이 든다. 너는 이 이상한 기분에 관해 알고 있는 게 있어?'라고 묻고 싶었음 →하지만 본인은 원래부터 심장이 뛴다거나 덜컥 내려앉는 듯한 감각 자체를 느끼지 못함=어 뭐지 내장이 이상한데?=상했나? →nnnn년 만에 처음 느끼는 기분에 당황함+고립 생활로 인해 기본 의사소통 능력 나쁨+글로 표현해서 더 나빠짐 →그렇게 됐다............🤦♀️
결국 바락바락 성을 내는 후지마에, 소녀는 기겁하며 몸을 움츠린다. 화난 건가? ...왜? 그런데도 별로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궁금하면 이것저것 물어볼 수도 있는 거지... 쪼잔해. 이윽고 제게서 등 돌리고 검을 뽑아보이는 행동에, 소녀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킨다. 서, 설마 혼내주려는 거야?! 물론 그런 건 아니었고. 다시 돌아와 차분히 설명하는 후지마를 보며 소녀는 은근 안심했다.
"그런 거야? 근데... 아, 아니야."
'지구란 게 하나만 있는 거 아니었어? 지구는 여러 개야? 그럼 요괴 말고 다른 종족 있는 지구도 있어?' 궁금증이 쏟아져나오지만 정작 꺼낸 건 얼버무리는 말 뿐이다. 질문하면 또 화낼 거 같아, 쪼잔이.
"검이 인간이라고... 히익."
그의 말을 곱씹어보기도 전에 칼날에 누군가가 비쳤다. 그건 후지마도 아니었고 소녀도 아니었다. 모르는 남자는 이쪽을 분명히 의식하는 듯 손까지 흔들고 있었고... 소녀의 몸이 어째선지 경직되었다.
"...귀, 귀신이다."
귀신 들린 칼! 저 검이 본래 인간이었다는 말은 귓등으로 흘린 채 귀신 타령이나 하는 소녀.
시간이 야심해진 김에 갑자기 푸는 tmi! 지난번에 잡담에서 캐릭터 모티브에 관한 떡밥이 한 번 돌았었잖아요? 그때는 비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밝히지 못했었는데, 비설도 대략 까진 김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영의 모티브는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파이브(No.5)'예요. 사람 이름이 어떻게 5인가 싶은데 이름 맞음...🙄
모티브가 된 캐릭터의 기본 설정은 이렇습니다↓ 2화에서부터 바로 밝혀지는 설정이라 큰 스포일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스포 처리할게요😉 이 캐릭터는 시간과 공간을 도약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설정입니다. 자신감이 넘쳤던 어린 시절의 치기로 무모한 시간 도약을 반복하다 그만 인류가 멸망을 맞이한 이후의 미래에 닿게 돼요. 5는 잿더미가 된 세상에 당황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 하지만 (대충 완전 어려운 시공간의 원리)로 인해 과거로는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멸망이 닥친 이후의 미래에 갇혀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아주 긴 세월동안 홀로 남겨져 세상을 떠돌게 되고…
네네… 아무도 없는 세상에 홀로 남겨져 긴 시간을 떠돌아 왔음←이 부분이 모티브예요🙄
따온 부분은 딱 이 부분밖에 없어서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가 됐지만요. 영이의 원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분은 초능력자인 것만 빼면 나머지는 평범한 인간이라 살아남기 위해 고생도 좀 하시고 성격도 영이랑은 정반대라… 지난번 situplay>1597047967>311에서 올렸던 노래는 드라마 본편 중 모티브 캐의 과거사(미래사?)를 푸는 과정에서 이 노래를 bgm으로 썼기 때문에... 그래서 아주 약간 연관이 있다고만 했죠! 지금 올린 영상의 초반부가 제가 대충 설명했던 스토리 부분임다 어.... 뭔가 바이럴 같아졌지만 바이럴은 아닙니다!! 아무튼 그렇고요~ 너무 길게 주절거려서 살짝 민망해지네요(*´~`*)
>>505 그것은~ 나중에 풀 기회가 올 때를 저도 기대 중입니다!ദ്ദി*ˊᗜˋ*) (사실 저도 구상을 덜한 부분이 많아서 나중에 검수 받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는... 소재는 참신해요!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좀 답답할 수 있어서? 캐릭터들이 삽질을 좀 많이 하는지라 호불호는 많이 갈려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채 자라버린 삐뚤어진 어른들'의 치고받고 싸우고 절교하고 삐걱삐걱 어떻게든 굴러가는 드라마... ★우리 가족 정상영업합니다★(집 다 부서짐) 같은 느낌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