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7 랑주 나랑 언니는 저지먼트가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코뿔소들이 활동하는 이유를 찾았을까요?
>>46 >>51 철현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 버렸어요. 엔딩을 봐도 갈등은 계속된다는 점에서👀👀👀 제 빈곤한 표현력으론 뭐라 딱 집기가 어렵지만 한 번은 만나야 정리될 거 같은 게 생겨 버려서, 언제고 썰로든 뭐로든 해 보고 싶어졌어요!! 근데 누가 면회 온다고 교도소에서 예고해 주진 않을 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7 >>49 수경주 앗 아앗 아아아앗 898ㅁ98888 그럼 병문안 가 봤자 오히려 수경이를 괴롭히게만 되겠는데요;;;; 안 가야겠어요!!! (에비에비)
케이크를 한입 크기로 잘라 입안에 넣으면, 달달한 초콜렛이 입안 가득 느껴진다. 혀끝에 닿는 단맛과 시트 사이 사이에서 느껴지는 초콜렛 크림은 보통 여고생들이 할 법한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감이 절로 머리를 스쳐지나갔으나 맛있기 때문에 0칼로리라는 자기 합리화를 한다. 달아서 맛있어. 요즘 스트레스 가 심했나. 두어번 케이크를 입안에 넣자 느껴지는 혈당이 치솟는 감각에 절로 행복해져서 케이크 조각을 해치우던 혜성은 금의 말을 듣고 흘끗 곁눈질로 쌓여있는 박스를 바라봤다.
"앨범이면, 어릴 때 모습인거지? 금이 어렸을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앨범 발견하면 보여준다고 했으니까 기대하고 있어야겠네."
귀여울 것 같아. 혜성은 느리고 나긋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케이크를 포크로 쿡 찔러서 입안에 넣었다. 나긋한 목소리만큼이나 평소 피로해보이던 혜성의 얼굴 위로 선명하게 행복감이 번져나가는 걸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앨범에 대한 호기심, 케이크의 달콤한 찰나의 행복에 빠져서 들릴듯 말듯 작게 흥얼거리며 접시 위의 케이크를 차근차근 해치우고 있던 혜성은 갑작스레 예상치 못한 금의 부탁에 하늘빛 감도는 새파란 눈동자를 두어번 천천히 깜빡인다.
이름을 불러달라는 예상치 못한 부탁을 받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혜성은 나직하게 금의 이름을 불렀다. 접시 위에 올려놓은 크림이 살짝 묻어있는 포크의 끝을 바라보고 있던 혜성의 눈이 도록, 굴러서 금에게 향했다.
"금아."
다시 한번 더, 라는 부탁에 혜성은 이름을 불러달라는 부탁을 이상하게 느끼면서도 선선히 한번 더 이름을 불렀다. 왜? 갑자기? 혹시 무슨 일 있었나? 그런데 저렇게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 표정을 짓는 걸 보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의문은 해결되지 않고 증폭된다. 의문이 걱정으로 발전하기 전, 혜성은 이 이유를 짐작할 수 없던 부탁에 대한 답을 듣고 물끄러미 금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듣고 인지했을 때, 몸이 먼저 움직인다. 덜컹, 하며 의자가 흔들리고 한명의 체중을 갑자기 받은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살짝 멀게 들려왔다. 쑥쓰럽다는 양 중얼거리는 금의 얼굴에 제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대면서 혜성은 금의 목깃 부근을 손끝으로 잡아 제쪽으로 당겨냈을 것이다. 두번, 닿았다가 떨어지는 가벼운 입맞춤을 한 뒤 헤성은 금의 뺨을 아프지 않게 꾹 잡아당기려한다.
혜성은 제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고급스레 포장된 상자를 노려보듯 응시하고 있다가 눈썹 사이를 잔뜩 구긴 뒤, 눈과 눈 사이를 손으로 눌러 마사지 하며 앓는 소리를 삼켰다.
이제 이걸 들고 내가 매트로폴리스를 찾아가야한다는 건데, 아. 진짜 가기 싫다. 꼬일 게 없다면 안 찾아가도 될텐데. 근데 안 찾아가는 순간 꼬일 상황들이 눈앞에 선명하다는 게 진짜 싫다. 토해내듯 진한 딸기향이 묻어나는 연기를 허공으로 내뱉으며 불빛을 노려본다. 곧 양손으로 얼굴을 싸쥐고 다시 앓는 소리를 내며 발을 동동 구르기는 했지만.
그 타이밍에 하필이면. 팔자가 꼬이려면 무슨 짓을 하더라도 꼬인다더니, 그게 나일 줄은 몰랐지. 태워낸 담배를 휴대용 재떨이에 비벼끄고 혜성은 몸을 일으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속이 뒤집히듯 비틀리고 손끝이 차가워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혜성은 이 감각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