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8126>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3 :: 1001

◆qrMRBpSduI

2024-06-14 09:12:54 - 2024-06-16 22:07:16

0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9:12:54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이전판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67/recent

308 라클레시아 - 니아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23:18:04

알레프와 한끼 식사를 마치고 윈터가 기다리고 있을 나무 그늘로 향했을땐 이미 시간이 꽤 지난 뒤였다. 하지만 거기에 도착해서도 윈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혹시 엇갈린게 아닌가 싶어 알레프와 함께 윈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알레프는 결국 심심했는지 절!대! 길을 잃지 않겠다고 자신하며 혼자서 어딘가로 가버렸다.

" ... 좀 불안한데. "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가는 사람치고 결과가 좋은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붙잡고 있을 수는 없으니 조심히 다녀오라는 말만 하고선 잠시 윈터를 더 기다려본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지났고 아마도 밤이 찾아올 것이기에 나는 일단 잘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마침 오는 길에 여관 하나를 딱 본게 있어서 그곳으로 가보기로 하고 돌아왔을땐 윈터가 있기를 바라며 다시금 자리를 옮겼다. 아, 알레프가 돌아오면 가만히 있으라고 쪽지는 하나 남겨두긴 했다.


" 실례합니다. "

이 근처에선 아마도 유일한 여관인지 근처에서 다른 여관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들락날락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고. 나오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들어가 들어간 여관은 안쪽에도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북적북적한 느낌을 상당히 많이 주고 있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있는건 여기선 처음 보는것 같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안으로 들어간 나는 손님맞이를 하고 있는 목소리를 듣고서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 혹시 숙박이 가능할까요? 아마 인원은 세명 정도 ... "

윈터가 동행할지 아닐지는 아직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마 돌아오게 되면 밤일것이고 여기서 헤어지더라도 밤은 보내고 보내야할듯 싶었기 때문에 세명을 불렀다. 다만 그렇게 물어본 것치곤 가진 것 하나 없긴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먹을 것처럼 여기서 머물고 여러 심부름이라도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어 무리해서 질러본 것이긴 했다.

" 근데 가진게 없어서 ... 혹시 의뢰 같은걸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 "

최대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본다. 긍지 높은 노던 엘프인 라클레시아! 넌 할 수 있다!

309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23:26:40

이 지독한 더위...................

310 라크주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23:28:45

(캡틴 도담도담)

311 메구무주 (khkrSlM5jQ)

2024-06-14 (불탄다..!) 23:29:29

(캡틴 부채질)

312 알레프 - 메구무 (5Y3BFobrUQ)

2024-06-14 (불탄다..!) 23:29:33

"왜? 그게 이상해?"

벙찐 표정 해보이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여, 영감탱이? 노망?! 이번에도 약간 기분 상할 뻔 한다. ...아니, 아까도 나보고 닥치라고 한 건 아니랬으니까, 그냥 좀 혼잣말이 심한 타입인가보다! 혼자서 납득해버리고 만 소녀였다.

"후지마도? 하늘에서 떨어졌어?"

반문하는 것에는 오히려 이쪽이 더 놀란다. 널쩌진다는 게 뭔진 몰라도 대충 비슷한 의미겠지? 라클레시아도 떨어졌다고 했는데! 참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니면 바깥 세계라는 게, 원래 하늘에서 사람이 막 떨어지고 그러는 건가...?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가 닿는다. 우와, 여기 무서운 곳이었구나...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소녀는, 이어진 질문에 정신 차린다.

"나도 몰라."

이 추락이란 게 누구의 짓인지 라클레시아라면 알까? 모를 것 같기는 한데.

313 알레프주 (5Y3BFobrUQ)

2024-06-14 (불탄다..!) 23:29:57

(캡틴 굴리기)

314 메구무-알레프 (khkrSlM5jQ)

2024-06-14 (불탄다..!) 23:41:49

순간 메구무는 그 말에 딴지를 걸려다가, 보호자도 없이 오래 떠돌아다녀 자기 나이도 잊은 천애고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답을 말자고 생각했다. 그럴 수도 있지. 나도 한때 보호자 없이 떠돌아 다니는 신세였으니깐... 요괴니 뭐니 죽음의 경계에 늘 맞닿아있던지라 메구무가 잘 쓰지 않았던 공감회로가 다시금 가동되기 시작했다.

"그래. 내도 널쪄졌다. 높은 하늘에서. 그땐 정말 디지는 줄 알았디. 잠시만, 니도 숲에서 왔나?"

"후... 그래. 모를 수도 있다. 괘안타."

그러나 모른다는 알레프의 말에 그는 살짝 실망한 듯 한숨을 작게 쉬었다가 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했다. 나와 이 여자만 콕 집어 추락한 게 아니라면, 추락자는 더 있다는 이야기겠지? 보호자가 없다지만, 그녀는 어쩌면 다른 추락자와 접촉했을 수도 있다. 메구무는 다시 물었다.

"니가 아는 추락자는 더 없나?"

315 알레프주 (5Y3BFobrUQ)

2024-06-14 (불탄다..!) 23:49:17

좀 피곤해서... 아직 자러가는건 아니지만 답레는 내일 드릴게여!!

316 메구무주 (khkrSlM5jQ)

2024-06-14 (불탄다..!) 23:50:49

넵! 언제든지 답레주세요 알렢주!

그럼 저도 이만...! 모두 좋은 밤 되세요~

317 라크주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23:51:46

메구무주 잘자! (쓰다다담)

318 알레프주 (5Y3BFobrUQ)

2024-06-14 (불탄다..!) 23:52:34

잘자여!!

319 라크주 (ivA2muaayg)

2024-06-15 (파란날) 00:00:37

흐으음 ... 뭐하지 :3

320 라크주 (ivA2muaayg)

2024-06-15 (파란날) 00:17:11

https://ibb.co/WBM0BwW

와 이거 완전 라클레시아 남친짤임

321 알레프주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00:19:50

잘생교따~~

322 윈터 - 영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00:21:56

>>298

미하엘에게 마음에도 없는 작별을 고한 직후, 윈터는 라크가 기다리고 있을 나무를 향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작금의 세상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후련했고, 또 먹먹했다. 낯선 엘프와의 동행을 당연시 여겼듯, 소녀와 다시 만날 것을 홀로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하나하나 옮기던 중이었다.

적막했을 골목이 소란스럽다. 같은 길을 두어 번 지나보았을 뿐이지만, 여태 얌전히 묻혀있던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바보도 알 수 있듯이 달라 보여서. 무심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틀었다.

멀리서 보아도 사람이 사람을 일방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모습. 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엄한 멱을 붙들고 고함이나 치고 있는 것이 술 깨나 자셨지 싶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무런 저항도 않고 있는 소년이 못내 거슬려, 윈터는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두 사람에게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야."

윈터는 소년의 멱을 쥐고 있는 취객의 손목을 붙들어 떼어내고선, 그의 어깨를 세게 밀치며 낮은 소리로 경고했다.

"술 마셨으면 집에 가 잠이나 자지, 대낮부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보아하니..."

방금까지 멱이 붙들려있던 소년을 흘금 돌아본 윈터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이질적이라는 추상적인 감상을 떠나 심장이 서늘해왔다.
덧없이 괴롭힘당하던 소년은 세상 활짝 웃고 있었다.
곱상한 면상에 내리 앉은 흉. 외에 자상한 상처들. 표정은 웃지만 소리는 조금도 나오지 않아.
잠시 숨 쉬는 것을 잊었던 윈터는 시선을 돌려, 금방이라도 덤벼들 듯 성을 내고 있는 취객의 정강이를 발끝으로 세게 차 주었다.

"꺼져, **아."

조금만 더 힘을 주었더라면 저 치의 다리는 불구가 되었을 것이라 직감하며 놈이 허둥지둥 도망하는 것을 지켜보다, 소년에게는 눈길 주지 않고 원체 가려던 길로 돌아가려 했다.


// 2

323 라크주 (ivA2muaayg)

2024-06-15 (파란날) 00:22:45

>>321 약간 내가 생각하는 라클레시아 인상에 가장 걸맞는 느낌 ...

324 알레프주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00:24:51

https://picrew.me/ja/image_maker/2130282
안경 알렢이(?)

325 윈터주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00:25:03

라클레시아의 남친??!!

326 알레프주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00:25:36

>>325 뭐라고 라크 할부지의 남친이라고~~~(날조...)

327 윈터주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00:25:41

알렢이는 안경도 ㄱㅇㅇ....

328 라크주 (ivA2muaayg)

2024-06-15 (파란날) 00:33:00

ㅋㅋㅋㅋㅋ 아냐 남친짤이라고! 남친처럼 찍어둔 짤 ...

헉 안경 알렢이 귀여워 ...

329 니아 - 라클레시아 (mG6t88Zt7k)

2024-06-15 (파란날) 00:34:56

뒤늦게 옮긴 시선에 딱 들어온 손님의 모습. 여관 장사를 도운 요 며칠동안 이런저런 모습들에 기겁하지 않을 만큼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온통 새하얀 그 모습은 또 아예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에 손님들 틈에서도 묘하게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라 조금 움츠러들고야 말았다쫄았다. 그러나, 아마 자리에 얼어붙은 듯 멍하니 새로운 손님을 바라보던 것은 비단 그런 것 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래, 그것 말고도 이 사람도.. 이 세계 사람이 아닌가? 하는 알 수 없는 확신 같은 것에 사로잡혀ㅡ

"⋯⋯아, 아아? 아, 네, 네에! 세, 세 분이 묵을 방이요, 자, 잠시만요, 마시ㅡ,"

벙쪄 있다가 불에 덴 것처럼 화들짝 놀라 인원은 세 명 정도, 거기까지만 듣고 냅다 마시를 불렀는데. 어머나? 이어진 얘길 듣고 뒤따라 나오려던 말을 막듯이 벌어졌던 입을 하아압, 하고 천천히 오므렸지만. 주방 문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민 마시와 마주친 시선은... 피할 수 없다. 왜 불렀니, 니아? 바쁜 마음에 재촉하듯 외치는 마시와 눈 앞의 손님 사이, 당황 가득한 푸른색 눈동자가 몇 번이고 왕복하더니,

"..자, 자, 잠시만 기다려, 주, 주시겠어요...?"

손에 들렸던 행주를 두 손으로 꽉 말아쥐고 거진 애원하듯 목소릴 내더니, 제 집 찾아가는 쥐처럼 쪼르르, 빨리도 주방을 향해 종종걸음친다. 주방을 일부 가린 덧문 틈새, 여주인과 소녀가 짐짓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어쩌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해도, 두 사람이 당신을 힐끔거리는 시선을 두어 번 정도는 느꼈을 수도 있고. 소녀가 돌아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기, 기, 기다리셨죠~.."

그렇게 말하며 살살살 다가오는데, 그 뒤에는...

"그래서, 니아의 친구라고?"

앞치마에 손을 문질러 닦으며 대뜸, 그렇게 물어 오는 여주인이 있다.

"네? 아, 아니, 마시, 그게 아, 아아니고⋯ 그냥 아는, 아는 사람⋯"

....아무래도 뭔가를 하려고는 했는데, 어디선가 약간 꼬인 모양이지. 필사적으로 손님에게 눈빛을 보낸다. 아는 사람이라고 해 주세요! 아는 사람이라고 해 주세요!

330 니아주 ◆ZT./3H5MM. (mG6t88Zt7k)

2024-06-15 (파란날) 00:36:20

주무시러 가시는 분들 다들 안녕히 주무셔요~~!!

331 윈터주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00:49:01

니아 진자 미치도록 기엽다 ㅠ.......

332 니아주 ◆ZT./3H5MM. (mG6t88Zt7k)

2024-06-15 (파란날) 01:04:21

느껴지십니까? 여관살이 친구들을 늘리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333 영 - 윈터 (v9Oc0ZRLFk)

2024-06-15 (파란날) 01:22:19

몸을 흔들어대는 힘이 제법 강했다. 힘이 빠져서 누워 있었던 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 사람은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한 듯해 다행이었다.
……속으로 아무리 그런 생각을 한들 겉으로 보기엔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대응밖에 되지 않는다. 뜬금없이 터져나온 웃음은 자신이 무시당하는 듯한 상황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던 취객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멱살을 붙들던 손아귀에 불끈 힘이 들었다. 두 손으로 옷깃 쥐어잡고 있던 손 중 하나가 주먹 쥔 모양으로 위로 들려 갔다. 이쯤 되면 아무리 상식이 부족한 그라고 해도 뒤이을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다. 굳게 말아쥔 주먹이 멀뚱멀뚱한 얼굴에 내리꽂히기 직전.

갑작스레 시야 곁으로부터 누군가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자 낯선 얼굴 하나가 새로이 난입해 있었다. 그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의아한 표정만 짓고 있던 사이에 모든 일이 정리되었다. 뻑 소리가 나오록 거세게 다리를 차인 취객과, 홀연히 나타났다가 쌩하니 사라지려는 누군가. 그는 여전히 어리둥절해서는 둘을 번갈아 쳐다보다, 걸음을 빨리하여 새롭게 나타난 쪽의 인물을 따라잡았다.
이쪽에게 다가간 데는 큰 이유가 없었다. 도망치느라 이미 거리가 멀어져 버린 선객보다야 미하엘을 닮은─머리 위에 귀가 달렸다는 점에서─ 사람 쪽이 더 가까웠던 탓이다.
그는 뒤에서부터 몸을 건드리기보다는 걸음을 앞서는 방법을 택했다. 상대의 시야 앞에 나타난 그는, 취객에게 시달리느라 꾸깃꾸깃 구겨져버린 종잇장을 슬며시 내밀었다. 걷는 도중에 급하게 쓴 탓인지 글씨는 어김없이 흔들려 있었다.

[ 막아줘서 고마워 ]

맞기 직전까지 태연하게 서 있던 모습과는 별개로 그도 상황을 판단할 줄은 알았다. 이대로 그 주먹에 부딪혔더라면 자칫 얼굴이 망가졌을지도 모르겠다. 얼굴은 이런저런 감각 기관이 밀집해 있기에 추후에 조치하기 힘든 부위였는데, 곤란한 상황을 겪지 않게 해 준 점에는 무척 감사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시선은 연신 저 멀리를 향한다. 끄적끄적 이어지는 말은 역시나 태평하기 짝이 없어서는.

[ 조금 전에 그 사람, 괜찮을까? ]

334 라크주 (ivA2muaayg)

2024-06-15 (파란날) 01:24:05

윅기윅기 사진 업데이트 했단 말씀

335 영주 (v9Oc0ZRLFk)

2024-06-15 (파란날) 01:27:30

>>334 최고존엄 미남...... ..... ..
극상의 아름다움.......... ..

336 니아주 ◆ZT./3H5MM. (mG6t88Zt7k)

2024-06-15 (파란날) 01:33:58

>>334 크 아 악 엄청난 미남....... 그렇다.... 사실 니아는 이 얼굴을 보고 홀려서 굳고 만 것이엇다..... 하지만 이런 존안을 보면 아무래도....!!!!

337 라클레시아 - 니아 (ivA2muaayg)

2024-06-15 (파란날) 01:36:18

나와 눈을 마주친 종업원은 알레프처럼 주황빛- 아니, 붉은빛에 가까운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였다. 알레프와 나잇대는 비슷해보였지만 좀 더 나이가 많아보이는 소녀는 분명 이 세계 주민처럼 여관에서 자연스럽게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을 들게했다. 근데 내 얼굴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라다니 내 얼굴에 뭐라도 있나싶어서 괜시리 만지게된다.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주인 아주머니로 보이는 사람과 주방으로 들어간 종업원을 기다리며 나는 여관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딱 중세~근대쯤에 보일법한 여관의 양식이었다. 이런 양식은 우리 세계에서도 종종 본적 있지. 한번은 여관에서 일어난 결투로 제국 간의 전쟁이 발발하고 그걸 원인으로 해서-.

" 아? "

어느새 얘기가 끝났는지 여관의 주인 아주머니와 함께 종업원이 다가왔다. 얘기가 잘 된것일까해서 기쁜 마음으로 그들에게 살짝 다가가니 대뜸 누군가의 친구냐는 물음이 들려왔다. 잠깐동안 이게 무슨 일인가싶어 뒤의 소녀를 바라보니 소녀는 필사적인 눈빛으로 내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아, 그런 시나리오?

" 맞아요. 이래봬도 나이가 니아보단 한참 많은지라 친구는 아니고 그냥 아는 사이 정도입니다. "

이런 식의 연기는 수없이도 해봤기에 자연스럽게 소녀를 지인이라고 한 나는 뒷쪽의 소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통성명을 한 것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그녀의 이름을 들었으니 나도 자연스럽게 이름을 알려주기 위해 마시라는 이름의 주인장에게 오른손을 건넸다. 소녀가 내 이름을 모르면 곤란한 상황이 나올테니까.

"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라클레시아 테시어, 이름이 기니까 간단하게 '라크' 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

이 정도면 된거죠? 자연스러운 눈짓으로 니아에게 신호를 보낸 나는 주인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여관의 인테리어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어디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난다느니 음식은 정말 맛있는 냄새가 나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느니 같은.

338 라크주 (ivA2muaayg)

2024-06-15 (파란날) 01:36:59

후후 스무스하게 니아의 신호를 받았단 것이에오

339 니아 - 라클레시아 (mG6t88Zt7k)

2024-06-15 (파란날) 02:38:06

니아의 친구라고? 큰일 났다! 제 딴에는 흰(??) 손님이 자신처럼 다른 세계에 떨어진 이방인인 것 같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친 거짓말이었는데, 마시가 이렇게나 당당하게 물어 볼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마시의 물음에 옹졸한 변명같은 것들을 모기소리로 던져 가면서 생각했다. 아아! 어쩌면 괜한 짓을 했나 봐. 거짓말을 하면 벌을 받는다던데, 혹시, 혹시 이대로 거짓말을 들키게 되면, 마시가 실망해서 나를 도로 내쫓지는 않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바닥을 파고 들어갈수록 맘은 안 좋아지고, 안색은 덩달아 질리고, 어떻게 필사적으로 눈짓은 해 보지만. 혹여 손님이 이 신호를 전혀 이해하지 못 한다면? 그때는? 손님이 내뱉을 첫 소리(예를 들면, 그게 무슨 소립니까? 같은)에 바뀔 마시의 얼굴을 상상하니 또 눈물이 찔끔 나오는 것 같...

"...!"

다, 다, 다, 다행이다〰〰〰! 한 치의 삐걱거림도 없이. 능숙하게 상황에 맞추어 연기하는 손님 모습에 점점 어두워지던 얼굴이 대번에 확 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이 보아도 저 아가씨 참 좋은 일이 있었나 보군?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허나 그것도 잠시, 조금 미심쩍어하는 얼굴을 한 마시와 눈이 딱 마주치자마자 사그러들기는 했지만.

"그래요, 라클레시아... 라크 씨. 듣자 하니 묵을 곳이 필요하시다고."

여주인은 별 망설임 없이 당신의 악수를 흔쾌히 받아들인다. 여전히 미심쩍어하는 기운은 사라지지 않은 눈치였지만, 당신이 여관의 이런저런 것들을 칭찬하자 부쩍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아유, 딱히 대단한 것 없는 여관인데 무슨 칭찬을 그렇게까지! 잠깐 깔깔 웃음을 터뜨리다가 그래서, 입을 열려고 하는데... 아까부터 둘 사이의 분위기가 좀 괜찮은지 뚫어져라 살피는 시선이 제법 부담스럽다. 마시의 시선이 잠깐 소녀를 돌아본다. ..일단은 음식 나온 것 좀 손님들께 갖다 드릴래, 니아? 마시의 말에 네, 네! 대답한 소녀가 허둥지둥 자리를 비우고.

"마침 일손이 필요한 참이긴 했수다. 점점 나이가 들다 보니 혼자서 여관 일을 다 감당하긴 벅차졌거든. 최근에 니아가 오긴 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고."

무거운 식재료나 장작 조달같은 잡일이라도 해 주면 내, 묵을 방 정도는 내 줄 수 있지.
뭉친 어깨를 주무르며 내뱉는 말은 제법 희망적이다.

"..그리고, 세 명 묵을 방이 필요하다는 걸 보면 혼잔 아닌 것 같고. 나머지는 어디에 있수?"

340 니아주 ◆ZT./3H5MM. (mG6t88Zt7k)

2024-06-15 (파란날) 02:40:15

답레와 함께... 저는 오늘 여기까지인 것 같읍니다 ㅇ(-(.... 내일 답레는 아마 밤쯤에나 드릴 수 있을 것 같아가지구... 아무쪼록 편하게 여유로우실 때 주셔요~!

341 알레프주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07:49:28

(셔터 드르륵)

342 라크주 (EHAJCAUVgE)

2024-06-15 (파란날) 08:12:06

(셔터 안에서 발견)

343 알레프주 (frzVdb6NR6)

2024-06-15 (파란날) 08:22:58

😱
라크주 쫀아~~

344 라크주 (Zdg7JlUxTA)

2024-06-15 (파란날) 08:30:47

알렢주 쫀아 ... 절찬리에 주말 출근중이랆가

345 알레프주 (TyTR97ISus)

2024-06-15 (파란날) 08:36:47

주말 출근이라니...!! 힘내세여...

346 라크주 (IMoFAORqNk)

2024-06-15 (파란날) 08:50:47

하지만 난 월루 할꺼야!!!

347 윈터주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10:47:29

아침~

348 라크주 (KHecqT6uWI)

2024-06-15 (파란날) 10:55:03

윈터주 쫀아!

349 윈터주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10:58:27

라아!

350 라크주 (KHecqT6uWI)

2024-06-15 (파란날) 11:01:46

라크주 쫀아의 줄임말인가?!

351 윈터주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11:14:13

들켰다!

352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1:16:25

모두 좋은 오전. 정신을 차려보니 잠들었지 뭐야. 덥다고 하고 잠들다니... 기절한 걸지도.

353 윈터주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11:18:40

캡틴 안녕하세요~

저는 답레 쓰면서 굉장히 맛있는 대사가 떠올랐는데 잠깐 밖에 다녀오는 사이에 다 까먹어서 발버동치다 잠들었어요~

354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1:19:54

안녕, 윈터주. 아, 그럴 때 있지. 그러면 너무 답답하고 어쩔땐 억울하기도 하더라. 진짜 맛있는 대사인데... 겁나 맛있는 대사인데...

355 윈터주 (yldPFhPhHM)

2024-06-15 (파란날) 11:25:44

진짜 ㅋㅋㅋ 잠깐 후~ 하면서 떠올랐었는데 막상 메모장 켜니까 꿈처럼 다 사라졌어요 억울했다고~

356 라크주 (KHecqT6uWI)

2024-06-15 (파란날) 11:26:06

>>351 라면 좋아의 줄임말도 가능이야(?)

캡틴 쫀아! 오늘도 상당히 덥지 ... 그래서 회사로 피서 왔어

357 ◆qrMRBpSduI (5FuLoqXQtQ)

2024-06-15 (파란날) 11:46:43

>>355 그래도 더 좋은 대사가 떠오를 거라 믿어. (토닥토닥)

>>356 우린 그걸 출근했다고 하기로 했어요. (?) 그치만 진짜 덥다. 오늘도 내내 더위에 시달릴 판이네.

358 영주 (v9Oc0ZRLFk)

2024-06-15 (파란날) 11:51:32

우헤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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