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126>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3 :: 1001

◆qrMRBpSduI

2024-06-14 09:12:54 - 2024-06-16 22:07:16

0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9:12:54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이전판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67/recent

410 로시주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5:39:28

>>406 일상 하실래요 캡틴?

411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5:43:59

>>409 그래? 난 아직도 더워 죽겠어... (고통)

>>410 그럼~ 어서와, 로시주. 누구로 만날래? 다윈과 미하엘이 있어. 미하엘은 시끄럽고 정신 사납지만, 다윈에 비하면 친절하고 다윈은 그보단 침착하지만 친절하냐고 하면 꼭 그렇지는 않은 느낌이야.

412 로시주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5:45:23

>>411 로시테아는 아직 상황파악이 덜 된 상황이라. 아무나 해서 선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13 알레프주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15:45:32

로시주 어솨여~~~

414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5:47:42

>>412 그럼 역시 초보 추락자에겐 미하엘이 낫겠지. (?) 지금 로시테아는 어디 쯤에 있어? 도시 안이야? 아니면 숲 쪽? 먼저 쓰기는 애매하지만 생각했던 상황 같은 게 있으려나?

415 로시주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5:49:09

>>414 막 도시 들어와서 '그래서 결국 여긴 어디냐.'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짜 아무것도 몰라요

417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5:55:24

일상 많이 돌아간다~

418 메구무-알레프 (1RU1I9HyOE)

2024-06-15 (파란날) 15:55:26

아악!!!! 중도작성!!!!!!! 캡틴 계시다면 하이드를ㅠㅠㅠㅜ

419 알레프주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15:56:13

메굼주 귀여워~~~(?)

420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5:56:37

(빠른 처치!)

421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5:59:07

저 끝내주는 낮잠을 잤어요~
다들 좋은 오후입니다~

422 로시주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5:59:36

안녕하세요~

423 라크주 (KHecqT6uWI)

2024-06-15 (파란날) 16:05:34

집에 가고싶어 ... (운다)

424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6:07:40

저는 집에서 에어컨 쐬고있는데~

425 미하엘 - 로시테아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6:09:34


 이상하다.

 미하엘은 이 미묘한 괴리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비단 이 도시 안으로 들어왔을 때 느낀 저항감 때문은 아니었다. 아마 그건 도시를 지키기 위해 건 마법과 추락자라는 이질감이 부딪쳤기에 생긴 느낌이었을 테니까. 그보다 이 괴리감은 ‘저항감’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많은 추락자가 한 세계에 몰리는 일이 있었나?”

 생각해 보건대, 없다. 적어도 미하엘이 경험한 바로는 없었다. 자신이 며칠 사이 두 명의 추락자를 만났고, 그 중 한 명은 다른 추락자와 마주친 것 같았지. 미하엘과 다윈, 그리고 윈터와 영원이, 윈터가 만난 또 다른 추락자······. 가볍게 생각해도 최소 다섯의 추락자가 이 세계에 모인 셈이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닌가.

 그리고 지금. 미하엘은 또 처음 보는 추락자를 발견했다.

 잿빛털을 지닌 늑대. ······늑대가 맞겠지? 미하엘이 너를 빤히 바라본다. 두 발로 걸어다니는 늑대인간을 본 적 없는 건 아니었다. 그게 추락자라는 건 좀 다른 얘기지만.

 저 추락자가 윈터와 마주친 사람인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이곳이 어딘지 잘은 모르는 눈치다. 그렇다면 새로운 추락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뭐 깊이 생각할 게 있나. 미하엘이 성큼성큼 다가가 저보다 머리 한 개 이상 큰 너를 쿡 찌르며 말을 붙였다.

 “안녕, 추락자. 여긴 처음이야?”

 가장 편하고 좋은 것은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426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6:12:41

일상에서 다른 아이들 이야기 나오는 거 너무재밌당

427 라크주 (KHecqT6uWI)

2024-06-15 (파란날) 16:14:29

>>424 부럽다 ...

428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6:16:29

>>427 얼른 퇴근하세요~(복복복)

429 메구무-알레프 (1RU1I9HyOE)

2024-06-15 (파란날) 16:18:17

"귀가 길고, 뭐 그런 종족? 그거 말고 더 없나? 머, 입에서 불이나 독침을 뱉고 팔다리가 여러개인 그런..."

너무나 간략한 설명에 잠시 벙쪄있던 메구무는 알레프에게 더 상세한 설명을 부탁하듯 예시를 들어가며 물었다. 물론 더 설명할 게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무래도 글켔지. 니캉 내캉 사는 곳이 다를테니까."

메구무가 살던 곳엔 알레프와 같은 행색의 사람은 없었다. 애초에 그녀의 이름은 메구무의 문화권에서 쓰이는 이름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니 알레프가 도원향을 모르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가 지구라는 말을 꺼내자, 메구무는 잠시 중얼 거리다 알레프에게 말했다.

"지구? 글고보니, 저 하늘 너머엔 행성이 수없이 존재하고 내캉 사는 곳의 이름은 지구라고 들었제... 그럼 니캉 내캉 같은 곳에서 널쩌진거아이가?"

그러나 다중우주는 미처 생각 못 한 모양이다. 당연하다. 그가 살던 곳의 기술력은 18~19세기 수준이니까. 그렇게 알레프와 자신이 같은 우주, 다른 나라에서 살았으리라 (잘못)짐작한 메구무는 그나마 동향인인(?) 알레프에게 조금은 편안한 말투로 물었다.

"아무래도, 여긴 온갖 사람들이 모여사는갑다. 니는 그, 종족...? 어떤 종족이가? 내는 인간이다."

430 메구무주 (1RU1I9HyOE)

2024-06-15 (파란날) 16:18:45

캡틴, 빠른 처치 감사합니다!(엄지척!)

431 라크주 (KHecqT6uWI)

2024-06-15 (파란날) 16:21:52

??? : 아아, 내 종족을 물었는가 인간이여? 나는 '신'. 네 녀석들을 만들어낸 창조신이다. (날조 100%)

432 로시테아 - 미하엘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6:23:56

>>425 이곳은 도대체 뭐하는 장소인가? 일단 사람의 흔적을 쫒아 숲속에서 도시로 온 것 까지는 좋았다.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싶을 정도였다. 아마 근래 자신이 하였던 선택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좋은 선택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와주지는 않는다. 지금 자신은 사람이 많은 도시로 오는 것까지는 성공하였지만, 여전히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겠으며 무슨 상황에 처해진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에게나 말을 걸고 물어볼까 생각하였지만. 솔직히 자신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존재에게 자신의 외모는 좀 객관적으로...꽤 무서운 편이었다.

한 성격하게 생긴 늑대 수인이 평범한 시민에게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니 네가 아는 뭐든걸 말하라 한다면...적어도 그다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것은 쉽게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자신의 등이 쿡 찔리는 느낌과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

“안녕, 추락자. 여긴 처음이야?”

다리와 허리를 숙여도 내려봐야 할 것 같은 키, 살아생전 처음보는 분홍색 머리카락, 자신과 비슷한 색깔의 눈동자. 그리고...고양이 귀와 꼬리? 짐승의 특징이 도드라지지 않았는데 하프나 쿼터 수인인가?

그보다 추락자? 확실히 자신은 허공에서 추락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을 추락자라 부르는 것은 크게 이상하지 않으며 또한 자신은 이 주변에 어울어지지 못하고 한참을 멍때리고 있으니 초행길이라는 것을 눈치채는 것도 어렵지 않겠지. 하지만...

"추락자? 내가 추락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지? 그리고 넌 누구냐?"

수상하다. 그게 그녀를 대상으로 느끼는 첫 감정이었다.

433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6:24:06

메굼찡 사투리 꿀맛~

434 메구무주 (1RU1I9HyOE)

2024-06-15 (파란날) 16:27:57

>>4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빵터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33
좋게 봐주셔서 황송합니다ㅎㅎㅎ🥰 사실은 엉망진창 얼렁뚱땅 야매사투리인데~~~!!!!!

435 미하엘 - 로시테아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6:37:23


 경계하는 것 같은 모습에 미하엘이 키득키득 웃는 소리를 냈다. 그럴 수도 있지. 대뜸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의 상황을 아는 듯이 이야기한다면 누구라도 수상하게 여겨질 법했다.

 “왜 몰라~? 같은 추락자니까 알지. 그리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가만히 있으면 몰라도 알 수 있을 걸.”

 미하엘은 양 허리에 손을 얹은 채 당당하게 말하더니 곧 엄지를 세워 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내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답해 주는 것이 인지상정! 난 미하엘이야. 추락자, 넌?”

 상황을 보아하니, 이 추락자는 아마 첫 추락인 것 같았다. 사실 거의 95퍼센트 정도 확신하는 부분이다. 나머지 5퍼센트라고 해봤자, 두 번째 추락이거나, 상황 파악이 매우 느린 사람······ 정도인데. 그다지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기에 미하엘은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너와 눈을 마주할 뿐이다. 저와 비슷한 색의 눈동자에 어떠한 공포나 악의가 담겨 있는 것 같진 않았다.

/3

436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6:38:10

화려한 일상이 어장을 감싸네.

저녁 시간이 되면 좀 덜 더워지려나 싶은데 아직도 더운 게 너무 고통이야...

437 알레프주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16:40:22

우우... 자꾸 졸려서 자게 돼여...

438 메구무주 (1RU1I9HyOE)

2024-06-15 (파란날) 16:46:01

딱 낮잠 자기 좋은 오후이기도 하죠...

439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6:48:35

나른나른해요~

440 메구무주 (1RU1I9HyOE)

2024-06-15 (파란날) 16:53:19

막간 카피페(?

메구무: 가을은 가을인갑다.
「아이리: 카우룽카우룽? 그기 머꼬?」

441 로시테아 - 미하엘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6:53:21

>>435 미하엘이라 하였나. 같은 추락자라...그렇다면 저 고양이 수인도 자신처럼 다른 세계에서 떨어진건가? 그리고 익숙한 듯이 말하는 것을 보니 아마 나보다 먼저 떨어졌거나 이미 몇번의 경험을 했다고 봐야겠지.

저 주홍빛 눈에는 살의나 적의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호기심과 재미가 느껴지는 것을 보아하니 우선은 자신에게 호의적이라 여겨도 무방하겠지.

"나는 로시테아. 용병일을 하는 늑대 수인이자...추락자다."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아는 것 같으니 여기서는 간단한 질문을 몇가지 하여볼까.

"혹시 그 추락자...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있나? 나는 아는게 없다."

442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6:54:04

카우룽 카우룽 ㅋㅋㅋㅋㅋㅋ

443 미하엘 - 로시테아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7:09:35


 정확하게라는 말처럼 확실한 말은 없지만. 미하엘은 잠깐 고민했다. 알려주기 싫다거나 하기 때문은 아니었다. 추락자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에 관한 고민이었을 뿐.

 “글쎄에······. 추락자는 세계에 추락하는 사람을 말해. 너나 나처럼. 그 외로 설명이 필요한 거라면, 얘기해줄 건 없는데.”

 한참의 고민 끝에 말하는 건 그런 말이었다. 어떤 사실을 숨기는 것도 아니었다. 정말 추락자라는 건 그랬으니까.

 “이건 다른 추락자들도 마찬가지야. 왜 세계에 추락하는지, 어째서 추락하게 되었는지, 누가 추락하게 만들었는지 아는 추락자는 없거든.”

 물론 ‘있을 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 추락자와는 마주친 적이 없었고, 있었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 애초에 들었다면 미하엘이 추락자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미하엘은 빙그레 미소지었다.

 “어쨌든 그렇다는 거야. 세계에 추락하는 사람. 그게 추락자인 거고.”

 고개까지 끄덕끄덕 흔든 미하엘이다. 그나저나 늑대 수인이라. 로시테아라는 추락자가 살던 세계의 수인은 저런 모습인 걸까? 용병은 뭐 그렇다치고. 미하엘이 재차 너를 바라보다 물었다.

 “근데 수인인 거면, 늑대인간은 아닌 거지?”

 하고. 아마 미하엘이 가장 궁금했던 건 그런 부분인 모양이다.

/5

444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7:10:14

>>440 카우룽카우룽이라니. 하지만 진짜 소리내 보니 비슷하게 들리네. 음, 아이리가 그렇게 말할만 했어.

445 메구무주 (1RU1I9HyOE)

2024-06-15 (파란날) 17:11:32

>>4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소리내보시다니... 귀여우셔...

446 로시테아 - 미하엘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7:19:25

>>443 과연. 추락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충 알겠다. 저 여자가 자신에게 거짓을 말하거나 숨기고 있는게 있지는 않은것 같으니 그게 전부라 생각해야겄지.

그건 그렇고 늑대 수인인 자신에게 늑대 인간이 아니냐니...이런 질문은 대여섯짜리 아이들에게도 들어보지 못하였거늘, 이곳이 확실히 다른 세계가 맞기는 한가보군.

"전혀 다르다. 나는 그저 수많은 종류의 수인 중 하나인 늑대 수인이며, 늑대 인간은 마경...아니, 이렇게 말하면 모르려겠군. 대충 위험한 곳에서 사는 악랄한 마물이지. 적어도 내 세계에서는 그랬다."

/6

447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7:38:17


 “흐응, 그렇구나~ 그쪽 세계에선 마물이라.”

 그런 것과 비교(?)했는데도 화내지 않는 걸 보면 적응 자체는 빠르게 하는 모양이다. 미하엘은 알겠다는 듯이 다시금 고개를 끄덕끄덕 흔들다가 아, 하고 짧게 소리쳤다.

 “뭐, 내가 물어본 걸로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말이야? 추락자나 추락자가 추락하는 세계는 각각 달라. 그러니까 혹시라도 차별 발언은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아.”

 여기든, 다른 곳이든. 물론 네가 다른 이들을 쉽게 차별할 것 같지는 않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모르는 일이다. 특히나 마물 같은 얘기를 한 걸로 보면, 혹시 모르잖은가. 제 세계에서의 마물로 착각하고 공격하거나 경계하게 될지.

 “그럼 그 외로 궁금한 거 더 있어?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잖아. 내가 아는 거라면 얘기해줄 수 있거든.”

 미하엘은 방실방실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하더니 널 보던 시선을 돌려 바쁘게 돌아다니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봤다. 별 의미 없이 시선을 돌린 거였지만, 때마침 맞은 편에는 켄타우로스처럼 사족보행을 하는 사람이 무거운 짐을 옮기는 것과 평범해 보이는 인간들이 간이 창고인지 집인지 모를 것을 만드는 게 보였다.

/7

448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7:38:37

앗 나메 실수했다. 뭐 한 번쯤은....

449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7:39:31

호오... 켄타우로스도 있구나?

450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7:43:14

>>449 어딘가에는 고블린이나 오크도 있을 거야. (쑻)

451 영주 (v9Oc0ZRLFk)

2024-06-15 (파란날) 17:45:13

집안일이 끝나면
다음 집안일이 기다려......
으아악 안해!!!!!!!!!!!

빨래만 좀 개고,,, 얼른 답레 들어가겠슴니다.......

452 로시테아 - 미하엘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7:49:48

>>447 "상식의 차이가 커다란 장소에 가는 것은 나름 익숙한 편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마경은 물론이며 원래 살던 세계에서는 천국이나 지옥 정도를 제외한다면 어지간한 곳은 전부 가봤을 자신이었다. 적응은 잘...할 수 있겠지 아마.

적어도 늑대 인간을 보자마자 심장을 꿰뚫을 일은 없게 되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글쎄...나는 아직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무지하다. 일단은 없다고 해야겠군."

그리 말하고서는 미하엘의 시선이 가는 곳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자신의 세계에서 사족 보행하면서 적이 아닌 존재는 걸음도 못 땐 꼬맹이나 술을 마시고 짐승이 되어버린 인간, 그리고 드래곤 정도였으나...

"저것도 이세계에서는 평범한 존재라는거군."

453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8:02:09

>>451 집안일이 끝났군. 집안일이 끝나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 또 다른 집안일이 생긴다. 이런 느낌의 짤이 떠올랐어. 화이팅이야, 영주.

454 윈터주 (zHZ6GpkOOk)

2024-06-15 (파란날) 18:04:37

>>450
너무좋아요... 저 판타지충ㅋㅋㅋㅋㅋ

>>451
저 산책나와서 좀 늦게 돌아올 것 같으니 느긋하게 주세요~

455 미하엘 - 로시테아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8:08:48


 “그렇지~?”

 일단 미하엘이 이 도시를 둘러본 바론, 이곳엔 다양한 종족이 섞여 있는 곳이긴 했다. 이 도시가 유별난 건지, 아니면 세계 전부가 이렇게 평화로운 건진 알 수 없었지만.

 “뭐 지내다 보면 생각날 거라고 생각해.”

 윈터와 영원처럼 이것저것 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닌 사람도 있다. 로시테아가 그런 것처럼. 좀 더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하고 난 뒤에 생각나는 것도 있을 거다.

 “한동안은 너나 나나 이 세계에 머무를 테니까 궁금한 건 나중에라도 물어보면 되고—.”

 무어라 더 덧붙이려던 미하엘의 말은 갑작스레 울리는 큰 소리에 잘려나갔다. 깜짝 놀라 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돌린 미하엘은 방금까지 눈앞에서 만들어지고 있던 작은 건물이 사라진 것에 두 눈을 꿈뻑거렸다.

 건물이 있던 곳 바닥이 무너졌다.

 지반이 약해 무너졌다고 하기엔 그 크기가 제법 크다. 짐을 옮기던 켄타우로스나 몇 명의 사람들이 무너진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렸다. 음. 눈동자를 굴려 하늘을 쳐다보다가 다시 사람들이 모인 곳을 바라보던 미하엘이 짧게 한숨 쉬었다. 그리고는 네 등을 툭 밀며 말했다.

 “힘 좀 쓸 줄 알지? 용병이랬잖아.”

 가자고 말하는 건, 아마 저들을 돕자는 의미인 듯싶었다.

/9

456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8:09:59

>>454 판타지 짱. (짱)

457 로시테아 - 미하엘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8:18:43

>>455 "그쪽이 더 잘 이해 될 것 같아서 그리 말했지만, 일단 난 모험가라고 불리는 쪽을 선호한다. 실제로도 그렇게 불렸고. 아니면 영웅이라 불렸지."

자신이 말해줬던 직책명을 정정하며 몸을 푼다. 내가 딱히 용사나 성녀 녀석처럼 특출나게 착한 녀석은 아니지만...적어도 눈 앞에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구할 인성은 된다.

"나 먼저 간다. 그럴 능력이 되면 따라와라!"

지체할 시간이 없다. 미하엘은...알아서 따라오겠지. 그정도 능력은 충분히 있어보였다.

458 로시주 (FXqsAYJ1dM)

2024-06-15 (파란날) 18:19:39

새 시트네요

459 메구무주 (1RU1I9HyOE)

2024-06-15 (파란날) 18:25:14

새 시트?!(헐레벌떡

460 알레프 - 메구무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18:32:40

"그게 전부인데."

엘프는 귀가 긴 종족이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아? 그리고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걸.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소녀.

"후지마도 지구에서 왔어? 그럼 같은 곳인가?"

그렇게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다 덧붙이는 말이...

"근데 후지마는 옷을 이상하게 입었네."

시비처럼 들리지만 순수한 의문이다... 인터넷에서 보면 저런 옷은 보통 코스플레이 하는 사람들이 입던데? 그, 뭐냐,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애들. 그럼 후지마도 코스플레이 하는 사람인가? 소녀는 여전히 엉뚱하기만 한 짐작을 한다.

"나는, 어..."

그러나 종족을 묻는 말에 순간 소녀의 몸이 굳는다. 아까 전 있었던 일이 떠올라서다. 내가 신이라고 하면 후지마도 싫어할까? 라클레시아도 처음엔 그랬잖아, 지금은 괜찮다고 해줬지만...

"...비, 비밀이야."

우물쭈물. 결국 비밀이라 얼버무려버린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