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967>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02 :: 1001

◆qrMRBpSduI

2024-06-10 13:07:54 - 2024-06-14 13:50:33

0 ◆qrMRBpSduI (CvJkxVXzFA)

2024-06-10 (모두 수고..) 13:07:54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이전판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1/recent

818 알레프주 (w7MwE/GQ3s)

2024-06-13 (거의 끝나감) 22:59:13

>>813 미하엘 귀여워~~~~~~~~
>>817 사랑이의 첫사랑...?(눈반짝)

819 메구무주 (tnfcRKm9Q2)

2024-06-13 (거의 끝나감) 23:03:33

>>818
사실 첫사랑은 크게 생각해본적은 없어요.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르고...(눈 피하기)

820 ◆qrMRBpSduI (MktCprqf9c)

2024-06-13 (거의 끝나감) 23:10:04

메구무의 첫사랑...? 있었을까 없었을까 하는 게 꼭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네. (이거 아님)

821 메구무주 (tnfcRKm9Q2)

2024-06-13 (거의 끝나감) 23:16:12

슈뢰딩거의 첫사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은 뭐... 첫사랑이 늦게 올지도 모르고... 음...어...(고장)

822 ◆qrMRBpSduI (MktCprqf9c)

2024-06-13 (거의 끝나감) 23:17:49

첫사랑이란 그런 법이지. (?) 첫사랑인 줄 알았던 게 사실은 아니었을 수도 있고, 그냥 별 것 아닌 감정인 줄 알았는데 사랑이었던 걸 수도 있듯이. (끄덕끄덕)

원래 사랑이란 그런 법이야. (아무말 중임)

823 알레프주 (w7MwE/GQ3s)

2024-06-13 (거의 끝나감) 23:18:14

메구쨩에게 첫사랑은 찾아올것인가~~~~~~~(두근두근)

824 메구무주 (tnfcRKm9Q2)

2024-06-13 (거의 끝나감) 23:19:33

여기서 첫사랑이 생길 수도 있죠!(폭탄발언)

825 영 - 미하엘 (dr/Pe/6Rq.)

2024-06-13 (거의 끝나감) 23:19:39

전신을 털어낼 시간까지는 없었지만 최소한 소매 안쪽까지는 최선을 다해 비워내고 왔다. 그러고도 나오는 입자까지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게 미하엘의 뜻 모를 감탄을 시작으로 조치가 취해졌다. 제 스스로 손 내어주었으면서도 왜인지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다. 거북하거나 싫은 건 아니지만…… 피부 위로 타인의 섬세한 수지가 이리저리 오가는 감각이 한없이 낯설고 어색했다. 그는 침착하게 있기 위해서라도 딴생각을 하기로 했다.
사실 제게 있어서는 단순히 손을 단단히 감싸는 조치는 큰 효용이 없다. 하지만 미하엘이 상처를 보며 지금까지 지었던 표정을 생각해보면 영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라. 그는 아직 타인의 비위에 관해 명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여하간 미하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는 편이 나을 듯하단 생각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가 한창 이런저런 잡념에 몰두하던 사이 어느새 한쪽 손의 작업이 끝났다. 마침 그쪽이 주로 쓰는 손인 김에, 슬그머니 종이 더미 쪽으로 손을 뻗었다.

[ 오래 써서 그래. ]

그는 한 손만으로 짤막하게 글을 써내려갔다. 빳빳하게 붕대 감긴 손의 부자연스러운 감각이나, 익숙하지 않은 필기구 탓에 글씨는 여전히 서툴기 짝이 없다. 혼잣말에 가까웠던 미하엘의 말을 정말 궁금해서 한 질문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막 써 놓은 문장 그대로 저 스스로 그간 혹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을 뿐이고……. 그러는 동안 남은 쪽의 작업도 마침내 끝이 났다. 그는 쥐었던 펜도 내려두고 두어 번 주먹을 쥐어 보았다.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이 영 낯설지만, 지져 둔 피부가 당기는 기분보다야 나으니 이 정도면 괜찮을지도. 제 몸인데도 한참을 구경이라도 하듯 두 손 내려다보던 그를 정신차리게 한 것은 미하엘이 꺼낸 말 한 마디였다.

깜빡깜빡. 까만 눈동자 멀뚱히 떠졌다 감기기만 한다. 맹한 면색 도무지 사라질 줄을 모르고 쭉 남아 있다. 한참을 얼빵한 얼굴을 유지하던 그가 끝내 한 문장을 더했다.

[ 지면 어떻게 되는데? ]

826 윈터 - 미하엘 (aJGJXlT352)

2024-06-13 (거의 끝나감) 23:28:39

>>783

옷가지와 색색의 천들을 죽 늘어놓는 미하엘을 멍하니 바라보는 윈터에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당장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는 말엔 황급히 고개를 저으면서 마른침을 꿀꺽 삼켜냈다.

"뭐, 뭘 그렇게 많이..."

난생처음 보는 스타일의 의상들. 윈터는 새삼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아 옷가지를 하나씩 집어 들어 살펴보았다.
하나같이 색과 장식이 화려한, 여성스러운 의상들을 하나씩 눈에 담는 윈터의 표정이 점점 굳어간다. 이런 의상들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을뿐더러 눈으로 보기만 해도 낯이 간지러워와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있지... 조금 무난한 의상은 없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물으며 고개를 드는데, 바늘꽂이와 가위를 들고 저를 내려다보는 주인장과 눈이 마주친다. 기겁을 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윈터는 퀭한 눈으로 미하엘을 바라보다가, 돌연 그들에게서 도망치듯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 그러니까. 나는 그냥 겉에 걸칠 거랑 바지만 하나 있으면 되니까...."

미하엘이 제시해 준 옷들은 도저히 입을 자신이 없고, 주인장이 새 옷을 만들어주는 것도 윈터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어깨 부분이 조금 찢어지긴 했어도 구속복 안에 입고 있던 상의는 있으니까.
허둥지둥 진열된 옷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손에 잡히는 대로 적당한 외투와 주황색 짧은 바지를 하나 집어온 윈터는 두 사람 앞에 서서 손에 든 것을 내밀어 보였다.

"이거면 될 것 같은데... 기껏 새 옷을 주겠다고 했는데, 미안."

엉거주춤하게 섰는 윈터는 주뼛거리며 두 사람의 눈치를 살폈다.


// https://ibb.co/k0d5y6s
이런 느낌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827 미하엘 - 영 ◆qrMRBpSduI (MktCprqf9c)

2024-06-13 (거의 끝나감) 23:32:57


 오래 써서. 하지만 오래 쓴다고 이런 식으로 상처가 생기나? 사람에겐 재생력이 있지 않던가. 거기까지 생각하던 미하엘은 문득 홀로 이해했다. 시체라서 그렇구나! —하고. 좀비 영화 같은 거에서 상처가 낫는 좀비는 없었으니 비슷한 거겠지. 미하엘은 이번에는 네가 모를 오해를 했다.

 “지면? 어······.”

 딱히 생각해 본 것은 없다. 실제로 ‘자신에게’ 빚을 갚으라느니 할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미하엘이 좋은 것을 떠올린 듯 배시시 웃었다.

 “딱히 어떻게 되진 않아. 하지만 나중에 혹시나, 이런 식으로 다친 사람을 보면 도와주면 좋겠어.”

 그게 자신이 되었든 아니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든. 누군가 본다면 왜 그런 이득 없는 일을 하느냐 물을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마냥 이득이 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추락자가 추락자를 돕는다는 것은 결국 어떻게든 돌아오기 마련이었으니까 말이다.

 “뭐, 나한테 진 빚을 왜 다른 사람한테 갚아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모르잖아? 너한테 도움 받아서 빚진 사람이 또 다른 누군가를 돕고, 계속 그렇게 반복하면 언젠가는 모르는 누군가가 널 또 도와줄지도 모르니까.”

 그런 걸 운명, 그리고 인연이라고 했다. 미하엘은 자신도 언젠가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받아 생긴 빚을 네게 갚는 것뿐이라는 듯이 말하며 킥킥 웃는 소리를 냈다.

828 ◆qrMRBpSduI (MktCprqf9c)

2024-06-13 (거의 끝나감) 23:33:41

역시 귀여운 윈터야. (헤벌쭉)

829 윈터주 (aJGJXlT352)

2024-06-13 (거의 끝나감) 23:36:35

하지만 어장 마스코트는 마법소녀 미하엘이죠~

830 알레프주 (w7MwE/GQ3s)

2024-06-13 (거의 끝나감) 23:43:16

다들 귀여워여~~~(복복복)

831 미하엘 - 윈터 ◆qrMRBpSduI (MktCprqf9c)

2024-06-13 (거의 끝나감) 23:44:11


 네 행동에 미하엘과 주인장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친다. 저걸로도 돼? 될 것 같네요. 아쉬운데. 뭐 어쩌겠습니까. 짧은 순간 여러 차례의 눈빛이 오가고 난 후, 미하엘이 빵긋 미소지으며 엄지를 척 세웠다. 주인장도 엄지, 아니 가위를 치켜 세웠다.

 “좀 더 예쁘고 화려하고 멋지고 사랑스러운 옷을 입기를 바랐지만, 뭐. 그것도 나쁘지 않지~”

 네가 잡은 옷들로도 괜찮다는 듯이 미하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미하엘이 가게와 옷들의 주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인장도 같은 의견인지 별 말이 없었다.

 “그래도 좀 아쉽다. 아, 이것도 같이 하는 건 어때?”

 미하엘은 루비인지 아니면 다른 광물인지, 붉은색의 꽃모양으로 커팅 된 머리 장신구를 골라 네게 보여줬다. 주인장에게 장신구 가져가도 괜찮지, 하고 물은 건 그 뒤의 일이었지만.

 “아니면 팔찌나 목걸이도 있는 것 같던데. 어디 보자······.”

 네가 별로라고 한다던지, 아니면 못 하겠다고 할 거로 생각했는지 미하엘이 머리 장신구를 네 근처에 내려놓고 다른 장신구를 진열한 장을 이리저리 살폈다. 광채가 있는 화려한 것부터 무난한 장신구들은 옷에 달기 위해 준비한 것도, 옷과 한 세트로 판매하기 위해 마련된 것도 있는 듯했다.

832 ◆qrMRBpSduI (MktCprqf9c)

2024-06-13 (거의 끝나감) 23:44:45

알고 보니 미하엘이 아니라 다윈이 마스코트 자리를 노렸다면? (쑻)

833 윈터주 (aJGJXlT352)

2024-06-13 (거의 끝나감) 23:46:58

정답! 다윈을 메이드로 만들어버린다!

834 알레프주 (w7MwE/GQ3s)

2024-06-13 (거의 끝나감) 23:49:34

뭐라굿 메이드 다윈이라고~~~~(헐레벌떡)

835 영주 (dr/Pe/6Rq.)

2024-06-13 (거의 끝나감) 23:51:13

>>832 괘씸죄로 엉덩이 때릴래요(?)

836 알레프주 (w7MwE/GQ3s)

2024-06-13 (거의 끝나감) 23:52:35

ㅋㅋㅋㅋㅋㅋㅋ 수상할정도로 다윈의 엉덩이 때리기를 좋아하는 영주(??)

837 ◆qrMRBpSduI (MktCprqf9c)

2024-06-13 (거의 끝나감) 23:53:48

>>833 뭣 뭐라곳...!

>>834 없어, 없어. 돌아가. (?)

>>835 (다윈의 엉덩이 : 나는... 왜...?)

838 영주 (dr/Pe/6Rq.)

2024-06-13 (거의 끝나감) 23:56:23

>>8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도도하고 차가운 캐릭터가 망가지는 게 넘 재밌는걸요....🙄

>>8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엉덩이에 자아 있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흠...... 궁디팡팡은 너무 많이 했으니까 대신에 짱구 주먹돌리기는 어떤가요?🤔

839 라클레시아 - 알레프 (XNuOyMVY.c)

2024-06-13 (거의 끝나감) 23:57:48

이렇게 답변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소녀를 본적이 있는가. 오랜 삶에 없다고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런 사람들은 솔직함이 곧 무기로 통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귀엽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점점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었다. 저렇게 좋아하는 알레프를 윈터가 거절했을때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 물어보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

그렇게 된다면 나는 선택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물론 나와 동행하는 그녀의 성격상 그냥 자기 혼자 가겠다고 할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선택할거 없이 알레프와 같이 지내면 되겠지만 그렇게 됐을때의 아쉬움이 무섭다. 그토록 예민하던 내 성격이 이렇게까지 느긋해진 이유도 선택이 주는 후회가 무서워서 그 선택을 미루고 미루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에게 후회는 점점 잊혀져 가는 것에 불과하지만 나에겐 바로 방금의 선택이 불러오는 후회처럼 생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 수인이에요. 눈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랍니다. "

성격은 아직 오래 지내보지 않아서 확언은 못해주겠지만 털털하고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처럼 좀 느긋한 성격인것 같기도 하고. 약간 동류(?)의 느낌이 나는 것을 보면 그녀도 오래 살아온게 아닐까 싶었다. 물건을 들어주겠다는 알레프의 손짓이 마치 여동생 같아서 기특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었지만 충동을 참아낸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꽤나 무거웠기 때문이다.

" 이번에 사는걸 들어줘요. "

다음에 사는건 꽤 가벼울듯 싶었다. 다음 가게는 다행히 그렇게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기에 거기서 준 물건을 알레프에게 건네준 나는 복잡한 속내를 숨기고자 여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알레프는 인간인가요? "

겉보기엔 영락없는 인간이긴한데 인간과 진짜 비슷하게 생긴 다른 종족일수도 있으니 물어보는 것이었다.

840 라크주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00:02:17

던졌다! 질문!

841 알레프주 (5Y3BFobrUQ)

2024-06-14 (불탄다..!) 00:02:50

할부지...스윗해...

842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0:03:19

>>838 짱구돌리기...ㅋㅋㅋㅋ 다윈이 얼떨떨해 할 것 같아. 방금 내가 뭘 당한 거지? 하면서.

843 라크주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00:06:46

(할부지 스택 적립중)

844 메구무주 (khkrSlM5jQ)

2024-06-14 (불탄다..!) 00:07:43

우와... 라크할부지 다정해... 메구무도 주워주세요(???)

845 라크주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00:11:50

야레야레 이래서 인기 많은 남자는 피곤하다니까(쑻)

846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0:12:58

빨리 우리 추락자들이랑 하나씩 만나고 싶어.
내 몸을 열두 개로 나누면 어떨까? (쑻)
느리지만 꾸준한 거지. (급기야)

847 메구무주 (khkrSlM5jQ)

2024-06-14 (불탄다..!) 00:12:58

라크할부지 최고!!!

848 라크주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00:14:01

근데 내가 너무 주우러 다니면 곤란한데 말이지. 다들 어서어서 파티를 꾸리라고

849 라크주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00:16:02

ㅋㅐㅂㅌㅣㄴ C a p t a i n 으로 나누면 12등분하고도 하나가 스페어로 남네. 하나는 신입을 위해 남겨두는거야.

850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0:17:17

>>8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대로 현웃 터졌잖아.

>>848 본격_파티_구축_어장.txt

851 메구무주 (khkrSlM5jQ)

2024-06-14 (불탄다..!) 00:17:19

>>8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캡틴 엑조디아ㅠㅠㅠㅠㅠㅠ

852 영 - 미하엘 (2/9cluVdb.)

2024-06-14 (불탄다..!) 00:18:27

그는 말 잘 듣는 학생처럼 질문의 답을 경청할 준비를 마쳤다. 그렇게 해서 나온 답변은, 그도 흔쾌히 승낙할 수 있는 종류의 제안이었다.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 간의 순환이라는 말이 그를 사로잡았다. 핏기 없는 새하얀 낯은 조금도 상기되지 않았지만,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거세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서 완연히 들뜬 기색 느껴졌을 테다. 왜 기분이 좋아졌는지까지는 보는 입장에서는 모르겠지만서도.
미하엘의 부탁이 아니었더라도 그라면 충분히 그랬을 테고 말이다. 조금 전만 해도 사실은 아프지 않았던 미하엘에게 착각을 해 오해할 만한 소리를 하지 않았던가. 다만 문제라면 하나 있었다. 상식이 모자란 그가 일반적인 기준의 도움을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아직은 벌어지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고, 진짜 초짜는 자신이 뭘 모르는지도 모르기 마련이다. 애석하게도 생각은 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도시에 들어와 붕대를 감았고, 쓸만한 필기구도 생겼다. 그러고 보면 도시에 들어온 뒤에 할일이 하나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하던 그가 앗, 소리 없이 무엇인가 깨달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당장 무엇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할말이 있다는 듯 펜을 들었지만, 종이에 대지는 않은 채 거친 지면(紙面)을 내려다보기만 하며 묵묵무언이다. 꽤 오래라고 해도 될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마침내 손이 움직였다. 깃펜이 아직도 손에 익지 않았는지 획을 써내려가는 동작은 느렸지만, 하나하나 공을 들여 천천히 써내려 간 글자는 그만큼 정갈했다.

[ 이라고 해. 내 이름. ]

미하엘은 도시에 가면 이름을 듣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그에겐 이름이 없었다. 그저 기억을 잃은 탓만은 아니었을 테다. 아주 오랫동안 누구도 불러 주지 않았던 이름을 누가 기억할 수 있었겠는가. 다만 불려야 할 명칭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자 선뜻 떠오른 말만은 하나 있어서.
永. 영원. 그 자신조차 온전히 기억하지 못할 기나긴 목숨을 함께해 준 유일한 것, 시간의 이름이다.

853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0:18:36

엑조디아가 된 캡틴이야.

나를 모아라. 모은다면 강력한 힘이 되어주지. (?)

854 영주 (2/9cluVdb.)

2024-06-14 (불탄다..!) 00:21:24

처음 추락할 당시의 독백이 '이름 없음'으로 쓰인 이유! 지금 이 레스 직전까지 영이한테는 이름이 없었기 때문에(°∇^*)

>>8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그거잖아요
12등분의 캡틴(?)

855 라크주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00:23:53

>>850 일상을 잔뜩 돌리다보면 파티가 생기는 법이라구.
>>851 엑조드 플레임! (아님)
>>853 강력한 힘(부선장)
>>854 무려 13등분이라 하나가 남는다구.

856 영주 (2/9cluVdb.)

2024-06-14 (불탄다..!) 00:23:58

>>844 초보 추락자가 누군가에게 주워진다는 건 편견이다!!!! 역으로 뉴비인 메구무가 다른 캐릭터들을 줍는 건 어떤가!!!!!!!!!(?)

857 알레프 - 라클레시아 (5Y3BFobrUQ)

2024-06-14 (불탄다..!) 00:24:40

"그렇구나아. 눈이 예뻐?"

곧 소녀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에 빠진다. 그럼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눈이 예쁘다고 인사하면 되겠네! 처음 만나는 사이엔 다소 뜬금없는 인사말이겠지만, 소녀가 그걸 알아차릴리 만무했다.
그래도 라클레시아의 일행이니까, 좋은 사람 아닐까?

"응? 인간 아니야."

그가 건넨 물건을 덥석 받아들고선 이어지는 질문에 답한다.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인간 모습이니까...

"그러니까... 뭐였더라. 신...?이라고 하는 거 같더라구."

소녀는 기억을 더듬듯 손가락을 꼼질대다가. 겨우내 생각해내곤 말을 마무리한다. 소녀에겐 아직 신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그야 그건 인간이 만들어낸 말이었으니까.
소녀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정말 무無 뿐이었다. 그곳에서 그저 생각만 했을 뿐인데 우주가 생겼고, 별과 달과 태양과 행성이 생겨났었다.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생명들도 만들었었다. 그들이 바로 불멸성을 지닌 지성체, 데이dei였다.

"...그땐 친구들도 많았었는데."

그들의 배신은 소녀에겐 큰 충격이었다. 믿고 있었는데, 세상이 끝날 때까지 친구로 있어줄 줄 알았는데. 결국 그들은 서로 전쟁을 벌이다가 전부 소멸하고 말았다. 그 덕에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이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던 거지만, 그게 잘 된 일이었을까? 모르겠다.
소녀는 평소의 멍한 표정으로 생각을 거듭하다, 다시금 정신 차린다. 지난 일은 고민해봐야 머리만 아프지!

"그럼 이제 돌아가면 돼?"

음식 한 접시 더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난 소녀다.

858 메구무주 (khkrSlM5jQ)

2024-06-14 (불탄다..!) 00:25:42

>>856
(깨달음!!!)

그렇구나! 그럼 사람들을 줍줍해야지!

859 알레프주 (5Y3BFobrUQ)

2024-06-14 (불탄다..!) 00:26:32

사실 알렢이는 원래부터도 처음 일상돌린 캐랑 가능하다면 파티 꾸릴 생각을 하고 있었어여 ㅋㅋㅋ 원래 의존적인 성격이고 각인효과도 있고(??) 하니까!!

860 메구무주 (khkrSlM5jQ)

2024-06-14 (불탄다..!) 00:28:16

시간이 늦어서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쫀밤 되세요~

861 알레프주 (5Y3BFobrUQ)

2024-06-14 (불탄다..!) 00:29:10

메굼주 잘자여!!쫀밤!!

862 윈터 - 미하엘 (mhEwLvxBnQ)

2024-06-14 (불탄다..!) 00:31:29

>>831

미하엘과 주인장이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는 동안, 윈터는 끝끝내 긴장을 풀어낼 수 없었다. 험난한 일을 수없이도 겪어온 윈터가 이토록 주저하고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었을 것이다. 날 때부터 군인의 삶을 살아왔으니까. 예쁜 옷을 입거나 몸을 치장하는 등 여성력을 어필하는 것에는 내성이 전혀 없단 말이다. 윈터는 이 상황이 마냥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다행히도 납득이 되었는지, 두 사람은 각각 엄지와 가위를 살벌하게 치켜세우며 빵긋 미소 지었다. 윈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쳤다는 듯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런 옷은 나랑 어울리지 않을 거야."

못내 아쉬워하는 소녀에게 윈터는 주눅 든 목소리로 그렇게 대꾸했다. 예쁘고 화려하고 멋지고 사랑스러운 옷. 살면서 눈으로 본 적도 드물뿐더러 제가 입는 것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그럼, 갈아입고 올게."

윈터는 손에 들고 있던 옷가지를 품에 안고서, 미하엘이 가져다준 장신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머뭇거리는 손길로 그것을 집어 들고선, 진열장을 이리저리 살피는 미하엘을 뒤로하고 종종걸음으로 탈의실에 들어섰다.
외투는 품이 넉넉해서 움직이기 편하고, 바지도 조금 짧은 감이 있지만 활동성이 좋았다. 거울을 어색하게 바라보며 미하엘이 제시한 장신구도 머리에 꽂았다. 갑갑했던 구속복을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윈터는 조심스럽게 탈의실을 빠져나왔다.

"저어..."

옷을 갈아입고 나온 윈터에게 두 사람의 시선이 닿자, 그녀는 옷들이 가득 걸린 행거 뒤로 황급히 몸을 숨겼다. 이럴 때엔 고맙다고 해야 할지, 그저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고개만 빠끔 내밀고서 두 사람을 바라보는 윈터의 얼굴이 발그레하게 달아있다.

863 윈터주 (mhEwLvxBnQ)

2024-06-14 (불탄다..!) 00:34:20

메구무주 쫀밤되세요~

864 라클레시아 - 알레프 (g8jZIhW6WI)

2024-06-14 (불탄다..!) 00:37:22

" 아마 알레프도 보면 그렇게 느낄거에요. "

다른건 몰라도 눈만큼은 선명하게 기억나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그것보다 아름다운 눈을 본적이 없을 정도로. 망각이 없어 할퀸 자리가 아물지 않는 기억의 바다에 간만에 생긴 아름다운 기억이다.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처럼.

" 신? "

순간 얼어붙듯이 걸음이 멈춘다. 신, 모든 생명체의 위에 군림하는 절대적인 존재. 그런 것들 마저 추락할 수 있는건가? 시종일관 옅은 미소를 짓고 있던 내 얼굴은 어느새 경직되어 무표정하게 바뀌었다. 그저 단 하나의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일뿐인데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몰려온다. 이럴땐 아무리 제어를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다. 손에 들려있던 것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비틀거리던 몸이 간신히 옆에 서있는 벽에 기대어진다.

" 그렇군요 ... 당신은 신이군요 ... "

애초부터 이 소녀가 신이라는걸 알았다면 아는체도 하지 않았을텐데. 이건 정말 농간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다. 당장 여기서 모든걸 내버리고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 길거리에서 울고 있던 그 모습이 겹쳐보여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최대한 다른 생각을 하면서 버텨낼뿐. 마치 드러난 진흙을 마른 모래로 덮어버리는 것처럼.

" 이제 돌아가면 될거에요. "

그래, 이젠 걸을만해졌다. 아직까지도 머리는 지끈거렸지만 말이다. 힘들게 평소처럼 미소를 지으려하지만 잘 지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심부름을 맡은게 있으니 돌아가야만한다. 나는 바닥에 떨어졌던 물건을 집어들고선 천천히 아까의 그 가게로 향했다.

865 미하엘 - 영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0:41:42


 어라, 기분이 좋아졌나? 미하엘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라 싫어해도 할 말은 없었지만, 네 반응이 예상과는 달라 의아한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런 갸웃거림도 잠시, 곧 네가 한 획 한 획 적어가는 글자에 시선을 둔다.

 그리고 완성된 문장을 보았을 때, 미하엘은 어떠한 기이함을 느꼈다.

 글자와 글자가 겹쳐진다. 제가 아는 글자부터, 모르던 글자 따위가 새겨지고 또 얹어졌다. 종이에 적힌 글자는 단순하되 단순하지 않다. 말로 인해 ‘힘’이 주어지듯이, ‘글자’도 마찬가지다. 그건 추락자가 된 지금 여실하게 깨달은 내용이었다.

 영, 영원, 영원함, 영원불변한, 결코 절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

 단어의 의미는 알겠다. 그게 네 이름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니까 지금 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영원하게 어필하는 글자는 추락자가 되면서 모든 언어에 불편함이 없기에 생긴 일이었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글자의 겹침은 어느새 수많은 영원을 남기다 서서히 사라지더니 하나의 글자로 남았다. 미하엘은 한참이나 말없이 글자를 노려보듯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통역 기능이라는 게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글자로 보이고 느껴진다는 것이.

 “그러니까, ······영원이? 맞아? 그런 의미인 게? 아니, 이건 그냥 영인가?”

 영원이. 어쩐지 친근한 느낌의 이름이다. 아마 제 말이 네게는 둘 다 같은 말로 들리던지, 아니면 미세하게 다른 말로 들릴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미하엘에게는 영(원)이라고 보였으니까 말이다.

866 ◆qrMRBpSduI (Kz6dftTMoY)

2024-06-14 (불탄다..!) 00:42:07

메구무주, 좋은 밤 돼.

867 윈터주 (mhEwLvxBnQ)

2024-06-14 (불탄다..!) 00:42:22

캡틴 무호흡 일상 릴레이 ㄷㄷㄷ

868 윈터주 (mhEwLvxBnQ)

2024-06-14 (불탄다..!) 00:43:06

영이 영원이가 되~ 영원이 이쁘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