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그러는 자신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었지만, 그건 까맣게 잊은 듯 왁 소리친 미하엘이다. 주인장의 슬픈 눈빛을 받은 것은 덤이고. 네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미하엘은 진열장에서 시선을 떼고 주인장을 바라보며 열심히 변명했다. 아니, 사장님 옷이 나쁜 게 아니라구? 아잇, 왜 울려고 그래! 아니, 봐봐! 쟤 옷 입으러 들어갔잖아······.
다시 옷을 갈아입은 네가 나왔을 때는 주인장과 미하엘의 시선이 그리로 확 옮겨졌다. 네가 행거 뒤로 숨으면 미하엘은 까르륵 웃음을 터뜨린다.
“뭐가 그리 부끄러워서 얼굴이 다 빨개졌을까~? 으응?”
미하엘은 행거 주변을 알짱거리며 너를 놀리는 듯 싶다가 휙 행거를 옆으로 치워버렸다. 제가 가져왔던 옷과는 다르게 간편해 보이는 옷차림이지만, 미하엘은 만족스러운 듯 배시시 웃었다.
“와, 모델이 좋으니 옷도 잘 어울리잖아~”
옷을 만든 주인장을 띄워주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너를 띄워주는 건지 모를 투다. 미하엘은 히죽거리며 네 등을 가볍게 밀어 가게의 한가운데로 이동하게끔 했다.
“자자, 사장님. 한 번 봐봐. 수정할 곳이 보여? 없어? 그럼 이대로 홍보해도 돼?”
주인장이 다시 엄지를 들듯 가위를 들어올렸다. 만족스러운 얼굴의 주인장이 무어라 읊자 옅은 하늘빛이 네 옷에 스며들어갔다. 아마 이 세계의 마법 같은 듯싶었다.
“자, 그럼 사장님~ 홍보하고 올게. 가자, 윈터.”
미하엘은 찡끗 윙크하며 다시금 너를 밖으로 내보낸다. 햇살 아래에서 네 옷을 본다면 시선을 뗄 수 없을 거라는, 칭찬인지 아부인지 모를 말과 함께.
“일단, 아까 빨리 가야한다고 했던가? 언제까지 가야 해? 아직 시간이 있는 거면 이동하면서~ 궁금한 것에 답해줄게. 내가 아는 것에 한해서지만.”
>>904 꺄 아 악 그걸 그런 식으로... 견딜 수 없 어 욧... (´⌓`) 아니 하지만? 저 혼자였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캡틴과 모두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즐거울 수 있었을까요?! 아닐걸요....!? 영주를 포함한 모두가 있었기 땜에 제가 이렇게 열심히 독백을 쓸 수 있고! 니아를 굴릴 수 있고! 모두를 귀여워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고! (???)
>>906 꺄아악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야 ■■■!!! ■■■!!!! 이거 너무 치사합니다 ■■■!!! 대체 뭔데1! 뭔데!!!!
굳이 따지자면 아무것도 모르고 들러붙은 자기 잘못일까. 물론 실제론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건만 소녀는 모든 걸 제 탓으로 돌리고 싶었다. 그래야만 마음이 편할 거 같으니까.
"...으힝."
눈을 두어번 꿈뻑이다 보니 눈물이 찔끔 튀어나온다. 그래도 방금 전까진 괜찮았는데, 이젠 또 아까 전처럼 또 펑펑 울고 싶어지는 기분이 든다. 소매로 눈가를 슥슥 문지르는데 마르기는 커녕 더 축축해지는 눈물샘.
"그, 그래도, 나 때문에 힘들 거 같아서..."
반쯤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녀는 힘겹게 말을 이어간다. 그는 분명 신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저 역시 신, 동행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싫은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거다... 게다가 그 문제를 제외한다 하더라도, 자신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나, 나는 진짜 괜찮아, 괜찮으니까, 응..."
말로는 괜찮다 하지만 실은 괜찮지 않다. 괜찮을리 없다. 그럼에도 마치 못할 짓을 하는 것 같아 선뜻 따라가겠다 말도 못 꺼낸다. 줄곧 소매로 얼굴을 비비적대고 있으니 눈가가 붉어진다.
왜 이렇게 웃는 거지? 혹시 이런 뜻이 아니었나? 네가 웃는만큼 미하엘은 다소 심각해졌다. 그나마도 곧 네 질문에 정신을 차렸지만.
하나 물어봐도 되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하나만 물어보지 않을 거란 예상이 있다. 그야, 대부분의 추락자가 그랬다. 하나의 의문을 해소하면 다른 의문이 생겼고, 그걸 또 해소하면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오죽하면 미하엘 또한 모든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니 말이나 다했을까.
“완벽하게 안다고는 말 못 해. 나도 모르니까. 하지만 몇 가지는 알아.”
미하엘이 검지를 펼쳤다.
“하나, 넌 세계에 추락 했어. 그리고 앞으로 계속 추락하게 될 거야. 물론~ 추락한 세계에 남는 방법도 있기는 해. 하지만 보통은 선택하지 않아.”
그야 내 세계가 아니니까. 미하엘이 말하는 추락이란 의미심장한 단어와도 같았다. 미하엘은 혹여 네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시늉을 해보였다. 그러고는 중지를 펼쳐 두 개의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둘, 우리는 서로를 ‘추락자’라고 해. 말 그대로 세계에 추락하는 사람. 누가, 왜, 언제, 어떻게, 어째서 추락하게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어. 누군가는 신의 짓이라고 했지만, 그거 알아? 신도 추락자가 될 수 있다는 거.”
어이없다는 듯, 혹은 무언가를 포기한 듯 지친 것 같은 표정을 짓던 미하엘이 언제 그런 표정을 했냐는 듯 방긋 웃었다. 그리고 세 번째 손가락을 펼쳤다.
“셋, 추락자는 언어의 불편을 느끼지 않아. 이건 뭐, 알고 있는 거겠지만. 근데 이 언어라는 게 참 기이해. 우리도 이해되지 않는 것이 존재하거든. 참 웃긴 게, 벽화도 보면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는 판국에 어떤 특정한 것은 아예 판단이 안 돼. 이건 직접 겪어보면 알 거야.”
그리고, 네 번째······. 미하엘이 넷째 손가락을 펼치려다 잠시 생각하더니 손가락을 도로 접었다. 그리고는 테이블에 팔꿈치를 댄 채 턱을 괴더니 헤죽 미소지었다.
>>911-912 ㅋㅋㅋㅋㅋㅋㅋㅋ크 아 악.... 미션독백 줘.. 미션독백을 먹지 못 해 말라죽어가는 참치가 여기에 잇습니다. 독백. 도 독백.... (바짓가랑이)
>>913 꺄 아 악 강제로 자만하게되......(?) 그쵸 맞는 말이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영주도 저의 최?전성기?에 기여한 셈이 되는 거죠? ಠ‿↼ (아까부터 이상한 논리 펼치기)
>>915 ㅋㅋㅋㅋㅋㅋ아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쥐엔장...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어장을 거치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글을 쓰고.., 심지어는 독백에 등장하는 모브 설정도 조금이지만 짜게되었기땜에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재밌어... 재밌어 이 어장..... 직감했어요 제 인생 어장이 될 거라고... ( *ˊᵕ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