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런 난리통에, 그것도 동료의 시체가 산을 이루고 있는 와중에 저렇게 해맑게 웃는건 미친 놈들이나 하는 짓이다. 그러니 저 인원은 미친 것이고, 미치게 한 원인은 조각상이다. 미쳤군.
무죄, 무죄다! 나는 지옥에 떨어지지 않아도 된다! 나는 인정받은거야! 정의의 여신에게! 겨우 십수년을 살면서 드디어 인생의 빛을 보았다. 이건 어쩌면 운명이 아닐까? 나는 사실 원래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거지. 지금 내 뒤에 멍청하게 서있는 쓰레기들보다야 훨씬 잘 될 운명이었던거다. 비록 현세에서는 좋은 인생을 살았다곤 할 수 없지만, 그런게 중요하랴. 나의 후생이 보장되었다. 이제 현세따윈 아무래도 좋은...
음, 아니지. 아니야. 모처럼 정의의 여신에게 인정을 받았는데. 이렇게 모든걸 놓아버릴 수는 없다. 이렇게 된거, 여생을 선행을 쌓는 데에 집중하도록 하자. 세상은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한 사람의 선인으로서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자 이거야.
그렇다면 첫번째다. 지금 여기에 있는 녀석들은 하나같이 유죄 판정을 받은, 명확한 악인들이다. 그렇다면 선인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악인의 처단. 그게 내 첫 번째 일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지? 땅이 파이고, 하늘이 먼지로 물든다. 단 한 명. 사실상 그것이 자신의 능력으로 감화한 인간은 단 한명이었을테다. 그 한 번의 변화가, 단 한 사람이 모두를 흔들었다. 적이나 아군 따위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A와 B의 대립 중에 끼어든 C라는 제3자. 다만 그것이 '같은 곳에 소속된 동료' 였던 것일 뿐. 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었다.
결국 나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본부측 인명 피해는 불가피했다지만 민간인에 피해가 있어선 안됐으니까. 하지만 그 꼬라지에서 더 이상 무언가를 신경쓴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감화'된 인간이 언제 이곳을 이탈해 민간인인 척 어딘가에 섞여들어가고, 그로인해 또다시 피해가 늘어나는 일은 사양이었다. 나는 지휘관이자, 이곳 최고의 능력자였고.... 내가 개입할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토벌에 성공했다. 아직 '말소'의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여기저기 금이 가서 천천히 부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나는 천천히,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두 다리를 질질 끌며 그것의 앞으로 갔다.
"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변하신겁니까... "
과거의 그것은 찬란했었다. '그것'이라고 불리지도 않았으며, 지나가던 인간들과 살갑게 인사하는. 그런 존재였다.
" 당신은 인류의 구원자였는데... "
그것은 다만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알았다.
" 우리가, 우리의 추악함이 당신을 그렇게 만든 것입니까? "
어쩌면 그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그랬듯이, 인간이 가장 큰 문제였을지도. 하지만...
[글쎼요.] [이제 그런건 아무 상관 없지 않나요?]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반경 몇km 일대가 완전히 초토화되었다. 나와 그것의 싸움을 보다못한 본부에서 핵을 투하했다. 이곳에 파견된 인원 중, 살아남은 것은 나와 그것 뿐이다.
" 하긴, 그렇네요. " " 끝까지 어리석은 자들... "
몸의 겉은 물론이고, 안까지 완전히 고장나버렸다. 더 이상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 그대로 풀썩 누워버렸다. 나는 눈동자만 조금 움직여, 아직 부숴지지 않은 그것을 올려다본다.
" .....나는, 어떻습니까? " [?] " 무죄입니까, 유죄입니까? " [....]
그것은 말없이 웃음친다. 그리고 균열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져내리기 직전에, 한 마디를 내뱉는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 ...... "
묵직한 돌무더기들이 내 위로 떨어져내린다. 나는 그저 멍하니, 돌의 틈새로 옅게 보이는 달을 바라보았다.
>>766 후후 거기에 숨겨둔게 하나 더 있지요 과연 조각상은 정말 인간의 선악을 판별할 수 있었는가? 라는 질문을 남기기 위해 마지막에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라는 말을 추가했습니다. 너희들이 정의라고 굳게 믿고있던 그 조각상은, 그저 조금 다르게 생겼을 뿐인 인간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죠!
과자가 똑, 하고 부러지는 소리는 한양의 말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 그런 소리 왜 필요하겠는가.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닌데.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은 행복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흔히 무지한 자들이라 비웃기 마련이지만... 현실을 깨달는다는 것은 깊은 슬픔만을 불러오는 법이니 그들을 무지하다는 단어가 아닌 감히 현자라 부르지 아니할 수 없지 않겠는가. 얌전히 눈을 감는다. 리셋한다. 그림자도 저지먼트로 리버티도 모른 채로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삶은 적어도 그때까지 그런 전제하에 계속되어야 하기에. 납득과 수긍은 그리하여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일. 저지먼트는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부부장님의 말씀대로 저의 복수심은 목화고의 저지먼트에 있어서 전혀 필요 없는 것이지요. 맞습니다."
그러나 결국 회색의 눈동자에는 빛 돌아오지 않고.
"저지먼트의 규율을 따를 수 있겠냐고 하셨지요. 물론입니다. 부부장님께서는 지난번 호출을 기억하시는지요. 수경이라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모두 같이 움직였을 때와 같이 저는 저지먼트로 활동하는 이상 주어진 작전을 절차에 맞게 수행하고, 그것을 위해 다른 부원들과 충분한 교류를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나에게는 최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힐 수 있는 능력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그러나 무엇을 걱정하는가. 모든 복수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데.
"...하지만 신뢰라는 것은 금방 생겨날 수 없는 것이지요. 만약 부부장님께서, 아니. 저지먼트의 모두가 제가 저지먼트 활동에 '사적인 감정'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하고자 한다면, 저는 한치의 불쾌함 없이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situplay>1597047959>476 @리라주 악!!!! 이거 지금 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중으로 답 남겨 볼게요...
>>769 승아주 승아 언니가 리버티에 하려는 복수는 리버티의 목표를 철저히 좌절시키는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혜우가 situplay>1597047379>689에서 선언했던 내용이랑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하구요. 글고 승아 언니가 상정 갔을 때 모가지 부러질 뻔한 서연이 살려 준 것도 팩트!!! 889ㅁ899
서한양은 승아의 대답을 듣고 잠시 침묵을 지킨다. 그는 그녀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며, 자신이 할 말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서한양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시 입을 연다.
" 승아야, 네가 저지먼트의 규율을 따르겠다는 결정을 내려줘서 고마워. 너의 분노와 슬픔을 내가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너의 결단을 존중해. "
그리고 잠시 멈춰서 승아의 반응을 살피며 말을 이어갔다.
" 네가 말한 대로, 신뢰는 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야. 우리 모두가 서로를 믿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거야. 하지만 너가 말한 '사적인 감정'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은 하지 않을 거야. 우리가 계속 감시한다고 해서, 너의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일 수 있지는 않잖아..? 오히려 더욱 더 닫게 만들겠지. 다른 이는 몰라도, 나는 너 이제 귀찮게 하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여기에 명시된 저지먼트의 목적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는지 생각해봐. 우리는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존재해. 그 목표를 위해 너도 진심으로 함께 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길 바래. 너가 스스로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하거든. 우리의 압박이 아닌, 너 스스로를 통해서 진짜 저지먼트로 태어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저지먼트가 못 되겠다고 생각하면.. 아쉽지만 말이야. "
서한양은 안경을 벗고는, 손수건으로 안경을 닦으며 말하기 시작한다.
" 갑작스럽게 존댓말이 왜 나오나 했더니, 내가 말을 조금 세게 한 모양이구나. 단지 괜한 사람에게 날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였는데, 존대까지 들을 정도의 존중을 받고 싶던 건 아니었어. "
그는 안경을 쓰고는, 다시 한 번 차가운 보리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가 이곳에서 정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할 거야. 네가 우리를 신뢰하고, 우리도 너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어. "
서한양은 승아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 네가 저지먼트의 일원으로서 함께해줘서 고마워. 네가 우리와 함께 성장하고, 이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래. 이걸로 면담은 끝. 자, 원하는대로 30분 안에 끝내줬지? 20분도 안 돼서 끝낸 것 같은데. "