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그래도 염치는 있는지 주인 아주머니의 심부름을 하러 가는 나의 뒤를 졸졸 따라온다. 따라오면서 주변을 둘러보곤 작게 감탄을 내뱉는 것이 처음 만났을때보다 훨씬 긴장이 풀린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려준 약도를 참고하여 길을 따라 걷고 있으니 뒤에서 알레프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 으음 ... "
확실히 처음 만났을때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도 몰라서 계속 울고 있었지. 그걸 보고 지나치기 어려워서 다가가준거고. 만약에 다시금 헤어진다면 이 소녀는 다시 혼자가 될테니 아까처럼 또 그렇게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자신에겐 동행하고 있는 일행이 있고 말도 없이 데려가기엔 그것 또한 민폐일것 같아 고민이 크다.
" 난 이미 동행하고 있는 일행이 있어요. "
그렇다고 거절하기엔 애처롭게 울던 모습이 떠올라서 쉽사리 말을 꺼내기가 힘들다. 분명 지금 이렇게 헤어지고나면 계속해서 생각나겠지. 그 이후엔 어떻게 됐을까 걱정도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이 동행하는 윈터가 마음에 들었기에 그녀와의 트러블도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걸 어찌해야한담. 잠깐의 침묵 끝에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일단 일행한테 같이 가봐요.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괜찮다고 할지도 몰라요. "
만약 윈터가 싫다고 한다면?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았다. 괜히 알레프에게 여지를 주었다가 윈터가 거절하는 사태에 놓이게 되면 알레프에게도 큰 상처이고 윈터에게도 괜히 하기 싫은 말을 하게 만드는 셈이니까 말이다. 지금 가서 물어보고 오기엔 또 혼자 두는 셈이라 그렇게 하지도 못하겠다.
" 지금은 심부름부터 하죠. 아까 그거 맛있게 먹던데? "
일단 눈 앞에 닥친 일이 먼저다.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첫번째 구매처에 도착했다. 주인 아주머니의 이름을 말했더니 미리 얘기가 되있었는지 물건을 건네주었다. 감사인사와 함께 받아든 나는 다음 가게로 향했다.
이게 뭐람. 모래와 잿가루, 그리고······. 미하엘은 두 눈을 꿈뻑거렸다. 테이블 위에 떨어진 것들을 보고 다시 너를 바라본다. 미하엘은 침착하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이 녀석은 사막 같은 곳에서 살던 추락자일지도 모르겠다고. (아니다)
네 시선에 무어라 대답하기도 전에 네가 잠시만 기다리라고 글자를 적어낸다. 미하엘은 어, 어. 그래애······, 하고 얼떨떨하게 대답했다. 네가 문 밖으로 나서자 정적이 찾아 들었다. 가게의 주인이 불꽃으로 청소도구를 표현해 냈다. 테이블 위를 치우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치울 수 있게 도구를 주냐는 의미인진 확실하게 알 수 없었지만, 미하엘은 대충 고개를 끄덕거렸다.
다시 네가 돌아왔을 때 테이블은 깨끗해져 있었고, 네 손도 모래나 잿가루가 있었던 것치고는 깨끗해져 있었다. 그래, 치고는.
“허······.”
손가락 뿐만이 아니라 손 자체가 완전히 엉망진창이다. 이런 상태로 어떻게 손을 쓴 거지. 미하엘이 미간을 좁혔다. 하지만 따로 질문은 없었다. 그저 아쉬운 것이, 이곳에 붕대는 있었지만 연고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이거 나중에 포션이나 연고 같은 거 바르고 다시 감는 게 낫겠다······. 대체 어떻게 하면 손이 이런 상태가 되는 거야? 너 혹시······.”
자해 같은 걸 하냐고 물으려다가 그런 예민한 질문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미하엘이 됐다,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대신 미하엘은 다소 능숙한 솜씨로 붕대를 감아주고는 뿌듯해했다.
사실 어울리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애초에 제 차림은 ‘변신’으로 인한 고정차림이었기에 갈아 입는 것을 원치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미하엘이 그것까지 네게 이야기해주지는 않았다.
그저 미하엘안 어떤 식으로 홍보가 되는지, 홍보할 건지 확실하게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히죽거리는 게 다였다. 네가 구속복의 버클을 푸는 사이, 미하엘은 몇 가지 옷을 챙겨와 네 앞에 내려놓았다. 전체적으로 짙은 푸른색에 진주 같은 구슬이 달린 드레스나, 아이보리색 셔츠에 가죽을 덧댄 조끼와 바지, 무릎 위로 올라오는 꽃분홍색의 짧은 드레스, 그리고 짙은 남색의 반바지가 메인인 것으로 보이는 옷 등······.
그것도 모자란지 미하엘은 이미 준비된 옷 말고도 여러 색상의 천들도 늘어놓았다. 녹색의 무광재질의 천이나, 보라색 천, 붉은색에 노란색이 어우러진 천도 있었다.
“만들어진 게 별로면 지금 당장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어줄 수도 있대.”
이래봬도 솜씨 있는 사람이거든. 주인장을 한껏 띄워주던 미하엘은 머리 장식을 해도 좋겠다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주인장은 옆에서 바늘꽂이와 가위를 든 채 너를 바라본다.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천을 두르고 시침하여 태를 잡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일행 있다는 말에 소녀는 다시금 풀 죽는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친절하고 착하고 좋은 사람은 동료도 이미 잔뜩 있을 테니까. 괜히 말했나봐. 누구 잘못도 아니건만 소녀는 뾰루퉁해져선 길가의 돌멩이 툭 걷어찬다. 이제 어떡하지. 하얀 존재를 순순히 따라가면서도 괜히 심술이 난다. 그러다 그가 뒤이어 꺼낸 말에,
"...진짜?"
다시금 목소리에 화색이 돈다. 물론 완전한 허락은 아니지만! 소녀는 내심 그의 일행이,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고, 고마워, 라클레시아!"
히히 웃으며 마저 뒤를 따른다. 이내 도착한 첫 가게, 라클레시아가 심부름하는 걸 뒤에서 지켜보다 총총 그의 앞으로 나선다. "내가 들래."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을 쭉 내밀어 물건 들어주겠다 하고. 만약 그가 물건을 건네주었다면 가뿐히 들고서 다시금 뒤를 따랐을 것이다.
"그 일행, 어떤 사람이야?"
문득 궁금해졌기에 소녀는 거리낌없이 묻는다. 그 일행이 동행을 허락할지 말지는 아직 모르겠다만, 적어도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둬야지.
452 급하게_가야할_곳이_있을_때_자캐는_한번정도괜찮으니무단횡단_vs_그래도신호는무조건지킴 미하엘 : 마법소녀는 기다리지 않아. (날아감) 223 자캐가_기대하는_프로포즈_방법 미하엘 :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부터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지, 아니야. 연인이 있는지부터 물어봐야 하는 거잖아. (뚜웅) 미하엘 : 하지만 딱히 생각한 건 없어. 나중엔 생기려나? 211 초코_vs_바닐라_vs_딸기_자캐가_고르는_아이스크림_맛 미하엘 : 과일맛. (당당)
221 자기_자신을_사랑하냐는_말에_자캐의_대답은 다윈 : 그런 건 왜 묻습니까? 대답하기도 싫은 말이군요. 450 자기소개를_해야할_때_자캐는_제일먼저나서서_vs_적당히눈치보다가중간에_vs_무조건제일마지막_vs_기타 다윈 : 적당히 타이밍 맞을 때 합니다. 468 자캐의_평균_수면시간은_어느_정도인가 다윈 : 어제는 두 시간 반을 잤군요. (딱히 수면욕도 없고, 많이 잘 수 있는 타입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