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당신의 물음에 금은 고개를 끄덕여 보였으니, 어땠을지 궁금하다는 말에는 그저 쑥스럽다는 미소로 답한다. 제 중학교 때까지의 사진들이야, 특별한 때가 아니었으면 찍을 일이 잘 없었으니 몇 장 되지 않겠지만은. 그마저도 붙임성 없는 아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던지라. 사진 찍을 때도 못나게 찍혔을 것인데. 그 끝말에 금은 부끄러움이 얼굴로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이야기 나온 김에 찾아보는 건 어떨까. 당신이라면 제 숨김없이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었으니. 그런 생각을 하며 금은 피로 가득하던 당신의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제 이름을 불러달라고 했던 이유를 들은 당신의 반응이란, 목깃 잡히면 금 동그랗게 눈을 떠낸다. 당혹스러운 기색이 어지간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짧았었으나, 느끼기엔 영원 같던 순간이 지나고 나면 금은 작게 벌려진 입을 채 다물지 못한다. 당신이 방금 전에 했던 말이 의미 없을 지금의 행동이라. 뺨을 잡아당기면 윽- 소리를 낸 금은 그렇게 말하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간, 끝내 웃음을 참지 못한다.
"다행히 아무 일도 없으니까요."
웃음소리가 멎은 면 금은 제 뺨을 잡고 있는 당신의 손을 잡아 제 입가로 이끈다. 가벼이 손등에 입을 맞춘 후 떼어내고서, 금은 당신에게 속삭이듯 묻는다.
>>252 백서휘씨 스트레인지 막 발 담갔을 때는 혈기왕성한 청년이라 이따금 감정 못 이기고 그랬을 것 같거든 사람 죽기 직전까지 줘패놓고 고양감이랑 그래 이게 내가 살아가는 삶의 이유지 아님 뭐겠냐!! 같은 희열을 도저히 못 참아서 포효하고 그랬는데 수장 자리 쿠데타 이후엔 그냥 능구렁이 직접 행동하기보다 남 시킴 이런 얌전한 분 되셨단 말임
그런데 다시금 누구 하나 줘패놓고 그때를 딱 떠올리면서 그래! 이게 내 삶의 이유였지. 하고 깨달아서 그때처럼 희열 섞인 포효 내지르면 좋겠음 스트레인지 사람들은 다시금 전성기의 어르신이 돌아왔다며 두려움에 떨겠지...😏 그때의 서휘는 스트레인지에서 붙여진 별칭이 미친개였거든... 지금은 쌓아올린 업적이 있으니 어르신 백사자 이무기 등등 많지만...
없었다. 같은 대답이 아닌 지금 당장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대답. 그리고 자신은 완전히 그곳에서 빠져나온 게 아니기도 했으니까. 결국 스트레인지는 도피처에 가까운 곳이다. 인첨공의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열등감을 이기지 못해 도망친 인간들과 그런 인간들을 이용할 생각 만만인 인간들의 사회인 동시에 실험장. 결국 스트레인지도 인첨공에 속한 곳이다. 스트레인지의 삶 역시 현실인 만큼,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다.
"내가 스킬 아웃이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야."
그만큼, 생각보다 스킬 아웃이라는 이름은 그 힘이 강하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제정신이라면 스킬 아웃이라는 걸 자랑하며 밝은 곳에 나오지는 않겠지, 양아치나 불량배 취급이 대부분이다. 스트레인지 바깥에서 소란을 피우는 녀석들은.
1. 안드로이드 투기장에 안드로이드 대신 본인이랑 리버티 지지하는 스킬아웃 리더가 올랐다 2. 태오에게 위협이 될 녀석과 스트레인지에서 싸웠다? 3. 여차저차 천하의 나리도 고전할 상황이 왔고 불리한 상황에서 1:1까지 끌어와서 장의사 데려올까? 하고 슬쩍 시선 맞추던 스트레인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보란듯이 이기고 포효 내지르기
1+3도 보고 싶은데 ㄹㅇ 필력 딸림 이제 승리하고 나서 머리카락 푹 젖은 채로 노이즈로 얼굴 가리고 후드 쓴 누군가가 한 편에서 지켜보는 거 발견하고 호기로운 듯 나른하게 함 웃어줘야 함
영겁처럼 느껴지던 45분 가량이 지났다. 마지막은, 마지막 질문은 누구였지. 무슨 질문이었지, 대답은?
모르겠다.
다만 시간이 지난 후에, 병실에 어떤 이변이 생겼다. 누군가 문 밖에서부터 굴러들어오고, 누가 쓰러졌고, 그 경위에 대해 태오는 알고 있고,
하지만 태오의 경기 같은 소리와 반응 만이 또렷하게 뇌리를 찔렀다. 말보다 앞서 몸이 움직였다. 마치 뇌를 데이기라도 한 듯, 몸을 떨다 기어코 기절하는 태오를 고꾸라지지 않게 받쳐 눕혀주려 손을 움직이며 살짝 고개를 돌렸다.
메마른 백색 머리칼 사이, 이젠 거의 검게 보이는 푸는 눈동자가 혜성을 정확하게 노려보았다.
필요한 일이었다고 해도, 그래도, 그래도 그랬어야만 하느냐고.
"......"
시선은 곧 거두어졌다. 돌려진 고개와 버석이는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얼굴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는지, 아무도 볼 수 없었다.
태오를 편히 뉘여주고 태휘의 면목 없는 사과를 듣고 더는 할 것이 없어졌을 때, 조용히 몸을 돌려 병실을 나갔다. 내 폰을 품 속에서 꺼내어 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 "...안녕하세요. 형부. 저 혜우에요." "지금 잠시 통화 가능하신가요?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요." "오빠가- 사고 쳤단 얘기, 알고 계시죠? 조금 전에, 뒷수습이 일단락 되었어요." "끝나자마자 연락 드리는 거에요. 곧 당일 면회 시간이 끝날 테니까요." "그런데, 마무리 즈음에 약간 마찰이 있어서, 동석한 부원 능력 덕에 오빠 지금 기절해 있어요." "그리고 병실에 아직 다들 있는 것도, 예." "조금 후에, 뵈요."
짧은 통화 후에 메신저를 열어 몇 개의 톡을 전송했다.
<[그런데 형부] <[혹시 바즈라의 류시원이란 사람을 아시나요?] <[오빠가 말해줬거든요] <[그 사람이 몇 번이고 오빠에게 연구원이 되라며] <[그 사람이랑 같아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요]
그리고 다른 톡방에도 하나. 내용은 병원의 위치와 태오 병실의 호수.
"......"
그 수신인은 백한결이었다. 마땅히 해야 할 연락을 마치고 다시 태오의 병실로 돌아가 침대 옆에 자리를 잡았다. 제법 시간이 지나도 눈 뜰 기미 보이지 않기에 하다못해 저 식은 땀이라도 닦아주고파 적신 수건이라도 가져올까 했다.
그 순간, 누군가 급히 문을 열었다. 기척 만으로도 누군지 알 것 같았으나 구태여 고개 돌려 그 꼴 확인하였다.
엉망진창으로 혼마저 어디다 빼놓고 온 것 아닌가 싶은 고작 한 사람의 마음조차 지켜주지 못 한, 백한결이었다. 절로 차게 식는 시선을 숨기지도 않고 그대로 그의 행동거지를 쫒았다.
안전가옥에 격리되었다더니 실상 일방적 감금이었는지 손이며 발이며, 아니, 어디 성한 곳 찾는 것이 빠르겠다. 엉망이 된 한결은 그 와중에도 차마 태오에게 손은 대지 못 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허공에 헛손질만 하다가 그저 소리 없는 말로 태휘에게 항변하는 모습에 그만 피식, 실소를 흘려버렸다.
"뚫린 입이라고 잘도..."
선득한 한 마디가 잇새로 흘러나갔다. 고통스러워 하는 그의 모습이 가히 가증스러웠다. 계속 보고 있다간 걷어차고 싶어질 것 같아 시선을 거둬 태오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덧 복도를 울리던 단정한 구두 소리가 병실에 다다르자, 그제사 다시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결 때와는 다르게 정중히 목례를 했다.
그에게는, 그것 뿐이었다.
태휘와 대화를 나눌 적에도, 다가와 태오를 슬쩍 볼 때에도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있음에도, 얌전히 앉은 자리만 지켰다. 나는 그저 단 한 번의 면식이 있을 뿐인 일개 학생에 지나지 않으니. 물론, 대외적일 뿐이겠지만.
저지먼트에 찾아온 태휘가 전한 마무리는 도중부터 석연찮더라니 끝에 가서는, 잠시 눈 앞이 아득해졌다.
뿌득, 빠드득.
순간,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손아귀에서 무언가 구겨졌다. 손바닥이 움푹 패여들었다. 몇 번인가 눈을 깜빡여 손을 보자 쥐고 있던 볼펜이 부러져있고 단면이 손바닥에 박혔고 그 옆으로 나란히, 네 장의 손톱이.
"......"
태휘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질문도 하지 않고 부실을 나갔다. 오랜만에 온 부실이었는데, 밀린 일을 반도 못 하고 나와버렸다.
늘어뜨린 손에서 부서진 볼펜의 잔해가 툭 툭 떨어졌다. 다 떨어진 후엔 붉은 핏방울이 점점이 이어졌다. 검붉은 자국은 학교에서 벗어나 인적 드문 거리를 가로질렀다. 저뭄을 서두는 하늘 뒤로, 어느 그늘진 골목까지 다다랐다.
이제는 모서리에서 고개 내밀어도, 이리 온, 손짓 해주는 사람 없는 그 골목가에 그늘과 노을의 경계는 차마 넘지 않은 채, 주저앉아 억누른 울음을 터뜨렸다.
"아흑, 으, 흑, 흐, 흐윽, 흐으, 흐으으으..."
쓰라렸다. 데 마레의 로비에서부터 지금껏 줄곧 눌러온 것들이 흘러나오는 그 감각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그래, 고통.
어째서 너는. 어째서 나는. 어이하여 세상은. 이토록 괴로울 뿐인 것인가. 사라락
"흑...!" 사는 것이, 괴로움 뿐이라면 다시금 검푸르게 돌아온 타래가 낙화했다. 흙먼지 푸스스 일어나는 바닥에 가닥가닥 흐드러졌다. 받아들여야 마땅할 수분을 스스로를 비틀어 짜내는 그 광경은 서글프면서도 동시에 보기 좋지 않았다. 삶이 고통 뿐이라면 절규하고파도, 비명 지르고파도 행여나 누군가 들을까 보아 입술을 뭉개가며 소리를 죽이고 있었으니. 누구도, 믿을 수 없다면 그로 인한 붉은 자욱이 엎어진 흙바닥 위로 점점이 퍼지고 있었다. 때 늦은 홍화가 한 송이, 두 송이... 결국, 그런 세상이라면 더는 견뎌낼 여력 없는 몸뚱이는 천천히 그 속에 자리한 문을 하나 닫아갔다. 더는 그 위에 속하지 않으리. 그 뒤로 조용히 내려감는 푸른 심해의 눈동자가 한 쌍 있었다 더는 보지 않으리. 아물지 않은 손으로 바닥을 긁으며 소리 되지 못 하는 울음은 무수히 떨어져 바닥을 적시기만 하였다. 더는, 무엇도 생각하지 않으리니. "흐으윽, 하, 흐윽, 윽, 우으윽..."
아프고, 아프고, 아파서... 더는...
...전해들은 정보로는, 조만간 데 마레의 소장이 근신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전에 가야겠지.
데 마레에 정식으로 방문 요청을 넣었다. 영락의 천혜우이자 파나케이아라는 신분으로, 안승환 소장과의 만남을 약속잡았다.
하교 시간이 지나 다시금 노을이 지는 시간. 검붉은 정장을 차려입고 데 마레에 방문했다. 담당이자 영락의 부소장격인 유준과 함께였다.
물론 소장실에는 나 혼자 들어갔다. 나를 보고 무슨 말을 했던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가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다가갔던지, 그가 다가왔던지 어쨌거나 거리가 좁혀지자 안아달란 듯이 팔을 벌렸다. 어릴 적 숱하게 그랬던 것처럼 순진하게 뻗었던 손은 표독스럽게 휘둘러졌다.
제법 나이에 걸맞게 자란 손바닥이 짜릿하게 파열음을 울렸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얼굴 똑바로 바라보며 버건디빛 입술이 조곤히 움직였다.
"어디 저도 신고해 보세요. 소장님. 저는 이렇게 버젓이, 당신께 직접 손 올렸으니, 제 오라버니에게 감화된 저라면 응당 신고 하셔야지요. 아니 그런가요?"
엷게 칠한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못 한 아니, 가리지 않아 되려 더욱 검게 푹 가라앉은 눈두덩이가 그 가운데 눈 한 쌍이 가늘게 휘었다. 립스틱 반지르르한 입술이 호선을 그렸다.
"그리고 저도 똑같이 심문 받아야겠지요. 억지로 약을 쑤셔넣어져, 저라면 손톱이 아니라 목을 쥐어뜯을 거에요. 설령 숨이 막힌대도 저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테니. 그렇게 저 또한 뭇 사람들 앞에서 치부 밑바닥까지 까발려져야겠지요. 그 끝에 당신 향한 원망과 한으로 점철되어, 당신의 손 닿지 못 하는 곳에서 [교화]란 이름으로 다 쥐어뜯겨야 하지 않겠어요?"
동그랗게 돌아온 두 눈이 검은 원망을 함뿍 머금었다. 일그러져 벌어진 입술이 일갈을 쏟아냈다.
"이제 저도 언제 희야와 소장님을 해칠 지 모르는 배은망덕한 계집애가 될 테니 말입니다!"
다시금 가녀린 손이 긴 궤적을 그렸다. 차림에 맞춘 듯, 검붉게 물들인 손톱이 제법 매서웠다. 다시금 짜릿한, 그 감각이.
"나간 그 날부터 눈길도 안 줬으면서! 연락 하나 없고, 찾아준 적도 없으면서! 나도 태오도! 이 지경이 되는 동안! 당신은 그저 희야 뿐이었으면서! 무슨 자격으로 이제 와서 이렇게 아프게 하는 거에요 대체!"
어느 골목에서 내지르지 못한 비명, 그 면전에 내질러졌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목을 찢을 듯한 절규 또한 함께.
...예정대로라면 당초의 목적은 데 마레의 소장과의 만남 뿐이었다. 그렇게 다 쏟아내고 뒤도 안 보고 나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걸음은 바깥이 아니라 데 마레의 커리큘럼실로 향했다. 지하에 있는 그 곳으로 구두의 굽이 부러져라 걸어내려갔다. 따각따각 위태로운 굽소리가 한창 훈련 중인 커리큘럼실 하나를 열어제끼고 창백하고 퀭한 가운데 입술은 선명히 붉은 얼굴을 그 안에 비추었다. 시선이 정확하게 옥색 머리칼에 꽂혔다. 희야에게도 스치긴 했지만, 그리 고운 눈빛은 아니었다.
세상 전부를 뭉개버리고픈 눈빛이었으니.
"...그, 서태휘 씨라고 하셨죠. 잠깐 말 좀 들어주셔야겠어요."
인사도 훈련을 방해한 것에 대한 사과도 없이 본론부터 대뜸 꺼내들었다. 몇 번이고 데 마레의 소장에게 휘둘렀던 손을 들어보이며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말했다.
"바즈라 출신이시면 아시겠죠. 아니, 안티스킬이시니 아실 거라고 해야 할까요? 일렉트로계도 아닌 사람에게서, 따끔한 전류가 느껴진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이 데 마레를, 소장님을 잘 알면서, 어쩌면 바즈라라는 막강한 뒷배를 쥐고 수작을 부렸을 지도 모르는 누가 더 있다는 것을. 당신 뿐만 아니라 희야, 너도."
들었던 손을 꽉 쥐어 내렸다.
"적어도 저는 한 사람 밖에 떠오르지 않고, 제가 여기까지 와서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하러 오게 만든 사람은, 안승환 소장님이라는 거에요. 여기 내려오기 직전에, 몇 번이고 손이 따갑게 느껴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